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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협회, 두 번째 사내 AI 경진대회…실무형 AI 아이디어 12개 팀 본선 진출

한국표준협회(회장 문동민)는 최근 임직원의 인공지능(AI) 역량 내재화와 업무 혁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사내 경진대회 '2026 KSA AI Challenge' 본선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대회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업무 자동화 ▲고객 서비스의 지능형 고도화 ▲신규 AX 사업 모델 제안 등 참가팀이 자유롭게 설정한 주제로 예선을 거쳐 최종 12팀이 본선 대회에 진출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경진대회는 AI 기술 경험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아이디어 발굴·구현에서부터 일하는 방식 혁신과 고객 대상 AX 사업화 방안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협회에서 추진해 온 AI 역량 강화 노력이 업무 현장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은 '교육 운영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과제가 차지했다. 이 과제는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묶어낸 원스톱 시스템으로, 즉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질적 자동화를 구현해 담당자가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고객 체감 교육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표준협회는 임직원 AX 역량 상향 평준화를 위해 'AI 리터러시'를 필수 직무 역량으로 설정하고 현업 밀착형·수준별 AI 실무 교육을 운영하는 한편, 사내 AI 활용 우수자를 'AX 프론티어'로 선발해 부서별 활용 사례와 노하우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단순히 AI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각자의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를 융합할 때 실질적인 성과와 경쟁력이 만들어진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사례들이 조직 전반에 확산하도록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7.22 06:34주문정 기자

요가·필라테스 '먹튀 폐업' 막는다…공정위, 표준약관 제정

새 표준약관에 따라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을 할인받아 결제했더라도 환불할 때는 실제 낸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금이 산정된다. 또 휴업이나 폐업을 앞둔 사업자는 최소 14일 전에 회원에게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가·필라테스 분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요가·필라테스 표준약관'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요가·필라테스 시장에서는 장기 회원권 선결제를 유도한 뒤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요구하면 환급금을 불리하게 계산하는 사례가 반복돼왔다. 할인 혜택을 적용해 계약을 맺었지만, 환불할 때는 할인 전 정상가를 기준으로 이용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요가·필라테스 관련 피해 상담은 2021년 818건에서 2022년 932건, 2023년 191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1211건이 접수됐다. 주요 분쟁 사례는 계약과 다른 방식의 환불 계산, 이벤트·체험비용 명목의 정가 부풀리기, 합의 없는 정상가 기준 적용, 사전 고지 없는 추가 차감, 과도한 위약금 요구 등이었다. 새 표준약관은 환급금을 할인 전 금액이 아니라 실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위약금은 이용료의 10%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수업 이용 방식에 따른 환불 기준도 나눴다.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이 수업 횟수 기준 상품과 이용 기간 기준 상품으로 운영되는 점을 반영해, 계약 체결 때부터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환급금이 계산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먹튀 폐업' 방지 조항도 담겼다. 사업자가 휴업하거나 폐업하려는 경우 예정일 14일 전까지 회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하도록 했다. 필라테스 피해구제 신청 중 폐업 관련 사건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2년 4.7%, 2023년 7.5%, 2024년 13.7%로 높아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7%까지 올랐다.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10%가 사업자 폐업 등으로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환급 금액은 평균 약 25만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약관은 사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 종류와 보장 내용도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보증기관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상 보장된 청약철회권을 명시하고, 사업자가 예약 운영을 적정하게 관리해 소비자가 수업 이용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물품을 회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자가 사전 고지 후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약관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사업자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표준약관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업계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공정위는 “요가·필라테스 업계에 표준화된 계약 기준이 마련되면 사업자와 소비자 간 분쟁을 줄이고 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2:00류승현 기자

기업마다 다른 데이터 지표 통합…'아파치 오시' 출범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표준화 프로젝트 명칭이 변경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이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인 오픈 시맨틱 인터체인지를 '아파치 오시(OSI)'로 바꿨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이름 약어 'OSI'가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혼동될 수 있어 명칭을 변경했다. 기술 규격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아파치 오시는 기업이 사용하는 주요 지표를 여러 데이터 시스템에서 같은 의미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방형 규격이다.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정하면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할 수 있다. 도구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결과가 엇갈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규격은 지표와 분석 기준, 데이터 간 관계를 YAML 형식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업무 기준을 여러 시스템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공용 문법'으로 만든다. OSI가 확산하면 기업은 분석 도구나 AI 서비스를 바꾸더라도 기존 지표와 업무 기준을 다시 정의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도 같은 데이터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젝트 참여 조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7개 창립 파트너로 시작했으며 현재 오라클을 비롯한 디비티랩스, 인포매티카, 콜리브라, 클릭, 블랙록 등 50개 넘는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산하에서 운영되면서 특정 기업이 기술 방향을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구조도 마련됐다. 개발 방향과 주요 기능은 참여 기업과 개발자 커뮤니티의 논의를 통해 정해진다. 아파치 아이스버그와 아파치 폴라리스 인큐베이션에 참여한 재단 전문가들도 멘토로 합류한다. 이들은 프로젝트 운영과 기술 개발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스노우플레이크는 재단 창립 멤버이자 핵심 기여자로 참여하고 있다. 소속 엔지니어들은 초기 개발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활동을 맡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우리는 기업이 향후 더 많은 데이터 플랫폼에서 OS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모든 데이터 엔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쿼리 규격과 아파치 폴라리스 연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4:14김미정 기자

