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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우주 전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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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포착된 '두 얼굴의 호수'…왜 색깔 다를까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특이한 육교 모양 지형을 경계로 선명하게 대조되는 두 호수 풍경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가 2020년 9월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대인 파타고니아를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파타고니아는 산맥과 피오르드, 사막 등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지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사진 속에 등장하는 푸에이레돈 호수와 포사다스 호수는 최대 수심이 약 500m에 달하며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사진을 보면 왼쪽의 푸에이레돈 호수는 짙은 푸른빛인 반면, 오른쪽의 포사다스 호수는 밝은 청록색을 띤다. 두 호수는 가운데 좁게 놓인 이색적인 육교 지형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 본래 하나의 수역이었던 이곳은 수천 년 전 푸에이레돈 호수 남쪽에 두꺼운 퇴적물 장벽이 형성되면서, 길이 약 8km의 작은 '포사다스 호수'가 새롭게 분리돼 만들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포사다스 호수는 수심이 비교적 얕고 인근 강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많아 이처럼 밝은 청록색을 띠게 됐다. 푸에이레돈 호수 서쪽 해안(사진 하단)에는 인근에서 흘러든 강물에 의해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부채꼴 모양의 삼각주 3개가 형성됐다. 이 중 작은 삼각주 2개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는 바람으로 발생한 해류와 파도가 퇴적물을 밀어내면서 좁고 기다란 모래톱(Sand spit) 지형을 만들어냈다. 두 호수를 나누는 좁은 육교 지형은 겉보기엔 이 모래톱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NASA 지구관측소는 분석을 통해 이 지형이 과거 이곳을 덮었던 거대한 빙하나 빙산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암석·퇴적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6.09.19 11: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 수준"…100만년 안 된 아기 행성 발견 [우주로 간다]

천문학자들이 젊은 별 주변의 잔해 구름에서 형성된 지 100만 년도 채 되지 않은 '아기 행성'을 발견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엘리아스 2-24 b' 행성은 외계행성 중 가장 어린 행성으로 기록됐다. 지구에서 약 45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갓 태어난 별을 공전하며, 질량은 목성의 2~4배에 달한다. 모항성으로부터의 거리는 해왕성이 태양에서 떨어진 거리의 약 2배에 이른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대학교 안드레아 베르나르디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하와이의 WM 켁 천문대와 칠레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망원경(VLT) 등 3개 망원경에서 얻은 관측 자료를 종합해 원시행성계 원반의 빈틈을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엘리아스 2-24 b를 직접 관측해 존재를 확인했으며, 다양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이 행성의 나이가 100만 년도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르나르디 연구원은 “엘리아스 2-24 b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나이 때문”이라며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가운데 가장 젊으며 주변 물질을 활발하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행성 형성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록을 새로 쓴 아기 행성 엘리아스 2-24 b는 지구보다 약 5000배 젊은 것으로 추정된다. 빅뱅 이후 약 11억 년 만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외계행성 중 하나인 PSR B1620-26 b, 일명 '메투셀라'와 비교하면 나이는 약 0.008%에 불과하다. 인간의 평균 수명과 비교하면 엘리아스 2-24 b는 태어난 지 불과 이틀이나 사흘 된 아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천문학자들이 어린 외계행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관측 기술의 한계 때문에 매우 어린 행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가장 어린 외계행성으로 알려졌던 행성들은 항성 PDS 70을 공전하는 행성들을 포함해 약 500만 년 정도의 나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에는 행성이 형성되는 원시행성계 원반에 충분히 큰 틈이 생겨야 행성을 관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원경의 성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구자들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더 어린 행성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24년에는 약 300만 년 된 행성과 약 200만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이 각각 발견됐다. 엘리아스 2-24 b는 이보다도 최소 2배 이상 어린 행성으로, 이번 발견을 통해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관측하기 어려웠던 행성 형성 초기 단계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로만 우주망원경도 새로운 발견 예고 앞으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이 같은 발견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30일 우주로 발사된 로만 우주망원경은 현재 장비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첨단 코로나그래프(별빛 차단 장치)를 탑재해 밝은 별빛을 차단하고 별 주변의 희미한 천체와 환경을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로만 우주망원경이 임무 기간 최대 10만 개의 새로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관측에서 상대적으로 찾기 어려웠던 젊은 행성에 대한 탐사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지구물리연구소(IEA) 루카스 시에자 연구원은 NASA 성명을 통해 “이는 새로운 발견 시대의 시작일 뿐”이라며 “로만은 행성 탐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6: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위성이 찾고 AI가 분석…한화시스템, 우주 충돌위험 감시체계 개발

