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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나온 양자기술…의료·산업 현장으로 잰걸음"

"양자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의료와 바이오, 반도체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다." 전하넓 충북양자연구센터 연구원은 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 퀀텀 포럼'에서 '양자기술의 응용과 Quantum AI'를 주제로 이 같은 양자기술의 산업 응용 사례와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발표는 양자센싱과 양자최적화, 하이브리드 지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극도로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양자센서는 이미 의료기기로 활용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의료 영상을 재구성하거나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을 결합해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퀀텀 AI(Quantum AI)'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양자기술은 기존 반도체나 레이저 등에서 활용돼온 양자 현상을 넘어 중첩과 얽힘 등 양자의 고유한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제2차 양자혁명을 의미한다. 크게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으로 나뉜다. 범용 양자컴퓨터와 최적화에 특화된 양자 어닐러부터 양자암호키분배, 양자중계기, 초정밀 센서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뇌·심장이 만드는 미세한 자기장까지 읽는다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분야 가운데 하나가 양자센싱이다. 대표적인 기술인 초전도양자간섭장치(SQUID)는 극도로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센서로, 암흑물질 검출이나 양자컴퓨터·양자정보 연구, 방사선 정밀 분석 등 첨단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응용 범위는 의료 분야까지 넓어졌다. 뇌의 신경전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뇌자도(MEG)를 비롯해 심자도, 암 진단, 생체분자 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방·안전 분야에서는 잠수함 탐지와 방사능 감지, 관성항법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전 연구원은 “양자센서를 이용한 측정은 연구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장비화가 진행돼 산업으로 동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기술 발전으로 센서 자체도 작아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기존에는 거대한 장비와 자기장을 차단하는 환경이 필요했지만 원자자력계와 다이아몬드 기반 고체 양자소자 등 새로운 방식의 센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전 연구원은 "비차폐 환경에서도 뇌의 신경 활동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뇌에 전극을 직접 연결하지 않는 비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도 응용할 수 있다"며 OPM-MEG 기반 신경활동 측정과 운동 궤적 예측 등을 응용 사례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충북양자연구센터에서는 영상·역문제 분야에서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재구성과 뇌자도 전류원 국지화를 연구하고 있다. 소인수분해와 북극항로 같은 조합 최적화 문제, 자성체의 변화를 분석하는 물리 시뮬레이션에도 양자컴퓨팅을 적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적은 측정 데이터로 CT 영상을 재구성하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촬영에 필요한 X선 조사량을 줄이면서 영상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반복적으로 CT를 촬영해야 하는 환자의 피폭량을 줄이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 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에서 물질을 관찰할 때도 X선 조사량을 줄여 시료 손상을 낮추면서 3차원 영상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 오창 양자연구센터, '양자 거점' 노린다 이 같은 연구를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거점으로 충북 오창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 연구원은 전망했다.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실물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연구 환경을 토대로 향후 오창에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와 양자컴퓨팅, AI를 연계하는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방사광가속기는 고순도 양자물질과 새로운 양자소자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방사광 가속기가 주목받는 이유로 미국 에너지부가 선정한 5개 국립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센터 역시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연구소가 주도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충북양자연구센터는 방사광가속기와 양자컴퓨터가 배터리·반도체·양자물질 등 소재 분야뿐 아니라 신약·백신 등 바이오, 단층촬영·실시간 진단 등 의료 분야에서 공통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AI를 결합해 세 기술 간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실물 양자컴퓨터를 외부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양자회로의 실행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펄스와 교정 등 하드웨어 수준의 제어까지 가능하게 해 교육과 실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 연구원은 “충북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라는 좋은 인프라가 들어오고 센터도 점차 양자컴퓨터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면 산업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6 13:04이선민 기자