[기고] '세계 4위' 승강기 강국의 함정…쇄국정책에 갇혀 글로벌경쟁력 잃어간다

정부는 매년 승강기 관련 행사나 정책 발표 때마다 대한민국이 '신규 설치 대수 세계 4워' '누적 운행 대수 80만대 넘는 승강기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단골 메뉴로 내세운다. 외형만 보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심각한 통계의 왜곡이자 착시 현상이다. 실제 시장의 '유닛 규모'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비교해 보면, 한국은 거대한 중국,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탄탄한 인프라를 가진 유럽·북미 시장, 그리고 무섭게 떠오르는 신흥국에 비해 턱없이 작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중국은 연간 수십만 대의 신규 수요가 쏟아지는 압도적 1위 시장이다. 인도는 도시화 가속으로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럽과 북미는 노후 승강기 교체 시장만으로도 한국 전체 시장을 압도한다. 정부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기업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는커녕, 국제 표준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규제'로 기업의 발을 묶고 있다. 이는 사실상 기업을 좁은 방에 가둬두고 고사시키는 '쇄국행정'과 다름없다. 국내 승강기 산업이 생존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수출뿐이다. 국제 표준(EN/ISO)을 전면 수용하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체급을 키워야 한다. 법적으로 승강기는 철강·석유화학·조선 같은 전형적인 '기간산업(정부 지정 핵심 기반산업)' 분류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현실에서 승강기가 멈추면 대한민국 도시 기능을 멈추는 유일한 건물 수직교통수단이다. 초고층화된 현대 도시에서 승강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수직 도로'이자, 국민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핵심 인프라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을 때 충격을 생생히 기억한다. 특정 정부 수급이 몇 달씩 지연되면서 승강기가 멈춰 서도 고치지 못하는 사태를 경험했다. 만약 국내 승강기 산업 제조 유지보수 기반이 글로벌 외국계 기업에 완전히 종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안보 위기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외국계 기업이 철수하거나 부품 공급 및 AS시스템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고통과 불편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시장 규모가 작으니 수입해 쓰면 된다'는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식량 안보·에너지 안보와 마찬가지로 '승강기 안보'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이제라도 '세계 4위'라는 허울 좋은 통계 놀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 승강기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선 규제 장벽을 허물어 국제 표준 중심의 무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동시에 승강기를 단순한 건축 부자재나 제조업의 하위 개념이 아닌, 국가 안보 및 국민 생활과 직결된 '숨겨진 기간산업'으로 재인식하고, 국내 원천 기술 보호와 제조 기잔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2026.07.13 12:10송종태 컬럼니스트

산단공, 'M.AX 표준·인증센터' 신설…산업단지 제조AI 확산 박차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산업단지 제조AI 전환(M.AX)을 가속하기 위해 제조데이터·인프라·솔루션 등의 표준·인증 업무를 추진하는 'M.AX 표준·인증센터' 를 신설한다고 8일 밝혔다. M.AX 표준·인증센터 신설은 기업마다 다른 설비와 솔루션를 사용함에 따른 제조데이터 연계와 AI 활용 제한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단지 전반에 제조 AI를 확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M.AX 표준·인증센터는 산업단지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소재·부품·장비 등 하드웨어와 AI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표준화·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전담 조직이다. 센터는 ▲제조데이터 표준 설계 ▲AI 인프라 연계 기준 마련 ▲솔루션 적합성 검증 등 제조 AI 확산에 필요한 핵심 기준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산단공은 센터를 통해 제조데이터·인프라·솔루션을 공통 기준으로 표준화하고 적합성을 검증함으로써 산업단지 제조 AI 생태계 신뢰성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센터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인증 분야 외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공개 영입하고, 표준 설계와 인증제도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도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인증 전문기관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공신력 있는 표준·인증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산단공은 구축된 표준·인증체계를 AX 실증산단·탄소중립산단 등 주요 사업에 우선 적용하고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제조 AI는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인프라·솔루션이 표준화 돼 연결될 때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외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한 M.AX 표준·인증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인증 기반을 구축하고, 산업단지 제조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7:36주문정 기자

KTL, 글로벌 인허가 대응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교육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7일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KTL은 바이오의료헬스본부 아산분소 개소를 계기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글로벌 인허가 대응을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의 이해'를 주제로 충남지역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20여 개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해소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의료기기 인허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기기 생물학적 평가-요구사항 및 일반원칙(ISO 10993-1:2025)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평가-재료의 화학적 특성화(ISO 10993-18:2020(Amd.1:2022)) 등 국제표준 최신 개정사항을 공유하고 내외부 전문가 실무 중심 강의가 이어졌다. 세부 교육 내용으로는 ▲해외 인허가 기술문서 작성법 및 최신 규제 동향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평가 ▲의료기기 비임상 유효성 평가 ▲의료기기 화학적 특성 분석 실무 가이드라인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개정된 국제표준과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한 설명과 실무 적용 방안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석자들은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유익한 교육이었다” “최신 규제 동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전문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종찬 KTL 의료용품평가센터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규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국제표준과 인허가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교육과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8 17:11주문정 기자