한화시스템이 위성으로 수집한 관측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우주물체의 충돌·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체계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우주기반 우주감시위성 및 지상연계 우주상황인식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사업에서 민간 체계개발을 맡는다. 개발의 핵심은 우주에서 물체를 관측하는 위성과 지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다. 우주상황인식은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 위치와 궤도를 파악해 충돌이나 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활동이다. 지상시스템에는 AI를 적용한다. 우주감시위성뿐 아니라 여러 관측 수단에서 확보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물체의 이동 경로와 위험을 분석하도록 구축한다. 분석 결과는 관계기관 등이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관측을 담당할 초소형 위성은 약 480㎞ 고도의 저궤도에서 운용하도록 개발한다. 우주감시용 광학카메라로 인공·자연 우주물체를 실시간 탐지·추적하고, 지상에서 충돌·추락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다. 사업의 기술적 총괄은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담당한다. 체계가 수행할 임무와 운영 방식, 시스템 요구조건을 정하고 개별 기술의 연계와 전체 체계 통합을 이끈다. 한화시스템은 이 틀에 맞춰 위성과 지상체계를 개발하고, 시스템 간 연결·통합 및 시험·검증을 수행한다. 저궤도 위성이 늘면서 우주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감시 역량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궤도상 충돌뿐 아니라 우주물체 지상 추락 위험까지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우주사업의 범위가 위성 제작·운용에서 우주공간의 안전한 활용과 관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상황인식과 함께 우주활동의 의도·영향까지 판단하는 우주영역인식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우주 안보·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한 달 착륙선용 로버 전개장치가 대상이다. 달에 도착한 착륙선에서 탐사차량인 로버를 표면으로 안전하게 내려보내는 장치다. 설계에는 착륙 지점의 높낮이와 착륙선의 기울기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도 협력해 달 환경을 재현한 시설에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체 우주 AI 데이터 솔루션과 저궤도 위성통신체계(K-LEO) 개발에 활용하고, 후속 우주탐사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2026.09.18 09:02류은주 기자

포스코 58년·LS전선 37년 무분규 깨졌다…AI 호황에 노사갈등 확산

포스코에 이어 LS전선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진 무분규 기록이 깨졌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호실적에 따른 성과 배분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그동안 파업과 거리가 멀었던 제조업 현장까지 노사 대립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노동조합은 전날 구미·인동·동해사업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37년 만의 첫 파업이다. 구미사업장에서는 조합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도 열렸다. 회사 측은 대체인력 등을 투입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LS전선 노사는 올해 임금과 성과급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기본급 4% 인상과 정액 850만원 성과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9차 임금교섭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같은 달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이달 3일 쟁의권을 확보했다. 갈등의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LS전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5882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조는 실적 개선에 비해 직원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자금 소요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금 문제 외에 노조 활동을 둘러싼 갈등도 노사 관계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노조는 집행부 사퇴 요구와 전임자 임금 문제 등을 두고 회사의 노조 활동 개입을 주장해왔고, 회사와 법적·행정적 다툼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노사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의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포스코에서도 58년간 이어진 무분규 기록이 깨졌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6일부터 120시간 규모 2차 부분파업으로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가 철강 업황 부진 속 임금·보상 수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면, LS전선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호실적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가 핵심 쟁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LS전선 노조는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수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수십 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온 기업들에서 잇달아 실제 쟁의행위가 발생하면서 경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와 LS전선 모두 파업에 따른 큰 생산 차질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노사 간 입장차가 계속될 경우 파업 장기화와 확대 여부가 향후 생산·수주 일정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발 전력 수요 증가와 산업별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전선·전력기기 등 호실적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 보상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전과 다른 성과 배분 요구에 직면한 만큼 신중하게 교섭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9.17 17:59류은주 기자

광케이블부터 희소금속까지…LS, 중앙아시아 신시장 노크

LS그룹이 중앙아시아에서 광케이블 생산·공급과 광물 개발, 희소금속 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통신·소재 사업 기반 확대를 모색한다. LS그룹은 16일 열린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LS전선과 LS MnM이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의 정부 및 연구기관 등과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는 계열사별로 나뉜다. LS전선은 광케이블을 중심으로 현지 통신망 구축에 참여할 방안을 마련하고, LS MnM은 광물자원 개발 가능성과 희소금속 관련 기술 협력을 검토한다. LS전선은 지난 15일 투르크메니스탄 통신부와 통신 인프라 사업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2024년부터 현지 광케이블 제조시설 설립과 대규모 공급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사업계획과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화하면 케이블 공급과 시공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LS그룹은 케이블 시공 역량을 갖춘 LS마린솔루션과 협업해 현지 대규모 시공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급·시공 계약은 향후 협의 과제다. 광물 분야에서는 개발·투자 검토와 연구기관 간 기술 협력을 병행한다. LS MnM은 지난 14일 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광물자원 개발 및 관련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투자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식을 논의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희소금속 분야 장기 협력에 참여한다. LS MnM은 1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카자흐스탄 사트바예프대학교 야금·광석선광연구소와 다자간 협약을 맺었다. 참여 기관들은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희소금속 기술·산업 분야에서 협업할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원 개발 가능성을 살피는 타지키스탄 협약과 달리, 카자흐스탄 협약은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산업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LS그룹은 중앙아시아의 통신망 고도화 수요와 광물자원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전력·통신 인프라와 자원·소재 기술을 활용해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공급망 협력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4:21류은주 기자

