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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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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아이앤씨, '2026년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사업' 총괄 주관...K-AI 생태계 확장

K-드론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다온아이앤씨가 피지컬 AI 드론에 대한 해외 실증 지원 사업 주관을 맡게 됐다. 다온아이앤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6년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사업(엣지형)'의 총괄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사업은 'AI 반도체 + AI 서비스의 패키징화 해외 실증을 통한 국내 AI 생태계 발전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성과 확산'을 목표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과제 지원 규모는 총 4개 과제(46억 5000만원) 규모다. 선정된 과제는 'PAI(Physical AI) e-VTOL 기반 자율지능형 하이브리드 VLA 해외 실증 사업'으로, 다온아이앤씨는 이번 사업에서 통합관제시스템(GCS) 구축과 국산 AI 반도체 NPU 기반 VTOL 개발 및 현지 운용을 총괄한다. 하이퍼비주얼에이아이, 퓨리오사에이아이, 디퍼아이, 세경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협력해 국산 AI NPU(엣지, 서버), 관제 소프트웨어, AI 드론을 결합한 통합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 AI 반도체 기반 자율 판단 및 비행 기술을 적용해 통신 환경에 의존하지 않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증 지역은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 인근으로 해적, 밀수, 마약 유통, 이상 행동 등 초국경 해상 범죄가 증가하는 동남아 해역을 대상으로 한 기존 유인 감시 체계를 대체하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무인 감시 시스템 구현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온아이앤씨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통신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율 판단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한 피지컬 AI 드론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클라우드 기반 관제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구조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감시 범위를 기존 대비 최대 50배 이상 확대하고, 운영 비용 역시 약 8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인도네시아 해양안보청(Bakamla)과 공군 등 현지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수행하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주요 국가로의 사업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다온아이앤씨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풀스택 군집드론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 실증과 해외 협력을 병행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K-드론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방∙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국산 군집드론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온아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산 AI 반도체와 자율 임무수행 드론을 결합한 시스템을 해외 수요처 환경에서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인도네시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6.25 13:19이도원 기자

피지컬 AI 경쟁력, 단일 지능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

피지컬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로봇 도입 핵심 경쟁력이 개별 로봇의 하드웨어 성능에서 다중 로봇 간 유기적 협업을 위한 '로봇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 영상은 누적 조회수 1100만 회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G1은 사전에 입력된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는 로봇 산업의 초점이 단순 운동 성능에서 인간과 상호작용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실제 물류센터, 공장, 병원 등 산업 현장에 로봇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일 로봇의 지능을 넘어선 다음 단계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수의 로봇과 작업자가 복잡하게 얽혀 움직이는 현장 특성상 사람과 로봇, 로봇과 로봇, 관제 시스템이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물류센터에서 특정 로봇에 물품 운반 명령을 내릴 경우, 해당 로봇의 음성 인식 성능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로봇들이 이 작업 상황과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충돌이나 병목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학계에서도 이런 다중 로봇 시스템의 통신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은 학술지 '커런트 로보틱스 리포트(Current Robotics Report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초기 로봇 시스템이 개별 로봇과 클라우드 간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 간 직접적인 정보 공유와 현장 인프라 연동이 중요하다"며 로봇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 통합적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산업 현장은 철골 구조물, 벽체, 소음 등 무선 신호를 방해하는 변수가 많아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이 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동 중 발생하는 순간적인 연결 끊김이나 핸드오버(통신 전환) 지연은 로봇의 AI 성능과 무관하게 전체 공정의 차질이나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정진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로봇 한 대 지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여러 대의 로봇과 작업자가 지시 및 상태 정보를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동반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넓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통신 속도보다 연결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면서 "앞으로의 로봇 도입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스펙을 넘어, 하나의 협업 체계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25 09:43백봉삼 기자

