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인공지능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특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英법원 "삼성전자, 스와치에 '상표권 침해' 161억원 배상하라"

삼성전자가 스위스 시계 제조사 스와치 그룹의 명품 시계 디자인을 모방한 스마트워치 앱 유통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1160만 달러(약 16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런던 고등법원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워치 앱스토어에서 스와치 산하 브랜드의 상표권을 침해한 제3자 워치페이스(시계 화면) 앱을 유통한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금 지급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스와치 그룹이 자사 산하의 브레게(Breguet), 론진(Longines), 오메가(Omega) 등 유명 시계 브랜드의 디자인을 무단 복제해 스마트워치 화면에 적용한 앱을 유통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손해배상 산정 결과다. 앞서 법원은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삼성 앱스토어에 등록된 해당 앱들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재판을 맡은 마커스 스미스 판사는 "삼성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스와치 그룹의 브랜드를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브랜드 가치에 상당한 손상을 입혔다"며 "이러한 저가 유통은 스와치 그룹이 수십 년간 쌓아 올린 브랜드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당초 스와치 그룹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약 1억7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실제 다운로드 여부와 무관하게 앱스토어 진열 및 노출에 따른 상표 가치 훼손 등을 종합 고려해 배상액을 1160만 달러로 확정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해당 앱들이 제3자 개발자에 의해 제작됐고 관련 수익이 약 301달러에 불과해 실질적 피해가 미미하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고등법원의 판결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항소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응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와치 그룹 측은 "삼성이 자사 유명 브랜드에 대한 배상액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며 침해의 규모와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스와치 그룹 산하 10개 브랜드가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유사한 상표권 침해 소송 역시 현재 계류 중이다.

2026.08.27 09:34전화평 기자

변리사회, 중국상표협회와 MOU..."상표 선점·위조·모방 대응 협력"

대한변리사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관에서 중국상표협회와 양국 기업 상표·브랜드 보호와 상표제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한·중 상표제도 정보·의견 교환 ▲상호연수 ▲상표 현안 질의·답변 교류체계 구축 ▲상표 전문가·인적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한다. 변리사회는 이번 협약을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겪는 상표 선점과 위조·모방품, 온라인 상표 침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 협력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변리사회는 "중국 상표법과 심사·심판 제도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국내 기업 상표가 중국에서 제3자에게 선점되거나 유사 상표가 출원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현지 제도와 대응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의적 상표 선점, 위조상품과 모방품 유통,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표 침해, 상품 포장·디자인 모방, 상표 이의·무효·침해분쟁 등을 중심으로 양국 전문가의 실무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에는 상표제도 관련 현안이 생기면 양 기관이 서로 질의·답변할 수 있는 교류 메커니즘 구축도 포함했다. 변리사회는 중국 법·제도와 심사기준 변화 등을 신속히 파악해 국내 특허업계에 제공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 후 공동 세미나에서 ▲2027년 중국 개정 상표법 해설 ▲상품 모방에 중국 부정경쟁방지법이 적용된 사례 ▲중국에서 상표권 침해 구제 수단 등을 공유했다. 마 푸 중국상표협회 회장은 "변리사회와 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상표 전문가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며 "양국 상표제도 발전과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종학 변리사회 회장은 "중국은 우리 기업에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상표 선점과 위조·모방품 등 지재권 분쟁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중국 상표제도와 현지 권리보호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우리 기업이 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3:19이기종 기자

AI 특허 8년 새 7배…분야별 기술 융합 속도는 '제각각'

