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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스카이랩스 "글로벌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 될 것"

“스카이랩스는 세계 최초, 최고를 만드는 회사로 이미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다.” 반지형 연속혈압계 '카트 비피'를 보유한 스카이랩스가 9월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AI에 활용되는, AI로 만들어진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그리고 향후 의료 데이터 플랫폼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임상 근거가 확인된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로 향해 가는 제품 이병환 대표는 “스카이랩스는 의료계에서 필요로 했지만 없었던, 커프리스 연속혈압 모니터링 제품을 만든 회사”라며 “임상 근거가 있고 정확도를 입증한 카트 비피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로 향해 가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랩스의 커프리스 연속혈압계 제품군은 ▲병원 외래환자용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병원 입원환자용 '카트 온'(CART ON) ▲개인용 카트 비피'(CART BP)가 있다. 핵심제품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는 의료용 커프리스 혈압계로, 환자가 일상생활과 수면을 유지하면서 24시간 혈압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6월 기준 국내 빅5 병원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 80.8%, 전국 병의원 1800개소 이상에 도입돼 있다. 회사에 따르면 카트 비피 프로의 최근 1년간 처방 건수는 7월말 기준 19만건을 넘어섰고, 국내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전체 처방 건수는 출시 1년 전(카트 비피 출시 전)과 비교해 52.7% 증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연구인력 비중인 52.9%에 달하는 기술 기반 회사”라며 “병원에서 사용하기 위해 임상에서 입증된 제품이 필요한데 그동안에는 없었다. (24시간 연속혈압 모니터링은) 카트 비피가 최초이자 전세계 유일한 제품이다. 안정기 시험뿐 아니라 FDA와 유럽고혈압학회에서 검증 기준으로 제시한 임상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했다”고설명했다. 멀티 바이터 모니터링, AI 의료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 스카이랩스는 향후 파이프라인을 혈압 모니터링 제품군 기반으로, 측정 가능한 다중생체신호(혈압·맥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 등), 즉 멀티 바이탈 모니터링 제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병원 입원환자용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카트 온'은 허가를 완료해 사용되고 있고, 단일기기로 멀티 바이탈(혈압·맥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 + 심전도)을 측정하는 '카트 바이탈'은 제품이 완성돼 오는 4분기에 허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당뇨/고지혈 모니터링을 위한 비침습 혈당/혈중지질 모니터링 제품도 준비 중이다. 이런 제품 확장은 의료데이터 사업과 연결된다. 의료기기 보급과 측정 가능한 생체신호가 늘어날수록 확보하는 데이터 역시 증가하는데 회사는 이를 통해 '기기보급 확대-고품질 의료데이터 축적-AI 및 임상 활용 확대-추가적인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의료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카트 넷'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자체 의료기기를 통해 연속 혈압 멀티바이탈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임상시험, RWE, 원격 모니터링, 의료AI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 활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카이랩스는 AI에 활용되는, AI로 만들어진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이라며 “생산된 의료데이터를 모으고 통합해 플랫폼에 적용하고, 현재 제약사, 임상시험 대행기관 등과 신약 임상 연구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이후 24시가 활동혈압 데이터를 포함해 기존에 구하기 어려웠던 고품질 의료데이터 확보를 가속화하고, 독점적으로 확보된 데이터는 폭넓은 AI 분야에서 활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외는 성장이 확보된 시장…오므론, 오츠카 등과 본격 공략 스카이랩스가 집중 공략하는 시장은 해외다. 올해 상반기 매출 약 50억원 중 해외매출이 26억원(52%)으로 실적 비중도 높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은 진출이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잘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유럽의 경우 오므론헬스케어와 약국, 소비자 채널, 국가별 계약을 진행 중이고, 일본은 오츠카와 협력해 2028년부터 일본 병의원 도입 계획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미국 시장 진입도 중장기 기업가치를 결정할 주요 변곡점이다. FDA와 커프리스 연속혈압계의 임상 프로토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미국 현지 임상을 거쳐 2027년 말 FDA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진출 시 국내와 유럽에서 구축한 임상 및 사업 기반을 세계 최대 의료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청약 8월26일, 27일…9월초 코스닥 상장 스카이랩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 3000원에서 1만 6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60억원에서 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36억원에서 2999억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8월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9월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병환 대표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검증한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혈압에서 멀티바이탈과 의료데이터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제품이 확산할수록 신뢰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가 축적되고, 축적된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의료와 AI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자신했다.

2026.08.21 16:36조민규 기자

"전지방 우유 피해야 한다?"…하루 3번 12주 먹었더니

포화지방이 많은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하더라도 단기간 체중이나 체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전지방 유제품이 저지방 제품보다 건강하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토론토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뉴트리션(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식단을 달리한 결과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체중이나 체성분, 혈중 지질 등의 뚜렷한 악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한 그룹은 유제품 섭취량을 줄이는 동시에 섭취 열량을 제한했고, 다른 그룹은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식단과 함께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섭취했다. 나머지 그룹은 열량을 별도로 제한하지 않으면서 하루 세 차례 유제품을 먹었다. 유제품 섭취 그룹에는 전지방 제품이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캐나다 식생활 지침을 따르도록 안내받았다. 12주 후 연구진은 유제품 섭취량이 적은 그룹과 하루 세 차례 전지방 유제품을 먹은 참가자 사이에서 체중 증가나 체성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는 혈중 지질이나 인슐린 저항성 악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일부 혈압 지표가 개선됐고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D 섭취량은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하비 앤더슨 토론토대 영양과학 교수는 전지방 유제품을 하루 세 차례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질, 인슐린 저항성 측면의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은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심혈관 건강을 위해 저지방이나 무지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돼 왔다. 하지만 연구진은 유제품이 단순히 포화지방 하나로 설명되는 식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유와 치즈에는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 지방, 각종 영양소가 하나의 물리적 구조 안에 존재하는데, 이른바 '유제품 매트릭스(dairy matrix)'가 체내 소화와 흡수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양의 포화지방이라도 어떤 식품의 구조 속에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연구가 전지방 유제품이 저지방 유제품보다 건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두 종류의 유제품을 직접 비교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도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74명에 한정됐고 연구 기간 역시 12주로 짧았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장기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조사한 연구도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개별 영양소만으로 식품의 건강 영향을 판단하기보다 식품 전체의 구조와 영양소 간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6.08.12 09:10안희정 기자