미국 "우주 무기 있다"…우주전 현실화되나

미국이 미군 방어를 위해 우주 무기를 지구 궤도에 실전 배치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해 주목받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최근 '2026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있든 진화하는 위협에 맞설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할 수 있는 우주 통제 무기를 보유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궤도상에 배치된 우주 무기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메인크 장관은 해당 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스워프 항공우주안보 프로젝트 부소장은 이번 공개가 적대국에 미국이 우주상 위협 대응능력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억지력 차원이라면, 발언이 지나치게 모호해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과적인 억지력이 되려면 미국의 적대국들이 “이 무기의 파괴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번 공개가 미국의 적대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기존 우주 무기 프로그램을 정당화하거나 새로운 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주의 군사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공군 산하에 우주군을 창설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우주 패권에 도전해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라고 강조해왔다. 미국 우주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군사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주 및 대우주 역량을 개발하고 운용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주를 전쟁 영역으로 간주하고 우주 패권이 미래 분쟁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궈 지아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 등 경쟁국을 상대로 '우주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측이 군사력 확장과 우주 전쟁 준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주에 무기 있는지 어떻게 알까 미국이 우주에 배치한 무기가 핵무기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우주 핵전쟁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유엔(UN)은 1967년 우주조약을 통해 지구 궤도에 핵무기나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과 러시아 역시 해당 조약에 가입했다. 문제는 당시나 지금이나 상대국이 조약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각국 군대가 궤도에 어떤 잠재적으로 위험한 기술을 배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탐지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아렉 다나굴리안의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방법은 지구 자기장에 갇힌 고에너지 양성자를 탐지 수단으로 활용해 다른 우주선에 탑재된 핵물질의 흔적을 찾아내는 위성 기반 센서 기술이다. 연구진은 고에너지 양성자가 핵탄두 내부의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물질과 상호작용할 경우, 상당량의 중성자가 방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성자를 탐지하면 우주선에 핵물질이 탑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백과사전 정도 크기의 탐지기에 특수 센서를 장착할 경우 약 4㎞ 떨어진 곳에서 핵탄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향에서 방출되는 중성자를 약 일주일 동안 관측해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지 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감지 시간은 크게 단축될 수 있다.

2026.09.16 15: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디캠프, 배치 8기 딥테크 10개사 선발…9기 참가 기업 모집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스케일업 프로그램 '디캠프 배치' 8기에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10개 사를 선정했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배치 8기에는 우주·항공·방산·로봇·에너지·반도체·헬스케어·친환경 소재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10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레오스페이스·비즈·서울다이나믹스·스텝랩·아나배틱세미·위드로봇·인세라솔루션·제이제이앤컴퍼니스·카텍에이치·기프트쉐드 등이다. 선발 기업들은 소형 위성용 광학·통신 탑재체, 초소형 원자로 기술,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작업 로봇, 우주 메커니즘 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반도체, 산업용 AI 관제 솔루션, 고속정밀조향거울 기반 광제어 플랫폼, 선박 친환경 연료 공급 제어 시스템, 저온 용매분해 방식 재생 탄소소재, 액체생검 RNA 분석 데이터 플랫폼 등 각 영역에서 고도화된 기술을 갖췄다. 이번 8기 선발 과정에는 에이벤처스·아이엠투자파트너스·인터밸류파트너스·엘앤에스벤처캐피탈·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 5개 사가 파트너로 참여해 투자 검토를 함께 진행했다. 디캠프는 내달 14일까지 IT 서비스·솔루션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배치 9기'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2026.09.16 11:23백봉삼 기자

