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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하이텍, 日 배터리사 고객 확보…'탈중국' 수요 고조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성일하이텍이 일본 배터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탈중국' 수요가 고조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최근 일본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폐배터리 재활용 후처리 관련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다. 계약 체결 시 성일하이텍은 내년 1분기 중 일본 현지 공장에서 수급한 '블랙매스(Black mass)'를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후처리 전담 시설인 3공장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향후 해외 공장 관련해서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크게 전처리와 후처리로 나뉜다. 전처리 단계에선 폐배터리를 방전시킨 뒤 소재들을 분류하고, 파쇄해 검은 가루 형태인 블랙매스로 만든다. 후처리 공정에선 이 블랙매스에 포함된 리튬과 코발트, 니켈, 망간 등 희소금속을 추출해낸다. 전처리 공정의 경우 상대적으로 요구되는 기술력이 낮고, 안전 상의 문제도 있어 배터리 기업들이 관련 자회사를 두거나, 공장 인근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에서 합작법인을 만들고 전처리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공장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블랙매스로 만든 뒤 에코프로씨엔지의 포항 공장에 납품한다. 반면 후처리 공정은 비용도 더 많이 들고, 기술력이나 규제 준수 등의 문제로 전문 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각지에서 수급해 성분이 다른 블랙매스를 포괄적으로 처리하고, 불순물을 걸러내 포함된 희소금속을 전량에 가깝게 추출하는 과정 등에서 전문 역량이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올해 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배터리셀 기업인 중국 업체와도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주 확대 배경 중 하나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탈중국 규제 강화, 미국과 중국 중심의 '광물 안보전' 가시화 등이 꼽힌다. 배터리셀과 소재 시장처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중국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 규모의 경제 등에 힘입어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 추세를 고려해 기업들이 비(非)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외 국가 배터리 업체들도 원재료부터 소재, 셀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순환 체계로 묶는 '클로즈드 루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탈중국 공급망을 희망하는 추세”라며 “가격 경쟁력만 고려하면 중국 기업들이 강점을 갖지만, 업계 주요 기업들 입장에선 각지 규제 준수가 중요한 문제이다 보니 비중국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각국 규제 강화에 따라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오는 2031년부터 유럽 내 배터리 원재료 재활용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2036년부터는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기준이 상향한다. 우리나라도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생원료 인증제도를 2027년 도입하고, 수요 촉진을 위한 사용 목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25.12.19 14:31김윤희

이마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4만8천120원으로, 이는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소액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에 부응해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아울러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발생해 온 유동성 제약을 해소해, 주주들이 공정한 가격에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해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상장유지 비용과 실적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신세계푸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4만7천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마트 주가 전 거래일 대비 11.5% 급등했다.

2025.12.15 09:52김민아

SK케미칼, 원료 내재화로 국내 최초 리사이클 수직 계열화

SK케미칼이 재활용에 필요한 원료까지 자체 확보하며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 수직 계열화를 구현한다. SK케미칼은 중국 산시성의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커린러와 함께 폐플라스틱 처리 시설인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이하 FIC)'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FIC는 폐플라스틱을 원료화하기 위해 가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이 시설이 완공되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 생산을 넘어 폐플라스틱 소싱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된다. 해중합 등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 소싱 설비를 갖춘 법인을 구축하는 것은 SK케미칼이 최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양사는 커린러가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에 보유한 4천평 규모 유휴 부지에 폐기물을 일련의 공정을 거쳐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커린러는 현지에서 10년 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료를 조달하고 SK케미칼의 기술력으로 전처리 후 재활용 원료인 PET 펠릿을 생산한다. FIC는 페트병을 원료로 하는 기계적재활용 업체와 달리, 사용을 다하고 버려지는 이불과 페트병 분쇄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입자(미분)를 화학적 재활용의 원료로 만들어내는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초기 약 1만6천톤 재활용 원료 생산을 시작으로, 연 3만2천톤 규모로 확대해, SK산터우에 필요한 원료 대부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FIC 설립이 SK케미칼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확장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해중합 기술 기반의 순환 재활용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다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형태다. 이러한 구조에서 폐플라스틱은 기존 원유와 같은 기초 원료의 역할을 한다. 때문에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폐플라스틱을 확보하는 것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통상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업체들은 폐플라스틱 피드스탁을 외부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때문에 수급 상황이나 시황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에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글로벌 규제 강화 등으로 폐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자체 폐플라스틱 수급 체계 구축은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FIC에서 주로 다룰 원료는 기존에 재활용 원료로 쓰기 어려워 소각되던 것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 PET병 대비 저가로 수급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FIC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순환 재활용 사업에 필요한 원료 공급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폐플라스틱 원자재 비용을 약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 소각·매립돼 왔던 폐이불을 다시 사용하는 폐기물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매년 전세계에서 버려지는 침구류는 460만톤 규모이나 재활용률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폐이불 등은 투명 PET 병에 비해 수급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이를 다시 원료화 하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상용화 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해중합 기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섬유, 솜, 유색 PET 병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의 자원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중합 기반 재활용 공정은 폐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파쇄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버려진 폐기물을 분자 단위까지 되돌리기 때문에 품질 저하 없이 반복 재활용이 가능하며, 위생적 문제에서도 물리적 재활용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SK케미칼의 설명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FIC를 통해 해중합과 소재 생산에 이어 원료 확보까지 이어지는 완결적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이불 등을 자원화 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은 석유 기반 소재 대비 높게 형성된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2023년 중국 산터우에 화학적 재활용 기반 생산 법인을 설립해 r-BHET와 CR-PET를 상업 생산하는 글로벌 순환 재활용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공장에 RIC를 구축해 해중합 파일럿과 코폴리에스터 생산을 연계하는 연구–생산 연결고리를 만들고, 동시에 현수막·섬유 폐기물 등 섬유 분야 해중합·재중합 기술을 축적해 순환 재활용 밸류체인을 고도화해왔다.

