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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우주 전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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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0년대 후반 우주에 레이저 무기 배치하나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궤도에 배치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아스테크니카, 스페이스뉴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저궤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성능을 저하시키고 손상시킬 수 있는 여러 지상 기반 레이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DIA는 중국이 2020년대 후반까지 우주에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배치하고, 궤도상 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지상 기반 시스템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집중된 전자기 에너지를 이용해 목표물을 교란하거나 손상시키는 무기다. 레이저는 위성 광학 센서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출력이 높을 경우 민감한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다른 형태의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위성의 전자장비를 교란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DIA가 발간한 2026년판 '우주 안보의 과제(Challenges to Security in Space)'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는 이란과 북한의 군사 우주 프로그램도 다뤘다. 러시아, 궤도 무기 체계 개발 지속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주 산업 전반이 약화됐음에도 위성을 교란하거나 파괴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 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DIA는 러시아가 위성을 영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운동 에너지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조된 MiG-31 전투기에서 발사해 위성을 공격하는 무기 체계 '부레베스트니크'도 포함된다. DIA는 이 체계가 사전 경고가 없거나 경고 시간이 매우 짧은 상태에서 위성 궤도에 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도 재차 강조했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가능성을 2024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DIA는 우주 공간에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수천 개의 정부 및 상업용 위성이 작동을 멈추거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방사선대가 형성돼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2022년 2월 발사한 코스모스 2553 위성을 언급했다. 당시 러시아는 이 위성이 특수한 궤도 환경에서 전자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올해 러시아의 핵 기반 우주 무기 개발을 '세계 우주 체계에 대한 가장 큰 단일 위협'으로 규정했다.

2026.10.28 13: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클라우드'에 전략적 투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저궤도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미국 유망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총 2억5000만달러(약 3311억원) 규모로 맨해튼웨스트벤처스가 주도하고 엔비디아·시스코 인베스트먼트·벤치마크·EQT 등이 참여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국내 투자사 중 유일하게 이번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클라우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달하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23억달러(약 3조 461억원)로 평가됐다. 2024년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클라우드는 전력망 부족과 부지, 냉각수 확보 문제로 증설 병목을 겪는 지상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한계를 우주 공간에서 해결하고자 한다. 태양광을 24시간 공급받고 폐열을 냉각수 없이 심우주로 방출할 수 있는 우주 환경을 활용해 향후 10년 내 가장 비용 효율적인 차세대 연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실증도 마쳤다.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60kg급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발사해 저궤도에서 엔비디아 H100 GPU를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구글의 오픈 모델 '젬마'를 탑재해 위성 레이더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의 관측 데이터를 궤도에서 실시간 분석, 조난 선박·산불을 탐지하는 추론 역량까지 검증했다. 스타클라우드는 총 8만 8000기의 위성군과 20GW 규모의 궤도 연산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운용 허가를 신청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위성 제조 역량 확대와 차세대 위성 '스타클라우드-3'의 생산 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필립 존스턴 스타클라우드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료 챗GPT 가입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일 만큼 AI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런 확산세는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를 보여주며, 한국이 우주 궤도를 포함해 AI 연산 역량을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험하는 데 있어 세계적인 선도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투자자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시장에 대한 통찰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망한 현지 파트너들과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클라우드는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는 실행력으로 빅테크에 앞서 우주 데이터센터를 현실화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최전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국내 기업들과 협업 파트너 또는 기술 공급자로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6:53백봉삼 기자

"튼튼한 우주산업 생태계 있어야 우주안보 역량 확보"

한국우주안보학회(회장 이재우)는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황정아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안보와 우주산업: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5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확대와 복합적인 우주안보 위협에 대응해 국가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우주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정아 의원은 위성정보의 국가안보 활용과 민간 우주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의 안정적인 수요가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고, 기업의 기술 혁신이 다시 국가 우주안보를 강화하는 튼튼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선원 의원은 우주가 “국가안보와 첨단산업의 최전선”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위성 요격과 전자기 교란, 사이버 공격 등 복합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 상황인식과 조기경보 역량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주안보 전략과 과제' 세션에서는 김호용 건국대학교 항공우주·모빌리티공학과 교수가 '대한민국 우주안보 전략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이어진 토론회에는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단장, 김시몬 공군본부 우주센터장, 서동춘 컨텍 사장, 이성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우주항공정책실장이 참여했다. 또 '우주산업의 혁신과 성장' 세션에서는 박재필 우주항공청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이 '글로벌 우주 안보 변화와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대응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선우 세종대학교 AI로봇학과 교수,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 유경덕 LIG D&A 위성체계 단장, 황의호 한국수자원공사 위성연구소장이 참여, 우주산업 생태계와 민간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우주안보학회 이재우 회장은 “튼튼한 우주산업 생태계가 있어야 자주적인 우주안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정부와 국회, 산업계, 학계 간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22 16:04방은주 기자

우주기업들 "시장 필요…예측 가능한 수요 아쉬워"

