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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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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코난'의 마법…플라스틱 폐기물로 비료 만들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지구 생태계와 농업에 필수적인 비료로 전환하는 혁신 기술이 개발됐다고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일본 지바대학교 아오키 다이스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978년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에서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는 빵으로 바꾸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폐플라스틱을 유익한 비료로 바꿀 수 있는 고분자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아오키 교수는 “우리는 플라스틱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사용량 감축이나 기존 재활용 방식도 중요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수동적 전략일 뿐 적극적인 환경적 이점을 제공하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이 집중한 소재는 전분과 포도당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이소소르비드(ISB)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 'PIC(폴리이소소르비드 카보네이트)'다. PIC는 사용 후 암모니아 분해 공정을 거치면 요소 비료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단하고 쉽게 부서지는 성질 탓에 용도가 제한적이었고, 짧은 수명으로 인해 폐기물이 늘어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PIC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ISB 기반의 새로운 가소제(유연성을 높이는 화학 물질)를 개발했다. 이 가소제를 첨가하자 플라스틱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인장 신장률)이 기존 4.3%에서 45.2%로 10배 이상 대폭 향상됐다. 특히 이 가소제와 플라스틱 합성물은 수명이 다한 뒤 암모니아 처리 과정을 거치면 플라스틱 본체와 가소제 모두 식물 영양분인 비료로 완전히 분해된다. 실제 재배 실험 결과, 이 분해물은 시판되는 요소 비료만큼이나 식물 '애기장대'와 잎채소 '코마츠나'를 효과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오키 교수는 이번 연구가 "플라스틱이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 '식량 생산을 위한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지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7 08: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레고 지주사,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규모 투자

레고그룹의 지주회사 커크비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유럽연합(EU)이 포장재 재활용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커크비의 기후투자 부문인 커크비 클라이밋은 현재 16억 달러(약 2조 1440억 원) 규모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향후 5년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커크비는 레고그룹의 지주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약 290억 달러(약 38조 8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아누팜 바르가바 커크비 클라이밋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스틱 재활용은 우리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EU는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커크비는 이 같은 규제가 재활용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은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낮은 투자 수준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규 플라스틱 가격 탓에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규제 시행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설비·기술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커크비 클라이밋은 향후 투자 자금을 에너지와 재활용 분야에 비슷한 비중으로 배분하고, 유럽 일부 국가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09.10 09:52류승현 기자

