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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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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병 열기만 해도 미세 플라스틱 범벅"

비닐로 된 식품 포장재를 사용하기만 해도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비영리단체 '식품 포장재 포럼 재단' 소속 연구진은 식품 포장재와 식품 속 미세플라스틱 함량에 관한 103개의 연구 논문을 검토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상위 10%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사이언스 오브 푸드(npj Science of Food)'에 실렸다. 연구 결과 플라스틱 음료수 병을 열거나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마개가 있는 유리병, 플라스틱 소재로 코팅 처리한 피자 상자와 종이컵, 플라스틱 티백, 플라스틱 포장지,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 등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식품 포장재 포럼 재단 생물학자 리사 지머만은 “이 문제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식품 포장이 실제로 식품에서 측정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의 직접적인 공급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리병과 플라스틱 병의 뚜껑을 반복적으로 열고 닫기만 해도 마모로 인해 엄청난 양의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음료수에 방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 포장 포럼이 작년 9월에 발표한 별도 조사에 따르면, 식품 제조, 가공, 포장 및 보관 과정에서 3천600개 이상의 화학 물질이 소비자 제품으로 들어가 인체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멜라민 그릇과 같은 일부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세척 횟수가 늘어날수록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반복적인 가열과 마모가 이러한 제품의 분해 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초가공 식품이 최소 가공 식품보다 미세 플라스틱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가공 단계가 많을수록 플라스틱이 식품 가공 장비에 더 많이 노출돼 최종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묻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 및 조리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5.07.03 16:52이정현

미세 플라스틱, 페트병보다 유리병 음료에 더 많아…왜?

플라스틱 병보다 유리병에 담긴 음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정청(ANSES)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에 담긴 레모네이드, 아이스티, 청량음료, 맥주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했다. 유리병 속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 병보다 최대 50배 많아 측정 결과 유리병 음료에 1리터(ℓ)당 약 1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놀랍게도 플라스틱 병이나 금속 캔에 담긴 음료에서 발견된 양보다 5~50배 더 많았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ANSES 미세 플라스틱 전문가이자 박사과정 이셀린 차이브는 "우리는 반대 결과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유리병 샘플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유리병을 밀봉하는 뚜껑 외부의 페인트와 모양, 색상, 폴리머 구성이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관은 뚜껑의 페인트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작은 긁힌 자국이 있었는데, 아마도 보관 중 뚜껑끼리의 마찰로 인한 것일 것"이라며, 뚜껑 표면에 입자가 녹아 든 것으로 추정했다. 탄산수·정수 미세플라스틱 함량↓, 가당 음료 훨씬 높아 연구진에 따르면, 음료 종류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 함량이 매우 다양했다. 탄산수와 정수 모두 미세 플라스틱 함량이 가장 낮았는데, 유리병은 리터당 약 4.5개, 플라스틱병은 리터당 1.6개의 입자가 검출됐다. 반면에 가당 음료는 훨씬 더 많았다. 유리병에 담긴 탄산음료는 리터당 약 3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유리병에 담긴 레모네이드는 리터당 약 40개, 맥주에는 60개가 들어있었다. 와인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뚜껑이 있는 유리병조차도 마찬가지였다. ANSES의 연구 책임자 기욤 뒤플로스는 이 이유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양에 대한 기준치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 수치가 건강상의 위험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료 제조업체들은 유리병 뚜껑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쉽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캡을 공기로 불어내고, 물과 알코올로 헹구는 세척 방법을 시험했는데, 그 결과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약 60% 감소했다. ANSES가 발표한 연구는 지난달 미국 농부무(USD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식품조성& 분석 저널(Journal of Food Composition and Analysi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5.06.23 14:52이정현

폐PVC로 흡착제 만들어 '금' 회수 성공..."공정 단순"