AI 넘어 퀀텀시대로…양자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비욘드 인공지능(AI)'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퀀텀포럼이 열린다.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6인 토크쇼와 컨퍼런스와 핵심 기술 중심 전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 세부 행사로 퀀텀포럼과 전시가 마련됐다. 퀀텀포럼은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스 홀에서 퀀텀 토크와 컨퍼런스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8일까지 코엑스 3층에 '보안&양자 특별관'에서 볼 수 있다. 특별관에는 엄선된 보안 기업과 함께 양자관련 기업 및 기관 등이 참여해 첨단 성과를 공개한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풀어내는 퀀텀 토크…양자의 현재와 미래 퀀텀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코너 중 하나는 6일 오전 10시부터 55분간 열리능 '6인 토크쇼'이다. 토크쇼는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자컴퓨팅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K-문샷 양자 PD(KAIST 명예교수)를 좌장을 맡을 6인 토크쇼는 '양자, 랩에서 시장으로(QX 2026: Quantum Meets Reality)'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현재 상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주정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양자 PM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SKT 네트워크 기술 담당,부사장) ▲김동호 한국양자산업협회 부회장(메가존클라우드 CQO) ▲표창희 IBM 퀀텀사업총괄 상무 ▲윤지원 SDT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총 5개 관점에서 양자를 논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연구개발 중심 양자기술이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해결 과제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속에 우리나라가 해야할 선택과 집중 영역 ▲정부·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 ▲AI가 융합 중인 양자의 상용화 영역 예상 ▲한국의 2030 양자 비전 등이다. 기업·기관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컨퍼런스도 컨퍼런스도 관심이다. 먼저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양자암호통신(QKD)의 최신 기술 동향을 조망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자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산업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의 응용과 퀀텀 AI - 양자센싱, 양자최적화와 하이브리드 지능을 향하여'를 주제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이날 'K-퀀텀 고속도로: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컴퓨터와 HPC, AI, 연구자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 고속도로' 구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성은정 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투자전략 동향–양자기술을 넘어 양자 상용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양자 투자실태 등, 최신 자료가 처음 공개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이 나서 국내외 양자 생태계를 진단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양자 기술과 산업을 끌어온 미래양자융합포럼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 금융 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주목받는 오리엔텀에서는 이근우 부사장/CTO가 나서 퀀텀 컴퓨팅과 AI를 주제로 강연한다. 양자컴퓨팅 기초와 개요, 작동원리부터 응용/활용까지 들여다볼 좋은 기회다. 국내 양자 알고리즘 선도기업 큐노바는 김재완 전무(CPO)가 나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를 소개하며, 양자경제의 도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큐노바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도 공개한다. 큐노바는 현재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기업·기관이 핵심만 강조하는 퀀텀 전시회 마련 올해 전시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관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과 중심으로 참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발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과 스케일업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KRISS는 내년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설치가 한창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주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에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 공개했다. 양자컴퓨팅과 통신(보안) 등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플래그십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성과 중심으로 공개한다. IQM 양자컴퓨터를 가동 중인 충북대학교 충북양자연구센터(CBQRC, 센터장 김기웅 물리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CBQRC는 양자컴퓨팅 연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충북지역 유일 연구 거점이다. CBQRC는 현재 핀란드 IQM의 초전도 양자컴퓨터 'IQM Spark'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 실제 양자컴퓨터 실습·교육, 소재·부품·장비 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학에서 실제 양자컴퓨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단체는 또 양자물질·소자 연구개발,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상용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실습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충북의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양자AI융합센터(센터장 김효실)도 전시관에 참여했다. 회원만 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비영리 지원 조직이다. 양자기술 관련 정책·산업 연구, 산학연 협력, 교육·행사, 표준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해 왔다. 국제 양자산업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 한국 사무국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년 수행해온 양자산업 백서와 산업 현황 소개 자료 등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는 국내 양자컴퓨팅 1호 기업인 큐노바컴퓨팅(대표 이준구/KAIST 교수)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 기반의 분자계산 소프트웨어와 신약·신소재 개발용 설계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분야에선 큐노바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이와이엘(EYL)이 전시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와이엘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양자보안 기업이다. QRNG 칩과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칩·암호모듈·보안통신 및 인증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최근 양자암호·양자암호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암호 솔루션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양자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는 큐심플러스(대표 노광석)도 참여한다. 국내 양자통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양자통신 전문기업으로, 양자통신망 구축·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이번에 전시할 주력 제품군으로 ▲양자통신 시뮬레이터 'QSIMpro' ▲근거리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QSIMpro-LAN' ▲양자암호통신 장비·제어 모듈 등이 있다. 유·무선 및 위성 양자통신 통합 솔루션과 양자인터넷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6.10.02 14:24박희범 기자

2회 '미래기술 전략포럼' 열려..."피지컬AI로 미래 선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등 미래 기술간 시너지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민간주도 단체인 '미래기술 전략포럼' 두번째 행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포럼 공동회장인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과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가천대 교수)을 비롯해 간사를 맡고 있는 유승재 인공지능산업협회 부회장, 최형두 의원(국민의 힘),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 윤석주 페르소나에이아이 이사, 이임평 서울시립대 교수, 임성국 에티버스EPA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피지컬AI'를 주제로 다뤘다. 이에 관한 전문가 발제는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AX 본부장과 도재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2인이 했다. 정 본부장은 대형 국책사업으로 피지컬 AI 핵심 거점을 조성중인 경남과 전북의 사례를 설명했다. 두 지역 합쳐 향후 5년간 1조 3천억이 투입된다. 전북은 차세대 협업지능 피지컬AI 연구생태계로 피지컬AI 1등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7368억 원을 투입한다. 정식 사업 명칭은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이다. 정 본부장은 "모델개발->기술 및 현장 검증->적용 및 확산의 피지컬AI 선순환 연구개발 구조를 구축해 피지컬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과 달리 경남은 '인간-AI 협업형 LAM 개발 및 글로벌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6765억5000만 원이 들어간다. 현장기반 융합모델 데이터를 활용한 물리 기반 예측모델(PINN)을 확보, 실시간 지능형 정밀제어 및 물리지능 행동모델(행동파운데이션모델) 기술을 확보한다. 정 본부장은 두 지역에 조성하는 피지컬AI 거점이 서로 다르다면서 그 차이에 대해 "경남은 '가공'에, 전북은 '장비'와 '공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악기로 치면 경남은 악기를 조율하는 단계고, 전북은 악기 연주(장비)와 오케스트라 지휘(공장)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경남은 13개 뿌리 공정 가공 고도화에, 전북은 장비 및 공장운영 유연화와 무인공장 운영 OS 개발 및 체계 구축에 역점을 둔다. 정 본부장은 피지컬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태계인 '피지컬AI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작년 9월 1기가, 올 6월 2기가 출범했다. 피지컬AI 얼라이언스에 대해 정 본부장은 "모든 산업에 활용 가능한 K-피지컬AI 풀스택 기술을 공급하는 한편 수요처와 연겨하는 상위, 총괄적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2기 출범 이후 기존 10대 분과를 '국산 기술 자립'과 '도메인 확장' 목적의 3대 핵심 대분과 체제로 슬림화, 운영하고 있다. 3대 대분과는 ▲피지컬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로 구성됐다. 정 본부장은 "1기에서 도출한 40개 과제를 연계 및 압축해 실행력을 극대화한 핵심 마일스톤으로 12개 과제를 도출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정 본부장에 이어 연사로 나선 도재영 서울대 교수는 제조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AI를 소개했다. 그는 "피지컬AI 문제는 모델이 아니다. 병목은 설치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AI전문가는 현장을 모르고, 현장은 AI를 모른다는 것이다. 또 현장의 분절된 시스템이 보통 10개가 넘고, 공장 한 곳 당 수억~수십억 SI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숙련공의 작업 노하우가 구조화되지 않은 채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외에 기존 방식은 공정이 바뀔때마다 데이터 수집부터 다시 반복해 비용과 시간이 반복해 쌓이고 있다고 짚었다. 즉 현재의 피지컬AI 문제점 5가지로 비용 증가 및 반복 발생, 많은 시간 소요, 재사용 어려움, 안전 제약 반영 어려움, 기존 지식 활용 불가를 꼽았다. 공장의 예외 대응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밝힌 그는 "1년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생산 정지가 6000시간이 넘는다"며 "(숙련공의) 일관된 되게 기록되는 지식이 겨우 8%에 불과하다"고 들려줬다. 개선책도 제시했다. 현장지식을 온톨로지로 구조화하고 태스크 그래프를 생성하는 것이다. 현장데이터 입력->현장 온톨로지 구축->태스크 그래프 생성 및 검증->로봇 정책 실행->현장 피드백 수집 및 누적->다음 작업 및 공정에 활용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자는 것이다. 도 교수는 로봇이 앞으로 계속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하지만 그 로봇에게 "이 공장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를 알려줄 수 있는 곳은 그 공장에 들어가 본 회사 뿐"이라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명의 전문가 발제 이후에는 이경진 교수 주재로 참석자간 자유토론이 진행, 피지컬AI의 데이터 수집 표준화와 보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

