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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방미통위 후보자 "통상 압박에도 국내 질서 우선"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망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둘러싼 국제 통상 압박과 관련해 “국내 질서 유지를 위해 직·간접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문제를 이유로 불공정 거래와 이용자 보호 원칙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망사용료와 인앱결제 강제 방지, 플랫폼 공정화 논의가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압박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심각한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함에도 국제 외교 압력 때문에 추진이 지연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망 사용료와 망 중립성 문제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충분히 논의돼 온 사안”이라면서도 “국내적 논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통상 압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상 문제는 특정 부처 차원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특히 “국내 산업계와 해외 플랫폼,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만큼 산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보호 위해 플랫폼 책임 강화 해야" 이날 청문회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 침해 대응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김우영 의원은 지난해 프랑스 당국이 텔레그램 최고경영자를 체포한 사례를 언급하며 “마약 밀매, 아동 성범죄, 자금 세탁 등 국제 범죄에 플랫폼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국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핵심적인 인권 침해 사건으로 떠올랐다”며 플랫폼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해 정보 대응 체계와 관련해 “플랫폼 내 유해 정보 대응팀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 인권을 지키기 위한 사전 차단·사후 신속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소년 SNS 이용 규제와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강화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조 의원은 현행 제도가 술·유해물질처럼 공급자를 처벌하는 구조인 청소년 보호법과 달리, SNS 유해 콘텐츠의 경우 개인 이용자 처벌에 그쳐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의 책임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뤄져 왔다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청소년 대상 유해 콘텐츠 확산 문제를 헌법적 가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소년 보호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조작과 여론 교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종철 후보자는 “방미통위의 과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고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마약·아동 성범죄 등 중대 범죄와 관련된 정보 유통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T 해킹·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이용자 보호에 최선"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K텔레콤 침해 사고 당시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용자 전원에 대한 위약금 면제가 이뤄졌는데, KT 해킹 사태 역시 유사한 판단이 가능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보고가 이뤄지면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찾겠다”고 답했다.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논란이 된 복잡한 탈퇴 절차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경험을 언급하며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가입 절차와 탈퇴 절차를 동등한 수준에서 보장해야 한다”면서 “온라인상에서 강제로 특정 플랫폼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납치' 문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탈퇴 절차 간소화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방송 분야 경험 부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일부 의원은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 여부, 과거 칼럼과 학술 활동을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 논란을 제기했고, 표현의 자유와 규제 강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특정 정치적 인연으로 발탁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025.12.16 20:40안희정

히타치 밴타라, 슈퍼마이크로와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확장'

히타치 밴타라가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인공지능(AI)·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강화한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히타치 밴타라가 슈퍼마이크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현재 최종 합의안을 조율 중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히타치 밴타라의 고성능·고확장 스토리지 플랫폼 'VSP 원'과 슈퍼마이크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AI 컴퓨팅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AI 인프라 구축은 물론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집약적 워크로드 운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근 기업들은 폭증하는 데이터와 AI 기반 인사이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압박에 직면해 있다. 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 업체 드레미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85%가 이미 AI 모델 개발에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활용하고 향후 3년 내 67%가 분석 업무의 대부분을 레이크하우스에서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단편화된 시스템, 비효율적인 데이터 이동, 증가하는 운영 비용 등 AI 확장을 저해하는 여러 요소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타치 밴타라와 슈퍼마이크로는 엔터프라이즈급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컴퓨팅과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환경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양사 협력의 기반이 되는 히타치 밴타라 VSP 원 플랫폼은 블록·파일·오브젝트·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해 다양한 스토리지 요구사항 전반에서 일관된 성능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VSP 원 블록은 슈퍼마이크로 서버와 결합해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과 AI 학습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확장된다. 또 VSP 원 SDS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역량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으로 확장해 더욱 유연한 데이터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VSP 원 오브젝트는 복잡한 데이터 이동·로딩·추출 과정 없이 오픈 포맷 데이터에서 직접 고성능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대적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용이하도록 자원한다. VSP 원은 AI와 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을 결합한 '히타치 iQ 포트폴리오'의 핵심 기반으로 고도화된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VSP 원의 통합 데이터 서비스와 슈퍼마이크로의 고성능 컴퓨팅 및 GPU 가속 기술을 히타치 iQ 내에서 결합함으로써 기업은 고성능 데이터 처리, 거버넌스, 보안 등 다양한 데이터 관리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컴퓨팅과 데이터 정합성을 강화하고 워크로드 전반의 가시성을 확대해 더 빠른 인사이트 도출과 AI 이니셔티브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는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기업들이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중요한 해답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결합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AI 인프라 효율성과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8:39한정호

디플정위 AI 설계자 품은 포티투마루…공공 AX 시장 '정조준'

