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3 FE' 출시 준비 한창...하반기 실적 쌍끌이 노린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방어 대비책으로 '갤럭시S23 FE(팬에디션)' 카드를 꺼냈다. 최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SM-S711U 모델 번호를 가진 갤럭시S23 FE가 최근 WPC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기 사진도 처음으로 유출됐다. WPC 인증을 통과한 갤럭시S23 FE는 북미 버전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 속 외관은 둥근 모서리가 갤럭시A54 모델과 유사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A54 메인화면 크기는 6.4인치였다. 앞서 갤럭시S21 FE 모델도 기본 모델(6.1인치)과 플러스 모델(6.6) 크기의 중간인 6.4인치로 출시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S23 FE도 6.4인치일 것으로 전망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국내 갤럭시 언팩 기자 간담회에에서 갤럭시S23 FE 출시 관련 질문에 "출시 시점에 언급하겠다"며 노코멘트했다. 하지만 현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서는 SM-S711W 모델명의 기기를 테스트한 정황이 포착됐다. 실제로 저스틴 흄 삼성 남아공 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23 FE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3 FE는 출시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8 1세대 또는 엑시노스 2200 AP를 사용한다. 엑시노스는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성능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설계 변경 등 최적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갤럭시S23 FE는 ▲6 또는 8GB 램 ▲128GB 또는 256GB 저장용량 ▲25W 고속 충전 ▲4천500mAh 배터리 ▲후면 50MP(메인), 12MP(초광각), 8MP(망원), 32MP(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모바일AP, 퀄컴·엑시노스 병행 출시 전망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 FE 출시 시점은 신제품 판매 효과가 줄고 아이폰15 시리즈가 시장을 주도하는 4분기가 될 확률이 높다. 대체로 삼성전자는 1~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4분기는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는 등 유독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이폰15 시리즈 연내 예상 출하량이 8천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의 공격적인 목표 출하량(1천500만대)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갤럭시S23 FE 출시가 갖는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하반기 실적 방어선 역할이며, 다른 하나는 엑시노스 부활이다. 마지막으로 갤럭시 보급형 시리즈 라인업 조정이다. 지난해는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으로만 하반기 MX사업부 실적을 책임졌지만, 올해는 갤럭시S23 FE가 함께 쌍끌이에 나설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성능저하와 발열 등의 논란을 겪은 엑시노스 2200을 개선해 갤럭시S23 FE에 탑재하면서 자존심 회복과 재고 소진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에 대해서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가 모델인 A74를 출시하지 않았다. 갤럭시S23 FE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수요를 노리면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9 시리즈 FE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제품은 이르면 연내 출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