박민우 현대차·기아 본부장 "현실세계 데이터 잘 만들어야 피지컬AI 주인공"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플랫폼본부(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는 24일 “사람과 같이 현실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제대로 가려면 인터넷 세상에서만의 데이터가 아닌 현실이 반영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기조강연에서 “AI 모델과 연산 능력은 빠르게 범용화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축적한 경험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초에 등장한 에이전틱 AI로 AI가 더 강력해졌다”며 “일부 오류도 있지만 보완하는 기술도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산성을 급속도로 높이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챗GPT나 제미나이 등 기존 AI가 질문을 읽고, 답하고 고민을 들어주고 설계해 주고 이미지 등을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현실세계로 AI가 나와서 주변을 살피고 직접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AI의 3가지 성장 축으로 새로운 계산 모델, 막대한 연산 자원,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를 들 수 있는데 모델과 연산은 빠르게 범용화되고 있다”며 “피지컬 AI에 필요한 현실세계의 경험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세계 데이터는 자동차가 빗길에서 느끼는 미끄러움, 로봇이 느끼는 마찰과 압력 등 리액션이 어떻게 나올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데이터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얼어 있는 도로, 엉킨 불법주차 차량, 갑자기 튀어나오는 배달 오토바이 등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다양한 예외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 실증사업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 자율차 데이터와 관련해 매우 앞서 나가고 있지만 한국과 현대차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그 이유는 차량·도로·국민·제도가 뒷받침된 한국의 실증체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테슬라가 지난 10년 동안 900만대의 차를 팔고 완전자율주행(FSD)을 탑재해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하는데 현대차그룹은 매년 800만대의 차량을 양산하고 있다”며 “고성능컴퓨팅 프로그램과 첨단 산업체계를 표준화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받아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룹 브랜드와 파트너사 등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연동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규모의 차량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측정되고 현실 세계에서 어쩌다 한 번 마주치는 예외사항들을 더 많이 수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든든한 장을 만들어 줬다“며 ”올해 광주광역시 전역에 200대의 자율차가 투입되는 만큼 가치 있는 실증 데이터가 축적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서·데이터 인프라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국토부의 선도적인 대규모 실증지원과 현대차 등의 탄탄한 양산체계가 결합될 때 도로 위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변수와 예외사항을 고려한 학습데이터가 축적되고 자율주행은 더욱 똑똑해지고 안전해지며 편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은 26일까지 '미래를 바꾸는 기술(Move For Tomorrow)'을 주제로 열린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81개 기관이 참여해 모빌리티·스마트건설·AI시티·우주항공·혁신기업 등 5대 테마존과 주제관과 총 409개 부스를 운영한다. 개막 첫날 총 9217명의 관람객이 국토교통기술대전을 다녀갔다.

2026.06.25 08:21주문정 기자

"AI도 제로트러스트 대상...행위주체에 포함해야"

"기업망에 접근하는 모든 행위주체를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검증한다는 '제로트러스트'에서 말하는 행위주체에 AI 에이전트도 포함해야 합니다. 통제 대상 역시 기존에는 정적인 데이터였다면 이제는 피지컬 리소스, 외부 개체, 외부 툴, 나아가 다른 AI 에이전트까지 확장해야 합니다." 이석준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교수는 24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2026 공급망보안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에이전틱 AI 시대의 공급망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제로트러스트와 AI 자재명세서(AIBOM)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2021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다"라며 "바이든 정부는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을 위해 '대담한 변화와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이후 미국 제로트러스트, 공급망 보안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외부 공격과 관계 없이 AI의 자체판단으로 사용자에게 피해나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AI에이전트는 명령을 받은 다음에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여러 에이전트나 외부 툴을 이용해서 일종의 액션을 취한다"면서 "이 액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제로트러스트를 새롭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제로트러스트에서 말하는 최소 권한의 원칙을 최소 에이전트 원칙으로, 필요한 만큼만 자율성을 부여하고 인간이 AI 에이전트에 행하는 명령 자체가 안전한 것인지, 허용된 범위 이내인지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공급망 보안 측면에서도 AIBOM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은 코드나 라이브러리를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에이전틱 AI 시대에서는 AI가 무엇을 가지고 학습을 했는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판단·추론마다 동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BOM이 AI 에이전트 배포 이전에만 보장되는 점을 두고 있으며, 배포 이후 런타임 단계에서는 AIBOM이 보안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제로트러스트 관점에서 AIBOM 역시 런타임 환경에서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 AI가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호출하고 있느닞, 그 상대가 안전한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외부 툴과 통신하면서 목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즉 공급망 보안 관점의 AIBOM 발전 방향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피지컬 AI 공급망 침해 시 '무기' 된다" 이날 워크숍 행사에서는 한근희 코어시큐리티 연구소장도 '피지컬 AI와 공급망 보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소장은 "공급망 침해는 피지컬AI의 무기화와 직결된다"면서 "피지컬 AI 시대의 공급망 공격은 위협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장은 "특히 피지컬 AI는 고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는 체계인 만큼, 피지컬 AI 설계 전 과정에 걸쳐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피지컬AI를 둘렀나 공급망 어느 한 곳이라고 침해당하면 모든 신뢰가 무너진다. 이는 곧 피지컬AI의 오작동을 유발, 사용자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핵심 방어 전략으로 ▲AI의 양면성 인정 ▲국제 표준의 내재화 ▲회복력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등을 주문했다. 한 소장은 "피지컬AI 개발 전반으로 보안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며 "초기 설계 단계부터 시큐어 바이 디자인·디폴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06.24 22:58김기찬 기자

