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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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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 합작 美 공장 가동 1년 연기…”시장 상황 고려”

SK온이 전기차 캐즘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포드와의 미국 합작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한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6조 2천666억원, 영업손실 1조 1천27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51.4% 줄고 영업손실은 93.7% 증가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4분기에도 매출은 1조 5천987억원, 영업손실은 3천59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반영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이었다. 올해 공장 운영 계획에 대해 전현욱 SK온 IR담당은 "포드와의 미국 합작법인(JV) 하 보스크 켄터키 3개 공장 중 1공장이 신규 가동될 예정이며 총 생산능력(CAPA)는 37GWh 규모"라며 "2분기부터 일부 라인들이 순차적으로 상업가동(SOP)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5GWh CAPA인 테네시 공장은 당초 올해 SOP를 계획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예상으론 내년 중 가동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지난 분기를 제외하면 적자가 계속 쌓고 있는 만큼, 재무 부담 우려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회사는 올해 OEM과의 합작 공장들이 준공되고 나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 외 현대자동차와의 미국 조지아주 JV 공장이 올해 준공될 전망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업황이 악화되면서 고정비 부담 증가와 AMPC 수혜가 축소됐다"면서도 "올해 완공 예정인 북미 포드 JV와 현대자동차 JV를 끝으로 대규모 CAPEX 분담은 완료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IRA 정책 변동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축소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폐지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소비자 대상 세액공제 관련 여파도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현욱 IR담당은 “IRA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요건 축소 및 조정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다수이고, 회사도 동일한 견해"라고 밝혔다. 전 IR담당은 "소비자 세액공제의 경우 만약 철폐 또는 축소되면 수요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따져봐야 할 것은 자동차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사 중 보조금을 받지 않고서도 원활히 판매했던 사례도 있어 보조금 폐지가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AMPC의 경우 현지 고용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면 쉽게 폐지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정책 변화는 IRA외 관세 등 대중국 정책과 더불어 고려돼야 하는데, 이런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게 중요한 점"이라고 짚었다. 정책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년 대비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트럼프 2기 출범, EU 친환경 정책 축소, 주요 OEM의 사업 속도 조절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성장세 회복 지연이 있겠으나 각국 연비 규제 및 OEM 라인업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산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CFO는 "주요 시장조사기관들도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견조한 연 평균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올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성장세가 실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2025.02.06 12:22김윤희

美, 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부과...車 업계 타격

미국이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에 25%, 중국산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함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여러 자동차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인사이드EV는 캐나다, 멕시코 대상 관세 인상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종류를 공개했다. 이번 추가 관세는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 차종별 부품 수급 국가를 살펴보면 포드 머스탱 마하-E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26%, 멕시코산 18%, 중국산 51%가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 조립은 멕시코에서 이뤄진다. 이스케이프 PHEV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32%, 멕시코산 25%의 부품을 사용해 미국에서 조립된다. GM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62%, 중국산 18%를 포함한다. 멕시코에서 최종 조립을 한다. 혼다 프롤로그의 경우 미국 또는 캐나다산 38%, 중국산 16%가 탑재된다. 멕시코에서 최종 조립을 거친다. 테슬라 차종의 경우 최종 조립은 전부 미국에서 이뤄진다. 모델3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35~75%, 멕시코산 20%, 롱레인지 모델 한정 중국산 40%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델Y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70%, 멕시코산 20% 부품을 사용한다. 모델S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65% 및 멕시코산 15%, 모델X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60%과 멕시코산 20%, 사이버트럭은 미국 또는 캐나다산 65%와 멕시코산 25%의 부품이 탑재된다. 그 외 아큐라 ZDX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63%, 멕시코산 19%, 중국산 16%을 사용하며 미국에서 조립된다. 링컨 코세어 PHEV는 미국 또는 캐나다산 47%, 멕시코산 25%를 사용해 미국에서 조립된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의 경우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지만 캐나다에서 최종 조립된다. 아우디 Q5 55e는 멕시코산 부품 51%을 사용하고, 최종 조립도 멕시코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플릿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멕시코산 자동차 약 255만대가 미국으로 수입됐다. 시장조사기관 워즈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천590만대였다. 인사이드EV는 지난해 미국에서 저렴한 전기차 신규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전기차 판매량 경신이 나타났지만, 관세 부과로 이런 성장세가 멈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M과 테슬라, 포드, 혼다, BMW, 아우디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멕시코 공장에서 상당량을 생산해 관세 정책에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한국, 일본 업체들의 경우 사정이 낫지만 중국산 부품을 일부 사용하고 있어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드EV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전기차 모델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관세 정책에 예외로 놓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2025.02.03 10:34김윤희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 100만달러 기부…정의선 만남 추진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천만원)를 기부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주 20일 취임한다. WSJ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취임식에 기부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앞서 기부한 미국 GM·포드, 일본 토요타 등 자동차 회사와 같은 대열에 섰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자동차 기업은 미국에 공장을 뒀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쓰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20% 보편관세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 만남도 추진한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이라면 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취임 후에는 백악관에서 정 회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이 회동하는 게 목표다. 취임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무뇨스 사장이 참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여기서 8천500명을 고용해 연간 30만대 전기차(EV)를 만들기로 했다.

