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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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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CISA "메모리 오류, 국가안보 위협"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이 공동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에게 '메모리 안전 언어(MSL)'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NSA와 CISA는 메모리 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모리 안전 프로그래밍 언어 채택을 촉구하는 지침을 30일 발표했다. 이들은 "메모리 오류는 단순한 버그를 넘어 국가안보와 주요 기반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메모리 안전 언어가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대표적인 사례로 '하트블리드(Heartbleed)'와 '배드알록(BadAlloc)' 보안 사고를 언급하며 메모리 오류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경고했다. 하트블리드는 2014년 전 세계 80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발견된 보안 결함으로 병원 환자 기록을 포함한 민감한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배드알록은 차량, 산업 제어 시스템, 임베디드 기기를 포함해 1억9천500만 대 이상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 대규모 메모리 취약점 기반 사고였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C, C++와 같은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메모리를 수동으로 할당하고 해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런 오류는 공격자가 시스템을 장악하거나 민감 정보를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 NSA와 CISA가 권장하는 MSL은 이러한 오류를 애초에 차단하는 기능을 언어 자체에 내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스트(Rust), 고(GO), 자바(Java), C#, 파이썬(Python), 스위프트(Swift) 등이 있다. 이들은 버퍼 오버플로우, 초기화되지 않은 메모리 접근 등의 취약점을 언어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러스트는 '소유권(Ownership)' 개념을 기반으로 메모리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자바, 고는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 기능으로 불필요한 메모리를 자동으로 회수한다. NSA는 이런 메커니즘이 개발자 실수로 인한 보안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시스템 안정성과 개발 생산성 향상에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존 시스템 전체를 MSL로 전면 재작성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도입을 권장했다. 신규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에는 MSL을 우선 적용하고 기존 시스템은 네트워크 서비스, 파일 파서, 암호화 처리처럼 보안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 구성요소부터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언어를 선택할 때는 성능, 개발자 숙련도, 기존 코드와의 호환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사례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팀은 2019년부터 러스트와 자바를 신규 코드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2024년까지 전체 보안 취약점 중 메모리 관련 비중을 76%에서 24%로 낮추는 성과를 냈다. 보고서는 "전체 코드를 재작성하지 않고도, 신규 개발에 MSL을 적용하는 전략만으로도 실질적인 보안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MSL 도입을 가속화하려면 개발자 생태계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컴퓨터공학 교육 과정에는 자바나 파이썬 등 가비지 컬렉션 기반 언어 수업은 널리 포함돼 있지만 러스트처럼 메모리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지닌 언어 교육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 DARPA는 기존 C 코드를 러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트랙터(TRACTOR)' 프로젝트, 메모리 안전 파서를 생성하는 'V-스펠(V-SPELLS)', 안전한 문서 처리용 '세이프독스(SafeDocs)'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도 MSL 역량을 채용 조건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NSA와 CISA는 C, C++ 같은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초고속 처리가 필요하거나, 하드웨어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시스템에서는 여전히 C, C++이 불가피하게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보다 안전하게 기존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C++에서는 스마트 포인터(smart pointer)를 통해 메모리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정적 분석이나 동적 분석 도구를 사용해 코드 내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다. 또 컴파일 시 보안 강화를 위한 옵션을 적용하면 치명적인 오류나 시스템 침해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방법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기존 언어로도 일정 수준의 메모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MSL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언어와 새로운 언어의 현실적인 공존과 점진적인 전환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NSA와 CISA 측은 "메모리 안전 언어의 도입은 미래의 사이버 재난을 막는 가장 구조적인 대응책"이라며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고 수습과 긴급 패치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6.30 10:44남혁우

[AI는 지금] 개발 코드 30%는 AI가 작성…개발 문화도 조용히 '혁신'

개발자들이 작성하는 코드의 30%는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자동완성 수준을 넘어 AI가 실질적인 개발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복잡성 과학 허브(CSH)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생성형 AI의 세계적 확산과 영향(Global Diffusion and Impact of Generative AI)'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아카이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깃허브(GitHub)에 업로드된 약 8천만 건의 오픈소스 파이썬(Python) 커밋을 분석해 생성형 AI가 실제로 코드 생산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2024년 말 기준 미국 깃허브 사용자들이 작성한 파이썬 함수 중 30.1%가 AI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설문이나 사용자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AI가 작성한 코드와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구분하는 딥러닝 분류 모델을 구축해 실데이터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파이썬 함수 단위의 코드 블록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래프코드버트(GraphCodeBERT) 기반 언어 모델에 함수 내부의 토큰, 주석, 변수 흐름 등을 입력해 AI 생성 여부를 자동 판별하도록 훈련시켰다. 해당 모델은 외부 테스트셋 기준 정확도(AUC) 0.964, 정밀도 0.969라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AI 판별 모델을 훈련하는 데에는 세 가지 종류의 데이터셋이 활용됐다. 먼저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전인 2018년 이전에 작성된 인간 고유의 코드와 사람과 AI가 코딩 문제를 해결한 결과가 담긴 벤치마크 데이터셋과 테스트셋이 사용됐다. 마지막으로는 AI가 설명을 바탕으로 직접 생성한 코드 쌍이다. 이렇게 다양한 데이터로 훈련된 AI 판별 모델을 통해 연구팀은 깃허브 코드 중 어떤 것이 AI가 작성한 것인지를 높은 정밀도로 판별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시간 흐름, 국가별 차이, 사용자 특성 등 다양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높은 AI 코드 작성 비율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사실상 0%였던 비율이 2024년 말에는 30.1%까지 급등했다. 이는 챗GPT, 깃허브 코파일럿 등 주요 AI 도구가 출시된 이후 급속히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는 독일(24.3%), 프랑스(23.2%), 인도(21.6%), 러시아(15.4%), 중국(11.7%)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번 분석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인도는 2023년 이후 AI 활용이 급격히 증가, 프랑스와 독일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률을 보였는데, 이는 기술 접근성, 규제 환경, 깃허브 대신 기티(Gitee) 등 독자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발 생태계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발자 개인 특성에 따른 AI 활용 양상도 뚜렷했다. 깃허 활동 기간이 짧은 신입 개발자일수록 AI 도구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가입자는 전체 코드의 41%를 AI로 작성한 반면 10년 이상 경력자는 28%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에 따른 AI 활용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깃허브 사용자 이름을 기반으로 성별을 예측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유사한 수준의 AI 도입률을 보였다. AI 활용은 단순히 코드 양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동일 개발자의 활동 변화를 추적한 결과, AI 사용률이 높을수록 분기별 커밋 수가 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도입과 기존에 없던 라이브러리 조합 실험도 함께 증가했다. 이는 AI가 반복 작업을 대신할 뿐 아니라 개발자의 기술 탐색성과 창의성까지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생성형 AI는 개발자의 학습 속도와 폭을 넓히고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미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에서 AI가 가져온 생산성 향상을 보수적으로 추산했을 때 연간 96억144억 달러(약 13조2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AI 사용률 30%, 커밋 수 2.4% 증가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전체 개발자 임금 총액을 고려해 산출됐다. 여기에 최근의 무작위 대조 실험(RCT) 및 자연실험에서 나타난 더 큰 생산성 향상을 반영할 경우 그 가치는 최대 640억 달러(약 131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한 AI 도입률이 아니라 AI가 개발자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 데이터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AI를 적극 활용한 개발자는 코드의 양뿐 아니라 내용, 구조, 기술적 폭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실제 코딩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협업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입 개발자일수록 AI 도입에 개방적이고 숙련 개발자일수록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향후 세대 간 개발 문화의 차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의 시몬 다니오티 등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AI에 접근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작업에 통합해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가"라며 "국가·기업·개인 간의 AI 활용 격차가 결국 생산성과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6.21 15:00남혁우