한국형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포티투마루가 정부의 인공지능(AI)·플랫폼 혁신을 위해 앞장섰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공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마루는 지난 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해체로 이달 1일 임기가 끝난 이승현 AI플랫폼혁신국장을 최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실무형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부사장은 외부 전문가 대상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디플정위에 합류해 그간 공공부문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기획과 실행을 주도했다. 특히 산업계·학계와의 상시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공공 행정에 AI를 실질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한 제도·플랫폼 설계에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기술 이해도와 정책 감각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티투마루는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 활용을 넘어 MRC(기계독해), RAG(검색증강생성), LLM 튜닝 등 앤서링 AI(Answering AI) 구현에 필요한 독보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 분야 AI 도입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환각 방지', '정확도', '내부 자료 기반 생성'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년 이상 공공 분야 AI 도입을 위해 노력해왔던 제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는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공 AI 구현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티투마루가 이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공공 AX'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공공기관 수요 이해 ▲정책 방향성 예측 ▲행정 조직 내부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물을 통해 기술 중심 기업에서 '공공 AX 파트너'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풀이된다.공공부문의 AI 도입은 그동안 시범사업이나 연구·기획 단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 영역에서도 AI를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행정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야 할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 민원 대응, 법령·지침 해석, 정책 검토, 행정 문서 처리 등 고난도 지식 노동 영역에서 AI 활용 요구가 증가하면서 공공 AX의 평가 기준도 바뀌고 있다. AI를 도입했는지에 대한 여부보다 AI가 실제로 업무 효율과 품질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공부문 특유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 ▲보안과 데이터 주권 ▲정책 책임성 ▲행정 맥락 이해 등 높은 진입 장벽이 부각되면서 기술력만으로는 시장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포티투마루가 이 부사장 영입을 통해 기술·정책·현장을 잇는 삼각 구도를 완성함으로써 공공 AX를 단기 사업이 아닌 국가 단위 AI 전환 인프라 시장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포지셔닝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공공 AX는 사전검증(PoC)을 잘하는 기업보다 정책과 행정을 이해하며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포티투마루의 이번 인사는 그 변화를 정확히 읽은 움직임"이라고 말했다.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이 부사장이 디플정위 국장으로서 공공 AI 도입에 대해 전략적 관점, 기획적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해 왔던 점을 높게 봤다"며 "우리가 그동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특화해 AI 융합을 추진해 온 기술력을 쌓아왔던 만큼, 이 부사장의 경험을 결합하는 우리나라 공공 AX 발전에 있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16 16:49장유미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2028년 상장...매출 350억 달성"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전문 기업 로그프레소(대표 양봉열)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SIEM 전문 기업에서 나아가 XDR(확장 탐지 및 대응) 기업으로 도약하며, 국내 보안 기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로그프레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투자 유치 사실과 향후 비전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기업은 수많은 보안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 수치만 해도 금융사의 경우 80개가 넘는다"며 "이 정도 규모가 되면 보통은 계약하고 유지 및 관리하는 일만 해도 보통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리해야 할 자산의 범주가 확장되고 이에 대한 전반적인 위협 가시성,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 제품을 통합해달라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로그프레소는 많은 종류의 보안 제품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 보안 관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양 대표는 "일반적으로 많은 보안 제품을 통합해 가시성을 구현하려고 하면 적게는 3억원, 많게는 6억~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로그프레소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도 부담 없이 구독형으로 통합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로그프레소는 고객사의 보안 담당자가 보다 편리하게 통합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안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양 대표가 로그프레소 제품을 시연한 동영상에서는 자연어로 플랫폼 AI 어시스턴트에게 요청하자 이에 맞춰 동작하는 등 지시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 보안기업의 숙련되지 않은 담당자라도 쉽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양 대표는 "글로벌 벤더사의 경우 많은 M&A(기업결합)을 통해 XDR 통합 보안 체계를 구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당장 조단위 글로벌 벤더사를 상대할 통합 보안 체계 기반 플랫폼이 없는 상태"라며 "로그프레소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자 한다. 국내 보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벤더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품에도 대응할 수 있는 XDR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로그프레소의 향후 전략과 관련해서는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전무이사)이 설명했다. 구 본부장은 글로벌 사이버보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세가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SaaS SIEM 사업 확대 ▲XDR 벤더 전환 ▲해외 시장 진출 등이다. 구 본부장은 "클라우드 SIEM의 대중화를 선도해 중견기업에서도 SIEM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XDR로의 진화를 위해 탐지부터 능동적 대응까지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로그프레소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풀스택 XDR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일본 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확보한 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형근 로그프레소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로그프레소가 그린 청사진에 구체적인 수치를 더해 설명을 이어갔다. 박 CFO는 "이번 시리즈B 투자금인 160억원으로 SaaS 사업을 가속화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 XDR 플랫폼 고도화와 일본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2028년까지 매출 350억원을 달성하고, 3천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 CFO는 상장 형태에 대해 "일반 상장일지 특례 상장 일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5.12.16 15:53김기찬

