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 신제품 출시 박차...애플 빈자리 노린다
하반기 태블릿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태블릿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신제품도 오는 6월 20일부터 정식 판매되기 때문에 사실상 하반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가 내년 초로 미뤄짐에 따라 절대 강자의 빈자리를 노리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7월 말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9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12일 삼성전자가 국립전파연구원에 인증을 완료한 키보드 커버는 3종으로 이전 시리즈와 동일하게 기존, 플러스, 울트라 3종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받은 갤럭시S6 라이트의 경우 2020년 출시된 모델인 만큼 AP를 업그레이드 해 B2C보다는 B2B향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구형 모델 재고를 처리할 수 있는 판매 전략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태블릿 시장 1위 사업자인 애플을 열심히 추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23.1%다. 2021년 18.2%, 2022년 18.6%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2% 줄어든 1천80만대를 판매했지만, 시장점유율은 35.2%로 1위를 지켰다.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공백기를 노려볼 만하다. IT 팁스터들 사이에서 아이패드 태블릿 신제품 출시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라면 4분기 중 출시해야 하지만, OLED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내년 1분기 출시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로스 영 역시 애플이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11.1인치, 13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 태블릿 시장 재도전 구글, 삼성과 맞붙어 하반기 태블릿 시장에서는 '구글'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지닌 구글이 태블릿 시장에 재진출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픽셀폴드와 함께 픽셀 태블릿을 선보였다. 6월 20일부터 499달러(약 66만원)에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호주, 캐나다, 유럽, 일본, 영국, 미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 구글은 하반기 폴더블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모두 삼성전자와 경쟁할 전망이다. 물론 현재는 삼성전자가 크게 앞서가는 시장이지만, OS에 강점을 지닌 구글이 픽셀 하드웨어 생태계 확대에 나선만큼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