우주 진화 130억년 비밀 풀 '암흑물질'…내년부터 본격연구

우주는 대부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우주 물질의 85%를 차지한다. 전세계 천문학계가 암흑물질 연구에 매달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난제다. 국내 연구진이 암흑물질을 이해할 '한강의 모래알같은' 단서 한조각을 찾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유재원 은하진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은하단의 은하 사이를 떠도는 아주 희미한 별빛이 암흑물질의 분포를 따라간다는 사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영국과 유럽 천체물리학자들이 'C-이글 프로젝트'로 공개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했다. C-이글 프로젝트는 거대한 은하단이 우주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우주를 구성하는 은하·가스·암흑물질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컴퓨터로 재현하는 대규모 우주론적 수치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다. 이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모두 공개 중이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이용, 일종의 '쌍둥이 우주' 실험을 수행했다. 동일한 초기 조건에서 출발하되 한쪽에는 암흑물질 입자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표준 CDM(차가운 암흑물질) 모형을, 다른 한쪽에는 입자끼리 상호작용하는 SIDM(자기 상호작용 암흑물질) 모형을 적용했다. 이후 두 가상 우주에서 은하단 두 개가 약 130억 년 동안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암흑물질·가스·모든 별·은하·중심은하와 은하단내광((ICL)까지 총 5개의 분포 지도를 시대별로 그리고, 각각의 분포가 암흑물질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독자 개발한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은하단 안을 떠돌며 만드는 매우 희미한 빛인 은하단내광이 가스, 별, 은하보다도 암흑물질의 분포를 더 충실하게 따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은하단내광과 암흑물질 분포가'닮은 정도'는 암흑물질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 제1저자인 유재원 선임연구원은 "실제 우주에서 관측한 은하단내광의 분포와 암흑물질의 분포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측정하면 암흑물질의 성질을 구별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나아가 초극미광 관측이 서로 다른 암흑물질 모형을 실제 우주에서 검증하는 새로운 관측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재원 선임연구원은 “표면밝기 30등급 안팎의 은하단내광을 관측한다면 암흑물질 모형을 실제 우주에서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자 검출이나 중력렌즈 분석을 대체한다기보다 서로 다른 방법을 독립적으로 교차검증하는 새로운 관측 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특히, "이번 연구는 내년 케이-드리프트 망원경을 이용해 암흑물질을 본격 탐구할 K-코스모스(K-COSMOS) 과제의 선행연구 쯤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문연은 올해 1월, 밤하늘보다 수천 배 어두운 초극미광 천체를 관측할 케이-드리프트(K-DRIFT) 1세대를 개발하고, 첫 영상 관측에 성공한 바 있다. 구경 0.5m 소형 광학망원경으로, 구경 8.4m 루빈 천문대 망원경보다 시야각이 2배 이상 넓고, 탐사효율은 20배 이상 좋다. 케이-드리프트는 2대가 만들어졌으며 프로토타입은 보현산 천문대에, 다른 한 대는 칠레 엘 사우스(El Sauce) 천문대에 설치돼 있다. 케이-드리프트 연구책임자인 고종완 은하진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조만간 케이-드리프트가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7년 초극미광 관측과 대규모 시뮬레이션 및 이론 연구를 하나로 연계한 케이-코스모스 과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8:40박희범 기자

K-콘텐츠산업협의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220조·수출 270억 달러 목표"

국내 콘텐츠 산업 전 장르를 대표하는 11개 협·단체가 결집한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오는 2030년까지 산업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프레임의 대전환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공동대표 김태헌·조영기·우승현)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출판,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일 목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이날 공개한 'K-콘텐츠 220조 2030 비전보고서'를 통해 2030년 목표로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 ▲종사자 75만 명 ▲기업 14만 6000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 매출 161조 5000억원에서 연평균 6.4%, 수출은 연평균 12.6% 성장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400조'의 약 55%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현행 방식의 단순 재정 확대만으로는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망모형에 따르면 현 수준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30년 매출은 205조 9000억원에 그쳐 목표와 13조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며, 예산을 매년 10%씩 공격적으로 증액하더라도 215조 3000억원으로 목표치에 미달한다. 비전을 발제한 김승욱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담당전무는 "성장률이 3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 확대만으로는 격차를 메울 수 없다"며 "문제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정책의 설계"라고 짚었다. 협의회가 제안한 해법은 세제·금융·법제의 '3대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6대 공통과제'다. 6대 과제로는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전면 확대 ▲모태펀드 고도화 등 정책금융 확충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유연근로제 개선 ▲AI 전환 지원 및 저작권 프레임워크 구축 ▲콘텐츠 수요 진작 정책 강화 ▲통합 거버넌스 및 전략적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협의회는 영상·웹툰 중심의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를 콘텐츠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디지털콘텐츠에 25~40% 수준의 공제를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전체 수출의 57.7%를 차지하는 게임과 수출 성장률 1위인 음악 등이 공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원장은 "그동안 각자도생하며 흩어져 있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였다"며 "단순히 현장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실질적인 산업 동력이 되도록 국회도 상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국회가 반보 뒤에서 따라갈 테니 업계가 먼저 길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 창립총회를 열고 김태헌(대한출판문화협회), 조영기(한국게임산업협회), 우승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회장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향후 규제개혁 과제 건의 및 매년 목표 달성도를 평가하는 '이행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9.15 12:00진성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행정 인공지능 전환(AX) 시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항공우주 연구개발 지식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하는 AI 플랫폼 '카리 브레인(KARI BRAIN)' 구축에 나섰다. 항우연은 14일 내부에서 선발한 AX리더 13명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개최하고, AX 추진 방향과 역할을 공유했다. 본업무와 함께 지난 7월 신설한 부원장 직속 AX추진실에 속한 AX 리더들은 연구자와 현업 부서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과제를 발굴·실행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지난해 5월 AI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4개를 탑재한 서버, 4월에는 B200 GPU 8개를 갖춘 서버를 추가 구축했다. AI 모델 총 파라미터 수는 3,200억 개다. 한 번에 실제 활성화돼 계산에 참여하는 파라미터는 180억 개다. 이미지·스크린샷·문서 등 멀티모달 입력 지원이 가능하다. 코딩이나 에이전트 작업, 문서 처리, 시각적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항우연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는 836명이다. 항우연 측은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술자료 분석, 설계·해석 지원, 시험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정 검색, 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해 연구자가 핵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지난 달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를 1차 AX 이행기간으로 정했다. 현장 적용과 성과 측정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활용 방법과 도구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연구자료 보호와 AI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현재 개인 래그(RAG)를 구축하는 도구를 공급, 각 연구자별로 AI 레디 데이터를 만들도록 권장, 진행 중이다. 항우연 측은 이 레디 데이터가 구축되면, AI데이터별로 보안 수준을 설정한다. 이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 데이터 수집과 공용 자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항우연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연구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연구자의 전문성을 향후 단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55박희범 기자