2026.10.01 21:45방은주 기자

[현장] "AI는 기술일 뿐…기업은 비즈니스 가치부터 따져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 가치와 조직 전환을 중심으로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 핵심성과지표(KPI)와 업무 프로세스, 조직 운영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AI 전환(AX)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는 2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AI는 뛰어난 기술이지만 그 자체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며 "AI를 활용해 어떻게 매출과 생산성, 고객 경험을 개선할 것인지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AI·소프트웨어 기업 대표와 임원 등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KOSA가 주최했으며 AI 협업툴 기업 플로우가 후원했다. 이날 조 교수는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도 실제 경영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기술 중심 접근을 꼽았다. AI 도입 자체가 목표가 되면서 정작 기업이 해결해야 할 경영 과제와 KPI 개선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활용 단계를 AI 도입, AI 대체(AS), AX 세 단계로 구분했다. AI는 기술 자체를 의미하고 AS는 문서 작성이나 코드 테스트, 상담 분류 등 특정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단계다. AX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된 업무 프로세스를 AI와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조직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정확도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기업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AI 결과를 현업이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업무 방식과 KPI, 재무적 성과까지 연결돼야 비로소 비즈니스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이 AI를 평가할 때도 정확도보다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자산 효율화 등 경영 지표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AI 에이전트 원년"이라며 "2028년에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는 답변하는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가 확산되면서 사람은 관리와 의사결정 역할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AI를 적용할 우선순위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쟁사가 도입했거나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보이는 기술, 구현이 쉬운 챗봇부터 시작하기보다 해결해야 할 경영 문제와 고객의 불편, 현업의 병목 현상을 먼저 찾고 AI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공적인 AI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비즈니스 가치 ▲데이터 확보 여부 ▲기술적 구현 가능성 ▲현업 적용 가능성 ▲리스크 관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현업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지와 업무·권한 변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가 AI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한다고 진단했다. AI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파일럿 원칙도 소개했다. 조 교수는 KPI를 먼저 정의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며 개발자가 아닌 현업 사용자가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한다고 재차 짚었다. 또 AI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를 함께 설계하고 확대·수정·중단 기준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도입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목표가 AI 도입 자체가 되는 경우를 지목했다. 솔루션을 먼저 결정하거나 현업 책임자가 없는 프로젝트, 기존 업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도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I 거버넌스 역시 단순히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교수는 "CEO가 관리해야 할 것은 AI 프로젝트 목록이 아니라 바꾸고 싶은 KPI 목록"이라며 "기술을 도입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는 AX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2 10:40한정호 기자

지미션, 글로벌 AI 협력 무대서 존재감… 공공·금융 AX 기술 해외 공략 본격화

지미션이 국제 AI 포럼에서 공공·금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미션은 지난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AI+ 글로벌 번영 포럼 2026(AI+ Global Prosperity Forum 2026)'에 참가해 AI 기반 문서 자동화 기술과 기업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KAIST 글로벌디지털혁신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 AI 포럼이다. '협력과 혁신을 통한 글로벌 AI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정부기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전략,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행사 전시관에서 에이전틱 G-팩스(Agentic G-FAX), AI 팩스(AI FAX), VLM OCR, 닥스훈드(DXHUND) 등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회사는 AI 기반 문서 처리 기술이 공공기관과 금융권 업무 효율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기업들의 AX 추진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브룬디 정부기관, 에콰도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협력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미션은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과 공공·금융 분야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미션은 최근 일본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기관과의 기술 협력 및 현지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신규 파트너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미션은 AI FAX, 닥스훈드, 리트리버(RETRIEVER), 덱스마(DEXMA) 등 AI 기반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 금융,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300여 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경쟁력은 기술 자체를 넘어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에서 더욱 큰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문서 자동화 기술의 해외 확산과 국제 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6:50남혁우 기자

"대한민국, 이대로 가면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이대로 가면 노벨상 받을 수 있을까." 노벨상 수상이 한국 과학교육의 지상 목표는 아니어도, 최소한 미래 과학인재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한 고민의 한 축이라는데는 모두가 공감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공동으로 '과학의 꿈에서 노벨상까지: 미래 과학인재 육성의 길'을 주제로 한 '국회-한림원 공동포럼'을 개최한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김현 ·조인철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최형두 의원이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포럼은 과학기술계 석학들과 국회가 함께 과학기술 인재 성장 기반을 점검하고 국가적 육성·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발제는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꿈에서 발견으로: 세계 정상에 선 과학자가 다음 세대에게'이다. 김 석좌교수는 페르미국립연구소 부소장 및 임시소장, 미국물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종합토론에서는 노정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특훈교수 ▲문애리 덕성여대 석좌교수 ▲손미현 경상국립대 화학교육과 교수 ▲이성종 한국연구재단 공공기술단장 ▲이은정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한림원 유튜브 채널로 중계할 예정이다.

