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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페이 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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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전성 평가, 개발사에만 맡겨선 안 돼"… 페이페이 리, 외부 검증 체계 촉구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겸 월드랩스 공동창업자가 고도화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안전성 평가를 개발 기업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독립 기관과 학계, 정부 등 공공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감독 체계와 공통 평가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업 내부 연구진이 개별 모델의 성능과 보안 특성을 평가할 수는 있지만 정부, 산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폭넓은 기준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독립 기관과 학계 등 공공 부문이 마련하는 벤치마크의 중요성을 계속 믿는다"며 "산업계와 정부 역시 함께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페이 리 교수가 공동 설립한 월드 랩스는 3차원 환경을 생성하고 재구성하는 이른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로봇 훈련과 평가에 활용될 수 있으며 디자인과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AI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업계의 경고가 이어지면서 초고성능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AI가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경고에 대해 "공상과학에 가깝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앤드류 응 교수는 "AI 발전에 위험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업계와 정책 당국이 인류 멸종과 같은 가설적 위험에 매몰되기보다 사이버보안 악용 등 현재 확인 가능한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기업은 인류 멸종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 시나리오를 앞세우기보다 기술을 개선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현실적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AI가 할 수 있는 수많은 훌륭한 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엇갈린 의견 속에서 페이페이 리 교수는 AI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될지 여부는 인간이 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통제하며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와 증기기관, 현대 교통수단 등 과거의 주요 기술 역시 사회가 기술적 편익과 인간의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했다는 점에서 AI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AI 위험성을 어느 수준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놓고 정책 당국과 AI 업계 리더들의 논쟁도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AI의 실존적 위협에 대한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기술 개발을 최대 속도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AI 기술이 현실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핵심 과제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갈수록 강력해지는 AI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시스템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를 누가 검증할 것인지가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AI 자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의 공동체적·개인적 존엄성과 주체성, 그리고 책임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9.23 09:47남혁우 기자

월드 모델 개발사, 제품·사업 계획 '함구'…"경쟁사 유입 경계"

