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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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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고삐 죈다..."내년 공급 계획도 이미 논의 중"

"빅테크 고객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다." 30일 SK하이닉스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신임 임원들과 첨단 메모리 기술력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에는 SK하이닉스 뉴스룸의 2024 임원 인터뷰 시리즈에 함께한 권언오 부사장(HBM PI), 길덕신 부사장(소재개발), 김기태 부사장(HBM S&M), 손호영 부사장(Adv. PKG개발), 오해순 부사장(낸드 Advanced PI), 이동훈 부사장(321단 낸드 PnR), 이재연 부사장(Global RTC)이 참석했다. 좌담회 사회는 원정호 부사장(Global PR)이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AI 메모리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또한 회사는 다음 세대 제품인 HBM4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고 글로벌 투자와 기업간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AI 메모리 업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권언오 부사장은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 온 AI 메모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HBM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될 고성능 메모리를 개발하는 등 탄탄하게 경쟁력을 축적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손호영 부사장은 "HBM의 성공은 고객과의 협력은 물론, 내부 부서간 협업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열린 방식으로 일해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해질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고객과 한 차원 더 높은 협력 관계를 맺고, 메모리와 시스템, 전공정과 후공정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종간 융합을 위한 협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메모리가 이처럼 각광을 받게 된 데 대해 임원들은 HBM, CXL, eSSD, PIM 등 고성능 솔루션들이 기존 메모리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AI의 동작 속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미래 산업과 기술 변화상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주목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기태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빅테크 고객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에 맞춰 우리는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부사장은 "MRAM, RRAM, PCM 외에도 우리는 초고속·고용량·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지닌 SOM(Selector Only Memory), Spin Memory, Synaptic Memory 등 이머징 메모리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30 13:23장경윤

오픈AI "GPT-4 능가할 새 모델 훈련…수년 후 출시할 수도"

오픈AI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GPT-4를 능가할 새 모델을 훈련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 모델은 챗봇 역할뿐 아니라 검색엔진, 이미지 생성기 역할을 맡아 오픈AI 비즈니스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반인공지능(AGI)기술 구축을 위해 GPT-4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갖춘 새 모델을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AI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내에 안전보안위원회 설치 계획도 알렸다. 오픈AI는 "현재 데이터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만 수개월에서 수년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몇년 후 GPT-4 차기 모델이 나올 것이란 의미다. 훈련을 마쳐도 바로 모델을 출시할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개발사는 훈련 마친 모델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미세조정 과정도 거쳐야 한다. NYT는 오픈AI 다음 모델이나 서비스가 최소 9개월에서 1년 이상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새 모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생성형 AI 안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안전보안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한다. 사내 AI 안전정책과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이사회 멤버 브렛 테일러, 아담 단젤로, 니콜 셀리그만 등이 참여한다. 오픈AI는 "위원회는 새로운 안전 정책을 올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외신은 위원회 신설이 최근 불거진 자사 AI 윤리·안전성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공동창립자 겸 최고과학자는 이달 초 "오픈AI가 AI 위험성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출시된 멀티모달형 챗GPT 'GPT-4o'의 음성이 자신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요한슨 측 변호인은 오픈AI에 GPT-4o 음성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음성은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며 음성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2024.05.29 10:06김미정

샤프-샤오미, 소송 종결…통신특허 상호 사용키로

샤프와 샤오미가 통신 특허 라이선스를 교차 사용키로 하면서 갈등을 마무리했다. 27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샤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오미와 무선 통신 기술 특허 교차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샤프와 샤오미는 선의의 협상을 통해 무선 통신 기술과 관련된 특허의 교차 라이선스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샤프가 2022년 9월 중국에서 제기했던 소송도 마무리됐다. 특허의 구체적 내용과 소송에 대해서는 기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이미 일본, 미국, 유럽, 중국과 한국의 통신 장비 및 자동차 산업 분야의 여러 기업에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한 표준 필수 특허 라이선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사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면서 비차별적 조건으로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샤프는 일본 휴대전화 공급 업체로 20년 이상 3G, 4G, 5G 등 이동통신 시스템 핵심 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LTE(4G) 및 차세대 통신 표준 5G 관련 필수 특허를 6천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앞서 중국 오포, 비보, 화웨이 등과도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화웨이와도 특허 분쟁을 끝내고 글로벌 특허 교차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샤프와 4G와 5G 통신 특허를 포함하는 글로벌 교차 라이선스에 합의했다.

2024.05.28 07:04유효정

직장인 10명 중 9명, 주4일 근무제 찬성…"워라밸 기대"