[기고] 똑같은 '삼성-ZTE' 특허소송...중국이 영국을 무시한 날

2026년 5월 1일 영국 런던과 중국 충칭에서 같은 날 판결이 동시에 나왔다. 같은 특허에 같은 내용의 소송이었지만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ZTE에 4300억 원을 내면 된다고 했고, 중국 법원은 8100억 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사건인데 같은 날, 두 배 가까이 다른 결론이 나온 것이다. 특허실시료 협상이 결렬되다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4G LTE, 5G 같은 기술 말이다. 그런데 이 기술들은 각각 수많은 특허로 보호돼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라면 누구나 이 특허를 사용하는 대가로 돈을 내야 한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ZTE는 각각 자신의 특허를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파는 삼성이 ZTE에 돈을 더 내는 구조였다. 이 계약이 2023년 말 만료됐는데, 새로운 협상에서 합의가 결렬됐다. 그러자, 두 회사는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나라의 법원으로 달려갔다. 2024년 12월 19일 삼성이 먼저 영국 법원에 소를 제기했고, 나흘 뒤 ZTE는 중국 충칭 법원에 맞소송을 냈다. - 2021. / 삼성전자-ZTE, 특허 교환 계약 체결 (2023년 말 만료) - 2024.12.19 / 삼성, 영국 법원에 먼저 소송 제기 - 2024.12.23 / ZTE, 중국 충칭 법원에 맞소송 - 2025.01 / ZTE, 브라질에서 삼성 제품 판매금지 명령 획득 - 2025.02 / 양측, 독일·UPC(유럽 공동 특허법원)에도 소송 교차 제기 - 2025.06 / 영국 1심 법원, 삼성 승소 - 2025.10 / 영국 항소심, 1심 법원 판결을 뒤집음 - 2026.05.01 / 영국 법원 4300억원 배상 판결, 중국 법원 8100억원 배상 판결 영국법원 "제재 압박 고려해야" vs 중국법원 "ZTE 요구금액이 맞다" 영국 법원은 삼성이 ZTE에 지급해야 할 돈이 4300억 원이라고 했다. 판사는 ZTE가 2020년 미국의 무역제재를 받던 시절, 돈이 급해서 애플과 낮은 금액으로 계약한 사례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신 당시는 ZTE에 비정상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므로, 금액을 올려 보정했다. 판사의 논리는 '그때의 계약 조건은 정상이 아니었으니, 그것보다는 높게 쳐야 공정하다'는 것이다. 영국에서의 판결과 같은 날 충칭 법원은 정반대 결론을 냈다. ZTE가 요구한 8100억 원 그대로가 공정한 금액이라는 것이었다. 독일과 브라질 법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중국·독일·브라질 법원이 ZTE 편, 영국 법원만 삼성 편을 든 모양새다. 영국 항소심 판결을 내린 고등법원의 미드(Meade) 판사 판결문에는 "이처럼 여러 나라 법원에서 소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의 증거다. 근본 문제는 분쟁을 해결해 줄 단일한 국제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판사가 자신이 진행한 재판의 구조 자체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일리 있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사건에서 같은 날 두 나라 법원이 내놓은 금액이이 두 배 가까이 다르다면, 어느 쪽 기준이 '글로벌 기준'인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글로벌한 표준특허의 원칙인 프랜드(FRAND) 의무는 동일하지만, 그렇다면 프랜드 원칙에 따라 판단되는 로열티 금액은 나라마다, 법원마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각국 법원이 표준특허의 글로벌 스탠다드인 프랜드 원칙에 따른 로열티 금액을 통일적으로 계산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ZTE, 국가별로 다른 목적으로 소송 설계 그렇다면,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무슨 교훈을 얻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로, 표준특허 소송에서 '먼저 소송했다'고 유리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은 영국에서 나흘 먼저 소송을 냈다. 그런데 그것이 ZTE의 충칭 소송을 막지 못했으며, 독일과 브라질에서의 역공도 막지 못했다. 먼저 법원 문을 두드린 것이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 법원에서 무엇을 노리는가다. 영국에서는 유리한 특허 사용료 기준을 정하고, 독일에서는 상대방 제품 판매를 막고, 중국에서는 맞소송 카드를 꺼내는 식의 전략적 설계가 없으면 여러 나라 법정 싸움은 비용만 증가시키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임이 불보듯 뻔하다. 두번째는, '임시 라이선스'라는 카드의 한계에 대한 것이다. 영국 1심 법원은 2025년 6월 삼성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같은 해 10월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내가 원하는 나라 법원에서 소송하겠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항소법원의 판단이었다. 이 판결 후 임시 라이선스는 쓰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삼성이 믿었던 카드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 셋째로, ZTE는 나라마다 다른 목적으로 소송을 설계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ZTE는 단순히 많은 나라에서 소송을 제기한 게 아니었다. 브라질과 독일에서는 삼성 제품 판매를 막는 소송, 영국에서는 임시 라이선스를 거부하는 방어, 충칭에서는 자국에서 유리한 특허 사용료 기준을 정하는 소송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특허분쟁에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기업들도 진지하게 살펴볼 전략이다. 네번째로, 영국도 중국도 모두 자신의 나라가 글로벌한 표준특허의 로열티 산정의 기준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삼성과 ZTE 간 소송에 대한 판결은, 각 나라의 법원 간 패권 싸움이다. 영국은 자기 법원에서 전 세계 기준을 정하려 하고, 중국은 중국 법원이 전 세계 기준이 되길 원한다. 우리 기업이 혼자 이 싸움을 감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많이 갖고 있는 쪽이기도 하고, 동시에 남의 특허를 사용하는 쪽이기도 하다. 이번 소송에서 삼성은 ZTE의 특허를 써야 하는 입장이었다. 영국과 중국에서 나온 다른 결론, 우리는 여기에서 표준특허에 대한, 글로벌 소송에 대한 교훈을 얻어야 하겠다. "국가별로 다른 판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증거" 그렇다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글로벌 소송에서는 여러 나라에 동시에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월드컵 축구에서도 상대 팀에 따라 전술을 달리 준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마다 소송 목적과 전략을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나라별로 사법제도도, 법률 규정도, 법원 성향도 다를 수 있다. 글로벌 소송 격전지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소송의 목적과 전략을 치밀하게 설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소송보다는 협상이 훨씬 싸고 빠르다는 것이다. ZTE가 삼성에 주장한 금액은 8100억원이었는데, 만일 중국법원의 판결에 따른다면 결국 삼성은 막대한 소송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 셈이다. 사전에 협상 과정에서 합의했다면 지금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17건의 엄청난 소송 비용을 절약했을 수도 있다. 세 번째, 우리 기업들은 표준특허 사용자일 수도 있고, 표준특허 소유자일 수도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같이 두 가지 면을 다 가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현대차기아 같은 자동차회사는 표준특허 사용이 많은 기업이다. 자동차가 커넥티드카로 변하면서 통신 표준특허 사용은 피할 수 없다.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여러 기술 분야에서 통신은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 된지 오래다. 표준특허 전쟁은 이제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기존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기업들도 이제는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네 번째로, 표준특허는 비아 라이선싱(Via Licensing)이나 아반시(Avanci) 등의 표준특허 풀(pool)이 있고, 이러한 풀에 가입하면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줄여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물론 풀에 가입한다고 분쟁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급해야 할 로열티가 크게 감소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쟁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표준특허 풀에 가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일 수 있다. 다섯 번째로, 표준특허 풀에 라이선시(실시권자)로 가입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표준특허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표준특허 풀에 자신의 표준특허를 넣어 놓고 있지만,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ETRI와 몇 개 대학 등에 의한 것이고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는 먼 이야기이다.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 표준특허 창출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표준특허 창출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 째로, 지금은 주로 통신표준을 중심으로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나, 표준이라는 것은 모든 산업의 문제이다.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바로 시장에서의 결정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표준에 대한 전문가 양성 및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중 한국의 전문가는 중국의 전문가에 비해 10배 이상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기는 난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표준특허는 그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돼야 가치가 있다. 표준경쟁에서 뒤지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 한다. 일곱 번째, 표준특허가 문제되는 업종(자동차, 전자, 통신,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힘을 합쳐 공동대응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가 운영된 바 있고, 시스벨(SISVEL)의 특허공세에 대응해 경고장을 받은 기업들이 모여 공동대응을 논의한 적도 있었다. 표준특허는 수많은 사용자가 있는 만큼 더더욱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재산처에 표준특허 전담조직 만들어야"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날로 치열해지는 국가간 패권전쟁과 특허전쟁, 표준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식재산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지식재산처 내에 표준특허 전담조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표준특허를 담당하는 팀이 있지만, 현재 조직 수준으로는 삼성-ZTE 같은 대형 분쟁을 뒷받침하기는 버겁다. 특허 출원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가별로, 기술 분야별로 분쟁전략과 어떻게 협상하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까지 연구하고 조사하고 지원하는 한편, 현재 하고 있는 단기 강의나 특강 방식이 아닌 진짜 표준특허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가기술표준원이 하고 있는 표준대학원 프로그램 같은 방식으로 석박사를 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법원 입장에서 보면, 다른 특허와는 달리 표준특허는 한국 법원을 국제 특허 분쟁의 선택지로 만들 수 있다. 일반 특허소송은 시장이 작은 한국 법원이 특허권자 입장에서 선택할 이유가 별로 없지만, 표준특허는 좀 성격이 다르다. 이번 분쟁에서 삼성은 런던으로, ZTE는 충칭으로 갔다. 서울은 선택지에 없었다. 만일 한국 법원이 적극적으로 국제 분쟁을 유치하려면 표준특허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이 많아지고, 판결까지 이르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면 표준특허의 특허권자 입장에서 한국 법원이 매력적인 법원이 될 수 있다. 영국 법원은 전 세계에서 통하는 특허 사용료를 정해주는 역량을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왔다. 한국 특허법원도 이런 역량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판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벤치마킹이 돼야 하겠다. 소송의 속도면에서 독일은 9~10개월 안에 판결을 내리고 있는데, 한국 법원도 판사를 더 확충하고 전문성을 높이고, 신속재판을 위한 제도정비를 하여 독일만큼 빠른 선택지가 돼야 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판결의 예측 가능성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 뮌헨 법원 판사가 이번 삼성-ZTE 사건에서 자기 법원의 해석 기준을 공개 발표한 것은, '우리 법원은 이렇게 판단한다'를 미리 알려준 것이다. 한국 법원도 특허 분쟁의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세 번째로, 국제기구에서 우리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202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소송금지명령(한 나라 법원이 다른 나라에서 소송을 못 하게 막는 명령)' 관행이 국제무역규범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을 이끈 것은 유럽연합(EU)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 핵심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삼성-에릭슨 분쟁이었다. 우리 기업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건인데, 한국 정부는 거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본연 목적에 맞춰, 지식재산처, 외교부, 산업부, 중기부 등 정부 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서 WTO뿐 아니라, WIPO, ISO, IEC, ITU 같은 국제기구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 표준은 기술과 시장이 성숙되기를 따라가기도 하지만,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기도 한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점하고 표준특허로 무장하는 것은 신속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6G(차세대 이동통신) 특허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6G는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에서 퀄컴·에릭슨 같은 회사들이 매년 수조 원의 특허 사용료를 버는 것처럼, 6G에서도 핵심 특허를 먼저 확보한 회사가 막대한 수익을 가져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어떤 특허를 출원하느냐가 2030년 협상 테이블을 결정한다. 이러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규칙 없는 게임에서 이기는 법 영국 판사는 자신이 진행한 재판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시스템 안에서, 규칙이 합의되지 않은 게임에서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 6G가 상용화되고 자동차·가전·의료기기에도 특허분쟁이 번지면, 이 복잡한 싸움은 더 많은 한국 기업에 닥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있다. 이 게임에서 이기는 전략은, 기업과 법원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 전략적으로 움직일 때 가능하다. 개별 기업만으로는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정부는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표준과 표준특허에 대한 전략을 통일해 일사불란한 역할 분담과 필요하다면 부처간 업무를 새롭게 조정해 효율적 체계를 갖추면 어떨까 한다. 또한 법원이 현재 어디에 집중해서 미래를 준비하는가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아무런 변화와 발전이 없을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글로벌한 사법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표준특허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사불란한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준비한 자에게, 미래는 승리의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7.08 08:56박병욱 컬럼니스트