2026.06.23 09:30박희범 기자

국방분야 양자기술 어디에 쓰이나 들여다보니...

최근 주목받는 양자기술이 국방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세밀히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이주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과 박선원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 공동 주최하고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대표의장 김재완·류탁기)과 한국양자산업협회(회장 김성혁)가 공동 주관한 '양자기술 국회 연속세미나–제2차 국방 분야'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3월 열린 '바이오 분야'에 이은 두 번째 정례 세미나다. 국방 사업 현황과 양자기술 R&D 동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활용사례(Use-case) 중심으로 국방 적용 전략과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이주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양자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방 분야에서의 선제적 투자가 필수"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양자 기술이 실제 산업과 국방 현장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주최자인 박선원 의원은 “양자기술우위가 안보로 직결되는 전략적 영역인 만큼 군이 양자 안보 주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이 소통하며 민간 혁신 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서는 국방 분야 양자기술 확보 방향과 활용 범위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발표는 총 4건으로 ▲국방 양자암호통신/복합센서 기술개발 사업 소개 및 향후 추진방향(이규환 IITP 팀장) ▲국방분야 양자기술 활용 전략 및 최근 기술개발 현황(정근홍 서강대 교수) ▲국방활용을 위한 국방과학연구소 양자기술개발 현황(인용섭 국방과학연구소 팀장) ▲미래 전장의 양자 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산업계 의장은 “양자기술은 전략 자산으로 엄격한 수출 통제 대상인 만큼 기술 자립화가 필수다. 독자적인 양자 안보 주권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포럼은 양자기술이 국방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혁 한국양자산업협회장은 “국방은 양자기술이 이미 실전 체계에 적용되기 시작한 분야다. 소수 기술 우위만으로 전략적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비대칭 기술'로서의 가치가 가장 극명한 영역”이라며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협회 역할과 관련 "산업계 단일 채널로서 공급망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민간 혁신 기술이 국방 현장에 이식돼 강력한 방위력으로 이어지는'선순환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에 이어 금융, 양자클러스터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차례로 다루는 연속 세미나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2026.05.14 14:00박희범 기자

삼성전자, CES 2026서 '삼성 기술 포럼' 개최

삼성전자가 새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삼성 기술 포럼'을 갖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조명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 기술 포럼은 1월 5일부터 6일(현지 시간) 양일간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삼성 기술 포럼은 AI, 가전,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에는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와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먼저 5일 오전 9시에는 '효과적인 AI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라는 주제로 삼성전자 DA 사업부 최윤호 프로(HCA 의장)을 비롯한 스마트 홈 협력 회사 CEO가 참여해 스마트홈 기술과 산업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AI 시대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삼성전자 AI플랫폼센터 백신철 그룹장을 포함한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개인의 일상을 지키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과 원리에 대해 얘기한다. 오후 4시에는 삼성전자 VD 사업부 새렉 브로드스키 상무와 TV,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TV 시청 경험 재정의'를 주제로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크리에이터 주도의 채널 등 차세대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전에 대해 얘기 나눌 예정이다. 다음날 오후 1시에는 '인간 중심의 기술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과 글로벌 디자인 리더들이 모여 ▲AI ▲창의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개최하고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5.12.22 09:09전화평 기자

[현장] 자율무인체계, 전장 보조 넘어 핵심 전력으로…지상·해상·공중 한자리에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무인체계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무인 기술의 현재와 과제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군사발전연구센터와 과실연 AI미래포럼은 17일 모두의연구소 강남캠퍼스에서 '제25-11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자율무인체계를 주제로 산·학·연·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번 포럼에는 지상·해상·공중 무인체계를 각각 대표하는 국내 전문기업이 발제자로 나서 기술 성숙도와 실제 적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전력 공백을 보완하는 보조 수단을 넘어 작전 수행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자율무인체계가 실제 전장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는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를 중심으로 지상 무인체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야외 작전 환경에서는 장시간 보행과 에너지 효율, 안정성이 핵심"이라며 "라이보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km 이동, 8시간 연속 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 대비 사족보행 로봇의 장점도 짚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구조적으로 복잡해 유지보수가 어렵다"며 "사족로봇은 간편한 관리는 물론 저소음·장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해 수색·정찰과 통신 중계 역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온로보틱스는 강화학습과 자체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을 기반으로 모래·눈·산악 지형 등 비정형 환경에서도 실시간 적응 보행이 가능한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전통적인 실험 중심 개발 방식의 한계를 넘기 위한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 발제는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가 맡아 해양 자율무인체계의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적인 인력 부족이 해양 무인체계 확산의 직접적인 촉매제가 됐다"며 "이제는 단일 무인선이 아닌 유인 모함과 다수 무인체계가 협업하는 구조로 작전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박 대표는 인간 감독형 자율, 인간·기계 협업, 완전 자율로 이어지는 단계적 발전 경로를 제시하며 이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비전언어모델(VLM)과 비전언어에이전트(VLA)를 꼽았다. 그는 "지휘관이 자연어로 명령하면 무인체계가 이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수준이 목표"라고 말했다. 씨드로닉스는 실제 해양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 선박 운항 보조 시스템과 항만 모니터링 솔루션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 무인체계로의 확장 가능성도 소개했다. 다만 통신 제약과 연산 자원 한계를 고려한 경량화·목적 지향형 AI 설계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니어스랩의 앤드류 킴 부사장은 공중 무인체계 중 특히 대드론과 공격형 드론을 중심으로 한 실전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우리 핵심 제품인 카이든은 비전 기반으로 적 드론을 식별해 최대 시속 250km로 직충돌 무력화하는 체계"라며 "기존 요격 수단 대비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최근 국내외에서 진행한 실증 결과를 통해 '원샷 원킬' 성공률을 높였으며 자폭형 공격 드론 '자이든'을 포함한 다종 드론 통합 관제 플랫폼 구상도 공개했다. 이는 정찰·요격·타격 드론을 단일 시스템에서 운용하는 개념이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공통적으로 ▲국내 방산 조달·인증 절차의 복잡성 ▲실증 시험장과 인프라 부족 ▲스타트업의 초기 레퍼런스 확보 어려움이 과제로 지적됐다. 패널들은 해외 실증과 수출이 오히려 국내 도입의 관문이 되는 역설적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니어스랩 앤드류 킴 부사장은 "기술력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실제 운용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신뢰성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실증과 사업화를 함께 진행해 가는 것이 자율무인체계 확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7 16:58한정호 기자

