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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실험실에선 잘 움직이는 로봇, 실제 현장은 다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일하려면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도입 비용, 실시간 제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실험실에서 AI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업들의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전 세계 기업·산업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5년간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실제 도입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쳤다. 기업이 원하는 로봇도 외형보다 실제 작업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사 응답자의 75%는 로봇이 사람처럼 생겼는지보다 어떤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인력 운영, 안전 기준, 비용 문제에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간까지 관리해야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판단 결과가 곧바로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힐리 부사장은 이 때문에 로봇의 반응 시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로봇이 이동하다 장애물을 발견했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AI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실행이 늦어지면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모델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센서에서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안전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지컬 AI 로봇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힐리 부사장은 "안전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계 초기부터 모든 기술 계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비용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로봇이 기술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구매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으면 기업이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텔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로봇 제어와 영상 분석, AI 추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장치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로봇 종류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부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까지…인텔, 개방형 생태계 강조 힐리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봇의 개발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소개했다. 로봇을 개발할 때는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시험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모델을 탑재해 센서와 제어 장치 등이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사용하는 기술과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장치가 달라도 같은 개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특정 작업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는 도구다. AI 모델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물류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비노는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장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로봇의 작업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적합한 연산 장치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개발 성과를 연결할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장치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개발 환경과 공통 소프트웨어 도구를 지원하고, 기존에 다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힐리 부사장은 한국을 이 같은 산업 생태계의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멀리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4:34김동원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베트남 FPT와 맞손…아태 AI 팩토리 시장 공략

네이버클라우드가 베트남 IT 기업 FPT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APAC)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양사가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고객의 AI 학습·추론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FPT와 AI 팩토리 및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협약을 맺고 AI 팩토리 사업의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FPT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보유한 GPU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술, 고객 네트워크를 연계해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비롯한 아태 지역에서 새로운 AI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각사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지역의 AI 수요를 공동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GPU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기업과 AI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인프라와 AI 모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대규모 GPU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AI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협력도 강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베트남 개발센터와 본사 기술 인력, FPT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 기술진은 고객 현장에서 GPU 인프라 최적화와 AI 추론 성능 개선, AI 에이전트의 실제 서비스 환경 구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단순한 인프라 공급을 넘어 고객의 AI 모델 활용과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AI 기술과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FPT의 AI 팩토리 및 기업 고객 사업 역량과 결합할 계획이다. 양사는 아태 지역에서 공동 고객을 발굴하고 AI 인프라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FPT와 협력해 우리가 축적해온 AI 기술과 경험을 FPT의 AI 팩토리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량과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기술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넘어 APAC 시장에서 고객의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협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레 홍 비엣 FPT 코퍼레이션 스마트클라우드 대표는 "우리는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으며 여러 시장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의 AI 모델 활용을 확대하고 APAC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4:19한정호 기자