폐암 환자 66% vs 비폐암 46%…폐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폐암 환자의 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과학매체 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 의과대학과 그리스 테살리아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의 일리아스 디메아스 박사는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환경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됐지만, 인체에 들어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폐 속 미세플라스틱의 기본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사람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미세플라스틱이 질병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매일 이러한 입자들을 들이마시고 있다면 입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질병과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환자 폐에서 미세플라스틱 더 많이 검출 이번 연구는 그리스 테살리아주 라리사대학교병원에서 폐 증상으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받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50명은 최종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나머지 50명은 폐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참가자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생리식염수로 폐 일부를 세척해 세포와 기타 물질을 채취하는 폐 세척액 샘플을 제공했다. 연구진은 이를 분석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와 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수집한 샘플에서 총 232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확인했다. 전체 환자의 70%에서는 폐 세척액이나 조직 또는 두 검체 모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특히 폐암 환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폐암이 없는 환자보다 전체적인 미세플라스틱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 세척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비율은 폐암 환자에서 66%로, 폐암이 없는 환자의 46%보다 높았다. 폐 조직까지 함께 분석한 결과에서도 폐암 환자에게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플라스틱이 폐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각 환자의 폐 세척액과 조직 샘플을 비교한 결과, 폐 세척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검출된 환자는 조직 샘플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검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된 경우 폐 세척액에서는 적게 검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폐 세척액은 기도와 폐포에서 물질을 채취하는 반면, 조직 샘플은 폐 조직 자체에 존재하는 물질을 분석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미세플라스틱이 폐 내부에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가운데 가장 흔한 성분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이었다. 두 소재는 포장재와 의류 섬유, 각종 생활용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이 폐암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냐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흡입된 미세플라스틱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자주 사람의 폐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디메아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흡입된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인간의 폐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환경 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것이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폐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디메아스 박사는 “미세플라스틱이 염증이나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질병이 있는 폐가 건강한 폐와 달리 미세플라스틱을 더 많이 축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에게서 미세플라스틱이 더 자주, 더 많은 양으로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향후 연구에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며 “관련된 플라스틱의 종류와 이들이 폐 세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인 실험실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으로 연구 대상을 확대해 만성 폐질환 환자의 샘플을 분석하고, 미세플라스틱이 폐의 흉터 형성이나 질병 진행에 보다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독일 뒤셀도르프대학교 교수이자 유럽호흡기학회 옹호위원회 위원장인 바바라 호프만은 폐암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이며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호프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공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자가 폐에 축적될 수 있다는 증거를 뒷받침한다”며 “폐암을 포함한 각종 폐질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08 15: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플라스틱으로 만든 쿠키 나왔다…무슨 맛?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학 연구진이 미세 플라스틱을 식품 원료로 전환해 쿠키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씨넷, 사이언스얼럿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식량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쿠키는 '마이크로바이트(µBites)'로 명명됐다. 연구진은 최근 미국화학회(ACS)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트렌즈 인 바이오테크놀로지(Trends in Biotechnology)'에도 게재됐다. 미생물학자인 라히루 자야코디 SIU 교수는 “생분해성 식품 등급 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마이크로바이트 시스템은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통합한 가변형 휴대용 장치로, 잠수함이나 재난 구호 차량 등에 배치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정은 사막, 북극, 남극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탄소 폐기물을 활용해 식량을 생산하는 데 특히 적합하다”며 “언젠가는 화성이나 달 표면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은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현대 사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다. 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라 하더라도 상당수 플라스틱 폐기물은 결국 매립지로 향한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 뿐 아니라 각종 소재, 연료, 의약품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식품까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버려진 플라스틱병이 먹을 수 있는 쿠키로 변하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산화 수열 용해(oxidative hydrothermal dissolution)' 공정을 통해 고온•고압 환경에서 산소와 물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탄소 성분으로 분해한다. 연구진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플라스틱과 옥수수 줄기•잎 등 농업 폐기물에 이 공정을 적용해 액상 원료를 만들었다. 이후 이 물질을 배양 효모에 공급해 영양가 있는 죽과 같은 형태로 전환하고, 이를 쿠키 반죽의 기반으로 활용했다. 다만 이 단계만으로는 풍미와 영양 성분이 충분하지 않다. 이에 연구진은 다양한 효모 균주를 유전공학적으로 변형해 원료를 단백질, 지질, 비타민, 향료, 색소, 조미료 등 다양한 식품 성분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든 재료를 혼합해 반죽을 만든 뒤 3D 식품 프린터로 층층이 압출해 쿠키 모양으로 성형하고,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쿠키가 완성된다. 자야코디는 “자체 실험실에서 개발한 식품은 물론 공인된 제3자 연구기관을 통해 모든 식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해당 쿠키에 유해 화학물질, 중금속, 알레르겐 및 식품 병원균이 없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 임상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모의 소화 연구와 기타 필요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진은 맛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외딴 지역이나 재난 현장, 우주에 있는 사람들이 이 쿠키를 실제 식량으로 정기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시스템은 폐기물을 식품으로 전환하는 데 하루에서 이틀 정도가 걸리며,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50% 이상을 식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전환 효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자야코디는 “향후 반복적인 개선과 연구개발을 통해 전환되지 않은 탄소를 다시 순환시켜 거의 100%에 가까운 전환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6: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오롱인더스트리, 의료용 저탄소 플라스틱 연내 상업 공급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재생에너지 기반 원료로 만든 저탄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의료용 시장에 공급하며 고부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2일 친환경 폴리아세탈(POM) 제품인 '코세탈 ECO-E'의 의료용 시장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상업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ECO-E가 의료용 저탄소 POM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화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POM은 마찰이 적고 잘 마모되지 않으며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의료기기 등에 사용된다. ECO-E는 화석연료 기반 메탄올 대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E-메탄올을 원료로 사용한다. 기존 POM의 물성과 가공성을 유지하면서 원료 단계 탄소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글로벌 고객사에 의료용 POM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의료용 소재는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 기준이 높은 만큼 기존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ECO-E의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의료용 제품을 시작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으로 저탄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한 ECO-B, 저탄소 원료 기반 ECO-LC,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ECO-R 등도 운영하고 있다.

2026.08.12 11:09류은주 기자

녹조현상이 미세 플라스틱 만드는 주범?

녹조가 미세플라스틱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재욱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녹조현상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비닐봉지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필름 표면의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플라스틱 초기 풍화(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료는 교내 오리연못에서 채취했다. 플라스틱은 강과 호수에 떠다니며 미생물이 달라붙어 군집을 이루는 '플라스티스피어' 상태가 된다. '플라스티피어'가 병원균과 미세플라스틱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규명되진 않았었다. 연구팀이 42일간 LDPE 표면에 형성되는 미생물막과 미생물 군집, 유전자 변화를 메타게놈 수준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부영양화(영양염이 과도하게 늘어나 녹조가 발생하는 현상) 환경에서는 남세균(대표적인 광합성 세균)과 다양한 일반 세균이 함께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표면에 두꺼운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형성했다. 또한 미생물을 서로 단단히 붙게 하고 플라스틱 표면에 잘 달라붙도록 돕는 점액성 물질인 세포외고분자물질을 많이 만드는 미생물도 크게 증가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영주 건설및환경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은 "플라스틱 표면 미생물 생태계가 달라지면서 플라스틱 초기 풍화, 즉 표면이 산화되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과정도 빨라졌다"며 "플라스틱 산화와 초기 분해를 돕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미생물이 부영양화 환경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적외선 분광기(FTIR)와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산소와 반응해 산화된 흔적(카보닐기·하이드록실기)이 늘어났다. 잔금 형태의 미세한 균열도 더 많이 발견됐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워터 리서치(Water Research)'에 게재됐다. 명재욱 교수는 "향후 플라스틱 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박이오리액터 개발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현재 검증 연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2026.07.29 09:08박희범 기자