덕산넵코어스, 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 자신…"방산·우주 사업 확대"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토탈 솔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가 'K-방산' 수요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을 3배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항법·항재밍은 미사일 등 특정 물체가 목표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무기체계 고도화 및 전장 무인화와 맞물려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덕산넵코어스는 차세대 방산 무기는 물론, 대드론 및 우주 산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및 우주 산업용 항법·항재밍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상무기부터 유도무기, 드론, 항공기, 발사체 등 다양한 운용환경에서 제품 적용 사례를 확보한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나로호와 누리호 1차~5차까지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하는 등 우주발사체 분야로도 진출했다. K-방산이 이끄는 항법·항재밍 시장…2030년까지 매출 3배 성장 전망 항법·항재밍 시장은 정밀타격 중심의 무기체계 고도화, 전장 무인화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 안보가 불안해지면서, 국내 방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내 방위비는 2024년 17조 8000억원에서 2028년 28조 9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덕산넵코어스는 국내 주요 방산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고객사 매출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3%,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 현대로템 15%, 기타 18% 수준이다. 황 대표는 "당사는 함정과 전차, 무인기, 유도무기 등 국내 대다수의 주요 무기체계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3사와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제품 개발부터 양산,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강한 락인 구조로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덕산넵코어스는 이 같은 사업 전망으로 중장기 매출 성장세를 자신했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485억원으로, 올해는 603억원을 전망했다. 2028년에는 1154억원, 2030년까지 1747억원으로 매출을 3배 가량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방산부터 대드론·우주 산업까지 진출 추진 신규 제품군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덕산넵코어스의 주력 제품은 국산 다연장로켓인 '천무'용 항법 적용장치다. 현재 해당 제품에 항재밍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신제품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평균 판매단가가 약 4배 높다. 또한 155mm 포탄에 항법·항재밍 기능을 적용하는 탄도수정신관,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용 RF탐색기 신호처리부, 대드론 재밍·기만 솔루션, 중고도 무인기 데이터링크 등으로 확장해나갈 게획이다. 우주 산업에서는 저궤도 위성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155mm 포탄향 항법·항재밍 적용 기술이 개발돼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매출이 기대된다"며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탐색기는 개발 완료 단계로, 전력화 시기를 고려하면 2028년부터 양산이 착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산넵코어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2400~1만 46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72억~438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확충, 연구개발 역량 강화, 위성항법 인프라 확충, 민국 융합형 제품 라인업 확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6.09.14 14:35장경윤 기자

육상서 수상으로…가온전선, 태양광 특수 케이블 시장 확대

가온전선이 전력 케이블과 보호 배관을 하나로 합친 제품으로 수상태양광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가온전선은 14일 석문호와 새만금 햇빛나눔 등 수상태양광 사업에 쓰일 ACF 케이블 공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70억원이다. 회사가 내세운 경쟁력은 설치 공정 간소화다. ACF는 알루미늄 외장이 케이블을 보호하는 구조여서 별도의 배관을 설치하는 작업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특성이 물 위에서 작업해야 하는 수상태양광 현장의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단지가 커지는 추세에 맞춰 제품 규격과 길이도 확대했다. 대규격·장거리 케이블을 활용해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작업 효율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ACF의 태양광 적용 범위는 육상에서 수상으로 넓어졌다. 가온전선은 앞서 2023년 비금도 육상태양광 사업에 해당 제품을 공급했다. 수상태양광 분야에서도 공급 실적을 확보한 만큼 이를 후속 사업 수주로 연결할 계획이다. 수상태양광 진출은 특수 케이블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가온전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대상으로 ACF, 저마찰 케이블, 케이블버스 등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6.09.14 09:16류은주 기자

