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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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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제조 AI 데이터 전문기업 공식 인정

크라우드웍스가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구축 기술과 로보틱스에 특화된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크라우드웍스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정하는 '제조업 AI 대전환(M.AX) 전문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M.AX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제조업 AI 대전환 프로젝트다. KEIT는 현장 적용 역량과 기술력을 종합 평가해 전문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평가 기준은 특허 보유 여부, GS·ISO 등 공신력 있는 품질 인증, 관련 공급 실적 등이 다각도로 적용됐다. 이번 평가에서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이름을 올렸다. 제조 현장 특성에 맞춰 데이터를 맞춤 설계·공급하는 '제조 AI 데이터 구축 기술'과 로봇 데이터 수집·가공·검증에 최적화된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조 AI 데이터 구축 기술은 제조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시간 순서에 맞춰 정리하고 작업 단위별로 체계화하는 방식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로봇이 사람의 동작을 모방해 학습하는 데 필요한 정밀 데이터셋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 같은 현장 암묵지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자산화하는 기술력이 강점이다. 숙련공의 판단과 행동이 결과로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하나의 에피소드 단위로 구조화해 AI가 즉시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로 구현한다.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로보틱스 데이터 전문 플랫폼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VLA 데이터 검증,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통합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제조·로봇 데이터 구축 체계를 고도화해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과 생산성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56이나연 기자

니어스랩, 베트남과 방산용 드론 협력…"현지 R&D 센터 입주 검토"

국내 드론 기업 니어스랩은 최근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산하 과학기술기업개발센터(TSC)와 드론 및 대드론 분야 기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R&D) ▲현지 맞춤형 솔루션 개발 현▲지 생산·운영 체계 구축 ▲교육·유지보수 지원 ▲공동 사업개발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TSC는 니어스랩에 자체 운영 중인 R&D 센터 입주를 제안했으며, 니어스랩은 현지 연구·실증 거점 확보를 위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니어스랩은 "정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시설에 입주할 경우 현지 실증 절차 단축과 우수 기술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10월 하노이에서 현지 정부·방호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직격 요격 드론인 '카이든'의 현장 시연과 기술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000km 이상의 긴 해안선을 보유한 베트남은 국경 관리와 군 현대화를 위해 무인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완제품 수입보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통한 자국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어, 현지 연구·정비 역량을 함께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하다. 김성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베트남은 무인체계 도입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현지 생산과 기술 내재화를 요구하는 시장"이라며 "TSC가 드론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검토하는 가운데, 니어스랩에 대한 현지 R&D 거점 제안과 기술 시연 요청은 니어스랩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5:05진운용 기자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IR52 장영실상 수상

SK인텔릭스는 자사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가 국내 최고 권위 산업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은 우수한 신기술 제품과 연구개발 성과에 수여하는 상이다. SK인텔릭스는 "이번 수상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을 건강과 편의 기능에 융합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공기청정기 형태의 자율주행 로봇이다. 오염원을 감지해 스스로 이동·정화하는 자율주행 에어 솔루션을 비롯해 인터넷 연결 없이 음성 명령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비접촉식 5대 건강 지표 측정 기능과 실시간 안전 점검(세이프케어) 및 맞춤형 건강 관리(마이 헬스케어) 솔루션이 들어가 있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나무엑스 개발을 주도한 임태빈 생산품질본부장, 류기철 AX 테크실장, 고기영 생산실장이 참석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장영실상 수상을 통해 나무엑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차별화된 웰니스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글로벌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1:03진운용 기자