카페·패스트푸드·제과 업계, 탈플라스틱 실천대열에

카페·패스트푸드·제과 업계가 탈플라스틱 실천에 대거 합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서울 용답동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커피·패스트푸드·제과점 업계와 '탈플라스틱 실천문화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중동전쟁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지난 4월 28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탈플라스틱 순환경제 추진계획'에 따라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에 앞장서고, 실천 문화 확산을 약속하는 카페 업계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비롯해 23개 업체 대표, 개인매장을 대표하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매장 기준으로는 23개 업체와 150여 곳의 개인 매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만 2000여 곳에 이른다. 협약에 참여하는 매장은 ▲매장내 다회용컵 사용 ▲개인컵(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가격 할인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참여 노력 등을 통해 플라스틱을 줄여나간다. 고객이 개인컵을 가져오면 가격할인과 탄소중립포인트(300원)를 합해 매장에 따라 최대 800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플라스틱과 금속을 서로 분리되기 어렵도록 결합해 재활용 체계를 교란하는 용기(PET캔 등)는 사용하지 않도록 해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구조 전환을 유도하고, 일회용컵을 컵홀더로 사용해 이중으로 겹친 컵에 음료를 제공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원절약을 실천한다. 협약에 참여하는 매장에서는 빨대 등이 필요할 경우 키오스크나 점원에게 별도 주문하는 경우에만 제공한다. 고객이 탈플라스틱 생활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참여 매장에는 탈플라스틱 실천 노력에 동참하는 매장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인컵 할인매장 표지'를 부여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매장은 협약 이후에도 동참할 수 있도록 열린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신청하면 된다. 기후부는 향후 협약이행 성과를 분석해 일회용품 사용 감량과 다회용컵 전환을 위한 정책 설계 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매장별 탈플라스틱 세부 실천 전략을 수립하여 9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탈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카페처럼 일상 공간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카페업계 협약을 시작으로 장례식장·사업장·놀이공원·스포츠경기장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업계·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3 22:14주문정 기자

심해 2000m 홍합서도 미세 플라스틱…"어쩌나"

심해 2,000m가 넘는 남서태평양 북피지 분지와 중앙인도양 해령에서 포획한 달팽이와 홍합 92%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세주 대사제어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정진영 환경질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남서태평양 북피지 분지과 중앙인도양 해령에서 확보한 달팽이와 홍합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 여부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12개 시료 92%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개체당 평균 3.42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특히, 인도양에서 채집한 생물은 남서태평양 생물보다 체중 대비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최대 14.7배 높았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세주 선임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와 북극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될 만큼 플라스틱 오염은 이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심해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심해 환경 모니터링과 보전 정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KSMC 의뢰로 이번 연구 결과를 들여다본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는 "2개 지역 2개 종에 대해 종별로 3개체씩 분석했기에, 표본 수가 총 12개체로 매우 적다"며 "통계적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분석 자료를 개체당 미세플라스틱 수로 환산하면 각 개체당 적게는 1.3개에서 많게는 5.7개 정도가 보고됐다"며 "각 개체는 다시 3개 조직(아가미, 위/장, 근육)으로 나눠서 분석했기에, 각 분석 시료(즉, 각 분석된 조직) 당 0.4~1.9개(평균 1.1개)가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11개 공 분석에서 시료 당 0~1개가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실제 분석 시료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수준이 공 시료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자료다. 향후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해양환경영향평가, 국제 플라스틱 협약 논의에서 심해 생태계도 사전 기준자료와 장기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는 연안 배출량 관리뿐 아니라, 플라스틱의 장거리 이동, 심해 축적, 생물 축적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세주 선임연구원은 "연안이나 근해라면 당연히 12개 개체로는 분석이 허용되지 않지만, 사람이 갈 수 없는 해저 열수공 생물은 1~2종만 분석해도 과학적 가치가 있다. 특히, 12개 개체중 11개 개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환경·수질 분야 세계 3대 학술지 워터 리서치(IF 12.8)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2026.07.09 10:58박희범 기자