풀스택 내재화부터 국산SW 개발까지…피지컬 AI 현장 배치 본격화

국내 제조 업계가 인력난과 해외발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활용한 자율 제조 공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제조 공급망과 생산 현장에 적용해 무인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기반 자율 제조 실증 성과와 향후 로드맵이 발표됐다. LG전자, '원 LG' 역량 결집해 로봇·제조 물류 풀스택 내재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은 가사 로봇 '클로이'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양산 체계를 올해 확보하고, 내년부터 외부 공급을 시작한다는 타임라인을 정립했다. 전 위원은 이를 위해 "계열사 역량을 통합한 '원 LG(One LG)'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이노텍의 카메라 센서, LG CNS의 신경망 통합 제어 시스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기반 로봇 브레인이 참여한다. 현재 업계의 기술적 난제인 '로봇 액션 데이터 부족'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와 인간의 행동을 트래킹하는 인바디드 AI 기술을 융합해 해결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130여 개 제조 현장 중 2곳을 시범 공장으로 선정해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건물 전체 규모의 실증 캠퍼스를 구축해 데이터 확보를 가속할 계획이다. DH오토웨어, 국산 피지컬 AI SW로 전 공정 자율 제조 추진 이어 발표한 DH오토웨어 이석근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이 생산 현장에서 거둔 피지컬 AI 기술검증(PoC)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동남아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자율 제조 도입을 검토해 왔다. DH오토웨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 아래 캠틱종합기술원, 전북대학교 등과 협력해 피지컬 AI 기반 PoC 사업을 수행했다. 자율주행 이송로봇(AM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한 결과, 디지털 트윈 커버리지 95%, AI 모델 정확도 94.2%, 응답 시간 50ms 이하를 기록하며 실증을 완료했다.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대체도 진행 중이다. 현재 주조와 성형 등 일부 공정에 도입된 자율화 시스템은 향후 부자재 창고, 제품 창고, 조립 검사 등 전 공정(1~9단계)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KAIST) 카이로스 프로그램 및 전북대학교와 연계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가 AI 자산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전 공정 무인 자율 제조를 구현해 동남아 대비 가공비 경쟁력을 67%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벤치마킹을 위해 자사를 '정부 지정 피지컬 AI 시범 테스트베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해 줄 것을 제언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데이터 표준과 운영 자산을 구축한다면 2030년까지 피지컬 AI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4 11:06전화평 기자

"피지컬AI도 보안 비상…상용 로봇 3종서 38개 취약점 발견"

"피지컬 인공지능(AI)는 로봇, 자율이동체 등 물리 세계와 연계된 AI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과 안전성 문제를 야기합니다. 사이버 시큐리티 AI라는 AI 모델을 활용해서 로봇 제품명만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로봇 3종에서 38개의 취약점이 탐지됐습니다. 인식, 계획, 판단, 실행, 제어 피지컬 AI 전 계층에서 안전과 보안이 담보돼야 합니다." 김수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데이터보안연구실장은 '피지컬 AI 보안 기술 연구동향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 실장은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제3회 자동차 및 무인이동체 보안 워크숍'에서 세션 발표를 했다. 피지컬 AI 환경에서의 주요 보안 위협을 살펴보고, 센서 신뢰성, 런타임 안전성 등 관련 보안 기술의 연구 동향과 이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 실장은 "피지컬 AI 보안 관련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피지컬 AI 보안 관련 논문 개수는 2023년 대비 올해 5월 기준 3.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인증없는 연결, 통신 구간에서 크리덴셜(계정정보) 노출, 인증정보 하드코딩, 프라이버시 데이터 수집 등 현재의 로봇은 보안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지컬 AI 보안은 AI가 실제 물리 세계를 인식·판단·행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물리적 안전 위험을 통합적으로 예방·탐지·대응하는 기술을 말한다"며 "다양한 피지컬 AI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피지컬 AI 전주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피지컬 AI 보안 관련 논의는 산업용 로봇·전자기기 안전 표준, 미국국립표준연구소(NIST) AI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RMF) 등 부분적인 요구만 정의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하지만 피지컬 AI 보안을 구현하기에 근본적이고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와 연결되고, 모든 필드 상황을 사전에 학습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정형 환경과 검증의 어려움도 있다"며 "피지컬 AI 기기 역시 형태, 센터, 미들웨어, 용도 운영 환경 등이 다양하다. 또 보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제어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중 업체와 협력 관계로 만들어진 피지컬 AI의 경우에는 권한과 신뢰 관리 체계의 복잡성도 증대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결국 피지컬AI 보안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계층 간 위험 정보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하는 안전·보안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피지컬AI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보안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2026.06.22 10:57김기찬 기자

현대차 "농업용 로봇 투자·협업 계획 중"

현대자동차가 로봇 산업 생태계를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집중 분야인 제조·물류에 이어, 농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투자 및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규승 현대자동차 상무는 1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된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로봇 사업과 피지컬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와 대담을 진행한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 제로원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가 로봇 산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첫 번째가 제조 산업이고, 두 번째가 물류 산업"이라며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농업이다. 농업은 방제·수확·제초·운반 등 다양한 업무가 필요한 산업으로, 로봇 투입 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 상무는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권역에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현지에서 농업용 로봇 도입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제로원에서도 해당 분야에 투자나 협업을 많이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제로원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8년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6.06.19 14:50장경윤 기자

조준희 "AI는 승자독식 시장…정부·기업·산업계 힘 모아야"