최근 각계각층에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6.7%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은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으나, 임원급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다. 주4일제가 긍정적인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워라밸)이 정착될 수 있어서'(80.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자녀 돌봄 등이 용이해져서'(28.5%),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 같아서'(18.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일과 삶 균형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사람인이 2021년 성인남녀 1828명에게 워라밸과 연봉 중 선호하는 조건을 물어본 결과 71.8%가 워라밸을 선택한 바 있을만큼 워라밸은 지속 중시되고 있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5%이상~10%미만(41.4%), 1%이상~5%미만(33.8%), 10%이상~15%미만(15.9%), 15%이상~20%미만(6.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주4일제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476명)은 그 이유로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52.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48.1%),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아서'(36.1%), '시행 못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커서'(28.8%),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22.7%), '지출이 늘 것 같아서'(17.6%)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주4일제가 시행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할까. '일과 삶 균형 문화 정착'(72%, 복수응답)이 1위였다. 계속해서 '직장에서 효율 중심의 업무 진행 보편화'(53%), '여가, 레저가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이 발전'(46.1%), '친부모의 돌봄 활성화 등 저출산 해소'(28.5%), '부업/투잡의 보편화'(25.4%), '회식, 사내 행사 등 감소'(22.6%), '일자리 창출로 실업률 감소'(21.6%) 등의 순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임시 일용직 노동자 소득 감소로 소득 불균형 심화'(12.3%), '기업 경쟁력 악화로 경제 성장 둔화'(9%) 등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번 사람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4.7%)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주4일제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현실적인 주4일제 도입 방안으로 '매달 월요일 2번 휴무 지정'(38.8%), '매 월 마지막주 금요일 무조건 휴무'(32%),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이후 출근'(9.4%), '월말 전 80시간 이상 근무 시 마지막주 금요일 휴무'(6.2%) 등을 들었다.

2024.05.27 21:25안희정

'M4칩' 장착 아이패드 프로, 수요는 부진…이유는?

이번 달 초 출시된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강력한 M4 칩을 탑재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역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실제 기기 교체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시장 분석가와 아이패드 사용자의 의견을 종합해 긴 아이패드 업그레이드 주기 때문에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55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59억1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 아이패드 사용 주기, 아이폰보다 훨씬 길어 딥워터자산운용의 베테랑 분석가 진 먼스터는 "전체 아이패드 제품군이 3년 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자주 교체해야 할 만큼 아이패드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 분석가도 아이패드 사용자의 70%가 4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아이폰 사용 주기보다 훨씬 긴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2018년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에게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올렸고, 이에 다양한 사용자 반응이 잇따랐다. 한 사용자는 “2018년 아이패드가 지난 달에 세상을 떠났다. 2024년형을 주문했고 적어도 6년은 더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용자들은 “자신의 아이패드가 아직 작동 중이며, 최신 소프트웨어가 지원되는 구형 오래된 아이패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2019년 아이패드를 바꾸고 싶을 만한) 유용한 3D 모델 편집 앱이나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춘 앱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향상된 컴퓨터 성능, AI·교육 기능이 판매량 높일 수도 이에 더 향상된 컴퓨팅 성능이 아이패드 판매량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강력한 AI용 칩'이라고 선전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M4칩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맥 대신 아이패드를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능이 점점 더 보편화되면서 이 기능이 아이패드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 AI에 대해 "우리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진 먼스터는 교육이 여전히 태블릿의 가장 강력한 시장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원격 학습은 2021년 아이패드 판매량을 크게 증가시켰고 애플은 학생들을 위한 기기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측은 단기적으로 태블릿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상태인 상태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달 초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애플이 2024년 2분기에 아이패드 매출 성장을 두 자릿수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이 분석가들을 놀라게 하려면 아이패드의 지속 가능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BI는 평가했다. 진 먼스터는 “그 동안 아이패드는 길고 느린 하락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2024.05.27 14:06이정현

[유미's 픽] "난 빅스비와 사랑에 빠질까?"…감정 읽는 AI 비서, 빅테크 新 격전지됐다

"굿모닝, 테어도르. 5분 후에 회의야, 벌떡 좀 일어나 볼래요? 일어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허(Her)'가 10여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AI의 휴대형, 개인화 현상이 짙어진 탓에 'AI 비서'와 관련된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비서'로 시장 내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은 'AI 비서'가 시장을 열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다.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AI 거대언어모델(LLM) 'GPT-4o'를 공개한 덕분이다. GPT-4o는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챗GPT와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을 받고 답변을 내놓는다. 텍스트·음성뿐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까지 갖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나 보여주는 이미지를 즉각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답을 할 수 있다. 새 모델명의 'o'는 '옴니(Omni·모든 것)'라는 의미에서 따왔다. 특히 빠른 응답 시간은 GPT-4o의 강점으로 꼽힌다.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농담을 주고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중간에 말을 끊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르면 6월에 음성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GPT-4o' 공개 하루 뒤 경쟁사인 구글도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새로운 생성형 AI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내놨다.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에 맞서 대화형은 아니지만 'AI 비서' 기능을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공개했다.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이용할 경우 별다른 명령 없이 사용자의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나 연락망들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MS는 오픈AI의 GPT-4o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빨리 적용해 부족함을 채웠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빌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기술이 이렇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빠르게 채택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AI)모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10년간 음성 비서 '알렉사'를 운영했던 아마존은 올해 말께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LLM '타이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월 구독료를 부과할 예정으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를 추진 중인 애플도 내달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 요청에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오픈AI의 GPT-4o처럼 깊이 있는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음성 비서 '빅스비'도 오는 7월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접목해 변화를 시도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스마트폰부터 적용했고 이후 스마트폰, TV, 가전 등에 탑재됐지만, 최근 출시된 음성 AI 비서들과 비교하면 기능이 다소 뒤처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DS 어시스턴트', '가우스포털' 등 자사가 만든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 중으로, 이를 손질해 '빅스비'에 적용시켜 조만간 가전, 스마트폰에도 접목해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비서 시장에 빅테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된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1위 업체에 몰릴 경우 2등 이하는 업계에서 생존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빅테크들의 초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만 AI비서 개발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와 편향성,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6 09:26장유미