일본, 플라스틱값 뛰자 포장재 종이로 전환

일본 유통·식품업계가 플라스틱 포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위생과 편의성을 이유로 개별 포장을 선호해온 일본의 소비문화가 원재료 공급난과 비용 상승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식품·유통업체들은 최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장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나프타는 식품 용기와 비닐 포장재 등 합성수지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석유 부산물이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에서 중동 의존도가 높으며, 전쟁으로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플라스틱 포장 관행을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과잉 포장으로 유명하다. 도쿄 편의점에서는 초밥, 샌드위치, 디저트뿐 아니라 바나나 한 개까지 개별 비닐 포장돼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슈퍼마켓에서도 과일은 완충재와 비닐로 감싸고, 허브류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필름으로 포장한다. 하지만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 과자업체 가루비는 지난 5월 감자칩 포장에 쓰이는 석유 기반 잉크를 아끼기 위해 일부 제품 포장을 컬러 디자인에서 흑백 포장으로 바꿨다. 편의점 로손은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종이 뚜껑을 도입했으며, 일부 포장 샐러드와 파스타도 종이 그릇에 담아 판매한다. 패밀리마트는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 소재 비중을 높인 쇼핑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는 지난 5월부터 포장용 튀김을 종이 봉투에 담아 팔겠다고 밝혔다. 식품 배송업체 라디시보야도 농산물 포장을 종이로 바꾸기 시작했다. 오이식스 계열의 이 업체는 도쿄 물류센터에서 바나나와 양파 등을 종이로 감싸 출하하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 봉투를 쓰는 품목은 반으로 자른 무처럼 일부 상품으로 제한됐다. 라디시보야의 데시마 신고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됐으며, 소비자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돼서 지속 가능한 포장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외신에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일회용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일본은 1인당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배출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일본은 지난 2023년 약 77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했으며 이는 1인당 약 63kg 수준이다.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은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에서 나왔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일본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프렌티스 쿠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 프로젝트 책임자는 기업들이 포장재를 다시 평가할 수밖에 없는 지금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라고 외신에 말했다. 플라스틱을 줄이지 못한 기업들은 이미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 일본 만두업체 교자노만슈는 석유 기반 포장재 부족으로 지난 5월 냉장 만두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슈퍼마켓 식품 트레이와 도시락 용기 제조업체 FP코퍼레이션은 폴리스타이렌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지난 6월 가격을 20% 올렸다. 일본의 포장 문화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50~1960년대 식품 안전 문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단체들이 엄격한 규정을 요구했고, 소비자들은 개방형 진열대보다 밀봉 포장을 더 신뢰하게 됐다. 많은 사람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는 보증처럼 밀봉 포장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점도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키웠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2026.07.06 09:17류승현 기자

미세플라스틱이 치매 유발?...세계 석학 '캠펜' 방한 강연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 및 뇌 침투 경로를 세계 최초로 시각화·정량화해 글로벌 과학계를 놀라게 한 세계적 석학이 한국을 찾는다. 작년 4월 미국 연구진은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인류 일상을 점령한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환경 오염을 넘어 인간의 가장 고차원적인 장기인 '뇌'까지 침투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온라인으로 발표, 세계 학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논문 제목은 제목은 '사망자의 뇌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축적(Bioaccumulation of microplastics in decedent human brains)이였다.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미국 뉴멕시코 대학교 의과대학의 매튜 J. 캠펜(Matthew J. Campen) 교수 초청 특별 강연이 열린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국뇌연구원, 한국분석과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하고 환경재단이 후원한다. 강연자인 매튜 캠펜 교수는 환경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네이처 메디신' 2025년 4월호에 게재된 'Bioaccumulation of microplastics in decedent human brains' 논문의 교신저자다. 이 연구는 부검된 인간 조직을 분석해 미세플라스틱(MNP)의 체내 분포를 정밀 분석한 것으로, 국내외 연구자들 사이에서 필독 논문으로 꼽히며 엄청난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캠펜 교수 연구가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첫째, 혈뇌장벽(BBB)을 뚫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엄격한 차단막 역할을 하는 혈뇌장벽을 통과해 뇌 조직(전두엽 피질)에 미세플라스틱이 직접 침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둘째, 타 장기를 압도하는 축적량으로, 뇌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간이나 신장 등 다른 주요 장기에 비해 7배에서 최대 30배에 달하는 고농도로 발견됐다. 셋째, 치매(Dementia) 관련성 포착으로, 특히 치매 진단을 받은 이들의 뇌 조직에서는 정상인의 뇌보다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 축적이 관찰됐다. 면역 세포와 혈관벽 주변에 집중 분포해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미세플라스틱의 뇌 침투와 잠재적인 건강 문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잡혔다. 캠펜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뇌 건강을 악화시키고 치매 등의 신경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인지, 아니면 질환으로 인해 뇌 장벽의 무결성이 무너져 미세플라스틱 축적이 가속화된 결과인지에 대한 독성학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나아가 급격히 증가하는 환경 내 미세플라스틱 노출 수준에 대응해 인류와 환경 분석 과학계가 나아가야 할 차세대 연구 방향과 대응 과제도 제시한다. 세미나는 미세플라스틱 인체 영향 및 환경 독성학 연구에 관심 있는 연구자, 의학계 관계자, 대학원생 및 일반 대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안내 포스터 내 QR코드 및 신청 링크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한정된 자리로 사전등록자만 참가할 수 있다.