김종철 후보자 "청소년 SNS 보호 위해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청소년 SNS 이용 규제와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강화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 보호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소년 보호법을 보면 술이나 유해물질의 경우 청소년을 보호 대상으로 보고 공급자를 처벌하는 구조”라며 “SNS도 그동안은 주로 콘텐츠를 올린 개인에 대한 처벌에 머물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의 책임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뤄져 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청소년 대상 유해 콘텐츠 확산 문제를 헌법적 가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청소년 보호는 우리 헌법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정면으로 연결된 사안”이라며 “중대한 사회적 해악에 대해서는 규제 방식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존 자율규제 중심 정책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국가가 직접 규제하는 방식뿐 아니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자율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도 활용돼 왔지만, 자율규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플랫폼 사업자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법제가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성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소년 보호는 미래 세대의 건강성을 확보하는 매우 중대한 과제”라며 “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미통위가 출범할 경우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보다 엄격하게 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호주는 SNS 계정 가입 시 연령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플랫폼에 대해 최대 5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콘텐츠 공급자에 대한 처벌과 함께 플랫폼 운영 기업에 대한 제재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그동안 정부가 플랫폼 자율규제를 폭넓게 인정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들이 제도를 무시하는 경우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과징금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 등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 법제상 과징금 부과 기준이 낮은 편”이라며 “입법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국회에서 논의해 주시길 바라고, 시행령·시행규칙 등 위임된 범위 내에서는 강화 방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청소년 SNS 규제와 플랫폼 책임 문제를 범정부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조 의원의 제안에도 공감했다. 그는 “청소년 문제는 방송·미디어·통신 분야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며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미통위 차원에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6 15:21안희정

아카마이-주플로 맞손...애큐웨더 API 공급 체계 개선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가 주플로 손잡고 글로벌 기상 전문 기업의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 아카마이는 주플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애큐웨더의 API 공급 체계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카마이의 엣지 플랫폼과 주플로의 게이트웨이 기술을 결합해 애큐웨더의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수익 창출을 지원하려는 목표다. 아카마이의 대규모 분산 클라우드 인프라는 전 세계 사용자 인근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지연 시간을 단축한다. 주플로의 개발자 중심 게이트웨이는 직관적인 관리와 인증 기능을 더해 데이터의 즉각적인 전송을 돕는다. 애큐웨더는 양사의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API 트래픽 관리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통합 접근 방식은 보안을 강화하고 접속 권한 관리를 단순화해 다양한 수익화 모델 적용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애큐웨더 전용 개발자 포털을 공동 구축해 등록과 결제 절차를 간소화했다. 개발자는 API에 신속하게 접속할 수 있고 기업은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접속 제어와 수익 추이를 한눈에 파악하게 됐다. 크리스 패티 애큐웨더 최고 데이터 및 과학 책임자는 "주플로와 아카마이 역량이 결합된 덕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개발자 경험을 혁신하고 API 수익화를 한층 효율적으로 실현하도록 해 중요한 순간과 장소에서 생명을 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2025.12.16 09:59김미정

30살 잡코리아, '새 30년 비전' 짜는 3인 만나보니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잡코리아가 채용 플랫폼에서 '개인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매칭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회사는 다시 스타트업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리스타트업'을 외치며 기존 프로젝트 위주였던 내부 체계를 프로덕트 중심으로 개편하고, 3인의 '어벤져스'를 영입했다. 정승호 최고제품책임자(CPO), 강성욱 클라우드인프라 팀장, 정은혜 인사이트전략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잡코리아에서 각각 ▲프로덕트 ▲IT 인프라 ▲콘텐츠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잡코리아의 향후 30년 비전을 설계할 3인을 만나 회사에 들어오게 된 배경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30주년을 맞은 잡코리아의 청사진과 이들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윤현준 대표가 직접 세종시까지 날아가 영입…“회사 비전 매력적” 정 CPO는 쿠팡 PO로 근무하며 와우 멤버십, 밀어서 결제하기 등을 도입한 인물로, 가장 최근에는 오늘의집에서 커머스프로덕트 리더를 역임했다. 강 팀장은 넥슨 미국 법인, 나우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10여 년간을 실리콘밸리에서 보낸 클라우드·데이터 전문가며, 정 팀장은 중앙경제 HR인사이트를 포함해 17년이 넘는 시간을 HR업계에서만 보낸 정통 HR맨이다. 게임, 빅테크 등에서 20년 가량의 경력을 쌓아온 이들이 전혀 다른 업계인 잡코리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올해 회사에 입사했지만, 실질적인 합류 논의는 1년 전부터 오갔다고 밝힌 정 CPO는 “AI 혁명으로 한국 채용 시장도 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변화에 잡코리아가 선도적인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임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승기를 잡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스로를 '프로이직러'라고 지칭한 강 팀장은 “성장을 하다 보면 항상 조직 운영이나 어떻게 좋은 사람과 일할 수 있을까 관심을 많이 갖게 되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채용 플랫폼에서 한 번 일해보면서 그 노하우와 내가 가진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 퍼진 재택근무 문화로 한국에 들어와 있던 강 팀장을 영입하기 위해 윤현준 대표가 직접 세종시로 찾아가 설득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정 팀장은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등 최근 잡코리아가 테크 회사로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접했다”며 “의심을 갖고 있던 찰나에 윤 대표를 포함한 회사의 리더들과 면담하며 '이 정도 의지를 갖고 있으면 무엇이든 하겠구나'라는 기대감이 들어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스타트업' 외친 잡코리아, 심리스한 경험·속도부터 잡는다 전사적인 리부트를 준비하는 잡코리아는 이들의 합류를 통해 구직자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최적화된 공고를 찾고, 기업은 더 매끄러우면서 효율적으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과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는 속도의 변화가 자리한다. 정 CPO는 “고객 문제와 해결 방법,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기존보다 더 과학적이고 정리된 방법으로 지표를 측정하는 방법이 많이 도입돼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더 많이 나오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과거보다 팀이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가지고 있는 가설에 대한 고객 반응을 해결하고 이를 측정하는 형태의 개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이같은 청사진이 현실화되는 시기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1년 만에 인력을 기존 3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정 CPO는 전반적인 비전과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세부 전략을 팀에 분배하고 조직을 움직여 세부 전략 목표를 달성하게 할 예정이다. 정 CPO는 “내년에는 회사의 프로덕트 팀이 고객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프로덕트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실질적인 성과까지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제시했다. 강 팀장과 정 팀장은 각각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에 기여하기 위해 인프라 운영 속도를 높이고, 콘텐츠를 입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 팀장은 “사업에서 콘텐츠가 따로 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드는 콘텐츠가 개편하는 앱에 잘 연결되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인프라 조직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기조가 있지만, AI 시대에 유지만 할 수는 없다. 빠르고 기민한 조직이 되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팀으로 나아가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팀 리더로써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지만, 팀원이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샌드박스가 항상 존재한다는 믿음을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로 간 시너지에 인재 채용도 병행…분석적 사고·호기심 필수 이들은 프로덕트를 만들 때 시너지를 도모한다. 강 팀장은 “정 CPO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함께 공유해주면 그에 맞춰 빠르게 최고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콘텐츠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노출되고 전달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해 프로덕트를 잘 만들어 주면 저희는 콘텐츠를 입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새로운 비전으로 내부적인 변화가 예고됨에 따라 잡코리아는 인력 채용에도 관심을 쏟는다. 정 CPO는 “고객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팀장이 시켜서가 아닌 고객이 무엇이 필요한지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법까지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와 통계적 기술 역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정 팀장은 “조금 더 교류를 늘리고 현장에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서 이 부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본인의 역할을 해나가려는 인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당장 기술력을 얼마나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가 보다는 문제를 얼마나 잘 정의하고 그 안에서 어떠한 통찰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16 09:28박서린

