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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팝 월드투어 100개국"…갤럭시, 내년 '로봇 아이돌' 띄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로봇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올해 말 두바이에 로봇파크를 열고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선보인 뒤 하반기부터 월드투어를 추진한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입힌 자체 제작 로봇도 빠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21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 정식 개관식에서 "로봇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에 갈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곳에서 공연도 가능하다"며 "K팝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로봇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갤럭시 로봇파크는 올해 어린이날 체험형 엔터테크 공간 '로봇아레나'를 시작으로 단계적 운영에 나섰다. 지난 5월 임시 개장 이후 사전 관람 티켓이 전 회차 매진되며 누적 관람객은 2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누적 관람평은 2200여개로 집계됐다. 로봇아레나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로봇 '스텔라'가 처음 공개됐다. 스텔라를 비롯한 로봇들은 빅뱅 '뱅뱅뱅', 최예나 '캐치 캐치', 로제 '아파트(APT)' 등 유명 K팝 노래에 맞춰 일제히 군무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로봇의 몸짓에 환호하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들어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파크를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연말 두바이 로봇 아레나를 시작으로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다음 달 21일 세계 평화의 날 뉴욕 맨해튼에서 내 얼굴을 구현한 로봇을 공개한다"며 "17대 로봇과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로봇파크 3·4호점을 열기 위한 준비도 현지 법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공연의 확장판은 '로봇 아이돌'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을 도는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인간 아티스트가 시간과 물리적 제약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로봇이 공연 무대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K팝 월드투어가 현재 30~35개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로봇을 통해 100개국까지 공연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로봇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파크 공연에 활용 중인 중국 로봇 유니트리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의 로봇 하드웨어를 동일한 기술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체제(OS) '소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과 중국 기업이 로봇 하드웨어를 만든다면 우리는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OS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로봇 역시 개발 중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 자체 개발한 로봇 기기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IP를 적용한 로봇을 출시할 방침이다. 로봇 엔터테크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안전·개인정보 보호와 팬덤의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특히 로봇이 관람객을 기억해 재방문 시 이름을 부르는 기능은 리스크 관리와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뒤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상대방의 시스템 동의와 지속 가능한 동의 체계가 마련돼야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 아티스트를 넘어 로봇과 K팝 팬덤 사이에 정서적 유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실제 아티스트 팬덤을 대상으로 로봇 엔터테인먼트의 수용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인 만큼 아티스트를 따라 한 로봇이 K팝 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면서도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베타 테스트 결과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소속 아티스트 태민의 IP를 활용한 로봇 공연 등을 통해 실제 아티스트 공연을 경험한 팬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8.21 17:58이나연 기자

인텔 "韓, 로봇 도입 기대 높지만 전략 마련은 미흡"