2026.07.04 09:34방은주 기자

환경공단, 공단 인프라 활용 환경교육 고도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3일와 24일 충북 제천시 소재 인재개발원에서 관내 초등학교 교장 등 교육 지도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교육 리더십과 실천 기반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천의 어제와 내일, 생태 전환 교육으로 잇는 학교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교육은 그간 학생 중심에 머물렀던 환경교육 지원을 교장 등 교육 지도자로 확대했다. 학교 환경교육 실천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 환경 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환경공단은 이번 환경교육 연수 지원을 위해 회의실 등 인재개발원의 교육시설을 개방하고, 순환경제 관점에서 '탈플라스틱과 플라스틱 공존 방안'을 주제로 사내 강사 특강도 진행했다. 한편, 환경공단이 추진 중인 방과 후·돌봄 지원 사업은 '자연 가까이, 어린이 가까이 환경체험교육'을 주제로 초등 저학년 맞춤형 환경·과학 생태 이야기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237회에 걸쳐 3300여 명의 어린이에게 환경교육을 지원하는 등 미래세대 맞춤형 환경교육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차광명 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학교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환경인재 육성과 지역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0:49주문정 기자

배민 "다회용기 주문하면 할인해 드려요"

배달의민족이 환경의 날을 맞아 다회용기 음식 배달 주문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5일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2일까지 다회용기 음식 배달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는 선착순 600명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다회용기 음식 배달 주문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이다. 1인당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다. 리뷰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한 뒤 '다회용기'라는 단어를 포함해 사진 리뷰를 작성한 고객 가운데 500명을 추첨해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배민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다회용기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라탕, 떡볶이, 찜닭, 제육, 파스타 등이 다회용기 주문이 많은 메뉴로 나타났다. 회사는 보온·보냉 기능이 필요한 음식에서 다회용기 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2019년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102억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제주 등 지자체와 협력해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지역도 확대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다회용기 사용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회용품 저감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5 10:22류승현 기자

[르포] 붕어빵 굽듯 뼈대 굳히고 240명이 조립…샥즈 공장을 가다

[선전(중국)=전화평 기자] 21일 중국 선전 시내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여 분을 달려 외곽의 거대한 제조단지에 도착했다. 방진복을 꼼꼼하게 갖춰 입고 에어샤워 후 들어선 곳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샥즈(Shokz)의 오픈형 이어폰이 양산되는 생산 기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이어폰 케이스 라인이다. 케이스 생산라인은 전반적으로 자동화 수준이 높았다. 기계가 쉴 새 없이 부품을 조립하는 가운데, 중간중간 사람이 투입돼 불량품을 검수하거나 미세한 충전단자를 부착하는 작업을 보조하고 있었다. 케이스는 자동화로 15분에 뚝딱…본체는 240명이 4시간 동안 제작 작아 보이는 케이스 안에는 정밀한 구조 설계와 복잡한 전자 기술이 집약돼 있다. 생산 공정은 크게 내부 덮개 조립, 하부 케이스 조립, 최종 합체 세 단계로 나뉜다. 내부 덮개 공정에서는 사용자가 원활하게 케이스를 여닫도록 자력을 확보하고, 충전 중 연결이 끊기지 않게끔 충전 핀을 조립한 뒤 여러 차례 검사한다. 이어 하부 케이스에 배터리와 회로기판을 장착하고, 마지막으로 스프링과 스프링 판을 달아 부드러운 뚜껑 열림과 탄성을 완성한다. 이 라인에서 케이스 한 개가 뚝딱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 자동화 힘을 빌려 이 라인에서만 하루에 6000개의 케이스를 찍어낼 수 있다. 반면, 바로 옆에서 가동 중인 이어폰 본체 조립 라인 풍경은 사뭇 달랐다. 고도로 자동화된 케이스 라인과 달리, 사람의 신체(귀)와 직접 닿는 곡선형 오픈이어 이어폰은 공정마다 사람의 세밀한 손길이 필요했다. 한 라인에 투입된 인력만 무려 240명에 달했다. 마이크를 시작으로 스피커, 메인보드, 배터리 순서로 끝없는 수작업 릴레이가 이어진다. 수많은 인력을 투입하지만 이어폰 유닛 하나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이나 소요된다. 치열하게 가동되는 4개의 본체 라인에서 하루에 쏟아내는 이어폰 수는 2만 개 수준이다. 조립의 모든 과정이 끝난 뒤 마지막 방수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통과한 제품만 비로소 포장재를 입고 시장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붕어빵처럼 굽고 이중으로 입힌다"…착용감 완성하는 실리콘 공장 이어폰 양산라인에서 빠져나와 두 번째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선전 핑산에 위치한 자체 실리콘 생산공장 '정향정밀(ZhengXiangJingMi)'이다. 샥즈에 착용자의 편안함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오랫동안 이어온 브랜드의 최우선 사명이다. 과거 시장에서 충분히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기기를 지지할 소재를 찾기 어려워지자, 샥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회사를 세우고 혁신소재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직접 맡기로 결정하고 설립한 곳이 바로 이곳 정향정밀 공장이다. 공장 내부에서는 고정밀 금형 제조와 플라스틱 성형 공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플라스틱 성형 공정이다. 마치 한국 길거리 간식 '붕어빵'을 굽는 과정을 연상시켰다. 이어폰 내부를 지지하는 티타늄 와이어를 가운데 두고, 가열해 녹인 플라스틱 알갱이를 자체 개발한 금형에 붕어빵 반죽처럼 붓는다. 이를 고열에서 강하게 압축하면 특유의 유선형 샥즈 이어폰 다리 구조가 탄생한다. 뼈대를 만들고 나면 그 위를 실리콘으로 덮는 코팅 및 성형 작업이 이어진다. 내층은 부드러운 소프트 실리콘을 입혀 피부에 닿는 촉감을 편안하게 하고, 외층은 단단한 실리콘으로 감싸 지지력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이중 실리콘 구조가 적용된다. 부드러움과 안정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샥즈만의 정공법이다. 이 실리콘 공장에서 뿜어내는 부품의 수는 하루 최대 5만 개에 달하지만, 정밀한 품질 관리 덕에 최종 불량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철저한 분업과 집요한 소재 연구개발(R&D)이 선전 외곽의 거대한 라인 위에서 쉴 새 없이 교차하고 있었다.