2025.01.13 10:55유혜진

포드 CEO "중국서 돈 벌어 기뻐…살아남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를 이끄는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포드가 중국에서 돈을 벌어 기쁘다”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적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팔리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지난해 중국 사업 수익이 6억 달러(약 8천800억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포드는 '링컨 노틸러스'를 비롯한 몇몇 차량을 중국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한다”며 “이런 차량을 수출한 덕에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살아남았다”고 자평했다. 포드는 다른 지역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포함한 서구 기존 자동차 회사가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고 미국 CNBC 방송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유럽·일본·한국 기업 등 거의 모든 외국 자동차 회사가 비야디(BYD)·지리(Geely)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중국에서 5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5.01.10 15:41유혜진

포드·GM, 작년 美 전기차 판매량 급증…테슬라 추격

지난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차 모델 총 28만5천291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머스탱 마하-E 총 판매량이 5만1천745대로 27% 증가하며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은 3만3천510대로 39% 증가했고, E-트랜짓 판매량은 1만2천610대로 64%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1만6천119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테슬라 모델Y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SUV 모델이 됐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준 GM은 전기차 판매량이 11만4천432대로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만2천여대를 기록, 연중 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4대 주요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성장했으며 이쿼녹스 EV의 경우 특히 전분기 대비 4분기 판매량이 85% 증가했다. 쉐보레도 같은 기준 판매량이 17% 늘었다. 트랙스 모델 연간 판매량은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GM은 작년 하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 2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경우 작년 기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도량 178만9천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만9천여대 감소해 처음으로 연간 인도량이 감소했다. 4분기 인도량은 49만5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천여대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9만8천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2025.01.06 15:07김윤희

테슬라 사이버트럭, 美 전기차 보조금 대상 올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새해 구매하는 소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EPA)은 전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18개 차종을 발표했다. 테슬라가 2023년 말 출시한 전기트럭 사이버트럭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이버트럭 소비자가 IRA 보조금을 받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 '모델3'·'모델X'·'모델Y'도 포함됐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도 보조금 대상이다. 현대차·기아 차량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보조금 지급 명단에 들었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와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많게는 7천500달러(약 1천50만원) 보조금을 세액공제로 준다. 지난해 22개이던 보조금 수혜 차종은 올해 4개 줄었다.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유럽 스텔란티스, 일본 닛산의 일부 전기차가 빠졌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과 원자재의 미국 조달 요건이 강화돼 올해 보조금 수혜 차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인 점도 이유로 꼽힌다.