"韓 피지컬 AI, 제조 강점 모아 실증·양질 데이터 확보해야"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선점하려면 제조 역량을 결집해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고, 양질의 공정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전략 포럼'에서 학계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공장 중심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순태 전북대 교수는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며 국가 경쟁력 척도가 바뀌고 있다"며 "과거 막대한 자본력이 주도하던 시장 구조는 이제 적기에 완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 싸움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 원천기술과 자본력을 갖췄으나 제조 실행력이 취약한 미국, 강력한 제조 기반에도 불구하고 노후 시스템 탓에 기술 전환이 지체된 독일과 달리, 중국은 중앙정부 비전과 지방정부의 시장 조성, 민간 실행력이 결합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콘퍼런스(WRC) 사례를 들며 "중국은 전력망 구축 등 공공 인프라 영역에 휴머노이드를 우선 투입하고 소프트웨어·장비·하드웨어가 결합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 제조업 현주소를 진단하며 통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개별 기업과 지역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전북의 공장 통합·운영 피지컬 AI 역량과 경남의 정밀제조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실증과 표준화를 이룬다면 차세대 국가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산업 특화형 피지컬 AI 선도모델 수립 및 개념증명(PoC)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서 전북대는 '제조업 피지컬 AI 기술실증랩'을, 카이스트(KAIST)는 '물류 산업 피지컬 AI 기술실증랩'을 담당한다. 실증랩은 실제 산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로봇을 실증하고, 학습 데이터를 축적한다. 또한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로 이뤄진 데이터센터에서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산업계가 실제 가동 모델을 확인한 뒤 도입을 타진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표준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피지컬 AI 두뇌를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 품질 개선 방안도 다뤘다. 양진홍 인제대 교수는 단순한 데이터의 양적 축적을 넘어 '학습 적합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현장에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정작 AI 모델 학습에 쓸 수 있는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수집 기본 단위를 단편적인 센서 계측값에서 작업 맥락을 담은 '에피소드' 단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 내에서 작업자가 무엇을 변경했고 그에 따라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를 완결된 인과관계로 기록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선 ▲공정의 물리적 상태(State) ▲로봇 명령 및 개입(Action) ▲전후 변화와 지연(Transition) ▲품질 및 사이클 결과(Outcome) ▲물리적 안전 영역과 공차(Constraint) ▲설비 이력과 공정 정보(Provenance) 등 6대 핵심요소가 축적되는 체계가 필요하다. 양 교수는 "향후 정책 과제로 다크팩토리(무인공장) 구축을 위한 산업별 현장 요구사항 수렴,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의 신뢰성 검증체계 마련, 공정 데이터 표준화, 교육부터 산업 현장까지 연결되는 융합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6.08.26 09:46진운용 기자

"피지컬 AI 주도권 잡는다"…韓, 기술 자립 승부수

정부와 산업계가 '피지컬 AI'를 제조업을 넘어 유통·물류·서비스·의료 등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범용 기술로 보고 기술 자립과 산업 확산에 힘을 모은다. 정부는 데이터 확보와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며, 산업계는 월드 모델부터 반도체, 로봇으로 이어지는 독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송창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바이스AX혁신팀장은 25일 국회서 열린 토론회에서 피지컬 AI를 과거 산업혁명 시대의 기계나 디지털 시대의 컴퓨터에 버금가는 범용기술로 평가하며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제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은 맞지만 피지컬 AI는 제조뿐 아니라 유통, 물류, 서비스, 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와 관련된 범용기술"이라며 "파급력이 굉장히 높은 만큼 국가적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피지컬 AI의 가장 큰 차이는 활용 범위와 지능이다. 기존 로봇은 통제된 환경에서 반복적인 노동을 자동화하는 데 집중됐다. 한국은 이 같은 로봇 활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급률을 기록했지만 핵심기술 국산화에서는 한계를 보였다. 송 팀장은 "우리나라는 로봇을 굉장히 잘 활용했지만 잘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며 "피지컬 AI 시대에는 낮은 국산화율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미래를 양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시대에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이를 움직이는 AI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팀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하드웨어가 굉장히 다양하겠지만 이를 운용하는 두뇌는 공통"이라며 "AI 소프트웨어 내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데이터부터 범용모델까지…8월 전북·경남서 실증 피지컬 AI는 아직 기술적으로 초기 단계다. 거대언어모델(LLM)은 매개변수와 데이터, GPU 투입을 늘려 성능을 높이는 방향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반면 피지컬 AI는 최적의 모델 구조가 정립되지 않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부족하다. 송 팀장은 "LLM도 어렵지만 피지컬 AI는 훨씬 더 어렵다"며 "빅테크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실패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범부처 협업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데이터 획득·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각 부처가 산업 분야별 데이터를 확보하고 과기정통부는 범용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실제 환경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실패와 복구 과정 등의 데이터는 월드모델을 활용한 합성데이터로 대량 생산한다.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개별 기업이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실패에 따른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생태계 차원에서 위험을 분산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8월부터는 전북과 경남에서 제조 분야 선도 실증에 착수한다. 개발 중인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다시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가동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성과를 다른 산업으로 확산한다. 송 팀장은 "피지컬 AI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볼 게 아니라 정부에서도 끈질기게 지원해 육성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단기적으로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영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산업계 "월드모델→K반도체→로봇으로 기술 자립"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기술 자립을 위해 데이터부터 월드모델, AI 반도체, 산업용 로봇으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피지컬 AI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국가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단지 새로운 기술 하나가 등장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피지컬 AI 기술 자립 ▲산업 확산 ▲글로벌 표준 정립 등 3개 분야에 집중한다. 우선 산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피지컬 AI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월드모델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 이를 국산 AI 반도체에 탑재해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한 뒤 제조 물류 건설 국방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기계로 확산하는 'K-피지컬 AI 기술 자립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기업들도 기술자립의 자신감을 보였다. 마음AI의 최홍섭 기술총괄대표는 "미국이 월드모델을 주도하는데 빅테크가 만든 것을 보면 부족함이 보인다"며 "미국도 제조데이터와 같은 산업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보여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퓨리오사AI의 정영범 상무는 "월드모델을 잘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서버 단에서 증명하겠다"며 "나아가 로봇 등에 필요한 NPU를 적기에 양산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협회장은 특히 AI 모델 기업과 반도체 기업, 로봇 기업, 제조 기업이 힘을 합쳐 피지컬 AI 분야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면서도 로봇에 탑재할 수 있도록 발열과 전력 소비를 낮추고 양산 단가와 안정적인 수급 등의 조건까지 충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소 제조업은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피지컬 AI로 해결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국내 제조 현장을 대규모 실증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유 협회장은 "정부가 길을 열어주고 국회가 제도를 만들어주며 산업계는 과감하게 도전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은 미래 기술과 인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네 축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대한민국은 충분히 피지컬 AI 최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25 17:44박수형 기자