달걀 껍질 본뜬 '우주 갑옷'…충돌 속도 65% 줄였다

우주선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는 것을 막는 데 달걀 껍질 모양을 본뜬 갑옷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 다롄이공대학 연구진이 우주쓰레기 충돌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달걀 껍질을 본뜬 생체모방형 경량 메타구조를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물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에 이번 주 게재됐다. 우주선 발사 횟수가 증가하면서 지구 궤도에는 우주쓰레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1cm 이상 크기의 금속 파편과 페인트 조각, 로켓 잔해 등 약 100만 개의 물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시속 수만㎞에 달하는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은 파편 하나만으로도 위성이나 우주망원경, 유인 우주정거장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쓰레기 충돌을 견디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 보호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달걀 껍질 구조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속이 빈 알루미늄 달걀 껍질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격자 형태로 배열한 뒤, 이를 두 개의 금속 충격판 사이에 넣어 경량 메타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는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분산시키도록 설계됐다. 논문 저자 왕위신(Yuxin Wang)은 “자연계의 생물학적 구조는 오랜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뛰어난 에너지 흡수 능력을 갖도록 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달걀 껍질 구조에 물을 더하다 연구진은 달걀 껍질 하나는 국소적인 충격에 쉽게 깨지지만, 여러 개를 격자 형태로 배열하면 충격에 훨씬 강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왕 교수는 “달걀 껍질 하나는 국소적인 힘을 받으면 쉽게 깨지지만, 달걀 껍질을 배열한 구조의 보호 메커니즘은 완전히 다르다”며 “각 달걀 껍질 구조가 서로 협력해 변형되면서 국소적인 충격 하중을 메타구조 전체로 분산하고 에너지를 소산시켜 보호판의 내충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달걀 껍질 내부에 물을 채우면 충격 흡수 성능이 더욱 향상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고속 충돌이 발생하면 내부의 물이 움직이면서 충격 에너지를 분산, 감쇠해 충격이 구조물 전체로 전달되는 것을 줄여준다. 연구진은 3D 프린팅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단한 알루미늄 판, 물로 채운 알루미늄 구체, 달걀 껍질 형태의 메타구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물을 채운 격자형 달걀 껍질 구조가 다른 설계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충돌체의 속도를 최대 약 65%까지 감소시켰으며, 단단한 알루미늄 판의 경우 감속률이 약 51%에 그쳤다. 달걀 껍질을 배치하는 방향에 따라서도 성능에 차이가 나타났다. 여러 형태를 시험한 결과, 달걀을 세운 상태에서 뾰족한 부분이 위쪽 충격판을 향하도록 배치한 구조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모방형 경량 메타구조가 초고속 충격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데 유망한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생체모방형 보호 구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로켓에 탑재되는 장비의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보호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금속 외피의 두께와 배열, 종횡비 등을 최적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이 기술이 실제 우주선에 적용될 경우 우주쓰레기 충돌 위험으로부터 위성과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보호하는 새로운 경량 방호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6.09.12 11:1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韓 우주 스타트업, AWS 타고 성장한다…'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가동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부터 전문가 멘토링, 투자 전략 코칭까지 지원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목표다. AWS는 우주항공청,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4주 과정의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한국 2026'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에 클라우드·AI 기술과 핸즈온 랩, 기술 멘토링, 업계 전문가의 비즈니스 코칭 등을 지원한다. AWS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AWS 액티베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리소스와 비즈니스 지원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국내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 연구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마련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우주항공 예산안은 1조 6500억원으로 올해보다 47% 증가했다. 관련 예산은 발사 인프라와 달 탐사, 첨단 위성, 미래 항공, 민간 주도 항공우주 산업 기반 조성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AWS는 공공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해 정부 과제 의존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와 확장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는 지난 2021년 출범해 올해 6년째를 맞았다. 미국·호주·인도·일본 등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스타트업의 사업 구축과 확장을 지원해온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참가 기업에는 AWS 크레딧을 비롯해 AWS 전문가와 파트너의 기술 멘토링, 우주산업 전문가의 비즈니스 코칭, 벤처캐피털(VC)과 잠재 고객과의 네트워킹 기회 등이 제공된다. 한국 프로그램에선 기관과 기업별 전문성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유망 우주 스타트업 발굴을 맡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핸즈온 랩과 일대일 기술 멘토링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과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투자 전략 코칭을 제공한다. 참가 스타트업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피치 데이에서 우주기관과 투자자,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성과와 사업 모델을 발표할 수 있다. 제주도도 피치 데이에서 지역 우주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위성 제조·운영과 지구관측, 발사체, 궤도 서비스, 우주 통신, 우주 AI, 우주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우주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AI를 활용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고 실시간 산불 감지 지도를 만드는 기업이나 저비용으로 화물을 궤도까지 운송하는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기업 등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초기 단계부터 프리시리즈B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AWS 기반 우주 시스템 개발 계획을 보유한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0만 달러 상당의 클라우드 크레딧이 제공된다. AWS 글로벌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동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으며 VC와 기업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데스 백스터 AWS 항공우주·위성 사업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은 "한국 우주산업이 중요한 변곡점에 선 가운데 AWS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기술에 실무 멘토링과 비즈니스 코칭을 결합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우주경제 내 자국의 비중 확대와 민간 주도 항공우주 산업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이러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9 10:33한정호 기자