AI 시대 엇갈린 프로그래밍 인기, 파이썬 뜨고 SQL 내려간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함께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 순위도 변화하고 있다. AI 시대에 최적화된 파이썬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오랜 기간 데이터베이스 언어의 표준으로 군림해온 SQL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소스코드 품질 평가 기업 티오베(TIOBE)는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수인 6월 티오베 인덱스(TIOBE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파이썬은 25.8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특히 10.68%을 기록한 2위 C++와의 격차가 15% 이상 벌어졌다. 티오베 인덱스 집계 역사상 가장 큰 차이다. 파이썬은 간결한 문법과 풍부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웹 개발, 자동화, 통계 분석은 물론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AI,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의 GPT, 구글의 텐서플로, 메타의 파이토치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들이 파이썬을 인터페이스 언어로 채택하고 있어 AI 개발에서는 사실상 필수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SQL은 이번 순위에서 12위로 밀려나며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지켜왔던 SQL의 하락에는 데이터 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QL은 고정된 테이블 구조를 기반으로 한 정형 데이터 중심의 환경에서는 강력한 도구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미지, 음성, 자연어 등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NoSQL 기반 시스템이 더 적합해지고 있다. 몽고DB, 레디스, 카산드라 같은 NoSQL 기술은 비정형 데이터를 유연하게 다룰 수 있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SQL의 활용 분야가 축소되며 자연스럽게 순위에서도 밀려난다는 분석이다. 레거시 언어의 부활도 눈에 띈다. 에이다(Ada)는 25위에서 11위, 펄(Perl)은 27위에서 13위로 각각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R 역시 14위에 올랐다. 포트란과 코볼도 각각 10위, 20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우주, 금융, 제조업 등에서 수십 년간 운영돼 온 기존 시스템의 유지보수 수요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레거시 코드를 해석하고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챗GPT,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등 AI 기반 개발 도구가 실무에서 점차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동화에 종속되지 않는 수작업 기반 언어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폴 얀센 티오베 소프트웨어 CEO는 "SQL은 티오베 인덱스가 시작된 2001년부터 항상 주목받아온 언어였고, 여러 논란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비정형 데이터 중심의 AI가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AI 친화적인 언어가 인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8 08:43남혁우

"코딩은 AI가, 전략은 사람이"…생존하는 개발자의 조건 바뀐다

인공지능(AI)이 코드를 대신 써주는 시대가 도래해 소프트웨어(SW) 전문가의 경쟁력이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비즈니스 흐름을 읽는 사고력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코더가 아닌 전략가와 설계자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향후 개발자 교육과 채용 기준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득중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기술정책협동과정 박사는 최근 '생성형 AI 등장에 따른 SW 전문가의 핵심 역량 변화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현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를 정기적으로 활용해온 이들이 참여해 현실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이 논문은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역량을 하드 역량, 소프트 역량, 새롭게 등장한 AI 활용 역량으로 구분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에 따라 사고 중심의 역량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단순 지식 기반 역량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는 설계 경험이나 비즈니스 도메인 지식 같은 전통적인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만 향후 5년 뒤에는 문제 정의 능력, 맥락 파악 능력, 전략적 사고가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코딩 실력보다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사용자 요구를 꿰뚫는 인지적 역량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결론도 도출됐다. 이에 다양한 AI 도구를 조합하고 적절한 프롬프트를 설계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는 능력이 강조된다. 반대로 테스트 코드 작성이나 산업 표준 지식처럼 기계가 자동화할 수 있는 역량은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는 이를 구조화해 'AI 스펙(AI-SPEC)'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새로 제시했다. AI 활용 역량, 소프트 역량, 퍼스널 역량, 하드 역량, 소셜 역량의 다섯 축으로 구성되며 각 항목별로 중요도의 변화 흐름을 시각화했다. 향후 교육 및 정책 설계 시 참고할 수 있는 기준 틀로 기능할 수 있다. 핵심 역량 13가지는 최신 기술 습득과 AI 활용, 윤리적 책임감 같은 역량뿐 아니라 큰 그림을 보는 능력, 고객 이해, 도전적 문제 해결, 신기술 수용성 같은 인간 중심의 사고 역량까지 포함된다. 또 이번 연구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 대학, 정부 등 각 주체에게도 뚜렷한 행동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는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 라이프사이클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직원 대상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핵심 역량을 내재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최고 인공지능 책임자(CAIO)를 두고 AI 활용 예산을 별도로 배정하는 등 조직 거버넌스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학의 역할도 명확히 언급됐다. 기존의 암기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생성형 AI 활용 역량과 AI 윤리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 스펙에서 제시된 사고 관련 역량은 교육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제도 전반에 구조적 조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관련 정책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산업별 AI 도입과 활용을 촉진하며 평생 학습 및 직업 전환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AI 윤리 기준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인공지능의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도 정부의 몫으로 제시됐다. 김득중 연세대 박사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코딩이라는 도구 자체의 희소성은 줄어들고 있다"며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도구의 능력을 이해하고 이를 설계와 문제 해결에 적절히 끌어다 쓰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09 11:26조이환