"빙판길 걷는 휴머노이드는 시기상조…실시간 상태 추정 어려워"

"실시간으로 변하는 몸과 머리의 위치, 제한된 센서, 낮은 무게중심 등으로 휴머노이드가 빙판길과 빗길을 걷는 건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정동휘 서울대 박사(로봇 전공)는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피지컬 AI 포럼 2026'에서 휴머노이드의 난제 중 하나로 다양한 지형지물에서 이족보행을 꼽았다. 정동휘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휴머노이드가 사람처럼 움직이기 위해 확보해야 할 기술로 '공간지능'을 지목하고, 기존 모바일 로봇과 구별되는 휴머노이드 고유의 기술 난제를 짚었다. 공간지능은 말 그대로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사람이 주로 눈으로 주변을 파악하는 것과 달리, 로봇은 공간을 데이터로 변환해 인식한다. 실내 환경을 하나의 2D 이미지로 바꿔 숫자로 처리하거나, 라이다(LiDAR) 같은 고해상도 센서를 활용해 공간을 3D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로봇은 물체와 물체 사이 거리와 관계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정 박사는 "로봇 입장에서 공간 정보가 없으면 아예 움직일 수 없다"며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면 어떤 작업도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지능, 컴퓨팅, 로봇 팔, 고자유도 로봇손, 이족보행 다리 등 다양한 기술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서 휴머노이드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휴머노이드가 보행 시 다른 로봇과 구조적으로 다른 형태 지능을 요구한다"며 첫 번째 난제로 정확한 상태 추정을 꼽았다. 정 박사는 "모바일 로봇은 무게중심과 카메라가 한 곳에 있어 한 몸처럼 움직이지만, 휴머노이드는 무게중심이 골반에, 카메라는 머리에 위치해 서로 분리돼 있다"며 "머리와 골반이 보행 중 실시간으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까지 고려해 위치를 계산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정확한 위치값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로봇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순간을 기준점으로 삼아 위치 좌표를 역산하는 제어 기법을 적용하지만, 여전히 이족보행 특유의 불안정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센서 가림막이다. 머리에 탑재한 센서를 검은 유리막으로 가리는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확보할 수 있는 센서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한 머리 등 좁은 공간에 센서를 넣어야 해 탑재 가능한 센서 수도 제약된다. 보행 제어 자체 난도도 높다. 두 다리만으로 이동하는 데다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아래에 있어 안정적인 보행이 쉽지 않다. 상반신보다 하반신 길이가 짧아 몸체가 앞뒤로 쏠릴 수 있다. 이는 빙판길이나 빗길 같은 환경에서 특히 어려움이 커지는 이유다. 정 박사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처럼 걸으려면 여전히 많은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도 "휴머노이드는 향후 10년 간 로봇 공학에서 각광받는 연구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하면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것처럼 인간과 분간이 어려운 휴머노이드인 '안드로이드'가 주요 개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5 17:36진운용 기자

카본식스-세이프틱스, 제조 현장 '피지컬 AI' 안전검증 개발 맞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카본식스가 로봇 안전 솔루션 업체 세이프틱스와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양산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 기술을 결합해 로봇 작업을 학습하는 단계부터 안전 검증, 규제 대응, 실제 생산라인 적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안전 워크플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본식스는 AI 기반 로봇 매니퓰레이션 기술과 비정형 로봇 작업을 빠르게 학습·적용하도록 지원하는 로봇 표준품 '시그마키트(SigmaKit)'를 개발하고 있다. 세이프틱스는 산업용 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작업 환경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로봇 작업이 늘어남에 따라 양사는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양산라인에 가동 가능한 안전 체계를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카본식스는 "피지컬 AI 경쟁력은 생산라인에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적용되는지에 달렸다"며 "세이프틱스와 함께 검증된 양산 적용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0:08진운용 기자