폐PVC(폴리염화비닐)로 팔라듐이나 백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고려대 이정현 교수와 원왕연 교수 연구팀이 폴리염화비닐(PVC)류 폐플라스틱을 하이드라진 용액에 담그는 방법으로 흡착제를 만들어 폐수 내 금이나 팔라듐 및 백금과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건설, 포장, 전기 및 전자 등의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고려대 신승수 박사(제1저자, 화공생명공학 전공)는 "용액에 담그는 간단한 공정으로 흡착제를 만들수 있다"며 "기술 핵심은 PVC류 폐플라스틱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공성 구조를 형성한 후, 유가금속을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하이드라진(hydrazine) 기능기"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라진은 화학식 N₂H₄ 화합물로 무색 가연성 액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금속 원자를 생성하는 환원제로 사용됐다. 기능기는 분자 내 특정 화학반응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작용기라고도 한다. 연구팀은 "실제 폐컴퓨터 및 폐촉매 침출수에 적용한 결과, 다양한 금속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유가금속만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상용화 관련해 "실제 폐플라스틱에는 PVC 외에도 다양한 플라스틱이 섞여있다"며 "PVC를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스케일업 및 공정구축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정현 교수는 “버려지는 자원인 폐플라스틱에서 금 등을 회수하는 간단하고도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향후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과 천연고분자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온라인으로(5월9일)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및 공학연구센터 사업 지원을 받았다.

2025.06.09 17:40박희범

세계 환경의 날 "플라스틱 오염 종식” 한 목소리

[제주=주문정 기자]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19개 협력국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한 국내외 각계 대표자들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한목소리를 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19개국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유엔환경계획(UNEP)·세계자연보전연맹·세계교통포럼(ITF)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시민사회·학계·국내외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1만여 명이 기념식을 포함한 20여 개 공식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기념식 하루 전인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라스틱 정책·산업 토론회(세미나)에는 한국환경공단·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여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술과 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사예다 리즈와나 하산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의 올바로 시스템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 많은 부분에서 교류가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순환경제 전문가인 패트릭 슈뢰더 채텀하우스 선임연구원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에 대한 국제 동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패트릭 선임연구원은 유엔환경계획이 발간하는 '세계 환경 동향(Global Environment Outlook)' 저자 중 한 명이다. 패트릭 선임연구원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책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추진 중인 유엔 플라스틱 협약 내용을 소개했다. 같은 날 열린 '미래세대 환경토론회(포럼)'에서는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이 청년들과 환경정책을 주제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라 밝힌 청년 참가자가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여전히 청년의 목소리가 변두리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하자, 한화진 공동위원장은 “청소년은 단순한 청중이 아니라 정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주체”라며 “참여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솔직한 피드백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계속 질문하고 발언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해녀 사례를 언급하며 “오랜 세월 바다에서 살아온 지역 공동체의 지식은 환경 변화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자 교훈”이라며, 전통 지식과 과학의 결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해법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5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장관급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서는 11개 주요 협력국(한국·일본·방글라데시·캄보디아·모잠비크·키르기즈공화국·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아제르바이잔·라오스) 고위 대표단과 주한대사 등 11명이 참석해 세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시민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갈수록 재생원료 산업, 대체제 개발, 재활용 기술은 더 발전하게 된다”며 “정부·기업·시민·국제사회 모두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키-플레이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쓰여지는 플라스틱은 일회용이지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영구적”이라며 “플라스틱 오염이 우리를 끝내기 전에 우리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야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이라고 강조했다. 분캄 보라찟 라오스 천연자원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협력사업으로 추진된 폐기물 처리 역량 강화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로베르토 미토 알비노 모잠비크 농업환경수산부 장관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 환경부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는 위생매립지 조성사업을 소개하며 “복합적인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와 지식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 방안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에이스 이니셔티브)'을 발표했다. 에이스(ACE) 이니셔티브는 기존 단순 지원 위주 국제협력을 UNEP 등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등과 함께하는 문제해결형 협업 체계로 전환해 맞춤형 사업으로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자는 구상이다. 정은해 국장은 “이번 세계 환경의 날이 단순히 행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고 작은 변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며 “우리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6:02주문정

