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7년 만에 새 국립공원 탄생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팔공산은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돼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국립공원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해 봐도 자연생태계, 경관, 문화적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가치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후, 환경부는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와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만6천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증가했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 복원과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자연·문화 자원이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 공원시설 전면 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무등산·태백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2일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발족,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구광역시·경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진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