역대급 원시초은하단 발견…우리은하 5000배 질량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하 전체 무게의 5,000배에 이르는 원시 초은하단이 발견됐다. 거리상으로도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단 중 가장 먼, 12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발견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고등과학원 연구팀이 포함된 국제 연구로 진행했다. 연구는 미국 퍼듀대학교 및 럿거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대규모 탐사 관측 장비'ODIN'으로 진행됐다. 'ODIN'은 칠레 세로톨로로 천문대(CTIO)의 빅터 M. 블랑코 4m 망원경에 장착된 암흑에너지카메라(DECam)를 이용해 지난 3년간 100일 이상 관측을 수행하며 먼 우주 은하와 거대 구조를 탐사해왔다. 그동안 이들은 약 100억~120억 광년 떨어진 150개의 원시은하단을 찾아냈다. 원시 초은하단은 여러 은하단이 모인 초은하단 성장 전 단계의 거대 구조다. 은하단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은하가 중력으로 묶여 있는 우주 최대 규모 중력 결합 구조다. 이번에 발견한 원시 초은하단은 'COSMOS-z3.1-A'다. 질량은 우리은하의 약 5,000배에 달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시 초은하단 가운데 가장 멀고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GMOS), 켁Ⅱ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DEIMOS) 등을 이용해 후속 분광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각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ODIN의 2차원 위치 정보와 결합해 은하들의 실제 공간 분포를 3차원으로 재구성했다. 국내에서는 문병하, 전은수 연구원(이상 천문연구원)이 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원시은하단 내에 존재하는 거대한 가스 구름인 '라이만 알파 성운'을 탐색하고 후속 분광 관측을 주도했다. 관측은 국제 제미니천문대 제미니 망원경의 다천체분광기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먼 우주에 있는 다수 원시은하단 정밀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했다. 정웅섭 천문연 은하진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먼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원시은하단을 상세한 3차원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은하단 사상 가장 먼거리다. 120억 광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연구진 또 3차원 지도를 통해 이들 원시은하단이 여러 개의 작은 덩어리가 모인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여러 우주 거미줄 필라멘트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논문 제3저자이자 ODIN 탐사관측팀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문병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주 나이가 20억 년에 불과하던 시기에 이미 거대한 우주 구조의 골격이 형성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막연히 이론으로만 예측하던 초기 우주의 거대구조 형성 현장을 실제 3차원 관측 데이터로 직접 규명했다는 점에서 우주 진화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더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2026.09.09 09:37박희범 기자

가온전선, AI 전력 수요 커지는 캐나다 첫 진출…공공 전력망 공략

가온전선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는 캐나다에 처음 진출하며 북미 사업을 공공 전력망으로 확대했다. 가온전선은 최근 캐나다 서부의 주요 공공 전력회사에 배전용 중전압(MV)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첫 캐나다 수출이자 북미 공공 전력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첫 사례다. 그동안 가온전선의 북미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발전소 등 민간 산업시설에 집중돼 있었다. 가온전선은 국내 배전케이블 시장에서 쌓은 공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회사는 캐나다 공급 실적이 향후 북미 공공 전력망 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의 전력망 확충도 향후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가온전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 제조업 성장 등에 따라 2050년 전력 수요가 현재의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응한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가 케이블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온전선은 본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생산법인 LSCUS의 공급망을 연계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북미 매출은 약 4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약 3억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9.09 09:18류은주 기자

[인사]우주항공청

▲차장 권현준

2026.09.09 07:54박희범 기자

현대로템, 항공우주 첫 별도 채용…엔진 개발 인력 확보

현대로템이 유도무기와 우주발사체 엔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우주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분야 14개 직무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항공우주 분야만을 대상으로 별도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받고 있으며, 이달 20일까지 현대로템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직무별 업무와 자격 요건도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유도무기용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메탄엔진, 엔진 등 추진기관의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설비 등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채용으로 항공우주 핵심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원자와의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달 주요 대학과 대학원 연구실을 방문해 예비 지원자에게 직무와 채용 절차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과제를 수행하며 유도무기용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비행 중 유입되는 공기를 연소에 활용하는 추진기관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사체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메탄엔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누리호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기관 시험설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 확대에 맞춰 연구개발 조직도 정비했다. 올해 조직 개편으로 항공우주개발센터에 우주모빌리티팀을 신설했으며, 기존 방산 조직에도 항공우주 사업을 반영해 항공우주·방산을 뜻하는 'AD(Aerospace·Defense)'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34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생산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항공우주 종합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09.08 08:39류은주 기자