국내 우주 산업 참여 기업들이 22일 국회에서 토론회에서 "시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문제는 개발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언급이 뒤따랐다. 위성을 쏘아 올릴 로켓 발사 슬롯을 구하기 어려워 자체 발사체 개발에 착수한 기업 사례가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한국우주안보학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5회 정책토론회' 1부 토론에서 토론 참석자들이 이같은 목소리를 쏟아냈다. 토론에는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단장, 김시몬 공군본부 우주센터장, 서동춘 컨텍 사장, 이성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우주항공정책실장이 참여했다. 좌장은 석재왕 한국우주안보학회 부회장이 맡았다. 권 단장은 한화시스템의 통합 우주 인프라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인프라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저궤도 위성통신망(K-LEO)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위성으로 구성된다. SAR 위성은 민간 주도로 개발 중이며 발사 슬롯 확보가 어려워 발사 시기가 당초 내년 말에서 2028년 4월로 늦어졌다. 권 단장은 민간 우주 산업이 자립하기 위한 핵심 전제 조건으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시장 수요의 확보"를 꼽았다. 정부가 위성을 직접 소유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민간이 투자하고 운용하는 자산과 서비스의 장기 구매자로 정책 체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단장은 구독 서비스를 방위력 개선비로 구매하는 데 제한이 있어 방위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이 시행령 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발사 인프라는 제2발사장과 민간 발사장 지원, 일본과 호주 등 해외 발사장 활용을 위한 외교 지원을 요청했다. 김 센터장은 토론문에서 공군이 새 우주안보 전략인 '스페이스 오디세이 리부트(공군 우주력 발전계획 2040)'를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우주군은 2020년부터 민간 상업 우주 자산과 동맹국 역량을 연계하는 조인트 커머셜 오퍼레이션(JCO)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공군도 이 같은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추격에 고삐를 쥔 것이다. 오산에서는 2024년부터 한국 공군과 함께 JCO 코리아 셀을 운영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를 한국형 JCO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로 업체가 낸 데이터를 검증하고 보안 등급을 매겨 유통하는 플랫폼을 꼽았다. 서 사장은 "위성이 정상 작동해도 지상국에서 데이터를 받지 못하면 소용없다"며 지상국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안보 위기에서는 국내 지상국이 공격을 받거나 통신과 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해외 지상국 등을 미리 확보해 유사시 바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국의 수만으로 대체 능력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며 "기술 호환성, 사용 권한, 보안 요건, 운영 절차를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우주항공정책실장은 군집위성 운용 체계가 산업계에 "예측 가능한 양산 물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425 사업의 성공적 추진 ▲누리호 5차 발사의 초소형 군집위성 궤도 진입 ▲체계종합업체 경합이 진행 중인 SAR 군집위성군 양산 체제 구축을 우주안보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또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사업인 K-LEO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와 우주군이 스타링크 기반 '스타실드'로 민군 협력 효과를 낸 것처럼 기획 단계부터 민군이 함께 논의하는 거버넌스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우주 감시와 우주영역인식 체계가 자유로운 우주활동을 보장하는 안보의 한 축"이라며 "레이더 우주감시체계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인데, 우주영역인식 정보를 서비스하는 민간 기업도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석 부회장은 "기업을 옥죄는 것이 너무 많다"며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의 책임 추궁도 기업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했다. 검증되고 인증된 기술이 있으면 체계업체가 이를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가 보증하고 인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2026.10.22 15:48박광하 기자

김호용 건국대 교수 "공공 위성데이터 풀고 민간 서비스 써야"

김호용 건국대 항공우주·모빌리티공학과 교수가 22일 "우주안보 전략의 중심을 위성 보유에서 정보 활용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우주안보학회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5회 정책토론회에서 김 교수는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우주안보 전략의 전환'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그동안 우주안보 정책이 독자 위성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어떤 위성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얼마나, 정확하게 활용하느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위성정보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만들 5대 역량으로 ▲시간 접근성 ▲공간 접근성 ▲정확도 ▲활용까지 걸리는 지연시간 ▲긴급 상황에서도 정보를 받는 회복탄력성 등을 제시했다. 관측부터 의사결정까지 통합 설계해야 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분석과 검증이 정보의 실질 가치를 좌우한다고도 설명했다. 관련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 국가정찰국(NRO)은 상업 영상 조달 체계를 만들어 민간 위성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안보용 영상을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NRO는 상업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구매하고 반드시 독자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직접 개발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계획도 언급했다. 19개 기업의 상업 영상을 공공 관측 데이터에 더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 국가 위성 개발 계획과 상업 영상 구매 계획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주경제 시장이 2023년 6300억 달러(약 835조 650억원)에서 앞으로 1조 8000억 달러(약 2385조 9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딜로이트 분석을 인용해 지구관측 데이터와 서비스 시장은 매출의 100배 가까운 경제적 파급 가치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무상으로 공급하는 랜샛 위성영상이 농업, 수자원, 재난, 환경 분야에서 연간 256억 달러(약 33조 9328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편익을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면 민간이 분석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정부는 성과가 확인된 서비스를 구매하는 조달 정책을 제안했다. 위성정보 확보 수단으로는 ▲국가 위성 ▲국내 상업 위성 ▲해외 상업 영상 ▲국제 협력을 묶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해외 상업 영상은 관측 공백을 줄이고 센서 특성을 보완하며 긴급 촬영과 위성 고장에 대응하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촬영 우선권, 품질, 제공 시간, 이용권, 서비스 지속성을 따져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외국에서 영상이나 위성정보를 사 오는 데 그치면 의미가 별로 없다"면서 "사기만 하면 우리 정보와 역량은 대외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석 역량과 기술도 함께 거래해야 외국과 대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추진 과제로 ▲임무 요구 조건 기반의 통합 획득 ▲위성정보 활용 체계와 국내 민간 분석 서비스 역량 강화 ▲긴급 상황에서 네 가지 확보 수단을 즉시 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꼽았다. 통합 획득은 관측 조건, 정보 품질, 제공 시간을 먼저 정한 뒤 필요한 위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국내 산업 기반 확대, 해외 상업 위성 활용, 국제 위성정보 공유가 우주안보의 전략적 전환 지점"이라고 말했다.