'AI 안전팀' 해체 후 韓서 입 연 오픈AI…무슨 말 했나

챗GPT 등을 앞세워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AI 서울 서밋'을 기점으로 안전성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근 사내 'AI 안전팀'을 전격 해체한 데 이어 AI 안전성을 강조하는 반(反) 샘 알트먼 세력들이 회사를 떠난 후 AI 안전보다 '수익'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애슐리 판툴리아노(Ashley Pantuliano) 오픈AI 법률고문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오픈AI는 여전히 안전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일들은 안전과 관련한 우리의 모든 관행들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가치 있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오픈AI는 사내 '수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팀을 해체하고 팀원들을 사내 여러 팀으로 재배치했다. 작년 7월 만들어진 이 팀은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으로 최근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가 이끌었다. 이곳에선 고도로 발전한 AI가 사람의 의지를 배반하거나 인류를 해치지 않도록 통제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공동 리더였던 얀 리이크는 지난 18일 "오픈AI에서의 모든 직위를 내려놨다"며 "우리 팀을 사랑하지만 회사에서 AI 안전은 반짝이는(shiny) 제품에 밀려 뒷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자신이 이끄는 팀이 사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며 "중요한 연구 수행을 위한 지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이 일을 두고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다소 다르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수익성 추구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판툴리아노 법률고문은 "(이와 관련해) 더 할 말은 없을 듯 하다"면서도 "안전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최근 뉴스룸을 통해 자세히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AI는 최근의 AI 안전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1일 뉴스룸을 통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같은 날 한국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오픈AI, MS, 구글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LG AI연구소 등 국내 기업 등 총 14개 기업이 '서울 서약'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서약은 AI의 책임, 발전, 혜택 등 기업이 추구해 나갈 방향을 담은 자발적인 약속으로, 책임 있는 AI 개발 및 사용을 보장하고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 추구, AI의 공평한 혜택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뉴스룸을 통해 10가지 안전 수칙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출시 전 레드팀을 통해 안전성을 테스트함으로써 임계값인 '중간'을 넘을 경우 사후 완화 조치를 충분히 시행해 위험 점수를 낮출 때까지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출시한 'GPT-4o' 역시 7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초기 점검 사항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오픈AI는 오랜 시간 동안 안전성을 연구하고 투자한 덕분에 서비스 오류가 적을 뿐 아니라 유해한 콘텐츠를 선보일 가능성이 적은 스마트한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도 자신있게 내세웠다. 자사 기술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AI 모델 수명 주기를 고려해 다양한 단계에서 이에 맞는 안전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툴리아노 법률고문은 "사전 데이터 학습부터 론칭까지 모델의 전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유해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풋 단계가 아닌 결과물이 아웃풋이 돼 나가기 전에도 필터링 과정을 거치게 함으로써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도 레드팀을 통해 검증을 하고 그 결과물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특히 자체 '안전 자문 위원회' 운영을 통해 모델이 개발된 후 배포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성 점검도 다시 한 번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오픈AI는 어린이 보호 조치를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에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정치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지적 재산과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의 보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안전한 의사 결정을 위해 여러 부서를 아우르는 안전 자문 위원회를 통해 모델 기능 보고서를 검토하고, 배포에 앞서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며 "최종 결정은 회사 경영진이 내리고, 이사회는 이러한 결정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유능하고 안전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차 정교해지는 공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주요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성능이 향상된 AI를 안전하고 유익하게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선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있지만, 앞으로 이에 잘 대응하는 모습을 꾸준히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3 21:21장유미

나델라 MS CEO "AI는 인간지능 아닌 도구"…알트먼과 미묘한 입장차

인공지능(AI)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를 이끄는 샘 알트먼 CEO가 미묘하게 상반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끈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지난 21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실제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 '도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AI를 의인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오픈AI가 다양한 목소리로 웃고, 노래하고, 말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으로, MS와 오픈AI가 AI 활용 방안을 두고 미묘하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파트너사다. 나델라 CEO의 발언을 두고 블룸버그는 "기술이 발전해 인간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AI 서비스를 (앞으로) 얼마나 인간화할 지에 대한 기술 업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글도 AI를 도구에 국한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구글 한 임원은 지난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감정을 보여주는 AI 도구를 개발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구글은 매우 유용한 도구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픈AI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새 AI 모델 'GPT-4o'는 최근 시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AI 음성으로 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SNS(소셜 미디어)에선 많은 이들이 이 기능을 영화 '허(Her)'에 비유했는데, 사용자들은 특정 음성 옵션이 영화의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과 닮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스칼렛 요한슨도 '챗GPT'에서 제공하는 다섯 가지 음성 중 '스카이(Sky)'라 불리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분노를 표출했다. 요한슨은 "오픈AI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연락을 해왔지만 거절했었다"며 "샘 알트먼이 '소비자들이 인간과 AI에 관한 지각변동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설득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요한슨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오픈AI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변호사를 고용했다. 오픈AI는 이후 해당 음성을 삭제하고 다른 음성으로 교체한 상태다. 업계에선 최근 오픈AI의 행보를 두고 AI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윤리'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픈AI의 설립 취지와 다소 다르게 샘 알트먼 CEO의 수익성 추구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델라 CEO는 AI 소프트웨어가 보여주는 능력은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는 점을 사용자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이번에 강조했다. 또 195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AI'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델라 CEO는 "자신이 원할 때만 AI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며 "그게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MS는 나델라 CEO의 발언이 다소 무색하게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를 통해 여러 논란이 있는 오픈AI의 'GPT-4o'를 애저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애저 클라우드 사용자들은 '애저 AI 스튜디오'에서 GPT-4o를 사용해 자사에 맞는 AI 모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샘 알트먼 CEO도 이 행사에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챗GPT가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AI 낙관론'을 펼쳤다. 최근 AI 안전성을 강조하던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퇴사하고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도용 논란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 주목 받았다. 알트먼 CEO는 "GPT-3.5에서 GPT-4로 발전하며 AI 모델이 더욱 똑똑해질 뿐만 아니라 안전해졌다"며 "안전 도구를 구축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더 유용한 AI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AI가 시작했을 때는 AI는 완벽함과 거리가 멀었고 허용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도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GPT-4부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고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발명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로,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기회일 수도 있다"며 "이렇게 빨리 의미 있게 적용된 기술은 지금까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2 10:13장유미