CJ제일제당, 햇반 용기 재활용 통해 지속가능경영 강화

CJ제일제당이 햇반 용기 재활용 활동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경영(ESG)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일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승진케미칼과 포장재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햇반 용기 회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재활용 원료로 가공하는 방안에 양사가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CJ제일제당은 회수와 운영을 맡고, 승진케미칼은 원료화 및 재가공을 담당한다. 이 협업은 단순한 자원순환을 넘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으로도 이어진다. 고객이 반납한 햇반 용기를 활용해 시계 조립 키트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키트에는 시계 틀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재료가 담기며, 참여자들은 손쉽게 재활용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초청해 환경 교육과 플라스틱 사출기 체험도 마련했다. 아이들은 플라스틱이 어떻게 새로운 물건으로 다시 태어나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며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부터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용기를 직접 회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211개 장소에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회수와 누리소통망 기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자사 쇼핑몰 'CJ더마켓'을 통한 수거 신청은 물론, 사회관계망 연계 판로인 '카카오메이커스'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ESG정책 담당 황성일 실무자는 “햇반 용기 재활용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줄이기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가며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5 10:29류승현

플라스틱 제조 촉매에 쓰는 백금 사용량 100분의 1로 줄여…"해외선 실용화 추진"

KAIST가 기존대비 100배이상 효율이 좋고 경제적인 플라스틱 제조 촉매를 개발했다. 실증과 상용화에도 연구팀은 관심이 있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이 촉매는 플라스틱이나 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들어가는 프로필렌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 프로필렌 제조에는 백금 촉매가 꼭 필요하다. 백금은 무색·무취의 가연성 기체인 프로판에서 프로필렌으로 변환하는 활성이 뛰어나 원료비가 비싸지만, 주로 사용한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은 이 백금을 기존 대비 최소 100분의 1만 사용하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난 촉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백금이 극소량 첨가된 갈리아-알루미나 촉매를 이용, 프로판 탈수소화(PDH) 반응에 적합한 최적의 촉매 구성을 찾았다. 촉매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백금과 갈륨 역할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두 촉매 기능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조건을 도출했다. 이 촉매에서 갈륨은 프로판의 탄소와 수소 결합을 끊는 역할을 한다., 백금은 생성된 수소 원자들을 재결합시켜 수소기체로 방출한다. 연구팀은 이 두 기능이 특정 비율을 유지할 때 최적의 프로판 탈수소화 반응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촉매 장기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세륨 도핑 기술을 적용했다. 세륨은 촉매 표면에서 백금 입자의 응집을 억제, 소결을 방지한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촉매를 만든 결과 촉매 1g당 백금 사용량이 기존 방식은 1만~7천ppm(0.7%)이지만, 이들은 100ppm(0.01%)만으로도 더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촉매는 20회 이상 반응-재생 주기에서도 높은 활성을 유지했다. 생명화학공학과 이수성 연구생(박사과정)은 "촉매 생산 효율과 내구성이 좋아 기존 상용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에서 사용되는 촉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촉매 비용 절감, 교체 주기 감소, 폐촉매 감소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공정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긴 하지만 향후 대규모 공정 실증과 상업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일부 해외 기업은 실용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5.12 10:06박희범

쿠팡 '로켓 프레시백', 파렛트로 재탄생

쿠팡이 재사용 횟수를 마친 '로켓 프레시백'을 재활용하며 친환경 물류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100회 사용 후 폐기되던 프레시백에서 연간 2300여 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해 물류 파렛트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805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쿠팡은 배송 수명이 다한 프레시백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파렛트(화물 운반대)로 생산하는 재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은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손잡고 복합재질로 제작된 프레시백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폐기 프레시백을 100% 수준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2020년 3월 다회용 보냉 가방인 '로켓 프레시백'을 처음 선보인 쿠팡은 신선식품 주문 10건 가운데 7건가량을 프레시백으로 배송하고 있다. 실제로 프레시백 재사용을 통해 연간 2억 개 이상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이고 있다. 쿠팡은 프레시백에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적용하며 100회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을 지속해 왔다. 사용 횟수를 채운 프레시백은 고객경험과 품질관리를 위해 일괄 폐기했으며, 폐기한 프레시백은 에너지 생산 용도의 연료로 사용되었다.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엔피씨주식회사와 함께 폐기 프레시백으로 재활용 가능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재활용 설비 공정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프레시백 재활용을 시작했다. 프레시백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는 파렛트로 거듭나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수명을 다한 프레시백에서 연간 기준 2천300톤 이상의 재생 플라스틱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레시백 폐기가 기존 소각 방식에서 '재활용'으로 바뀌게 되어 연간 기준 8050여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소나무 8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의 친환경 효과다. 쿠팡 관계자는 “친환경 가치는 쿠팡이 주력하고 있는 여러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다회 사용을 마친 프레시백의 재활용은 지속가능한 물류배송을 향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7 11:28안희정