2025.12.10 08:55류은주

폐식용유로 만든 접착제로 붙였더니…경사길 자동차도 끌었다

과학자들이 폐식용유로 자동차 무게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한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학술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논문에서 "폐기물은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를 대체할 유망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폐기물 중 하나인 폐식용유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억 갤런(약 13조 8천억 원 규모)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윤활제나 코팅제, 연료로 일부 재활용돼 왔지만 상당량이 폐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폐식용유를 강한 접착력을 지닌 동시에 재활용 가능한 유용한 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식용유는 '글리세롤' 분자에 지방산 사슬이 결합된 구조를 갖는다. 연구진은 기름 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한 뒤 일련의 반응을 거쳐 더 단순한 구조로 변환시켰고 최종적으로 알코올과 에스테르(ester) 분자를 다양한 조합으로 결합해 여러 종류의 '폴리에스터' 플라스틱을 합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녹는점과 결정성 등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적으로 포장재와 비닐봉지에 사용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비슷한 특성을 나타냈다. 또한 폴리에스터는 분자 내 산소 원자로 인해 점성이 높아 다양한 재료와 강한 결합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는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뤄진 LDPE와의 차이점이다. 연구진은 두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판을 붙여 접착력을 시험했다. 최대 123kg의 무게를 매달아도 두 판은 단단히 접착됐으며, 이 접착된 조각들을 사용해 4도어 세단 차량을 약간 경사진 길에서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했다. 이는 해당 폴리머의 접착력이 시중 접착제와 동등하거나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이 접착제가 "포장재, 자동차 부품, 의료 기기,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라미네이트 및 접착제에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폴리에스터 플라스틱은 원래 구성 성분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어 재활용성이 높았고,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소재 특성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일부 플라스틱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다른 범용 플라스틱과 함께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식용이 불가능한 바이오매스 폐기물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원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0:26이정현

GS칼텍스, 폐자동차 재활용 전 과정 글로벌 인증 획득

GS칼텍스가 폐자동차 플라스틱 재활용 전 공정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 재활용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에 대해 아시아 최초 글로벌 환경 인증 '리사이클래스(RecyClass)'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아시아 최초 ELV MR 밸류체인 RecyClass 인증 획득' 기념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GS칼텍스 허성우 Chemical & Lube 본부장, 컨트롤유니온 더크 테이셔트 아시아 태평양 총괄, 에코지앤알 한상학 고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S칼텍스가 이번에 획득한 RecyClass 인증은 유럽 내 재활용 소재 사용 규제와 플라스틱세 등 환경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증으로,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증 제품에 세제 감면 혜택이 적용될 만큼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유럽 재활용 업계의 60% 이상이 해당 인증을 채택하고 있으며, 유럽 순환경제 연합체(CPA)의 공식 감사체계로도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유럽의 재활용 인증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폐자동차 재활용 원소재 생산부터 복합수지 제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 품질, 추적성, 투명성이 공식 기준에 부합함을 검증받았다. 이는 GS칼텍스가 2022년부터 소각·매립되던 저부가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구축해 온 재활용 기술과 공정 관리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자, 물리적 재활용(MR)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신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일정 비율을 재활용 소재로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재활용 비율에 따라 플라스틱세를 부과하는 등 규제 강도가 지속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MI는 글로벌 자동차용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4년 496억 달러에서 2034년 96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으며, 연평균 성장률을 7.5%로 관측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강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와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저탄소 복합수지 제품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고품질 재활용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를 넘어 생활계 폐플라스틱, 폐가전 등 다양한 재활용 원료로 인증 범위를 확대해 자원순환 기반의 저탄소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GS칼텍스 허성우 Chemical&Lube 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폐자동차 재활용 소재의 전 밸류체인이 공식 기준에 부합함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루고, 순환경제와 글로벌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4 09:45류은주