오픈AI, GPT-4o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유사 논란..."일시 중단"

오픈 AI가 최근 개발한 GPT-4o의 음성이 미국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오픈AI는 1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AI 음성이 의도적으로 유명 인사의 목소리를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스카이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 전문 배우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공유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은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받았다. 이는 그들의 목소리가 우리 제품에 사용되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주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했다. 그러자 5개 목소리 모델 중 '스카이'라는 음성이 영화 '그녀(HER)' 속 배우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GPT-4o를 공개한 후 자신의 X 계정에 'her'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왜 해당 음성 사용을 일시 중단했는지, 향후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24.05.21 10:05최다래

차기 아이폰SE 가격 얼마나 오를까

애플이 4세대 아이폰SE 모델의 시작가를 500달러 밑으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IT매체 맥루머스는 20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레베그너스(@Revegnus1)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베그너스는 최근 엑스를 통해 “아이폰SE 4의 미국 출시가격이 429달러로 유지되거나 약 10% 인상될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더라도 최대 목표는 499달러 아래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내년 봄에 재설계된 아이폰 SE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디자인은 표준 아이폰14와 비슷하며, 전작의 터치ID와 홈 버튼이 페이스ID와 노치 디자인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아이폰SE 4에는 LCD가 아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도 4.7인치에서 6.1인치로 커질 수 있다. 차기 아이폰SE에도 USB-C 포트와 액션 버튼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 상태다. 아이폰SE 4의 패널 가격은 아이폰15에 사용된 OLED 디스플레이 가격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아이폰13, 아이폰14에 사용됐던 오래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업체가 R&D에 새로운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적어도 지난해 8월부터 패널 공급 입찰을 진행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3세대 아이폰 SE는 2022년 3월 출시됐고 가격은 429달러였다. 4세대 아이폰SE의 정확한 가격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4.05.21 09:49이정현

퀄컴, 스냅드래곤 X 탑재 코파일럿+ PC 22종 공개

퀄컴이 21일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탑재 코파일럿+ PC 22종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미국 현지시간) '빌드' 행사에서 윈도 PC의 새로운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 PC는 AI 연산을 가속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이 최소 40 TOPS(초당 1조 번 연산) 이상이 되어야 함을 요구한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코어 오라이온 CPU,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10코어 오라이온 CPU를 탑재하며 CPU 최대 작동 속도와 GPU 성능에 차이가 있지만 NPU 성능은 최대 45 TOPS로 동일하다. 두 SoC(시스템반도체)의 AI 처리 성능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11 TOPS)나 AMD 라이젠 8000 시리즈(16 TOPS) 대비 최대 4배 이상 빠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탑재 PC는 현 시점에서 윈도11이 제공하는 코파일럿+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 컴퓨트 및 XR 부문 그룹 본부장은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 기반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및 코파일럿+ 성능 결합은 업계 선두의 성능 및 수일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등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PC 제조사는 스냅드래곤 X 기반 코파일럿+ PC를 다양한 폼팩터와 가격대로 출시 예정이며 퀄컴은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노트북 18종, 스냅드래곤 X 플러스 탑재 PC 7종 등 총 25종이 오는 6월부터 순차 출시 예정이다.