먹는샘물 국제수준 인증제 도입…관리 선진화 추진

환경부가 먹는샘물 안전성을 높이고 지하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면서 시장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먹는샘물 관리제도를 정비한다. 환경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먹는샘물 단계별 안전성 확보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 ▲먹는샘물 투명성·책임성 제고 등 3대 과제로 구성한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먹는샘물 단계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위생관리시스템(해썹·HACCP)을 바탕으로 ISO 22000 등 국제 수준의 '먹는샘물 품질·안전 인증제도(가칭)' 도입을 추진한다. 인증제도는 취수·제조·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 위해요소와 예방관리 체계를 아우르는 평가 요소를 포함한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인증제도를 마련한 뒤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먹는샘물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용기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직사광선 노출 최소화를 위한 보관 기준도 구체화한다. 유통단계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유통전문판매업체가 제조업체에 위생 점검을 하도록 하고 유통관리게획서 제출도 의무화한다. 미량오염물 관리도 강화한다. 먹는샘물 내 미세플라스틱·과불화화합물 조사를 확대하고 조사 방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과도한 규제는 합리화한다. 신영수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먹는샘물 수질기준 51개 항목 가운데 일반세균은 원수의 일반세균 기준이 실제 마시는 제품 기준보다 강화돼 있어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인체 위해성 수준, 치신 해외 규제 동향, 원수 살균과정을 거치는 국내 먹는샘물 제조 공정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수의 일반세균 기준을 제품수 일반세균 기준과 통일하는 합리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관리에도 나선다. 환경부는 우선 샘물 개발 허가 전에 시행하는 환경영향조사의 실효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또 먹는 샘물 제조 허가·점검 주체인 시도(광역·특별자치도 포함)가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취소 허가량·환경영향 조사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먹는샘물 투명성·책임성 제고를 위해 지하수 수위·수량 및 수원지·제조사 등을 포괄하는 먹는샘물 국가 통계를 마련해 관련 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한다. 또 먹는샘물 제품별 인증 현황·수질 등의 위반 이력·원수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사이트를 통합·구축해 대국민 정보 전달력과 시장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먹는샘물 업계 지원과 협력도 확대한다. 해외 진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취득 과정을 지원하고 위생증명서 발급제도를 도입해 업체의 수출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 과장은 “이번 계획은 먹는샘물 관리 제도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나 국민 생활 속에 안착한 만큼 더욱 안심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먹는샘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샘물 취수부터 생산-유통 전단계 제도를 정비하고 미세플라스틱·미량오염물질 조사·연구를 지속해서 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24 15:48주문정

첨단바이오 석학-국내·외 BT전문가 2천 명 대전서 '한자리에'

첨단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외 BT전문가 2천 여명이 참여해 연구결과 700여 건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생물공학회(회장 김동명, 충남대학교 응용화학공학과 교수)는 2025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개 생명공학의 최신 동향과 혁신'을 주제로 700여 편의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국내외에서 2천여 산·학·연·관 BT전문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시스템생물학 및 대사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버나드 팔슨(Bernhard Palsson) 미 UC샌디에이고 교수 ▲의약화학 분야 선구자인 히로아카 수가(Hiroaki Suga) 일본 도쿄대 교수가 맡았다. 학회 세션에서는 ▲폐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업사이클링 기술 동향 ▲차세대 치료제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 및 약물전달 플랫폼 ▲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단백질 생산 기술 및 응용 ▲차세대 암 치료 및 면역치료를 위한 혁신 기술 등 25개 주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생물공학회는 또 생물공학분야 산업발전에 기여가 큰 기업을 선정, 혁신기술대상을 시상한다. 올해 수상기업은 ㈜오름테라퓨틱(대표이사 이승주)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으로 암 및 면역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번 학술발표대회에는 신진연구자들이 의공학, 단백질공학, 대사공학, 합성생물학, 세포공학, 생물공정공학 등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김동명 회장은 “생물공학 첨단바이오 분야 세계 최고 성과들을 발표하는 자리이자 중개 생명공학의 최신 동향 교류와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5.03.27 10:26박희범