LFP 배터리 재활용 기준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폐인쇄회로기판(PCB), 폐암면 등을 활용한 순환경제 신기술 및 서비스 3건에 대해 규제개선 실증을 위한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를 부여했다고 23일 밝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높은 안전성과 수명, 가격경쟁력으로 최근 전기차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방법은 그간 주로 사용되던 NCM 배터리를 기준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금속 원료물질은 니켈을 10% 이상 포함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니켈을 원료로 쓰지 않는 LFP 배터리는 기준 충족이 곤란했다. 이에 이번 과제를 통해 LFP 배터리 전처리 및 재자원화 전 과정에 대한 실증을 통해 리튬, 철 등 유가금속 회수의 경제성을 검증하고, 폐기물관리법상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재활용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다. PCB는 구리, 니켈 등 핵심광물을 함유하고 있으나 소재 대부분이 폐합성수지로 이뤄져 폐기물 배출, 처리 시 폐합성수지류로 분류된다. 폐합성수지류 내 이물질이 5% 미만인 경우에만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는 등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특례가 추진된다. 대부분의 전기전자제품에 포함돼 있는 인쇄회로기판은 재활용 측면에서 고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과제는 배출, 수집·운반, 재활용 등 전 과정상 유해성 여부와 핵심광물 추출 시 경제성 등을 확인해 폐기물 분류번호 신설, 순환자원 지정 필요성을 검토한다. 시설재배 시 발생하는 폐암면의 재활용도 검토된다. 폐암면은 인공토양 등으로 재활용 가능함에도 '그 밖의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 유형이 부재한 상태다. 이에 폐암면을 활용하여 재활용 제품 생산 가능성을 실증한 후에 폐기물 분류번호와 재활용 유형이 신설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정부가 핵심 순환자원에 대한 특례 과제를 제안하고 사업자를 모집하는 기획형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참여 산업계와 함께 재활용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11.23 12:00김윤희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사고 원인 명확히 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13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동서발전 모든 임직원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노후 발전설비 폐지와 해체는 불가피한 과제”라며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사고 책임과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와 수사 등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감당할 부분은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60기 정도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되는데, 이번 뼈아프고 가슴 아픈 사고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 폐지 과정에 조금이라도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정부·전문가들과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13 11:32주문정

과기노조, 과방위 예산 소위에 "행정통합 예산 전면 재검토" 촉구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이 다음 주 열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 소위원회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추진 중인 행정통합(행정업무 전문화) 예산 전문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과기노조는 ▲PBS 폐지 이후 2026년부터 인건비·운영비와 사업비를 분리해 지원하는 안정적 구조 마련 ▲졸속 수립한 행정통합 사업의 예산 전면 재검토하고, 그 대신 출연연 연구인력 확충과 연구환경 개선에 예산 집중 ▲NST 산하 '버티컬AI연구지원센터' 등 신규 사업 예산 면밀히 검증 등을 요구했다. 과기노조 측은 "이번 예산 심의가 연구현장 요구를 외면한 채 과기부와 NST 기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PBS 폐지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질 것"이라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 구호를 넘어, 현장 중심의 실행 의지와 책임 있는 예산 배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09 16:47박희범

폐배터리 니켈·코발트 99.9% 순도로 95% 회수 성공…"상용화 방안 모색"

폐배터리에서 니켈이나 코발트를 99%의 순도로 95% 이상 회수할 수 있는 재활용 기술이 개발됐다. 공정이 기존 대비 단순하고, 폐수 발생도 거의 없다. UNIST는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김귀용 교수팀이 다기능성 특수 용매를 이용하는 전기화학 공정으로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선택적으로 분리·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귀용 교수는 “전기화학 분리 방식의 고질적 한계였던 순도와 회수율의 상충 관계를 동시에 해결한 것”이라며 “화학물질 사용과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배터리는 '도시 광산'으로 불릴 만큼 니켈, 코발트, 망간과 같은 전략 금속 자원을 다량 포함하고 있지만, 여러 금속이 한데 섞인 탓에 이를 분리해 쓰기 어렵다. 황산과 같은 강산과 화학 추출제를 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 폐수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추출하는 공정 단계가 많아 에너지 효율이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화학 공정은 약품 사용과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도, 단일 공정을 통해 순도와 회수율을 모두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폐배터리 가루를 한 데 녹인 액체에 전압을 바꿔가며 전기를 흘려 이온 상태의 금속을 고체 형태 금속으로 석출시키는 방식을 썼다. 금속 이온마다 고체로 석출되는 전압이 다른 원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배터리 제조 단가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니켈과 코발트는 비슷한 전압에서 함께 석출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특수 용매(공융용매)를 사용해 해결했다. 특수 용매의 에틸렌글라이콜 성분은 니켈 이온과, 염화물 성분은 코발트 이온과 각각 결합함으로써 두 금속 이온이 고체로 석출되는 전압이 바뀌는 것. 이로 인해 니켈은 –0.45V 전압에서, 코발트는 –0.9V 전압에서 분리 추출된다. 또 공정 중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염소 성분은 불순물로 섞여 나온 코발트만 선택적으로 다시 녹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 정제 공정 없이도 니켈의 분리 순도를 높일 수 있다. 코발트를 녹여낸 염소는 염산 이온으로 이온화되기 때문에 대기 배출 우려가 없으며, 축적된 용매 내 염산 성분을 순수 염산으로 재생해 재사용할 수 있다. 실제 상용 NCM(니켈·코발트·망간) 폐배터리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니켈과 코발트 모두 최대 99.9% 이상의 높은 순도로 분리됐으며, 두 금속 모두 95% 이상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사용된 특수 용매를 4회 까지 재사용해도 성능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그러나 상용화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하나는 특수용매(공융용매) 사용을 통상 10~15회는 반복 사용해야 경제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특수용매로 폐배터리를 액체화하는데, 염산만큼 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 한계다. 김귀용 교수는 "특수 용매의 반복 사용은 시간이 모자라 4회 사용 밖에 못한 것이라 테스트를 진행하면 되는데, 폐배터리를 강산에 녹여 액화할 때 들어가는 특수용매 성능을 염산만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조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와 산업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폐배터리서 니켈 등을 추출하는 후단 문제는 풀었는데, 폐배터리를 녹이는 전단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방안이 있어, 후속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저장 소재(Energy Storage Materials)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UNIST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2025.10.28 08:01박희범