AMD가 찜한 망고부스트…'AI 팩토리' 앞세워 추론 시장 승부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망고부스트가 AM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체 AI 데이터센터와 추론 서비스를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 강남에 1메가와트(MW) 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규 추론 플랫폼을 출시해 기업 고객을 직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버린 AI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신규 서비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설계하고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AMD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망고부스트는 2022년 서울대학교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AI 인프라 기업이다. 데이터처리장치(DPU)를 비롯한 네트워크 기술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스토리지, AI 추론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서버 제조사와 클라우드 기업 등에 인프라 기술을 공급하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MD 손잡고 AI 팩토리 구축…강남에 1MW 인프라 망고부스트가 내세운 핵심 전략은 AMD의 GPU와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스토리지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회사는 약 3년 전부터 AMD와 협력해 왔으며 AMD 인스팅트 GPU 기반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중심의 기존 AI 인프라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AMD GPU는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성능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확보했고 AMD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GPU와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망고부스트는 AI 추론 성능 평가인 'MLPerf 인퍼런스 5.0'에서 AMD 인스팅트 GPU 다중 노드를 활용한 파트너 제출에 참여했다. 이어 '인퍼런스X 6.0'에선 한국과 미국에 위치한 AMD MI300X·MI325X·MI355X 등 서로 다른 세대의 GPU를 통합한 멀티 리전 추론 성능을 선보였다. 회사는 자체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도 AMD GPU의 추론 성능을 크게 높였으며 향후 자체 하드웨어까지 적용하면 비용 효율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거점으로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1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간과 설비를 이용하는 코로케이션 방식으로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으며 AMD GPU 수백 장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일부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전체 구축은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망고부스트는 초기에는 외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GPU와 자체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고 이후 자체 AI 팩토리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1MW를 시작으로 5MW, 100MW 이상으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단순히 GPU 자원을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와 달리 자체 설계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 모델의 핵심이다. '망고 인퍼런스' 출시…AI 추론 서비스 직접 공급 이날 망고부스트는 신규 서버리스 AI 추론 플랫폼 '망고 인퍼런스'도 공식 출시했다. 기업과 개발자가 별도의 GPU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키 하나로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추론 사용량과 처리 지연, 토큰 소비량, 트래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서비스 경쟁력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AI 추론 최적화 소프트웨어 'LLM부스트'가 있다. 일반적인 추론 소프트웨어가 GPU 연산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망고부스트는 스토리지에서 GPU로 데이터가 이동하는 과정까지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과정의 병목을 줄이고 GPU 활용률과 추론 처리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권동업 망고부스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GPU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기술부터 추론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며 "실제 고객의 AI 사용 패턴을 파악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AMD GPU 기반의 추론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 중"이라며 "주요 고성능 추론 서비스 사업자와 비교해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추론 환경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데이터 처리로 소버린 AI 공략…기업용 인프라도 확대 망고부스트는 AI 팩토리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데이터 주권 확보를 제시했다. 기업들이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해외 서버에서 처리되는 문제를 줄이고 국내 인프라에서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해외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권 CTO는 "소버린 AI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가 어디에서 처리되고 관리되는지"라며 "한국에서 활용되는 AI 데이터는 국내에서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AI 팩토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망고부스트는 앞으로 망고 인퍼런스를 통한 API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체 환경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설계와 통합 인프라 공급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국방 등 데이터 통제가 중요한 분야에선 자체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한 온프레미스 AI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시장에서는 모델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만큼 이를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AMD와의 협력과 독자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14:11한정호 기자

SKT, 성수에서 지역 박물관까지 잇는 'K-보물길' 연다

서울 성수동에서 우리 문화유물을 접한 관람객이 실제 유물을 소장한 지역 박물관까지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관광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도심의 브랜드 체험 공간을 전국 박물관과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여행의 출발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2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문화관광 협력사업 'K-보물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출발점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 팩토리 성수다. 청년층과 해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전통 유물과 박물관 소장품을 디지털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관람 이후에는 해당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지역 박물관 방문으로 관심을 확장하도록 기획한다. 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도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뮷즈는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과 상품을 뜻하는 굿즈를 합친 이름이다. 참여 기관들은 별도의 협업 상품도 기획하고 제작할 계획이다. 각 기관의 역할도 나뉜다. SK텔레콤은 전시 장소와 디지털 설비를 제공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관광 프로그램 운영과 홍보, 참여기관 조율을 맡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관련 내용의 정확성을 검토하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박물관 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사업은 '2027~2029 한국방문의 해'에 맞춰 단계적으로 넓힌다. 우선 11월 성수에서 관람객을 만난 뒤 2027년까지 전시와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역 관광지와 소상공인도 연계 대상에 포함해 박물관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윤재웅 SK텔레콤 프로덕트&브랜드 본부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T 팩토리 성수를 찾는 방문객이 우리 문화유물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지역 여행의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으로 T 팩토리 성수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0:21박수형 기자