오브젠,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도약…잘레시아 최종 인수

오브젠이 데이터·컨설팅 전문기업 잘레시아 인수를 확정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오브젠은 지난 11일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납입을 완료하고 잘레시아에 대한 인수거래를 최종 종결한 데 이어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절차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유상증자 25억원은 이번 인수합병과는 별도의 투자 유치로, 사업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한 기존 주주들의 지분 참여 성격이며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 오브젠은 이번 합병이 양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검증된 성장세를 기반으로 추진되는 이상적인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성과, 충분한 현금 기반 위에서 진행되는 전략적 결합이라는 설명으로, 이번 합병을 통해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브젠 관계자는 "잘레시아는 인수 시점 기준 15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회사로 합병 결정에 따라 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합병 이후에도 우리의 현금 보유 수준은 감소하지 않고 기존 수준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젠의 지속적인 AI 연구개발(R&D) 투자 기조는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전틱 AI와 고객 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 그간 축적해 온 기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적용되며 올해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60%대 이상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속적인 AI R&D 투자가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면서 투자 회수 사이클이 실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잘레시아 역시 제조·공공 분야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우량 기업이다. 오브젠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고객 데이터 중심의 AI 마케팅 기술에 더해 잘레시아의 경영정보·데이터 엔지니어링·BI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기업 전체 운영 체계를 AI로 전환할 수 있는 통합 AI 스택을 완성했다. 기존의 AI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을 넘어 전 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양사의 고객군이 명확히 구분돼 있다는 점도 시너지 요인으로 꼽힌다. 오브젠은 금융·유통 분야에서 잘레시아는 제조·공공 분야에서 각각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합병과 동시에 사업 영역과 고객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다. 오브젠은 합병 후에도 양사 사업 영역과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투트랙 경영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오브젠의 사업은 전배문 대표가, 잘레시아의 사업은 유용희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함으로써 양사 고유 사업 역량과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브젠은 합병 이후에도 잘레시아의 기존 대표와 주요 임원, 핵심 인력의 변동 없이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는 "합병의 성공은 결국 조직 안정성과 핵심 인력의 유지에서 결정된다"며 "유상증자에 기존 등기임원들이 직접 참여해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것도 이러한 사업 연속성 유지와 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사 실적이 결합되면 오브젠은 매출 6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재편된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확장 가능한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브젠은 산업별·기능별·국가별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해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유용희 오브젠 대표는 "이번 인수와 합병 추진은 지속적인 AI R&D 투자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사업 모델의 확장 가능성이 실적으로 확인됐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AI CRM과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산업과 기업 규모를 넘어 적용 가능한 AI 전환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16 09:05한정호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 합병 추진

