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스타트업 위용 떨쳤던 위워크, 결국 파산보호 신청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팬데믹 이후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 470억달러(약 61조6천400억원)를 웃돌며 승승장구했지만, 끝내 부채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미국 뉴저지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신청서를 보면 위워크 자산과 부채는 각각 150억6천만달러(약 19조7천510억원), 186억6천만달러(약 24조4천725억원)로 기재됐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사실상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위워크 측은 채권자들과 담보채권 92%를 출자 전환하기로 합의해, 부채 30억달러(약 3조9천345억원)를 탕감했다고 밝혔다. 2010년 출범한 위워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으로부터 투자(지분율 약 60%)받으며 혁신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경영 침체를 겪게 됐다. 올 2분기 기준 매출 74%를 임대료와 이자비용으로 썼고, 밀린 임대료와 계약 종료 수수료는 1억달러(약 1천310억원)에 달한다. 주가의 경우 올 들어 99% 가까이 떨어졌다. 위워크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777개 사무실(상반기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 파산 신청이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되며, 다른 지역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는 서울 17곳, 부산 2곳에 위워크 지점이 있다. 회사는 2020년 신논현점 개장 후, 위워크 프리미엄과 월간 멤버십 프로그램 올액세스, 모바일로 출입할 수 있는 키카드를 출시하는 등 내수 시장 공략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