AI 반도체 경쟁, 전력 인프라가 좌우…슈나이더 일렉트릭, 팹 공략 확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제조시설의 전력 공급과 냉각 효율이 생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효율 전력 설비와 AI 기반 운영 기술을 결합해 국내 반도체 팹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력·냉각·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기술을 결합한 반도체 제조시설 통합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 제조공장은 정밀한 설비 제어와 연속적인 공정 운영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생산설비 고도화로 전력 수요와 냉각 부하가 증가하면서 전력 품질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유지보수 과정의 운영 연속성도 중요해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를 위해 고효율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AI 기반 유틸리티 관리,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국내 반도체 팹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전력 보호 솔루션인 '갤럭시 VXL'은 500~1250kW 용량을 지원하는 3상 UPS다. 이중 변환 모드에서 최대 97.5%, 고효율 모드인 '이컨버전'에선 최대 99%의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장치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전력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라이브 스왑' 기술도 적용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에 공급해온 이러한 전력 보호 기술을 국내 반도체 팹으로 확대해 전력 손실과 설비 중단 위험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공장 내부의 냉각·공조·압축공기 등 유틸리티 설비 최적화도 추진한다. 냉동기 에너지 관리와 공조·환기 시뮬레이션, AI 기반 자율운영 기술 등을 활용해 설비별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 상태를 분석하고 실제 부하에 맞춰 운전 조건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간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 적용 시 유틸리티 부문에서 약 10%, 팹 전체에서 약 2.5%의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한 디지털 트윈 기술도 활용한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와 이탭(ETAP)의 전력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해 전력·기계·열·네트워크 요소를 가상환경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전력망부터 반도체 칩까지 연결하는 '그리드 투 칩' 접근을 기반으로 AI 워크로드에 따른 전력 부하 변화를 예측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지보전을 지원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현재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ETAP 기술을 활용해 대만 TSMC의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협력 경험을 국내 반도체 제조 환경에 적용해 기존 팹의 운영 효율과 에너지 관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성동준 슈나이더 일렉트릭 반도체 세그먼트 본부장은 "AI 시대에는 반도체 장비와 공정 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발맞춰 전력망과 냉각, 자동화, 데이터·AI 기반 운영 역량도 함께 고도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솔루션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팹의 에너지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1 12:21한정호 기자

레노버·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축 속도 높인다…최단 15일 만에 출하

레노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기간을 단축하는 데 나선다. 사전 검증된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이 복잡한 시스템 구성 과정 없이 필요한 규모의 AI 팩토리를 빠르게 도입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레노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업용 AI 인프라 솔루션 '레노버 AI 익스프레스'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AI 워크로드와 예산에 맞춰 세 가지 구성을 제공하며 일부 제품은 주문 승인 등 필수 절차를 마친 뒤 영업일 기준 최단 15일 안에 출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노버 AI 익스프레스는 기존 '레노버 하이브리드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를 기업이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서버와 GPU, 네트워크, AI 소프트웨어를 사전에 검증된 구성으로 제공해 시스템 통합에 필요한 시간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은 AI 모델 규모와 사용자 수, 처리량에 따라 소형·중형·대형으로 구분된다. 소형 구성은 수십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추론을 지원한다. 레노버 씽크시스템 SR650a V4 서버에 엔비디아 RTX 6000 프로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 2개를 탑재하며 70억~7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에 적합하다. 영업일 기준 최단 15일 안에 출하할 수 있다. 중형 구성은 수백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추론과 에이전틱 AI를 지원한다. 씽크시스템 SR675 V3 서버에 엔비디아 GPU 8개를 탑재하며 700억~4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출하 기간은 영업일 기준 최단 20일이다. 대형 구성은 수천 명의 사용자가 활용하는 대규모 생성형 AI 환경을 겨냥했다. 씽크시스템 SR680a V4와 엔비디아 HGX B300을 기반으로 최대 1조개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을 지원하며 영업일 기준 최단 25일 안에 출하할 수 있다. 세 구성 모두 AMD와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한다. 기업은 필요에 따라 레드햇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또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모델 보호를 위한 빔 카스텐도 선택할 수 있다. 레노버는 인프라 공급을 넘어 AI 팩토리 구축과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AI 활용 사례 발굴과 투자수익률(ROI) 검증, 개념검증(PoC)부터 GPU 성능과 활용률, 비용 효율 최적화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버용 '프리미어 서포트 플러스'를 통해 잠재적인 장애를 사전에 파악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기능도 지원한다.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 '레노버 360'을 활용해 기업 고객 대상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최단 출하 기간은 규제 제한이 없는 시장에서 지정된 제품과 부품에 한해 적용된다. 주문 검증과 결제·신용 승인, 최종 사용자 인증 및 수출 승인 등의 절차가 완료된 시점부터 기간이 계산되며 지역별 제공 조건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수미르 바티아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은 성능과 확장성, 투자 효율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AI를 더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레노버 AI 익스프레스는 고객 요구에 맞는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해 과도한 선투자나 도입 지연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메리어트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면서 기업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인텔리전스로 전환할 수 있는 AI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레노버 AI 익스프레스는 레노버의 검증된 시스템에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즉시 출하 가능한 솔루션으로, 기업이 AI 팩토리를 더 빠르게 구축하고 워크로드와 AI 수요 증가에 맞춰 확장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10.11 12:03한정호 기자