코드트리-AWS,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성료

코딩 학습 플랫폼 코드트리(대표 이승용)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개최한 전국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2025 ACPC(AWSXCodetree Programming Contes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래 기술 인재 양성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구성된 코드트리 팀이 직접 문제를 출제 및 관리해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4월 21일부터 진행된 온라인 예선은 '파이썬', '자바', 'C++', 'C'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트리 자체 코딩 역량 평가 서비스 'COEIC(코익)' 테스트 문제를 해결하고 답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에는 총 1천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본사에서 예선에 통과한 10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참가해 4시간 동안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57개 대학교 학생뿐 아니라 조지아 공과대학교,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등 글로벌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도 참여했다. 코드트리는 글로벌 서비스 기준에 맞춰 영어로도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심사는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참가자들의 코드 완성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이뤄졌다. 대회 결과 1등은 조지아 공과대학교 조승현, 2등 서울대학교 이동현, 3등 서울대학교 조영욱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300만원, 100만원, 50만원이 수여됐다. 이외에도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대회 기념 티셔츠와 참가 인증서,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및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ICPC) 수상자 멘토링 기회, 교통비 등을 제공했다. 수상자 중 한 학생은 "문제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완성도 높고 창의적인 문제들로 구성된 덕분에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며 "또한 대회 전반에 걸쳐 친절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챙기는 운영 덕분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승용 코드트리 대표는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세상은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문제 앞에서 깊이 고민하고 그 본질과 해법을 고민하던 분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고, 이것이 ACPC 대회를 개최한 이유”라고 밝혔다.

2025.05.26 21:04백봉삼

"AI가 만든 코드, 기술 발전 가속"…구글 딥마인드, 진화형 알고리즘 '알파이볼브' 개발

구글 딥마인드가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성능까지 개선하는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언어모델 기반의 코드 생성 능력에 진화적 평가 구조를 결합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부터 수학적 난제까지 범용 최적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16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지난 14일 코드 기반의 알고리즘을 진화시키는 AI 시스템 '알파이볼브'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최신 언어모델 '제미나이' 시리즈에 자동 평가 알고리즘을 접목한 구조로, 구글의 데이터센터·칩 설계·AI 모델 학습 등 실제 운영 환경에 투입돼 성능을 입증했다. '알파이볼브'는 기존의 함수 단위 코드 생성과 달리 수백 줄 규모의 복잡한 알고리즘 전체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다. 속도 중심의 '제미나이 플래시'와 논리 구조를 강화하는 '제미나이 프로'를 병행 활용해 코드 제안을 생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코드는 자동 평가 시스템이 정확성, 속도, 자원 활용도 등을 따져서 평가하고 성능이 좋은 코드만 다음 세대에 반영된다. 처음 성과를 낸 분야는 구글의 데이터센터 스케줄링이다. 이 시스템은 내부 클러스터 관리 도구인 보그(Borg)에 적용돼 일부 자원만 남은 서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스케줄링 규칙을 만들어냈다. 사람이 읽고 관리하기 쉬운 단순한 코드 형태로 제공돼 전체 컴퓨팅 자원의 0.7%를 꾸준히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칩 설계 영역에서도 적용 사례가 나왔다. '알파이볼브'는 구글 텐서플로우 처리장치(TPU) 내 고성능 산술 연산 회로에서 불필요한 비트를 제거하는 베릴로그(Verilog) 코드를 제안했다. 이는 기능 검증을 거쳐 차세대 설계에 반영된 상태로, AI가 하드웨어 설계 언어 수준에서 의미 있는 구조 개선을 제안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모델 학습에 쓰이는 행렬 곱셈 연산을 최적화해 속도를 23% 끌어올렸다. 전체 학습 시간도 1% 줄었으며 기존에는 수주가 걸리던 커널 최적화 작업이 수일 내 자동 실험으로 가능해졌다. 반복 작업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구 효율도 함께 높아졌다. 사람이 직접 손대지 않던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수준 명령어 영역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플래시어텐션' 커널에서 최대 32.5%의 속도 향상을 기록했으며 기존 컴파일러 최적화를 넘어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병목 지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 사례로, 실제 코드 개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학 난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일례로 복소수 4×4 행렬 곱셈 문제에서 기존보다 곱셈 횟수를 더 줄인 새로운 알고리즘을 찾아냈는데 이는 지난 1969년 수학자 스트라센이 세운 기록을 처음으로 넘어선 사례다. 수십 년간 누구도 개선하지 못한 수학적 구조 자체를 AI가 새롭게 설계해낸 것이다. 이외에도 이 시스템은 수학 분석, 기하학, 조합론, 수론 등 다양한 미해결 문제 50여 개에 적용됐다. 전체의 약 75%에서 기존 최고 해법을 재현했고 심지어 20%의 경우에는 보다 나은 해법을 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현재 '피플+AI 리서치' 팀과 함께 '알파이볼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으로, 학술 연구자 대상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공개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나 명확한 평가 구조를 갖는 알고리즘 문제라면 어떤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범용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소재 개발, 신약 설계, 에너지 최적화, 공정 자동화 등 연산 기반 과학 영역 전반에 대한 활용이 논의되고 있다. 알렉산더 노비코프 딥마인드 연구원은 "우리는 평가자가 명확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동화된 피드백 루프를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이 벌로그 딥마인드 연구원은 "'알파이볼브'는 일반적 AI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알파텐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며 "실제 문제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과학 도구는 연구 현장에서도 드문 경험"이라고 말했다.