LS일렉트릭, 대만 친환경 전력 솔루션 시장 공략

LS일렉트릭이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앞세워 아세안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대만 공략을 본격화한다. LS일렉트릭은 26일 대만 타이베이 난야 플라스틱 본사에서 '난야플라스틱과' 대만 친환경 전력기기,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우 지아자오 난야플라스틱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재 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난야플라스틱은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LS일렉트릭 디지털, 친환경 전력기기를 주요 산업단지 대상으로 공급하고, 기술협력을 통해 현지 전력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력기기에 ICT 기술을 더한 스마트 전력기기와 친환경 절연물 적용한 친환경 전력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기술을 공유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스마트공장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혁신 기술로도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난야플라스틱은 대만 최대 석유화학, 소재 기업으로 지난 1958년 설립됐다. 플라스틱과 폴리에스테르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화학, 전자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동박 등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세계 2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대만과 중국 쿤산, 후이저우 등 공장에서 연간 동박 생산량은 13만9천400톤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대만 정부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전체 전력원의 최대 70%까지로 확대하는 고강도 탄소중립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력설비, ESS 등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등에 대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ESS, 디지털 기반 스마트 전력망 구축 등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전력솔루션과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난야플라스틱과의 파트너십을 더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금이 대만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전력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현지 시장을 선점할 최적기” 라며 “아세안 지역 친환경 전력기기 등 전력 인프라 핵심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만을 교두보 삼아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 이라고 말했다.

2025.03.27 09:45류은주

日 스타벅스, 종이 빨대 안 쓴다

일본 스타벅스가 전국 매장에서 종이 빨대 대신 식물성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시작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타벅스 커피 재팬이 지난 24일부터 종이 빨대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빨대로 순차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빨대는 지난 1월부터 오키나와현의 32개 점포에 선행 도입된 바 있다. 프라푸치노나 과일이 들어간 메뉴에 사용하는 직경 6㎜ 빨대를 먼저 사용한다. 이어 다음달 말에는 기간 한정 프라푸치노 메뉴에 사용하는 직경 10㎜의 굵은 빨대도 도입한다. 앞서 일본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부터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종이 빨대가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나오면서 종이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빨대는 물에 젖어도 흐물거리지 않고 음료 본래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바닷물과 토양에 사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환경 오염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후루카와 다이스케 지속가능부장은 “앞으로도 점내에서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이나 유리컵의 비율을 높여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는 지난 2018년 11월 국내 카페 업계 중 처음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2025.03.25 09:12김민아

환경파괴 주범 플라스틱…공기 중 수분으로 분해한다

전 세계에 넘쳐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IT매체 BGR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기존 재활용 방식보다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 가능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플라스틱 분해 방법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 플라스틱 병, 식품 용기, 폴리에스터 원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PET는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다.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재활용을 위해 독한 화학물질, 고온, 비용이 많이 들며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는 것이 아닌 품질이 낮은 재료로 다운사이클링되는 경우가 많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무독성, 무용매 공정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을 원래의 구성요소로 분해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몰리브덴 촉매와 활성탄을 사용해 PET 플라스틱의 화학 결합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분해되면 공기에 노출되는데 이 때 대기 중에 있던 미량의 수분이 분해된 플라스틱을 귀중한 단량체(monomer)로 바뀐다. 이 단량체는 완전히 다른 플라스틱 또는 더 높은 가치의 재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구성 요소다. 기존 재활용 방법과 달리 이 방법은 독성 용매나 과도한 에너지 사용 등이 필요 없다. 또, 재활용 과정도 매우 효율적으로 단 4시간 만에 단량체의 94%를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었고 사용된 촉매는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플라스틱 병, 폴리에스터 의류, 혼합 플라스틱 제품을 포함한 실제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이 시스템을 테스트했고 이 과정에서 염색된 플라스틱에서 색상을 제거하고 순수하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남기는 등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전 세계의 바다와 해변을 괴롭히는 지속적인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으며,플라스틱의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플라스틱을 재사용할 수 있어 플라스틱 재활용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BGR은 전했다. 연구진들은 향후 이 재활용 시스템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공정을 확장해 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5.03.24 13:55이정현