2026.10.22 14:52박광하 기자

박재필 대표 "우주 서비스 구매할 국방분야 예산·구독 집행 구조 제도화해야"

"정부가 민간 우주기업 상용 영상 및 데이터 서비스 분석 서비스를 지속 구매해주는 유연한 국방 예산·구독 집행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 다만, 기업에는 메리트가 주어져야 참여할 것이다."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우주안보학회 및 황정아 의원 주최 제5회 정책토론회 2부 세션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재필 우주항공청 규제심사위원회 의원(나라스페이스 대표)은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대응 방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박 위원은 이를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예산·구독 집행 구조 제도화와 함께 미국처럼 우주안보 위기시 민간 우주자산을 국가안보 전력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통합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 분야 민간 기업이 자체 비행 이력을 신속히 쌓고 기술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궤도상 실증과 양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증하고 선투자하는 민간 진흥패스트트랙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 체계는 민간 R&D가 국방 안보 사업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실증 전용트랙과 장기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은 "우주펀드가 있지만, 큰 그림 안에서 회사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라는 로드맵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과 국가 R&D 과제를 대대적으로 개방하고, 민간 역량과 데이터 인프라를 국가 정찰 및 감시 망으로 빠르게 연계 및 인증하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어진 토론은 이성훈 한국우주안보학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김선우 세종대 AI로봇학과 교수, 김이을 쎄트랙아이 대표, 유경덕 LIG D&A 위성체계 단장, 황의호 한국수자원공사 위성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성훈 부회장은 서두에서 "내년 우주청 예산이 1조 6,000억원 정도 되는데, 발사체와 첨단위성, 달탐사 분야가 거의 64% 정도를 차지한다. 우주 생태계 관련 예산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선우 세종대 교수는 "AI 시대에는 우주인보와 사이버 보안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특히, 국가우주위원회와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들이 서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AI 기본 사회, 나아가 국가 AI기본 전략에서 AI 스페이스 4나 스페이스 AI 4 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스페이스 X가 잘나간다. 내년 애플매출 추월한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오비탈 데이터센터 얘기까지 나오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한가롭게 10년 뒤 시제기 나오는 K-문샷 얘기를 하고 있다. 정부가 저궤도 위성 상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우주 데이터 센터 전략과 연계, 통합해야 한다." 김이을 대표는 목적에 맞게 정부 사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5년 KAI가 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대해 정부 목적은 이해하지만, 이 사업이100% 연구개발 사업이냐는 이슈를 던졌다. 100% 연구개발사업이 아니라면, 민간이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만약 차중 1호부터 민간이 수행했다면, 정부 정책이 보다 도전적이었다면, 우리나라 우주 생태계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주 분야 민간 기업 강점으로 ▲의사결정 민첩성 ▲비용대비 효과 극대화 ▲실패나 부족함을 신속히 보완하는 회복 탄력성이라고 지적하며 기술적 성숙도가 높거나 연구개발 성격이 낮은 영역은 구매 형태로 전환, 민간에 주도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진 유경덕 단장 논조도 기업인 입장에서 바라봐서인지 비슷했다. 유 단장은 "최근엔 위성이 자동차 '새시'처럼 완전히 표준화된 위성 플랫폼을 초대형 자동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하며 "가전제품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이 100이라면, 우주산업은 지금 10도 안된다. 90%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내 실정은 이에 비해 안보에 대한 인식 부족, 국가가 우주 안보에 대한 정책적, 수요창출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방과 민수(우주항공청) 분야에서 별도로 정책적, 안보적 사업 로드맵이 구축되고 추진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정부는 수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기업은 정부의 정책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민간에서 개발하기에 리스크가 큰 우주기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술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 민간 부담을 덜어준다." 마지막 주자인 황의호 소장은 "미국의 구독형 조달이나 일본의 10년 1조엔 우주전략펀드, 중국의 군민융합은 출발점은 달라도 결론은 국가가 민간의 '속도'를 사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우리에겐 이들에 없는 조건이 하나 있다. 기술은 있지만, 이를 사주는 확정수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부처 협력 민간 시장 형성 지원 ▲국가가 민간위성 정보에 정확도·보안·시의성 기준 '신뢰등급' 부여 및 공공조달 자격과 연계 ▲국가는 실증기반 지원, 민간은 사업화(역할 분담) ▲미중 기술 블록화 등 지정학적 위치에서 위성정보·발사기술 전략적 활용 등을 제시했다.

