애플워치·갤럭시워치 차면 살 빠질까?
애플은 오래 전부터 체중감량 도구로 애플워치의 유용성을 강조해왔다. 2017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의 도움으로 체중을 14kg 가까이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애플워치와 같은 피트니스 트래커 착용과 신체활동 관련해 그 동안 나온 연구 결과를 정리해서 보도했다. ■ "피트니스 트래커 착용과 체중·혈압과의 상관성 크지 않아" 2016년 싱가포르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핏빗을 착용한 사용자들은 핏빗을 착용하지 않은 사용자와 비교해 신체 활동을 조금 더 잘 유지했지만, 1년 후 체중이나 혈압에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신체 활동과 체중조절에 대해 연구하는 미국 캔자스 대학 존 재키식 교수는 애플워치와 같은 제품은 "정보를 제공하면 사람들이 행동을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작동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의 행동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의 행동이 바뀌게 된다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기 전 아주 짧은 시간(약 2~3개월 정도)에만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피츠버그 대학에서도 운동,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해당 연구에서 총 470명의 과체중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식단과 운동을 스스로 기록하고 두 번째 그룹은 피트니스 트래커를 활용해 활동을 측정하도록 했다. 18개월 후 피트 트래커를 착용하지 않은 그룹(5.9kg 감소)이 피트니스 트래커를 활용한 그룹(3.5kg 감소)보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신체측정이 오히려 내재적 동기 약화시킬 수 있어" 듀크 대학 조던 에스킨 교수는 2016년 연구를 통해 “신체 측정은 산책과 같은 활동의 '내재적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신체 활동을 더 일처럼 느끼게 하고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그들은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체중감량 서비스 업체 웨이트와처스의 최고 과학 책임자 게리 포스터는 자사 회원의 약 40%가 운동 데이터를 위해 피트니스 트래커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피트니스 트래커와 체중 감량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래커를 착용하면 운동을 계속 유지하기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