2026.05.23 09:00전화평 기자

SK케미칼, 유럽서 '다시 재활용되는 소재' 검증 받아

SK케미칼 플라스틱 소재가 유럽에서 재활용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공정 적합성 검증을 받았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와 PET 소재 스카이펫 제품군이 유럽 재활용 평가 기관 리사이클래스로부터 PET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 가능성을 입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리사이클래스는 유럽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산업계 협의체로, 플라스틱 소재가 실제 재활용 공정에 적합한지를 평가·검증한다. SK케미칼은 이번 평가에서 소재가 기존 PET 재활용 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재생 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술 승인(TA)을 획득했다. 재활용 공정과의 호환성이 확인되지 않은 소재는 공정 이상이나 품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실제 재활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검증으로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부터 PET까지 폴리에스터 소재군이 사용 후에도 재활용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공신력 있게 확인받았다. 재활용 소재는 재생 원료 함유 여부뿐 아니라 사용 후 다시 재활용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힌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제품은 총 7종이다.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 제품군 5종은 PET 재활용 공정에서 별도 제약 없이 함께 재활용 가능한 완전 호환 등급을 받았다. 스카이펫 제품군 2종은 특정 공정 조건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조건부 호환 등급을 획득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검증은 우리가 구축하려는 완결적 순환 구조의 한 축인 원료로서의 순환 가능성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 고객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순환 재활용 PET인 스카이펫 CR을 적용해 만든 PET병에 대해 리사이클래스 적합성 검증 최고 등급인 클래스A를 확보한 바 있다.

2026.05.21 09:04류은주 기자

플라스틱 주전자, 미세플라스틱 폭탄…"여러 번 끓여 물 버려야"