LG AI연구원 "AI 모델 개발보다 확산 속도 중요…국산 NPU 사용 늘려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보다 산업에 기술 확산하는 속도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자국 모델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에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추최한다. 김 부문장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대규모 인프라 경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성능은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연산 자원과 데이터, 이를 장기간 투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 조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문장은 이같은 환경에서는 기업 규모 기준으로 경쟁 구도를 나누는 접근 자체가 의미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거대 모델 경쟁에서는 기업의 크기보다 국가 차원의 자원 집중과 전략적 선택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문장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자체보다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 속도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제조·물류·금융·공공 등 각 분야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자국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연스럽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찾아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산업 적용, 성과 축적,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 경쟁력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정책적으로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측면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API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은 해당 비용을 기업에 확대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모델뿐 아니라 인프라 전반에서 자립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2.17 10:00김미정 기자

"2040년이면 병력 3분의 1 토막…국방 AI는 생존의 문제"

"2040년이면 우리 군의 가용 병력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구 절벽과 급변하는 경쟁 앞에서 국방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도입은 '선택'이 아닌 국가 존립을 위한 '필수 생존 전략'입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26차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영우 전무는 이같이 경고하며 미래 국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AI 기술을 더해 '글로벌 G4'로 도약하기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발제에 나선 서 전무는 "AI 기술은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 미래 국방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사례로 "GPS 교란을 뚫는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이미 실전의 승패를 가르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은 기존 재래식 무기로는 대응이 어렵고 시각 기반 AI 항법과 자율 공격 체계가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2040년경 한국군 가용 병력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병력 감소를 보완하고 효율을 높이는 현실적인 해법은 무인체계와 AI뿐"이라고 국방 AI 도입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 전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방 경쟁을 위한 기술 방안으로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제시했다. 그는 "K9 자주포 1대를 유인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5대는 무인으로 따라가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를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운용 인력을 크게 줄이면서도 생존성과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소대 병력을 지원하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 스매셔'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해양 무인수상정, 잠수정 등 육, 해, 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무인 체계가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회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국방 AI 발전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최첨단 스텔스기 F-35의 경우 소프트웨어 비중이 기체 가치의 90%를 넘지만 정작 우리 국방 획득 체계에는 소프트웨어 가치를 인정해주는 법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낡은 조달 방식이 AI 소프트웨어 개발 의지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별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T 이영탁 부사장은 "국방은 가장 고도화된 AI가 필요한 영역이자 최고의 시험장"이라며 미국 팔란티어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국방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고난도 기술이 통신, 금융, 제조 등 민간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혁신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정책적 설계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NC AI 이연수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과 관련해 "파운데이션 모델이 국방에서 제대로 쓰이려면 학습 후반부부터는 실제 국방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시켜야 한다"며 "국방 연구진과 민간 기술 기업이 초기부터 소통하며 태스크와 데이터를 함께 정의해 나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하드웨어와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딥엑스 김정욱 부사장은 "지난 4년간 국방 데이터 수집을 시도했으나 보안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AI 반도체를 탑재한 드론을 실증할 비행장조차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만든 칩의 소유권이 국가로 귀속되는 문제 등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퓨리오사AI 하창우 이사 등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 역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국방 인프라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도입과 지원을 호소했다. 학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재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대 이재욱 AI연구원장은 "AI는 민간이 앞서가는 기술인 만큼 국방부가 자체 개발만 고집할 게 아니라 민간의 최신 기술을 국방 현장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이스트 최재식 교수는 "일선 장병들이 현장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야 설명가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책임 있는 AI'로 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김광수 AI융합원장은 "AI 무기를 운용할 핵심 인력인 장교들이 부대 전력 공백 걱정 없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력 운영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 주최자인 정동영 의원은 "국방과 AI는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 주제"라며 "오늘 포럼에서 제기된 국방 소프트웨어 획득 제도 개선, 데이터 보안 규제 완화, 민간 기술의 과감한 도입 등 법·제도적 과제들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12.10 10:54남혁우 기자