국내 인공지능(AI) 특허가 8년 만에 약 7배 증가하며 기술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생명의료·헬스처럼 출원 증가가 실제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이어지지 않는 분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AI 기술혁신의 분야별 구조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 출원된 특허 약 188만건을 분석해 AI 특허 약 9만 9000건을 식별했다고 19일 밝혔다. AI 특허 출원은 2015년 2521건에서 2023년 1만 7609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7.4%로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의 연평균 증가율인 0.9%를 크게 웃돌았다. 2024년 수치는 일부 출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잠정치여서 연도별 비교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특허는 출원 후 일반적으로 18개월 뒤 공개된다. 전체 등록 특허에서 AI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4%에서 2023년 9.0%로 높아졌다. 등록 특허 약 11건 가운데 1건이 AI 관련 특허인 셈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에서 AI 특허 비중이 약 20%라는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국내 비중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연구와 이번 보고서의 AI 특허 식별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의 저변도 넓어졌다. 한 해 동안 AI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2015년 921개에서 2023년 6293개로 약 6.8배 증가했다. 전체 AI 특허 가운데 국내 기업이 출원한 비중은 같은 기간 47.3%에서 59.4%로 높아졌다. 외국 기업 비중은 20.1%에서 7.6%로 낮아졌다.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연간 AI 특허 출원 비중은 26.1%에서 14.2%로 떨어졌다. 한경연은 AI 기술개발이 대기업 중심에서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허의 양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하는 속도에서도 AI 특징이 나타났다. 이전까지 국내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 조합을 담은 특허의 비율은 AI 특허가 일반 특허보다 1.5~2.4배 높았다. 특허 표본의 크기와 초기 기술 범위 차이를 반영한 분석에서도 AI 특허의 기술 다각화 속도는 일반 특허보다 약 18.8% 빠른 것으로 추정됐다. 새로운 기술 조합은 한 특허에 부여된 국제특허분류 코드 가운데 출원 시점까지 국내에 등장하지 않았던 조합을 기준으로 측정했다. 다만 AI 특허의 양적 성장과 기술 융합 속도는 분야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경연이 12개 기술 분야를 AI 특허 비중과 기술 결합 속도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 결과, 기술개발과 결합이 모두 활발한 분야부터 두 지표 모두 상대적으로 느린 분야까지 격차가 확인됐다. 특히 생명의료·헬스 분야 AI 특허 출원은 분석 기간 18.8배 늘어 12개 분야 가운데 가장 빠른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속도는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텍스트와 음성·청각 분야는 AI 기술개발과 기술 결합이 모두 활발한 분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한국어 AI 성능 평가 기준을 표준화하고 국제 AI 표준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농업·식품, 에너지·환경, 보안·인증 분야는 AI 도입 수준은 아직 낮지만 기술 결합은 빠르게 나타나는 잠재 분야로 평가됐다. 분야별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융합 인재를 육성해 AI 기술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준형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은 "특허 출원 건수 증가만으로 AI 혁신 수준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산업별 기술 결합과 병목 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9 09:03류은주 기자

HPSP "삼성에 납품한 장비 영상 추가 제출해야" vs. 예스티 "두 장비 구조 같아 불필요"

