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장르 다변화-플랫폼 다각화로 글로벌 공략
엔씨소프트가 장르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MMORPG 장르를 비롯해 액션 배틀과 전략시뮬레이션(RTS) 등을 전면에 포진했다. 또한 PC·콘솔·모바일 등 플랫폼 지원 대각화로 특정 장르에 한정된 수익 구조를 깨려는 노력에도 나설 전망이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꺼낼 계획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MMORPG 장르로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PC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대하는 방식이 주된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존 IP 확대에 더해 신규 IP 발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시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MMORPG의 특징적인 과금 모델에서 탈피하는 것도 고민이 깊다고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를 확정한 신작으로는 MMORPG '쓰론앤리버티(TL)'가 있다. 이 게임은 PC·콘솔 플랫폼에 동시 대응하는 방식으로,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TL의 과금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PC콘솔 패키지 방식과 시즌제 과금, 확률형 아이템 등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수익 구조 변화에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오랜 시간 쌓아온 MMORPG 핵심 재미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TL'에 대한 시장의 흥행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마존게임즈의 경우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흥행으로 사업력에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장르 외 다양한 신작도 준비 중에 있다. 올해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RPG '블레이드앤소울S', PC콘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프로젝트G', '퍼즈업' 등이 대표적이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 계승했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 연출성 등으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을 담은 '배틀 크러쉬'는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최대 30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배틀로얄 난투형 신작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PC 스팀과 모바일을 비롯해 닌텐도 스위치에 대응한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처음 RTS 신작도 꺼낼 계획이다.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G'가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대규모 전쟁 기반 전략 전투의 재미를 강조했으며, 언리얼엔진으로 꾸민 수준 높은 그래픽 연출성과 영토 발전, 길드 점령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이 회사는 매치3 캐주얼 퍼즐 장르인 '퍼즈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게임은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 방식에 이용자가 직접 블록의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향키 요소 등으로 글로벌 퍼즐 팬을 겨냥한다. 관전 포인트는 이 같은 신작들이 엔씨소프트의 수익 다변화와 글로벌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다. 당장 TL이 국내 뿐 아닌 해외에서 흥행한다면 업계에 평가도 달려질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MMORPG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 회사가 플랫폼 지원 확대와 수익 구조 변화 등으로,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새 역사를 쓸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