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업체 폭스링크, 인도 공장 화재로 생산 중단
애플 협력업체 폭스링크의 인도 공장이 대규모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다. 애플은 지난해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엔 이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27(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 있는 애플 공급업체 폭스링크 공장이 대규모 화재로 건물이 무너지고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는 이날 오후에 발생돼 공장 기계의 약 50%가 손상됐고, 약 10억 루피(약 16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관리국에 따르면 3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장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의 청웨 프레시젼 인더스트리의 계열사인 폭스링크는 주로 아이폰용 충전기 케이블을 생산하며, 인도 공장은 2020년에 건설됐다. 애플은 지난해 10~11월에도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19 봉쇄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또 장기간 도시 봉쇄 정책에 반발한 노동자들은 공장을 대거 이탈하는 사래도 빚어졌다. 아이폰 생산량 감소로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중국 생산을 축소하고 인도에서 전세계 아이폰 생산을 현재 5~7%에서 최대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