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효율 높이는 비법'…로봇업계, 물류전시장서 고객 찾기 각축전
로봇 업계가 기술 홍보와 고객사 찾기에 광폭 행보를 벌이는 중이다. 로봇 솔루션 업체들은 최근 국내 최대 물류 전시에 참석해 물류 담당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는 18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여해 자율주행 물류 이송로봇 제품을 전시하고 물류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트위니는 '나르고 오더피킹'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제품은 작업자 단순 이동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창고 구조 변경이나 추가 인프라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운반업무 자동화, 오피킹률 감소, 직원 교육비용 절감 등으로 물류센터 생산성을 높인다. 지능형 로봇 서비스기업 클로봇은 자회사인 로아스와 함께 전시관을 꾸렸다. 클로봇은 최근 물류로봇 기반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사 발굴을 목표로 가상 물류센터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클로봇과 로아스는 지난 3월 선보인 AI 3D비전, 무인운반차(AGV)를 중심으로 믹스드 팔렛타이징, 디팔렛타이징, 피킹 등을 활용해 자동화 물류센터를 위한 로봇 솔루션을 알렸다. 코그넥스코리아는 '스마트 토탈 물류 솔루션'을 선보였다. 물류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솔루션이다. 솔루션은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처리뿐만 아니라 딥러닝을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그넥스 팔레트 스캐닝 시스템은 컨베이어에서 움직이는 팔레트와 대형 포장물의 다중 바코드를 빠르게 판독할 수 있다. 설치가 간단하고, 바코드리더기 한 대로 넓은 시야각(FOV)에 걸쳐 짧은 작동 거리에서 정확한 코드 판독이 가능하다. 티라로보틱스는 300kg 중량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T300 모델에 5cm 높이 리프팅 기능을 탑재한 로봇을 공개했다. 자율이동로봇 업체 긱플러스는 차세대 피킹 솔루션 '팝픽'을 선보였다. 팝픽은 이동식 랙을 보관 위치에서 팝픽 워크스테이션으로 옮기고, 대상 토트는 스테이션에서 자동 픽킹해 작업자가 쉽게 픽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관 창고 자체를 이동하며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국제물류산업대전은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물류산업 전문 전시회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국제물류산업대전을 포함한 7개의 전시회가 3천개 부스 규모로 동시 진행된다. 운송 서비스 및 솔루션, 물류 IT, 물류자동화 시스템, 유통 솔루션 및 기기, 콜드체인 솔루션 등 물류 전 분야 기업이 참가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오후 전시장을 찾았다. 원 장관은 물류 분야 스타트업 대표와 예비창업가·학생들과 함께 '청년들과 함께 그리는 물류의 미래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 장관은 "첨단기술과 물류의 만남으로 물류산업은 바야흐로 실물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물류 연구개발 예산에 1천250억원을 투입하고 물류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헀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물류센터 운영사와 창고관리시스템 솔루션 기업들이 많이 찾아 판로 개척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