2025.01.03 10:12유혜진

"새해 中서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더 많이 팔릴 것"

새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가 내연기관차보다 사상 처음으로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IB) UBS·HSBC와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새해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가 올해보다 29% 늘어난 1천2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중국의 내연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10% 줄어든 1천100만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FT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가 내연차 판매량을 넘어서는 일은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203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로 올린다는 목표를 10년 앞당겨 새해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4분기 중국 회사가 신차 90종을 출시했다며 하루에 1대씩 새로 나온 꼴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90%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유럽·미국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존 자동차 회사가 새로운 기술을 느리게 적용한데다 정부 보조금이 줄고 중국 수입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전기차 성장세가 막혔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중국에서 이처럼 전기차 시장이 커져 앞으로 10년 동안 해외 내연차 생산 공장은 중국에 거의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일본·미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모닝스타는 독일 폭스바겐을 비롯한 여러 다국적 자동차 제조 업체가 2025~2026년 중국에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2~3위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은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히고 전기차 전환이 지연돼 합병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 생산량은 10개월째 감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사업에서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손실을 봤다며 이를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올해 400만대를 팔아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 판매량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비야디 매출은 280억 달러로, 테슬라(25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테슬라를 제치고 비야디가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됐다.

2024.12.27 11:01유혜진

美에너지부, SK·포드 배터리 합작법인 14조원 대출 승인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 대한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16일(현지시간) 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천만달러(약 13조8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으로, 저리에 차입이 가능하다. 이번 금융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ATVM 정책자금 차입의 조건부 승인을 얻은 후 다양한 분야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계약을 마무리했다. 최종 승인 대출 금액은 조건부 승인 당시 발표된 92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바이든 정부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블루오벌SK는 현재까지 110억달러(약 15조 8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켄터키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120기가와트 이상 미국산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번 금융 지원에 따라 SK온 자금난이 해소되며 블루오벌SK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구축·가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DOE는 지난 2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도 75억4천만달러(약 10조8천억원) 대출을 확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칩스법) 등에 기반한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다만, 차기 행정부에서 실제로 대출이 이뤄질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관련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팀 문서를 입수해 인수팀이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폐지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2024.12.17 10:33류은주

中 BYD, 연간 400만대 판매 눈앞…포드·혼다 앞서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회사 중국 비야디(BYD)가 올해 4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76만대를 판매했다. 11월에만 50만6천804대를 팔았다. 로이터는 비야디가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보다 올해 더 많이 팔았다고 분석했다.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비야디가 6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비야디 직원은 지난해 말 70만명에서 올해 100만명으로 늘었다. 로이터는 비야디가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로 채용했다며 그동안 전기차 시장을 이끈 테슬라를 앞지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명이다.

2024.12.09 15:14유혜진

미국 '하이브리드차' 점유율 사상 최고치

미국 자동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차(HEV)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10.8%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올해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 동향을 분석해 지난 4일 이같이 밝혔다. EIA는 워즈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이 기간 판매된 미국 경·상용차(LDV) 중 순수전기차(BEV)와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합산 비중이 19.6%로, 전분기 19.1%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BEV 판매 점유율은 전분기 7.4%에서 7%로 하락한 반면, HEV 판매 점유율은 지속 증가해 10.8%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테슬라가 48.8%로 1위를 기록했다. 모델Y와 모델3 외 최근 출시된 사이버트럭이 경쟁사 대형트럭들을 제치고 3분기 판매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드의 3분기 점유율은 6.9%로 전분기 7.9% 대비 하락했으나 2위를 기록했다. 쉐보레가 5.8%로 현대차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된 전기차 생산지는 북미가 78.9%, 한국이 7.3%, 독일이 5.3%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4.12.09 10:42김윤희

포드, 유럽서 4천명 해고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3년 동안 유럽에서 일자리 4천개를 줄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 직원의 14%를 내보내는 셈이다. 이날 포드는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7년까지 주로 독일과 영국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 본 적 없는 경쟁과 규제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독일 쾰른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와 전기SUV '카프리' 생산량도 줄이기로 했다. CNN은 포드가 최근 전기자동차(EV) 가격을 내려야 해 큰 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024.11.21 11:53유혜진