한국디지털인증협회, 국제표준 선도 이끈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새롭게 이끄는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협회는 2일 염 교수의 취임과 함께 디지털 신원·보안·서비스 분야에서 국제표준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활동 강화에 나섰다. 염 회장은 8년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의장을 역임하고, 60건 이상의 국제표준 제정을 견인한 해당 분야 권위자다. 수십년간 ITU-T 및 ISO/IEC JTC 1 등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한국을 대표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7 국제회의에서 순천향대 표준 전문연구팀과 협회, 라온시큐어 표준화팀을 이끌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신원관리 등 총 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제안해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채택된 신규 표준화 항목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기술보고서다. 이 기술보고서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서비스 접속과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비인간 행위자인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관리하는 방안을 다룬다. 사람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분산신원(DID) 기술을 기반으로 서로를 식별하고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을 통해 권한을 위임받아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신원관리 메커니즘을 정의한다. 해당 신규 표준화 항목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안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공동 에디터로 참여했다. AI 에이전트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다루는 국제 표준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한국이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에서 이용자의 연령을 안전하게 확인·보증하는 연령 보증 시스템 신규 표준화 항목은 아동 및 청소년의 온라인 보호와 직결되는 내용을 다룬다. 한편 협회는 향후 회의에서 이번에 채택된 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고도화하고, 국내 디지털 신원 분야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염 회장은 "라온시큐어, 조폐공사 등 협회 회원사가 보유한 한국의 우수한 탈중앙 신원관리 기술을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적합한 분산 신원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여정을 시작했다"며 "디지털 신원 기반 글로벌 신원인증 표준화 허브로서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0:18김기찬 기자