"3억 건 데이터셋 축적"...크라우드웍스, 피지컬 AI 데이터 시장 정조준

크라우드웍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텔레오퍼레이션 환경에서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수집·검증하고, 물리적 데이터를 액션 단위로 구조화해 데이터 가공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원거리에서 조종기나 모션 캡처 등 리더 장비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기술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센서 퓨전 데이터 라벨링과 고난도 주행·환경 데이터 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67만명의 데이터 작업자를 통해 3억 건의 미션 데이터셋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고 LG전자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전자가 모델 개발과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지원을, 크라우드웍스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각각 맡는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연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KT와 협력해 서버 랙 점검 조작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로봇, 시뮬레이션, 사람 등 3가지 소스원에서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 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7 17:39진운용 기자

알체라,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 공개…오프라인 데이터 부족 해결

알체라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피지컬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현실 세계 오프라인 데이터 부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알체라는 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알체라의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설계 ▲데이터 구축 ▲데이터 검수 ▲모델 성능 평가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데이터 설계 단계에서는 모델·도메인·활용 환경에 맞춰 데이터 조건과 수행 전략을 짠다. 데이터 구축 단계에서는 이미지·영상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한다. 이어 데이터 검수 단계에서 정확하고 일관된 품질 검수를 거치고, 모델 성능 평가 시점에는 평가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모델 성능을 분석해 학습 데이터를 재설계한다. 알체라 데이터 플랫폼은 LG전자 데이터 팩토리에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양재 R&D캠퍼스에 데이터 팩토리를 열었다. 알체라 관계자는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 소프트웨어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만들고, 알체라의 데이터 플랫폼에서는 텔레오퍼레이션 데이터를 생성한다"고 말했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떨어진 곳에서 조종기나 모션 캡처 같은 리더 장비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기술이다. 정식 출시는 파트너사와 협력 일정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은 아직 정식 출시 전"이라며 "파트너사와 협력 진행 단계에 맞춰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7 16:38진운용 기자

엔이에스, 프로젝트 기반 통합 업무 관리 툴 'AI 원웍스' 첫 선

ICT·센서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인 엔이에스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업무지원 시스템 'AI 원웍스(AI OneWorks)'를 개발 중이다. 6일 오후 'AI 페스타 2026' 행사장인 서울 코엑스 C홀에서 만난 엔이에스 관계자는 "AI 원웍스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참여자, 회의록, 고객 요구사항, 업무 일정, 파일 등을 연결해 업무의 시작부터 처리 결과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회의 후 녹음한 파일을 AI 원웍스에 올리면 AI를 활용해 발언 내용을 요약하고 업무 요구사항을 추출해 프로젝트에 등록한다. 각 담당자의 파일이나 기억에 의존하던 고객 요구사항이나 처리 내역도 연동해 누락이나 손실을 방지한다. 하청업체나 협력업체 등 외부 인원도 별도 ID를 생성한 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엔이에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단위로 접근 권한을 관리하므로 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이에스는 AI 원웍스를 공장자동화·스마트팩토리 등 기존에 설치된 시스템과 연동해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업무·생산관리 시스템과 연결해 기업의 업무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 산업용 PC의 가동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엣지 라인 모니터링 시스템(ELMS)까지는 연동을 마쳤고, 향후 공장정보화시스템(MES)까지 연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원웍스는 현재 개념증명(PoC)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엔이에스 관계자는 "최종 제품은 기업이나 조직 내 정보보호를 위해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통합한 온프레미스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에 장비를 두기 어려운 환경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6 18:13권봉석 기자

LG CNS, 베라 루빈 품은 모듈형 AI 팩토리 출사표…'원 LG' 역량 결집

LG CNS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앞세워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풀스택 사업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박람회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PMDC는 AI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데이터센터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뒤 기계·설비·배관(MEP)과 AI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해야 했다. PMDC는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 공정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연산 수요에 맞춰 필요한 모듈을 추가할 수 있어 단계적인 증설도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AI 인프라를 빠르게 공급하고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계열사의 '원 LG' 인프라 기술도 결합한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더해 AI 팩토리에 필요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PMDC를 기반으로 한 모듈형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한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거나 별도의 데이터센터 건물을 건설하지 않고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기능과 AI 연산 규모에 따라 컨테이너를 추가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IT 부하 전력 4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과 GB300 기반 1.2MW 규모 모듈을 출시했다. 향후 고객의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사양의 모듈형 AI 팩토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기반의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도 선보였다.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 자원부터 AI 학습·추론 서비스, 전력·냉각까지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는 베라 루빈 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와 피지컬 AI 등의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LG CNS는 GPU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4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DBO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데이터센터 전환과 고성능 GPU에 최적화된 인프라 구축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 DCWA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넓혀갈 방침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라며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생태계를 선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0:01한정호 기자