'오히려 더 좋아'…배터리 소재 기업, 완성차 직계약 반기는 이유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소재 기업과 직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배터리셀사들은 공급망 주도권이 완성치 기업으로 넘어갈 여파를 경계하고 있는 반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각 셀사에 종속된 공급망 체제보다 기대되는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현대차 등 다수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도전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은 원가 절감과 가격 협상력 강화, 공급망 안정화 등의 이점을 기대하고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가 지속되는 최근에는 공급망에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광물, 배터리 소재 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배터리 소재 업계도 완성차 기업들의 직공급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이같은 추세를 반기는 편이다. 공급 정보를 보다 정확히 확보하게 돼 수요 파악이 쉬워지고, 제품 차별점을 내세워 계약을 따내는 데에도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셀 기업을 거쳐 완성차에 제품을 납품하면 소재 수요와 변동 수준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어떤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는지도 중요한 정보인데, 셀 업체를 거치면 이런 정보를 공유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재 공급 관련 정보가 투명해지면 수요 예측을 보다 확실히 할 수 있고, 완성차 업체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라며 "단가 등 제품에 대한 기준도 셀 업체가 많이 정하고 있는데, 실 수요자인 완성차 업체가 소재를 선택한다면 공급 기업 입장에선 기술이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용이하다"고도 짚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셀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로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공급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중간 벤더가 있을 때 불투명했던 제품 단가 기준도 유연해지면서 영업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도 "배터리셀 업체별로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다르고, 공급 제품과 물량이 다 제각각인데 이런 상황에선 소재가 갖춰야 될 조건도 다 다르다"며 "소재 기업이 기술이나 가격, 생산 거점 상황 등 유리한 점을 토대로 협상하려면 완성차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셀 기업이 기업 자체 기술에 대한 정보를 듣고, 이를 자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타사에 유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완성차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다는 점에서 배터리 소재사 단가 하락 우려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배터리 소재는 가격 압박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그렇고 시장 초창기에는 가격 인하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완성차 기업의 가격 인하 압박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30 09:18김윤희

포드, 3Q '기대 이상' 실적에도 주가 5% ↓…전기차 수익성 발목

포드가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포드는 3분기 매출 462억 달러, 주당 순이익 0.49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452억 달러, 주당 순이익 0.42달러를 뛰어넘었다. 포드는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포드의 3분기 미국 지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소매 판매량은 3%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7%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3분기 2만3천5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경쟁사인 GM이 60% 증가한 3만2천95대로 포드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분기 순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전기차 전략 전환에 따 른 일회성 비용 10억 달러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포드의 3분기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은 12억 달러 규모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 규모가 2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손실 규모는 50억~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도 기존 100억~120억 달러보다 낮은 100억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포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한 10.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24.10.29 10:04김윤희

LG엔솔, 포드에 대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은 총 2건이며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으로 미뤄봤을 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다. 라이프사이클(모델 교체주기) 또한 길고,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운행하는 경우가 잦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고객사들은 배터리 공급사를 결정할 때 '고출력' '장수명' 등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 그만큼 평균 단가가 높고 장기 계약도 가능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고부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가파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로, 2030년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을 5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드와의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기술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오던 포드 머스탱 마하-E용 배터리를 2025년 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IRA 세액 공제 등 북미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4.10.15 15:48류은주

비싼 전기차 시대 갔다…내연車만큼 싼 전동화 전략 '시동'