2026.10.22 13:31박희범 기자

펀플러스 '파운데이션: 우주 전선', 글로벌 축제 '별무리의 공명' 개최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한정 콘텐츠와 복귀 혜택을 집약한 글로벌 축제와 함께 차기 시즌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펀플러스는 파라마운트와 공동 개발한 크로스 플랫폼 우주 전략 게임 '파운데이션: 우주 전선' 글로벌 축제 '별무리의 공명'을 정식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264 서버 및 이전 개설 서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축제 기간 테마 이벤트와 미니게임, 기간 한정 도전 과제가 순차 오픈되며, 신규 우주선 외형과 기지 장식, 불꽃놀이 시각 효과, 신규 승무원 등이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용자 복귀를 독려하는 전용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다음달 30일까지 별도 웹페이지를 통해 '옛 친구 복귀 이벤트'를 운영하며, 친구 초대 및 복귀 조건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기함 설계도 선택 상자 최대 50개와 항해의 기억 10개 등의 보상을 지급한다. 펀플러스는 차기 S2 시즌인 '가짜 황제의 난' 정보도 함께 사전 공개했다. 신규 시즌은 자원이 풍부하지만 자기 폭풍이 빈번한 신규 성역을 무대로 하며, 전자기 폭풍 및 저항 시스템을 비롯한 신규 길드 협동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운데이션: 우주 전선'은 밸브의 신작 소개 행사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해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해당 행사는 한국 시간 기준 오는 27일 오전 2시까지 이어진다.

2026.10.21 15:00진성우 기자

항우연·천문연, 사천에어쇼서 우주연구 성과 공개

22일부터 25일까지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사천에어쇼' 우주항공방위산업전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모아 공개하는 우주항공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번 에어쇼에서 우주항공청은 '국가 우주항공 정책 방향과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을 집중로 홍보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지난 7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5차'에 초점을 맞춰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기술의 자립과 발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다누리에 탑재된 달 표면 탐사 편광 카메라(POLCAM)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에 탑재될 탐사 장비 모형(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달 우주방사선 측정기(LVRAD)) 등을 소개한다.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은 사천에어쇼에서 올해 처음 개최되는 프로그램이다. 볼거리 중심 행사에서 기업 간 거래(B2B) 방식의 전시를 도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네덜란드 왕립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외 기업, 기관 100여 곳이 참여한다.

2026.10.21 12:00박희범 기자

펀진 AI, 누리호 타고 우주로…위성서 정상 작동 확인

펀진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된 큐브위성에서 AI 모듈 정상 작동을 확인하면서 위성 상태진단과 고장 대응 기술 실증에 나선다. 펀진은 지난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5차에 자사 AI 기술이 적용된 큐브위성이 탑재됐다고 21일 밝혔다. 발사 후 첫 교신 시험에서도 AI 모듈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는 총 15기 위성이 목표 궤도에 사출됐다. 이 중 스페이스린텍 큐브위성 'BEE-1012'에 펀진이 개발에 참여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스페이스린텍과 연세대학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펀진, 모빌린트 등이 참여했다. 우주 환경에서 AI를 활용해 위성 상태를 자율 진단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펀진은 자체 AI 예지보전 솔루션 'KWM-헤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탑재컴퓨터(AIOBC)에 위성 상태진단 기술을 구현했다. 위성 내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상태정보를 모의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 운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발사 후 첫 교신 시험에서는 지상국과 BEE-1012 간 통신 연결에 성공했다. 위성에 탑재된 AIOBC AI 모듈도 정상 작동했으며, 운용 과정에서 AI 모델 변경에도 성공했다. 펀진은 향후 실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고장 탐지·격리·복구(FDIR) 기능을 단계별로 검증할 계획이다. 위성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AI 기술 운용 범위와 신뢰성을 높인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AI 지휘결심지원체계와 무인체계 임무통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항공우주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우리가 축적해 온 AI 기술을 우주 환경으로 확장하는 뜻깊은 성과"라며 "KAI를 비롯한 국내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다양한 국방·항공우주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0:41이나연 기자

KT, 인천 앞바다서 UAM 실증...5G·위성 통신 성공률 100%

KT가 인천 도서지역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마치고 AI 교통관리 기술과 항공 통신망의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상 비행 구간에서는 5G와 위성통신을 결합해 항공기 위치정보 전송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KT는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K-UAM 원팀과 함께 영종도와 덕적도를 연결하는 공공형 UAM 실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실증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한 'K-UAM 그랜드챌린지'에서 확보한 기술을 실제 도서 해상 운항 환경에 적용했다. 실증 노선은 영종도 거잠포와 왕산마리나, 덕적도를 잇는 구간이다. 선박에 의존하는 섬 지역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UAM을 공공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로 비행 일정·운항 상황 분석 KT는 자체 개발한 'UAM 에이전트'를 교통관리 플랫폼에 적용했다. 항공기 운항 계획과 위치, 기상 상황,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의 운영 정보를 AI가 분석해 교통관리 담당자의 판단을 돕는 기술이다. UAM 에이전트는 운항 여건에 따라 출발·도착 시점을 제안하고 돌발 상황에 필요한 대응 절차를 안내한다. KT는 비행계획 수립부터 착륙까지 전 과정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관계기관이 운항 정보를 주고받는 데이터 유통체계도 함께 시험했다. 향후 여러 대의 UAM 항공기가 동시에 운항할 경우 필요한 교통관리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800MHz 5G 항공망에 위성통신 결합 해상에서 통신이 끊기는 상황에 대비한 항공망도 시험했다. KT는 800MHz 대역의 UAM 전용 5G망에 위성통신을 연계하고 KT SAT과 함께 통신 품질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실증 비행 구간에서 항공기 위치정보가 교통관리 플랫폼으로 정상 전달돼 전송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바다 위에서도 조종사와 지상 교통관리 담당자 사이의 실시간 음성 교신이 유지됐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국내 첫 도서지역 공공형 UAM 실증이다. KT는 이번에 확인한 교통관리 및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형 UAM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원만호 KT AX플랫폼본부장은 “이번 인천 도서지역 실증은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함께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형 UAM 운영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KT는 UAM 교통관리 AX 플랫폼과 5G 위성 하이브리드 항공망, K-UAM 원팀과의 통합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형 UAM 서비스 확대와 대한민국 UAM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0:00박수형 기자