클라우드와 GPU에 머물던 AI 모델을 실제 세계로 끌어낼 수단으로 피지컬 AI와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로봇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려는 기업들의 속도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전략과 인력, 안전 체계 등 운영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보틱스 준비도 격차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텔은 보고서를 통해 "로봇의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 대한 공식 전략과 안전 기준 마련에서는 주요국보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5년 내 로봇 도입 전망 크지만 준비 수준은 전반적으로 미흡" 이번 조사는 미국·중국·독일·일본·영국·한국 등 6개 나라의 연 매출 5억 달러(약 6970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영진과 로봇 전문가, 정부·의료 관계자 등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는 향후 5년 내 자사 또는 소속 조직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로봇 도입에 대한 기업의 의지는 높지만 실제 운영과 확장을 위한 준비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전략 갖춘 기업 40%에 불과" 인텔은 보고서에서 기업의 로봇 도입 준비도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전략(Strategy), 기술·역량(Skills), 안전(Safety), 형태(Shape), 확장(Scale) 등 '5S'를 내세웠다. 우선 전략 측면에서는 준비 수준과 기대 사이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7%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혼합된 작업 환경을 관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이나 조직 차원 인간·로봇 활용 전략을 갖춘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고도화된 적응형 로봇의 경우 명확한 책임과 소유권이 없으며 로봇 도입 과정에서 CTO, CIO, COO 등 여러 관계자가 관여하며 책임과 의사결정이 분산되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도입, 인간 대체보다 보조·공존 전망" 대부분의 응답자는 인력 측면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을 도우며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2는 로봇 도입이 인간 노동자의 기술 수준을 높일 것으로 봤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인간은 판단과 감독, 의사결정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봇과 AI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안전 역시 로봇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31%는 로봇 도입의 가장 큰 가치 가운데 하나로 안전을 꼽았지만, 안전성이나 인증 문제는 오히려 도입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존 힐리 총괄부사장은 "안전은 마지막에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 안전을 로봇 기기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와 관리 계층, 실제 작업 프로세스까지 포함한 전 과정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외형보다 성능·신뢰성 더 중요" 주요 로봇 기업들은 자사 기술력을 내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형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응답자 중 77%는 로봇의 외형보다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의료나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쉬운 형태가 적합하다. 그러나 수행하는 작업에 맞춰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밀 조립에는 다관절 로봇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확장 단계에서는 엣지 AI와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응답자의 55%는 주요 로봇 의사결정에 100ms(0.1초) 이하 지연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엣지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는 최대 180 TOPS의 AI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제한된 전력 환경에서도 로봇의 센싱부터 AI 추론, 실제 동작으로 이어지는 전체 처리 과정에서 요구되는 시간과 성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로봇 도입 기대와 준비도 격차 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계의 로봇 도입에 대한 기대와 실제 준비 사이의 간극이 더욱 뚜렷했다. 국내 응답자 중 67%는 향후 5년 내 로봇이 사업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고, 76%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협동하는 환경에 대응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갖췄다는 응답은 27%로 주요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기업의 과제는 안전 분야에서도 확인됐다. 글로벌 안전 표준이 마련되면 로봇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는 응답은 64%였지만, 표준화된 글로벌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로봇의 처리 속도와 응답 속도에 대한 요구 수준도 다른 나라 대비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주요 로봇 애플리케이션에서 100ms 이내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38%는 10ms(0.01초) 이내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봤다. "로봇 가격 하락에 경제성 확보 시점 빨라진다" 인텔은 로봇이 인력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향후 3년 내 로봇 도입이 추가적인 인간 노동력 투입보다 비용 효율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존 힐리 부사장은 "로봇 가격 하락과 규모의 경제, 로봇 한 대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 확대 등이 작용하면 중소 규모 기업에서도 로봇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텔은 실험실 내 AI 모델과 실제 환경 간 간극을 줄이는 AI 처리용 프레임워크 '오픈비노 피지컬 AI' 등 AI 모델 개발부터 실제 로봇 배포까지 이어지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21 09:00권봉석 기자

AWS,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 육성한다…로보틱스 상용화 앞장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피지컬 AI 육성 프로그램을 출범하며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제조·물류·자율주행·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지컬 AI 기술 상용화를 지원해 한국을 차세대 지능형 로봇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AWS는 피지컬 AI 육성 프로그램인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앞서 'AWS 서밋 서울 2026'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국내 기업이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 디지털 트윈,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검증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AWS는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 기술 자문,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합 제공한다. 참여 기업은 AWS 크레딧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과 처리,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시뮬레이션-실제 환경 전환,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AWS 전문가와 협업해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부터 모델 학습, 엣지 배포까지 피지컬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받는다. 아마존 EC2, 아마존 S3,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IoT 그린그래스, 아마존 베드록 등 주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규모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지원도 강화한다. 참여 기업은 AWS 이노베이션 팀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AWS 파트너 네트워크와 마켓플레이스 등록, 글로벌 고객 연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제조·물류·서비스 분야 대기업과 첨단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시뮬레이션, 엣지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연계해 기술 상용화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 1기에는 총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엔터프라이즈 트랙에는 ▲SK에코플랜트 ▲NC AI ▲알체라 ▲LG CNS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건설 현장 자율 로봇, 휴머노이드 VLA 모델,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 고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트랙에는 ▲본에이아이 ▲투모로로보틱스 ▲고레로보틱스 ▲디든로보틱스 ▲로보에테크놀로지 ▲케어링 ▲위로보틱스 ▲컨피그 ▲리얼월드 ▲큐픽스 ▲니어스랩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자율 드론과 휴머노이드, 건설·물류 로봇, 돌봄 로봇,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분야에서 AWS 인프라를 활용한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 경쟁력과 과감한 빌더,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AWS 코리아 피지컬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이 잠재력을 실제 상용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0:49한정호 기자

