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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어떻게 번역하면 딱일까...넷플릭스의 K콘텐츠 현지화 성공법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다.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 재현 가능하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작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춘 현지화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30개 이상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면서 한국어 특유의 감정과 인물 간 관계를 현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AI 기술뿐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콘텐츠 현지화 시니어 디렉터는 15일 진행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 “훌륭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는 K콘텐츠 자막과 번역 등 현지화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 이야기가 글로벌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K콘텐츠의 언어 선택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글로벌 톱10에 오른 '피지컬: 100'은 16개 언어로 더빙됐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37개 언어 자막과 24개 언어 더빙을 지원한다. 11월 공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도 32개 언어 자막과 18개 언어 더빙이 제공될 예정이다. 36개 언어 더빙에 122개 협력사…K콘텐츠 세계화 뒷받침 넷플릭스는 현재 36개 언어로 더빙을,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122개 협력사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현지화 인프라는 과거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K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의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넷플릭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자 10명 중 8명이 K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K콘텐츠가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콘텐츠 현지화를 담당하는 산더르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예전에는 K콘텐츠 팬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었지만, 이젠 플랫폼에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면서 일상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콘텐츠 현지화 담당 제니 로스 디렉터도 “과거엔 소수의 팬만 찾아보던 K콘텐츠가 넷플릭스 자막과 더빙 등 현지화 인프라를 통해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화에는 상당한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하나의 언어로 더빙 버전을 완성하는 데만 성우와 번역가, 각색가, 연출자, 음향 엔지니어 등 약 50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대사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넘어 원작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현지화 역량을 강화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르타트 디렉터는 “앞으로도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다가올 수년 동안 넷플릭스 효과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며 “모든 이야기가 다양한 언어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오빠'를 영어로 어떻게 옮길까...AI도 어려운 감정의 번역 현지화 작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언어마다 다른 문화적 맥락과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다. 특히 한국어는 호칭과 어미에 따라 등장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달라지는 만큼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번역만으로는 원작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빠'라는 호칭이다. 가족관계뿐 아니라 친밀감과 연인관계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에는 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반 데르 풀 디렉터는 “한국어의 '오빠'라는 단어에 1대 1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는 없다”며 “자막과 더빙에 맞춰 적절한 단어 선택과 연기를 통해 등장인물 간 관계와 이야기 맥락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지화 과정에서는 원작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현지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것인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지나치게 현지 문화에 맞추면 원작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직역에 치중하면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존 드미타 미국 캐나다 글로벌 영어 콘텐츠 프로덕션 시니어 매니저는 “이야기의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지 않으면서 원작의 배경과 세심한 맥락을 살려야 한다”면서 “원래 단어와 현지화를 거친 단어 사이에서 현지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번역과 더빙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넷플릭스는 언어에 담긴 미묘한 감정과 문화적 맥락을 살리는 데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르타트 디렉터는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라며 “AI가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이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담당자들이 실제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미디어 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현지화 작업을 시연하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2026.10.15 16:23홍지후 기자

넷플릭스, 콘진원과 VFX 프리프로덕션 워크숍 진행

넷플릭스가 미디어 업계 실무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VFX 프리프로덕션 워크숍을 열어 제작 노하우를 공유했다. 넷플릭스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 영상 콘텐츠 제작 인력의 시각효과(VFX) 역량 강화를 위한 'VFX 프리프로덕션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KOCCA 넷플릭스 프로덕션 아카데미'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열린 워크숍엔 약 130여 명의 연관 업계 실무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은 촬영 전 준비 단계에서 부서 간 협업을 현장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넷플릭스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혜진 VFX 매니저는 대본 분석 단계부터 각 부서가 시행착오를 줄이고 창작 의도를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가는 업무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선우 VFX 코디네이터는 VFX 프리프로덕션 마스터 체크리스트를 통해 사전 준비 원칙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닉 데이비스 VFX 슈퍼바이저는 글로벌 제작 현장에서 오버롤 슈퍼바이저 역할과 감독 의도를 구현하는 협업 사례를 다뤘다. 다니엘 페레이라 GenAI 매니저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촬영 전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검토하는 프리프로덕션 사례를 공유하며, 최종 결정의 주체는 창작자임을 강조했다. 구경본 콘진원 콘텐츠기반본부장은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무 교육을 통해 한국 제작 인력이 전문성과 창작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1 17:39홍지후 기자