국표원, 수출용 자동차 부품 소재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표준 제정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 폴리프로필렌(PP) 우수재활용 표준을 20일 제정‧공고한다. PP는 파이프·자동차 부품 등 산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하는 합성수지다. 배달 용기 등 포장재 주요 소재로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와 폐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세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00년 1억5천600만톤에서 2019년 3억5천300만톤으로 늘어났고 2060년에는 10억1천4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90.5㎏)으로 OECD 국가 가운데 2위, OECD 평균인 42.4kg의 2배 이상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그동안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기업은 표준 부재로 일관된 품질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업계 애로를 해소하고 재생원료 사용 활성화를 위해 우수재활용 표준 제정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원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업계·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활용 PP의 밀도·용융흐름지수 등 품질기준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2월 재활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추가로 PP 표준을 제정해 산업계와 소비자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활용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우수재활용 기준 제정으로 기존의 해외인증(GRS·ISCCPLUS 등)을 대체함으로써 인증 비용을 연간 400만원 절감하고, 고품질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짐에 따라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전응길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제품 수출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재활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우수재활용 제품의 표준화를 통해 K-순환경제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GR 표준은 GR제품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2025.03.19 18:25주문정

KCL, 영국 REAL CMCS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인증시험기관 지정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은 아시아 최초로 영국인증기관인 REAL CMCS로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인증시험기관(산업적 퇴비화)으로 지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REAL CMCS는 브렉시트 후 영국에서 신설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인증기관이다. 국내 기업이 영국으로 수출할 때 REAL 인증이 필요하다. KCL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생분해성 플라스틱 수출기업은 해외에서 호환되는 국내 인증 서비스가 없어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해외인증 획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이번 지정으로 국내 기업은 KCL이 발행한 공인성적서 한 장으로 유럽·미국·영국 수출을 위한 해외인증과 국내인증(환경표지인증)을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으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사업(2021~2025년)'을 통해 해외인증 필수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TUV 오스트리아 협력기관인 체코 국영 인증기관 SZU KOREA와 협력해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KCL은 올해 안에 유럽 인증기관으로부터 자연 토양과 해양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제품과 바이오기반 산업 제품의 바이오매스 함량 해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또, 일본(JBPA), 호주(ABA), 브라질(ABICOM) 인증기관으로부터 수출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기업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플라스틱 대체 화이트바이오산업을 포함한 미래 친환경 부품소재 분야 해외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시험인증 인프라를 확대해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04 21:41주문정

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환경 국제협력 강화…다자외교 추진

환경부는 김완섭 장관이 3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와 연쇄 면담을 갖고 기후환경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탄소무역장벽·플라스틱오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물·자연(유네스코·UNESCO) ▲에너지(국제에너지기구·IEA) ▲친환경차(국제교통포럼·ITF) 등을 주제로 국제기구 수장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번 국제기구 방문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국제정세 급변에 따른 기후환경분야 대응·공조 방안과 오는 6월 5일 제주도에서 우리나라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하는 '2025년도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OECD가 기후통상규범화의 일환(post-CBAM)으로 추진 중인 탄소집약도 논의에서 탄소집약도가 교역 장애요인이 아니라 저탄소 제품 시장 창출 등 녹색 전환 촉진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27년 만에 국내에 유치한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세계 환경의 날 무렵에 열리는 OECD의 아세안(ASEAN)+3 플라스틱 전망보고서 발간 기념식이 세계 환경의 날 실천 선언문 발표와 발맞춰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을 위한 국제 사회의 역량 결집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논의한다. 리디아 아서 브리토 UNESCO 사무차장과의 면담에서는 ▲세계 지질 공원 지정 협의(경북 동해안, 단양)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IHP) 50주년 기념식(6월 11일~13일, 파리 UNESCO 본부) 계기 협력 강화 ▲한국형 인공지능(AI) 홍수 예보 사례 공유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개소식(제주, 4월) 계기 공동 협력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으로 OECD·UNESCO와 논의된 협력과제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그간 직접적인 교류가 없었던 OECD ITF 김영태 사무총장, 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새로운 협력 창구의 신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ITF와는 친환경차 보조금 쟁점(이슈)과 전기차 일시적 수요정체(캐즘 현상)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고 무공해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IEA와는 저탄소 에너지 확대 장애 요인과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 관련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의 연구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그간 협력관계를 이어온 OECD·UNESCO와는 협력을 더욱 두텁게 하고, IEA·ITF와는 협력 창구를 새롭게 개척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외교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3.03 21:20주문정

