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데이터센터에서 디스크 사라지게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드디스크에 남아있던 기업의 스토리지 영역을 올플래시로 전환하면, 전력 비용과 상면공간, 공조, 운영 등에서 얻는 고객의 이익이 크다. 고성능보다 저장을 우선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은 1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일아웃 비정형 데이터 스토리지의 새로운 라인업인 '플래시블레이드//E'를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재성 사장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의 절반이 아직 하드디스크 기반인데, 디스크 제품이 플래시 제품보다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플래시블레이드//E는 하드디스크 어레이보다 저렴한 최초의 올플래시 어레이로, 마지막으로 남은 디스크 시장도 모두 올플래시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래시블레이드//E는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일 및 오브젝트 워크로드용 스토리지 제품이다. 디스크와 유사한 초기 투자 비용과 낮은 운영 비용을 제공해 디스크 의존도를 현저히 낮춰준다. 플래시블레이드//E는 3년 운영 기준으로 기가바이트당 20센트 미만으로 이용가능하다. 최소 4페타바이트(PB)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성능과 함께 확장할 수 있다. 플래시블레이드//E는 대체할 디스크 기반 시스템보다 최대 5배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시스템 규모가 클수록 효율성도 향상된다.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10~20배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영 중단이나 대규모 업그레이드 없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기존 플래시블레이드//S는 비정형 데이터 저장용도면서 성능까지 중시하는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송성환 퓨어스토리지코리아 필드솔루션아키텍트 담당 이사는 “2030년까지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는 10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만약 1페타바이트를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에 구성하면 1개의 랙이 필요한데, 5년 뒤엔 10개의 랙을 써야 한다는 것이고, 되는데, 어마어마한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 인력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래시블레이드//E는 올플래시지만 디스크만큼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스토리지이며, 동일 상면에 기존 디스크 대비 5~10배 정도의 대용량을 제공하고, 자체 제작한 다이렉트플래시모듈 기술을 통해 경제성을 충분히 갖출 수 있기에 가능하다”며 “기가당 20센트란 비용이 SATA나 SAS 디스크보다 단순 단가에선 비쌀 수 있지만, TCO로 보면 충분히 경제성 있다”고 강조했다. 플래시블레이드//E는 4분의1 랙에 4페타바이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용량을 저장할 때 상면 공간을 25%로 줄일 수 있다는 것. 저장용도로 배치해야 하는 백업이나 미디어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공간과 전력소비를 줄여준다는 게 퓨어스토리지의 설명이다. 퓨어스토리지는 그동안 기업의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플래시어레이 제품군과 달리 2차 저장소를 목표로 했다. 일반 콘텐츠 저장소. 데이터 백업. 병원의 PACS 이미지. 분석용 데이터레이크, 엔터프라이즈 이미지 저장소 등에 활용 가능하다. 기존 플래시블레이드//S와 달리 플래시블레이드//E는 컨트롤러와 디스크 모듈을 별도 섀시로 나눴다. 컨트롤러인 'EC 섀시'에 디스크 모듈용 'EX 섀시'로 구성된다. 4페타바이트로 시작해 용량을 확장할 때 EX 섀시에서 2PB씩 늘려가면 된다. 최대 45TB까지 확장 가능하다. 플래시블레이드//E는 4월 말 공식 출시된다. 구매 방식 외에도 퓨어스토리지의 '에버그린원' 서비스형 스토리지(STaaS) 구독을 통해 플래시블레이드//E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구축을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과 사용량 기반 과금모델을 통한 경제성을 누릴 수 있다. 유재성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대용량의 비정형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는데, 이들은 환경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적합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이제 국내 기업들은 플래시블레이드//E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와 공간을 크게 절약하면서도 기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와 비슷한 가격대의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