무신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무신사의 브랜드 사업을 플랫폼과 함께 핵심 사업 영역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무신사는 합병을 통해 ▲세일즈 시너지 극대화 ▲인적·물적 리소스 최적화 ▲브랜드 사업 운영 효율화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무신사 트레이딩은 ▲잔스포츠 ▲디키즈 ▲노아 ▲마린세르 ▲와이쓰리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해온 무신사의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브랜드 사업을 플랫폼 사업과 함께 더욱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 축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합병이 종료되는 내년 4월에 무신사 트레이딩 임직원은 100% 무신사로 고용 승계될 예정이며, 양사 간 유기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 통합 브랜드 운영 역량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신사 트레이딩이 전개하는 10여 개의 브랜드 운영은 무신사 브랜드 조직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 사업은 무신사의 중요한 성장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무신사 트레이딩과의 합병은 브랜드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조치"라고 말했다.

2025.12.16 08:54박서린

누누티비 폐쇄 2년…불법 스트리밍 '풍선효과' 줄어들까

“어제까지 잘 되던 플랫폼이 오늘 막혔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언제든지 플랫폼에 다시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한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이 이용 설명란에 올린 안내문이다. 국내 최대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이었던 '누누티비'가 폐쇄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불법 콘텐츠 유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접근 차단 직후 새로운 도메인과 접속 경로를 안내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반복되면서, 누누티비를 잇는 유사 플랫폼들이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무단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최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국내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자에게 내려진 처벌 가운데 비교적 중형에 속한다. 나아가 최근 국회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인데, 그럼에도 업계는 “운영자 개인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불법 스트리밍 생태계를 끊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형에도 사라지지 않는 불법 스트리밍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차단 직후 텔레그램·SNS 등을 통해 새로운 접속 주소를 공유하거나, 해외 서버로 거점을 옮기는 방식으로 빠르게 복구된다. 이용자들에게는 “곧 다시 접속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공공연히 노출되고 있다. 이런 플랫폼의 수익 구조는 광고 수익과 이용자 트래픽 확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불법 사이트들은 성인 광고·도박 광고·가짜 투자 광고 등을 대량으로 노출해 광고비를 확보한다. 특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웨이브 등 플랫폼 구분 없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이용자들의 불법 시청을 유도하고 있다. 운영 사이트 하나가 차단돼도 계속 등장하는 배경에는 낮은 비용 구조가 있다.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은 콘텐츠 제작이나 판권 확보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해외 서버와 저가 도메인을 활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한다. 반면 광고 노출을 통한 수익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만큼, 운영자 입장에서는 제재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다시 사이트를 개설하는 유인이 사라지지 않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벌어들인 것보다 더 뱉게'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는 제도 보완에 나섰다.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에는 기존 법에 없던 최대 5배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시행될 경우, 불법 스트리밍으로 얻은 수익을 넘어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실제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민사상 배상이 제한적이었지만, 제도가 도입되면 불법 유통 자체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제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징역형과 벌금 상한도 상향된다. 기존 저작권법은 저작권 침해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새해엔 '제2의 누누티비' 사라질까 업계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 근절에 기대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불법 유통 시장은 과거부터 규제를 피해 현재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온 구조이기 때문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불법 스트리밍은 단순히 사이트 하나를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운영 대비 수익 구조, 이용자 인식, 제재 수위가 동시에 바뀌지 않으면 '제2의 누누티비'는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징벌적 손해배상이 법제화되면, 결국 이 시장도 사라지는 타이밍이 올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저작권법 개정안이 불법 스트리밍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미봉책에 그칠지 업계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2025.12.15 17:20진성우

주병기 공정위원장, 암참 회장 만나 "국내외 기업 차별 없을 것"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의 간담회에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경쟁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참은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경쟁력과 함께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암참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 위원장의 기조강연과 질의응답,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우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한미국 기업 관계자와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정책 틀이 중요하다”며 “기술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공정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규제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는 “암참 회원사들이 한국을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지역본부 유치 측면에서는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지역본부를 두기 위해서는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회원사들이 주목하는 사안으로 노동 유연성,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디지털 규제 등을 꼽았다. 이어 이어진 강연에서 주 위원장은 21세기 대전환과 경쟁정책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정한 경쟁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기에는 혁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경쟁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쟁정책은 혁신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혁신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통시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디지털 플랫폼은 낮은 거래비용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쟁정책 역시 개별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정책 방향으로는 ▲중소상공인 경영애로 해소와 상생질서 확립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정경쟁 체계 구축 ▲신뢰할 수 있는 소비환경 조성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거래 관행 확립과 하도급 거래 구조의 현대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하도급 대금 지급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거래 구조 역시 현대적인 산업 환경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하도급 거래를 정상화하고, 원청과 협력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공정위의 기본 원칙”이라며 “외국 기업이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거나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해외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5.12.15 15:42류승현