2025.05.16 09:58조이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파이썬 1위, 자바스크립트·자바 뒤이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일까?" 20일 미국 지디넷이 9개 외부 전문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파이썬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바스크립트와 자바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는 단일 플랫폼 통계를 단순 집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도, 커뮤니티 활동, 채용 수요, 학습자 규모 등을 반영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지디넷은 PYPL, 티오베 인덱스, IEEE 스펙트럼, 스택오버플로, 깃허브, 레드몽크, 구글 트렌드, 인디드, 링크드인 등 총 9개 지표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각 지표에서 언급된 언어 순위를 바탕으로 언어별 빈도수를 점수화 한 뒤 평균을 내 종합 점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이썬은 종합 순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문법이 간결하고 배우기 쉬운 점은 물론이고 웹 개발, 데이터 과학, 머신러닝, 자동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생성형 인공지능(GAI)의 발전과 함께 파이썬은 AI 모델 실험 및 배포의 표준 언어처럼 활용되고 있다. 텐서플로, 파이토치, 판다스, 넘파이 같은 강력한 라이브러리는 이러한 인기의 이유를 뒷받침한다. 또 파이썬은 비개발자나 입문자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아 대학이나 코딩 교육 과정에서도 기본 언어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 외 직군에서도 파이썬을 통해 간단한 자동화나 데이터 처리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자 기반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파이썬은 실무, 학습,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용 언어'로 자리 잡았다. 자바스크립트는 웹 개발의 중심 언어로서 2위를 차지했다. HTML과 CSS와 함께 웹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유일한 언어로, 프론트엔드뿐 아니라 노드js 등 백엔드개발에도 폭넓게 활용된다. 반응형 인터페이스 구현, 웹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등 웹 기반의 모든 기술 영역에 자바스크립트가 핵심 역할을 한다. 여기에 리액트, 뷰, 앵귤러 등 모던 프레임워크들이 생태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프론트엔드뿐 아니라 서버리스 아키텍처, 하이브리드 모바일 앱 개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타입스크립트역시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인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JS 생태계 전체의 성장 동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라이브러리와 도구가 급격히 확장되고 있으며 자바스크립트 개발자의 수요도 견고하다. 3위를 차지한 자바는 오랜 역사를 지닌 클래식 언어지만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의 백엔드 시스템, 안드로이드 앱, 서버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용되며 안정성과 확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자바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하이버네이트, 스프링 등 다양한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을 통해 산업계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나 은행, 통신 등 대규모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분야에서 특히 선호되며 자바 기반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기능 확장을 위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오라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툴링 지원, 넓은 커뮤니티 역시 자바의 생명력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SQL은 일반적인 의미의 프로그래밍 언어라기보다 데이터 질의(Query)를 위한 도메인 특화 언어다. 하지만 분석에서는 주요 언어로 포함됐다. 그 이유는 웹 서비스든 머신러닝 프로젝트든,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지 않는 소프트웨어(SW)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SQL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기본 언어로 데이터를 생성·조회·갱신·삭제(CRUD)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SQL은 백엔드 개발자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가, 기획자, 마케터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널리 활용된다. 특히 포스트그레SQL, 마이SQL, MSSQL 같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이 여전히 주류인 만큼 SQL은 실무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NoSQL이 대안으로 부상하긴 했지만 관계형 모델의 중요성이 줄지 않으면서 SQL의 입지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C++는 성능이 중요한 시스템 영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엔진, 임베디드 시스템, 고성능 서버,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운영체제 등 다양한 저수준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며 메모리 제어와 하드웨어 접근이 필요한 환경에서 다른 언어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컴파일 언어로 실행 속도가 빠르고, 복잡한 로직을 구현하는 데 적합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여전히 실무 핵심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배우기 어렵고 디버깅이 까다롭다는 단점 때문에 입문자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복잡한 알고리즘 처리나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프로그램에선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 업계에서는 언리얼 엔진 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언어다. 이번 분석에서는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자바 외에도 타입스크립트, 러스트(Rust), 스위프트(Swift) 등의 언어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타입스크립트는 자바스크립트의 상위 호환 언어로 정적 타이핑을 지원하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와 결합해 개발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러스트는 메모리 안전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언어로, 시스템 프로그래밍에서 C/C++의 대안을 목표로 개발됐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러스트를 실무에 도입하면서 사용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개발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병렬처리, 안전한 스레드 처리, 제로 비용 추상화 등 고급 기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러스트는 이상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스위프트는 애플의 공식 언어로 iOS, 맥OS 앱 개발에 사용되지만, 전체 생태계가 애플 플랫폼에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채용 수요도 여타 언어에 비해 제한적이어서 상위권 순위에서는 점차 밀리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S 앱 생태계가 계속 유지되는 한 스위프트 역시 일정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이번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언어를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려면 다양한 언어에 대한 학습과 실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데이비드 게비츠 수석 에디터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는 단순한 순위 싸움이 아니라 개발자에게 필요한 기술력을 확인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은 나침반"이라며 이번 분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언어가 계속 등장하고 기술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지만, 기초가 튼튼하고 실무에서 유용한 언어는 꾸준히 살아남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언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0 13:00남혁우