전기차는 처음 열풍이 불었을 당시 아무나 살 수 없는 고가 상품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이미 출시된 전기차는 1~2년 사이에 구식 모델로 감가를 떠안게 됐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부족한 인프라, 화재 불안감 등과 함께 전기차 시장은 판매 둔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에 과감한 투자를 나섰던 완성차 제조 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저가형 전기차에 눈독 들이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만큼 적당한 가격을 갖춘 상품성으로 전기차 전환을 이끌어 보겠다는 승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포드는 대형 전기 SUV 대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이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또 라인업에 저가형 소형 전기차와 픽업트럭, 상업용 밴 등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구매를 이끌기 위해 할인에 의존하게 됐고 이에 따라 가격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초기 전기차 시장의 대부분 수요가 고가형 전기차를 차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의 이번 전략 수정은 수년 전 세웠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철회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며 "당시 회사는 순수 전기차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봤으나 높은 가격, 충전소 인프라 등 우려로 인해 구매수요가 예상보다 정체됐다"고 보도했다. 대형 전기차를 각 업체가 줄줄이 포기하는 것은 투자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도 보인다. 전기차에는 수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전기차 전환에 투자비용을 쏟아붓다 보면 기업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주주의 의견도 신경 써야 하는 기업의 특성상 실적 악화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이에 대응해 전기차 수요를 이끌 방법으로 '저가형 전기차'가 떠오르고 있다. 저가형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수준인 2천만원에서 3천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게 한다는 게 목표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각각 캐스퍼 일렉트릭, EV3를 통해 멀리 가는 대중 전기차 전략에 나섰다. 실적 부진을 겪던 테슬라도 저가형 전기차 '모델2'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했던 루시드 또한 5만 달러(6천694만원)대 저가형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저가형 전기차 계획은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 중국 전기차는 2천만원 가격대에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긴 모델들로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아직 미국 시장에는 높은 관세와 견제, 시장 여건 등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나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 전반에 팽배하다. 이러한 상황에 기업들은 현재 수익금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미래전략을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주력 판매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을 연기했고 뷰익 전기차 등 출시를 미뤘다. 스텔란티스도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전기차 관련 공장 계획을 연기했다. 업계가 전기차 계획을 속속히 연기하거나 수정하는 사이 현대차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대형모델 '아이오닉9'를 하반기 중 미국에서 먼저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EV9이 1억원에 가까운 만큼 아이오닉9도 고가 대형 전기SUV로 출시될 예정인데 소비자 선호와 시장 흐름에 역행할 것이란 우려다. 한편 WSJ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지난해부터 급증했으며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많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파는 현대차·기아, 토요타, 혼다 등 기업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4.08.25 08:18김재성

포드 '전동화 전략' 수정에 K-배터리 기대심리 꿈틀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가 전동화 전략을 재조정한 것이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포드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생산 일정을 앞당긴다는 내용의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을 발표했다.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취소하고,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 "적자에도 전동화 의지 꺾지 않는 것 자체가 의미" 순수 전기차 생산 지출 규모를 줄이긴 하지만 K-배터리와의 협력은 오히려 강화되는 분위기다. 포드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과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머스탱 마하-E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 거점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공장으로 옮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공장 이전으로 LG에너지솔루션 AMPC 수익이 늘 것으로 점쳐진다. 단기적으로는 생산공장 이전의 경우 설비 이전과 인력 재배치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AMPC 수혜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AMPC가 현재 배터리 업체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AMPC를 제외하면 적자였다. 포드는 SK온과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시기도 조금 앞당겼다. 전기 밴 E-트랜짓 등에 탑재할 배터리를 내년 중반부터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의 경우 내년 말부터 포드 신형 전기 상용밴을 위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SK온도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AMPC 금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부문에서 계속 적자를 내는 포드가 세액 공제를 받는 모델 생산을 늘리며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의 이번 발표를 두고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동화 전략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방적인 투자 축소 움직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수요에 대비하는 선제 투자도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 측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더 빠른 속도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드의 이번 발표는 전기차와 운명공동체인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시장 위축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캐즘이 끝나는 시점에 대한 의견이 다양한데, 포드가 아직 전기차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전동화 의지를 꺾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 역시 국내 소부장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공장의 경우 양산 노하우를 쌓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캐즘이 갑자기 찾아왔듯이 반대로 갑자기 끝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며, 포드가 부품 공급망 안전성을 위해서라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美 전기차 시장 존재감 키우는 현대차, 투자 그대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유지하며 전동화 전략을 축소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K-배터리 입장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7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한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 일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 속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1~7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 가량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기차 분야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 제조사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9종인데, 그중에서도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호조로 점유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위해 SK온과 북미 합작법인(JV)을 세웠다. 오는 11월 공개할 아이오닉9에도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도 JV를 만들고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고 있다. 삼성SDI와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한다. 삼성SDI는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현재 북미 시장에서 굉장히 잘 나가고 있는 만큼, 전동화 전략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다"며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전동화 전략을 꺾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아직 (미국)대선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포드도)정책 분석을 통해 전기차 투자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IRA 등을 반영해 중국 기업보다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캐즘이 극복이 안 돼 판매량이나 매출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더라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늘려 나간다면 2~3년 후에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며 "결국 2050년 '넷제로' 목표로 인해 전기차 시장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8.23 09:15류은주