중기부, 3년 만에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개정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지난달 30일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벤처투자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투자 계약 문화 발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업계 등이 참여해 도출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개정 내용을 공유하고, 공정한 벤처투자 계약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벤처투자 표준계약서'에는 그간 현장에서 이해관계자 간 조율 필요성이 제기됐던 과제, 벤처투자 법령 개정 사항 등을 반영해 3년만에 개정됐다.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계약 체결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협상력 한계를 보완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벤처투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세부적으로 ▲투자계약서와 주주간계약서의 분리 ▲투자자 사전동의권 행사 방식 ▲상환전환우선주(RCPS) 위주의 계약 관행 개선 ▲전환권 행사 시 리픽싱(Refixing) 방식 개선 ▲기업공개(IPO) 강제조항 개선 ▲제3자 연대책임 제한 등이 반영됐다. 한국벤처투자는 계약서에 대한 해설과 계약 조항별 중요도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벤처투자 표준계약서 및 해설서'를 제작해 배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는 개정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함께 뉴스레터,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선포식 이후에는 '벤처투자 계약문화 발전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참여기관별로 표준 투자계약서 및 해설서 홍보 및 확산 방안을 공유했다. 초기기업 투자계약 방식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중기부는 3분기에도 포럼을 지속 운영하면서 벤처투자 환경개선을 위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공정하고 건전한 벤처투자 계약문화가 정착될 때 창업자는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당한 권익을 보호받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며 "개정된 벤처투자 표준계약서와 해설서가 현장에 신속하게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투자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6:28김기찬 기자

"AI 시대 데이터 주권 잡는다"…엔코아, 국제표준 무대서 한국 주도 기술 확산

엔코아가 국제 데이터 표준화 논의의 중심 무대에서 한국 기술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엔코아는 데이터 관리 및 교환 분야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ISO/IEC JTC 1/SC 32 국제표준화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AI 시대 데이터 관리 기술과 메타데이터 표준 개발 논의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ISO/IEC JTC 1/SC 32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운영하는 정보기술 표준화 조직인 ISO/IEC JTC 1 산하 전문 분과위원회로, 데이터 관리와 데이터 교환 관련 국제표준을 총괄한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31차 SC 32 국제표준화회의에는 미국, 중국 등 9개 회원국 대표와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엔코아 온톨로지 컨설팅팀 정성재 수석은 한국 대표단장을 맡아 국내 데이터 산업의 기술 요구사항과 표준화 방향을 국제 논의에 반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e비즈니스, 메타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언어, 데이터 활용 기술 등 데이터 생태계 전반에 대한 국제표준 제·개정 작업이 진행됐다. 엔코아는 AI 활용 확대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와 메타데이터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 의견을 제시하며 표준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정성재 수석은 SC 32 에디터로 활동하며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온톨로지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가 개발을 주도하는 ISO/IEC 29075 시리즈의 추진 현황과 발전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해당 표준은 '데이터 관리의 고성능 분석을 위한 함수 라이브러리' 규격으로, 데이터베이스 내부에서 통계 분석과 AI 연산 등 고급 데이터 처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의한 국제표준이다. 내년 국제표준 출간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완성될 경우 데이터 추출과 이동, 복제 과정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분석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효율성과 운영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워킹그룹(WG) 2에서는 메타데이터 레지스트리 상호운용성 및 바인딩 표준을 비롯해 최근 생성형 AI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최상위 온톨로지(UFO) 관련 표준 정의 방안도 논의됐다. 엔코아는 관련 기술 검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국제 표준화 논의를 지원했다. 정성재 엔코아 수석은 "국제표준화 활동은 단순히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데이터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과정"이라며 "AI 확산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코아는 최근 AI와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데이터 전문가와 AI 전문 인력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AI 시대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6.29 15:40남혁우 기자

KRISS-의무사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6일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이상호)와 '군 의료영상 정량적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RISS 의료영상 측정표준 기술을 전국 군 병원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에 적용하고, 장비별 정량값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해 협약했다. KRISS는 '의료영상기기용 유수분비율 표준물질'과 교체·조립이 가능한 '모듈형 팬텀'을 현장에 활용한다. 의무사는 장비가 운용되는 군 병원 현장과 측정 환경을 제공한다. 유수분비율 표준물질은 의료영상 장비 측정값을 확인하는 기준물질이다. 모듈형 팬텀은 이 기준물질을 이용해 MRI·CT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을 장착한 팬텀을 여러 장비에서 촬영하면, 장비 간 주요 영상 품질 정량 지표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협력 대상은 전국 12개 군 병원에서 운용 중인 MRI 17대와 CT 15대 등 총 32대 장비다. 향후 양 기관은 군 병원 MRI·CT 장비의 기준 정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간에 따른 영상 품질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26 19:55박희범 기자