알바몬-토스, '서비스 연동' 맞손…구직자 편의 향상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서비스 연동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알바몬이 보유한 방대한 채용 공고와 검증된 데이터를 토스 사용자에게도 제공함으로써 구직자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를 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연동을 통해 알바몬은 축적된 구인·구직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이 검증된 채용 공고를 토스 앱 내에서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바몬은 지난 7월 진행된 '앱인토스'와의 제휴를 통해 이미 양사 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협약은 이러한 초기 연동 경험을 바탕으로 알바몬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한 단계다. 양사는 협약을 기반으로 초기 6개월간 서비스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이용자 편의 강화를 위한 연동 방식과 추가 기능 고도화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알바몬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사용자 접근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신뢰와 기술 기반의 알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연동 역시 이러한 알바몬의 핵심 역량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구직자 접근성과 채용 경험을 개선하는 다양한 채널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5 11:21박서린

휴먼스케이프, 50억원 투자 유치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가 50억원 규모로 시리즈 C 이후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휴먼스케이프는 상장을 앞두고 성장전략 실행과 IPO 추진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네이버가 투자사로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싱가포르 법인과 대웅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휴먼스케이프에 투자하며, 장기적 성장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환자 데이터 기반 플랫폼 '레어노트'를 서비스 중이다. 마미톡은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해 초음파 영상과 AI 기반 성장 분석, 시기별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임신·육아 앱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자를 늘려가며 전년 대비 글로벌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레어노트는 환자들에게 의료 기록 관리, 치료비 계산, 복약 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희귀질환 분야에 축적된 질병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임상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환자·플랫폼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솔루션 연구개발(R&D)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생존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국내 임신, 육아, 그리고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버티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성공적인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국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있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9월 KB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이 됐다.

2025.12.15 11:20백봉삼

서비스나우,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아르미스 인수 임박…최대 10조원 규모

서비스나우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보안을 결합한 기업용 워크플로우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비스나우는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아르미스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규모는 최대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이르면 수일 내 인수 계획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다른 인수 후보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아르미스는 이스라엘 군 사이버 정보부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의료·금융·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연결 기기를 대상으로 보안 위협을 식별·추적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 8월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이 3억 달러(약 4천432억원)를 돌파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서비스나우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된다. 서비스나우는 기업의 인사, IT 운영,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며 세일즈포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기업용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서비스 전반에 통합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지난 3월에는 AI 에이전트 강화를 위해 무브웍스를 28억5천만 달러(약 4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비스나우의 아르미스 인수 검토는 글로벌 빅테크와 보안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사이버보안 자산을 확보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를 320억 달러(약 4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팔로알토 네트웍스 역시 이스라엘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를 약 250억 달러(약 36조원) 가치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용 SW 시장에서 보안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아르미스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2020년에는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알파벳의 캐피털G 등과 함께 11억 달러(약 1조6천200억원) 규모로 아르미스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골드만삭스 대체투자 부문이 주도한 대규모 투자 유치도 진행했다. 아르미스 경영진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지난해 6~7건의 지분 투자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A 논의에 대해 미국 증권가는 "아르미스가 IPO를 기다리는 대신 M&A를 선택한 것은 현재 스타트업들이 흔히 택하는 전략"이라며 "IPO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많은 스타트업이 상장 후 저조한 성과를 거둘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장기간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15 10:23한정호

EU, 쉬인·알리 정조준…중국발 초저가 직구 규제 강화

유럽연합(EU)이 쉬인·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저가 소형 소포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마이클 맥그래스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소비자의 집으로 배송되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 급증하고 있지만, EU가 시민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그래스에 따르면 지난해 EU로 유입된 150 유로(약 26만원) 미만 저가 소형 소포는 46억 개에 달했다. 이 수치는 2년마다 두 배씩 늘고 있으며 이 중 약 90%는 중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과 단속 인력의 한계로 실제 차단되는 위험 상품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는 게 집행위의 설명이다. EU는 우선 국경을 넘는 중대 위반 사례에 대해 집행위원회가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 및 시장 감시 관련 규정 개정도 추진된다. 특히 플랫폼 책임 강화가 핵심이다. 현재 EU 규정상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판매자'가 아닌 '플랫폼'으로 분류돼 역외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에 대한 법적 책임이 제한적이다. 문제가 확인될 경우 당국과 협력해 해당 상품을 판매 중단해야 할 의무만 부담한다. 맥그래스 집행위원은 “소비자 단체 등에 의해 위험 상품이 적발되더라도, 플랫폼들은 대개 해당 상품을 판매 중단하는 선에서 책임을 면해 왔다”며 “더 강력한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자주 적발되는 위험 품목은 화장품과 장난감이다. 유럽완구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독성 물질이 포함된 슬라임 장난감이나 삼킴 위험이 있는 배터리 제품 등이 여전히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관 제도도 대폭 손질된다. EU는 150 유로(약 26만원) 미만 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면제를 2028년까지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 판매업체는 통관 정보 제출과 EU 내 지정 대리인 선임이 의무화된다. 내년 7월 1일부터는 소포당 제품 유형별로 3 유로(약 5천2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미국이 올해 800 달러(약 118만1천680원) 면세 기준을 폐지한 이후 소형 소포 물량이 크게 줄어든 점도 EU의 정책 설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쉬인은 “EU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집행위의 목표에 공감한다”며 프랑스 당국과 “전면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알리바바와 줌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5.12.15 09:54김민아

