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금볶이 된다"...고추장·과자·생수 줄줄이 인상
식품기업들이 고추장과 조미료 등의 제품 가격을 줄인상하면서, 이젠 고추장을 주 재료로 한 떡볶이도 '금볶이'가 될 전망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롯데제과, 풀무원샘물 등 식품기업들은 생산비 부담을 이유로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고추장과 조미료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인상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주부터 11%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에 편의점에서 9천900원에 판매되는 해찬들태양초골드고추장(500g)은 내달 1일부터 1만400원이 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고추장 제품의 가격을 지난해 9월에도 한차례 인상했다. 조미료 가격은 4년만에 인상됐는데, 이번 인상으로 CJ쇠고기다시다명품골드(100g) 제품의 가격은 기존 4천3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의 간식 가격도 내달 1일부터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편의점 기준 롯데제과의 월드콘과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기존 가격 2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인상한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쌍쌍바와 바밤바, 호두마루, 빙그레의 메로나 등도 300원이 올라 기존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생수 가격도 오른다. 풀무원샘물도 내달 1일부터 생수 출고가를 5% 올릴 예정이다. 풀무원샘물 측은 "포장재 비용에 따른 생산비 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수 브랜드로 유명한 제주도개발공사은 이미 이달부터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9.8%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원부재료비와 물류비 등이 일제히 상승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