韓, 中 통제 '희토류·흑연' 재자원화 없이 전량 수입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 수입 의존도가 99% 이상인 상황에서 국내 10대 전략 핵심 광물의 평균 재자원화율이 7%에 불과하다고 17일 지적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핵심 광물 대부분의 재자원화 실적이 없거나 극히 저조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흑연과 희토류의 재자원화율은 0% 이며, 리튬(3.12%)과 망간(7.40%)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토류자석 86%, 탄산리튬 82% 등 필요한 핵심 광물 대부분을 중국 등 특정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 자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재자원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국들은 광물 재자원화를 자원 안보의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을 제정하며, 역내 전략 원자재 재활용 목표를 2030년까지 25%로 상향에 합의했다. 일본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중심으로 해외 개발과 재자원화를 병행하며, 바젤협약의 특례조항을 유연하게 활용해 유해성이 낮은 폐기물은 신고만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PwC 및 우드맥킨지 등 분석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재자원화 시장은 2040년까지 약 5배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재자원화 기업 211곳 중 80% 이상은 고용 20 인 미만의 영세 기업으로 원료 확보, 기술과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이 존재함에도 실제 운영은 광물 비축에 치중돼 폐배터리, 폐촉매 등 재자원화 핵심 원료는 비축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원료에 대한 무역 품목분류번호(HSK) 구분이 없어 산업 실태 파악조차 어렵다고 짚었다. 폐배터리 파우더 등 주요 재자원화 원료에 대해선 최고 8%에서 최소 2%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핵심 광물 재자원화 원료에 대해 무관세 또는 관세 감면 정책을 펴는 주요국에 비해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원천적으로 저해하는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유해하지 않은 폐기물까지 일괄 허가제로 규제하는 등 경직적인 규제 해석과 적용 때문에 일본 등 타국으로 재자원화 원료가 유출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봤다. 오세희 의원은 “핵심 광물의 99%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재자원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 전략”이라며 “정부의 20% 목표를 실현하려면 신속한 산업화 전략 수립과 영세 재자원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 합동으로 재자원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규제 합리화와 산업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0.17 09:40김윤희

조기 폐동맥 고혈압 진단 미숙아 대상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진행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2025년 제9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임상연구계획 총 3건(고위험 1건, 중위험 2건)과 치료계획 총 2건(중위험 1건, 저위험 1건)을 심의해 이 중 1건은 적합, 4건은 부적합 의결했다. 적합 의결된 과제는 조기 폐동맥 고혈압을 진단받은 극소 미숙아(재태연령 28주 미만 출생 또는 출생 당시 체중 1,250g 미만인 미숙아)에게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뉴모스템)를 기도 내 투여해 호흡기 예후 개선의 잠재적 유효성 평가를 위한 고위험 임상연구이다. 조기 폐동맥 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은 미숙아의 폐혈관 구조 및 기능 이상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폐동맥압이 상승하는 증상을 말하며, 심초음파로 생후 4일∼14일에 진단한다. 미숙아 조기 폐동맥 고혈압은 생존율과 장기 예후에 큰 영향을 주지만 현재까지 표준화된 치료법이 부재해 미충족 의료수요로 간주된다. 폐동맥 고혈압 동물모델에서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투여 후 폐혈관 재형성 및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고, 이러한 유효성 관련 결과 등을 근거로 해당 임상연구에서는 조기 폐동맥 고혈압 미숙아에게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투여해 폐동맥 고혈압의 효과적인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해당 과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고위험 임상연구 신속·병합 검토(재생의료기관 요청하에 고위험 임상연구계획에 대해 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식약처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를 통해 연구자의 제출자료가 타당함을 심의위원회에 통보했으며, 절차에 따라 재생의료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통보를 받은 후 임상연구를 실시하게 된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오늘 심의위원회는 심의 신청된 연구계획과 함께, 치료계획에 대해 첫 심의를 진행했다”라며 “심의위원회는 치료계획에 대해 안전성·유효성·의학적 타당성 및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하고 있으며, 사무국은 치료계획 작성 및 제출자료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전상담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전상담은 법령에 따른 자료 제출 여부 확인, 치료계획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작성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상담을 제공하는 신청인(재생의료기관 소속 인력) 지원제도로 사전상담 신청서를 작성해 사무국으로 제출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2025.09.26 17:39조민규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받는 56세 및 66세는 폐기능 검사 추가