"사도 되나" 불신 지운 중고폰 인증제...1년간 47개 기업 획득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중고폰 인증제 도입 1년 만에 47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업들은 중고폰 거래의 고질적 문제인 개인정보 유출과 분실폰 거래 우려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기 검수와 가격 산정 표준을 제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알뜰폰 결합을 통한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고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28일 도입된 중고폰 인증제 도입 이후 1년간 47개 중고폰 판매 기업이 인증을 획득하며, 중고폰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중고폰 인증제는 KAI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에 따라 운영하는 중고단말 안심거래 기업 인증 제도다. KAIT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 기업이 중고폰 매입, 검수, 판매, 개인 정보 삭제, 소비자 응대 등 절차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KAIT가 현장 검증과 실증을 통해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한다. KAIT 관계자는 “이제까지 중고폰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며 도난폰, 분실폰 판매나 개인 정보 유출, 천차만별인 가격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해 왔다”며 “인증제는 개인 정보 삭제, 도난, 분실 여부 확인 등 6개 기준을 정립해 중고폰 거래의 안전성을 더했다”고 밝혔다. 인증제를 통해 소비자는 개인 정보 삭제와 기기 검수 절차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단말을 구매할 수 있고, 중고폰 판매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6월23일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중고폰 거래 기업 민팃 관계자는 “인증 전엔 소비자가 중고폰을 사고 팔 때 데이터가 지워지는지, 분실 기기는 아닌지 의심이 많았는데 인증을 받은 후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중고폰 거래가 양성화되며 소비자가 기업을 믿고 중고폰을 사고 팔 수 있는 문화가 장착됐다”고 말했다. 중고폰 인증제는 또 국민 기본 통신 접근권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KAIT 관계자는 “프리미엄 단말기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하는데, 소비자가 품질이 보장된 평균 30만원 중고폰을 구매하고, 알뜰폰과 결합해 핸드폰을 사용하면 가계 통신비 인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IT는 최근 개인 정보가 민감한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인증 기준도 점차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AIT 관계자는 “현재는 개인 정보 삭제, 객관화된 등급 마련 등 최소한의 기준을 정립했다”며 “앞으로 통신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증 기준도 정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6.06.26 17:21홍지후 기자

단일광자 광원 상온에서 구현…큐라드와 제품화 추진

상온에서 단일광자 광원을 만드는 기술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해 개발됐다. 표준연은 이 기술을 큐라드와 함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홍기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광도측정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욱재 공주대 데이터정보물리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극저온 냉각장치 없이 상온에서 작동하는 단일광자 광원을 19인치 랙형 소형 장비로 구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단일광자 광원은 빛 알갱이인 광자를 낱개로 만들어내는 장치. 양자통신·양자센싱·양자측정 등에 쓰인다. 그러나 이 광원은 영하 270도 수준의 극저온 환경, 방 한 칸 규모의 광학 실험대, 숙련 연구자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질화갈륨 반도체 안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미세한 결함을 활용했다. 이 결함에 에너지를 가하면 광자가 하나씩 밖으로 나오지만, 결함은 원자 수준으로 작고 무작위로 흩어져 있어 찾아낸 위치를 반복해서 활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를 원자 방출 위치를 좌표처럼 기록해, 장비를 껐다 켜도 같은 지점을 자동으로 찾아가는 공간 확정적 맵핑 기술을 개발, 해결했다. 이욱재 교수는 "반도체 표면에 광자를 위쪽으로 유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원형 브래그 격자 구조를 설계·제작해, 결함에서 나온 광자의 추출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앤플레이 형태로 구현한 이 장치는 220 V 일반 전원으로 작동하며, 복잡한 광학 정렬 없이 단일광자를 발생시킨다. 19인치 랙형 구조로 제작돼 기존 양자암호통신(QKD) 장비와 연결이 쉽고, 현장 설치·운용에도 유리하다. 향후 금융·의료·정부망 등 중요 통신 구간 양자암호통신 보안성을 높이는 핵심 광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스핀오프 기업 큐라드와 공동으로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홍기석 책임연구원은 “단일광자 광원은 광자 기반 양자기술의 핵심 부품이지만 그동안 극저온 실험실에 묶여 있었다”며 “장비형 광원 현장 활용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큐라드 대표는 “양자산업 경쟁력은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들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향후 더 작고 견고한 제품으로 완성해 국내 기술 기반의 양자광원 공급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레이저앤포토닉스 리뷰(IF 9.8)에 게재됐다.

2026.06.18 14:48박희범 기자

엔디에스, 체육공단 ITSM 구축…공공 '표준 운영모델' 확산한다

엔디에스가 범정부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한 통합 IT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공공 IT서비스관리(ITSM)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디에스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ITSM 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증가하는 IT서비스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대국민 서비스 연속성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IT서비스관리 국제 표준인 'ITIL'과 행정안전부 정보시스템 표준운영절차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장애관리·변경관리·문제관리·서비스요청·구성관리 등 IT 운영 전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요청 접수부터 승인, 처리, 완료까지의 업무 흐름을 단일 프로세스로 연계해 운영 투명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디에스는 자체 설계한 워크플로우 엔진에 범정부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해 IT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표준화했다. 각 업무 요청은 등록과 검토, 승인, 처리, 완료 단계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되며 처리 이력과 승인 절차도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 내부 업무망과 연계해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IT 운영 업무를 ITSM으로 일원화했으며 통합인증(SSO)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연계 기능도 강화했다. 업무 단계 전환 시 담당자에게 메신저 알림을 자동 발송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며 모니터링 도구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자동 수집해 장애 대응 체계와 연결했다. 백업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백업 작업 현황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체육공단은 이번 ITSM 도입으로 IT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엔디에스는 이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대상 ITSM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엔디에스 측은 "이번 사업은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정보화 경험과 ITSM 구축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체육공단의 지적사항 해소와 안정적인 IT 운영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범정부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한 표준 ITSM 모델로 공공 IT서비스 관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구성 관리 연동과 서비스 요청 포털 고도화를 통해 클라우드 관리 환경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8 14:42한정호 기자

KETI,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플랫폼 구축 기술 개발 본격 착수

해양배터리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 기반 구축이 본격화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노건기)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원장 전재우)의 지원을 받는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플랫폼 구축 기술개발 과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KETI 컨소시엄은 해양환경에 특화한 배터리 실운용 데이터 수집·분석과 국제표준 대응 데이터 관리·분석 체계를 갖춘 관계형 메타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해양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환경 특화 데이터 수집-분석-검증-표준 연계까지 전주기 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전라남도와 여수시 공동 지원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5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주요 내용은 ▲해양환경 특화 데이터 수집·진단 기술 ▲관계형 메타데이터 허브 및 AI 분석 기반 기술 ▲해양·육상 통합 엣지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허브 플랫폼 개발 ▲해양환경 특화 배터리 성능 측정 및 열화 모델 개발 ▲해양배터리 데이터 신뢰성 확보 및 국제표준 대응 기술 개발 등이다. KETI가 주관기관으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선박 실증, 한국항로표지기술원(KATON)은 항로표지 실증을 수행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검증·인증체계 구축을,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KSPP)은 정책 연계를 담당한다. 이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퀀텀솔루션·케이웨어·플렉싱크·전남테크노파크·호서대학교·세종대학교·슈어소프트테크 등 참여기관은 해양배터리 데이터 허브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KETI는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배터리 데이터의 실시간 연속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되고, 해양배터리 전용 열화모델과 국내외 검·인증 기반이 확보됨으로써 해양배터리 분야의 국제표준 선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은 공공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표준화·공공 API 제공으로 데이터의 민간 활용성이 높아지고, 중복 실증과 개별 검증에 소요되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권기원 KETI 해양수산ICT사업단장은 “우리나라가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육상용 배터리 전주기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양 분야에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제 대응함으로써 배터리 및 관련 수요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06.16 13:32주문정 기자