내년 정부 예산 2천100억, 200여개 기업 R&D 수요 반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6대 전략 분야의 200여개 기업 연구개발 수요를 담은 보고서를 관계 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년 민관 R&D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민간의 기술 수요와 정부 연구개발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해 탄소중립, 무탄소에너지,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전환, 우주항공 등 6개 산업 분야에서 200여개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협의체는 정부가 특정 현안을 중심으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회의체와 달리, 민간이 주도해 상시로 운영되는 민관 협력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기정통부는 협의체를 통해 접수된 기업들의 기술 수요를 신규 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해 왔다. 규모는 2022년 529억5천만원, 2023년 798억원, 2024년 1천4억원, 2025년 1천298억원에 이어 2026년에는 2천142억원(안)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혁신포럼에서 협의체는 6개 분야별 전략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수요와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탄소 다배출 기업의 넷제로 전환 프로세스, 자원순환, 지능형 에너지 인프라 기술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전환·저장(CCUS) 관련 핵심 기술 확보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초고효율 태양전지,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 수소산업 전 주기 혁신, 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계통 효율화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더불어 차세대 원자력 설계·검증, 디지털 트윈, 계측·제어, 제조·시공 등 원전 관련 핵심 기술 확보 필요성이 거론됐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생태계,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 자율주행 전 주기 기술과 함께 미래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기체 플랫폼, 안전 운용체계, 첨단 이착륙장 인프라 구축이 핵심 수요로 제시됐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유전자·항체 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 인공지능 기반 신약 후보 발굴·개발 시스템, 데이터와 의료서비스를 연계·융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 기술로 꼽혔다. 디지털전환 분야에서는 AI 인프라와 학습용 데이터 뱅크, 에이전트 특화 AI 모델링, AI 안전성과 신뢰성 기술, AI 로봇 기반구축과 상호운용성 확보, 응용 도메인 확산 등 인공지능·로봇 핵심 기술 수요가 정리됐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민간 주도의 발사서비스(뉴스페이스) 진출, 위성 개발·활용 생태계 조성, 화성·심우주 탐사 확대, 항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원천·응용 기술 확보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책·제도 개선에 대한 제언도 함께 담겼다. 협의체는 탄소중립·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실증 인프라와 설비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신산업 기술 표준화와 인증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모빌리티·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 신약·의료기기 분야의 규제와 인·허가 제도 개선, 신제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뒷받침할 다부처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디지털전환·우주항공 분야에서는 AI 데이터 수집 관련 규제 완화, 산업 도메인별 AI·로봇 인재 양성, 민간 발사체를 위한 허가제도·감시체계·안전통제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이번 전략보고서를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주항공청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과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에 민간의 기술 수요와 현장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협의체가 정부 R&D 예산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상시 소통창구로 자리잡으면서, 민간의 수요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예산 편성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서곤 상임부회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산업계의 혁신 역량을 결집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거버넌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산기협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진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연구와 차세대 기술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민간 연구개발 투자의 마중물을 제공해 민관 연구개발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4 18:07남혁우 기자

"지방정부 퀀텀밸리 조성하면 산업전반 QX 일어날 것"

"지역중심 퀀텀 클러스터(퀀텀밸리)를 조성하자. 산업 전반에서 양자전환(QX)이 일어나고, 전국민이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가야한다."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이 4일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미래양자융합포럼의 양자산업 리더스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대한민국 양자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황 원장은 이날 양자 국내외 상황 전반을 설명하며, 배포 자료를 통해 "양자역학의 특징인 중첩, 복제불가, 얽힘, 불확정성과 우리나라 강점인 ICT의 컴퓨팅, 통신, 센서를 융합해 반도체와 의료, 금융, 국방 분야부터 양자 산업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원장은 자료에서 현재를 "양자기술 선도국을 추격할 적기"라고 진단하며 "국가 R&D성과가 축적되고, 지방정부의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래양자융합포럼과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양자 스타트업 수는 23개(미국 110개), 양자기술 활용 기업수는 134개라고 설명했다. 초기 민간투자의 미진함을 지적한 언급이다.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양자산업 방향도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황 원장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통신분야에선 광집적소자(PIC) 기반양자암호장비소형화, 드론 등 IoT 기반양자통신장비개발이 추진 중이다. 또 센서에선 4대 플랫폼 양자센서 핵심 원천기술개발과 원거리 가스탐지 등 수요산업 연계기술 실증, 컴퓨터에서는 1,000 큐비트급 오류정정 양자 컴퓨터 개발과 양자 클라우드 기반 양자이득 도전연구의 진행을 꼽았다. 지방정부 최신 동향도 언급했다. 현재 서울, 부산, 대전, 충남 등 10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인천은 송도에 IBM 양자컴퓨터를 도입했고, 충북은 충북대에 IQM 양자컴퓨터를 구축했다. 대전과 울산은 국가 양자팹 구축 추진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 서울, 대전, 포항 등에서 양자 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NIA가 그동안 추진해온 양자산업 육성 성과도 공개했다. 우선 양자암호 통신 상용화 부문은 33개 기관이 의료 금융 산업분야 등에서 44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NIA와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NIS(국가정보원) 등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 세계 최초의 보안검증 제도 마련했다는 것. 또 세계 3번째 양자암호 통신 서비스와 국내 통신사 세계최초 양자암호 통신/양자 내성암호 요금제 출시도 국내 양자산업 육성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외에 황 원장은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과 대전을 연결하는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사업화 및 기업 육성, 대중소 기업 연계 인턴십 26명 매칭, 양자 전분야 온라인 교육 576명 수료, 대학 및연구소 실습교육 80명 수료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세부 세션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 안도열 교수의 '지속가능한 퀀텀 AI 생태계 구축 전략' ▲연세대학교 정재호 교수의 '양자-AI 기반 의료·바이오 분야 활용 방안' ▲국과학기술연구원 송진동 책임연구원의 '국내외 양자소부장 현황 및 자립화 방안', 지큐티코리아 곽승환 대표의 '바이러스·암 진단 양자 솔루션 개발 현황' 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오후에는 미래양자융합 임시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임총에서는 2025년 활동성과와 향후 운영계획, 국내외 양자 산업생태계 산·학·연 기관 지속적 확대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5.12.04 12:03박희범 기자

