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의료기 안마의자 개발 총력…"5년간 1천억원 썼다"
헬스케어 가전기업 바디프랜드가 연구개발(R&D)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기 중심 신기능을 지속 선보일 뜻을 밝혔다. 안마의자 전체 매출 중 의료기기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올해는 50%까지 끌어올리고, 내후년까지 80% 수준까지 내다본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19일 의료기기 안마의자 신제품 '메디컬팬텀'을 출시하고 도곡타워 본사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와 조수현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 송승호 영업총괄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바디프랜드는 경쟁사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여러 의료기기를 지속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기존 안마의자 동작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의료 효과를 추가로 제공하는 점을 바디프랜드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성규 대표는 간담회에서 "최근 소비 위축과 가전시장 매출 급감 상황에서도, 기술개발 지속을 위해 지난해 249억원을 포함해 최근 5년간 약 1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메디컬 R&D센터장은 "척추 쪽 견인과 통증 완화 기능은 계속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팬텀로보처럼 나중에는 팔까지 움직이는 여러 기능을 조합해 이후에도 여러 의료기기를 추가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전체 제품 중 의료기기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전작인 팬텀메디컬케어는 출시 이후 8만 가구가 선택해 누적 매출액 3천500억원, 작년에만 1천250억원 매출을 냈다"며 "메디컬팬텀은 올해 조금 보수적으로 1천억원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매출 중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약 3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후년에는 80%까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팬텀은 2021년 6월 출시한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메디컬케어' 후속 모델이다. 메디컬팬텀은 목 경추부, 허리 요추부를 견인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에 효과를 낼 수 있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겨 척추와 척추 사이 간격을 넓혀 디스크 증상을 완화한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팬텀이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다. 척추 견인치료와 전신마사지를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530만원이다. 렌털은 59개월 기준 월 9만8천원부터다. 팬텀메디컬케어가 580만원에 출시하고 30만원을 추가 인상한 것에 비해 크게 저렴해진 셈이다. 바디프랜드는 2021년 역대 최대 실적과 수익성을 낸 뒤 지난해 역성장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천220억원, 2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 6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