내년부터 국가건강검진 받는 56세 및 66세는 폐기능 검사가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2025년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폐기능 검사 신규 도입방안(안),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사후관리 강화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2026년에 수립 예정인 '제4차('26~'30)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 수립계획(안)'을 함께 보고했다. 이날 위원회는 내년부터 56세 및 6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폐기능 검사를 함께 받는 안건을 의결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요 호흡기 만성질환으로 유병률은 12%로 높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가 2.3%로 낮고,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국가검진항목 도입을 통한 조기발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폐기능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조기 발견 후 금연서비스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 등 사후관리 체계와 연계해 중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날 위원회는 검진과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검진 후 본인부담금 면제항목에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확진을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간염, 우울증, 조기정신증 질환 의심자인 경우 검진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관에 방문 진료 시 진찰비와 검사비 등 본인부담금을 면제받고 있다. 당뇨 의심자의 경우, 현재는 최초 진료 시 진찰료와 공복혈당 검사에 한해서 본인부담금 면제 중이나, 이번 의결에 따라 당화혈색소 검사도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내년에 수립할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 수립계획도 보고됐다. 해당 계획은 건강검진기본법에 근거해 5년 단위로 수립해야 하며 현재 2021년에 수립한 제3차 계획을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이행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검진환경의 변화 등을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제4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주요 추진과제로 근거 기반 건강검진 제도 개편, 생애주기별 검진 강화, 사후관리 강화 등 보고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최종 계획을 확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기존 항목 중 의학적·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검사 효과성이 낮다고 확인된 흉부 방사선 검사 개편방안에 대해 2025년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11월에 개최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사전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축인 국가건강검진제도를 통해 질병의 조기발견과 사후관리, 생활습관 개선으로 전 국민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 따라 결정된 사안들은 올해 하반기 동안 관련 시스템 개편과 건강검진실시기준(고시) 개정 등 후속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2025.09.19 15:51조민규

DS단석, 로봇 기반 폐유 처리 시스템 특허 취득

폐식용유 처리 과정 난제를 해결할 자동화 공정이 개발됐다. 자원순환 에너지 전문기업 DS단석은 '폐유 처리 시스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특허는 '폐식용유 오일 캔으로부터 고순도 폐유 회수 및 파철, 이물질을 연속 분리·선별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캔 형태로 공급되는 폐식용유를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정제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보통 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는 캔으로 배출되는데 이를 원료화시키기 위해서는 캔을 정제 공정에 투입해야 한다. 일반적인 정제 공정은 투입 과정에서 추가 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캔을 단순히 압착 후 폐식용유를 추출하면 회수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물질과 캔 스크랩 등의 처리도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 해소 및 공정 효율화를 위해 DS단석은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22년 특허 출원 이후 금번 특허 취득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DS단석 폐유 처리 시스템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공정으로 단순 운영 인력을 3분의1 수준으로 감축 ▲캔 파쇄 및 여과, 히팅 기술 등을 통한 폐식용유 회수율 및 순도 증대 ▲가열 방식 개선으로 에너지 사용 최적화 ▲공정 상 발생하는 폐기물과 재활용 가능한 폐자원(철 스크랩, 플라스틱 등)을 효율적으로 분리·선별하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정이다. DS단석 관계자는 “특허를 취득한 본 시스템은 연간 8만톤의 폐식용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공정으로, 기술개발 이후 2023년부터 당사 생산라인에 적용해 가동하고 있다”라며, “국내 최초로 공정 도입부터 특허 취득까지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거점 확장 등 바이오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8 11:35류은주

신세계그룹, 2026 신입사원 공채 진행

신세계그룹은 오는 19일부터 202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I&C ▲신세계센트럴 ▲신세계푸드 ▲SSG닷컴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총 10개사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 서류 전형 결과는 내달 말에 발표되며, 이후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공개 채용부터는 기존에 하던 1달간의 인턴십 과정을 폐지하고 서류 및 면접 전형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는 종전보다 한 달 빠른 내년 1월에 입사를 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신입사원 공개 채용 안내를 돕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온·오프라인 채용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턴십 과정을 없애 신속하고 집중도 높은 채용을 진행함으로써 지원자들에게는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회사는 미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9.18 06:00박서린

