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결합한 노코드, 기업 디지털전환 가속 지원 본격"
국내 노코드·로우코드(NCLC) 기업들이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서비스로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힘을 쏟는다. 25일 NCLC 협의회는 서울 역삼동 비아이매트릭스 사옥에서 열린 2월 정기회의에서 주요 NCLC 서비스와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비아이매트닉스, 에스티이지, 엔터플, 소프트파워, 아가도스, 지산웨어, 티맥스가이아, 이젠고, 엑스로그, 에스나인에스 등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AI를 적용해 노코드 플랫폼의 성능을 향상시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접근성을 낮추는 등 사용자 친화 정책을 통해 노코드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G-매트릭스 MX-7B'을 자체 개발해 노코드 서비스에 적용한다. G-매트릭스 MX-7B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서비스에 특화된 언어모델이다. 비아이매트릭스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로우코드 서비스인 아우디플랫폼이나 G-매트릭스에 적용돼 채팅만으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시각화하거나 업무용 분석화면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티이지는 15년 이상 IT서비스관리(ITSM), IT자산관리(ITAM), IT프로젝트포트폴리오관리(ITPPM) 등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ITSM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로우코드 플랫폼 '이진'을 서비스한다. 이진 플랫폼은 사전에 마련된 기능을 마우스로 끌어오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앱이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특정 산업 분야나 개발환경 제약 없이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IT솔루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가노스는 하반기 아가도스닷컴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가도스닷컴은 사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플랫폼이다. 설치나 추가 작업을 최소화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노코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엔터플도 최근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며 노코드를 알리고 있다. 해커톤 대회에선 AI와 연계해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챗GPT 등 생성형AI와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산웨어는 기업에서 요청하는 솔루션을 로우코드로 직접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산업에 특화된 로우코드 시스템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물류 이동 관제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젠고는 공공SW 사업을 중심으로 로우코드 도입을 확대한다. 과도한 요구 사항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로우코드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여 성과를 기록 중이다. 티맥스가이아는 계열사인 티맥스알지와 함께 디지털 교과서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교사들이 보다 손쉽게 문제를 출제하고, 교육 자료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마트메이커도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공급될 AI 디지털교과서의 저작 도구로 노코드 플랫폼을 제공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다. AI기능을 적용해 교사들이 직접 교육용 교재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습자 개인의 적성이나 학습능력 등에 따라 선택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또한 엑스로그는 노코드 기업들이 산업이나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처음 협의회에 참석한 에스나인에스는 노코드 기업들이 AI데이터 학습과 솔루션 개발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도자동완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아이매트릭스 배영근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AI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위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기술은 노코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AI도 결국 사람이 기존에 하던 일을 학습해 더욱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로 기존 업무를 개선하자는 목표는 노코드와 비슷하다"며 "업무 혁신이라는 공통점아래 비정형 업무에 강한 AI와 반복 업무에 효율적인 노코드를 결합한다면 기업의 디지털혁신(DX)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