마음AI, 2분기 피지컬 AI 수주액 24배 급증…체질 전환 가속

마음AI의 수주액이 한 개 분기 만에 가파르게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존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구조를 피지컬 AI로 전환하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마음AI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6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기존 주력 사업이던 에이전트 AI 부문의 매출이 축소된 반면, 피지컬 AI 분야로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집중한 데 따른 영향이다. 마음AI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기업·기관용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에이전트 AI와 자율주행 이동체, 제조공정용 휴머노이드, 국방 로봇 등을 포괄하는 피지컬 AI로 양분된다. 에이전트 AI 매출은 2024년 75억원에서 2025년 68억원, 올해 상반기 13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피지컬 AI 부문은 2024년 1억원 미만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음AI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피지컬AI와 국방 쪽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이 피지컬AI 쪽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지컬 AI 분야의 수주는 급증하고 있다. 1분기 1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전체 수주액은 2분기 들어 24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난 수주 물량의 대부분이 피지컬 AI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2분기에 새로 확보한 수주 사업은 ▲태국 수출용 경비 로봇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 등이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들은 모두 기술검증(PoC) 성격의 개발 프로젝트로 대량 양산 단계는 아니다. 경비 로봇 개발은 태국 하타리 그룹과 손잡고 4족 보행 로봇 제어 모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무인화는 탄약운반차 K10이 주행부터 탄약 보급까지 무인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다. 두산밥캣 로더 무인화도 같은 구조다. 앞에 달린 버킷으로 흙·자갈·모래를 퍼서 트럭에 실어주는 기계인 로더가 자율주행을 넘어 작업 수행까지 무인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두산밥캣 로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10 프로젝트에는 마음AI가 자체 개발한 엔드투엔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워브(WoRV)'가 활용된다. 현장 데이터 학습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다. 마음AI는 지난 3월 경기도 성남 본사에 데이터 팩토리를 개소했다. 산업 현장의 로봇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 모델에 즉각 반영하는 폐쇄 루프형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며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검증(PoC)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향후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미 시장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두산밥캣의 경우 현지 인건비 부담에 따라 무인화 장비 도입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두산밥캣 내부에 무인화 로드맵이 다 정해져 있고, 장기적으로 테슬라처럼 전국 현장에서 작업 중인 로더로부터 데이터를 학습해 AI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6.08.24 15:46진운용 기자

경영 복귀 조현범, 계열사 결집…AI 운영모델 구축 추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계열사 혁신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과 중장기 성장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계열사 혁신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ES사업본부와 모델솔루션, 한국네트웍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프리사이슬리마이크로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벤처스가 참여했다. 각 계열사 대표는 상반기 경영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지역 위험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계열사 간 사업·기술·인프라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핵심 의제는 AI를 을 활용해 사업과 조직 전반을 바꾸는 '인공지능 전환(AX)'이었다. 그룹은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와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AI 투자에 따른 효과도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사업에 적합한 AI 활용모델을 내부에 정착시키고, 업무 효율 향상을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제조·물류 현장에는 피지컬 AI 기반 표준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설비나 로봇과 결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그룹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설비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계열사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타이어와 배터리, 열관리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로보틱스·자동화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한국(Hankook)' 통합 브랜드 전략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5월 한온시스템의 경영전략혁신회의를 열어 2030년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오는 10월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전략혁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과 이수일 부회장, 김준현·박종호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공동대표 등 주요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2026.08.24 08:49류은주 기자

[현장] "K팝 월드투어 100개국"…갤럭시, 내년 '로봇 아이돌' 띄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로봇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올해 말 두바이에 로봇파크를 열고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선보인 뒤 하반기부터 월드투어를 추진한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입힌 자체 제작 로봇도 빠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21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 정식 개관식에서 "로봇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에 갈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곳에서 공연도 가능하다"며 "K팝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로봇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갤럭시 로봇파크는 올해 어린이날 체험형 엔터테크 공간 '로봇아레나'를 시작으로 단계적 운영에 나섰다. 지난 5월 임시 개장 이후 사전 관람 티켓이 전 회차 매진되며 누적 관람객은 2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누적 관람평은 2200여개로 집계됐다. 로봇아레나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로봇 '스텔라'가 처음 공개됐다. 스텔라를 비롯한 로봇들은 빅뱅 '뱅뱅뱅', 최예나 '캐치 캐치', 로제 '아파트(APT)' 등 유명 K팝 노래에 맞춰 일제히 군무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로봇의 몸짓에 환호하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들어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파크를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연말 두바이 로봇 아레나를 시작으로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다음 달 21일 세계 평화의 날 뉴욕 맨해튼에서 내 얼굴을 구현한 로봇을 공개한다"며 "17대 로봇과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로봇파크 3·4호점을 열기 위한 준비도 현지 법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공연의 확장판은 '로봇 아이돌'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을 도는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인간 아티스트가 시간과 물리적 제약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로봇이 공연 무대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K팝 월드투어가 현재 30~35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로봇을 통해 100개국까지 공연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파크 공연에 활용 중인 중국 로봇 유니트리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의 로봇 하드웨어를 동일한 기술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체제(OS) '소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과 중국 기업이 로봇 하드웨어를 만든다면 우리는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OS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로봇 역시 개발 중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 자체 개발한 로봇 기기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IP를 적용한 로봇을 출시할 방침이다. 로봇 엔터테크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안전·개인정보 보호와 팬덤의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특히 로봇이 관람객을 기억해 재방문 시 이름을 부르는 기능은 리스크 관리와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뒤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상대방의 시스템 동의와 지속 가능한 동의 체계가 마련돼야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 아티스트를 넘어 로봇과 K팝 팬덤 사이에 정서적 유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실제 아티스트 팬덤을 대상으로 로봇 엔터테인먼트의 수용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인 만큼 아티스트를 따라 한 로봇이 K팝 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면서도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베타 테스트 결과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소속 아티스트 태민의 IP를 활용한 로봇 공연 등을 통해 실제 아티스트 공연을 경험한 팬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8.21 17:58이나연 기자