[AI는 지금] "밤새고 싶어도 장비는 없고"…韓, 글로벌 AI 경쟁서 출발선도 못 선다

미국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주 100시간에 가까운 몰입 근무로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제도 논의만 반복될 뿐 정작 개발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기본 조건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지난해부터 주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는 속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조직 내부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몰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기초 인프라 부족과 근무 환경의 제약으로 몰입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 고착되고 있다. 연구개발 직군에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도 논의가 반복되는 사이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몰입, 선택이 아닌 생존"…美 프론티어 AI 기업, 주 '100시간' 근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주 6일 근무와 야간 작업이 사실상 일상화된 상태다.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연구 성과를 빠르게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며 팀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밥 맥그루 오픈AI 전직 최고연구책임자는 "연구 결과가 금세 실험실을 넘어 사용자 앞에 도달한다"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언급한 바 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팀은 지난해 2월에는 주당 근무 시간이 120시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챗봇이 역사적 인물의 이미지 생성을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등 결과물의 정확성과 편향성 문제가 불거지며 팀에 가해지는 업무 부담이 전례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역시 유사한 분위기다. 모델 훈련과 검증 과정에서 야간·새벽 근무는 흔한 일이며 엔지니어들은 SNS에 자발적인 몰입 근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xAI의 엔지니어 벤자민 드 크래커는 지난 2월 중순 자신의 SNS에 "지금은 새벽 3시 12분"이라며 "'그록 3'의 마지막 디버깅을 마쳤다"는 글과 함께 사무실 내부 사진을 올렸다. 이같은 높은 몰입 강도는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AI의 전직 연구원 다니엘 코코타일로는 "회사는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속도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은 비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를 내부 고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강도 몰입 근무는 글로벌 AI 기업들 사이에서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 가속하는 AI 경쟁 속에서 인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발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누군가가 밤을 새우는 구조가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韓 AI 개발자들 "몰입할래도 못 해요"…현장은 GPU부터 부족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에서도 AI 산업의 경쟁력이 미래 기술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정된 노동시간 체계로는 글로벌 초격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산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화이트칼라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도 안 해주면서 무슨 엔비디아를 키우겠냐"고 비판한 바 있다. 최 의원은 IT·연구개발 직군에 있어 유연한 노동시간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노동시간 규제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기업계의 요구와 맞물린다. 주요 산업계와 경영계에서는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의 초격차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주 52시간제가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서는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법적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독일 같은 제조 강국들은 핵심 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유연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며 "한국도 혁신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선 개발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이와 다소 온도차가 있다. AI 개발 현장에서는 단순한 시간 총량보다 '몰입 가능성'과 '작업 조건'이 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델 학습처럼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는 밤낮 없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 운용 특성상 유휴 시간이 발생해 고강도 근무가 항상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나 긴급 대응이 필요할 땐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정을 몰아가기도 한다"며 "근무시간을 법으로 획일화하기보다 필요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시간으로 측정되지 않는 만큼 원격 기반의 자율 구조가 성과에 더 직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델 학습을 위한 인프라 부족도 국내 개발 환경의 구조적 제약으로 꼽힌다. 고성능 GPU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정 자체가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용한 엔비디아 'H100'급 GPU가 최대 3천장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의 AI 기업들이 전제하고 있는 '풍부한 컴퓨팅 리소스 바탕의 초과 근무'를 그대로 따르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GPU 같은 기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집중하려 해도 흐름이 자주 끊긴다"며 "AI 개발은 정해진 시간보다는 작업이 끊기지 않는 환경이 보다 실효성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정해진 시간만 일하려고 선택하는 일은 아닌 만큼, 법적 기준보다 실질적인 유연성과 몰입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4 17:18조이환

오라클, '자바 24'에 AI·양자 내성 보안 추가…OCI와 연동

오라클이 프로그래밍 언어·개발 플랫폼 '자바 24'를 출시해 개발자 생산성과 보안을 한층 높였다. 오라클은 오라클이 자바 최신 버전 자바 24를 공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자바 24의 최신 기능은 플랫폼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운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바 24는 20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포함해 인공지능(AI)·양자 내성 암호화 기능을 도입했다. 패턴 매칭 기능이 강화돼 기본 유형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모듈 임포트 선언을 통해 모듈화된 라이브러리 재사용성이 증가했다. 생성자 본문 개선으로 코드 안정성도 늘었다. 또 학생·초보 개발자를 위한 간단한 소스 파일 기능도 추가됐다. 오라클은 자바 24의 라이브러리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특히 스트림 API가 개선돼 커스텀 중간 연산을 지원하며, 클래스 파일을 분석·변환할 수 있는 표준 API가 도입됐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벡터 API가 9차 인큐베이터로 제공되며, 구조화된 동시성을 통해 동시 프로그래밍의 유지보수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 자바 24의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자바 24는 양자 내성 암호화를 위한 키 캡슐화 매커니즘과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다. 특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FIPS 204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디지털 서명 기능이 추가돼 향후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간결한 객체 헤더 기능을 통해 힙 크기가 감소하고 배포 밀도가 향상됐다. G1 가비지 컬렉터 개선으로 실행 속도가 향상됐으며, 사전 컴파일(AOT) 클래스 로딩 및 연결을 지원해 애플리케이션 시동 시간을 단축했다. 또 Z 가비지 컬렉터(ZGC)의 비세대 모드를 제거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였다. 이번 자바 24 출시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점유율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OCI에서도 자바 24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OCI를 통해 추가 비용 없이 자바 SE와 오라클 그랄VM, 자바 SE 구독 엔터프라이즈 퍼포먼스 팩을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자바 개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바 개발자들은 이번 릴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랭크 그레코 뉴욕 자바 사용자 그룹 회장은 "자바 24의 벡터 API 개선이 AI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처드 피히트너 XDEV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림 수집기 기능이 데이터 변환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5.03.19 11:02김미정

MS,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 'Go'로 전환… 성능 10배 향상 기대

마이크로소프트가 타입스크립트의 성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컴파일러와 관련 도구를 재구성한다.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를 Go언어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코르사(Project Corsa)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타입스크립트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언어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결과 최종적으로 Go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tsc)는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타입스크립트 언어로 작성됐으며 노드.js에서 실행된다. 이러한 구조는 동적 언어의 특성상 네이티브 코드 기반의 컴파일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지닌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빌드 시간이 길어지고,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Go는 최적화된 네이티브 코드 생성을 지원하며, 노드js 같은 추가적인 런타임 환경 없이 독립 실행 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이번 전환을 통해 기존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른 빌드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50만 라인의 코드로 구성된 VS 코드 프로젝트를 기존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로 빌드하면 약 77.8초가 소요된다. Go 기반의 새로운 컴파일러에서는 7.5초로 단축되어 10.4배의 속도 향상이 이루어졌다. 편집기에서 프로젝트 로드에 걸리는 시간도 약 9.6초에서 약 1.2초로 줄어드는 등 작업 속도를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메모리 사용량도 현재 구현의 약 절반 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는 순환 참조를 포함한 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다루는데, Go는 이러한 데이터 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가비지 컬렉션 기능을 제공해 메모리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Go의 병렬 처리 및 동시성 지원도 중요한 요소다. Go는 고루틴(goroutine)을 활용한 병렬 처리가 강력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빌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며, 단순한 문법과 강력한 표준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유지보수 및 개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중반까지 Go기반 타입스크립트 컴파일러(tsc)의 프리뷰 버전을 제공할 예정다. 이어 연말까지 프로젝트 빌드 및 언어 서비스에 대한 완전한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과의 연계를 고려해, 새로운 프로세스 간 API를 개발하고 있다.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수석 아키텍처는 "우리는 이 엄청난 속도 향상이 만들어내는 기회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전체 프로젝트에 걸쳐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오류 목록을 제공하고, 더욱 진보된 리팩토링을 지원하는 등 한때 손이 닿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기능이 이제 손이 닿는 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새로운 기반은 기존 개발자 경험을 넘어서 차세대 AI 도구가 개발을 향상시키고, 코딩 경험을 학습하고, 적응하고, 개선하는 새로운 도구를 구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2025.03.14 09:46남혁우