포드, 3열 SUV 전기차 포기…LG엔솔 배터리 美 비중 높인다

포드가 당초 계획해둔 3열 SUV 전기차 생산을 포기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축소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운영 중인 폴란드 공장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 일부를 보조금이 나오는 미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전기차 수요 성장 정체(캐즘) 장기화 대응에 나섰다. 포드는 21일 전기차 사업 전략을 이같이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3열 SUV를 하이브리드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비현금성 비용 약 4억 달러 규모가 발생하게 된다. 전기차 라인업으로는 오는 2026년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업용 밴을 출시하고, 2027년 전기 픽업트럭 두 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이 올해 1분기 기준 대당 10만 달러(약 1억 3천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업체들에 주문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인 존 롤러는 “신규 모델 출시 후 첫 12개월 내 영업이익 픅자에 도달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및 기술 로드맵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업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 대상인 배터리 생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IRA는 전기차 관련 현지 생산 제품에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배터리 생산 물량 일부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SK온과 합작 운영하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도 내년 중반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과 협업하는 미국 미시간주 소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은 2026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IRA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했다. 롤러 CFO는 수정된 전략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포드의 연간 자본 지출 비율이 40%에서 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8.21 23:03김윤희

더 짙어진 캐즘…전기차 신차 출시도 잇따라 지연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캐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OEM들의 신차 출시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전문 업체인 테슬라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자동차 OEM들이 전기차 신차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테슬라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와 함께 당초 내달 출시할 계획이던 로보택시 출시일을 오는 10월 10일로 연기했다. 현재의 전기차 캐즘은 가격에 비교적 구애를 받지 않는 초기 소비자(얼리어답터)들의 전기차 구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대중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만한 보급형 모델의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도 이런 모델이 없어 판매량에 타격을 받았다. 저가 모델인 '모델2(가칭)'는 내년쯤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 주목을 받은 것이 로보택시다. 로보택시는 무인 주행으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택시다. 그 동안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선도해온 만큼 혁신적인 성능의 로보택시를 선보여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출시가 지연된 데 이어 또 다시 출시일이 미뤄진 것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전기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SSP'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ID.골프 출시가 약 15개월 미뤄진 2029년으로 조정될 것으로 지난 11일 알려졌다. 대형 SUV 전기차 모델 'T-스포츠'는 3년 추가 연기된 2031년으로 출시 시점이 밀렸다. 폭스바겐은 지난 9일 전기차 판매량 감소세를 감안해 전기차 모델 '아우디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 공장 구조조정 또는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GM도 지난 23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로 계획했던 뷰익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시에트라 EV 픽업트럭 생산 시점을 내년 말에서 2026년 중반으로 늦추는 등 전기차 사업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시점을 1년 늦춘 데 이어 재차 연기한 것이다. GM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미시간주에 설립할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시 중단했다. 포드는 지난 4월 3열 SUV 전기차 출시 시점을 내년에서 2년 연기해 2027년으로 조정한 바 있다.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출시 시점도 내년에서 오는 2026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18일에는 전기차 생산 예정이던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을 내연기관 픽업트럭 생산 용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 공장에서 3열 SUV 전기차도 생산할 계획이었다. 다만 해당 모델 출시는 지속 추진한다고 했다. 전기차 OEM들은 특히 미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된 유럽과 달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동안 전기차 산업 지원 정책을 펴 왔다. 최근 전기차 전환 정책을 다소 완화하기도 했으나, 저가 공세로 수출 확대를 노리는 중국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등 OEM들이 비교적 순탄히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면서 전기차 보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 OEM들의 신차 출시 계획 연기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 연기된 신차들이 비교적 고가의 모델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기차 캐즘 극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고가 모델은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올해 하이브리드차가 확산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들이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거나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며 "보급형 모델의 경우 전기차 수요를 일으켜 캐즘을 극복할 전략적 모델로 출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9 17:21김윤희