인텔 "韓, 로봇 도입 기대 높지만 전략 마련은 미흡"

클라우드와 GPU에 머물던 AI 모델을 실제 세계로 끌어낼 수단으로 피지컬 AI와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로봇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려는 기업들의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전략과 인력, 안전 체계 등 운영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텔은 보고서를 통해 "로봇의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 대한 공식 전략과 안전 기준 마련에서는 주요국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5년 내 로봇 도입 전망 크지만 준비 수준은 전반적으로 미흡" 이번 조사는 미국·중국·독일·일본·영국·한국 등 6개 나라의 연 매출 5억 달러(약 6970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영진과 로봇 전문가, 정부·의료 관계자 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향후 5년 내 자사 또는 소속 조직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로봇 도입에 대한 기업의 의지는 높지만 실제 운영과 확장을 위한 준비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전략 갖춘 기업 40%에 불과" 인텔은 보고서에서 기업의 로봇 도입 준비도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전략(Strategy), 기술·역량(Skills), 안전(Safety), 형태(Shape), 확장(Scale) 등 '5S'를 내세웠다. 우선 전략 측면에서는 준비 수준과 기대 사이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7%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혼합된 작업 환경을 관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이나 조직 차원 인간·로봇 활용 전략을 갖춘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고도화된 적응형 로봇의 경우 명확한 책임과 소유권이 없으며 로봇 도입 과정에서 CTO, CIO, COO 등 여러 관계자가 관여하며 책임과 의사결정이 분산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도입, 인간 대체보다 보조·공존 전망" 대부분의 응답자는 인력 측면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을 도우며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2는 로봇 도입이 인간 노동자의 기술 수준을 높일 것으로 봤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인간은 판단과 감독, 의사결정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봇과 AI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안전 역시 로봇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31%는 로봇 도입의 가장 큰 가치 가운데 하나로 안전을 꼽았지만, 안전성이나 인증 문제는 오히려 도입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안전은 마지막에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 안전을 로봇 기기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와 관리 계층, 실제 작업 프로세스까지 포함한 전 과정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외형보다 성능·신뢰성 더 중요" 주요 로봇 기업들은 자사 기술력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형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응답자 중 77%는 로봇의 외형보다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의료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쉬운 형태가 적합하다. 그러나 수행하는 작업에 맞춰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밀 조립에는 다관절 로봇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확장 단계에서는 엣지 AI와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응답자의 55%는 주요 로봇 의사결정에 100ms(0.1초) 이하 지연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엣지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는 최대 180 TOPS의 AI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제한된 전력 환경에서도 로봇의 센싱부터 AI 추론, 실제 동작으로 이어지는 전체 처리 과정에서 요구되는 시간과 성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로봇 도입 기대와 준비도 격차 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계의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와 실제 준비 사이의 간극이 더욱 뚜렷했다. 국내 응답자 중 67%는 향후 5년 내 로봇이 사업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고, 76%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협동하는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갖췄다는 응답은 27%로 주요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기업의 과제는 안전 분야에서도 확인됐다. 글로벌 안전 표준이 마련되면 로봇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는 응답은 64%였지만, 표준화된 글로벌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로봇의 처리 속도와 응답 속도에 대한 요구 수준도 다른 나라 대비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주요 로봇 애플리케이션에서 100ms 이내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8%는 10ms(0.01초) 이내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봤다. "로봇 가격 하락에 경제성 확보 시점 빨라진다" 인텔은 로봇이 인력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3년 내 로봇 도입이 추가적인 인간 노동력 투입보다 비용 효율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로봇 가격 하락과 규모의 경제, 로봇 한 대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 확대 등이 작용하면 중소 규모 기업에서도 로봇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텔은 실험실 내 AI 모델과 실제 환경 간 간극을 줄이는 AI 처리용 프레임워크 '오픈비노 피지컬 AI' 등 AI 모델 개발부터 실제 로봇 배포까지 이어지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21 09:00권봉석 기자