2024.05.21 09:28권봉석

TSMC "HBM4부터 로직다이 직접 제조"…삼성과 주도권 경쟁 예고

TSMC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부터 그동안 메모리 영역이었던 로직(베이스) 다이 제조에 직접 나선다고 선언하면서 향후 HBM 시장에 주도권 변화가 예고된다. 앞서 지난 4월 SK하이닉스는 TSMC와 HBM4 공동 개발을 공식 발표한 바 있어 양사의 동맹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관장하는 삼성전자는 토탈 패키징 솔루션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시대 HBM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칩설계, 메모리, 파운드리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TSMC, 12나노·5나노 로직다이 직접 생산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TSMC 유럽 기술 심포지엄' 행사에서 HBM4에 12나노미터(mn·10억분의 1m)급과 5나노급 로직(베이스) 다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시장에 출시된 5세대 HBM(HBM3E)까지는 D램과 베이스 다이를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업체가 생산하고, TSMC는 이를 받아 기판 위에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나란히 패키징(조립)한 후 엔비디아에 공급해 왔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내년 양산 예정인 HBM4부터는 TSMC가 12나노 또는 5나노급 로직 다이를 활용해 직접 만든다. TSMC는 이 작업을 위해 N12FFC+(12나노)와 N5(5나노) 프로세스의 변형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메모리 팹이 고급 로직 다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TSMC는 HBM4 제조 프로세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SMC의 설계 및 기술 플랫폼 수석 이사는 "우리는 HBM4 풀 스택과 고급 노드 통합을 위해 주요 HBM 메모리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TSMC에 따르면 12FFC+ 프로세스는 스택당 대역폭이 2TB/초가 넘는 12단(48GB) 및 16단(64GB)을 구축할 수 있어 HBM4 성능을 달성하는데 적합하다. N5로 제작된 베이스 다이는 훨씬 더 많은 로직을 포함하고 전력을 덜 소비하므로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는 AI 및 HPC(고성능컴퓨팅)에 유용할 전망이다. HBM4는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을 수용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기술보다 더 발전된 패키징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이에 TSMC는 자사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 기술을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밝혔다. CoWoS는 칩을 서로 쌓아서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2.5D 패키지 기술이다. TSMC는 "HBM4를 위해 CoWoS-L과 CoWoS-R을 최적화하고 있다"라며 "CoWoS-L과 CoWoS-R 모두 8개 이상의 레이어를 사용하고, 신호 무결성으로 2000개가 넘는 상호 연결의 HBM4 라우팅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메모리-파운드리 토탈 솔루션 강점 앞세워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을 동시에 공급하는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모리에서 HBM을 만든 다음 자체 파운드리 팹에서 패키징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의미다. 반도체(DS) 부문 미주지역을 총괄하는 한진만 DSA 부사장은 올 초 기자들을 만나 “최근 고객사들은 파운드리 로직 공정에 자신의 IP나 새로운 IP를 넣어서 기존 메모리와 다른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요구를 많이 한다”라며 “이것이 진정한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시너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1위 엔비디아 물량을 차지한 TSMC가 앞서 나가고 있다. 또 엔비디아에 HBM3에 이어 HBM3E까지 공급을 확정한 SK하이닉스 또한 HBM 시장 1위를 차지한다. 엔비디아가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HBM을 공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HBM이 각광받는 이유는 품질이 좋은 것도 있지만, TSMC와 밀접한 협력 관계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TSMC가 HBM4 로직 다이에서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을 두고 메모리와 파운드리 두 부분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2024.05.21 09:09이나리

스테이지엑스 "자본금 규모·조달 계획 변경한 적 없다"

스테이지엑스가 재차 “주파수 이용계획서 제출부터 현재까지 자본금 규모와 조달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주파수 할당대가 납부와 법인 설립 시기에 맞춰 확보한 자금 500억원 외 설비 투자와 서비스 투자를 위한 자금은 1천500억원”이라며 “3분기 내에 증자가 예정됐고, 등록세를 비롯한 금융비용을 고려해 필요한 시점에 순차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논평을 통해 스테이지엑스의 초기 자본금과 관련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이날 서울YMCA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조달 계획, 정책금융, 로밍 등을 문제 삼아 정부에 제4이통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정책금융에 대해서도 “현재 구체적인 이용 계획이 없고, 정부와 세부안에 대하여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28GHz 주파수에 기반한 리얼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주파수 할당 후 올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망 투자와 관련 인력 채용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또 “정부와 협의해 전국망 구축도 성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로밍에 기대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2024.05.20 13:32박수형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이 지난주에 잇따라 대형 행사를 갖고 개발성과물을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10년 만에 현실이 됐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대부분의 제품에 접목하며 '제미나이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놀랄 만한 기능이 쏟아졌고 귀 기울여야 할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많았습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특히 주목한 발언이 있습니다.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I/O) 둘째 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입니다.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말이었습니다.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AI 시대 진화 방향의 핵심이 담긴 말로 여겨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5년 내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더 진화해야 하겠지만 'GPT-4o'가 바로 빌 게이츠가 말한 'AI 에이전트'로 생각됩니다. 구글도 I/O 행사에서 'GPT-4o'와 비슷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 '테오도르'가 연정을 갖게 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흡사합니다. 영화 '그녀(Her)'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기까지 하는 AI 사만다와 사람 테오도르의 감정 교류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만 현실에서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사람의 노동과 생활을 도와주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에이전트 역할을 주로 할 것입니다. 결국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경쟁은 누가 더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자의 작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 중 핵심은 글쓰기와 취재입니다. 글쓰기는 축적된 지능에 가깝습니다. 주로 두뇌의 영역입니다. 취재는 현장 발굴입니다. 주로 몸과 발의 영역입니다. 이 둘이 잘 조화돼야 합니다. 몸과 발이 멈춰 있으면 그럴 듯해도 내용이 없는 글이 되고, 몸과 발이 뛰어도 형식이 흐트러지면 읽히지 않는 글로 남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 출현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AI에 주목한 것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을 획득했다는 점입니다.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 음악 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지적 능력을 다 갖추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환각(hallucination) 현상입니다. 환각 현상이 있는 AI의 결과물은 취재하지 않고 쓴 기사와 같습니다. 공허한 이야기일 수 있죠. “검색과 AI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는, 새로울 것 없는 말에 다시 주목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GPT-4o'와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사람을 현실적으로 잘 도와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재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AI 에이전트에 취재 능력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검색입니다. 가장 정확한 최신의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팩트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는 AI의 영역이 있기는 할 것입니다. 놀이와 일부 창작의 영역이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노동이나 쇼핑 여행 등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팩트 취재가 핵심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AI 이전에도 더 정확한 최신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를 선호했듯이 인공지능 비서에게도 그런 능력을 최고의 가치로 쳐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검색 증강 생성', 즉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RAG는 결과적으로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대형 언어모델(LLM)의 입력 값을 누가 더 정확한 최신의 정보로 하느냐의 경쟁인 듯도 합니다. 이 경쟁은 한 순간에 결판이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 효능을 느끼고 판단하면서 결과가 드러나게 되겠지요. AI 시대에도 검색 기술은 과소평가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도 이해됩니다. 콘텐츠도 더 소중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질(質)이 더 부각될 듯도 합니다. 오픈AI나 구글 같은 회사가 가치가 낮은 콘텐츠보다 관점 경험 전문성 등에서 더 훌륭한 콘텐츠를 취재하도록 'GPT-4o'나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언어모델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사람이 그걸 원할 테니까요.

