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힘줄 봐"…인간 근육 모방 인간형 로봇 '프로토클론'
폴란드 로봇 전문기업 '클론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클론'의 업그레이드된 움직임을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반투명한 흰색 피부를 가진 프로토클론 로봇이 천장에 매달려 발레 기본 동작인 플리에 자세를 취하고 어깨를 으쓱하고 주먹을 쥐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봇의 팔과 머리, 손의 움직임과 힘줄 등이 사람과 똑같아 섬뜩한 느낌을 준다. 회사 측은 영상을 공개하며 "최초의 근골격계 안드로이드, 프로토클론을 만나보라. 세계에서 가장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로봇"이라며 "자연스러운 인체 골격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토클론은 클론의 독점적인 인공근육 기술인 1천개 이상 근섬유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근육은 힘줄을 통해 골격과 연결돼 있다. 근육이 수축하면 힘줄이 당겨지고, 힘줄은 뼈를 당겨 관절 주위로 움직인다. 프로토클론은 이와 같은 인간의 근골격을 모방해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프로토클론 로봇이 인공 인대와 결합 조직을 사용해 뼈에 부착되는 인공근육 '마이오파이버(Myofibers)'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오파이버 기술은 각 인공 근육을 유체로 채우고 수축하는 가압 메시 튜브로 구성돼 있어 실제와 같은 움직임을 구현한다. 500W(와트) 전기 펌프가 로봇의 심장 역할을 해 분당 40리터 유체를 100psi 압력으로 순환시킨다. 4개 깊이 카메라, 70개 관성 센서, 320개 압력 센서로 구성된 자체 신경계를 갖추고 있다. 이 센서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사지가 모두 달린 프로토클론은 지난 2월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인간과 너무 닮은 움직임을 보여 화제가 됐다. 그 이전인 2024년 로봇 몸통을 공개했고 2022년에는 엄지 손가락을 돌리고 공을 잡을 수도 있는 로봇 손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토클론 로봇은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클론 알파(Clone Alpha)'라는 로봇의 시제품으로, 이 회사는 향후 클론 알파가 자연스럽게 걸으며 청소나 세탁, 식사 준비 등 집안일을 수행하고, 친구와 악수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