ETRI,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20에서 스마트도시 표준화 그룹을 주도하게 됐다. 또 국제표준 1건과 사전국제표준 3건을 승인받았다. ETRI는 이준섭 융합표준연구실장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SG20 총회에서 'AI 기반 스마트 지속가능한 도시 및 공동체 포커스그룹(FG-AI4SSC)'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그룹은 이준섭 실장 주도로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등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도시 서비스를 AI로 연결하고 통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표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꾸려졌다. 활동기간은 향후 1년으로, 필요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첫 회의는 오는 9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개최된다. ETRI는 이 그룹을 꾸리기 위해 지난 4월 ITU-T SG20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SG20RP-AP)에서 이번 포커스 그룹 구성을 공식 제안하고, 22개 회원기관 지지를 확보한뒤 이번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총회에 앞서 개최된 제3차 UN 버추얼 월드데이와 시티버스 어셈블리에서는 김형준 SG20 의장(ETRI 연구전문위원)과 이준섭 실장, 선경재 선임연구원이 한국 AI 기반 스마트시티 정책과 시티버스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김형준 의장은 지난 2022년부터 ITU-T SG20 의장을 맡아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해왔다. 또 표준으로 승인된 건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승강기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이다. 사전승인 건은 ▲사물인터넷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지털트윈 가시화 시스템 ▲스마트 축산 서비스 등이다. 이외에 AI 통합 지능형 디지털트윈 요구사항과 AI 기반 능동형 생활지원 서비스 등 2건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 논의에 착수한다고 ETRI측은 밝혔다.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AI를 활용해 도시 인프라와 시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국제표준 논의를 본격화하는 첫 번째 협의체"라며 "양적 성과를 넘어 '영향력 있는 표준'을 만드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ITU-T SG20 의장은 "한국이 그룹 신설과 초대 의장직을 모두 확보한 만큼 글로벌 AI 스마트도시 표준화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16 10:09박희범 기자

API 넘어 MCP로…쿠콘, AI 에이전트 데이터 허브 선언

쿠콘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데이터 사업에 본격 나선다. 금융·공공·물류·통신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해 'AI 에이전트 전용 데이터 허브'로 진화하고 데이터와 페이먼트를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쿠콘은 AI 에이전트 활용 확산에 맞춰 MCP 기반 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을 직접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 방식을 통일한 표준 통신 규격이다.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 업계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으며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쿠콘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기존 데이터 API를 MCP 서버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금융·공공·물류·통신 분야 데이터를 수집·연결하며 구축한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MCP 기반 데이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선 다음 달 자사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에 'AI 활용 데이터 전문관'을 신설하고 MCP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에는 30여 종 상품을 제공하고 연내 100여 종으로 확대한다. 이후 내년까지 전 상품을 MCP 형태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에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연동하지 않고도 쿠콘 플랫폼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쿠콘은 고객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우선 MCP로 전환해 신규 AI 도입 기업과 기존 고객 AI 전환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표준 생태계 참여도 확대한다. 쿠콘은 지난 1일 리눅스재단 산하 글로벌 컨소시엄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AIF)'에 가입했으며 앤트로픽·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스트라이프 등 1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MCP 워킹그룹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표준 논의에 직접 참여하며 AI 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MCP 기반 데이터 시장이 AI 에이전트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업무 자동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외부 데이터를 요청하면서 데이터 호출량이 증가하고 AI 전용 데이터 상품군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쿠콘은 데이터 사업뿐 아니라 페이먼트 서비스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조회부터 결제까지 직접 수행하는 환경에 대응해 데이터와 페이먼트를 결합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AI 시대 핵심은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닿는 것"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데이터 수집·연결 역량을 바탕으로 사람이 쓰는 API를 넘어 AI가 직접 활용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MCP라는 업계 표준 위에서 데이터와 페이먼트를 아우르는 우리 사업 구조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생태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가시화될 MCP 데이터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0:48한정호 기자