SK이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BMR) 라이선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KBR과의 잠재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리튬·배터리 원소재 컨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컨퍼런스'에서 석유화학, 국방,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KBR과 BMR 라이선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R이 SK이노베이션의 BMR과 자사의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과 가우탐 크라슈나이어 KBR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KBR은 약 3만4천명의 임직원과 80여개국 글로벌 네트워크, 약 70억 달러 연매출 규모로 에너지, 석유화학, 국방,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연구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기존 리튬 회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BMR 개발을 시작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환경과학기술원에 연간 전기자동차 약 800대 분량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할 수 있는 상업화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또한 순도 높은 리튬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외에서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MOU 체결식에서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리튬 회수 기술로 EU 배터리법의 의무 회수율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회수된 리튬으로 생산된 배터리 성능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친환경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우탐 크리슈나이아 KBR CTO는 “SK이노베이션 리튬 회수 기술은 기존 습식, 건식, 탄소환원 기술보다 뛰어난 경제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KBR이 보유한 고순도 결정화 기술 및 라이선싱 역량과의 시너지를 이뤄 사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패스트마켓 컨퍼런스' 첫 날 기조연설을 맡아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주요 광물의 중요성,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의 혁신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김 원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자원 확보의 제약과 환경 규제 등을 설명하며,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BMR 기술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2025.09.17 08:24류은주

KTR, 완주에 수소 연료전지 기반시설 구축…250억원 투입

KTR이 전북 완주에 수소차 연료전지 시험인증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전북 완주 테크노밸리 2단지(제내리 1243)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시험인증 특화센터' 기공식을 개최하고 수소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2028년까지 부지면적 1만8천978 규모에 4개 동으로 건립되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시험인증 특화센터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약 250억원(지방비 90억원, 민간 59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특화센터는 사용연한이 경과된 수소차 폐연료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자원순환(재제조·재사용·재활용) 체계 구축 ▲반납 및 수거 등 전주기 관리제도 마련 ▲자원순환 표준 제정 ▲수명예측 진단 모델 개발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KTR은 시험인증 특화센터를 오픈랩 형태로 운영하고, 수소차 폐연료전지를 활용한 응용 제품 실증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철 KTR 원장은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대량 교체 시기에 한발 앞서 구축되는 특화센터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재활용 및 재사용을 지원하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며 “특화센터가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R은 앞서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도 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전북도·완주군과 신청한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 특화센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KTR은 완주 테크노밸리 2단지에 수명예측 진단 등이 가능한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KTR은 지난해 1월 산업부로부터 청정수소 인증시험평가 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돕기 위한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관이다.

2025.09.15 09:19주문정

에스엘에스바이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상장폐지 의결에 이의신청 예정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는 지난 8일 개최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회사 주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출하고 회사의 사업 지속성 및 개선 계획에 대해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에스엘에스바이오 매출액 84억원 중 약 70% 이상이 의약품 품질검사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2025년 9월3일 해당 사업 부문의 재지정 신청이 불허됨에 따라 향후 영업 지속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상장폐지 사유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회사는 최선을 다해 사업 지속 가능성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으나, 아쉽게도 상장폐지 의결이 내려졌다”며 “이번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상장 유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절차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관련 규정(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8조 및 동 규정 시행세칙 제63조)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거래소는 접수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하게 되는데, 회사는 이 과정에서 사업 지속 가능성과 개선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품 품질검사 부문의 재지정 심사를 청구해 영업 기반을 신속히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화학 및 바이오 품질검사 분야에서 풍부한 관리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의약품 품질검사 신임 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해 다가오는 식약처 실사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9월 중순까지 신청을 완료하고 9월 말 실사를 거쳐 늦어도 10월 중(연휴 포함) 재 인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인허가 확보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이를 근거로 적극 소명해 내년 중 거래 재개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상장유지를 위해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9 15:37조민규