"인공지능(AI) 시대는 승자독식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산업계가 연대해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KOSA)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존재 이유로 '연대'를 꼽았다. 그는 "정부 역할이 있고 기업 역할이 있지만 AI 시대에는 각자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기업, 협회가 하나의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이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월드모델(World Model)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국내 기업들은 결국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준희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제조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도 한국의 HBM 공급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미국도 한국 수준의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월드모델, 버티컬 파운데이션 모델, NPU 등 AI 핵심 기술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이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AI 강국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1:14남혁우 기자

두산로보틱스 "로봇, 시연 화려하지만 산업적용 드물어"

"춤을 추는 등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로봇이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에 적용되거나 양산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로봇과 이를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가 연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리더스 포럼'에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내부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본격적인 로봇 성장을 위해선 하드웨어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시급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제조업 인력난 '퍼펙트 스톰'…자동화는 생존 조건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가장 강력한 거시 요인으로 구조적 인구 변화를 꼽았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전 세계 제조업 기지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현장 인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험하고 기피되는 3D 산업 특성 탓에 젊은 세대의 제조업 기피가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은 지금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해 있으며, 이 관점에서 로봇 자동화는 더 이상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최근 많은 기업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로봇 시연와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거대한 기술적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텍스트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지만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힘을 제어하는 '힘 순응 데이터'는 인터넷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장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르고 데이터 획득 자체가 거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의 한계도 짚었다. 그는 "가상 환경에서 수천만 번 학습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마찰력, 조명, 환경 변수 등 미세한 차이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오차가 발생한다"며 "이른바 심투리얼(Sim-to-Real) 갭은 여전히 피지컬 AI의 핵심 난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곧바로 물리적 사고와 자산 손실로 이어지는 로봇 산업 특성상 완벽한 시뮬레이션만으로 현실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풀스택 AI 기업'으로 전환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단순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데이터 기반 '풀스택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토스증권 초창기 아키텍트를 영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기술 스택을 내재화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이를 통해 로봇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Agentic) 구조'를 구축했다. 로봇이 외부에서 주어진 좌표를 단순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NVIDIA) 주최 경진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지능형 팔레타이저 기술을 사례로 들었다. 해당 기술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파손된 박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처리 방법을 추론하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자율주행 지게차 결합형 샌딩 모듈 역시 이러한 실용적 지능화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기술검증(PoC)에 머물러 있고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제조 기업과 SW 기업 간 이원화 구조를 지목하며 김 대표는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제조사 어느 한쪽의 역량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며 "현장의 실데이터, AI 모델, 로봇이 작동하는 산업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OS 플랫폼 위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모델 오너십을 포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2026.06.18 18:51남혁우 기자

"컨베이어벨트 공장 시대 끝났다...피지컬AI가 제조 경쟁력 결정”

피지컬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24시간 가동하는 불 꺼진 무인공장, 즉 '다크팩토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11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주요 AI 디지털 기업, ICT 유관 기관, 학계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 피지컬AI와 자율형 무인공장을 주제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을 열었다. 최재유 포럼 공동의장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반도체, 자동차, 조선, 국방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한국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라며 “위험하고 고된 공정은 AI 로봇이 전담하고 숙련 노동자의 경험은 AI가 계승해 인구 감소 시대에도 우리의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을 지켜내는 핵심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제조 피지컬 AI 분야의 권위자인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는 '제조 피지컬 AI: 자율형 공장 다크팩토리'를 주제로 제조업의 미래와 한국 제조 경쟁력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AI 경쟁의 중심은 모델 성능 대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높은 생산성과 가치를 창출하느냐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피지컬 AI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베이어벨트 중심의 제조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독립 작업 구역인 셀(Cell) 제조와 자율이동로봇(AMR)이 생산·물류·품질검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자율형 공장이 제조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개발한 무인공장 플랫폼 '카이로스-X'도 소개했다. 카이로스-X는 이기종 로봇과 센서, 설비, 디지털 트윈을 단일 운영체계(OS)로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으로, 전 구간을 국산 기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한국은 제품을 파는 나라를 넘어 공장 운영의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로 도약해야 한다”며 “독일·일본 선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K-다크팩토리 수출 모델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1 18:20박수형 기자

스카이인텔리전스, 글로벌 로봇 AI 데이터 시장 공략 속도

스카이인텔리전스가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학습시키는 산업용 합성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힌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DS금융그룹 계열 DS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산업용 로봇 AI 학습에 필수적인 합성데이터 인프라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회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조, 물류, 자동화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산업용 합성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조 및 로보틱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자산을 축적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시장이 인정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산업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57이나연 기자