미세플라스틱이 종이컵과 페트병, 포장재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유입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엔 플라스틱 전기주전자 역시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노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14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연구진이 진행한 관련 연구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학술지 'NPJ 이머징 컨타미넌츠(Emerging Contaminants)'에 발표됐다. 차 한 잔에 약 30억 개의 플라스틱 입자 포함 연구진은 폴리프로필렌(PP) 재질 전기주전자 8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처음 물을 끓일 때 주전자 내부 표면에서 1mL(밀리리터)당 약 1200만 개에 달하는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일반적인 차 한 잔 분량으로 환산하면 약 30억 개 수준의 미세·나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수치는 이미 수십억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백의 영향은 제외한 결과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구를 이끈 퀸즐랜드대학 화학과학자 엘비스 오코포는 “플라스틱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것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일상적인 행동”이라며 “이 같은 단순한 습관이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에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새 플라스틱 주전자의 경우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상당한 농도의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나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입자로, 인체 내부 장기와 세포까지 침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주전자와 다양한 종류의 물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물을 끓인 뒤 플라스틱 입자 농도를 측정했다. 농도 줄이려면, 주전자 구입 후 여러 번 물 끓여 버려야 실험 결과, 물속으로 방출되는 플라스틱 입자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확인됐다. 우선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를 사용할 경우, 끓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석회질 피막이 주전자 내부 표면을 덮어 플라스틱 입자의 방출을 일부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반복적으로 물을 끓이는 것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약 10회 정도 물을 끓인 뒤부터 플라스틱 입자 배출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50회 이후에는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150회 이상 반복 사용 후에도 mL당 약 82만 개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이는 차 한 잔 기준으로 약 2억500만 개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새 플라스틱 주전자를 사용할 때는 음료를 만들기 전에 물을 여러 차례 끓였다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제조업체는 사용 설명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보다 명확한 경고 문구와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코포는 “처음 사용 전에 단순히 헹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끓는 물을 여러 번 넣고 버리는 과정이 오염 물질 제거에 훨씬 효과적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모르거나 건너뛴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라벨과 사용 설명서에 보다 명확한 경고와 안내 문구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전기주전자와 주방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실험을 확대하고, 제품 사용 기간에 따라 플라스틱 입자 방출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2026.05.15 10: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전자 조작' 미생물 품은 플라스틱, 4일 만에 98% 분해

생명체는 죽은 뒤 자연적으로 분해돼 사라진다. 식물이나 동물 소재로 만든 가구나 의류 역시 시간이 지나면 분해 과정을 거친다. 반면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는 사실상 분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이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스스로 분해될 수 있다면 어떨까. 홍콩중문대학교 연구진이 특정 조건에서 스스로 분해되는 '살아있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화학회(ACS)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폴리머 머터리얼스'에 실렸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플라스틱 내부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번 기술을 구현했다. 플라스틱 안에 삽입된 미생물은 평소 휴면 상태를 유지하다가 약 48~50도의 영양 배양액에 노출되면 활성화돼 수일 내 플라스틱을 거의 완전히 분해했다. 연구팀은 특정 미생물이 효소를 이용해 긴 고분자 사슬을 분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플라스틱 역시 긴 고분자 사슬 구조로 이뤄져 있다. 연구진은 고초균(Bacillus subtilis) 포자에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생성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휴면 상태의 미생물을 플라스틱 매트릭스 내부에 삽입했다. 열에 의해 활성화된 미생물 포자는 깨어나 효소를 분비하고, 이 효소가 플라스틱을 내부에서부터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카프로락톤 (PCL)을 4~6일 만에 98% 이상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플라스틱 분해 연구 자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 PCL 분해 연구가 단일 효소 시스템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서로 협력하는 두 종류의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생성하도록 했다. 하나의 효소는 긴 고분자 사슬을 여러 지점에서 빠르게 절단해 구조를 약화시키고, 다른 효소는 잘려 나온 조각을 더욱 작은 분자로 분해해 미생물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다. 두 번째 핵심은 유전자 조작된 미생물 포자를 플라스틱 내부에 직접 삽입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미생물과 플라스틱이 하나의 물질처럼 작동하는 '자가 분해형 플라스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 자동으로 분해되지는 않는다. 약 50도의 특수 영양 배양액이 촉매 역할을 하며, 해당 용액과 접촉해야만 미생물 포자가 활성화돼 분해가 시작된다. 연구진은 향후 대부분의 플라스틱 오염이 강과 바다 등 수계로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해 물 기반 촉매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PCL뿐 아니라 일회용 플라스틱 등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에도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3 15: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햇빛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수소 연료로 바꾼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진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청정에너지인 수소 연료로 전환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국제 학술지 '켐 카탈리시스(Chem Catalysis)에 발표된 해당 논문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는 연간 4억60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와 화석연료 의존 탈피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을 단순한 환경 오염원이 아닌 청정에너지 전환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이 탄소와 수소가 풍부한 화학 구조를 지니고 있어 에너지 전환 소재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샤오 루 애들레이드대 박사과정생은 “플라스틱은 심각한 환경 문제이자 동시에 중요한 기회”라며 “태양광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청정 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탄소와 수소가 길게 연결된 사슬 형태다. 연구팀은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는 특수 광촉매 물질을 사용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이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태양광을 이용한 '광재생(photoreforming)' 방식이다. 연구팀은 빛을 받으면 활성화되는 광촉매를 활용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플라스틱의 긴 탄소 사슬을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은 산화되고 물은 환원되며, 그 결과 수소와 다양한 화학 물질이 생성된다. 특히 기존 수소 생산 방식이 에너지 소모가 큰 물분해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플라스틱의 화학 결합은 상대적으로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두안 샤오광 교수는 최근 실험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기반으로 수소 뿐만 아니라 아세트산과 디젤 계열 탄화수소를 높은 비율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일부 시스템은 10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종류와 첨가물에 따라 특성이 크게 달라 공정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어, 정교한 선별과 전처리 과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광촉매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높은 효율과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며, 반응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스와 액체 혼합물을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기술도 요구된다. 현재 공정에서는 이러한 분리 과정이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킬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진은 촉매 기술 혁신과 첨단 반응기 설계,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을 결합한 통합 전략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태양광 기반 플라스틱 전환 기술이 저탄소 에너지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5.01 12: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플라스틱 배출량 3000톤 줄였다