'책통법' 도서정가제 개정 곧 11년...논란은 여전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위해 탄생한 '단통법'과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10년 만에 폐지된 단통법과 달리, 3년마다 개정·유지 여부가 논의되는 도서정가제는 여전히 존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20년 간 이어져 온 도서정가제를 두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있었다'는 평가도 많지만, '완전 도서정가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독자들은 도서 구매비 부담을 도서정가제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단통법 사라지고 홀로 남은 '책통법'...2003년 시행·2014년 개정 뒤에도 논란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일명 '책통법'으로 불리는,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오는 11월로 시행 12년차를 맞는다. 시장 내 과도한 경쟁을 막고, 소비자간 차별을 막는다는 동일한 이유로 같은 해 시행된 단통법은 올해 7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과는 대비된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정한 책 가격을 소비자에게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고 할인율을 일정 범위 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맨 처음 도입된 2003년에는 출간 1년 6개월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분류해 할인 폭을 19%로 규정했으나, 개정안의 경우 모든 간행물의 10% 이내에서만 할인이 가능하며, 마일리지 등 추가 혜택을 포함해도 그 한도를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도서정가제가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인터넷 서점과 1세대 이커머스가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이들은 높은 할인율을 주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이들은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협상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었다. 실제로 80%에 가까운 할인율을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로 인해 동네 서점은 생존 위기에 봉착하게 됐고, 1999년 서점조합연합회가 문화관광부에 '저작물의 정가유지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여러 차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도서정가제는 2003년에 이르러 법제화됐다. 당시 도서정가제 법제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대형·온라인 서점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고 대형 서점인 알라딘은 도서정가제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기존보다 책을 비싸게 구입하게 된 일부 소비자들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부는 책이 교육, 학술, 문화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재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후 도서정가제의 할인율이 동일한 제도를 도입한 타 국가 대비 높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도서정가제는 할인율을 낮춤과 동시에 실용서와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발간 1년 6개월 이상이 지난 구간까지 제도 적용 범위를 넓혀 3년마다 폐지·강화·완화 또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일몰 형식으로 2014년 개정됐다. 그러나 2019년 말 도서정가제를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고, 2022년에는 양당 대통령 후보가 도서정가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는 등 관련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듬해에는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에 대한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오프라인 서점 줄고 책 다양성은 늘었다 도서정가제 최초 시행 후 20년이 지난 지금 출판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도서정가제가 도입됐지만, 2023년 말 오프라인 서점 수는 2천484곳으로, 제도 시행 직후인 2003년 3천589곳보다 대략 1천 곳 이상 줄었다. 반면 책의 다양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신간 도서에 부여되는 국제표준자료번호(ISBN) 건수는 2013년 11만6천770건에서 2018년 15만2천130건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도서정가제는 ISBN 등이 부여된 출판물에 한해 적용된다. 도서정가제 시행은 인터넷서점의 수익 증가와 함께 마케팅 방식의 변화도 불러왔다.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 오픈마켓 중심의 이커머스와 홈쇼핑에서 고전문학 100권 시리즈를 60~70% 가량 할인해 팔면서 인터넷서점은 수세에 몰렸었다”며 “제도 시행 후 독서 인구 감소를 걱정했으나, 책에 대한 수요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고 온라인 위주의 구매패턴이 고정화되면서 인터넷서점은 되레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책을 구매하면 직접 들고가야 하지만, 온라인은 들고가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배송도 빨라 가격 외에도 장점이 있었던 것”이라며 “또 하나의 변화는 책 구매 시 증정하는 굿즈 경쟁이 치열해졌다. 마케팅 차별 포인트가 없다 보니 굿즈 경쟁으로 치닫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전반적인 책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력이 줄어 컨셉으로 승부를 보는 이른바 '독립서점'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형 서점 체인에 속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서점을 일컫는다. “완전 도서정가제 필요” VS “일부 품목 할인율 풀어줘야” 도서정가제 도입 시기 열띈 찬반 논쟁을 벌였던 업계 관계자들은 도서정가제 시행 20년간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까. 도서정가제 관련 논의가 부상할 때마다 줄곧 제도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제도의 실현으로 도서 가격 정책이 안정되고 소규모 출판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보장돼 업계의 오래된 여러 병폐가 사라졌다”며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매년 6만~7만 종의 도서가 출간되고 있다. 도서 다양성을 키우는 측면에서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서점 수가 줄어든 현황에 대해서는 “단순히 도서정가제 시행 및 폐지 여부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독서인구 및 독서율 감소를 바탕으로 전국의 종이책 유통망의 문제와 서점업의 대기업 진출 제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은 일정 부분 할인을 제공하는 현행 도서정가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완전한 도서정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소장은 “(책 유통점에서는) 관행처럼 15%의 직간접적인 할인을 제공해오고 있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책정할 때 당연히 이를 감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독자들이 15%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가격을 올려두고 할인을 하는 제도적 거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 소장은 “도서정가제는 출판사, 서점, 웹 콘텐츠 업계, 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관여돼 있다. 단순히 할인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이라며 할인 문제로만 비춰지는 측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대로 성대훈 한국영상대학교 웹툰웹소설융복합계열 교수는 “일반 소설류나 재고가 많이 쌓이는 아동 도서, 세트물의 경우 할인율을 일부 풀었으면 한다”면서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있고, 의무적으로 지켜야하는 시장은 학문적 가치가 없어지지 않도록 도서정가제를 유지하고 지원사업을 강화해 육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교수는 “웹툰, 웹소설은 형태와 유통 방식, 규정이 다르니 새로운 형식과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며 “기존 종이책은 정보의 가치가 소진돼 버리면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는 소비재 상품인 반면 웹툰과 웹소설은 그렇지 않은데 왜 기존 출판물의 틀에 가둬서 모든 것을 제약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9 08:36박서린