사랑하는 사람 떠올리니 나만의 향수가…SKT의 이색 실험

“사랑하는 대상과 향을 연결짓고, 그걸 토대로 나만의 향수까지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SK텔레콤이 서울 성동구 T팩토리 성수에서 진행 중인 신규 전시 이모션 랩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아유키 씨는 “단순히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찾아준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모션 랩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뇌파와 여러 향료를 맡을 때의 뇌파를 비교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찾아준다. 이를 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향수를 만드는 방식이다. 단순한 향수 만들기 체험은 아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개념인 처리·연결·저장을 일상적인 경험으로 옮겨 전시를 구성했다. 데이터센터 시리즈 첫 전시에서 사진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험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데이터처럼 처리하고 다른 대상과 연결한 뒤 향과 색으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를 기획한 SK텔레콤 공간브랜딩팀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보고, 데이터로 노는 센터를 만들고자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이번엔 감정이라는 무형의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과 저장의 관점에서 시각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뇌파로 향기 찾고 감정은 색으로 남긴다...오감 자극 체험 콘텐츠 대표 프로그램인 '센트 오브 이모션'은 사랑하는 대상과 향 사이의 연결고리를 뇌파로 찾아 향수로 만드는 체험이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한 뒤 자신에게 소중한 대상의 사진을 올리고 향수 라벨과 상대에게 전할 편지를 작성한다. 이후 향기 추출존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11가지 향료를 차례로 맡는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향료를 맡을 때 나타나는 뇌파와 앞서 등록한 사진을 바라볼 때의 뇌파를 측정한다. 두 데이터를 비교해 패턴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골라 관람객만의 향수로 배합한다. 완성된 향수는 미리 작성한 편지와 함께 하나의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T팩토리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T팩토리를 태그해 스토리나 피드에 게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심장 모양 향기 펜던트도 제공한다. 1층에서 감정을 향으로 표현했다면 지하 1층에서는 색으로 기록한다. 컬러 오브 이모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 액체 형태로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찾아보는 이모션 바이알 미디어와 다른 관람객이 색에 담은 사연을 살펴볼 수 있는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도 마련됐다. 향과 색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화하고 기록하는 구성이다. 2층에는 휴식 공간인 T팩토리 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SK텔레콤 가입자 1명과 동반 1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음료와 함께 네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AI 포토존, 직접 폰 스트랩을 만드는 공간도 운영한다. 데이터센터 원리를 일상 체험으로 향과 색을 활용한 체험에는 SK텔레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인 데이터센터의 작동 원리가 녹아 있다.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측정하고 다른 데이터와 비교해 향으로 연결하거나 색으로 남기는 과정이 데이터의 처리·연결·저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여러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연결하고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자체로서 무언가를 저장하기도 한다”며 “관람객은 사랑하는 대상과 연결하기 위해 향이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색이나 향으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의 특징과 전시 방향성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시는 SK텔레콤이 T팩토리 성수를 젊은 세대와 만나는 오프라인 브랜드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과도 연결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통신사가 젊은 세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과 브랜딩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2030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에서 T팩토리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브랜딩을 지속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모션 랩은 11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은 문을 닫는다. 1층 센트 오브 이모션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컬러 오브 이모션 이용료는 1인당 2만원이며 SK텔레콤 가입자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2026.09.23 16:07홍지후 기자

