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결의 인디픽] 슈퍼캣 "펑크랜드, 개발자를 위한 인디 플랫폼"
인디게임이 글로벌 게임산업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독창성과 참신함을 매력으로 게임 이용자를 사로잡은 작품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업계에도 인디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는 한국 인디게임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올해로 설립 7주년을 맞이한 슈퍼캣은 '돌키우기', '바람의나라: 연', '그래니의 저택'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추억의 지식재산권(IP) '환세취호전' 기반의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제작 중이다. 슈퍼캣의 첫 시작은 인디게임이었다. 2016년 돌키우기를 시작으로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린 후 지금의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인디게임 시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가 펑크랜드다. 펑크랜드는 인디 게임 제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종합 인디 게임 플랫폼이다. 지난 1월 진행한 공식 리뉴얼을 통해 개발 툴 및 앱 전반의 사용성을 고도화하고, 운영 및 홍보, 마케팅 등 서비스 지원을 대폭 강화해 제작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슈퍼캣은 펑크랜드만의 차별화 요소로 제작자 중심의 원스톱 정산 시스템과 수익 비율을 들었다. 펑크랜드에서는 제작자가 별도로 정산 요청을 하지 않아도 매달 발생한 매출에 대한 수익이 자동 지급된다. 매출액 중 약 40% 이상의 수익 분배도 보장한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0일 서현역 인근에 위치한 슈퍼캣 사무실에서 펑크랜드 관련 사업을 이끄는 전유영 플랫폼전략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전유영 실장은 "펑크랜드는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인디게임 플랫폼"이라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전략실은 지난달 2월 신설됐다. 전유영 실장은 "(플랫폼전략실은) 어떤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지 연구하는 조직이고, 현재는 펑크랜드가 어떻게 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라며 "특히 인디 개발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플랫폼전략실을 소개했다. 플랫폼전략실은 개발자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펑크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유영 실장은 "현재 펑크랜드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품은 펑크랜드에서만 구동할 수 있는데,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결국 접근성을 높이면 이용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용자가 늘면 개발자들도 조금 더 활발하게 자기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진행된 리뉴얼도 이러한 고민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유영 실장은 "사실 펑크랜드는 2018년부터 네코랜드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서비스되고 있었다. 당시 많은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해당 플랫폼을 방문했지만, 편의성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소소한 부분을 고치기보다는,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뉴얼과 함께 이름도 고쳤다"고 얘기했다. 앞서 펑크랜드는 웹3 기능을 강화하려 했다. 실제로 아이템의 NFT화, 지갑 연동 등 글로벌 P2E 서비스를 위한 기능도 어느 정도 추가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P2E 서비스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개발자의 편의를 위한 부분에 더 집중했다. 다만 향후 P2E 서비스를 위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전유영 실장은 "펑크랜드 리뉴얼 이후 매출 부분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다. 수익이 나오는 게임들이 제법 있는데, 신작의 경우는 매출이 높은 편이다"라며 "게임 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펑크랜드 측에서 지원하고,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정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유영 실장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펑크랜드만의 강점으로 뽑았다. 그는 "펑크랜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처음에 노코드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슈퍼캣은 현재 펑크랜드를 이용하는 개발자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픽과 이미지를 비롯한 사운드 리소스부터 개발에 사용되는 스크립트도 제공한다. 전유영 실장은 "초보 개발자들에게 리소스가 부족하고, 스크립트를 짜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며 "개발자분들 가운데는 게임개발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전업 개발자가 된 분들도 있다. 펑크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스란 전기'를 만든 무법자님도 펑크랜드를 사용해 개발하다 스크립트를 공부해 개발 능력이 발전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슈퍼캣에는 가운데는 펑크랜드로 개발을 시작한 직원들도 있다. 전유영 실장은 "조금은 거창할 수 있지만, 슈퍼캣이 개발자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하나의 창구가 됐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아이디어는 있지만, 개발에 선뜻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해결점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개발자들을 위한 마케팅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신작이 나오면 포털 검색과 연동이 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현재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유영 실장은 "곧 웹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웹페이지 가독성을 높일 예정이다. 피쳐드 게임 공간, 신작 및 인기게임란 등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기 게임이 더 잘 알려져 개발자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와 개발자 간의 유기적인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펑크랜드는 최근 게임메이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홍보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 가운데 일부분을 공유하는 제도다. 전유영 실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좋아하는 게임 이용자를 모집하기 위해 게임메이트를 신청한 분들이 나중에는 홍보팀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더라"라며 "실제로 게임메이트 도입 이후 펑크랜드 가입자와 접속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펑크랜드는 앞으로도 개발자와 이용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유영 실장은 "개발자분들이 더 양질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펑크랜드는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또한 더 많은 이용자들이 펑크랜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