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 스튜디오 "브랜드 제휴 콘텐츠 넘어 자체 IP 발굴이 목표"
로블록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게임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4년 첫 공개 이후 꾸준히 행보를 이어온 로블록스의 가장 큰 특징인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이 플랫폼이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던 원동력이다. 이런 로블록스에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자가 존재하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폰드 스튜디오 역시 이런 로블록스 내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국내 개발사다. 명지대학교 학생들의 징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시작된 폰드 스튜디오는 메타버스 교육과 인큐베이팅을 통해 관련 전공 졸업생을 적극 채용하며 현재 약 30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개발사로 성장했다. 명지대학교 영상디자인 전공 교수이기도 한 김형규 폰드 스튜디오 대표는 이런 이력이 게임 제작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부적으로 둘은 다른 분야지만 함께 작업하면 많은 시너지를 낸다. 영상 제작과 게임 제작 모두 스토리텔링과 영상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영상 제작 기법과 원리를 게임 제작 시 시네마틱, 캐릭터 대화, 이벤트 시퀀스 등에 적용해 플레이어 경험을 향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 제작에 필요한 비주얼 디자인과 아트 스타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게임 제작에 적용해 게임 환경, 캐릭터, 아이템 등의 시각적 요소를 설계할 수 있었다"라며 "풍부한 시각적 요소와 아트 스타일은 게임의 매력을 높이고 플레이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게임의 매력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품질 마케팅 자료를 만드는데에도 영상디자인 역량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술한 것처럼 폰드 스튜디오는 메타버스와 인큐베이팅 전공 졸업생을 적극 채용 중이다. 또한 이런 행보는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김형규 대표는 "대학 내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이 운영됨에 따라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함과 동시에 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글로벌 게임 회사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교육 및 취업 연계도 함께 제공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명지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메타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명지대학교 메타버스 디자이너 스쿨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전문화된 메타버스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전문 기술이나 지식을 교육받은 학생들은 메타버스 가상 캠퍼스 공간을 구축하는 실무에 참여할 예정이며, 콘텐츠 결과물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네트워킹 및 취업 창업 연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시너지 효과 때문인지 폰드 스튜디오가 로블록스에 선보인 게임은 눈에 띄는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각 게임별 방문 횟수(6월 기준)을 살펴보면 블록시워가 110만 회, 룬블레이드 시뮬레이터가 120만 회, 소리지르기 시뮬레이터가 54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폰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브랜드 제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폰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의 방문 횟수는 800만 회, 모여봐 GS25의 방문횟수는 1천만 회를 넘어섰다. 김형규 대표는 "지난 2021년 개발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와 2022년 개발한 모여봐 GS25 개발은 인상깊었다.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는 현대자동차가 로블록스에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공식 메타버스 콘텐츠로 '2021 대한민국 광고대상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모여봐 GS25는 5가지 역할 놀이를 수행하며 자신의 편의점을 만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 체험을 통해 이용자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올바른 시민의식 증진을 위한 디지털 시민의식 캠페인이 전개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렇듯 로블록스에 선보인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이유로 로블록스 체험에 대한 많은 고민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폰드 스튜디오의 개발자들은 모두 로블록스 개발자임과 동시에 로블록스 사용자다. 수년간 많은 시간을 투자해 로블록스의 체험들을 직접 경험하며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플레이어들이 어떤 체험들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파악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더욱 혁신적인 체험을 선보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형규 대표는 "자체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의적인 개발과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체험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여러 장르에서 사용자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공략은 물론 사용자 제작 콘텐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패션, 교육,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 분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