AWS,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 육성한다…로보틱스 상용화 앞장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피지컬 AI 육성 프로그램을 출범하며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제조·물류·자율주행·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지컬 AI 기술 상용화를 지원해 한국을 차세대 지능형 로봇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AWS는 피지컬 AI 육성 프로그램인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앞서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국내 기업이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 디지털 트윈,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검증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AWS는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 기술 자문,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AWS 크레딧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과 처리,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실제 환경 전환,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AWS 전문가와 협업해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부터 모델 학습, 엣지 배포까지 피지컬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받는다. 아마존 EC2, 아마존 S3,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IoT 그린그래스, 아마존 베드록 등 주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지원도 강화한다. 참여 기업은 AWS 이노베이션 팀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AWS 파트너 네트워크와 마켓플레이스 등록, 글로벌 고객 연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제조·물류·서비스 분야 대기업과 첨단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시뮬레이션, 엣지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연계해 기술 상용화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 1기에는 총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엔터프라이즈 트랙에는 ▲SK에코플랜트 ▲NC AI ▲알체라 ▲LG CNS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건설 현장 자율 로봇, 휴머노이드 VLA 모델,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 고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트랙에는 ▲본에이아이 ▲투모로로보틱스 ▲고레로보틱스 ▲디든로보틱스 ▲로보에테크놀로지 ▲케어링 ▲위로보틱스 ▲컨피그 ▲리얼월드 ▲큐픽스 ▲니어스랩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자율 드론과 휴머노이드, 건설·물류 로봇, 돌봄 로봇,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에서 AWS 인프라를 활용한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 경쟁력과 과감한 빌더,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이 잠재력을 실제 상용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0:49한정호 기자

한국피지컬AI협회, 25일 국회서 피지컬AI 최강 전략 논의

사단법인 한국피지컬AI협회가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K-피지컬AI 기술 자립으로 여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대전환-피지컬AI 글로벌 최강 전략'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AI가 인공지능 산업의 차세대 핵심 경쟁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확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와 정부를 비롯해 AI·반도체·로봇·통신·데이터 분야 산업계와 대학·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피지컬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과 산업계 역할을 논의한다. AI모델부터 로봇까지… K-피지컬AI 생태계 구축 피지컬AI는 단순히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AI가 현실 세계를 인지하고 이해·판단한 뒤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I·월드모델, 데이터, AI반도체, 네트워크, 로봇·자동화 기술 등이 개별적으로 발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가치사슬로 연결돼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AI·월드모델과 국산 AI반도체, 로봇 자동화 등 핵심 기술자립 전략과 함께 AI-Native 네트워크, 국가 R&D, 융합인재 양성, 행동데이터 및 표준화 등 산업 생태계 확산 전략을 폭넓게 논의한다. 협회는 "개별 기술의 단순한 국산화를 넘어 피지컬AI 핵심 가치사슬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기술 역량과 선택권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강국 산업현장을 '피지컬AI 데이터 경쟁력'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반도체·ICT 역량, 다양한 산업현장을 피지컬AI 시대의 핵심 경쟁자산이다. 생성형 AI가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등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했다면, 피지컬AI는 현실세계에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했는지를 담은 고품질 행동데이터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 특히 제조·국방·물류 등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현장에서 생성되는 행동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결합해 AI 학습·검증·실증으로 연결할 경우, 대한민국의 제조 경쟁력을 피지컬AI 시대의 데이터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게 협회 진단이다. 이에, 협회는 서로 다른 AI모델과 로봇이 행동데이터를 공동으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행동데이터 표준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현장의 행동데이터를 AI 학습·검증·실증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동 인프라인 '피지컬AI 데이터 트레이닝 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피지컬AI 최강국 도약, 산·학·연·관 함께해야"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반도체·AI·ICT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피지컬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이제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AI와 데이터, 반도체, 네트워크, 로봇 그리고 산업현장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회 행사가 피지컬AI 기술 자립과 산업 확산, 글로벌 표준 선도를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피지컬AI 글로벌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피지컬AI협회는 피지컬AI 기술 상용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기관·정부 및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산업 협력 플랫폼이다. 정책·제도 개선, 정부 R&D 과제 발굴, 실증·사업화, 표준·인증, 전문인재 양성, 행동데이터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기관 및 관계자는 한국피지컬AI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하면 된다.