반도체 공정용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특허분쟁 중인 HPSP가 "예스티는 삼성전자에 납품한 장비 동영상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예스티는 "이미 제출한 다른 동영상 속 장비와 하부 구조가 같아 불필요하다"고 맞섰다. HPSP는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지난 6월) 특허법원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예스티는 "특허법원 판결을 원용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특허법원은 HPSP의 특허가 유효하다면서도, 예스티는 해당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HPA 장비는 반도체의 실리콘 산화물(SiO) 표면 결함을 고압수소·중수소로 치환해 특성을 개선할 때 사용한다. HPSP가 과거 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예스티가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진입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서 HPSP는 "예스티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30S'(HPA 장비) 동영상을 추가 제출해야 한다"며 "(30S가) 제대로 동작 중이라면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을 것이고,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전체결링 기술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회전체결링에 대응하는 것(기술)이 존재할 것"이라며 "이 경우 균등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PSP는 HPA 장비에서 회전체결링이 하우징과 도어 사이 닫힘 상태를 견고하게 유지한다고 밝혀 왔다. 회전체결링이 하우징 외측에 설치돼, 회전 동작에 따라 걸림돌기들을 서로 맞물리게 만들어 내부 고압에 의해 도어가 이탈하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해왔다. HPSP는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예스티는 해당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맞서 왔다. HPSP는 "피고(예스티)가 회절체결링 기술을 사용한 제품을 제조, 납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고가 회전체결링 관련 제품을 생산하거나 생산할 의사가 없다는 확인서를 피고 측 책임자로부터 받으면 최종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HPSP가 동영상을 추가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30S'는 예스티가 지난 3월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공급했다"고 밝힌 75매 HPA 장비다. 당시 예스티가 언급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가 삼성전자다. 예스티는 법원에 '30L' 장비 동영상을 제출했다. 이 장비는 예스티가 보도자료에서 "또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힌 125매 HPA 장비다. 'S'는 쇼트(short), 'L'은 롱(long)을 뜻한다. 75매와 125매 등은 HPA 장비가 한 번에 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 수를 말한다. 예스티는 "이미 법원에 30L 동영상을 제출했다"며 "두 장비(30L과 30S) 하부 구조는 동일하다"고 밝혔다. 예스티는 "원고(HPSP) 측에서 (예스티가) 회전체결링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며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특허법원 판단을 원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10월 중순 열린다. 이날이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앞서 지난 6월 특허법원은 이번 특허침해소송에 사용된 특허 1건(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 등록번호 1553027, 아래 '027 특허)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결 1건과,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 2건을 각각 내렸다.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심결)에 대해 HPSP와 예스티가 각각 불복하며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3건을 모두 기각했다. 당시 특허법원의 심결취소소송 3건은 무효심판 관련 1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소극심판) 관련 2건이었다. 소극심판은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분쟁이다. 소극심판 2건 중 1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에 대해 HPSP가 대법원에 지난 7월 상고했다. 특허사건에 대한 판단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머지 2건에 대한 특허법원 판결은 지난 7월 확정됐다. '027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2023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다. 전체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특허법원이 '027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지만, 특허심판원 정정심판을 거치며 '027 특허는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클 때 특허권자가 사용하는 절차다. 예스티는 정정심판 결과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편, 예스티는 HPSP가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1건('027 특허) 외에, HPSP의 또 다른 특허 5건을 상대로도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등을 청구했다. 예스티는 지난 5월 특허심판원에서 HPSP의 또 다른 특허 '고압가스 열처리를 위한 방법 및 장치'(등록번호 0766303)에 대해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HPSP는 특허심판원 판단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다. 나머지 특허 4건에 대한 분쟁은 모두 끝났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은 예스티와 HPSP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 중이란 점을 서로 인정하면서 각하됐다. 무효심판 2건에선 HPSP가 특허를 정정하면서 권리범위가 축소됐고, 무효심판은 기각됐다.

2026.08.13 16:30이기종 기자

램리서치-PSK 특허소송 쟁점특허 1건으로 압축...램리서치, 1건 취하

램리서치와 PSK의 베벨 에처 특허침해소송에서 쟁점 특허가 1건으로 압축됐다. 램리서치는 정정에 실패한 특허 1건에 대한 침해 주장을 철회했다. 베벨 에처는 웨이퍼 가장자리(베벨)에 형성된 불필요한 박막을 제거하는 장비다. PSK가 지난 2021년 베벨 에처를 개발해 SK하이닉스에 공급했다고 밝히자, 램리서치는 PSK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PSK는 대응 차원에서 특허무효분쟁을 시작했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침해소송 변론기일에서 원고 램리서치는 자사 특허 '프로세스 챔버에서 프로세스 제외 및 프로세스 실행의 영역들을 규정하는 장치'(등록번호 1468221, 아래 '221 특허) 관련 침해 주장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램리서치는 지난 2024년 8월 특허법원 판결로 '221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커지자, 다음달(2024년 9월) 특허심판원에 정정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3일 기각됐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클 때 특허권자가 청구하는 절차다. 램리서치는 정정 청구를 기각한 특허심판원 판단(심결)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번에 '221 특허에 대한 침해 주장을 철회했다. 이로써 램리서치와 PSK가 침해소송에서 다투는 특허는, 램리서치가 독점사용권(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의 특허 '플라즈마 에칭 챔버'(등록번호 1249247, 아래 '247 특허) 1건만 남았다. 특허침해소송에선 1건, 그리고 해당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1개항만 침해가 입증돼도 특허권자가 이길 수 있다. '247 특허는 반도체 웨이퍼 테두리 부분만 플라스마로 정밀하게 깎는 장비(챔버)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해당 장비 안에는 웨이퍼를 제어하기 위해 가운데에는 절연 패널이, 테두리에는 패널 링이 들어간다. 절연 패널은 웨이퍼 중앙에 위치해 플라스마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패널 링은 퍼져 있는 플라스마를 웨이퍼 가장자리 쪽으로 유도한다. 패널 링은 절연 패널 바깥쪽 테두리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고리 모양 부품이다. 중앙 패널과 테두리 링은 서로 유전율이 다를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이퍼 가장자리로 향하는 플라스마 밀도와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날 변론기일에서 램리서치는 PSK의 베벨 에처 '프레시아'(PRECIA) 관련 자료에서 패널 링이 도출된다고 주장했고, PSK은 해당 자료에선 패널 링이 아니라 절연 패널만 볼 수 있다고 맞섰다. 램리서치는 패널 링 관련 추가사양을 공개하면 침해가 입증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PSK는 관련 수치는 영업비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 변론기일은 9월 중순 열린다. 현재 양측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다투고 있는 '247 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특허 5건 관련 무효분쟁에선 PSK가 모두 이겼다. PSK는 지난 2021~2022년 램리서치 특허 4건, 그리고 램리서치가 전용실시권을 보유한 참엔지니어링 특허 2건을 상대로 무효분쟁을 시작했다. PSK는 참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특허 1건(등록번호 1433769), 그리고 램리서치 특허 4건(등록번호 1441720·1265827·1433411·1468221) 등 5건 무효화에 성공했다. '247 특허에 대해선 지난 2024년 대법원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2026.08.13 13:30이기종 기자