"AI 기본법만으로 부족"…산학계, '한국형 표준 체계' 필요성 한목소리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현장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AI 기술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와 산·학계는 산업별 AI 데이터 활용, 표준화 방향, 규제·법제 변화 등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표준 생태계 전략을 모색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정헌 팀장은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기술 표준화 세미나'에서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스스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고 피지컬 AI와 결합해 산업 전반으로 스며드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표준에 반영하고 민간 중심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TTA ICT 표준화포럼인 '지능정보기술·의약데이터표준화포럼' 공동 주관과 AIIA 주최로 진행됐다. AI 기본법, 데이터·의약·저작권 등 주요 분야의 표준화 이슈를 다루며 산·학계와 법제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에서 마주한 구체적 요구와 과제를 공유했다. 먼저 전주대학교 김시열 교수는 AI 시대 데이터 소유권·저작권·부정경쟁방지법 내 데이터 보호 체계 등 법적 쟁점들을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는 단일한 소유권 개념으로 정리하기 어렵고 저작권·개인정보·부경법 등 다양한 규범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특수성을 가진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무자가 참고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대 안상호 교수는 의약 데이터 표준화의 지연 문제를 짚었다. 그는 "의약품 데이터는 식약처·심평원 간 코드 체계조차 연동되지 않는 등 국내 표준화가 걸음마 단계"라며 "국제 'IDMP·RxNorm' 체계와의 매핑을 포함해 의약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할 주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천대 조영임 교수는 산업 AI 밸류코드 표준 'IA3I'를 제안했다. 그는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10자리 AI 분류코드 체계를 구축해 산업 AI 개발·정책·투자 판단의 실시간성·정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조 교수는 기존 산업 분류코드(KSIC), 기존 AI 산업·기술 분류체계의 한계를 짚으며 현재의 분류체계는 산업 AI를 세밀하게 포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IA3I 체계는 ▲산업코드(2자리) ▲AI 기술·서비스·데이터(6자리) ▲산업 적용 목적·파급효과(2자리)를 결합한 구조로, 국내외 표준(ISO·IEC·KS)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조 교수는 "이 체계는 산업 AI를 국제표준 수준에서 코드화한 최초의 프레임"이라며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기업 투자, 산업계 데이터 분석에 즉시 활용할 수 있고 1~2년간 현장 의견을 수렴해 KS·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 AI 적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책·제도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분류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산업 AI 코드 예시에는 디지털 마케팅·제조·헬스케어·에너지 등 복수 산업의 AI 적용 사례가 포함됐다. 10자리 코드만 보면 어떤 산업에 어떤 AI 기술이 어떤 목적을 위해 쓰였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부의 AI 정책 수립과 산업 분석 속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학계 발표 이후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형준 AI법제도센터장이 내년 1월 시행될 AI 기본법과 하위법령을 소개했다. 그는 "AI 기본법은 규제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 데이터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공공 AI 도입 등 진흥과 안전을 균형 있게 설계한 법"이라며 "민간에서 우려하는 고영향 AI 판단 기준은 국내 산업 환경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 적용을 피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산업계 발표에서는 제조·산업 AI 현장에서 마주한 표준화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써로마인드·티벨·셀렉트스타 등 기업들은 제조 AI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필요성, 산업별로 차별화된 AI 검증 기준 마련,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표준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 AI가 급속히 확산되는 만큼 표준화 작업이 개념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적용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산업별 데이터 품질 기준, 검증 체계, 법제 연계, R&D 지원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표준화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의견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 AI까지 등장하는 빠른 변화의 흐름속에서 우리도 표준화·제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며 "해외 시스템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협력해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한국형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1 13:39한정호 기자

핵융합 로드맵보니…"8대 핵심기술 2035년까지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안)을 공개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로드맵(안)은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7월에 발표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전략적으로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담고 있다. 또 핵융합에너지 실현에 필수적인 8대 핵심기술을 전문가와 함께 도출한 내용도 내놨다. 8대 핵심기술은 ▲노심 플라즈마 ▲디버터 ▲가열 및 전류구동 ▲초전도 자석 ▲⑤블랑켓 ▲핵융합 소재 ▲연료주기 ▲안전·인허가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관 협력에 기반한 핵심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시험하고 실증하기 위해 필수적인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오는 2035년까지 핵심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단계별 기술개발 마일스톤을 제시했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로드맵(안)의 주요내용을 수정·보완한 뒤,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추진방향과 로드맵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핵융합은 인류가 꿈꿔온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나라가 핵융합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산·학·연과 국민의 지혜를 모아 실효성 있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22 14:00박희범 기자

삼성전자, 미국 실리콘밸리서 '2025 테크포럼' 개최…AI 비전 공유 및 기술 트렌드 논의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인재들을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 및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2025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진행됐다. 포럼에는 글로벌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와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삼성전자 경영진에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일상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앰비언트 AI'"로, 각 사업부 임원들이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대현 부사장은 '자율적 목표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gentic AI)'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겠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빠르고 과감하게 발굴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10.19 12:21전화평 기자

복지부,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제약·의료기기 분야에 전략적 투자

복지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박지민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서기관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WeeK 2025-AI Festa'와 동시 개최한 '디지털 헬스케어포럼'에서 “내년 복지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천300억원 늘어난 1조662억원으로 편성했다”면서 “복지부는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서서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서기관은 “AI가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내년에 1조662억원을 R&D에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수출액을 지난해 253억 달러의 두 배로 늘리는 등 의료 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민 건강을 위한 기술혁신 ▲바이오헬스 미래성장동력 확보 ▲AI 기반 디지털·의료 혁신 ▲바이오헬스 혁신 기반 조성을 4대 투자 방향으로 정하고 예산을 전략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 서기관은 “의료기술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장 도입은 아직 진단 영상 분야에 치중돼 있고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현장의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게 유통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복지부는 2019년에 AI 전략을 처음 발표했고 2021년에 보건 의료데이터 AI 혁신 전략을, 지난해 의료 AI 연구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서기관은 “의료 신기술이 현장에 제때 도입돼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서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산업통상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에 맞춰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법제화도 추진한다.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한바 있는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을 위해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박 서기관은 또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바이오헬스 분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정비해 AI·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02 13:05주문정 기자

