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0억 규모 사이버 보안펀드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사이버 보안 펀드' 투자 운용사를 24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공식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보안 전용 펀드를 조성한 후, 펀드 조성 두 번째 해인 올해에는 정부가 1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 총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1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목적 투자 대상을 AI, 제로트러스트 등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과 사이버 보안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하도록 했다. 올해는 해외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사이버보안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추가했고, 이와 같은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하는 중소기업에 5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또 민간출자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수익률 이상의 초과수익에 대해 모태펀드가 수령할 액수에서 최대 30%를 민간출자자에 지급하고, 자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민간출자자에게 직접 손실충당(모태펀드 납입출자금의 15% 이내의 범위)을 한다. 펀드 운용사도 투자 실적(초기창업 기업의 투자실적이 40% 이상 이거나, 펀드 결성액의 40% 이상을 M&A에 투자할 경우)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받으며,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최대 20% 까지 추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펀드 결성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펀드 결성금액의 20% 이상을 2025년 내에 투자하기로 제안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6개사에 105억원을 투자해 약정총액 400억원 대비 26%의 빠른 투자 소진을 보이고 있는 사이버보안 펀드는 8년의 존속기간(투자 4년, 회수 4년) 내에 투자와 회수를 완료하고, 재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24년 투자액 105억원 중 83억을 주목적(사이버보안)에 투자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기준은 24일 '한국모태펀드 2024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https://www.kvic.or.kr/notice/notice1_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2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글로벌 보안기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대형화·통합화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에서,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차별성을 가지고,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며, 적극적인 M&A를 통하여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보안 시장의 자금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펀드가 국내 보안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며, 이번 공모에 많은 운용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