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작년 매출 1조1613억원...전년比 10.1% 상승
대웅제약이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조1,613억 원을 벌어들였다.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 패소의 충격에도 불구, 대웅의 매출 구조는 신약의 글로벌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상승한 1천60억 원이었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3.9% 상승한 801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으로 작년 매출은 1조2천801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8억 원, 7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결과다. 특히 나보타는 메디톡스와의 소송 여파의 영향을 실적상으론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ETC) 부문 실적도 '우수' 점수를 받았다. 작년 ETC 매출은 전년도 7천780억 원보다 6.1% 상승한 8천2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약 펙수클루가 전국 주요 종합병원에 안착하며 넉 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둔 것과 연관이 깊다. 여기에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선전도 ETC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처방이 본격화되고 신약 36호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매되면 ETC 부문의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전년도 796억 원에서 78.5% 상승한 1,4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며 직전 년도 대비 두 배 이상인 123.3% 성장했다. 전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어났으며,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톡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 허가 및 진출을 전망하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높은 시장성이 입증된 국가들에 발매해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일반의약품(OTC) 부문 매출은 전년의 1천144억 원 보다 11.7% 상승한 1천277억 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진통제 이지엔의 매출 상승과 신제품이 출시된 습윤드레싱 이지덤,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한 간 건강기능식품 에너씨슬 등이 활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은 연내 가정상비약과 고령화와 관련된 증상 예방 및 개선용 의약품, 혈행 건강기능식품 세노메가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에서는 203억 원의 매출이 나왔다. 펙수클루는 누적 1조2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출시 첫 해에 필리핀과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과 러시아 등지로 파트너십 확장이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펙수클루과 엔블로 등 2년 연속 신약을 개발해냈다“며 “올해는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등 자체 개발 신약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