"경쟁사가 2대 주주"…KAI·한화 우주사업 '정보 방화벽' 시험대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 가운데, 양사가 우주 관련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핵심 사업정보 보호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경우 입찰전략과 원가, 기술개발 계획 등 경쟁에 민감한 정보에 어느 범위까지 접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2일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한화의 KAI 기업결합 승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승인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한화그룹의 KAI 지분 15.89%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현재 지분구조만으로 한화가 K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경쟁제한성을 따지는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한화가 이미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이나 주요 의사결정 참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공급망과 우주사업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 역시 공정위 판단과 별개로 실제 경영참여 과정에서 경쟁정보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진·항전장비 공급하면서 우주사업선 경쟁 한화와 KAI의 관계는 항공사업과 우주사업에서 서로 다른 성격을 띤다. 항공사업에서는 한화가 KAI의 주요 공급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KAI가 생산하는 T-50, KF-21,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요 항공기 사업에 엔진과 항공전자장비,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KAI 입장에서는 한화 계열사가 핵심 공급망의 한 축인 셈이다. 반면 우주사업에서는 양사가 경쟁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KAI 노조에 따르면 KAI와 한화시스템은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사업에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사업에서도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업체와 고객사의 관계에 더해 특정 사업에서는 직접 경쟁하는 복합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가 향후 KAI 경영에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이해상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특히 KAI가 엔진과 항전장비 등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 한화 계열사와 경쟁하는 다른 방산업체와 협력업체에도 동등한 사업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KAI 노조는 한화가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한화 계열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다른 업체들의 사업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 전략·원가까지…경쟁정보 접근 우려 더 민감한 부분은 우주사업 경쟁정보다. 우주사업 수주전에서는 경쟁업체 입찰가격과 원가 구조, 기술개발 방향, 컨소시엄 구성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한화가 KAI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KAI 노조는 구체적으로 KAI의 입찰전략과 사업원가, 목표가격,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전략 등을 경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 지목했다.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런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지분 취득 단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본격적인 경쟁제한성 심사 대상으로 다루지 않았다. 현재 한화의 지분율과 지배관계를 고려했을 때 KAI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노조는 한화가 이미 경영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만큼 현재 지분율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 번 경쟁정보에 접근하거나 경쟁구조가 훼손될 경우 사후 심사만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이번 승인이 한화의 KAI 경영참여와 향후 경영권 확대에 대한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며 "향후 한화가 임원 선임 등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경우 공급망 독립성, 경쟁사업의 공정성, 핵심정보 보호, 국내 방산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포함한 엄격한 기업결합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진입 땐 '정보 방화벽'이 관건 향후 변수는 한화의 KAI 이사회 참여 여부다. 한화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방식과 범위로 KAI 의사결정에 참여할지가 관심사다. 실제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에는 경쟁사업 관련 정보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한화 측 이사가 이해상충이 있는 안건의 의사결정에서 제외될지 등을 포함한 이른바 '정보 방화벽'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역시 한화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추가적인 기업결합 심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향후 한화가 KAI의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또는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 다시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한화의 KAI 지분 취득은 일단락됐지만 실제 경영참여의 범위와 방식에 따라 이해상충 논란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업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사업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업체라는 양사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향후 KAI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경쟁정보를 보호할 장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화그룹은 노조가 제기한 개별 쟁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보다는 KAI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는 그동안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KAI와 협력 방안을 강구하면서 KAI 지분을 인수해왔다"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KAI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9.02 16:38류은주 기자

벤터, 대전 'SAC 2026' 참가…우주 기반 3D 공간정보 기술 시연

공간정보 인텔리전스 기업 벤터가 '위성활용콘퍼런스 2026(SAC 2026)'에서 차세대 3D 공간정보 솔루션 '월드뷰 3D' 데모를 선보인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AC 2026에서 우주 기반 3D 지형정보 솔루션 월드뷰 3D의 시연이 진행된다. 월드뷰 3D는 위성영상을 바탕으로 갱신된 지형정보를 '텐서글로브'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신속성이 중요한 임무를 위한 '래피드 3D'는 위성 촬영 후 24시간(최대 6시간) 이내에 50cm급 해상도 지도를 제공하며, 정밀도가 높은 '하이 데피니션 3D'는 15cm급 해상도와 3m 수준의 정확도를 지원한다. 벤터는 이번 행사에서 국가 자산과 상용 위성을 결합해 대한민국의 정보·감시·정찰(ISR)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기업 발표 세션에서는 피터 호킨스 벤터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단일 포트폴리오 모델'을 통한 상용 위성 통합 및 국방 ISR 역량 가속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9.02 14:5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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