러스트, 美 정부·빅테크 권장에도 확산 더뎌

보안상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의 사용률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를 비롯해 주요 빅테크에서 보안 강화를 이유로 러스트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부족한 사용처와 복잡성으로 인한 어려움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스트 설문조사팀은 '2024년 러스트 상태 설문조사(State of rust Survey)'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참여한 개발자가 2023년 1만1천950명에서 9천450명으로 줄었으며 설문을 완료한 응답자는 개발자는 9천710명에서 7천310명으로 더 감소했다. 러스트 설문 조사팀은 약 한 달에 걸쳐 진행한 2023년에 비해 2024년은 2주로 제출 기간이 짧아지면서 응답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미국 정부와 주요 빅테크에서 러스트의 사용을 독려함에도 실제 사용률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스트의 사용률 정체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스택오버플로의 개발자 설문조사에서도 2024년 러스트 사용률이 12.6%로, 전년도의 13.05%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스트의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높은 학습 난이도가 지적됐다. 응답자 중 30.6%가 배우기가 너무 어렵거나 학습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30.9%와 거의 동일한 수치다. 개발에 필요한 기능나 라이브러리가 부족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시스템 프로그래밍, 임베디드 시스템, 비동기 프로그래밍 등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부각됐다. 아직 충분한 활용처가 없는 것도 러스트의 확산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러스트 개발자들이 더 이상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꼽은 것도 활용할 기회가 없다는 답변이 36%로 1위를 기록했다. 45.7%를 기록한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실제 업무 환경에서 러스트의 활용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C와 C++ 등 기존 언어와의 호환성 또는 다른 언어를 선호하는 개발자와의 의견 충돌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으로 리눅스 커널의 경우 안정성 향상을 위해 러스트 도입을 시도했지만 일부 개발자들의 반대로 인해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커널 유지 관리자 크리스토프 헬위그가 러스트를 기존에 작성한 C언어 코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마치 '암적인 요소(cancer-like thing)'와 같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러스트의 보안성과 성능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복잡성과 학습 곡선으로 인해 사용률이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다. 더 넓은 확산을 위해서는 학습 진입장벽을 낮추고 저변 확대를 위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다만 러스트의 언어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러스트의 장점에 대한 중복 설문 결과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준다는 답변이 77.9%를 기록했으며 비용 대비 가치가 있다는 답변이 71.2%를 기록했다. 또 작성한 코드의 버그가 적다는 답변이 61.4로 나타났다. 러스트 팀은 "설문 조사에 참여하고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매년 진행하는 상태 조사 결과를 통해 러스트 프로젝트와 생태계 전반에서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1 09:53남혁우

"러스트는 암적인 요소"… 리눅스 커널 개발자간 논란 심화

리눅스 커널 개발자 사이에서 C와 러스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리눅스 커널의 러스트 도입은 보안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다중 언어 지원으로 인한 유지보수 문제와 코드 일관성 저하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개발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은 리눅스커널 개발자 간에 C와 러스트의 혼재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스트로 작성된 장치 드라이버가 C기반 커널의 핵심 DMA API를 호출할 수 있는 추상화 제안에 대해 커널 유지 관리자 크리스토프 헬위그가 반대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가 강하게 반대한 이유는 러스트로 작성된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C로 작성된 DMA API를 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추상화 계층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기존 커널 코드베이스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코드의 일관성이 깨지고 커널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헬위그는 러스트를 기존에 작성한 C언어 코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마치 '암적인 요소(cancer-like thing)'와 같다고 비유했다. 새로운 언어가 점진적으로 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되고, 결국 리눅스 커널의 상당부분을 러스트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하나의 커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코드베이스를 유지보수하는 커뮤니티가 있다"며 "그러나 두 개의 언어가 공존하면, 두 개의 다른 코드베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DMA API에 러스트 인터페이스를 추가하는 것은 기존의 명확하고 단순한 C 코드에 불필요한 복잡성을 더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리눅스 커널의 구조를 더 이상 단순하게 유지할 수 없게 만들며,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새로운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체계를 바꾸어야 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러스트의 도입을 지지하는 개발자들은 러스트 코드가 기존 C API를 직접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C API를 추상화하는 계층을 통해 접근한다고 반박했다. 리눅스용 러스트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미구엘 오제다는 "러스트의 DMA API는 기존 C 코드에 변경을 가하지 않으며, 러스트 드라이버 개발자들이 관리하는 별도의 러스트 코드베이스에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 C 코드와 러스트 코드가 명확하게 분리되며, 기존 커널 구조를 유지하면서 러스트의 메모리 안전성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헬위그와 같은 일부 커널 유지 관리자들은 러스트가 점차 커널 코드베이스를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핵심 서브시스템에서의 러스트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스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리눅스 커널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러스트 도입을 실패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리는 이 작업을 몇 년째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스트의 도입이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있으며, 개발자들이 점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25.02.07 10:11남혁우