변압기 공장 누비는 로봇개…LS일렉트릭,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도입

LS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네 발로 걷는 로봇을 투입해 설비 이상을 감지하고 위험구역 순찰을 자동화한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 2대를 정식 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로봇 시스템통합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와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생산설비와 품질·안전 관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산사업장은 초고압 변압기를 주로 생산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생산 물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로봇으로 설비 상태를 점검해 고장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스팟이 우선 맡는 업무는 변압기 절연 성능과 밀접한 진공건조로(VPD)의 상태 점검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건조로 문이 제대로 밀폐되는지, 열이 새는 곳은 없는지 비접촉 방식으로 살핀다. 진공펌프와 모터, 제어반의 발열·소음·진동 정보도 수집해 이상 징후를 찾는다. 온도와 습도 등 생산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로봇을 활용한다. 스팟은 공장 내부를 자율 순찰하면서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검사 기술을 통해 항온·항습 설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별도로 개발한 측정 시스템으로 온·습도 데이터도 자동 수집한다. 이동하며 측정하는 만큼 기존 고정 센서가 살피기 어려웠던 구역의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축적한 환경 정보와 제품 품질 사이 관계를 분석해 적정 생산 조건을 찾아갈 계획이다. 시험설비 역시 주요 점검 대상이다. 스팟은 설비 외관과 소음, 발열 상태를 살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초고압 변압기 시험설비는 고장 시 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험 일정과 납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는 조기 점검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냉각기·펌프·칠러·발전기 등 공장 가동을 뒷받침하는 설비에는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예지보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로봇이 주기적으로 수집한 온도·진동·소음 데이터를 AI 분석 시스템과 연결해 설비 상태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작업자 안전 확보도 도입 목적 중 하나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이나 위험 설비 주변을 로봇이 대신 순찰하도록 하고, 반복적인 점검 업무도 자동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의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분석 모델을 구축한 뒤 국내외 주요 생산기지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사업장에 로봇 순찰 체계를 도입하고 생산·품질·안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26.09.22 09:40류은주 기자

자동차 공장 AI 기술, 항공우주로…현대로템·현대차 맞손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의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기술을 항공우주 생산 현장에 도입해 고위험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현대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항공우주 사업장의 작업환경과 생산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협력의 초점은 위험도가 높은 생산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안전사고가 첨단 제품의 개발·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동화와 무인화 기술로 사고 위험을 줄이고 엔진·추진체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과제를 통해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항공우주 사업 확대에 맞춰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생산·연구개발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들여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새 거점은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을 함께 담당할 예정이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관련 기술 개발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ADD가 발주한 기체구조·추진기관 핵심기술 과제를 수주했으며, 실제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상세 설계를 맡고 있다. 회사는 구성품 단계의 제작 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항공우주 엔진 개발은 1990년대 액체추진로켓 개발 참여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초에는 램제트 엔진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이후 극초음속 엔진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2026.09.22 09:34류은주 기자

SKT, 성수 T팩토리서 신규 전시 '이모션 랩' 선봬

SK텔레콤은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향과 색으로 표현하는 체험형 전시 '이모션 랩'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서울 성동구 T팩토리 성수에서 오는 19일부터 11월15일까지 열린다. 데이터센터 저장, 처리, 연결 개념을 체험형 콘텐츠로 재해석한 '데이터센터' 시리즈 두 번째 전시다. 감정 데이터 전문 브랜드 '랜덤 다이버시티'와 협업해 기획됐다. 1층과 지하 1층이 실험실로 꾸며졌다. 1층에서 무료 운영되는 '센트 오브 이모션'에선 사진과 향료를 접할 때 측정된 뇌파를 비교해 가장 유사한 패턴의 향을 찾아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 관람객은 향수와 편지 패키지를 받으며, SNS 인증 시 선착순으로 펜던트와 석고 굿즈도 얻을 수 있다. 유료로 진행되는 지하 1층 '컬러 오브 이모션'에선 사진을 볼 때의 뇌파와 생체 반응을 분석해 감정에 맞는 색을 추출하고, 이를 이모션 바이알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감정 리포트와 미디어월,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 등 코너도 즐길 수 있다. 체험비는 1인당 2만원이며 SK텔레콤 가입자는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윤재웅 프로젝트 미디어 본부장은 “앞으로도 T팩토리 성수를 통해 가입자기 일상에서 SK텔레콥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6:18홍지후 기자