"종이 빨대 효과없다"…트럼프, '플라스틱 빨대 사용'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상어가 바다를 헤치며 음식을 먹는 동안 플라스틱이 상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종이 제품을 대체하려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오는 2027년까지 식품 서비스 운영, 이벤트 및 포장에서 빨대 이외의 품목을 포함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5년까지 모든 연방주에서 폐지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해당 조치가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는 데 중요한 조치라며 평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에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선거 기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종이 빨대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5.02.11 08:52김민아

설탕 성분+초분자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 해결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설탕에서 얻은 성분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을 쉽게 하는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공정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GIST(총장 이건우)는 에너지공학과 박치영 교수팀이 설탕에서 얻은 성분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첨가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대 차효정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이 연구는 기존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공정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재활용과 환경 정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평가받아 관심을 끌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설탕에서 추출한 고리형 분자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CD)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방해하는 난연제를 효과적으로 분해한다. 이 촉매는 이황화몰리브덴(MoS₂), 풀러렌(C₆₀), 사이클로덱스트린의 3성분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계화학적 혼합 기술을 통해 단순한 막자사발 공정만으로도 짧은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수소 생산 속도를 크게 높이고 플라스틱 첨가제 분해에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냈다. 박치영 교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할로겐계 난연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재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며 "환경 규제 이전에 생산된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초분자화학의 강점을 활용해 기존 산업화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라며, “이황화몰리브덴 촉매를 활용한 환경 정화 기술로도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10 11:39박희범

환경부, 순환경제 신기술·서비스 9건 규제박스 특례

환경부는 올해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농업부산물 활용 연료생산 등 총 9건의 폐자원 활용 신기술·서비스에 특례를 부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샌드박스 제도는 한정된 기간·장소·규모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실증테스트를 허용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제를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제도다. 순환경제 규제특례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시행에 따라 스마트시티·정보통신융합 등 분야에 이어 8번째로 도입됐다. 올해 승인된 순환경제 분야 신기술·서비스 9건은 ▲태양광 폐패널 현장 재활용(1건)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2건) ▲이차전지(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2건) ▲농업부산물(양파박) 사료화(1건) ▲슬러지 및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생산 실증(2건) 등이다. '태양광 폐패널의 현장 재활용 서비스(원광에스앤티)'는 컨테이너 탑재형 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폐패널을 재질별로 분리 운송, 유용자원을 회수하는 공정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그간에는 이동식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기준이나 처리업 인허가 기준이 없어 시행할 수 없었다. 상용화하면 태양광 폐패널의 운송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배출자 운송비 부담을 경감해 폐패널 방치를 예방하고 유용자원 회수율을 높이는 등 재활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통합바이오가스화 실증(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은 생분해성플라스틱 제품(봉투나 용기 등)을 음식물과 함께 통합 바이오가스시설에 혼입해 가스 생성률·적정 수거체계 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현행 법령은 음식물·하수찌꺼기 등 지정된 유기성 폐자원이 아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에 투입할 수 없다. 희소금속을 다량 함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는 규제특례 대상으로 부각받고 있다. 이를 친환경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신기술은 핵심 광물 공급 안정화와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같은 '친환경 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환경부는 이차전지(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 2건의 특례 부여를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저온처리 직접재활용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생산 기술(리셀K1)'은 폐배터리를 저온(400도)에서 전처리한 후, 수처리만으로 니켈(Ni)·코발트(Co)·리튬(Li) 등 금속을 추출하고 황산염 환원 박테리아를 활용해 전구체 복합액을 재생산한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금속추출 과정에서 황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황산을 포함한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에 직접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양극재·음극재 재제조(에이비알)' 사업은 사용후 배터리가 아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차전지 공정 부산물을 저온처리 후, 물과 물리적 방법만을 사용해 양극과 음극 활물질(Active material)을 회수하고, 양극재·음극재로 제품화하는 기술이다. 환경부는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 제도 첫 시행인 만큼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상담을 실시하는 등 산업계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 11월까지 176건의 기업상담을 실시해 발굴된 47건(승인 9건 포함)의 사업과제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새해에는 개별 기업 신청으로 발굴된 과제뿐만 아니라 정부가 직접 핵심 순환자원을 먼저 찾아내고, 이후에 이를 실증할 사업자를 모집하는 기획형 규제특례(샌드박스) 제도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김호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자원순환망을 구축,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순환경제 체계가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산업이 빠르게 창출되는 상황에서 신기술·서비스가 모호하거나 불합리한 규제에 막히는 일이 없도록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에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15:41주문정