애플, '스위프트빌드' 오픈소스 공개…맥OS넘어 넘어 리눅스·윈도지원

이제 애플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로 개발하는 앱을 맥OS를 비롯해 리눅스와 윈도에서도 제한 없이 빌드할 수 있게 됐다. 5일 애플은 스위프트 프로젝트 전용 빌드 시스템 '스위프트빌드'를 깃허브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스위프트빌드는 스위프트 프로젝트를 컴파일하고 실행 파일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빌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스위프트 패키지 매니저(SwiftPM)와 애플전용 개발환경(IDE) 엑스코드의 빌드 시스템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환경에 따라 빌드 방식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공개로 인해 스위프트PM과 엑스코드가 동일한 빌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모든 플랫폼에서 통합된 빌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스위프트빌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주요 이유는 세 가지가 꼽힌다. 먼저 엑스코드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 스위프트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엑스코드를 사용해야만 스위프트 프로젝트를 빌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엑스코드 없이도 스위프트 프로젝트를 컴파일하고 실행할 수 있다. 특히 리눅스와 윈도에서도 스위프트를 활용할 수 있어, 서버 개발 및 크로스플랫폼 프로젝트에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스위프트 개발 환경을 통합하고 일관된 빌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엑스코드와 스위프트PM의 빌드 방식이 달라 개발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으며 동일한 코드라도 환경에 따라 빌드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스위프트빌드를 공개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어디서든 동일한 방식으로 스위프트 프로젝트를 빌드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밖에도 스위프트 오픈소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커뮤니티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스위프트는 2015년 오픈소스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발전해왔다. 이번 스위프트빌드 공개를 통해 더욱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은 스위프트의 핵심 빌드 시스템에 직접 기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스위프트를 최적화하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스위프트빌드는 현재 스위프트PM에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 애플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커뮤니티와 협력해 빌드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개를 통해 스위프트는 더 이상 애플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고,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오웬 부르히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스위프트빌드의 오픈소스화는 스위프트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를 통해 스위프트 개발자들은 더 나은 빌드 경험을 제공받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스위프트를 활용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5 09:46남혁우

넥슨재단, '2024 학교 친구 프로그래밍 챌린지' 후원

넥슨재단(이사장 김정욱)은 프로그래밍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코딩 대회 '2024 학교 친구 프로그래밍 챌린지(School Friends Programming Challenge, 이하 SFPC)'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SFPC'는 한국정보교사연합회와 충청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행사로,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만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지난해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세 번째 대회에는 전국 일반고 학생을 중심으로 총 1천600여 명이 참가한 바 있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는 시도별 정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매년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하여 전국 순회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 중이며, 개최 지역 교사들과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 및 운영하여 지역 간 교사 역량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슨재단은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개최, 무료 코딩 학습 플랫폼 'BIKO' 개발 등 코딩 교육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SFPC'에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다.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올해 'SFPC' 대회에는 'BIKO'와 연계한 '공부하기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됐다. 넥슨은 참가 학생들과 팀을 이룬 정보교사가 'BIKO'의 '함께하기' 채널에서 대회 기출문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넥슨과 넥슨재단은 우리 사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의료 시설 확충, 교육 저변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5.01.20 10:23이도원

러스트 1.84.0, 트레이트 솔버 개선 등 안정성 강화

러스트 1.84.0버전이 공개됐다. 복잡한 문제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트레이트 솔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일부 기능을 안정화했다. 15일 데브클래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스트 릴리즈팀은 러스트 1.84.0을 공식 홈페이지와 깃허브를 통해 공개했다. 트레이트는 특정 역할에 따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정의하는 규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행'이라는 트레이트는 새, 곤충, 비행기와 같이 서로 다른 타입들이 같은 역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트레이트 솔버는 일종의 문제 해결사다. 서로 다른 타입 간에 '누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관계를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동물이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트레이트 솔버는 '이 동물이 정말로 날 수 있는지, '다른 동물과 충돌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 기능은 특정 타입이 정의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서로 다른 타입 간의 충돌이나 모호성을 해결한다. 또한 트레이트가 서로 얽혀 있거나 의존성이 있을 때 이를 정리해 컴파일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각 타입의 역할을 명확히 정리하고, 충돌이 없도록 관리한다. 러스트 1.84.0에서 도입된 새로운 트레이트 솔버는 이제 더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고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여러 관계 속에서도 정확히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신속하게 관계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또한 이전보다 오류를 줄이고, 잘못된 경고를 덜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이제 더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의 호환성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카고(Cargo)에서 프로젝트 최소 지원 러스트 버전(MSRV)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MSRV는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빌드되고 실행되기 위해 요구되는 러스트 버전이다. 기존에는 수동으로 버전을 추적하고 관리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개발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휴먼에러 등으로 인한 오류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 밖에도 포인터 관리를 위한 API를 추가해 메모리 관련 오류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능을 선보이고, 기존 오류를 해결했다. 러스트 릴리즈 팀은 "많은 사람들이 러스트 1.84.0을 만들기 위해 함께 모여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버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버그를 발견하거나 요구 사항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2025.01.16 10:15남혁우

MS "C언어 코드, 성능 손실 없이 러스트로 자동 전환"

마이크로소프트가 C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러스트(Rust)로 자동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6일 마이크로소프트는 'C언어를 안전하게 러스트로 컴파일하기, 형식화(Compiling C to Safe Rust, Formalized)'라는 논문을 아카이브를 통해 발표했다. 프랑스 국립디지털과학기술연구소(INRIA)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논문은 C언어로 작성된 코드베이스를 안전하게 러스트로 자동 전환해 메모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단순히 러스트로 코드를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지 않은(unsafe)' 코드를 없애 메모리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전하지 않은 코드는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OS)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저수준 작업이나 성능 최적화를 위한 코드다. 이를 위해 컴파일러의 안전성 검사를 우회하거나 메모리 안전성을 수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메모리 손상이나 보안취약점 등 잠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안전하지 않은 코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C언어의 메모리 관리 방식과 포인터 산술을 러스트의 안전한 슬라이스 및 대체 가능한 구조로 변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HACL스타 암호화 라이브러리 등 검증된 기존 코드베이스에 이 방법을 적용해 성능 손실 없이 러스트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스트로 변환된 코드는 메모리 안전성을 보장하는 보로우 체커(Borrow Checker) 등의 기능을 활용해 C언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메모리 문제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또 성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돼 속도가 중요한 업무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이 방법은 메모리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성능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며 "C언어 코드를 러스트로 전환하기 위한 실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산업 전반의 보안 문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2025.01.06 10:17남혁우

