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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대로 한거 맞아?"…美 FTC, 유튜브 '고무줄 잣대' 조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유튜브의 계정 정지와 콘텐츠 삭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안내한 운영 기준과 실제 제재 방식이 달랐다면 소비자를 속인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조사해왔으며, 현재 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하는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FTC가 문제 삼는 부분은 유튜브가 스스로 정한 콘텐츠 정책을 제대로 지켰는지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실제로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계정까지 정지됐다면 이용자를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정이나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유튜브의 법 위반이 확인된 것도 아니어서 조사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유튜브가 과거 정치·보건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한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고,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게시물 가운데 자체 허위정보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콘텐츠도 삭제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2023년 복구됐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플랫폼이 공개한 운영 원칙과 실제 조치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제시한 정책과 실제 적용하는 정책이 완전히 달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내세운 콘텐츠 관리 기준을 실제로 지키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FTC 역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FTC가 실제 소송을 제기하면 유튜브는 당국과 합의하거나 법정에서 다투게 된다.

2026.08.28 10:44류승현 기자

공익이면 허위정보도 OK?...유튜브 정책 완화 괜찮을까

유튜브가 '이용약관 위반' 콘텐츠에 대한 내부 정책을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규정을 어긴 동영상에 대해 강력한 삭제 조치를 취하던 유튜브가 작년 말부터는 '표현의 자유'와 '공익성'을 더 폭넓게 고려하기 시작했다. “삭제보다 남기자”… 공익성 앞세운 유튜브의 새 기준 지난해 12월 유튜브 내부 문서를 입수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더레이터(모니터링 관리자)들에게 '공익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영상'은 규정 위반 요소가 있더라도 삭제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토론, 선거 집회, 시의회 회의처럼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영상이 그 대상이다. 또 기존에는 '영상의 4분의 1 이상이 정책을 위반하면 삭제'하도록 했던 기준이 '절반 이상 위반 시 삭제'로 완화됐다. 백신 오정보도 삭제 면제? 판단 기준은 '뉴스 가치' 이 같은 정책 변화로 기존에는 '오정보'로 분류돼 삭제됐을 콘텐츠가 이제는 남겨질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백신이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은 과거라면 의료 허위정보로 삭제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 영상에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가 등장해 백신 관련 최근 뉴스를 언급했고, 반백신 주장을 명시적으로 권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되지 않았다. 외신은 "유튜브는 이를 뉴스 가치와 공공의 관심이 위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 보장하면서도 피해는 줄일 것" 유튜브 대변인 니콜 벨은 “정책은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모더레이터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기존에도 누드, 폭력, 증오 표현 등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지만, 교육적·다큐멘터리적·과학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를 뒀다. 최근에는 정치, 이데올로기, 인종, 젠더, 성, 낙태, 이민, 검열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공익성을 근거로 삭제를 자제하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문제성 발언 있어도 '전체 맥락' 본다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 장관 임명 관련 공청회를 다룬 43분짜리 영상에는 트랜스젠더 인물에 대한 중상적 표현이 포함돼 있었지만, 명확한 정책 위반 사례가 1건뿐이라며 영상 전체가 삭제되지는 않았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대해 다룬 영상에서 “윤씨가 단두대에 걸려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는 자극적인 발언이 있었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표현'이라는 이유로 삭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삭제 건수는 여전히 많아… 3개월간 19만 개 이상 이처럼 유튜브가 기준을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콘텐츠가 삭제되고 있다. 2025년 첫 3개월 동안 유튜브는 '증오적이거나 학대적인 표현'을 이유로 총 19만2천586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니콜 벨은 “공익의 기준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화한다”며 “유튜브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상의 심각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11 11:3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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