한국피지컬AI협회, 25일 국회서 피지컬AI 최강 전략 논의

사단법인 한국피지컬AI협회가 오는 25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K-피지컬AI 기술 자립으로 여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대전환-피지컬AI 글로벌 최강 전략'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AI가 인공지능 산업의 차세대 핵심 경쟁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확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와 정부를 비롯해 AI·반도체·로봇·통신·데이터 분야 산업계와 대학·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피지컬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과 산업계 역할을 논의한다. AI모델부터 로봇까지… K-피지컬AI 생태계 구축 피지컬AI는 단순히 로봇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AI가 현실 세계를 인지하고 이해·판단한 뒤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I·월드모델, 데이터, AI반도체, 네트워크, 로봇·자동화 기술 등이 개별적으로 발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유기적인 가치사슬로 연결돼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AI·월드모델과 국산 AI반도체, 로봇 자동화 등 핵심 기술자립 전략과 함께 AI-Native 네트워크, 국가 R&D, 융합인재 양성, 행동데이터 및 표준화 등 산업 생태계 확산 전략을 폭넓게 논의한다. 협회는 "개별 기술의 단순한 국산화를 넘어 피지컬AI 핵심 가치사슬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기술 역량과 선택권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강국 산업현장을 '피지컬AI 데이터 경쟁력'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반도체·ICT 역량, 다양한 산업현장을 피지컬AI 시대의 핵심 경쟁자산이다. 생성형 AI가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등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했다면, 피지컬AI는 현실세계에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했는지를 담은 고품질 행동데이터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한다. 특히 제조·국방·물류 등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현장에서 생성되는 행동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결합해 AI 학습·검증·실증으로 연결할 경우, 대한민국의 제조 경쟁력을 피지컬AI 시대의 데이터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게 협회 진단이다. 이에, 협회는 서로 다른 AI모델과 로봇이 행동데이터를 공동으로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행동데이터 표준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현장의 행동데이터를 AI 학습·검증·실증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동 인프라인 '피지컬AI 데이터 트레이닝 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피지컬AI 최강국 도약, 산·학·연·관 함께해야"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반도체·AI·ICT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피지컬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이제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AI와 데이터, 반도체, 네트워크, 로봇 그리고 산업현장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회 행사가 피지컬AI 기술 자립과 산업 확산, 글로벌 표준 선도를 하나의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피지컬AI 글로벌 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피지컬AI협회는 피지컬AI 기술 상용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기관·정부 및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산업 협력 플랫폼이다. 정책·제도 개선, 정부 R&D 과제 발굴, 실증·사업화, 표준·인증, 전문인재 양성, 행동데이터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기관 및 관계자는 한국피지컬AI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하면 된다.

2026.08.19 16:57방은주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2026년 흑자전환' 빨간불...외형은 성장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코스닥 상장 당시 약속했던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객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로봇 솔루션 부문 실적 반영이 늦어졌다. 회사는 대형 고객사에서 수주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메스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85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08%다. 상반기 흑자전환이 무산되면서, 씨메스로보틱스가 지난 2024년 10월 코스닥 상장 당시 제시했던 연간 실적 추정치를 3년 연속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회사는 별도기준 실적 가이던스로 ▲2024년 매출 123억원, 영업손실 76억원 ▲2025년 매출 219억원, 영업손실 30억원 ▲2026년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등을 제시했다. 실제 경영 성적표는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2024년에는 매출 67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매출 11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예측치의 절반을 소폭 상회했고, 영업손실은 규모가 컸다. 실적 괴리에 대해 씨메스로보틱스는 "주요 고객의 자동화 인프라 구축 일정이 계획보다 미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치 미달은 특히 로봇 솔루션 부분 판매 지연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씨메스로보틱스 제품은 로봇 솔루션과 검사 솔루션으로 나뉜다. 로봇 솔루션은 물류·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비정형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검사 솔루션은 다양한 공정의 불량 검출을 위한 3차원 검사를 지원한다. 다만 상반기 손익구조 개선 흐름이 나타난 점은 긍정 요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108%)은 지난해 같은 기간(-192%) 대비 84%포인트 개선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씨메스로보틱스은 "매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손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원가구조도 개선하고 있어, 외형 성장과 원가율 안정이 맞물리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대형사 위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조사와 로봇 자동화 설비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3개월간 총 1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2025년 연간 매출의 77%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69억원 규모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배 급증했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반복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내 로봇 기업들과 협력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NC AI 등과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6.08.19 15:54진운용 기자