[최홍석 칼럼] 젠슨 황 내한이 한국 통신사에 던진 질문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기업, 기기, 기계를 연결하고, 새로운 AI 클라우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젠슨 황) 이달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내한은 단순한 비즈니스 방문이 아니었습니다. SK텔레콤·네이버·현대차·LG를 하루에 종횡무진 누빈 그의 일정은,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지도였습니다. 삼겹살집에서 시작해 로봇 사옥을 거쳐 GW급 AI 클라우드 협약으로 끝난 이 방문의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 소버린 AI·네오스케일러·피지컬 AI였습니다. 소버린 AI, '나라 안의 AI'를 만든다는 것 소버린 AI는 '국산 AI'가 아닙니다. 자국의 언어·데이터·법제도가 반영된 AI 모델을, 자국이 통제 가능한 인프라 위에서 학습·추론하는 체계 전체를 의미합니다. 미국 빅테크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맡기는 순간 AI의 '두뇌'는 있지만 '주권'은 없는 상황이 됩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전초기지로, 엔비디아와 GW급 AI 팩토리 공동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 궁극적으로 GW급 확장이 목표입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하며 하이퍼클로바X를 소버린 AI의 글로벌 레퍼런스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 역시 500B 규모 초거대 모델 'A.X K1'을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내세우며,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GW급 AI 클라우드를 구축합니다. KT는 자체 소버린 AI 모델 라인업과 함께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참여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네오스케일러...기가와트 시대의 연산 거점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가 수십~수백 MW였다면, 네오스케일러는 GW 단위의 연산 집적도를 목표로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닙니다. AI 연산의 성격 자체가 바뀌는 것입니다. 수십만 장의 GPU가 동시에 가동되는 AI 팩토리에서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파이프가 아니라 연산 클러스터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됩니다. GPU 간 데이터가 마이크로초 단위로 동기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광케이블·기지국·데이터센터 자산을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만이 이 규모의 AI 팩토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네트워크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피지컬 AI...로봇이 망을 필요로 하는 이유 젠슨 황이 현대차 사옥과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에이전틱 시스템·로봇·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있어 데이터 확보가 가장 어려운 과제'라는 그의 말처럼, 피지컬 AI에서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핵심입니다. 로봇과 자율기기는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팩토리로 올려 모델을 고도화하고, 고도화된 모델을 다시 현장에 배포하는 실시간 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 순환의 신경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통신망입니다. T-모바일과 노키아는 엔비디아 AI-RAN 인프라를 5G 기지국에 적용해, 무선망이 동시에 분산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실증했습니다. SK텔레콤도 WIS 2026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로봇 트레이닝 플랫폼을 공개하며 피지컬 AI 영역에서의 역할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세 가지 ① AI 팩토리를 위한 전용 네트워크 구축 GW급 AI 팩토리는 마이크로초 결정론적 레이턴시·무손실 패브릭·페타비트급 대역폭을 요구합니다. 5월 칼럼에서 다룬 SRv6 기반 단일 패브릭과 RON은 바로 이 AI 팩토리 연결의 기술 기반입니다. Telco가 보유한 광전송 인프라와 IP/MPLS 백본은, 제대로 진화시키면 경쟁자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핵심 자산이 됩니다. ② 엣지-코어 연속성 설계 로봇·자율기기가 쏟아내는 비정형 데이터는 엣지에서 필터링되고, 코어 AI 팩토리에서 학습되며, 다시 엣지로 모델이 배포되는 연속적 흐름을 필요로 합니다. 전국 분산 기지국과 엣지 노드를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만이 이 흐름을 물리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5G 특화망(이음 5G)과 AI-RAN의 결합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③ 소버린 데이터 인프라 선점 소버린 AI의 핵심은 '데이터가 어디에 있느냐'입니다. 국가 안보·의료·금융·공공 데이터는 자국 영토 내 처리·보관이 요구됩니다. 통신사는 수십 년간 축적한 통신 데이터의 신뢰 기반 위에서 소버린 AI 인프라의 신뢰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입니다. LG유플러스의 파주 하이퍼스케일 AI DC 추진도 이 흐름의 일환입니다. 망을 가진 자가 AI 시대의 인프라를 지배한다 소버린 AI는 '우리 땅에서, 우리 데이터로, 우리가 통제하는 AI'를 요구합니다. 네오스케일러는 그 AI를 돌릴 GW급 연산 거점을 요구합니다. 피지컬 AI는 그 연산 결과를 물리 세계에 실시간으로 연결할 신경계를 요구합니다. 이 세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사업자는 전국 광케이블·기지국·데이터센터를 실제로 운용하는 통신사입니다. 준비 없이 위상이 저절로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AI 팩토리 네트워크 진화, 엣지-코어 연속성 설계, 소버린 데이터 인프라 구축, 이 세 가지 방향으로 지금 실행을 시작하는 통신사만이 다음 AI 시대의 국가 인프라 사업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AI는 모든 국가와 기업에서 쓰일 것이고, 반도체와 이동통신을 포함해 전 산업군에서 사용될 것입니다."(젠슨 황) 망을 가진 자가 AI 인프라를 지배하는 시대. 그 시작이 지금입니다.