미 행정부 vs 오픈AI, 엇갈린 AI 규제 청사진…위험 판단-평가 방식 차이

미국 정부와 오픈AI가 인공지능(AI) 규제 방식을 두고 엇갈린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국(NSA) 중심 자율 협력형 안보 평가 체계를 제시한 반면, 오픈AI는 CAISI 중심의 사전 의무 평가 체계를 촉구했다. 양측 모두 허가제에는 반대했지만 위험 판단 주체와 평가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5일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 AI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을 오픈AI는 '프런티어 AI의 민주적 거버넌스: 연방 프레임워크를 위한 청사진' 백서를 각각 공개했다. 두 문서는 모두 첨단 AI가 국가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누가 평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를 두고는 다른 해법을 내놨다. 백악관, NSA 중심 자율 협력…비공개 벤치마킹으로 고위험 모델 관리 트럼프 행정부 행정명령의 핵심은 미국의 AI 혁신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보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전 정부의 과도한 관료 규제가 미국 AI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보고 NSA와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등을 중심으로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 역량을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어떤 모델을 규제 대상인 프런티어 모델로 볼지 판단하는 비공개 벤치마킹 절차에서 NSA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다만 행정명령은 정부의 강제 허가제에는 선을 그었다. 새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위한 의무적 라이선스나 사전 승인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대신 개발사가 출시 전 최대 30일 동안 정부에 먼저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발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산업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국가 시스템과 핵심 인프라의 사이버 방어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 CAISI 중심 의무 평가 제안…투명성·예측 가능성 강조 반면 오픈AI는 최상위 프런티어 AI 모델에 대해서는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관련 위험은 기업의 자율적 약속만으로는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위험 모델에 한해 공개 전 안전성 평가와 위험 완화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픈AI 역시 정부의 허가제에는 반대한다. 평가와 위험 완화 권고는 의무화하되 출시 승인이나 차단 권한까지 정부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오픈AI는 이를 위한 평가기관으로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표준혁신센터(CAISI)를 미국의 핵심 프런티어 AI 평가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제안한 CAISI는 단순 연구 조직을 넘어 첨단 모델의 안전성 평가와 테스트 기준 마련, 독립 평가기관 인증, 정부와 국제 파트너 간 조정 기능까지 맡는 상설 허브에 가깝다. 오픈AI가 문제 삼은 것은 규제 기준의 모호함이다. 행정명령은 고급 사이버 역량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 모델의 임계값을 설정하도록 했지만, NSA 등이 기준을 비공개로 운영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정부의 추가 검토 대상이 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술기관 중심의 표준화된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서의 범위도 행정명령보다 넓다. 트럼프 행정부 문서가 국가 시스템 보호와 AI 기반 사이버 방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픈AI는 독립 감사, 투명성 보고, 중대한 사고 보고 의무, 모델 가중치 보안, 내부고발자 보호 등 보다 포괄적인 연방 차원의 AI 안전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특히 AI가 AI 개발 자체를 가속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을 장기 거버넌스의 핵심 위험으로 지목하며, 정부가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이러한 평가와 감독 기능이 정보기관보다 기술·표준 기관에 있을 때 평가 기준이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의 불도저식 규제로 미국의 AI 혁신을 질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며 "낡은 규제를 철폐해 기술 성장을 해방하고 글로벌 AI 패권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픈AI는 "AI가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려면 기업의 자발적 약속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미국 정부는 가장 심각한 위험을 방어하고 기술 발전에 맞춰 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연방 제도와 의무적인 법적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6.07 08:13남혁우 기자

그렙, 보안 안정성 글로벌 인증

그렙의 우수한 보안성이 글로벌 인증을 통해 확인됐다. 그렙(대표 임성수)은 디엔브이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 'ISO/IEC 27001:2022'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 'ISO/IEC 27701:2019'를 동시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디엔브이 비즈니스 어슈어런스는 100개국 이상에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 기관이다. ISO/IEC 27001은 정보 자산의 기밀성·무결성·가용성을 위험 기반으로 관리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국제표준이다. ISO/IEC 27701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국제표준이다. GDPR 등 글로벌 규제 대응과 연계해 조직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성과 관리 수준을 입증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국제 인증 취득은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국내 국가 공인 'ISMS'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그렙의 보안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 결과다. 인증 범위는 그렙의 온라인 평가·원격 감독 서비스 제공 전 영역을 비롯해 관련 IT 시스템 및 인프라의 개발·운영·유지보수까지 아우른다. 특히 ISO/IEC 27701 인증을 통해 그렙이 개인정보 관리 주체(PII 컨트롤러)이자 처리 수탁자(PII 프로세서) 양쪽 역할 모두를 충족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플랫폼 자체 운영은 물론, 고객사가 위탁한 개인정보 처리 과정까지 글로벌 표준에 맞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받은 셈이다. 이번에 확보한 국제 인증은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엄격한 유럽·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사 및 고객사와의 계약 요건을 충족하는 실질적인 컴플라이언스 근거가 될 전망이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온라인 평가 시장에서 보안과 신뢰성은 서비스 경쟁력의 본질"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협업에서 컴플라이언스는 계약의 필수 전제 조건인 만큼, 이번 인증이 해외 시장 진출을 한층 가속화하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2 15:39백봉삼 기자

큐노바, 국내 최초 양자컴퓨팅 기술 글로벌 기업에 수출

국내 1호 양자 컴퓨팅 솔루션 기업, 큐노바컴퓨팅이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팅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수출했다.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큐노바 양자이득이 눈앞에 다가왔다.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큐노바는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를 결합, 분자 전자구조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기 위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HI-VQE'를 제품화했다. 이는 분자 전자구조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기 위한 것으로 잡음 문제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신약·신소재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 이 대표는 "HI-VQE는 지난해 3월 IBM 키스팃 펑션 카탈로그(Qiskit Functions Catalog)에 등재되면서 판매가 시작됐다"며 "현재 국내 2곳과 전세계 6군데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큐노바가 확보한 고객은 국내에서 ▲표준과학연구원 ▲연세대학교가 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이화학 연구소(RIKEN) ▲스페인 안달루시아 디지털청 ▲바스크 양자연구기관 (BasQ)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 QAL) ▲루마니아 프리야 마인드 캠퍼스 ▲대만 국립대만대학교 등이다. 이 대표는 "모두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연구 기관들"이라며 "예를들어,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일본의 양자컴퓨팅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초전도·광·반도체·냉각원자 등 다양한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실제 개발·보유하는 몇 안 되는 국제 연구기관"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큐노바는 현재 산업별 글로벌 잠재 고객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자 컴퓨팅 관련 각국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참석, 제품 소개와 발표를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HI-VQE 넥스트 버전을 출시, 정식 공개할 예정입니다. 신약 디자인이나 재료화학, 재무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산의 정확성과 속도 증가, 비용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큐노바는 현재 HI-VQE를 지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이를 통해 계산량이 방대해서 못풀던 문제나 비가역적 약물 등 화학적 난제를 저비용으로 해석하는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화학 분야 양자 응용 SW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적인 기관이나 글로벌 기업 역량을 넘어서는 계산 성능에 대해 다들 놀라워하고 있다. 특허도 출원했고, 관련 논문도 공개돼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을 국내 2곳과 글로벌 6개 수요처에 공급했습니다. 조만간 글로벌 기업 납품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출 목표는 100만 달러입니다." 큐노바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양자컴퓨팅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6.05.31 09: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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