"AI로 뽑는 면발은 다를까"…엠아이큐브솔루션, 팔도 나주공장 자율화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라면 생산 현장에 인공지능(AI) 판단과 설비 제어를 잇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팔도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1년이며 총사업비는 약 23억7천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라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판단 결과를 실제 생산설비 제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축 대상 공장은 도시락과 왕뚜껑, 팔도비빔면 등 팔도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나주공장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AI 기반 제조 이상탐지와 증숙·유탕 공정 성분 최적화, 믹서·롤러 공정 면대 두께 최적화, 롤러 공정 라면 중량 최적화, AI 기반 통합 운영·제어 포털 등 5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조 이상탐지 시스템은 전 공정 센서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공정 간 연계 분석으로 이상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권고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인다. 면을 찌고 튀기는 증숙·유탕 공정에는 수분과 지방 등 제품 성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AI 시스템이 적용된다. AI가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도출하도록 구성한다. 반죽을 섞고 면대를 압연하는 믹서·롤러 공정에서는 AI가 면대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적절한 압연 조건을 찾는다. 롤러 공정에는 라면 중량을 예측해 목표 중량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시스템도 적용한다. 공정별 시스템은 통합 운영·제어 포털로 연결된다. 포털은 이상탐지와 품질 예측·최적화 결과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제어장치(PLC) 등 기존 생산설비 시스템과 연계해 설비 제어까지 수행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팔도와 약 19억 4000만원 규모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 공급기업으로 참여한다. 회사는 지금까지 110개 이상 제조기업에 제조실행시스템과 이상탐지, 설비효율, 품질예측, 공정최적화, 자율제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심효준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이번 사업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AI를 넘어 AI의 판단이 실제 생산설비의 제어로 이어지는 '피지컬 AI'를 식품 제조 현장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K-푸드 제조 현장의 자율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AI 기반 제조 혁신 모델을 글로벌 식품 제조 현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4:09김미정 기자

AI가 비빔면 품질 관리…팔도,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도입

팔도가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확보해 생산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왕뚜껑·도시락 등 자사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인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화에 기여한다.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제안해 작업자가 문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적정 조건을 설비에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한다. 해당 시스템은 면(麵) 제조 공정 중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자동 설정한다. 면에 함유된 수분·지방 등 주요 성분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 관리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공정 간 인력 개입도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생산 품목 변경 시 작업자가 설비 설정 값을 수동 입력해야 했으나, 시스템 도입 이후 제품별 조건 값이 자동으로 전환돼 작업시간 단축 등 생산성을 개선한다. 팔도는 이번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나주공장의 생산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동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2026.08.19 10:06김민아 기자