모노리식3D 특허공세...美ITC, SK하이닉스 2번째 특허침해조사 착수

미국 특허관리전문업체(NPE) 모노리식3D(Monolithic 3D)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지난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두 번째 특허침해조사가 지난 6월 개시(시작)됐다. ITC가 6월 개시한 특허침해조사에서 모노리식3D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낸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특허 5건이다. 모노리식3D는 같은 달 해당 특허 5건을 사용해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도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명령을 구하는 분쟁이고, 연방법원 특허침해소송은 손해배상액 등을 청구하는 분쟁이다. ITC에서 수입금지명령이 나올 경우,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업체는 타격이 크다. 앞서 모노리식3D는 지난 2025년 11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2건 제기한 바 있다. 소송 2건에 사용한 특허는 14건이다. 모노리식3D는 해당 특허 14건 중 5건, 그리고 또 다른 특허 3건 등 8건을 사용해 지난 2월 ITC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첫 번째 특허침해조사를 신청했다. ITC는 해당 특허침해조사를 지난 3월 개시했다. 모노리식3D가 같은 특허, 또는 비슷한 특허를 사용해 ITC 특허침해조사와 연방법원 특허침해소송을 동시에 제기한 목적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한 압박효과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TC 판단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연방법원 소송보다 상대적으로 짧다. ITC가 지난 3월 개시한 첫 번째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4월 하순 나올 예정이다. 8개월 남았다. ITC가 6월 개시한 두 번째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10월 나올 예정이다. 1차 결론 발표 4개월 뒤 최종결론이 나오는데, 최종결론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현재까지 모노리식3D가 ITC와 연방법원 등에서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22건이다. SK하이닉스는 이들 특허 22건을 상대로 아직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IPR·PGR)을 청구하진 않았고, 일부 특허에 대해선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EPR)를 청구했다. 앞서,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또 다른 NPE인 AMT(Advanced Memory Technologies)의 특허 5건을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 5건은 2025년 12월과 2026년 1월 모두 기각됐다. 무효심판 청구가 기각되면 불복할 수 없다. 이들 특허 5건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다. 1건은 기각됐고, 4건은 재심사가 시작됐다. SK하이닉스는 AMT가 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쟁점 특허 5건이 무효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특허심판원에서 무효 판단을 받기 위한 요건보다 까다롭다. 미국 특허청이 특허 안정성 제고를 명분으로 특허심판원의 재량적 기각을 늘리면서, 지난 2025년부터 무효심판 개시율이 낮아졌다. 무효심판은 특허권자에게 유리해졌다.