BTS 정국도, 유튜버도 당한 명의도용 피해, '아이디펜더' 하나면 걱정 끝

지난해 BTS 정국이 군 복무 중 명의도용으로 피해를 본 사실이 최근 알려진 데 이어 가상화폐 투자 관련 유튜버 인범TV도 최근 겪은 피해를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명의도용 범죄'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국 명의도용 사건은 해커가 본인 명의로 증권계좌를 불법 개설하고 하이브 주식 84억 원 규모를 무단으로 이전 당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이상 거래를 신속히 감지해 지급정지 요청을 걸어 실질적인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인범TV 사건은 통신사 해킹으로 인한 명의도용으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 휴대폰 회선이 추가로 개통돼 은행을 거쳐 빗썸 계정을 활용해 불법 거래 피해로 이어졌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정국과 인범TV 사례는 모두 사전에 탐지·차단할 수 있는 범죄였다”며 “이제는 피해 발생 후 수습이 아니라, 도용 시도 단계에서 걸러내는 기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버스핀의 아이디펜더(IDFender)는 '사전 차단'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페이크파인더의 이상 탐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와 매칭해 '정상적인 본인 이용인지, 명의도용 시도인지'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금융사나 통신사,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 단계에서 의심 패턴을 빠르게 탐지해,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계좌가 뚫리거나 회선이 개통되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에버스핀 측은 아이디펜더가 적용됐다면 정국과 인범TV 사례 모두 '범죄 시도 단계'에서 차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유명인까지 피해자가 된 지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며 “아이디펜더 같은 선제적 보안 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2025.09.04 10:35주문정

"혼합 폐플라스틱 분리수거 안해도 돼"…기계연, 3분기 여수산단서 신기술 실증

플라스틱을 재질별로 나눠 수거하거나, 라벨을 제거하는 등의 과정없이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수소와 플라즈마 토치에서 찾았다."엄청난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것이 이 기술을 개발한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 폐유기물기초원료화사업단장의 설명이다. 송 단장은 오는 3분기부터 여수 석유화학단지에서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대학들이 참여하는 '플라즈마 활용 폐유기물 고부가가치 기초원료화 사업단(단장 송영훈, 이하 사업단)'이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엄격한 선별 과정 없이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리는 혁신적인 플라즈마 전환 공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혼합 폐플라스틱을 플라즈마를 이용해 에틸렌과 벤젠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정이다. 플라즈마는 고온에서 전기적으로 활성화된 기체 상태로 기존 열분해보다 훨씬 빠른 반응 속도와 높은 에너지 전달 특성을 가진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100% 수소를 사용하는 고온 플라즈마 토치를 개발, 혼합 폐플라스틱을 1,000~2,000℃의 초고온에서 0.01초 이내에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분해과정을 통해 분리하는 물질은 플라스틱 제조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과 벤젠. 선택도(원하는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는 70~90%, 에틸렌 수율은 70%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정제 과정 후에는 99% 이상의 고순도 원료 확보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초고온에서 빠른 분해를 통해 고분자 구조를 효율적으로 깨뜨리고 고온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100% 수소 기반 운전 방식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장기 운전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 부산물인 왁스와 경질 탄화수소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전체 생성물의 70~80% 이상을 재활용 가능한 특정 원료인 에틸렌과 벤젠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 열분해에서 활용이 어려웠던 왁스까지 80% 이상의 선택도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도 크게 높였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1% 미만인 국내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소각 대신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크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사실상 없는 시스템도 가능하다. 파일럿 운전에서는 경제성도 입증됐다는 것이 송영훈 단장 설명이다. 여기서 생산된 에틸렌 단가는 기존 에틸렌 원료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오는 2026년부터 국내 실증 사이트에서 장기 운전 검증을 진행해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존 폐플라스틱은 소각, 소각 후 열회수, 물리적 재활용, 화학적 재활용의 형태로 처리돼 왔다. 이중 화학적 재활용률은 경제성 문제로 1% 미만으로 낮았다.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혼합 플라스틱은 반드시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플라스틱 열분해는 약 450~600℃에서 진행되는데 이 경우 백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혼합된 상태의 물질이 생성돼 실제 활용 가능한 화학물질은 전체의 20~30%에 불과했다. 송영훈 단장은 “세계 최초로 혼합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전환하며 경제성을 갖춘 공정을 확보했다”며 “실증과 사업화를 통해 폐기물과 탄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단장은 "연료로 쓰는 수소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공정에서 나오는 것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항공유 생산에 쓰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할 경우 시가의 6배까지 구매하는 것으로 안다"고 이 기술의 경제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이대훈 질소자원화전략연구단장은 “이번 연구과정에서 공정 기술과 함께 여러 요소기술이 확보됐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온실가스 처리, 고품질 소재 생산 등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기계연은 사업단 연구성과 최종보고회를 오는 5일 한국기계연구원 본관동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2025.09.03 10:05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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