2026.08.19 16:57방은주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2026년 흑자전환' 빨간불...외형은 성장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코스닥 상장 당시 약속했던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객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로봇 솔루션 부문 실적 반영이 늦어졌다. 회사는 대형 고객사에서 수주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메스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85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08%다. 상반기 흑자전환이 무산되면서, 씨메스로보틱스가 지난 2024년 10월 코스닥 상장 당시 제시했던 연간 실적 추정치를 3년 연속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회사는 별도기준 실적 가이던스로 ▲2024년 매출 123억원, 영업손실 76억원 ▲2025년 매출 219억원, 영업손실 30억원 ▲2026년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등을 제시했다. 실제 경영 성적표는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2024년에는 매출 67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매출 11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예측치의 절반을 소폭 상회했고, 영업손실은 규모가 컸다. 실적 괴리에 대해 씨메스로보틱스는 "주요 고객의 자동화 인프라 구축 일정이 계획보다 미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치 미달은 특히 로봇 솔루션 부분 판매 지연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씨메스로보틱스 제품은 로봇 솔루션과 검사 솔루션으로 나뉜다. 로봇 솔루션은 물류·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비정형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검사 솔루션은 다양한 공정의 불량 검출을 위한 3차원 검사를 지원한다. 다만 상반기 손익구조 개선 흐름이 나타난 점은 긍정 요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108%)은 지난해 같은 기간(-192%) 대비 84%포인트 개선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씨메스로보틱스은 "매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손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원가구조도 개선하고 있어, 외형 성장과 원가율 안정이 맞물리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대형사 위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조사와 로봇 자동화 설비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3개월간 총 1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2025년 연간 매출의 77%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69억원 규모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배 급증했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반복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내 로봇 기업들과 협력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NC AI 등과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6.08.19 15:54진운용 기자

"AI로 뽑는 면발은 다를까"…엠아이큐브솔루션, 팔도 나주공장 자율화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라면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 판단과 설비 제어를 잇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팔도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1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23억7천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라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판단 결과를 실제 생산설비 제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축 대상 공장은 도시락과 왕뚜껑, 팔도비빔면 등 팔도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나주공장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AI 기반 제조 이상탐지와 증숙·유탕 공정 성분 최적화, 믹서·롤러 공정 면대 두께 최적화, 롤러 공정 라면 중량 최적화, AI 기반 통합 운영·제어 포털 등 5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조 이상탐지 시스템은 전 공정 센서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공정 간 연계 분석으로 이상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권고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인다. 면을 찌고 튀기는 증숙·유탕 공정에는 수분과 지방 등 제품 성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AI 시스템이 적용된다. AI가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하도록 구성한다. 반죽을 섞고 면대를 압연하는 믹서·롤러 공정에서는 AI가 면대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적절한 압연 조건을 찾는다. 롤러 공정에는 라면 중량을 예측해 목표 중량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시스템도 적용한다. 공정별 시스템은 통합 운영·제어 포털로 연결된다. 포털은 이상탐지와 품질 예측·최적화 결과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제어장치(PLC) 등 기존 생산설비 시스템과 연계해 설비 제어까지 수행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팔도와 약 19억 4000만원 규모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 공급기업으로 참여한다. 회사는 지금까지 110개 이상 제조기업에 제조실행시스템과 이상탐지, 설비효율, 품질예측, 공정최적화, 자율제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심효준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AI를 넘어 AI의 판단이 실제 생산설비의 제어로 이어지는 '피지컬 AI'를 식품 제조 현장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K-푸드 제조 현장의 자율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AI 기반 제조 혁신 모델을 글로벌 식품 제조 현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4:09김미정 기자

AI가 비빔면 품질 관리…팔도,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도입

팔도가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확보해 생산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왕뚜껑·도시락 등 자사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인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화에 기여한다.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제안해 작업자가 문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적정 조건을 설비에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한다. 해당 시스템은 면(麵) 제조 공정 중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자동 설정한다. 면에 함유된 수분·지방 등 주요 성분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 관리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공정 간 인력 개입도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생산 품목 변경 시 작업자가 설비 설정 값을 수동 입력해야 했으나, 시스템 도입 이후 제품별 조건 값이 자동으로 전환돼 작업시간 단축 등 생산성을 개선한다. 팔도는 이번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나주공장의 생산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동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2026.08.19 10:06김민아 기자

