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VOD 광고 시간·횟수 늘었다
유료방송의 VOD 광고 시간과 횟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OTT의 성장에 따른 유료방송의 수익 감소에 광고 영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31일 공개한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1회, 광고 시간은 12.94초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0.45회, 11.24초 대비 다소 늘어난 수치다. 무료 VOD 광고는 평균 2.19회, 광고 시간은 63.77초로 유료 VOD 대비 4.3배, 4.9배 많이 편성됐다. 채널 전환시간, 음량수준, 영상체감품질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향상된 수준을 보였다. 채널 전환시간은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접 채널과 비인접 채널간 전환, TV 해상도간 채널 전환 등을 측정한 결과 채널 전환시간의 전체 평균은 1.42초로 전년도 1.48초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최소 시간과 최대 시간 간의 차이는 IPTV 2.1초, MSO 1.6초, 중소SO 1.74초, 위성방송 3.26초로 나타났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을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24 LKFS, 허용오차 ±2 dB)을 충족했다.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7%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6.49dB로 전년도(7.91dB)에 비해 개선됐다. 이용자 평가단 2천476가구가 각 가정에서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품질은 전체 평균 5점 만점에서 4.54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업자 유형별로 보면 IPTV 4.69점, MSO 4.56점이며, 중소SO와 위성방송은 4.49점으로 나타났다. 멈춤과 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3회로로 전년도 0.16회에 비해 향상됐다. 이밖에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는 전체 평균 63.7점으로 전년도 61.4점에 비해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향상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5점), A/S(70.9점), 변경(65.5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해지 단계의 만족도(56.4점)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전년도(56.3점)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년도에 처음 실시한 일부 IPTV 사업자가 제공 중인 AI 음성인식 셋톱 박스의 기능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평균 60.6점으로 전년도 58.1점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전체 평균 3.03초로 전년도 2.77초 대비 늘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지표 표본 가구수를 늘렸으며, 품질평가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실용적인 품질평가가 되도록 추진했다”며 “평가 결과의 공개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는 품질 경쟁을 촉진해 궁극적으로 유료방송 서비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