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상습 폭행 엄중…신경외과학회, 2차 피해 없도록 감시
최근 지도 전문의의 전공의에 대한 상습폭행과 관련해 대한신경외과학회가 2차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인 감시에 나서는 한편, 학회 내에 폭행‧폭언 대응 조직을 정비해 전공의가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대한신경외과학회(이하 학회)는 지난 11월20일 제기된 전공의 상습 폭행과 관련된 영상 및 녹취록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 권정택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방지하고자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과 학회 홈페이지에 전공의 신문고를 개설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피해 입은 전공의에게 실질적인 도움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이와 같은 '전공의에 대한 폭행 및 폭언'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학회 내 폭행과 폭언에 대응하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공의들에게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학회는 이번 사건으로 해당 전공의와 후배 전공의들이 병원 내에서 2차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해당 전공의가 무사히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신경외과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의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 전문의에 대해서는 “해당 병원의 객관적인 조사 및 일련의 절차 등을 감시할 것이며, 이에 따른 학회 차원에서의 대응책도 강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 입은 전공의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담당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며 영상과 녹취록을 올렸다. 그는 "병원 복도나 환자 앞은 물론 따로 불려 간 자리에서 쇠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뺨을 맞은 적도 있다"고 폭로했는데, 실제 녹취록에는 '하루에 한대라도 안 맞으면'이라고 말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