2026.06.10 16:53최홍석 컬럼니스트

[현장] "AI 똑똑해도 도메인 지식 없으면 제조업 혁신 못 해"

"범용 인공지능(AI) 모델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그것만으로 제조 현장을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똑똑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도메인 지식과 경험을 갖췄느냐의 문제입니다." 임용섭 마키나락스 최고AI책임자(CAIO)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조 발제에 나선 임용섭 CAIO는 명문 대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사원을 예로 들며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도 첫날부터 공장 현장에 투입해 핵심 역할을 맡기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당장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임 CAIO는 피지컬 AI 산업 내 범용 AI 위치도 다르지 않다고 봤다. 범용 AI에 현장 도메인 지식과 경험을 입혀 공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AI로 바꿔내는 작업이 결국 제조 산업 AI 전환(AX) 핵심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으로만 떠올리는 통념도 지적했다. 전 세계 공장에서 동작하는 수많은 설비와 장비 로봇이 지능을 갖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제조업의 피지컬 AI라는 설명이다. 임 CAIO는 반도체 검사 장비나 디포지션(증착) 장비처럼 사람을 대신하는 형태가 아닌 장치까지 지능화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마키나락스가 보는 제조 피지컬 AI 영역으로는 공장 자율 제조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자원 활용 효율화 등 세 요소를 꼽았다. 특히 그는 AI OS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원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피지컬 AI 도입 전략도 제시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AI 성능은 7개월마다 두 배가량 성장하고 있다. 임 CAIO는 이 가운데 AI를 무작정 들이기보다 현장의 어떤 공정이 병목인지부터 찾아 그 지점에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목 지점은 산업 현장만이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키나락스는 2017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기반 피지컬 AI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OS '런웨이'로 네트워크가 단절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개발부터 배포 운영까지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한다. 자동차·반도체·에너지·2차전지·국방 등 고난도 산업 현장에 6000건 이상의 AI 모델을 적용했으며 25테라바이트(TB) 이상의 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했다. 삼성·한화·현대·LG·SK·GS 등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합동참모본부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임 CAIO는 "AI 도입 성패는 결국 현장에서 갈린다"며 "대화를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수준을 넘어 제조 현장에서는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로 값이나 지시를 만들어내는 AI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2026.06.10 08:42이나연 기자

피지컬AI 핵심기술 국산화...독자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착수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가 외산에 의존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독자적인 월드모델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다. 또 국산 시뮬레이터 기술을 검증해 국내 기술로 차세대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AI 선도기술개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피지컬AI는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AI 기반 국가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의 핵심미션 중 하나로 국방, 농업, 돌봄, 제조, 서비스 등 전 분야를 혁신할 미래기술이자 데이터 주권, 안보 등과 직결되는 국가 전략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실에서 동작하는 피지컬AI는 사고 시 인명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 가상 환경에서의 충분한 사전 학습과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바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해 AI의 학습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월드모델로,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피지컬AI 고도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사업은 LG전자를 주관기관으로 마음AI,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보티즈,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T,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학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0개 산학연이 결집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총 34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빠른 시간 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월드모델의 현실 시뮬레이션 성능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로의 전이 성능을 극대화해 월드모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제 로봇의 최종 동작 성공률을 20% 포인트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14.5%p, OpenGV랩)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최단기간 내 월드모델 학습,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계. 실증 성능 평가, 사례 분석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실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2년간 총 4회에 걸친 반복 검증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종 단계에서는 연구실을 넘어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서 실증을 수행해, 사업화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류제명 차관은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가적 핵심기술이라며, 피지컬 AI 핵심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국내 최고 역량을 가진 대기업,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소가 한뜻으로 뭉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길 기대한다”라며 “과거 TDX 개발 당시 연구진들이 혈서를 쓰는 각오로 교환기 국산화라는 기적을 이뤄냈던 것처럼 이번 사업도 이러한 각오와 사명감으로 임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피지컬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부 역시 연구 현장의 도전과 혁신이 빠르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6.09 15:06박수형 기자

블루웍스, 데이터·AI 기반 지능형 에너지 기업 변신

블루웍스가 전력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한다. 블루웍스(대표 송혜자)는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구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단순 제어 중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에너지 운영 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루웍스는 이같은 변화와 함께 최근 산업통상부의 '드론 실장 피지컬AI 조명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앞으로 3년 동안 관련 기술개발을 수행한다. 해당 과제는 드론·조명 설비 전력 데이터를 AI로 분석·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한다. 블루웍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조명제어 기반 피지컬 AI 에이전트와 조명–에너지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AI 중심 지능형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스마트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송혜자 블루웍스 대표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이라며 “에너지와 AI를 융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웍스는 앞으로 드론·조명 분야를 넘어 로봇 전력관리, 스마트 설비, 자율 운영 시스템 등으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08 17:18주문정 기자

