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8천달러 돌파…美 금융권 진출 기대감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만에 5% 이상 상승하면서 2만8천 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정보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5% 이상 상승해 2만8천달러 대에 진입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2만8천 달러 선을 넘긴 건 이 달 들어 처음이다. 금융권 주요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특히 지난 15일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시세와 연동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반려해왔지만, 블랙록이 그 동안 100%에 가까운 신청 성공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SEC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대한 규제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는데, 블랙록 ETF 출시가 현실화되면 제도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날 찰스슈왑,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패러다임, 세콰이어캐피탈, 버츄파이낸셜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한 가상자산 거래소 'EDX마켓'이 출범한 점을 주목했다. 블랙록 외 타 금융사들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이 반응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