2026.08.10 00:41이기종 기자

비씨엔씨,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 재도전...특허법원에 항소

세계 식각장비 1위 램리서치와 반도체 공정 에지 링 디자인·특허 분쟁 중인 비씨엔씨가 램리서치 디자인 2건 무효화에 재도전한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5월 램리서치의 디자인 2건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의 '반도체 제조장치용 에지 링' 디자인 2건(등록번호 1026248·1026250)이 유효라고 판단한 지난 5월 특허심판원 결정(심결)에 불복하고, 지난 7월 하순과 이달 초순 해당 디자인 2건 심결에 대해 차례로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접수했다. 링은 식각장비 내부에 장착하는 실리콘 부품이다. 식각장비 내부에서 생성된 플라스마가 웨이퍼 바깥으로 퍼지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링은 주로 내플라즈마·내열성이 우수한 쿼츠 재질을 사용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디자인침해소송도 진행 중이다. 원고는 램리서치, 피고는 비씨엔씨다. 해당 소송 판결은 다음주 나올 예정이다. 비씨엔씨가 이번에 특허법원에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2건에서 앞선 특허심판원 판단을 뒤집지 못하면, 비씨엔씨는 해당 디자인 2건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아야 한다. 비씨엔씨는 램리서치 에지 링 관련 특허 3건을 상대로도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가 램리서치의 특허 3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던 무효심판 중 2건(등록번호 2182298·2254224)은 무효, 1건(등록번호 2646633)은 유효로 판단됐다. 이들 심결에 대해 램리서치와 비씨엔씨는 각각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두 업체가 다투고 있는 램리서치의 특허와 디자인 가운데, 특허가 최종 무효가 되더라도 디자인이 유효라는 최종 판결, 그리고 비씨엔씨가 해당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면 비씨엔씨는 제품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수 있다. 비씨엔씨 사업에 미칠 영향은 분쟁 대상 품목이 비씨엔씨 전체 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례한다. 램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공정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애프터마켓 업체를 상대로 특허 등 산업재산권 분쟁 중이다. 비씨엔씨 외에 CMTX(씨엠티엑스), SHM, 플라텍, 윌비에스엔티, 월덱스 등이 램리서치와 싸우고 있다. 윌비에스엔티가 램리서치의 '캠 고정 전극 클램프' 특허(등록번호 1708060)를 상대로 청구했던 무효심판은 최근 유효로 판단됐다. 윌비에스엔티는 해당 심결에 대해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같은 특허에 대해 플라텍도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4월 기각(유효)됐다. 플라텍은 지난 5월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2026.08.06 15:18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특허분쟁 합의 종결

삼성전자가 수년간 넷리스트와 벌였던 특허분쟁을 합의 종결했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로부터 선급 라이선스비로 2억 3900만달러(약 3400억원)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5년간 분기별로 지급할 최대 라이선스비(분기별 3290만달러·470억원)까지 더하면 모두 8억 9700만달러(약 1조 2800억원)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와 메모리 제품 공급, 기술 협력 등과 관련한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넷리스트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서버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DIMM)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등 넷리스트의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에 D램과 낸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고, 양사는 계류 중인 모든 법적 소송을 합의로 해결하고 관련 청구권과 법적 책임을 상호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넷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시보고서(Form 8-K)에서 "삼성전자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양사가 서로 전 세계 특허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선급 라이선스비 2억 39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지급하고, 올해 3분기부터 2031년 2분기까지 20개 분기(5년) 동안 매출에 연동해 분기별 라이선스비를 최대 3290만달러(약 470억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지급할 선급 라이선스비(약 3400억원)와 5년간 분기별로 지급할 최대 라이선스비(분기별 약 470억원)를 모두 더하면 1조 2800억원이다. 이어 "삼성반도체(Samsung Semiconductor, Inc., SSI)와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라 매년 최대 3억달러(약 4300억원) 규모 D램과 낸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며 "계약기간 동안 총 최대 15억달러(약 2조 1400억원) 규모"라고 부연했다. 넷리스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협력 계약'에 대해 "향후 제3자를 상대로 한 ITC 분쟁에서 삼성이 넷리스트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 진술 등을 제공하기로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매매와 처분제한(Lock-up) 계약'에 대해 "삼성반도체가 넷리스트의 보통주 1000만 주를 총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매입한다"며 "발행일로부터 5년간 매년 20%씩 순차적으로 처분제한이 해제되고, 거래 종결일은 2026년 8월 11일 또는 그 이전"이라고 덧붙였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재개해 기쁘다"며 "양사가 향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 제휴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혁신을 위한 양사 공동 의지를 보여주고, 넷리스트 특허 가치를 입증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넷리스트는 ITC와 델라웨어연방법원, 텍사스동부연방법원 등에서 특허분쟁을 이어왔다. 주로 넷리스트가 공격했고, 삼성전자는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 특허분쟁 과정에서 넷리스트의 특허 여러 건이 특허심판원(PTAB)에서 유효로 판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4월과 2024년 11월 넷리스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서 각각 3억 300만달러(약 4500억원), 1억 1800만달러(약 1800억원) 배상 평결을 받았다. 당시 침해라고 판단됐던 특허 상당수에 대해 이후 삼성전자는 특허심판원에서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특허침해소송 판단 등에 대해, 넷리스트는 특허무효 판단 등에 대해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한 바 있다.