"피지컬 AI 실험장"…서울AI허브, 해커톤 '토이톤' 개최

서울AI허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한 코드를 센서와 개발보드 등 실제 하드웨어(HW)에 연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서울AI허브는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서 피지컬 AI 해커톤 '토이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팀휴먼과 누코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이 행사를 함께하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AI 개발 도구와 누코드 개발보드를 활용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코드 개발과 HW 연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약 5시간 안에 실제로 움직이고 반응하는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열린 '커서 해커톤 서울 볼륨3' 후속 버전이다. 당시 행사가 생성형 AI로 웹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에 초점 맞췄다면 이번에는 센서와 버튼,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 HW로 영역을 확장한다. 참가자들은 누코드의 'NU40 DK'와 'NU87 타이니 DK' 개발보드에 각종 입출력 장치를 연결하고 AI로 제어 코드를 개발한다. 커넥터 방식 개발보드를 사용해 임베디드 개발이나 납땜 경험이 적은 참가자도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픈AI 스타트업팀도 행사 현장에 참여한다. 오픈AI는 참가자 100명 전원에게 챗GPT 프로 3개월 이용권과 250달러 상당 오픈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을 제공한다. 참가자에게는 누코드 개발보드와 강사 튜토리얼·현장 멘토링이 제공된다. 개발보드는 현장서 대여하며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가져갈 수 있다. 해커톤은 참가자 HW 경험과 개발 역량에 따라 '이지 모드'와 '메이커 모드'로 나눠 운영한다. 이지 모드는 개발보드와 버튼 등을 활용한 기본 제품 제작에 초점을 맞추며 메이커 모드는 센서와 출력장치, API 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서울AI허브는 실제 구현 결과와 기술 활용성, 창의성,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AI와 HW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 팀에는 별도 '서울 AI 허브 특별상'도 수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려는 빌더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가운데 100명을 선발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변우석 서울AI허브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실제 사물과 제품을 빠르게 구현하는 단계로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해커톤은 다양한 분야의 빌더들이 AI와 HW를 결합해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직접 실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6 10:52김미정 기자

한컴, 상반기 매출 986억원 '역대 최대'…AI 성장 속도

한컴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존 오피스 고객의 AI 전환(AX)을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상용화와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별도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이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4억원, 영업이익률은 25.7%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7.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10억원으로 43.4% 늘었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소방 부문 실적 확대가 연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컴은 하반기 AI 사업 전략을 기존 고객의 AX,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확대 등 세 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오피스 패키지 출시 대신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품 전략을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AI 제품 판매를 확대 중이다.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4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AI 제품 매출 비중도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확대됐다. 전체 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2%에서 6.2%로 상승했다. 한컴은 신규 AI 사업 레퍼런스도 확대 중이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인 'AI국회' 1단계를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으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자체 플랫폼 '하이누리'와 연계한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중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공·금융 분야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 기업 7불스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협력해 공공 부문 고객 대상 PoC도 착수했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권역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유럽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피지컬 AI 사업도 확대한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최근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5년간 소방 로봇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에는 한컴의 에이전틱 OS가 탑재된다. 양사는 연말까지 로봇과 에이전틱 OS를 연동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위험 구역과 진입 경로를 지휘부에 전달하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를 시작으로 물류와 건설, 방산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한컴은 지난 6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매각해 31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확보한 재원을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현지 고객 발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통해 AI 중심 사업 전환 성과를 확인했다"며 "오피스 고객 기반의 AI 패키지 제품 판매 확대,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속도감이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4:17한정호 기자

KOSA "피지컬 AI, 메가프로젝트 승부처"…국회에 예산 지원 촉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회를 찾아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예산 확보를 건의했다. KOSA는 조준희 협회장이 전날 국회에서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예산 뒷받침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협회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 승부처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경쟁력과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제조 데이터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반도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혁신 기업의 전주기 성장 지원 체계, AI 전환(AX) 전용펀드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조 협회장은 "소버린 AI 1막이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 언어를 지키는 싸움이었다면 2막은 물리 세계에서 우리 손끝과 경험을 지키는 피지컬 AI의 싸움"이라며 "빅테크가 목말라하는 것은 데이터이고 세계 최고 메모리 경쟁력과 방대한 제조 데이터가 우리가 쥔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을 찾는 이 골든타임에 피지컬 AI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도록 국회가 예산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재 예결위원장은 "AI를 국가 주권의 관점에서 키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업계의 건의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피겠다"고 확답했다.

2026.08.14 13:17이나연 기자

투모로로보틱스, 인텔 손잡고 '엣지 피지컬 AI' 실증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투모로로보틱스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인텔 인지니어스'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와 연산 장치를 활용해 로컬 환경에서 구동되는 피지컬 AI를 실증한다는 구상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로봇 엣지 연산 디바이스 기술검증(PoC)을 구축하고, 자사의 '하빌리스 엣지 런타임'과 연동해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실행을 검증할 방침이다. 개발 중인 하빌리스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학습, 현장 실행 및 운영, 재학습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이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인텔의 AI 개발 도구 오픈비노(OpenVINO)와 AI PC ·산업용 엣지 하드웨어 제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비전 인식, 자세 추정, 안전 모니터링, VLA 추론 보조 등의 기능을 최적화한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물류센터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산업군에 맞춤형 피지컬 AI 배포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와 물류 현장은 보안, 지연시간, 네트워크 안정성 제약이 큰 만큼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현장에서 연산 처리를 한다. 장병탁 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려면 로봇과 현장 시스템 간 안정적인 배포 실행 구조가 확보돼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 인텔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 엣지 연산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5:06진운용 기자