LG CNS, 3814억원 들여 베라 루빈 확보…그룹 AI 팩토리 키운다

LG CNS가 3814억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확보한다.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구축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GPU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까지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를 381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 5조 2853억원의 7.2%에 해당한다. 거래 상대방은 한국휴렛팩커드 유한회사 등이며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30일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의 목적을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GPU 장비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 CNS의 기존 연간 유형자산 취득액과 비교해도 큰 규모다. KB증권에 따르면 3814억원은 기존 연간 유형자산 취득액의 약 8.6배에 해당한다. 단순 GPU 확보를 넘어 향후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해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메가와트(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KB증권은 LG CNS가 이 과정에서 설계부터 가상 시운전, 구축, 운영까지 이어지는 AI 팩토리 전 과정의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라 루빈 기반 AI 팩토리는 GPU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전력, 액체냉각, 디지털트윈, 운영 소프트웨어(SW) 등을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하는 구조다. 확보한 인프라는 LG CNS의 AI 인프라 서비스 사업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LG CNS는 자체 플랫폼 XPU웍스를 통해 기업에 다양한 AI 연산자원을 구독형으로 제공 중이다. 고객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연산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자체 GPU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전용 프라이빗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 AI 팩토리 DBO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중심의 프로젝트형 사업에서 구축 이후 운영과 서비스를 결합한 반복 매출 구조로 사업모델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그룹 내부의 AI 수요도 초기 GPU 가동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AI 모델 개발 등 계열사의 AI 연산 수요를 기반으로 기본 가동률을 확보한 뒤 남는 GPU 용량을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 CNS의 이번 투자는 단순 GPU 확보보다 향후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행 레퍼런스 투자 성격으로 판단한다"며 "검증된 구축·운영 모델과 플랫폼을 반복 적용할 수 있을 경우 기존 프로젝트형 매출에서 운영·서비스를 결합한 반복 매출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6.09.17 16:41한정호 기자

[르포] 500kg급 산업용 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유일로보틱스, 고하중 라인업 확대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들어선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 이곳에 자리 잡은 유일로보틱스 신공장 내부는 초가을 바깥 공기와 달리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준비 열기로 달아올라 있었다. 천장 높이만 8m가 넘는 널찍한 생산동 곳곳에서는 시험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 팔들이 쉴 새 없이 관절을 꺾으며 구동 테스트를 반복했다. 연구원들의 분주한 발걸음도 이어졌다. 신공장은 지난 2024년 2월 착공해 2025년 7월 준공했다. 전체 대지면적만 약 8000평에 달한다. 17일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 공장 연면적은 5000평 규모로 산업용 로봇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급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장 옆 주차장 너머로 펼쳐진 나머지 3000평 부지에는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제2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산업용 다관절 로봇이다. 유일로보틱스는 가반하중 4kg부터 140kg까지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250kg급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현장 테스트 공간에서는 연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500kg급 초고하중 다관절 로봇 시험 운전이 한창이었다.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과 직교 로봇을 결합해 7축 주행 다관절 로봇으로 만들 수 있다"며 "7축 로봇은 양옆으로 이동하며 플라스틱 사출품 취출, 반도체 정밀 부품 조작 및 이송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유일로보틱스는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4종과 제어기 3종에 대해 미국 안전규격 UL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 한편에는 협동로봇 라인업도 있었다. 가반하중 3kg, 6kg, 12kg, 20kg 라인업에 이어 최근 25kg 모델까지 개발을 마쳤다. 협동로봇은 푸드테크 분야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튀김기, 라면 조리기 등 조리 자동화는 물론 무인 카페 솔루션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단체급식 1위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대량 급식 자동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단체급식 조리 로봇 시장 진입 발판이다. 하드웨어 단품 판매를 넘어 고부가가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체질 개선 노력도 포착됐다. 유일로보틱스는 로봇관제시스템을 비롯해 생산공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SCADA), 품질관리시스템(QMS), 물류창고시스템(WMS) 등 자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한 '턴키(일괄 공급)'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 제조기업 C사와 J사로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신사업 축으로 자리 잡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역시 가시적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국내 차량용 소형 전동기 제조 대기업으로부터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따냈다. 자율이동로봇(AMR) 등 하드웨어는 전문 협력사에 아웃소싱하되, 전체 물류 흐름 설계와 핵심 제어 소프트웨어 구축은 유일로보틱스가 맡는 구조다. 해당 프로젝트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청라 연구개발(R&D) 센터 깊숙한 곳에서는 회사 미래를 책임질 휴머노이드 개발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부터 자체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전체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 삼성전자 출신 휴머노이드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사령탑 노경식 연구소장은 카이스트(KAIST) 박사 출신으로 35년 로봇 경력 중 27년을 삼성전자 로봇 개발부서에서 보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 연구임원(마스터)을 거쳐 HD현대로보틱스 연구소장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연구소(GTR)에서 무인운반차(AGV)와 산업용 로봇 개발을 지휘했던 권영도 연구임원, 삼성전자 GTR 출신 한정헌 연구임원,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선행기술 랩장 출신으로 에브리봇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이동훈 연구임원이 합류했다. 인력도 늘고 있다. 공격적인 신사업 추진과 연구개발 영향이다. 2025년 말 125명이던 전체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140명으로 늘었다. 앞선 관계지는 "향후 사업 확장 계획에 맞춰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6:27진운용 기자