SK-엔비디아, 'AI팩토리' 혈맹 구축...피지컬AI까지 맞손

SK그룹과 엔비디아가 AI 시대 차기 발전 축으로 AI팩토리를 꼽았다.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엔비디아와 차세대 산업혁명의 혁신 엔진인 AI팩토리 비전을 그리기 시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8일 오전 서울 SK서린빌딩을 찾아 최태원 회장과 이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대만서 열린 GTC타이베이에서 젠슨황 CEO와 최 회장은 양사가 그려언 AI 인프라 로드맵 청사진을 공유하고 양측의 전사적인 협력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AI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쓰는 AI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칩과 시스템부터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설, 파트너 기술까지 풀스택으로 구성된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AI팩토리를 구축하는 게 협력 내용의 주요 골자다. 내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하는 SK-엔비디아 AI팩토리 운영은 SK텔레콤이 맡는다. 양사의 AI 클라우드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이를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확장해 아시아 전역의 대표 AI 클라우드로 삼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에 이어 AI팩토리를 위한 별도의 메모리로 새로운 AI반도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협력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인 메모리 공급 방안도 담겼다.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을 함께 묶어 혈맹 체계를 이어가는 식이다. AI팩토리 설계와 운영을 위해 SK그룹과 엔비디아는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AI팩토리에 대한 아키텍처를 연구하기 위한 추진 계획을 우선 합의했고, GPU와 메모리 성능을 함께 높이는 컴퓨팅 아키텍처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피지컬AI, 로보틱스 등 협력 분야를 넓힌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이미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으로 SK하이닉스 반도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는 사례를 엔비디아가 소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는 피지컬AI를 위해 베라루빈, 베라CPU, RTX스파크 PC, 젯슨 토르 등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젠슨황 CEO는 “SK하이닉스와 AI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프런티어 모델 학습부터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까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가속화를 함께 지원하겠다”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에 에이전트AI, 엔터프라이즈AI, 피지컬AI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09:21전화평 기자

SKT-엔비디아, 'AI 클라우드' 공동 구축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DSX 플랫폼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 'AI 팩토리'를 G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한다.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회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양사가 구상해 온 AI 인프라 로드맵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력의 주요 실행 주체인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구축된다. 이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AI 팩토리는 2027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 AI 클라우드의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 모델을 GW급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혀 나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SK텔레콤 AI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블랙웰 GPU를 시작으로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최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팩토리 구현에는 컴퓨팅뿐 아니라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컴퓨팅과 전용 소프트웨어 등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리더십과 SK텔레콤의 AI 팩토리 구축 운영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AI 인프라와 사업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를 잡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사가 GPU, 메모리, 에너지 문제까지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 및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8 08:35박수형 기자

잠실 달군 젠슨 황, 이번엔 두산과 AI팩토리 손잡았다

두산그룹이 엔비디아와 피지컬AI, 로보틱스, AI팩토리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두산은 에너지, 로보틱스, 전자소재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능형 로보틱스, 에너지 솔루션, 고성능 전자소재 등 두산의 주요 사업이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팩토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두산의 제품·기술·제조 역량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피지컬AI 플랫폼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소재 분야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며 “AI팩토리 시대를 맞아 사업 분야별 AI 적용과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라며 “세상을 건설하고 이동시키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들에게 피지컬AI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DSX와 피지컬AI를 두산의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소재 사업과 결합하면 지능형 로봇, 자율 산업 장비, 차세대 인프라 등 AI 시대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SX는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 등을 통합한 엔비디아의 AI팩토리 설계 아키텍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등이 엔비디아의 DSX AI팩토리 플랫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AI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전력 공급 설계, 발전설비 최적화, 저탄소 전원 확보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이삭 심, 이삭 랩, 코스모스 월드 모델, 뉴튼, 젯슨 토 기반 엣지 디바이스 등을 활용해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디팔레타이징과 샌딩 등 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개발을 논의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이 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한 뒤 작동할 수 있도록 인식, 추론, 시뮬레이션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두산은 로보틱스 협력을 두산밥캣 건설, 조경, 농업, 물류 장비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피지컬AI 기술을 장비에 접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월드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장비가 다양한 작업 환경을 자율적으로 인식·판단·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컴팩트 자율 장비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소재 분야에서는 두산 전자BG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관련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두산 전자BG는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다. CCL은 AI 가속기의 안정적인 작동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두산은 생산 확대를 위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태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력 발표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대중적 관심도 끌었다. 젠슨 황 CEO는 전날인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잠실구장에 BBQ 치킨 113마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부터 이어진 '치맥' 행보와 함께 국내 산업계와 대중의 관심을 동시에 모았다.