코카콜라, 지속 가능성 목표 대거 축소

코카콜라가 재활용 포장재 등 지속 가능성 목표를 축소해 환경 단체 등의 비판을 사고 있다. CNN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오는 2030년까지 50%의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겠다던 목표치를 2035년까지 35~40%를 사용하는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출시되는 자사 제품만큼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던 목표치도 시장에 출시되는 병과 캔의 70~75%를 수거하는 것으로 축소했고, 목표를 달성한 구체적인 시점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결정은 환경 단체 오세아나 등의 강한 반발을 샀다. 단체는 회사의 새로운 지속 가능성 목표가 플라스틱 사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것이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변화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회사가 올해 초 미국 공급망에서 약 8천300만 파운드의 플라스틱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인 브레이크 프리 프롬 플라스틱에 따르면 회사는 6년 연속 세계 최대 플라스틱 오염원으로 선정됐으며, 조사 결과 40개국에서 수거된 53만 7천719개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3만3천830개가 코카콜라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는 회사의 이번 조치를 이전에 발표한 재사용 목표를 폐기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대신 이를 증가시켜 지구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12.05 10:34류승현

유엔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 간 회의 결론 없이 폐회

지난달 25일 부산 벡스포에서 개최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INC5)가 애초 기대와 달리 성안 없이 추가 회의로 넘기기로 합의하며 2일 새벽 막을 내렸다. 5차 협상 회의에서는 100여 개 이상 국가가 '파나마 성명'을 통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으나 회의 마지막까지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강력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국가와 폐기물 중심 관리를 원하는 산유국 등 방해 세력 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며 성안에 도달하지 못했다.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일주일간의 협상 끝에 2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애초 회의는 1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협상이 지속되면서 기한을 넘겨 2일 오전 2시 50분께 종료됐다. 협상회의에서는 의장단 및 분과회의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주요 협상 쟁점에 대한 국가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됐으나 협약 성안에 이르지는 못했다. 특히 플라스틱의 생산 규제 여부, 제품과 우려화학물질 규제 방안, 재원 마련 방식 등에서 국가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한편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디자인, 폐기물 관리, 협약의 이행과 효과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의장은 부산에서 이루어진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5차 중재안을 제안했고 회원국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추가 협상회의(INC-5.2)를 개최하고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회의기간 중 INC 의장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미국·일본·중국·프랑스·마이크로네시아 등 주요 참여국 수석 대표와 면담을 통해 협약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 조 장관은 폐회식 발언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활발한 논의와 생산적인 토론으로 기존에 70장이 넘는 협약 문안을 20여 장으로 줄이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지금까지의 협상결과를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이라는 대의를 위해 각국이 협력과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여 조속히 협약을 성안할 것”을 촉구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회의기간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노르웨이 수석 대표와 각 조항별로 신속한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만찬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 결과를 INC 의장과 유엔환경계획에 전달했다. 또 르완다·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면담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타협하기 위해 설득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각국 정부 대표단은 다음 회의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목표와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한 효과적인 협약을 도출해야 한다”며 “유해 화학 물질로부터의 보호,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재사용 목표 설정, 공정한 재정 계획 마련 등도 핵심 과제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는 다음 회의에서 협약이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고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성안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간협상위원회에는 세계 178개국 유엔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부산시 관계자 등 3천 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각각 수석 대표 및 교체 수석 대표로 하고 외교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2024.12.02 05:53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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