위성 안에서 AI가 판단한다…KAI, 자율운영 기술 검증

KAI가 우주 궤도에서 위성에 탑재된 인공지능(AI)으로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만드는 기술을 검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 큐브위성 BEE-1012를 활용해 AI 기반 자율운영 기술의 시범 임무를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위성은 이달 7일 누리호 5차 발사 때 우주로 올라갔으며, KAI가 자체 개발한 AI 모듈을 탑재했다. 실증은 지상국에서 가상 고장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성의 AI 모듈은 신호를 받아 고장 원인과 범위를 분석한 뒤 대응책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작성해 지상국으로 전송했다. 검증 대상은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 분석하는 대신 위성 내부에서 처리하는 'AI 온보드 프로세싱' 기술이다. 이번 시범 임무에서는 실제 고장을 복구하는 단계가 아니라, 가상 고장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 생성·전송 기능을 확인했다. KAI는 이 기술이 위성의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을 줄이고 지상국과 주고받는 통신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상 개입을 줄인 자율운영 위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모듈 개발에는 항공기 분야에서 쌓은 고장·수명 예측과 예지정비 기술을 활용했다. 예지정비는 장비 상태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과 정비 시점을 미리 파악하는 기술이다. KAI는 이를 위성에 접목하고 수만 가지 고장 시나리오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했다. 국방 AI 기업 펀진과 우주 환경에 맞는 AI 솔루션을 구현했으며, 모빌린트가 개발한 AI 연산용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KAI와 스페이스린텍이 맺은 큐브위성 AI 실증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연세대학교도 실증에 참여했다. KAI는 오는 12월 본격적인 자율운영 기술 실증에 착수한다. 추가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인 뒤 향후 제작하는 위성에 표준 기술로 적용할 방침이다.

2026.10.21 09:53류은주 기자

"달에서 AI 돌린다"…HPE, 연말 '우주용 컴퓨터' 발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올해 연말께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을 달 표면에서 구동하는 실증 실험에 나선다. HPE는 아스트로랩의 달 탐사 로버 '플립(FLIP)'에 차세대 우주용 컴퓨팅 플랫폼 '스페이스본 컴퓨터 4(SBC4)'를 탑재해 달 남극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SBC4는 NASA의 상업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과 연계된 임무의 일부다. 플립 로버는 아스트로보틱의 '그리핀-1(Griffin-1)' 착륙선을 통해 달 남극의 몬스 무통(Mons Mouton) 인근에 착륙할 계획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SBC4는 약 1년간 로버에서 AI 및 HPC 기반 실험을 수행한다. HPE와 NASA는 SBC4에서 최적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로버 내부 문서를 검색하고 해석하도록 지원하는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이 주요 실험 대상이다. 이와 함께 로버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머신러닝 작업도 수행한다. 달 표면에서 수집되는 대량의 영상·환경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전송하는 대신, 현지에서 우선 처리한 뒤 필요한 분석 결과만 보내는 방식이다. 달과 지구 간 통신에는 약 2.5초의 왕복 지연이 발생하고 전송 대역폭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탐사 로버가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엣지 컴퓨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스트로랩의 재럿 매튜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시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보내기보다 현장에서 처리해 통찰을 전달하는 방식이 대역폭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SBC4에 장착된 프로세서와 GPU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HPE는 임무 자체가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컴퓨팅 파트너의 이름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SBC4는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키옥시아의 BG6 M.2 SSD 2개를 탑재한다. 저장장치는 RAID 1 방식으로 이중화되며 전체 저장 용량은 1TB다. SBC4의 크기는 약 5×10인치, 두께 약 1인치다. 로버의 전력 공급 및 방열 능력이 제한적인 만큼, 고성능과 저전력·소형화 간 균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SBC4는 AI 작업뿐 아니라 HPC 벤치마크도 실행한다. HPE와 아스트로랩은 고성능 리눅스 클러스터 성능 측정에 사용되는 고성능 린팩(HPL)과 고성능 켤레 기울기(HPCG)를 달에서 구동할 예정이다. 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천체 표면에서 이뤄진 첫 탑500 관련 성능 제출 사례가 될 수 있다. HPL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평가하는 탑500의 대표적인 측정 기준이다. 또 고부하 연산은 달의 긴 밤 동안 로버 내부 장비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에서는 약 14일간 이어지는 밤 주기 동안 극저온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달 표면의 컴퓨팅 장비는 발사와 착륙 과정의 진동, 극심한 온도 변화, 우주 방사선, 태양 입자 등에 노출된다. 그러나 HPE는 상당수 부품을 우주 전용 제품이 아닌 상용 기성품(COTS)으로 구성했다. 핵심은 하드웨어 자체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이중화·복구 체계다. SSD는 미러링으로 보호하고, 시스템은 하드웨어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설정된 임계치를 넘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연산 성능을 낮추거나 재부팅하며, 심각한 경우 장비 손상을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HPE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년간 운용한 우주용 컴퓨팅 시스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방식을 개발해 왔다. 회사 측은 과거 발생했던 SSD 장애 역시 우주 방사선보다 부품 자체의 품질 문제와 관련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장 대규모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라기보다, 달과 심우주 환경에서 자율형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성격이 강하다. 향후 달 기지와 유인 탐사, 자율 주행 로버, 심우주 탐사선에서는 지구와의 실시간 통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할 수 있다. 이때 현장 AI 시스템이 탐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장비 상태를 판단하며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면 통신·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재럿 매튜스 아스트로랩 CEO는 "가능한 한 원시 데이터 전체가 아니라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을 지구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달 현장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역량은 지구와의 통신 대역폭 부담을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1 09:50남혁우 기자

