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화면 늘리고 접고 동시에…'플렉스 하이브리드'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화면이 접는 '폴더블'과 늘리는 '슬라이더블'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라이빗 부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했다. 그동안 폴더블, 슬라이더블 제품을 각각 선보여왔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두가지 기술을 접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왼쪽에 폴더블 기술,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인치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 12.4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평소에는 13형~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가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유튜브, 영화나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는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해 사용할 수 있는 컨셉 제품이다. 이 날 삼성디스플레이는 17인치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와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도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는 한 방향으로 확장하는 제품이고,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은 양방향으로 확장하는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한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는 크리에이터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은 미디어 등을 시청할 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앤아웃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인&아웃'도 공개했다.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의 경우에는 화면을 안으로 접을 수 있는 구조였다면, '플렉스 인&아웃'은 안으로, 밖으로 동시에 접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화면을 밖으로 접으면 화면을 보면서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덤밸 타입 힌지를 채택해 접었을 때 들뜸이 없어지면서 힌지 구조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 플렉스 노트도 CES에서 처음으로 전시됐다. 또 '플렉스 노트'도 CES에서 처음으로 전시됐다. 플렉스 노트는 'ㄴ'자 형태로 접으면 13형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펼치면 모니터와 같은 대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기다. 이미 시장에는 레노버, 에이수스 등이 플렉스 노트 형식의 패널을 사용한 PC를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그 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원형 올레드(OLED) '라운드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얇은 원형의 형태여서 차량에 맞춤형 디스플레이로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