덱스터스튜디오, 日 포스트프로덕션협회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교류

덱스터스튜디오(공동대표 김욱·강종익)는 일본 포스트프로덕션협회(Japan Post Production Association, 이하 JPPA) 회장 및 회원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AI 기술 활용 현황과 AI VFX 파이프라인 전략 등 전반을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JPPA는 포스트프로덕션 시장 활성화와 콘텐츠 산업 진흥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된 기관이며, 영화·TV 프로그램·광고 등 영상 콘텐츠 산업 분야의 14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일본 포스트프로덕션 분야 공인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매해 우수 영상·음향 기술을 시상하는 'JPPA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TV 아사히 그룹 소속 '도쿄 사운드 프로덕션' CEO인 세타 히토시 JPPA 협회장을 비롯해, 총 16개 기관의 일본 주요 포스트프로덕션 및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덱스터와 JPPA는 3년 연속 산업교류를 이어왔다. VFX(시각특수효과), DI(디지털 색보정), 음향 등 덱스터의 후반작업 기술·노하우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사례를 중심으로 한일 산업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등 사업적 협력 논의를 긴밀히 진행해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AI를 통한 콘텐츠 제작 및 포스트프로덕션 방식의 변화와 기술 적용 사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덱스터 R&D연구소 송재원 소장은 덱스터의 AI 연구개발 현황과 실제 제작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반의 리에이징(에이징, 디에이징), 페이스 스왑, 인페이팅 등 VFX 제작 파이프라인에 접목된 AI 기술 사례를 시연했다. 특히, 제작 공정 전반의 효율성과 결과물의 완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AI VFX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 및 신규 연구개발 현황이 중점적으로 소개됐으며, JPPA 관계자들과 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AI 저작권 등 산업적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는 JPPA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할리우드 음향 진출 영화인 '미키 17'을 비롯한 대형 영화·드라마·OTT 프로젝트의 음향 작업 노하우와 주요 제작 사례를 소개했다. 라이브톤은 음향 스튜디오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 소장은 “AI를 VFX 파이프라인에 도입하되, 높은 제작 효율과 창작자의 의도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하이엔드급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덱스터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면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단순 생성하는 것을 넘어, 작업 공정 관리,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3D 모델링이나 애니메이션 생성 등 포스트프로덕션 과정에서 이뤄지는 공정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점이 JPPA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2026.09.11 09:03이도원 기자

크릿벤처스, 글로벌 엔터사 '리짐인터내셔널'에 투자

크릿벤처스(대표 송재준)가 제작 역량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리짐인터내셔널(이하 리짐)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투자한 리짐은 매니지먼트·프로덕션·에이전시 등 콘텐츠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음악·영상·안무·MD까지 전 영역에서 자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DPR 크루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DPR IAN이 크리에이티브 부문을 이끌고 있다. 리짐은 DPR 크루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지난해 미국에서만 9천4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또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4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리짐은 VB스튜디오, 815비디오, 무라이브 등 산하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음악·영상·안무·공연·그래픽 디자인까지 전방위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또 자체 제작 시스템을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업에도 적용, 누적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매니지먼트·에이전시 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등 리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 유치로 리짐은 매니지먼트 사업 고도화 뿐만 아니라 ▲높은 인지도를 지닌 아티스트 위주의 에이전시 확대 ▲차별화 된 신규 아티스트 육성 ▲프로덕션 제작 역량 강화 ▲스트릿 패션 브랜드 론칭 등 신규 비즈니스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리짐은 DPR을 글로벌한 아티스트로 육성한 이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 높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면서 성과를 입증한 엔터테인먼트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6 10:42백봉삼 기자

덱스터, 日 제작사 '에피스코프'와 58억원 규모 VFX 제작 계약

덱스터스튜디오가 해외 VFX 제작 프로젝트 수주에 또 한 번 성공했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일본 영상 제작사 '에피스코프'가 제작하는 드라마 'T'(가제) VFX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한화로 총 58억2천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18일부터 2027년 1월 29일까지다. 덱스터는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일본 만화 원작의 할리우드 개봉작 '세인트 세이야: 더 비기닝', 5천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인기 만화 원작의 넷플릭스 영화 '시티헌터', 일본 오컬트 장르 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유백서'의 실사화 드라마인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 등 작품에서 일본 제작사와 다수의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일본의 인기 IP 소재로 제작돼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나란히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수상작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와 후보작 유유백서의 VFX 제작을 모두 덱스터가 담당한 바 있다. 포스트 프로덕션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덱스터는 일본 영상 제작업계와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일본포스트프로덕션협회 소속 13개 회사의 업계 관계자가 덱스터를 방문해 덱스터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을 탐방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덱스터를 방문한 일본포스트프로덕션협회는 일본의 포스트 프로덕션 시장 활성화와 콘텐츠 산업 진흥을 목표로 1993년 설립된 기관이다. TV프로그램, 영화, 광고 등 영상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15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덱스터 관계자는 "차별화된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력과 일본의 영상 제작 환경 및 일본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일본 영상업계와 활발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일본, 중국 등의 다수 제작사와의 해외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작 참여 저변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5.07.21 08:4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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