2026.08.05 20:27이기종 기자

삼성, '유효 판단' 오우라 美특허 상대 항소...무효분쟁 항소 5건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오우라 스마트링 특허 1건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미국 특허심판원(PTAB) 결정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무효심판을 청구해 특허심판원에서 6건은 무효, 5건은 유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항소하면서 특허심판원이 유효라고 판단한 오우라 특허 5건 모두에 대해 항소했다. 스마트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이다.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우라의 스마트링 특허 1건(등록번호 11,188,124·Wearable computing device, 아래 '124 특허)이 유효라고 판단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특허심판원 결정에 대해 지난달 27일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특허심판원은 오우라의 '124 특허 청구항(권리범위) 1~6항, 8~20항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청구항은 특허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4 특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무효심판 중 판단이 가장 늦게 나왔다. 삼성전자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한 오우라 특허 중 특허심판원 단계에서 쟁점 청구항 중 무효로 판단된 청구항이 하나도 없었던 특허는 2건('702 특허, '859 특허) 더 있다. 특허심판원 단계에서 유효로 판단된 오우라 특허 5건 중 '178 특허(등록번호 11,868,178)는 오우라가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2025년 10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2025년 11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특허침해조사에 모두 사용됐다. 두 사건에서 오우라는 삼성전자가 특허 8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건에 사용한 특허는 서로 같다. 오우라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작한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올해 11월 20일 나올 예정이다.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 명령을 구하는 분쟁이다. 텍사스동부연방법원 등 연방법원 민사소송은 손해배상액 지급 등을 요청한다. 삼성전자도 오우라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ITC에 차례로 분쟁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소송에선 오우라가 특허 6건을, ITC 특허침해조사에선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 특허를 상대로 아직 무효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오우라를 상대로 시작한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1월 15일 나올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폴더블폰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링2 출시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링 관련 질문에 "(갤럭시링) 신제품은 기계적,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중략) 소비자 수요와 기술 혁신을 제품에 실제 반영할 수 있을 때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링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와 시장 수요를 파악했고, 관련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선행개발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헬스 기기,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사용성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갤럭시링2의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갤럭시링을 처음 출시한 뒤 후속작을 내놓지 않았다. 오우라는 삼성전자보다 일찍 오우라링을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첫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 2024년 5월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접수하면서,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함께 제기한 바 있다. 비침해확인소송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소송인데, 삼성전자가 패소했다. 삼성전자는 패소 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가 취하했다.

2026.08.02 19:05이기종 기자

지미션, VLM OCR 특허·디자인 전략 강화…글로벌 공략

지미션이 인공지능(AI) 기반 문서처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핵심 기술인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을 중심으로 특허와 디자인 전략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지미션은 지난 16일 '2026년 하반기 특허·디자인 융합 IP-R&D 전략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와 디자인을 연계한 IP 전략 수립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인 VLM 기반 OCR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과 경쟁 기술을 분석해 핵심 특허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디자인 개발도 병행한다. 아울러 특허·상표 출원 전략과 IP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미션의 VLM OCR은 계약서·금융서류·공문서·팩스 등 다양한 비정형 문서를 문맥까지 이해해 구조화된 데이터로 변환하는 AI 문서처리 기술이다. 기존 OCR의 양식 의존성을 줄이고 다양한 문서 형식과 표, 도면 등을 고정밀로 인식할 수 있어 공공·금융·제조 등 문서 중심 산업 AI 전환(AX)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AI 문서·데이터·영상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공과 금융, 기업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과 하나원큐 애자일랩 17기,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위탁 테스트 기업 등에 선정되며 AI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AI 기술은 우수한 성능뿐 아니라 지식재산 경쟁력과 브랜드 전략까지 함께 갖춰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VLM OCR 기술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AI 문서처리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6:02한정호 기자