전진 브릴스 대표 "로봇 모듈화로 3년 후 '규모의 경제' 달성"

"규모의 경제를 곧 만들어 3년 후부터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13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통해 100여건 이상의 모듈 기술을 확보했다"며 "모듈이 축적될수록 개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들어 2029년경에는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릴스는 로봇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자사 로봇을 포함해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SI사와 차별점으로 '모듈화'가 있다. 브릴스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295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100종 이상의 로봇 모듈 기술을 확보했다. 전 대표는 "식료품 산업에 로봇을 투입할 때 확보한 기술을 자산화해 제조 공장에 로봇을 넣을 때에도 사용한다"며 "다른 SI 기업들이 각 프로젝트별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브릴스는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모듈화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수록 모듈 기술이 쌓여 기술 개발 비용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모듈 기술로 ▲복합 좌표계 기반 로봇 제어 ▲이미지 센싱 기반 로봇제어 ▲고정밀 검사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지능화 기술 등이 있다. 실제 브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동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한 2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몇 년간 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 대표는 "올해부터 당장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향후 늘어날 영업이익은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확장에 사용해 당분간 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3년 정도 후부턴 누적된 모듈 기술 효과로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릴스는 IPO로 조달한 금액을 송도 본사 생산시설 확충과 대구 알파시티 AI 로봇 연구소 설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98억~234억원이다. 회사는 본사 생산시설을 확대해 로봇 제조를 내재화하고, 솔루션 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대구에 AI 로봇 연구소를 세워 로봇 소재·부품과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브릴스는 해외 시장 확대에도 집중한다. 슬로바키아 현지 정부와 협력해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이미 매출의 약 37%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브릴스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500~1만95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8~9일 양일 간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전 대표는 "모듈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절감한 돈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당 평균 매출액이 2020년 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60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반복 수주율 또한 지난 5년 동안 94%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2026.08.13 15:02진운용 기자

아이엘, 2Q 영업익 28억원…물류비 줄여 수익성 개선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아이엘의 2분기 영업손익이 매출 감소에도 흑자 전환했다. 아이엘은 2분기 매출액이 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24억원에서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공장 이전으로 물류비를 아껴 경영 효율화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판매하는 자회사 아이엘셀리온은 지난해 공장을 화성 동탄에서 천안에 있는 모회사(아이엘) 공장으로 이전했다. 매출 감소 이유에 대해선 "아이엘셀리온의 매출이 상반기 20억원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은 기존 조명 사업을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휴머노이드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엘 자회사 아이엘모빌리티에서 휴머노이드 '아이엘봇(ILBOT)'을 실제 공장 라인에 투입해 자재 운반 및 공정 점검 등 학습 중이다.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는 AI 학습에 활용돼 아이엘봇의 작업 정확도와 자율성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제조, 물류,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휴머노이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물론 관제시스템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풀스택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해 리튬메탈 음극 기반 차세대 배터리 양산 준비도 병행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6:47진운용 기자

