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머크·노바티스 등 8억 달러 투자유치 성사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 베스타스가 국내에 3억달러를 투자해 풍력터빈 핵심 설비·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또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노바티스도 5억달러 규모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개최된 투자신고식에서 덴마크 베스타스가 3억달러의 투자를 신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개최된 19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노바티스와의 투자가 일대일 면담을 통해 베스타스 3억달러 신고를 포함, 총 8억달러 규모 투자유치와 협력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투자신고식과 투자가 면담을 통해 거둔 성과”라며 “탄소중립·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수출 확대·고용 창출과 함께 첨단기술 국내 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투자신고식에서 베스타스가 산업부 장관에게 신고한 3억달러 투자를 통해, 베스타스는 국내에 대규모 풍력터빈의 핵심 설비·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아태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아태지역본부가 한국으로 이전하면 한국이 아태지역 핵심 혁신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투자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베스타스는 세계에 160GW 이상 풍력터빈을 공급한 글로벌 풍력터빈 기업이다. 이들 투자가 한국의 아태지역 풍력발전 허브 도약과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잠재력이 큰 풍력발전 시장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기업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헨릭 엔더슨 베스타스 CEO와 면담하는 등 베스타스 및 지자체와 투자내용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투자이행을 통해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KOTRA와 함께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진행된 산업부 장관과 투자가 일대일 면담에서는 독일 선진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및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 주요 경영진과 한국 투자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마티아스 하인젤 CEO는 한국에서의 투자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면서, 신규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이 중요한 투자 후보지 중 하나임을 밝혔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해 10월 한국머크 송도 생명과학운영본부를 방문한 이후 진전된 투자협력 방안이 논의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투자 적격지로서 한국의 우수한 환경과 첨단 투자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규제혁신 계획을 설명했다. 노바티스의 마리-프랑스 취댕 인터내셔널 혁신의약품 사장 겸 최고 마케팅 경영자는 노바티스가 혁신적 의약품의 접근성 강화를 통한 환자의 치료결과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생명공학 분야 투자와 혁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범부처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이창양 장관은 한국 정부의 보건의료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설명하고, 노바티스와의 협력 강화가 바이오 경제 2.0의 성공적인 추진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제도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 기술·공급망 등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