누리호 6호기, 1·2·3단 조립위해 치공구 '순천행'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비행모델(FM) 6호기 1,2,3단 조립에 필요한 치공구 129종이 지난 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 단조립장으로 이송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치공구가 세팅되는대로 FM 6호기 1·2·3단 조립에 나설 계획이다. 6호기는 내년 하반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치공구는 치구와 공구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치구는 부품을 고정하거나 받쳐 주고,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유지하는 장비다. 공구는 말그대로 조립 도구다. 이들은 모두 누리호 조립 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발사체 조립 과정에서 결합 부위를 정확하게 정렬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데 활용된다.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 안전 확보에도 역할을 한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는 총 204종의 치공구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129개를 옮겨 오는 2032년까지 무상 임대한다. 원유진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팀장은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동체나 조립장비를 지지·이송하는 레일 캐리지와 1단 동체 엔진 4개를 조립하는데 필요한 클러스러링 엔진조합 치공구 등을 이번에 이송했다"며 "반납 등은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2032년 이후 후속사업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철 원장은 "장비 대여와 함께 기술 감리와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조립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라며 "문서와 기술자료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장에서 공유해 민간이 조립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립을 마친 누리호 각 1,2,3단은 해상을 통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최종 결합하는 전기체 총조립을 거친 뒤 발사 전 준비를 진행한다.

2026.10.19 14:34박희범 기자

가온전선, 3분기 영업익 520억원…美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분기 최대

가온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을 내고 수익성도 높였다. 가온전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9865억원, 영업이익 520억원, 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99.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3.5%, 43.9%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실적 확대 배경에는 미국 전력 인프라 수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신재생에너지·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케이블과 버스덕트 공급이 확대됐다. 버스덕트는 금속 도체를 외함 안에 넣어 대용량 전력을 전달하는 설비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공급 부족과 전력망 투자 증가가 배전케이블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3%로, 전 분기 약 4.2%보다 높아졌다. 회사는 북미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 확대를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들어 9개월간 거둔 실적은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619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5457억원보다 737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92억원을 368억원 웃돌았다. 미국 생산법인 LSCUS도 현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LS전선과 협력해 미국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LSCUS가 글로벌 상위 5개 버스덕트 공급업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LSCUS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6.10.19 10:53류은주 기자

우주청, 군집위성 4, 6호기 이미지 첫 공개

지난 7일 발사된 나로호 5호기의 초소형군집위성 2~6호기가 지상 관측 첫 이미지를 보내왔다. 우주항공청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배충식, 이하 'KAIST')은 한국형발사체(누리호)로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2~6호가 발사 약 14시간 29분 만에 첫 지상 관측 이미지를 촬영, 지상국으로 보내왔다고 16일 밝혔다. 우주청이 공개한 이미지는 군집위성 4호기 이미지 2장과 6호기 이미지 1장이다. 해상도 1m급으로 각각 미국 클리브랜드(8일 02시 54분)와 몽고메리(8일 3시6분)를 촬영했다. 이들 위성 5기는 모두 지상국과 원활하게 교신 중이며, 전력 생산 및 자세 제어 등 시스템 전반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과 KAIST는 전송된 초기 이미지를 바탕으로 탑재체 상태 점검을 완료, 본격적인 초기 운영에 착수한다. 향후 수개월간 이미지 검보정을 통해 영상 품질을 최적화하고, 5기의 위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군집 형성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운영 주체가 현재 KAIST에서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이관한다. 획득된 위성 이미지는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 등 공공 분야에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조기 이미지 획득은 시제기와 검증기 운용으로 다져온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기술로 양산된 초소형위성의 안정적인 궤도상 작동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2026.10.15 14:26박희범 기자

우주항공 민간기업, 방산공제조합 가입 길 열려

우주항공 분야 민간 기업이 방위산업공제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지난 8일 시행된 방위사업청의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방위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방산공제조합 가입이 가능해졌다고 15일 밝혔다. 조합에 가입하면, 사업 수행과 수출에 필요한 보증을 비롯한 시설·장비, 손해배상책임 등 공제에 관한 혜택을 받게 된다. 조합 가입 요건도 있다. 우선 정조합원이 되기 위해선 조합으로 신용평가를 받아야한다. 조합이 신용평가 기관에 의뢰, 비공개인 평가 기준을 통과하면 된다. 출자도 필요하다. 20좌 460만원(1좌당 20만원, 현재 시가는 23만원 정도)을 내면 된다. 한편 우주청은 이 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해 15일 서울 센트로폴리스에서 우주항공기업을 대상으로 '우주보험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2026.10.15 14:00박희범 기자