한컴, '에이전틱 OS' 로봇으로 확장…피지컬 AI 사업 시동

한컴이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산업용 로봇으로 확장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방 로봇을 시작으로 여러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하드웨어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플랫폼으로서 에이전틱 OS 활용 영역을 넓히고 향후 물류·건설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 시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프랑스 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5년간 소방 로봇의 국내 독점 판매 및 기술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대상은 대형 소방·구조 로봇 '콜로서스'와 방화문 차단 로봇 '라이노 프로텍트'다. 향후 5년간 샤크로보틱스는 국내에서 다른 유통사를 통해 이들 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두 제품의 국내 독점 판매권과 함께 샤크로보틱스의 다른 로봇 제품군에 대한 국내 판매권도 확보했다. 기존 개인보호장비를 비롯한 소방·안전 제품에서 로봇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판매뿐 아니라 현장 교육과 정비, 사후관리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 협의에 따라 한컴 단독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콜로서스와 라이노 프로텍트에는 한컴이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OS가 탑재된다. 에이전틱 OS는 개별 AI를 각각 활용하는 대신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체계에서 통제·관리하는 OS다. 양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두 제품에 에이전틱 OS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협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컴은 에이전틱 OS를 통해 소방 로봇이 현장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AI로 분석하고 이를 실제 대응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위험 구역과 진입 경로를 정리한 뒤 지휘 계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꼽힌다. 이번 협력에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향후 다른 산업용 로봇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컴이 단독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통합 모듈은 한컴에 귀속되며 샤크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문서와 사양, 인터페이스 정보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한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용 AI 인터페이스 개발 경험과 실제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소방 로봇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사와 규격이 서로 다른 물류·건설 등 다른 산업의 로봇에도 에이전틱 OS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에이전틱 OS의 사업 영역도 기존 기업 업무 환경에서 산업 현장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한컴은 기업 사무 환경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데서 나아가 산업용 로봇의 운영과 관리까지 에이전틱 OS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은 올해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한컴은 지난 5월 미래 전략발표회 '한컴 : 더 시프트'를 열고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 폴란드 국가공인 연구개발(R&D) 기업 7불스와 IT 기업 알고마인 등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우리는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AX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며 "한컴 에이전틱 OS는 업무 환경 혁신을 넘어 로봇을 비롯한 지능형 하드웨어의 운영·관리를 책임지는 AI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2 14:21한정호 기자

'자율비행 드론' 니어스랩, 24일 코스닥 입성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4만12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니어스랩은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3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795개 기관이 참여해 7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98%가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약 37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380억원이다.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기술 기반의 풍력발전기 점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2024년 방산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과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을 필두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 약 169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자가공장 설립, 전문 인력 확충,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 인프라 투자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생산·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카이든과 자이든을 통해 해외 방산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청약자에게 상장일로부터 3개월간 행사 가능한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청약자가 공모주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주식의 주가가 상장 후 하락했을 때 증권사(주관사)에 공모가의 90% 등 일정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투자자 보호 장치다.

2026.08.11 16:27진운용 기자

제작부담 낮추고 가입자는 붙잡고…글로벌 OTT, 'K예능' 키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가입자를 붙잡기 위해 K예능 서바이벌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 배우 의존도가 낮고 보편적 경쟁심을 자극하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시즌 확장과 해외 리메이크로 성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가입자 록인(Lock-in) 효과를 노릴 수 있는 K-예능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바이벌 포맷에 자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결합하는 전략이다. 예능 콘텐츠는 각 문화권의 정서와 유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만큼,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해외 시청자의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승패가 갈리는 서바이벌 예능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 글로벌 OTT는 이에 더해 자막과 더빙 인프라, 글로벌 유통망을 더해 문화권 별 진입 장벽을 허물며 글로벌 인기를 끌고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피지컬100'과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등이 꼽힌다. 흑백요리사는 시즌1·2 모두 다수의 국가에서 주간 1위를 기록했으며, 피지컬100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1위에 올랐다. 외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도 한국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전체에서도 올해 디즈니플러스 안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신작으로 선정됐다. 예능은 대작 드라마와 비교해 회당 억대에 달하는 배우 출연료 등 고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면서도, 신규 시청자를 유인하고 기존 회원을 붙잡아 두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글로벌 OTT는 인기 예능 IP를 기반으로 시즌 확장과 해외 리메이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3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피지컬100은 미국·스웨덴·이탈리아·멕시코에서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도 해외에서 리메이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능은 스타 배우 의존도보다 콘텐츠 자체의 기획력과 재미가 흥행을 좌우한다”며 “예능이 제작 효율성을 갖추면서도 가입자 유지에 효과적인 장르인 만큼, OTT는 앞으로도 예능 장르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0 16:56홍지후 기자

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26.08.10 16:26박수형 기자

나우로보틱스, 과기부 피지컬 AI 실증사업자 선정…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