유튜브 대표 "우리 애들도 SNS 사용 통제한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자녀들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테크 업계 수장들의 SNS 관리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한 대표는 최근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자녀들의 유튜브를 포함한 미디어 플랫폼 이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유튜브와 다른 플랫폼, 미디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더 엄격하고, 주말에는 다소 완화하는 편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타임지가 공개한 틱톡 영상에서도 소개됐다. 2023년 유튜브 대표에 오른 모한은 최근 타임지가 선정한 '2025 올해의 CEO'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두 아들과 한 딸을 둔 아버지로, "모든 것은 절제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원칙이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교수는 저서 '불안 세대'를 통해 스마트폰은 만 14세 이전에 주지 말고, 소셜미디어는 만 16세 이후에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다목적 기기"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각국의 규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는 최근 만 16세 미만의 주요 소셜미디어 이용을 법으로 금지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법안 통과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호주인의 77%가 해당 조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행 과정에서는 일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모한 대표는 타임지 추가 인터뷰에서 "젊은 이용자에 대한 책임은 매우 중대하다"며 부모들이 자녀의 플랫폼 이용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글은 2015년 아동 친화적 서비스인 '유튜브 키즈'를 출시한 바 있다. 테크 업계의 다른 거물들도 유사한 입장을 밝혀왔다. 유튜브 전 대표 수전 워치츠키는 자녀들이 유튜브 키즈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이용 시간도 제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9년 CNBC 인터뷰에서 "어떤 것이든 과도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자녀들에게 엄격한 스크린 규칙을 적용한 대표적 인물이다. 게이츠는 자녀들에게 만 14세가 되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주지 않았고, 식사 시간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도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특정 앱 이용을 감시하거나 원격으로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12.15 09:09진성우

비누랩스-KB국민은행, 대학생 금융·캠퍼스생활 돕는다

비누랩스(대표 김한이)는 지난 12일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를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브리타임은 강의 시간표 작성, 강의평 확인 등 대학생활 전반에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대학생활 플랫폼이다. 누적 가입자 785만명, 월간활성사용자(MAU) 29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377개 대학 캠퍼스와 제휴해 '대학생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대학생을 위한 제휴상품 및 서비스 출시 ▲금융·비금융 제휴 콘텐츠 기획 및 마케팅 ▲캠퍼스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플랫폼 협력 사업 등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양사는 첫 협업 사례로 내년 신학기 시즌에 맞춰 에브리타임 앱과 연결된 Z세대 전문 커머스 플랫폼 '에브리유니즈' 내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브리타임에 KB국민은행의 우수한 금융생태계를 접목하여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 대학생들의 더 나은 대학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4 11:52백봉삼

레딧, '16세 미만 SNS 금지법' 반기...위헌 소송 제기

미국의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이 호주 대법원에 호주 정부가 실시한 '16세 미만 SNS 접속 금지법'을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레딧은 해당 법이 "청소년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막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발효된 이 법은 플랫폼 기업들이 16세 미만 호주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막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기업은 최대 4천950만 호주 달러(약 486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레딧 "번지수 잘못 짚었다" 12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딧은 해당 법을 준수하면서도 법적인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법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2024년 온라인 안전 개정법(SNS 최저 연령 제한법)은 호주 청소년들이 온라인 정치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정치적 의사소통을 부당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든 이용자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광범위한 금지 조치를 택했다는 주장이다. 레딧은 세 가지 논리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 자체의 효력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레딧이 과연 정부가 규제하려는 '연령 제한 SNS 플랫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도 정치적 자산...실효성 없는 법" 레딧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이들의 정치적 견해는 부모나 교사 등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은 호주 사회 전체의 정치적 소통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계정을 가지고 있을 때 안전 설정을 통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쉬운데, 계정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이런 보호 장치를 없애는 꼴"이라는 논리로 이 법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성 훼손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미국 '디지털 연령 인증법' 대안 제시 레딧은 이번 소송이 이용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은 철저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인데, 정부 규제를 따르려면 이용자들이 신분증이나 안면 인식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레딧은 "우리는 그동안 연령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는데, 이 법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레딧은 '친구 맺기'나 '알고리즘 피드' 중심의 일반적인 SNS가 아니라, 특정 주제를 토론하는 '공론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0대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디스코드'나 채팅 기능이 있는 게임 '로블록스'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레딧은 "성인 중심의 포럼인 우리가 불공평하게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 레딧은 대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지털 연령 인증법'을 제시했다. 이 방식은 애플이나 구글 같은 운영체제(OS) 제공자가 기기 설정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앱에는 구체적인 개인정보 대신 '연령대 신호'만 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연령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정부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 레딧은 이번 소송을 위해 헌법 전문 변호사 페리 헤르츠펠트와 대형 로펌 톰슨 기어를 선임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엑스'(옛 트위터)를 대변해 호주 정부와 싸웠던 팀이기도 하다. 첫 심리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알바니즈 정부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호주의 부모와 아이들 편"이라며 "법정 다툼이 있더라도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 역시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분쟁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12.14 09:21백봉삼