2026.06.08 08:30류은주 기자

피지컬 AI로 만든 비행사 로봇 "조종사처럼 하늘 난다"

스스로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실제 비행 상황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인공지능(AI)형 비행 조종사 로봇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KAIST는 심현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기 자율조종 프레임워크가 2026년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IEEE RAM)으로부터 지난해 이 매거진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매거진은 IEEE(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 산하 로보틱스 및 자동화 학회(RAS)가 발행하는 학술 잡지다. IF(임팩트 팩터)는 7.1이다. 심현철 교수는 "인간형 로봇이 단순 보행이나 물품 운반을 넘어, 항공기 조종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적응적으로 수행 가능한 피지컬 AI기술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존 로봇이 걷고 단순한 물체 조작을 하는데 머무는 반면, '파이봇'은 인간을 위해 설계된 실제 조종석 환경에서 전문적인 절차와 판단이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로봇에 맞는 환경으로 개조하지 않은 점도 특색이다. 로봇이 기존 환경을 이해하고 다루도록 설계했다. 기술 개발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단계 연구가 진행됐다. 2024년부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에 적합하도록 인간과 유사한 체격 및 관절 구조를 갖춘 조종사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 지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과제로부터 57억원을 받았다. 연구팀은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인간 조종석에 바로 적용 가능한 등신대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그 안에 구동기와 전선, 센서, 컴퓨팅 장치 등을 모두 집적하는 일이었다. 아직도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은 아니다"라며 "또한 실제 항공기에 이를 적용한 후 비행시험으로 검증해야 하는데, 인간형 로봇을 이용한 항공기 조종은 기존 항공법규에 해당사항이 없어 승인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민성재·강규리·김형주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2026.06.05 19:33박희범 기자

[유미's 픽] 작년 경주 빅딜서 빠졌던 LG…구광모, 젠슨 황과 'AI 판' 다시 짜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협력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짜인 엔비디아의 한국 AI 인프라 협력에서 응용 분야 파트너로 참여했던 LG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역할을 키울지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재계에선 황 CEO가 방한 기간 동안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G 방문이 이뤄질 경우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배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전장·로보틱스, 소버린 AI 등 협력 의제가 계열사별로 걸쳐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구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을 계기로 LG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향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한국 AI 인프라 협력은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5만 장, 삼성·SK·현대차가 각각 5만 장,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 장 등 총 26만 장 규모 GPU 확보 계획이 공개됐다. LG는 당시 대규모 GPU 확보 주체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대신 로보틱스와 의료, 소버린 대형언어모델(LLM), 6G 등 응용 분야 협력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학계의 암 진단 연구 생태계를 지원하고 엔비디아 네모 트론 등을 활용한 소버린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도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황 CEO 방한은 LG가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를 응용 분야에서 AI 인프라와 산업 현장 적용 영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GPU 공급을 넘어 AI 팩토리, 로보틱스, 디지털트윈, 소버린 AI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가전, 제조, 로봇, AI 모델, 데이터센터 역량을 갖춘 LG와 접점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PU 확보 규모도 시장의 관심사다.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대규모 GPU 확보 계획을 밝힌 만큼 LG가 이번에 별도 물량을 확보할지, 확보한다면 어느 계열사를 중심으로 활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로봇·스마트팩토리, LG AI연구원의 엑사원, LG CNS의 AI 데이터센터·기업 AX 사업 등을 잠재 수요처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GPU 수량과 도입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GPU를 직접 구매할지, 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할지, 계열사별로 배분할지도 변수다. 엔비디아 최신 GPU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빠듯한 만큼 실제 도입 시점과 물량 배정도 협상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직접적인 협력 축은 피지컬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장비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에 AI를 적용하는 분야다. 엔비디아는 아이작, GR00T, 옴니버스 등 로보틱스·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앞세워 피지컬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도 해당 분야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LG전자는 가전과 홈 로봇, 스마트홈, 전장, 제조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과 LG전자의 제품·제조 역량이 결합될 경우 가정용 로봇과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커진다. LG이노텍도 협력 후보로 거론된다. LG이노텍은 전장 카메라 모듈과 센싱 부품, 반도체 기판 등 부품 사업을 갖고 있다. 피지컬 AI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장비로 확산될수록 센서와 카메라, 고성능 기판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엔비디아 생태계와의 접점이 넓어질 수 있다. LG AI연구원도 핵심 축이다. 엑사원 고도화에는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와 추론 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다.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기반으로 소버린 AI와 산업 특화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엔비디아 GPU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활용은 모델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LG CNS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LG CNS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로봇 학습, 관제, 운영, 산업 현장 적용,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업용 피지컬 AI 구현 영역과 맞닿아 있다. LG전자가 로봇 제품과 하드웨어, 로봇용 AI 모델 개발을 맡는다면, LG CNS는 이를 제조·물류·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실행축을 맡을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발열과 전력 소모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LG CNS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 팩토리 확산 전략과 맞물릴 수 있다. 이에 GPU 공급을 넘어 냉각·전력·운영까지 묶은 AI 인프라 패키지에서 LG그룹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도 잠재 협력 축으로 꼽힌다.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비스 확산 과정에서 기업용 AI 인프라와 네트워크, 6G 협력 등으로 접점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한국 AI 협력 구도에서도 LG유플러스는 6G와 AI 무선접속망 분야 협력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재계에선 이번 황 CEO 방한을 LG AI 전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저녁 만찬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네트워킹 성격이라면, LG트윈타워 방문은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 CNS 등 계열사별 협력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로봇과 제조, AI 모델, 데이터센터 역량을 함께 보유한 만큼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 볼 여지가 있다"며 "이번 만남은 LG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5 17:3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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