"휴머노이드·자율주행…피지컬 AI 국가적 투자 시급"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실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삶을 현장에서 직접 바꾸는 AI, 그것이 피지컬 AI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피지컬 AI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제조업뿐 아니라 복지 등 생활 전반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피지컬 AI'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고 짚었다. 미국과 중국이 이 분야에서 강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대형 빅테크 기업부터 로봇 전문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 ▲AI 모델(머리 역할) ▲세상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합성하는 월드 모델 ▲저전력 AI 반도체 ▲액추에이터·배터리·센서 같은 하드웨어 부품이 모두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컬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얼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 데이터와 증폭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월드 모델과 시뮬레이터 기술이 국내에서도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에 피지컬 AI 핵심 선도 기술 개발을 위한 약 150억원이 반영됐다고도 밝혔다. 박 정책관은 GPU에 집중된 현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GPU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온디바이스에서 동작할 수 있는 MP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도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고, 국제 표준만 마련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뉴로모픽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30년대에는 초저전력 반도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30 16:07신영빈 기자

'GeoAI'가 여는 공간정보의 미래…'2025 K-GEO Festa' 개막

국내 최대 규모 공간정보 국제행사인 '2025 K-GEO Festa(옛 스마트 국토 엑스포)'가 24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K-GEO Festa는 '변화를 여는 GeoAI, 깨어나는 세상(GeoAI: Driving Change, Shaping the World)'을 주제로 기술 전시·콘퍼런스·비즈니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신 공간정보 기술과 공간정보 인공지능이 만들어 나갈 스마트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데이터 비전·스마트 융합 플랫폼·산업 혁신과 사회안전망·미래인재와 혁신생태계 등 4개의 전시 구역에서 첨단 공간정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이터 비전관에서는 농업·국방·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과 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 핵심 기술인 고정밀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수집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융합 플랫폼관에서는 GeoAI 기반 공간정보 솔루션과 대화형 AI를 적용한 부동산 3D 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공간정보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생활 속 변화를 선보이며, 행정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행정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산업 혁신과 사회안전망관에서는 도시기반시설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도시 단위 3차원 모델링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미래인재와 혁신생태계관에서는 전국 공간정보 관련 10개 대학이 참여한 연구 성과와 실습 과제를 전시하는 등 공간정보 분야 미래세대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행사기간 국내외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19개 콘퍼런스와 부대행사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24일에는 공간정보 혁신 전략을 논의하고 민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 'K-GEO 미래혁신 포럼'이 발족했다. 포럼은 공간정보 분야 대표 정책 플랫폼으로 ▲안전·인프라 ▲신산업·융복합 ▲제도·데이터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현안 과제를 발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또 스마트 건설 분야 공간정보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스마트건설과 공간정보의 융합'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콘퍼런스와 함께 '빅데이터로 나를 이해하는 시대' '공간정보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송길영 작가와 최홍섭 마음AI 대표의 특별 강연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대회를 개최해 전문 투자사와의 현장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행사 최초로 50여 명의 해외 전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한다. 또 방글라데시·몽골 등 9개국 고위급 인사 25명을 공식 초청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24일과 26일에는 국토교통부와 방글라데시 토지부, 몽골 건설·도시개발·주거부, 에티오피아 도시인프라부와 각각 MOU를 체결해 공간정보 정책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은 “공간정보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GeoAI는 전 산업과 행정의 혁신을 이끄는 힘”이라면서 “이번 K-GEO Festa가 공간정보 AI가 만들어갈 혁신을 선도하는 협력과 도약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24 14:17주문정 기자

"한국 AI 로봇 시장 파편화…중소·중견 도입 발목"

국내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이 파편화돼 산업 디지털 전환(DX) 생태계가 막혔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로봇 개발·도입서 소외돼 세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1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에서 국내 로봇 산업 현주소와 개선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 포럼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다. 김 대표는 최근 근로 환경 변화로 로봇 수요는 늘었지만 실제 도입 속도는 더디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이유로 세분화와 파편화된 로봇 시장 구조를 들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도입 비용 격차가 크고 기술 정보 비대칭이 심각해서다. 그는 "여기에 도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친 상태"라며 "중소·중견기업은 AI 로봇의 현장 적용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격차 해소 대안으로 로봇 통합 서비스 모델인 RaaS(Robot as a Service)를 제안했다. RaaS는 로봇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운영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이다. 로봇 도입 검토부터 설치와 시운전, 유지보수,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생산 변동에 따라 운영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기업에도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RaaS가 국내서 자리 잡으려면 로봇 시스템 통합(SI) 기업 성장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로봇 SI 기업은 수요 기업 공정을 반영해 최적의 로봇을 선정하고 설계와 설치, 유지보수 역할까지 맡는다. 그는 국내 로봇 SI 기업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봤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 매출 평균이 50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수도 연간 약 10건에 그친다. 주력 사업도 로봇과 공정, 산업별로 세분화돼 파편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SI 기업들의 AX·DX 역량 강화와 체계적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로봇 SI 기업이 HW 통합 설계 역량을 비롯한 SW 개발 능력, 현장 이해, 전문 노하우, 서비스화 역량 등 네 가지 축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파편화된 AI 로봇 생태계를 지휘할 수 있는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최성철 팀리부뜨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AX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오피스를 잇는 AX 서비스 예산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러시 기업의 API 개방과 시스템 개보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AI 바우처와 클라우드 바우처를 결합해 장기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그는 "AX는 단일 구축 사업이 아니라 다년간 수요 기업이 자체 비용을 늘려가는 구조로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0 10: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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