누리호 부탑재위성 7기 양방향 통신 확인…"2기는 시도중"

지난 7일 쏘아올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5호기의 부탑재위성 10기중 미사출된 퍼샛2 1기를 제외하고, 7기가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2기는 현재 양방향 통신을 시도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주탑재위성(군집우성) 5기는 이미 정상상태가 확인됐고, 부탑재위성은 10기중 7기가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양방향 통신에 성공한 부탑재위성은 ▲대전시의 대전샛-1 ▲스페이스린텍의 비-1012 ▲항우연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E3T-TESTER-KARI-2)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 ▲조선대의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CPSat-FM-001) ▲KAIST의 지비샛-1) 등 7기다. 이들 위성은 지상국과 교신하며, 향후 주어진 미션을 정상 수행하게 된다. 현재 양방향 통신을 시도 중인 위성은 ▲코스모웍스의 잭-007와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러지-1이다. 이장희 코스모웍스 이사는 "데이터 수신(다운링크)이 정상적인 상태여서, 송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루 2회 씩 송신(업링크)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윤효상 오앤비스페이스 대표는 "슬러지-1의 미션은 GPS 신호를 수신, 전리권의 전자밀도를 관측하는 일"이라며 "발사 당일 비콘신호를 수신했다. 이어 9일 데이터 수신(다운링크)까지는 가까스로 이루어져 태양 패널과 안테나 등은 전개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발사이후 지속적인 송신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새로운 지상국을 섭외, 추가 송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내에는 UHF 상용 대역을 커버할 안테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앤비스페이스는 위성은 자체 제작했다. 데이터를 송수신할 지상국 시스템은 외주로 진행했다. 그러나 데이터를 내려 받는 것도 원활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지상국을 찾아 14일부터 다시 양방향 통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주청 한국형발사체프로그램 관계자는 "미사출 위성의 경우 발사관 문이 열리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업체도 2년간 공들여 위성을 제작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위성 탑재가 100% 정부 지원 형태로 진행돼 보상 개념을 거론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출관(발사관) 제작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했다. 한편 누리호에 탑재됐던 주탑재위성 5기(군집위성)는 모두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미사출된 퍼샛2(쿼터니언)는 사출관에 갖혀 누리호 3단 잔해 등과 함께 지구 궤도를 떠돌다 일정시간 뒤 지구 대기권에 진입,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큐브위성들과의 교신이 이루어졌다. 이는 발사체가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보다 정확히 투입하고, 정교한 위성 위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6.10.13 20:59박희범 기자

한준호 의원 "항우연 대형시설 시험 주로 주말·밤에…전기 때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력 공급 부족 및 전기세 부담으로 밤과 주말에 주로 시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준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경기 고양시을)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5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19개월간 항우연 추진시험 2동에서는 항공용 가스터빈엔진 핵심 구성품 시험 등이 매주 1회 정도, 총 90회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야간·주말 시험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총 52 회 실시됐다. 야간 시험이 49 회, 주말 시험이 3회였다. 이 가운데 16회는 자정을 넘겨 끝났고 , 가장 늦게 끝난 시험은 새벽 3시 45분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나흘 연속 야간 시험이 이어졌고 , 그 가운데 이틀은 각각 새벽 1시와 3시를 넘겨 끝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우연 전력 공급 부족으로 국가 대형 시험시설의 경우 낮 시간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시험 2동 시험은 통상 6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항우연 측은 평일 주간에는 2MW, 야간에는 4MW 이하로만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 전기세 부담도 이 같은 야간·주말 시험을 초래했다. 평일 낮 대형 시험으로 최대 사용 전력이 높아지면 이후 전기 기본요금이 가중돼 기관 운영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항우연 측은 이에 대해 "평일 주간 사용 전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형 시험을 야간이나 주말에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실 노후화도 문제로 드러났다. 1996년 구축된 추진시험 2동은 30년이 지나면서 작업 조명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회전체 시험 중에는 윤활유가 튀거나, 전기추진시스템 시험 중에는 화재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한파로 노후 배관(주 냉각수 공급라인)이 동파되기도 했다. 한준호 의원에 따르면 시험실은 여름철 실내온도 37℃ 이상, 겨울철 영하 10℃ 이하까지 오르내리고, 지난해 하반기 소음 측정 결과는 기준 (90dB)을 크게 넘는 111dB 이었다. 항우연은 이달부터 내년 6 월까지 6건의 대용량 추진시험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다음 달부터는 야간·주말 시험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부터는 국가전략기술 중점기술인 첨단항공엔진 개발사업의 핵심 구성품 시험평가가 이 시설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추진시험 2동 시설 노후화와 시험 운영상 어려움을 인식하고, 연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시험시설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특히 수년 전부터 시험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 예산 확보를 추진해 왔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왔으나 현재까지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우연 측은 또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연구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호 의원은 “국가 항공엔진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자들이 30년 된 시험실에서, 그것도 전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새벽까지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그다음 기술 발전도 있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2026.10.12 16:48박희범 기자

