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20개社 한경협 합류…"4대 그룹 회장단 영입 염두"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을 위해 잰걸음 중이다. 한경협은 16일 제63회 정기총회에 앞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회원가입을 신청한 20개사에 대한 입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경협 회원사는 총 427개사가 됐다. 이번에 한경협 새 회원사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고려제강, 동성케미컬, 동아일렉콤, 롯데벤처스, 매일유업, 삼구아이앤씨, 삼표시멘트, 아모레퍼시픽,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IG, 웅진, 위메이드, 케이이씨, KG모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한국생산성본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휠라홀딩스 등이다. 류진 회장은 총회에 앞서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회원사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좋은 현상"이라며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총회가 끝난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회장단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회장단 영입에 대한 질문에는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IT 기업 가입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뭐든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경협은 지난해 4대그룹 재가입 후 제조 기업에 치중된 회원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하이브 등 IT·엔터 기업들에 가입 요청 공문을 보냈다. 그 결과 새롭게 합류한 회원사 중에는 게임(위메이드), 바이오(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등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도 있다. 매일유업이 신규 회원사에 합류한 만큼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첫 여성 회장단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번 총회에서 회장단 인원에 변화는 없었다. 현재 한경협 회장단은 류진 회장(풍산)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승연(한화), 김윤(삼양), 김준기(DB), 신동빈(롯데), 박정원(두산), 이웅열(코오롱), 이장한(종근당), 조원태(한진), 조현준(효성), 허태수(GS) 등 부회장 총 12명(가나다순)이다. 한경협은 회장단 확대는 물론 향후 회원사도 6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경협의 전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과거 회원사가 600여개에 달했지만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한편, 류진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날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한경협은 올해 ▲법·제도 선진화 ▲회원 서비스 강화 ▲글로벌 협력 강화 ▲기업가정신 확산 ▲지속가능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