월드 모델 기업들이 제품·상용화 계획을 숨긴 채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방향을 일찍 공개해 경쟁사를 불러들이기보다 물밑에서 기술을 완성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얀 르쿤이 이끄는 AMI랩스와 페이페이 리가 설립한 월드랩스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구체적인 제품과 사업화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공간지능을 연구하는 월드 모델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월드 모델은 현실 공간의 구조와 사물 움직임을 이해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도로 상황을 파악하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건을 옮기도록 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짧은 영상을 비디오게임처럼 둘러볼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만드는 기술 구현도 가능하다. 두 회사는 아직 이 기술을 어느 분야에서 우선 상용화할지 밝히지 않았다. AMI랩스는 제조와 바이오의학·로봇 분야를 연구 중이며 의료진용 AI 소프트웨어(SW)도 개발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은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월드랩스의 '마블'은 현재 공개된 월드 모델 중 제품화에 가장 가까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와 컴퓨터그래픽을 제작하고 비디오게임에서 이용자가 탐험할 수 있는 공간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결과물은 실제 사업보다 기술력을 보이는 데 초점 맞췄다. 현재 월드 모델 개발사에 데이터 공급하는 협력사도 비공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 모델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피지클은 고객사 사업·기술 사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해당 기업들이 사업 방향을 감추는 이유로 방대한 월드 모델 활용 범위를 꼽았다. 로봇과 자율주행·영상 제작 등 특정 시장을 먼저 지목하면 다른 월드 모델 기업이나 신생 AI 연구소가 곧바로 같은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드 모델 투자금도 사업 계획을 감추는 배경으로 제시되고 있다. 해당 개발사는 당장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적어 특정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성이 확인되면 같은 투자금이 잠재적 경쟁사로 흘러가 경쟁을 키울 수 있다. 마이클 라바트 AMI랩스 공동창업자 겸 월드 모델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며 "제품 계획이나 출시 일정에 관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1 11:23김미정 기자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10억 달러 투자 유치…공간 지능 AI 상용화 속도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월드랩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월드 모델' 기반 3차원(3D) AI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물리 세계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공간 지능' 구현을 목표로,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패러다임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드랩스는 최근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오토데스크가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했으며 엔비디아, AMD,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주요 기술·투자 기업들이 참여했다. 월드랩스는 3차원 공간을 이해하고 탐색하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른바 '월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AI 기업이다.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을 넘어 물리적 제약과 기하 구조를 반영한 가상 세계를 구성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같은 분야에서는 최근 메타를 떠난 얀 르쿤 교수가 이끄는 AMI 랩스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랩스는 지난해 11일 첫 상용 제품인 '마블'을 출시했다. 마블은 이미지나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편집·다운로드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모델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로보틱스와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모델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선 소프트웨어(SW) 설계 기업 오토데스크의 전략적 참여가 주목받았다. 오토데스크는 월드랩스와 협력해 자사 3D 컴퓨터 지원 설계(CAD) SW와 월드 모델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을 시작하고 향후 설계·제조 등 다양한 산업 워크플로우로 확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토데스크는 현재 기하학 데이터에 기반해 부품과 시스템 단위까지 추론할 수 있는 '뉴럴 CAD'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는 단순 이미지 생성이 아닌 실제 작동 가능한 3D 설계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월드랩스의 공간 지능 기술과 결합할 경우 물리 세계를 보다 통합적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환경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랩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선 회사가 약 50억 달러(약 7조 2495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대표는 "AI가 진정으로 유용해지기 위해선 텍스트를 넘어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기하학과 물리, 역학 법칙의 의미와 공간적 요소를 통합하는 것이 AI의 다음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9 15:19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정부 '2030 피지컬 AI 1위' 정조준…NC AI, 삼성 등 대기업과 판 키운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차세대 산업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정부의 '2030년 글로벌 1위' 전략 아래 NC AI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기술 기업들이 한데 뭉쳤다. 제조·물류·로봇·서비스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형 AI를 앞세워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NC AI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해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국가대표급 기업들을 모은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NC AI를 비롯해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데이터, AI 모델 분야의 핵심 기업과 대학, 정부출연연 등 15개 공동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여기에 삼성, 롯데,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호남·대경·동남·전북 등 주요 4대 권역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38개 수요기관이 가세했다.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산업 현장 적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총 53개 기관 규모의 연합체다. 컨소시엄의 핵심 목표는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돼 온 '물리적 환각' 문제를 극복하고, 로봇과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까지 병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이후를 잇는 차세대 패권 기술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연평균 63% 성장해 2035년 약 38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물류를 넘어 서비스와 가정용 시장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피지컬 AI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조차 실제 고도화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현실 물리 데이터 확보에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밀도를 동시에 갖춘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피지컬 AI에 힘을 싣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는 피지컬 AI와 월드 모델을 단순 생성 기술이 아닌 산업을 제어하는 차세대 AI 운영체제로 규정하고 있다. 해외 AI 플랫폼 의존을 낮추고 국내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한국형 소버린 AI 확보가 목표다.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피지컬 AI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내걸고 대규모 연구개발과 함께 산업 현장 실증을 전제로 한 과제 구조를 설계했다.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 과정에서 NC AI는 국내 피지컬 AI 전략의 민간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이곳은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 경험, 3D 생성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지능을 현실로 이전하는 '심투리얼(Sim2Real)' 문제 해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범용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리얼월드와 실제 물류 현장에서 고난도 공정 자동화를 양산 단계까지 구현한 씨메스가 참여해 로봇 지능 개발을 맡는다. 펑션베이는 NASA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사용하는 정밀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ETRI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용 로봇과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물리 모델과 검증 체계를 지원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데이터 수집에 최적화된 이동형 양팔 로봇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컨피그인텔리전스의 휴먼 데이터 팩토리와 방송사 아카이브, 생성형 3D 에셋 기술, KETI의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표준화 역량, KAIST·서울대·고려대 등 학계 연구진이 결합돼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은 데이터–모델–시뮬레이션–로봇–실증을 잇는 풀스택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IT·엔지니어링 기업들도 핵심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단순 참관이 아닌 개발된 피지컬 AI 기술을 자사 제조·물류·중공업 현장에 실제로 도입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는 반도체·전자 제조 현장의 물류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복잡한 제조 공정과 물류 흐름을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유통·물류·서비스 현장을 중심으로 비정형 작업이 많은 환경에서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 모델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포스코DX는 철강·소재 공정과 같은 고위험·고정밀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활용한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 동시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플랜트와 같이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자동화 난도가 높은 영역에 차세대 로봇·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시험한다. 이 기업들의 참여로 컨소시엄은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실증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개발된 기술은 삼성SDS의 제조 물류 현장, 이커머스 풀필먼트 센터, 도심형 서비스 로봇, 공항 운영·보안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패 데이터는 다시 학습에 반영돼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 규모와 지역, 산업의 경계를 넘어 '피지컬 AI 글로벌 1위'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결집한 연합군"이라며 "참여 기관들의 기술력과 산업 현장의 요구를 결합해 가상과 현실을 잇는 AI 두뇌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1 09:50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AI 대모' 페이페이 리, 월드 랩스로 7조원 몸값 노린다