[기고] 특허전쟁의 새 전장(戰場)-독일·브라질·인도는 어떻게 승자가 됐나

전 세계 표준필수특허(SEP) 분쟁의 무대는 지난 201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텍사스, 독일, 영국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변화가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통합특허법원(UPC)이 출범 3년 만에 유럽 특허소송의 실질적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은 SEP 침해소송 건수가 2년 만에 다섯 배 가까이 늘며 새로운 전장이 됐다.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프랜드(FRAND) 로열티를 법원이 직접 산정하는 판례를 쌓으며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손해배상액 판결을 내놓고 있다. 독일과 UPC - 강자가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독일이 유럽 특허소송 중심이라는 사실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뒤셀도르프·뮌헨·만하임 지방법원은 오래 전부터 침해와 무효를 따로 심리하는 이원화 구조, 빠른 심리 속도,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금지명령 관행으로 유럽 최다 특허소송 유치국 자리를 지켜왔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023년 UPC 출범 후 이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다트-IP(Darts-ip) 데이터를 분석한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UPC 2년 차 리포트를 보면, 독일 소재 지역부가 전체 침해소송의 77%를 차지했다. 뮌헨 지역부 한 곳만 초기 침해소송의 34~38%를 처리했다. 독일 국내 법원이 쌓아온 판례와 전문성에, UPC를 통해 얻은 범유럽 단위 금지명령 효력이 더해지면서, 독일은 국내 법원으로서 강점과 범유럽 집행력을 동시에 손에 쥔 셈이 됐다. 실제 UPC를 통한 예비적 금지명령 하나로 18개 회원국 전역에 효력이 미친다는 건, 나라마다 따로 소송을 걸어야 했던 예전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이 쏠림에 균열이 보인다. 지난 5월 특허소송 전문매체 'IP 프레이(ip fray)'는 독일 소재 디비전의 침해소송 점유율이 2025년 하반기 78%에서 2026년 4월 기준 50%대까지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지역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유럽특허변호사협회(EPLAW) 내부에서도 사건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UPC가 "독일이 곧 UPC"였던 초기를 지나, 진짜 범유럽 분산형 법원으로 성숙해가는 과도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 규제 공백을 기회로 바꾸다 브라질의 부상은 훨씬 극적이다. 브라질 로펌 '다니엘 로(Daniel Law)'가 지난 5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상사법원의 SEP 침해소송 건수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6건에 머물다 2025년 31건으로 크게 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성장이 정교한 SEP 전담 법리나 전문 재판부가 미리 갖춰져 있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브라질 지식재산법은 미국이 2006년 이베이(eBay) 판결 후 예비적 금지명령을 사실상 크게 제한해온 것과 반대로, 훨씬 빠르고 적극적인 가처분을 허용한다. SEP 보유자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쓰기 어려워진 지렛대, 즉 금지명령 위협을 통한 협상력을 브라질에서는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침해소송은 리우, 비침해 확인이나 로열티 산정은 상파울루로 역할이 사실상 나뉘는 이원 구조가 형성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익숙했던 소송금지명령(anti-suit injunction)과 그 맞대응(anti-anti-suit injunction) 공방까지 브라질 무대에서 재현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출원한 4G 통신 SEP를 보유한 IP브리지(IP Bridge)가 중국 BYD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시작해 커넥티드카 SEP 분쟁으로 전선이 넓어지는 중이다. 브라질 사례가 보여주는 건 명확하다. 오랜 판례 축적이나 정교한 SEP 법리가 없어도 소송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 예측 가능하고 빠른 잠정처분 하나만으로도, 다른 관할지에서 그 수단을 잃은 특허권자들을 흡수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 - 물량과 손해배상 규모가 함께 늘어나다 인도의 부상은 브라질과 결이 다르다. 인도 델리 법원은 지난 10여 년간 SEP·FRAND 분쟁에서 제조사의 '전략적 시간 끌기(hold-out)'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적 공탁금(pro tem deposit), 잠정 로열티 명령 같은 독자적 절차 도구를 발전시켜왔다. 이 법원은 2023년 인텍스(Intex) v. 