AI열풍 주역 '파이썬',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 눈앞

파이썬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될 전망이다. 11일 티오베 소프트웨어가 공개한 12월 티오베인덱스에 따르면 1위를 기록 중인 파이썬이 1년간 가장 높은 평가상승을 기록했다. 티오베 인덱스는 티오베 소프트웨어가 매달 발표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지수다. 구글, 야후, 아마존, 바이두, 유튜브 등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된 수치에 특정 공식을 대입해 등급을 나누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매년 1월 발표하는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가장 높은 상승치를 기록한 언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상위 모든 언어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상황에도 유일하게 인기가 상승한 C# 선정됐다. 현재 파이썬는 전년 대비 9.98%이상 상승하며 타 언어 대비 훨씬 높은 평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번째로 높은 상승을 기록한 자바가 1.73% 성장했으며 지난해 올해의 언어로 선정된 C#은 오히려 2.43% 줄었다. 파이썬은 이미 2020년과 2021년에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됐으며, 올해 선정될 경우 총 3번 타이틀을 획득하는 셈이다. 파이썬의 인기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언어구조와 다양한 라이브러리 등이 꼽힌다. 이로 인해 프로토타입 개발이나 여러 개발 언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부터 최근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쓰이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AI 분야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개발에 주로 활용되는 파이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썬의 인기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만큼 일부에서는 2001년 자바가 기록한 역대 최대 수치인 26.49%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폴 얀센 티오베 최고경영자(CEO)는 "파이썬은 1년 동안 10%에 가까운 평가 상승을 기록해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에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바와 자바스크립트도 각 1.73%와 1.72%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파이썬의 엄청난 도약에 비교하면 미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AI 버블이 터지며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쉽고 빠른 언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사실을 고려하면 오히려 파이썬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2024.12.11 10:00남혁우

"고등학생 SW 개발 실력 빛난다"…KOSA, '2024 대한민국 SW 개발 공모전' 성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차세대 SW 인재 발굴과 육성의 결실을 맺었다. KOSA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소프트웨이브 2024 행사장에서 '2024 대한민국 고등학생 소프트웨어(SW) 개발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과 서성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SW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공모전에는 전국 31개 학교에서 47개 팀이 참가해 웹과 앱 분야에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이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심사위원단은 구현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를 포함한 다각적 평가를 통해 최종 5개 팀을 선정했다. 최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정보 소비 시간을 줄이는 모바일 앱 '산뜻'을 개발한 '파운드(Found)' 팀에게 돌아갔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상은 코딩 학습을 위한 게임형 플랫폼 'IOJ'를 개발한 '인서트(INSERT)' 팀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식사도우미 솔루션 '밥상'을 제안한 '동물원' 팀이 수상했다. 서성일 상근부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우수한 SW 개발 역량을 확인했다"며 "협회는 차세대 SW 인재 발굴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6 17:10조이환

"SW 개발자, 10명 중 1명은 일하지 않는 유령 개발자"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중 10명 중 1명이 일하지 않는 '유령 개발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원 예고르 데니소프-블랜치(Yegor Denisov-Blanch)는 수백 개 기업에서 근무 중인 5만 명 이상 직원을 평가하기 위해 직원들의 코드 저장소의 질과 양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일하지 않는 개발자를 가려낼 수 있다며, 조사 결과 전체의 약 9.5%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이 다른 동료와 비교해 10% 이하인 SW 엔지니어를 '유령 개발자'로 칭하며, 자신의 연구가 SW 엔지니어의 성과를 평가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데니소프-블랜치는 "SW 개발은 블랙박스다"며, "아무도 SW 개발자의 성과 측정 방법을 모른다. 기존의 측정 방법은 동일한 작업을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드 1줄을 변경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은 좋은 평가를 받지 않고 간단한 작업을 복잡한 코드를 써서 변경하는 사람이 더 보상을 받는다며, 자신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이를 반영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이 연구 결과가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선택적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동료 평가를 받지 않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일각에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을 퇴출시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끈 것으로 잘 알려진 바로 일론 머스크다. 그는 2022년 트위터 인수 후 직원의 80%를 해고했고, 직원 감축 이후에도 심각한 서비스 중단 사태는 겪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제 미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 미 연방정부에도 효율성 강화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는연방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고 원격 근무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니소프-블랜치의 연구는 원격 근무에 대해서는 엇갈린 결과를 보여줬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원격 근무자 중 유령 개발자 비율이 대면 근무자보다 2배 이상 높았으나 유능한 개발자의 경우 대면 근무보다 원격 근무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11.29 16:54이정현

타입스크립트 5.7 출시…"자바스크립트 개발 환경 호환성 강화"

프로그래밍언어 타입스크립트의 신규 업데이트 버전이 출시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자바스크립트 개발환경과의 호환성을 높이고 개발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 및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타입스크립트 5.7의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타입스크립트 5.7 버전 업데이트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중요한 안전장치 중 하나인 초기화되지 않은 변수에 대한 검사 기능을 개선했다. 초기화되지 않은 변수는 변수가 선언됐지만 초기값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를 그대로 실행할 경우 예기치 않은 동작이나 심각한 런타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타입스크립트 5.7은 이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을 강화해 이런 오류를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ts-노드(node), tsx, 디노 등 타입스크립트 코드 실행을 위한 도구와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상대 경로를 사용할 때 경로 재작성 기능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실행 도구와 브라우저 환경 간의 호환성을 높이고 개발자의 작업 흐름을 간소화하며 모듈 경로를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코드의 유지보수가 더 쉬운 환경을 마련한다. 타입스크립트 5.7은 최신 ECMA스크립트(ES)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개발자들의 추가 요구가 높았던 세트(Set) 메서드와 같은 데이터 조작 도구 등이 추가돼 더욱 간결하고 직관적인 데이터 구조 관리가 가능하다. 정규 표현식의 구문을 검사하는 기능도 선보인다. 잘못된 이스케이프 시퀀스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감지해 개발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타입스크립트 5.7은 빌드 및 반복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트랜스파일모듈의 검사 생략, 컨텍스트 유형 필터링 최적화 등으로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빌드 환경을 지원한다. 깃허브, 레딧 등 개발 커뮤니티는 타입스크립트 5.7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 엄격한 변수 검사는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유용하다", "ES 최신 기능과의 빠른 통합은 타입스크립트를 계속 사용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일부 사용자는 "상대 경로 재작성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남기며 학습 곡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니얼 로젠워서 마이크로소프트 타입스크립트 팀 리더는 "타입스크립트 5.7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현대적인 자바스크립트 환경과의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특히 초기화되지 않은 변수 검사와 경로 재작성 기능은 커뮤니티 요청을 반영한 중요한 개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6 09:42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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