2024.05.20 10:41이균성

시민단체 "정부, 제4이통 정책 원점서 재검토해야"

서울YMCA가 20일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의 적정성에 법적 문제가 있다면 제4이동통신 정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에 요청한 추가 자료와 이미 제출된 서류의 적정성 검토에 한 점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YMCA는 앞서 스테이지엑스의 재정적 능력에 문제 삼았다. 이날 역시 “스테이지엑스가 당초 자본금 2천억원 납입 계획을 제출했어도 현재 납입 실적이 500억원뿐이라면 법이 정한 필요사항을 불이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테이지엑스의 계획과 실적이 다르다면 과기정통부는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을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정책금융에 대해서도 스테이지엑스가 “추후 필요한 경우 정부와 별도 협의를 언급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4천억원에 이르는 국민 혈세를 스테이지엑스의 편의대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서울YMCA는 또 “로밍은 전기통신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전국망 구축 사업자가 전국망 구축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타사 망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스테이지엑스가 로밍에 의존해 사업 모델을 구성하고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면, 이는 법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IT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선도해온 벤처기업은 당연히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동통신은 소비자의 통신기본권을 책임지는 기간통신사업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거나 제도적 미비로 시민사회나 언론 등 다양한 검증이 필요하다면 사회적 숙의 과정을 거쳐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추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고 올바른 정책집행”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0 10:22박수형

AMD, 라이젠 7 8700F·라이젠 5 8400F 출시

AMD가 내장 그래픽칩셋을 뺀 데스크톱PC용 라이젠 프로세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라이젠 7 8700F, 라이젠 5 8400F 2종이며 지난 1월 공개한 라이젠 8000G 프로세서에서 내장 라데온 그래픽칩셋을 뺐다. 별도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라이젠 7 8700F는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며 AI 연산을 가속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인 라이젠 AI를 탑재한다. 라이젠 5 8400F는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됐다. 그래픽칩셋을 제외한 기능과 성능은 기존 출시된 라이젠 8000G 시리즈와 같다. 현재 국내 온/오프라인 소매점과 PC 유통업체를 통해 단품·탑재 PC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라이젠 7 8700F가 미국 269달러, 국내 유통가는 33만원. 라이젠 5 8400F는 미국 169달러, 국내 유통가 24만원.

2024.05.17 14:26권봉석

SAP코리아-삼정KPMG와 공공·금융 부문 클라우드 전환 협력

SAP 코리아(대표 신은영)는 삼정KPMG(대표 김교태)와 공공·금융 부문의 SAP S/4HANA 클라우드 전환 및 신규 구축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SAP 퍼블릭 서밋 행사와 함께 진행된 협력 체결식에 SAP 코리아 신은영 대표와 삼정KPMG 컨설팅부문 박상원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AP는 이번 협력 체결을 통해 삼정KPMG가 추진하는 공공·금융 부문의 SAP S/4HANA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대한 기술 및 영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내 인증 획득 및 유지를 위한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는 한편, 공공·금융 부문 외의 사업 기회 역시 상호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공·금융 부문은 정부의 클라우드 관련 보안 인증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에 클라우드 ERP 도입이 활발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같은 민간 부문 대비 도입이 더딘 상황이다. 이번 협력 체결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다년간의 정부 정책 검토에 기반한 규제 준수 및 구축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AP 코리아는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규제에 대응한 특화된 ERP 구축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은 하이퍼스케일러 기반의 SAP 표준 클라우드 ERP 모델이 아닌 ▲CSAP 인증 받은 국내 CSP 기반 구독형 모델 ▲온프레미스 기반의 구축형 모델 등 두가지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SAP S/4HANA 클라우드 도입을 원하는 국내 공공 고객은 각자 기업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공공과 금융 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삼정KPMG와의 협력은 큰 의의를 가진다”며 “특히 공공과 금융을 위하여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되는 SAP S/4HANA 클라우드는 국내 공공 및 금융 부문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보다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공공 및 금융 부문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 체결은 클라우드 ERP 도입을 희망하는 국내 공공 및 금융 부문 고객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기술 및 영업 지원을 포함해, 국내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를 위한 SAP의 지원은 삼정KPMG 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AP 코리아는 이날 국내외 공공 부문의 정보화 트렌드와 클라우드 ERP 도입 사례를 소개하는 'SAP 퍼블릭 서밋'을 개최했다.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한 행사는 백승욱 삼정KPMG 상무의 '공공기관 S/4HANA 전환 프로젝트의 성공 방정식' 강연과 함께, 한국마사회, 신평택발전의 클라우드 기반 ERP 도입 사례를 소개하는 등 공공 부문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4.05.17 12:15김우용