"피지컬 AI 실험장"…서울AI허브, 해커톤 '토이톤' 개최

서울AI허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한 코드를 센서와 개발보드 등 실제 하드웨어(HW)에 연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서울AI허브는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피지컬 AI 해커톤 '토이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팀휴먼과 누코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이 행사를 함께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AI 개발 도구와 누코드 개발보드를 활용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코드 개발과 HW 연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약 5시간 안에 실제로 움직이고 반응하는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열린 '커서 해커톤 서울 볼륨3' 후속 버전이다. 당시 행사가 생성형 AI로 웹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에 초점 맞췄다면 이번에는 센서와 버튼,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 HW로 영역을 확장한다. 참가자들은 누코드의 'NU40 DK'와 'NU87 타이니 DK' 개발보드에 각종 입출력 장치를 연결하고 AI로 제어 코드를 개발한다. 커넥터 방식 개발보드를 사용해 임베디드 개발이나 납땜 경험이 적은 참가자도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픈AI 스타트업팀도 행사 현장에 참여한다. 오픈AI는 참가자 100명 전원에게 챗GPT 프로 3개월 이용권과 250달러 상당 오픈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을 제공한다. 참가자에게는 누코드 개발보드와 강사 튜토리얼·현장 멘토링이 제공된다. 개발보드는 현장서 대여하며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가져갈 수 있다. 해커톤은 참가자 HW 경험과 개발 역량에 따라 '이지 모드'와 '메이커 모드'로 나눠 운영한다. 이지 모드는 개발보드와 버튼 등을 활용한 기본 제품 제작에 초점을 맞추며 메이커 모드는 센서와 출력장치, API 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서울AI허브는 실제 구현 결과와 기술 활용성, 창의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AI와 HW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 팀에는 별도 '서울 AI 허브 특별상'도 수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려는 빌더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가운데 100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변우석 서울AI허브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실제 사물과 제품을 빠르게 구현하는 단계로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해커톤은 다양한 분야의 빌더들이 AI와 HW를 결합해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직접 실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6 10:52김미정 기자

한컴, 상반기 매출 986억원 '역대 최대'…AI 성장 속도

한컴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존 오피스 고객의 AI 전환(AX)을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상용화와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별도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이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 영업이익률은 25.7%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7.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43.4% 늘었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소방 부문 실적 확대가 연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컴은 하반기 AI 사업 전략을 기존 고객의 AX,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확대 등 세 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오피스 패키지 출시 대신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품 전략을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AI 제품 판매를 확대 중이다.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4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AI 제품 매출 비중도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확대됐다. 전체 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2%에서 6.2%로 상승했다. 한컴은 신규 AI 사업 레퍼런스도 확대 중이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인 'AI국회' 1단계를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으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자체 플랫폼 '하이누리'와 연계한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중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공·금융 분야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 기업 7불스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협력해 공공 부문 고객 대상 PoC도 착수했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권역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유럽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피지컬 AI 사업도 확대한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5년간 소방 로봇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에는 한컴의 에이전틱 OS가 탑재된다. 양사는 연말까지 로봇과 에이전틱 OS를 연동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험 구역과 진입 경로를 지휘부에 전달하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를 시작으로 물류와 건설, 방산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한컴은 지난 6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매각해 31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확보한 재원을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현지 고객 발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통해 AI 중심 사업 전환 성과를 확인했다"며 "오피스 고객 기반의 AI 패키지 제품 판매 확대,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속도감이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4:17한정호 기자

KOSA "피지컬 AI, 메가프로젝트 승부처"…국회에 예산 지원 촉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회를 찾아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예산 확보를 건의했다. KOSA는 조준희 협회장이 전날 국회에서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예산 뒷받침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협회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 승부처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경쟁력과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제조 데이터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반도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혁신 기업의 전주기 성장 지원 체계, AI 전환(AX) 전용펀드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조 협회장은 "소버린 AI 1막이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 언어를 지키는 싸움이었다면 2막은 물리 세계에서 우리 손끝과 경험을 지키는 피지컬 AI의 싸움"이라며 "빅테크가 목말라하는 것은 데이터이고 세계 최고 메모리 경쟁력과 방대한 제조 데이터가 우리가 쥔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을 찾는 이 골든타임에 피지컬 AI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도록 국회가 예산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재 예결위원장은 "AI를 국가 주권의 관점에서 키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업계의 건의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피겠다"고 확답했다.

2026.08.14 13:17이나연 기자

투모로로보틱스, 인텔 손잡고 '엣지 피지컬 AI' 실증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투모로로보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인텔 인지니어스'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와 연산 장치를 활용해 로컬 환경에서 구동되는 피지컬 AI를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로봇 엣지 연산 디바이스 기술검증(PoC)을 구축하고, 자사의 '하빌리스 엣지 런타임'과 연동해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실행을 검증할 방침이다. 개발 중인 하빌리스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학습, 현장 실행 및 운영, 재학습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 오픈비노(OpenVINO)와 AI PC ·산업용 엣지 하드웨어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비전 인식, 자세 추정, 안전 모니터링, VLA 추론 보조 등의 기능을 최적화한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물류센터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군에 맞춤형 피지컬 AI 배포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와 물류 현장은 보안, 지연시간, 네트워크 안정성 제약이 큰 만큼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현장에서 연산 처리를 한다.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려면 로봇과 현장 시스템 간 안정적인 배포 실행 구조가 확보돼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 인텔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엣지 연산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5:06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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