전기차 투자 줄인 포드...정부 보조금도 삭감

포드가 중국 CATL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설립 중인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면서 현지 정부로부터 받을 보조금 규모도 대폭 삭감됐다. 9일(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전략펀드(MSF)는 이같은 배경에 따라 포드에 대한 지원금 삭감을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예정된 보조금은 10억3천만 달러(약 1조4천290억원) 수준이었으나, 절반 이하인 4억910만 달러(약 5천680억원)로 삭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포드는 미시간주에 설립 중인 공장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연간 생산 능력 규모를 기존 35GWh에서 약 20GWh로 줄인다고 밝혔다. 전기차 약 40만대 분량에서 23만대 분량으로 줄이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를 35억 달러에서 25억~3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 예상치도 기존 2천500개에서 1천700~2천개로 줄었다. 포드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약 20% 설립됐으며, 오는 2026년 양산을 시작한다. 포드는 현재 미시간주에서 운영 중인 루즈센터 전기차 공장 관련해서도 보조금 삭감을 겪었다. 창출되는 일자리 규모가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보조금 1억80만 달러(약 1천400억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포드는 이 공장 인력 2천100명 중 3분의 1을 감원했다. 이날 포드는 관련 성명문을 내고 미시간주 보조금 삭감 사실을 밝혔다. 포드 전기차 프로그램 및 에너지 공급망 담당 부사장인 리사 드레이크는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가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에서 저비용 LFP 배터리를 생산해 전기차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드는 LFP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중국 기업 CATL과 기술 라이선스 제휴 방식으로 협력 중이다. 포드가 전기차 사업 투자 규모를 줄이고, 비용 감축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투자 계획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포드는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전기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2024.07.10 14:52김윤희

전기차 캐즘?...혼다·마힌드라, 오히려 투자 늘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을 맞은 완성차 업체들이 다른 생존법을 택하고 있다. 투자를 줄이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거나,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과감한 전략을 택하는 곳들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밝힌 투자액의 2배 규모다. 혼다는 지난달 110억달러(약 15조원)을 투자해 캐나다 전기차 신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도요타는 배터리 현지 공장을 확대하고 미국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해 딜러 등 판매업자 측에 시장 평균치 2배가 넘는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월 미국 켄터키 공장에 13억 달러(약 1조 7천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에 14억 달러(약 1조 9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과 반대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65세 이상 퇴직자를 재고용해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기술력 있는 인재 확보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인적 자본 투자에 3천800억엔(약 3조 3천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인재 양성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비슷하다.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 7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중 31조 1천억원은 전동화와 SDV, 배터리 내재화 등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2026년까지 3년간 8만명 채용 목표도 제시했다. ■ 신흥 전기차 시장 부상 인도·브라질…대규모 투자 몰려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도 향후 3년간 14억4천만달러(약 1조 9천500억원)을 전기차 부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에 밝혔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아직 각각 2% 수준이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66% 증가해 전체 자동차 판매 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브라질도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정부가 친환경차 산업 지원책을 내놓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독일 폭스바겐이 브라질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초 GM은 브라질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70억 헤알(약 1조 8천600억원)을, 폭스바겐은 올해 초 향후 5년간 브라질에 90억 헤알(약 2조 4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잠시 지체되었을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성장하는 산업이라 보고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상황이지만 올해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속도 조절 美 OEM…"매력적인 전기차로 수요 회복 시험대" 그럼에도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포드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포드는 120억 달러 규모(약 16조 3천억원)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에서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법인도 철회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포드는 확실한 물량 축소의 분위기가 느껴진 데 반해 GM의 경우 연내 신차 출시와 물량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어 분위기는 조금 다르긴 하다. 테슬라도 출시 지연 또는 포기 루머가 많았던 저가형 전기차(모델2)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물량 확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반기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시장에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될 것이라는 결론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본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정책 변수가 불안한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전기차 출시로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럭셔리 차급의 전기차 판매는 BMW와 테슬라(사이버트럭)가 견인하고, 코어 팬층 비중이 높은 차급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계획대로 생산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신차를 계획 중인 GM, 저가 차종 신차 출시를 앞둔 기아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0 16:31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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