'인공지능(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월드 랩스(World Labs)'가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7조원)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3차원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거대세계모델(LWM)'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드 랩스는 최근 투자자들과 수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월드 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5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스텔스 모드(비공개 운영)를 벗어나며 10억 달러의 가치로 2억3천만 달러를 유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몸값이 5배나 뛴 수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NEA, 래디컬 벤처스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 부문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나빌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글로벌 큰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 투자자 면면도 화려하다.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을 비롯해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턴, 배우 출신 투자자 애슈턴 커처 등이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월드 랩스가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들이 추구하는 '거대세계모델(Large World Models, LWM)'의 잠재력 때문이다. 기존의 '챗GPT' 같은 서비스가 텍스트를 조합하는 방식이라면, 월드 랩스는 3차원 공간 내에서 사물의 움직임과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AI를 개발한다. 실제로 월드 랩스는 지난해 말 첫 제품인 '마블(Marble)'을 공개한 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블은 단순한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정교한 3차원 세계를 생성해내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LLM 이후의 차세대 혁신 기술로 '세계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활용 정점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모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Meta)의 수석 과학자 얀 르쿤이 설립한 'AMI 랩스' 역시 최근 캐세이 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투자를 논의 중으로, 기업가치는 35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각자의 스타트업을 통해 '공간 지능' 구현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과거 1천500만 장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인 '이미지넷(ImageNet)'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컴퓨터 비전 분야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핵심 투자자들을 직접 엄선하고 있다"며 기술 구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 시점에서 이번 투자 라운드는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조건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2026.01.23 11:25장유미 기자

월드랩스, 첫 상용 월드 모델 '마블' 공개…시공간 AI 경쟁 '시동'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스가 첫 상용 월드 모델을 공개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이어 시공간기반 인공지능(AI) 경쟁을 본격화했다. 1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랩스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3D 레이아웃·파노라마를 편집 가능한 3D 환경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월드 모델 '마블'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무료와 유료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월드 모델은 비디오와 센서 데이터 등 시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구축한 내부 환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이후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최근 여러 기업이 게임·로봇·가상현실 같은 분야에서 월드 모델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 월드 모델 기업은 구글과 월드랩스, 데카르트, 오디세이다. 데카르트와 오디세이는 무료 데모를 제공하고 구글의 지니는 연구 프리뷰 상태다. 기존 월드 모델은 사용자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장면을 새로 생성해 일관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마블은 처음부터 전체 3D 공간을 완성된 형태로 만든다. 이에 화면이 갑자기 바뀌거나 구조가 틀어지는 문제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랩스는 마블에 AI 네이티브 편집 도구와 하이브리드 3D 에디터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공간 구조를 먼저 배치한 뒤 AI가 시각적 디테일을 채우도록 할 수 있어 생성 과정의 제어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자는 베타 버전에서 단일 이미지 입력만 할 수 있었다. 정식 버전에서는 여러 장 이미지와 짧은 영상을 입력해 다양한 각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디지털 트윈 생성도 가능해졌다. 월드랩스는 '치즐'이라는 3D 에디터를 마블에 도입했다. 사용자는 벽이나 박스, 평면 같은 공간적 형태를 배치하고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조와 시각 요소를 분리해 편집할 수 있다. 요금제는 무료와 스탠다드, 프로, 맥스로 이뤄졌다. 스탠다드는 월 20달러(약 2만9천원)에 12회 생성과 멀티 이미지 영상 입력 고급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는 월 35달러(약 5만1천원)에 25회 생성 장면 확장과 상업적 이용 권한을 준다. 맥스는 월 95달러(약 13만원)에 모든 기능과 75회 생성을 제공한다. 페이페이 리 월드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마블이 공간적으로 지능적인 월드 모델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2025.11.13 17:19김미정 기자

"현실과 똑같은 가상 구현"…구글, '월드 모델' 개발 착수

구글이 현실을 가상 세계에서 예측·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팀을 꾸렸다. 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같은 '월드 모델' 개발에 나섰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해당 업무를 맡았으며 브룩스 연구원이 팀을 이끌 예정이다. 브룩스는 지난해 10월 오픈AI에서 비디오 생성기 '소라' 개발에 참여했다. 해당 팀은 구글의 제미나이와 비오, 지니 개발 연구 바탕으로 꾸려진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대표 멀티모달 모델이며 비오는 비디오 생성 모델이다. 지니는 게임·3D 환경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모델로 현실을 3D 세계에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구글은 이 모델들을 통합해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월드 모델을 구축할 목표다. 월드 모델은 물리·가상 세계의 구조, 동작, 규칙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환경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거나 생성할 수 있다. 스타트업과 다른 빅테크도 월드 모델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는 월드랩스를 설립해 해당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데카르드, 오디세이도 해당 모델을 개발 중이다. 리 교수는 "월드 모델은 AI 능력을 언어 중심적 이해를 넘어 자연과 물리 세계, 우주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일반 멀티모달보다 데이터 학습·훈련에 드는 시간이 상당해 구체적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저작권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다수 월드 모델은 비디오 게임 영상 기반으로 훈련됐다"며 "이런 비디오가 허가 없이 사용되면 모델을 개발한 기업이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01.07 09:41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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