AI가 24시간 돌리는 무인공장...KT, '다크팩토리' 핵심 인프라 만든다

KT가 AI로 생산공정을 제어해 24시간 가동하는 무인 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 구축에 참여한다. 공장 가까이에 소형 AI데이터센터를 배치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맡는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기반 다크팩토리 설계 구축 솔루션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과제는 '협업지능 피지컬AI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 중 하나다.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전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에는 KT를 비롯해 KAIST, LG에너지솔루션, 하림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참여한다. 실제 제조현장과 AI 통신 인프라를 연계해 피지컬AI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KT가 맡은 핵심 분야는 '모듈형 엣지 AIDC'다.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소형·분산형 AI데이터센터를 산업현장 가까이에 설치해 AI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상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 자산인 'Sim-Ready'를 기반으로 합성 데이터를 만들고 검증하는 체계와 AI 에이전트 통합 운영환경을 개발한다. 특히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무인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와 관제 기술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참여 기업의 제조현장에서는 모듈형 엣지 AIDC와 '데이터 플라이휠' 등을 결합한 다크팩토리 통합 플랫폼을 실증한다. 데이터와 AI 학습모델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모델 성능을 높이는 구조를 실제 산업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KT는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제조업별 특성에 맞춘 피지컬AI 솔루션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AX 사업 경험과 기업 파트너십을 활용해 향후 해외 제조 AI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산학연 핵심 기관이 결집한 이번 피지컬 AI 과제 착수를 기점으로 다크팩토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및 운영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K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과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0:33박수형 기자

브릴스, 인천에 휴머노이드 센터 건립…"설계부터 AI 학습까지 수행"

국내 로봇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휴머노이드 센터를 구축한다. 브릴스는 휴머노이드 생산부터 데이터 확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종합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16일 브릴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브릴스가 인천 건물을 증축해 1500평 규모 휴머노이드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은 물론 데이터 확보와 모델 개발까지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브릴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브릴스는 인천에 건물 2동을 보유하고 잇다. 2동 중 1층짜리 건물을 휴머노이드 센터로 다시 세울 계획이다. 센터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데이터 팩토리다. 브릴스는 텔레오퍼레이션 장비 약 20대를 구입해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텔레오퍼레이션 장비는 사람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로봇이나 기계를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어 장치다. 해당 장치를 착용한 인간이 팔을 움직이면, 로봇 팔도 그대로 움직여 데이터를 생성한다.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경우 브릴스는 향후 미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부품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 수출 제품에는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다른 지역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로봇 소부장(소재·부품·장비) R&D 센터'를 설립하고 휴머노이드 부품을 연구·실증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신규 승인을 받지 않은 첨단로봇의 미국 수입과 유통, 판매를 제한했다. 미국에 수출하려면 미국산 부품 원가 비중이 65%를 넘어야 한다. 브릴스가 휴머노이드를 자체 제작하려는 배경에는 원가가 있다. 브릴스는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완성된 로봇을 외부에서 구매해 고객사 현장 설비와 연동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 본체를 사다 쓰는 구조여서 매출원가에서 로봇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휴머노이드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으면 향후 휴머노이드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때 원가를 낮출 수 있다. 휴머노이드 AI 모델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도 확충한다. 브릴스는 이미 30억원을 투자해 GPU 서버를 마련했다. 향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인프라 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은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다. 브릴스는 이르면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198억~234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2026.09.16 17:27진운용 기자

유일로보틱스,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사업 수주

유일로보틱스가 최근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회사는 기존 산업용 로봇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 차량용 소형 전동기 제조기업으로부터 물류 자동화 사업을 수주해 지난 6월 구축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젝트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또한 최근 국내 기업 C사에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 기업 J사의 미국 진출에 맞춰 J사 미국법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회사는 로봇관제 시스템, 생산공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SCADA), 품질관리시스템(QMS), 물류창고시스템(WMS) 등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제조업 패러다임은 완전 자율·무인 제조(다크 팩토리)로 넘어가고 있다"며 "유일로보틱스는 기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에 로봇·AI·통신을 하나로 묶어 자율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10:13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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