롯데칠성음료는 패키징 기술 혁신으로 지난해 약 3000톤의 플라스틱 배출을 줄였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패키징 자재의 조달부터 생산 및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품질 관리를 위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드는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 달성의 핵심은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덜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품질과 안전, 소비자 편의 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패키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운 패키지의 냉장·고온 및 운송·적재 등 여러 테스트 환경을 거쳐 품질 안정성을 검증했다. 이렇게 추진한 ▲생수 제품의 ET-CAP(Extra Tall Cap) 도입 ▲용기 프리폼 중량 감축 ▲어셉틱 페트 전환 등의 패키징 기술은 지난해 약 2700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는 생수 전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기존 18.5mm에서 12.8mm로 낮추고 병뚜껑의 그립감을 보완하는 ET-CAP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용량별 용기 중량이 최대 12% 경량화돼 지난해에만 약 81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했다. 탄산과 커피 및 다류 등 음료부터 소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페트병의 원재료가 되는 프리폼 중량을 용기당 최대 5g까지 경량화를 진행했다. 이로 인한 지난해 플라스틱 배출 절감효과는 약 6억 3000만여 개에 달하는 제품을 경량화시킨 수치인 1650톤에 달했다. 이 밖에도 이프로부족할때, 게토레이 등 대용량 패키지의 생산 설비 효율화를 통해 어셉틱 페트를 새롭게 적용함으로써 한 해 동안 약 240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감축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플라스틱 배출을 절감하는 지속가능한 패키징 기술의 선도로 업계에는 귀감을, 미래세대에는 깨끗한 환경을 전하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이를 비즈니스 전략에 접목해 환경과 사회를 이롭게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0:10김민아 기자

자율로봇 학습용 영상, 모자이크없이 원본 활용 가능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58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고 3건의 신기술을 실증특례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증 특례로 지정된 3건은 ▲유전자 검사 기술을 활용한 반려견 개체식별 및 동물등록 시스템(엔비아이티) ▲폐플라스틱 열분해 잔재물 재활용 활성탄 제조(윈텍글로비스, 한국수자원공사) ▲AI 예측 기반 추종 및 고하중 견인 자율운반로봇(웨이브에이아이)이다. '반려견' 특례의 경우는 현행법상 반려견은 내․외장형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를 장착해야만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현행 동물등록 방식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유전자 검사 기술을 통한 반려견 식별․등록 실증이 가능해진다. '활성탄' 제조에서는 현재 폐플라스틱 열분해 잔재물은 재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없어 폐기물로 처리된다. 그러나 이번 실증특례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활성탄 품질 및 생태독성 평가, 오염물질 제거(수질 정화) 효율 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자율운반로봇' 특례에서는 현재 자율운반로봇의 학습 등을 위해 촬영한 영상을 활용할 경우 정보주체 동의 및 가명처리(모자이크 처리 등)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증특례를 통해 '영상데이터 원본 활용시 필수 안전조치' 준수를 조건으로 모자이크 없는 영상 원본 활용이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3건의 실증특례를 포함해 현재까지 42개 신기술을 규제특례(실증특례 41건, 임시허가 1건)로 지정, 실증을 준비 또는 진행하고 있다. 이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관은 “규제샌드박스 제도 도입 이후 연구개발특구 내 다양한 신기술의 실증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완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실증단계 신기술 제품과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민들이 규제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2 12:00박희범 기자

공정위, 정유·플라스틱 업계와 상생협약...이란 전쟁 여파

국제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산업 전반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정유업계 및 플라스틱 가공업계와 각각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동전쟁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거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정유업계는 주유소와의 거래 관행을 개선한다. 기존에는 특정 정유사 제품만 취급하는 전속계약과 사후정산 방식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제한되고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특정 정유사 제품을 60% 이상 구매하는 조건의 '혼합판매'가 허용되며, 사후정산 방식도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정유사는 일일 기준 판매가격을 사전에 확정·공시해 주유소의 가격 결정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플라스틱 업계에서는 납품단가 문제가 핵심이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비용이 급등했지만, 중소 가공업체들은 납품대금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식품·유통 등 수요 대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납품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난에 따른 납품기일 연장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협약 이행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상생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에는 공정거래협약 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원할 방침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정유업계의 전속거래와 사후정산 관행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플라스틱 업계에서도 납품대금 연동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09 11:0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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