더 얇아진 M4 아이패드 프로, 힘줘서 구부려봤더니

최근 공개된 M4 아이패드 프로의 내구성 테스트 영상이 공개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유명 IT유튜버들이 공개한 M4 아이패드 프로의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구성 테스트는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지닌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압력을 가하는 구부림 테스트였다.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은 아이패드를 손으로 강제로 구부리는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MobileReviewsEh는 아이패드를 파워 측정기 아래에 둔 다음 무거운 헬스용 덤벨을 위에 올려두며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리릭에브리띵은 기기를 뒤로 하고 위로 구부렸을 때 잘 견뎠다고 평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를 위쪽으로 한 상태에서 뒤쪽을 강제로 구부리자 결국에는 화면 프레임이 떨어져 나갔지만 운영체제(OS)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기기를 수직으로 구부리자 USB-C 포트부터 시작해 가운데가 갈라졌다. 얇아진 기기 두께가 내구성에 위협이 되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요”라고 답하며 아이패드 프로의 내구성에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 중앙에 약 31kg가 넘는 무게를 올려놓는 테스트를 진행했던 MobileReviewsEh는 "새 아이패드 프로가 M2 아이패드 프로보다 18~20% 더 얇음에도 불구하고 전작보다 더 튼튼하지 않더라도 똑같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발생한 '밴드게이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2018년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경우, 타 기기보다 잘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애플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도 휘어짐이 더 심해지거나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기기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5.17 09:02이정현