몸속 오메가-6가 대사과정 거쳐 암세포 전이 원천 차단…"세계 첫 규명"

한-미 연구진이 견과류나 닭고기에 많은 불포화지방산 오메가-6(리놀레산)가 암세포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체 대사 과정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 처음 규명했다. KAIST는 김세윤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및 미국 메릴랜드대와 함께 체내 지방산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지질 대사물질 '13-HODE'가 암세포 성장의 핵심 단백질인 엠토르(mTOR)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김세윤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엠토르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약도 나와 있지만, 이번 연구 핵심은 인체 내에도 암세포 활성을 충분히 억제할 천연물질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암세포 생존 체계가 참으로 사악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 해로운 'ALOX15' 효소 발현은 억제한다"며 "이를 깰 방법을 체내 대사과정에서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변영주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김미영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병철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패트릭 윈트로드 미국 미국 메릴랜드대 약학대학 교수 및 다니엘 데레지 교수 연구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화학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케미컬 바이올로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몸속 단백질 '엠토르'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의 핵심 물질이다. 이의 생성을 막는 방법으로 암치료가 가능하다. 연구팀이 체내 지방산의 합성과정에서 '엠토르' 활성을 막을 방법을 찾아냈다. 키는 '13-HODE'이라는 분자다. 식물성 기름 등에 풍부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체내에서 특정 효소(ALOX15)에 의해 산화될 때 생성되는 대표적인 지질 대사물질이다. 대사과정에서 지방산 산화 반응을 유도하는 효소인 'ALOX15'가 리놀레산을 산화시키며 '13-HODE'를 만든다. 이 '13-HODE'가 암 억제 뿐만 아니라, 엠토르와 물리적으로 결합, 암세포 성장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을 연구팀이 분자 수준에서 생체 내 작동원리를 규명했다. 김세윤 교수는 "많은 종류의 암세포에서는 13-HODE 농도가 매우 낮다. 이유는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ALOX15'의 발현이 낮아지도록 암세포가 기능하기 때문"이라며 "종양 억제 효능을 갖는 ALOX15 효소와 대사 산물인 13-HODE 생산을 높게 유도한다면 엠토르 활성을 억제, 암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또 "향후 지방 대사를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뿐 아니라 염증과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엠토르 과활성을 조절하는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변영주 고려대 교수는 “생명과학과 약학의 융합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산 대사체 상호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라며 “향후 혁신 신약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토르 연구 분야 세계적 석학인 지에 첸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저널 프리뷰를 통해 “암세포 제어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 탁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2026.06.02 10:20박희범 기자

고려대-KRISS 손잡고, 고성능·저독성 산소 측정 시스템 구현

고성능·저독성 산소 측정 시스템이 개발됐다. 차세대 바이오센서 분야 활용도 기대됐다. 고려대학교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백세웅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배인호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저독성 적외선 양자점 소재를 이용해 혈중 산소포화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자점은 빛에 반응하는 아주 작은 나노 입자를 말한다. 산소포화도는 몸의 장기와 세포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강 지표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많이 품고 있을수록 적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해 측정한다. 다만, 기존 실리콘 기반 센서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정밀한 측정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적외선 흡수 특성이 좋은 '인듐비소(InAs) 콜로이달 양자점'을 활용해 센서를 만들었다. InAs 양자점은 납·카드뮴·수은 등 독성 원소를 포함한 기존 적외선 양자점을 대체할 수 있는 저독성 소재다. 국제 친환경 인증 기준인 유해물질 사용제한(RoHS)을 충족한다. 연구팀은 핵심 소재인 InAs 양자점을 균일한 크기로 쉽게 합성할 수 있는 '씨드리스 전구체 주입 공정'도 도입했다. 반응기 안에서 전구체를 주입하는 속도를 조절, 양자점이 생성되고 자라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어하고 합성했다. 센서 개발에 이어 실시간 산소포화도 측정 시스템도 구현했다. 기존에는 손끝이나 피부를 통과한 빛 변화를 분석하는 '광혈류측정(PPG)'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는 후처리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산소량 변화(산소화/비산소화)에 따른 광신호 기반 산소포화도 측정 방식을 도입, 후처리 과정 없이 실시간 산소포화도를 산출했다. 성능은 초당 2,500회를 넘는 빠른 데이터 획득에 성공했다. 상용 의료용 측정기와의 비교 실험 결과에서는 최대 오차 1.98%, 평균 절대 오차 1.43%로 정확도도 높았다. 또 운동 직후처럼 산소포화도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했다. 백세웅 교수는 “저독성 InAs 양자점을 보다 간단하고 확장성 있게 합성하고, 이를 실제 고속·고정확도 산소포화도 센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인호 박사는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차세대 바이오센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려대 무독성 소재 기술과 KRISS 초격차 광센서 평가 기술의 융합으로 낸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5.12 17:57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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