국내 로봇 기업 나우로보틱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진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피지컬 AI 실증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나우로보틱스는 총 24억원 규모 '이동형 양팔로봇' 기반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개발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회사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국산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자체 로봇 기술을 결합해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투입 가능한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 목표는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단순 반복 동작을 넘어 주변 환경과 작업 대상을 인식·판단해 피킹·정렬·이송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나우로보틱스 로봇은 사람 외형을 그대로 본따기보다 이동 플랫폼과 양팔 로봇을 결합해 현장 실용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현장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증 결과는 향후 국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 회사는 최근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원천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과제는 나우로보틱스 로봇 기술에 국산 AI 반도체와 모델을 결합해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제조·물류 현장에서 작동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1:26진운용 기자

니어스랩 "AI 방산 드론은 승자독식…데이터 확보 기업이 시장 장악"

"방산 드론 시장은 승자독식 구조다. 먼저 진입하는 기업이 현장 데이터를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드론 산업에서 데이터를 독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현장 데이터는 먼저 시장에 진입한 회사만 얻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데이터를 모아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에 배치된 드론에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해 AI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상된 기술로 더 많은 수주를 확보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방산용 드론을 만드는 피지컬 AI 기업이다. 니어스랩은 중동 시장에 군집타격 드론 '자이든'을 수출하면서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억원, 4억8000만원이다. 이번 중동 수출액은 149억원이다.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경쟁사들이 드론에 비싼 라이다를 사용하는 반면 우리 제품은 비전 카메라만 사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및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니어스랩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드론에 들어가는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니어스랩 부사장은 "올해 말이 되면 우선적으로 중국산 부품이 100% 배제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2029년까지 주요 부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자금과 정책 자금으로 자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규모는 정부의 드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확정되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익 미실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드론 기업 중 유일하게 A·A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에어리얼 인텔리전스'다. 해당 기술은 드론이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니어스랩은 이번 상장에서 총 91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만1200원으로 총공모 예정 금액은 약 273억~375억원이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진행하고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글로벌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연중 니어스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자발적인 보호예수 확약과 기존 임직원 물량, 보호주주 지분 등을 합치면 약 22% 이상의 물량이 보호예수 대상"이라며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시장에 쏟아질 수 있는 대기 매도 물량을 뜻한다. 니어스랩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2~13일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6.08.10 08:40진운용 기자

핑거, 미켈로로보틱스 인수…제조 피지컬 AI 시장 진출

핑거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제조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26년간 축적한 금융 IT 역량을 산업용 로봇과 제조 데이터 분야로 확장해 금융과 제조를 아우르는 AI 종합 기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를 1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박장준 미켈로로보틱스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50만 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 3명은 인수 이후에도 책임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20억원씩 총 60억원을 핑거에 재투자한다. 해당 지분에는 3년간 보호예수 조건이 적용된다. 미켈로로보틱스는 2022년 설립된 피지컬 AI 전문기업으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표면처리 공정 자동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도장과 샌딩, 폴리싱, 디버링 등 숙련공의 정밀 작업이 필요한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서울형 TIPS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핵심 기술은 '미켈로 모션'과 '미켈로 비전'이다. 숙련공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의 정밀 동작으로 구현하며 유니버설로봇·야스카와·가와사키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 하드웨어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노코드 환경을 제공한다.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미켈로로보틱스 매출은 2024년 4억 29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6800만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세회계법인은 주식가치평가를 통해 회사 매출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처는 지난해 12개사에서 이달 기준 25개사로 늘었다. 핑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금융 IT 중심 사업 구조를 제조 AI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의 제조 현장 데이터베이스와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자체 금융 AI 및 온톨로지 기반 지능형 플랫폼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는 '수직적 AI 통합'을 추진한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공정 데이터를 로봇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개선된 로봇 작업 결과를 다시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람 검증과 피드백을 AI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는 '휴먼 인 더 루프' 방식도 적용해 제조업의 숙련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향후 미켈로로보틱스의 기술 적용 범위를 자동차·조선·방산 등 국내 주요 제조 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핀테크 솔루션 기업에서 금융·제조·AI를 아우르는 종합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이번 인수는 26년간 쌓아온 금융 IT 기술력을 제조 현장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이라며 "제조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만들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AI 종합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7 13:3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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