뒤엉킨 경쟁, 소비자가 못 느끼는 요금인하…통신 C학점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20일 창간 24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정책 2년을 평가했습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통신·플랫폼·로봇·금융·반도체·SW·AI·자동차·배터리 디지털헬스케어·게임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의욕을 갖고 시작한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되는지 살펴보았고, 정책의 실수요자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 점수가 지난 해보다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현 정부의 정책이 추진된 지 반환점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의미이지만 정책당국에서는 평가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겠습니다. 이번 기획이 향후 정책이 좋은 평가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경쟁촉진'이라는 기조는 분명한데 구체적인 정책 설계의 흐름을 찾기 어렵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통신비 인하 유도에 강력히 나섰으나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지 못했다. 민간 시장에 대한 규제 일변도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산업진흥 정책은 실종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신산업이 처한 환경과 쏟아진 정책 과제를 두고, 여러 전문가는 약간의 견해 차이는 보이면서도 이처럼 비슷한 시각의 평가를 쏟아냈다. 정부 출범 초창기에 발표된 120대 국정과제에서 직접적인 통신산업 관련 주제로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 통신 3사들이 지난달 농어촌 공동구축 목표를 앞당겨 전국망을 조기에 완성하면서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통신산업 관련 첫 번째 목표는 이룬 셈이다. 반면 이런 국정과제 수행의 결과가 산업 내부에서 큰 의미를 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사업환경 전반에는 지난 1년간 국정과제가 제시한 세계 최고 네트워크 구축보다 통신 3사 요금인하 유도, 단말기유통법 폐지 추진, 제4이동통신사 도입 등의 기운이 휘감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촉진 정책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매우 이로울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 강공 드라이브에 과연 전반적인 소비자의 만족이 올랐는지 검토해보면 긍정적인 답변을 찾아볼 수 없다. 소비자가 체감할 이득이 없는데 산업에 참여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도 득실을 따져보기 어렵고 오히려 산업 내부의 갈등이 더욱 크게 유발됐다. 이처럼 야박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데에 전문가들은 파편화된 정책의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테면 제4이통 도입과 단통법 폐지, 기존 알뜰폰 진흥 등이 한 궤에 묶이기 어려움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결국 중장기적인 통신산업 규제와 발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갈등만 논의된 것이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의 대부분이다. 새로운 5G 요금제는 수두룩하게 쏟아졌다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부 첫 1년 동안 통신산업에서 주로 이뤄진 논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논의된 중간요금제 도입이다. 이는 이듬해까지 이어져 통신 3사는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 5G 데이터 월 제공량 10GB와 100GB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으로 시작돼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맞춰 내놓은 새 요금제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다. 통신사들은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중간요금제 구간을 재차 설계하고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부터 새로운 구간이 적용된 중간요금제 가입자 모집을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를 뒤따르게 됐으나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은 그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간요금제에 이어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 3사의 청년요금제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동시에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 요금제도 잇따라 출시됐다. OTT 상품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해 통신사들은 OTT 결합할인 요금제도 쏟아냈다. 통신사들이 단통법 시행 이후에 많이 선보였던 직영 온라인몰 요금제도 지난 1년간 부지기수였다. 예컨대 LG유플러스는 전용 앱에서 데이터 이용량과 요금을 직접 설정하는 DIY 요금제까지 내놓게 됐다. 중간요금제와 같이 특정 데이터 이용량의 소비자에 초점을 뒀다가 여러 계층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헤아리기 어려운 수의 요금제가 탄생한 것이다. 5G 전국망이 갖춰지기도 전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단 3개의 사업자가 100개가 넘는 5G 요금제를 운용하게 됐다. 새해에도 요금 출시가 이어졌다. 중간요금제에 이어 최저가 요금제에 손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5G 최저가 요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자 KT가 실납부 월 2만원대 5G 요금제를 먼저 선보이게 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총선 직전인 3월 말에 이에 동참했다.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폭이 넓어진 점은 긍정적으로 볼 요소다. 다만 자율경쟁에 따른 요금 설계와 출시가 아닌 특정 요금제 구간에 대한 정부의 출시 유도로 전체 요금제 구성이 편향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소비자가 '통신비가 인하됐구나', '이 요금제에서는 얼마를 아낄 수 있겠구나'라고 체감하려면 중간요금제나 3만원대 5G 요금제도 좋겠지만, 결국 개개인별 데이터 제공량부터 이용행태 등에 초점을 맞춘 타깃형 요금제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최근 디지털미래연구소와 발간한 '대한민국 모바일 요금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통신 3사는 433종의 요금상품을 두고 있다. 또 주요 14개 알뜰폰 회사까지 더하면 2천개가 넘는 요금제가 갖춰져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수많은 요금제에도 국민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에 못 미치는 10GB 이하의 요금제가 전체의 80%를 넘을 정도로 편중됐다고 평가했다. 제4이통, 단통법, 알뜰폰...뒤엉킨 경쟁정책 28GHz 5G 신규 기간통신사 도입과 단통법 폐지 추진이 맞물리며 통신 시장은 혼돈 속에 빠지게 됐다. 금융기관의 부수업무로 지정된 알뜰폰까지 더해 통신시장에서 이처럼 많은 경쟁정책 논의가 이뤄진 적은 과거부터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수준이다. 제4이통의 경우 아직 주파수 할당 지정도 이뤄지지 않아 평가하기 쉽지 않은 단계지만, 각계에서 상당한 우려가 나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간 제4이통 도입은 재정 능력의 부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좌절됐는데 28GHz 투자라는 더욱 큰 장애물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관계자는 “28GHz는 서비스조차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시점인데, 제4이통 도입은 다소 서둘러 진행된 정책이라고 본다”며 “예상을 뛰어넘은 경매 낙찰 가격에 세수 기여 측면에서는 성공적으로 볼 수 있어도 불완전한 서비스에 부족해 보이는 재정능력으로 시장 안착 자체가 도전인 상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제4이통 주파수경매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작스레 정부에서는 단통법 폐지 추진 방침이 나왔다. 단통법은 이용자 차별을 막아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됐는데, 비싸진 휴대폰을 통신사들이 싸게 팔 수 있는 점을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통신 3사 간의 경쟁이 부족하니 새로운 통신사를 세우겠다고 한 가운데, 통신 3사 간 단말 판매 경쟁이 부족하니 마케팅 비용 경쟁에 나서라고 한 셈이다. 기존 통신 3사에는 압박이 거듭 더해진 것인데, 신규 이통사는 기존 3사의 마케팅비용 경쟁 상대로 보기 어려워 두 정책 방향이 서로 충돌하는 셈이다. 아울러 통신 3사 자회사에 이어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로 고사 위기에 놓인 기존 알뜰폰 업계는 이 두가지 정책에 비명횡사를 논하기 시작했다.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단통법 폐지 논의와 제4이통, 금융기관의 시장진입으로 알뜰폰 정책이 왜곡되고 있다”며 “(제4이통의) 28GHz 주파수로 가계통신비를 내릴 수는 없고, 알뜰폰을 장려하는 법안 요구에도 단통법이나 제4이통 등으로 현재 직면한 사업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경쟁이 더해질수록 좋아질 수도 있지만 각각의 경쟁정책 효과가 상충되는 지점이 발생하면 국민이 체감하기도 전에 정책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 “통신 정책 생태계에 대한 분석부터 나서야” 단통법 폐지는 사실상 새롭게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정치권의 상황을 고려하면 남아있는 21대 국회 회기 안에서 다뤄질 주제로 보기 어렵다. 야당 역시 최초 입법 단계부터 단통법에 반대해 폐지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정부, 여당과 시각이 달라 상당한 논의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정책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다.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단통법이 남아있으면 누구에게 좋냐는 게 핵심 질문이었다”며 “정책의 최종 목표는 이용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전 정책목표는 달성이 된 것인지부터 따져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수립할 때 기존 정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절차가 활발하지 않아 무엇이 잘됐다는 평가와 피드백이 없었다”며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 역시 “정책 생태계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책 간에 모순과 상충이 있어 참여자의 갈등을 유발했고, 이들의 갈등을 조율해야 하는데 오히려 유발되면서 산업발전이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 정책은 사업법의 취지에 맞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업법에 명시된 진흥과 규제의 균형이 사라졌다”며 “지금과 같은 규제 일변도에서 규제를 수용할 수 있는 발전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데, 산업이 커질 수 있는 방식을 추진하고 규제를 하는 순서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요금제 인하에 거쳐 4이통까지 나오게 됐는데 정책이 효용이 있는지 의문이다”며 “소비자에 명확하게 어떤 가치가 있다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무조건 쌀수록 좋은 소비자가 느끼기에 실제 얻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5.15 09:38박수형

과기정통부,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제출 서류 추가검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4이동통신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인 스테이지엑스에 주파수할당 필요사항을 이행하고 증명하는 내용의 서류를 추가로 제출토록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법률자문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필요서류의 적정성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정부가 요청한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며 “빠른 기한에 심사가 마무리돼 제4이통 관련 투자와 사업 준비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2월5일 스테이지엑스에 이동통신용 주파수할당대상으로 선정됐음을 알리고 3개월 내에 필요서류를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5월7일 관련 필요서류를 1차로 제출했다.

2024.05.14 17:26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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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시장 겨냥한 중국차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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