"韓-EU 우주안보 협력"...KASS, ESPI와 공동워크숍 개최

한국우주안보학회(KASS, 회장 이재우)와 유럽우주정책연구소(ESPI, 소장 헤르만 루트비히 뮐러)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중견국들의 우주안보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양 기관 간 국제공동워크숍을 7일 개최했다. 튀르키예의 안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국제 우주학회 행사인 'IAC 2026'의 일환으로 기획된 공동워크숍이다. 이번 'ESPI-KASS 공동 워크숍'의 주요 목적은 유럽-한국 우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수단을 발굴해 실질적인 유럽-한국 우주 협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정치적⸱정책적 공감대를 넘어선 구체적인 수단(법적 프레임워크, 조달 메커니즘, 데이터 공유 협정, 공동 프로그램, 표준 및 대화 플랫폼)을 발굴해 실질적인 유럽-한국 우주 협력을 도모했다. KASS는 "EU, NATO, ESA(유럽우주국) 트랙뿐만 아니라 우주상황인식, 사이버 보안, 항법, 통신, 지구 관측, 우주 쓰레기 경감, 공급망, 규범 제정과 같은 기술적인 주제에 따른 협력 분야를 아우른다"면서 "양국 관계자와 전문가들 30여명이 참석한 공동워크숍은 실시간으로 설문과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유럽과 한국이 협력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도출하는 토론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측 참석자인 김이을 대표 (새트렉아이), 권아롱새 전무 (텔래픽스), 방효충 교수(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 안형중 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유준구 교수 (세종연구소) 등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유럽 우주 정책 연구소는 유럽 우주 정책과 전략적 이슈를 연구하는 독립 싱크탱크다. 유럽의 우주 정책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독립적인 분석과 권고안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7월부터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준국제기구의 지위를 부여받아 유럽 및 글로벌 우주 거버넌스 구축에서 더 강력한 독립성을 보장받았다. 한국우주안보학회는 2025년 국가정보원의 '우주안보 학술연구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국내 우주안보의 대표 학회다. 이재우 학회장은 "우주 중견국과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한국과 유럽의 우주안보에 대한 구체적 연대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국제공동워크숍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026.10.10 17:00방은주 기자

구 소련 위성, 궤도서 또 산산조각…우주쓰레기 '위험한 악순환'

구 소련의 기상위성이 지구 저궤도에서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는 현상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위성 파편화 사고가 잇따르면서 궤도상 위성과 우주선이 파편과 충돌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8일(현지시간) 우주영역인식 전문기업 레오랩스(LeoLabs)가 소련 시대의 메테오 2-7 기상위성 주변에서 파편이 발생한 것을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레오랩스에 따르면 해당 위성은 서호주에 있는 자사 관측소 상공을 지나던 중이었으며, 주변에서 수십 개의 파편이 포착됐다. 메테오 2-7은 1981년 발사된 위성이다. 우주 쓰레기 전문가 짐 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메테오 2-7이 2004년 3월에도 한 차례 파편화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파편화는 약 855㎞ 고도에서 발생했다. 셸은 이 고도가 우주 쓰레기의 공간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레오랩스는 엑스를 통해 “이번 사건은 지난 6개월 동안 관측한 일련의 파편화 사건 중 가장 최근 사례”라며 “이들 사건은 우주 안전과 안보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여주며, 지속적인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 사이 잇따른 위성 및 로켓 파편화 사고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9월에는 냉전 시대 미국의 첩보위성 USA 32가 분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말에는 중국의 로켓 본체가 지구 저궤도에서 분해됐으며, 그보다 4개월여 전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에서도 파편화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의 정찰위성이 이보다 훨씬 높은 정지궤도에서 분해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궤도에 배치되는 위성의 수가 빠르게 늘면서 충돌과 파편화 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위성이 파괴되면 다수의 파편이 발생하고, 이 파편이 다른 위성이나 우주선과 충돌해 추가 파편을 만들어내는 연쇄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관련 데이터도 우주 쓰레기 증가 추세를 보여준다. 유럽우주국(ESA)은 2005년 지구 궤도에서 약 1만6000개의 우주 파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6년에는 추적 대상이 4만4000개를 넘어섰다. 약 180% 증가한 수치다. 파편 대부분은 크기가 작지만, 궤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우주선과 충돌하면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위험은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저궤도가 갈수록 혼잡해지면서 위성들은 다른 위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올해 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 위성들은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우주 쓰레기나 다른 우주선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위성당 연간 40회가 넘는 회피 기동을 수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회피 기동이 언젠가 실패해 실제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우주항공학 교수이자 우주 지속가능성 전문가인 휴 루이스는 앞서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위성군에 속한 운용 중인 위성끼리 충돌하는 상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돌 회피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주 쓰레기 증가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대규모 위성군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수만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려는 계획도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 개를 궤도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우주 쓰레기는 우주비행사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올해 2월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에서는 우주 파편으로 인해 우주비행사 3명이 귀환할 때 사용할 우주선이 손상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우주선은 안전한 귀환에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으며, 우주비행사 3명은 10일 동안 귀환용 우주선 없이 지내야 했다.

2026.10.10 08: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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