쿠팡 인력 빨아들이는 무신사...'조남성' 새 대표도 그 중 한 명

무신사가 쿠팡 출신 조남성 신임 대표 선임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쿠팡 인력에 대한 흡수를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무신사는 조남성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영역별 'C레벨 책임제' 도입하는 방식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재무·법무·홍보·인사 등 사업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2024년 7월 무신사에 합류한 조 신임 대표는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 학사를 졸업한 후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에서 조직행동론 석사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8년간 LG전자 L&D 시니어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이후 3년간 퀄컴에서 근무한 후 쿠팡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SK온 기업문화 본부장을 지낸 인적자원 전문가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조 신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움에 따라 무신사의 쿠팡 출신 인재 영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롭게 선임된 C레벨 인사 중 한 명인 전준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쿠팡 출신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 CTO는 2020년부터 2년간 쿠팡 엔지니어링 VP로 재직했다. 또 다른 C레벨 인사인 최재영 최고커머스책임자(CCO)도 쿠팡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기준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영진 테크 29CM엔지니어링 담당도 쿠팡 시니어 스태프 백엔드 엔지니어로 7년간 근무했다. 또 올해 쿠팡에서 무신사로 빠져나간 기술인재만 임원급 2명, 실무급 12명 총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인재 이탈에 쿠팡은 지난 7월 무신사로 이직한 임원 A, B씨를 상대로 전직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실리콘밸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무신사는 원래 (기술분야에서는) 되게 조용했다”며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면서 채용을 하고 있는데,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라는 이름값만큼 IT기술이 높은 회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가 갑자기 뜨기 시작했고, 이 때 시스템은 분명히 레거시(구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였을 것”이라면서 “근데 매출은 계속 증가하지, 인수한 시스템 통합 합병은 잘 안되지 여러 문제점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람을 뽑아 안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최근 보안 문제 때문에 수면으로 드러난 것이지 원래도 (쿠팡에서 무신사로의 이직은) 항상 많았다”며 “국내 IT업계에서 쿠팡의 급여 수준이 최고 수준이고, 국내 회사 중 웬만한 기업은 이를 못맞춰준다. 쿠팡에서 갔다고 하면 급여 수준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인력 충원은 테크 부문을 포함해 상시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채용할 때 특정 기업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사가 원하는 인재상이나 경험, 개발 역량이 있다면 항상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2025.12.12 13:23박서린

하입앤, '아트니스'로 서비스명 변경...박일한 신임 대표 취임

아트 플랫폼 하입앤이 새로운 서비스 '아트니스'로 태어난다. 또 이 회사는 배달의민족을 공동창업하고 조직문화혁신부문장을 역임한 박일한 대표가 새롭게 경영을 맡으며, 국내 미술시장 혁신에 나선다. 아트니스는 12일 리브랜딩을 공식 발표하며 '커머스가 아닌 아트 거래 플랫폼'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작가와 소비자를 더욱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연결해, 미술품 거래의 접근성을 넓히는 새로운 아트 플랫폼 모델을 제시한다. 박일한 신임 대표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동창업자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조직문화혁신부문장(부사장)을 역임하며 배민 특유의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브랜드명 '아트니스'는 'ART(예술)'와 'NESS(본질, 상태)'의 결합으로, 예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새 슬로건 'Live Artfully'(리브 아트풀리)는 '예술적으로 산다(LIVE)'와 '예술작품을 산다(Buy)'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작품을 통해 일상에 예술을 들이고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철학이다. 아트니스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1차 시장을 핵심으로, 컬렉터 간 거래가 가능한 2차 시장(경매)을 보완 기능으로 운영한다. 갤러리나 중개자 없이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작가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아트니스는 현재 전체 이용자 2만8천명, 등록 작품 2만점, 판매 작품 8천점을 확보했다. 또 가나아트를 비롯해 국내 지사를 둔 해외 유명 갤러리인 페로탕·리만머핀 등이 아트니스에 입점했으며, 현재 총 150곳 이상의 갤러리가 함께하고 있다. 더현대·스타벅스·BMW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전시를 통해 신진 작가들에게 오프라인 전시 기회를 제공해 왔다. 화성시문화재단과의 아트상품 제작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 발굴에도 힘써왔다. 특히 작년 10월 진행한 첫 온라인 기획경매에서는 이우환·윤형근·이배 등 현대미술 거장 작품 12점을 선보이며 8억원 규모의 경매를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C2C(개인간거래) 직거래 서비스를 본격 오픈하며 플랫폼 역량을 확대해왔다. 박일한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음식 배달을 일상의 문화로 만들었듯이 아트니스를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아트에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며 "아트니스는 단순히 작품을 파는 커머스가 아니라 컬렉터에게 예술의 가치를 연결하는 아트 큐레이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내 미술 작가 10만 명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 작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라며 "재능 있는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스마트하게 개선하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좋은 작품을 더 쉽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미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2.12 11:12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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