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프리고진 탔던 비행기 잔해, 우주서 포착됐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 잔해를 우주에 있는 위성이 포착했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운영하는 스카이샛 위성이 러시아 북서부에서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체 잔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카이샛 위성은 나무로 둘러싸인 풀밭이 있는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비행기 추락 현장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파괴된 비행기 파편과 함께 비행기 복구 및 조사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량 수 십 대가 보인다. 이에 앞서 러시아 당국은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추락한 전용기 탑승자 명단에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비행기 추락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두고 갖가지 의문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현지 채널 '바자'(Baza)가 비행기 내부에 폭탄이 1~2개 설치되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프리고진의 사망은 암살이라는 미국 정부의 사전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전날 돌연 추락한 것은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