에릭슨(Ericsson) 판결에서 처음으로 FRAND에 대한 프로토콜을 확립한 이래, 법원이 인정한 손해배상액이 상징적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챔버스앤드파트너스(Chambers and Partners)의 2026년 인도 특허소송 가이드에 따르면, 라바(Lava) v. 에릭슨(Ericsson) 사건에서 델리 고등법원은 FRAND 로열티 산정 방법론을 적용해 300억원대 손해배상을 인정했고, 뒤이은 커뮤니케이션 컴포넌트 안테나(Communication Components Antenna) v. 모비 안테나(Mobi Antenna) (2024) 사건에서도 수백억원대 손해배상액이 나왔다. 소송 물량 자체가 특정 로펌에 쏠리는 현상도 뚜렷하다. 같은 챔버스(Chambers) 자료는 뉴델리에 본사를 둔 '사이크리슈나&어소시에이츠(Saikrishna&Associates)'가 인도에서 제기된 SEP 소송 57건 가운데 36건에 관여했다고 집계한다. 소수 전문가 집단이 판례와 절차적 관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SEP 소송이면 인도, 인도면 이 로펌"이라는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UPC 초기 뮌헨에서, 소수 로펌이 절반 이상의 사건을 처리하며 절차적 관행을 사실상 주도했던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이 이들을 허브로 만드는가 세 지역의 부상 경로는 저마다 다르지만 요인은 몇 가지로 수렴한다.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잠정처분이 첫 번째다. 브라질과 인도 모두 본안 판결까지 가지 않아도 실질적 압박 수단을 제공한다. 특허권자에게는 협상 레버리지가, 소송대리인에게는 사건을 유치할 명분이 생긴다. 전문 재판부와 전문가 집단이 초기에 몰리면서 생기는 경로의존성도 빼놓을 수 없다. UPC의 뮌헨, 인도의 사이크리슈나(Saikrishna) 사례처럼 소수 주체가 초기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고 판례를 축적하면, 이후 사건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쏠리는 자기강화 구조가 만들어진다. 실질적인 손해배상 규모 역시 핵심이다. 상징적 수준의 배상액만으로는 매력적인 관할지가 될 수 없다.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금액이 나와야 특허권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 관할지를 고른다. 제도적 유연성도 있다. UPC는 전체 소송의 70%가 넘는 비중이 영어로 진행될 만큼 비독일어권 당사자에게 열려 있다. 이는 어쩌다 생긴 결과가 아니라 애초에 국제 이용자를 겨냥한 설계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관통하는 건 "유치하겠다"는 적극적인 제도 설계다. UPC는 처음부터 범유럽 통합 집행력을 표방했고, 델리 고등법원은 SEP 사건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독자적 법리를 쌓아왔다. 우연히 특허소송의 허브가 된 곳은 없다. 한국은 왜 이 흐름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한국은 지난 2016년 특허법원에 침해소송 항소심 전속관할을 부여하면서 특허 전담 항소법원 체제를 갖췄고, 2024년에는 고의 침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액을 늘릴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특허법 제128조 제8항)도 도입했다. 제도만 놓고 보면 부족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국제 특허권자들이 한국을 소송지로 적극 선택하는 사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손해배상의 실질적 규모다. 특허청이 2021년 실시한 연구용역 「특허침해 판례분석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침해소송 대응전략 연구」에 따르면, 2016~2020년 특허침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는 평균 6억 2829만원을 청구했지만 실제 인용액 중간값은 1억원 수준에 그쳤다. 같은 연구는 미국의 손해배상액 중간값(1997~2016년 기준)을 65억 7000만원이다. 양국 국내총생산(GDP) 차이를 감안해 보정해도 한국의 손해배상 수준이 미국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승소해도 청구액의 3분의 1 남짓만 인정받는 게 평균적이라는 것을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자신의 특허가 침해된 걸 알면서도 소송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 왜 흔한지 짐작이 간다. 하물며 해외 특허권자 입장에서 한국을 소송지로 택할 이유는 더더욱 찾기 어렵다. 5배 징벌배상 제도가 생겼다고는 해도, 아직 그 제도가 실제로 인도 라바(Lava) v. 에릭슨(Ericsson)급 판결로 이어진 사례가 축적되지 않은 이상, 제도의 존재만으로 국제적 신뢰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잠정처분·금지명령 활용에 소극적인 것도 걸림돌이다. 브라질처럼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예비적 금지명령 관행이 자리잡지 않으면, 협상 레버리지를 원하는 특허권자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렵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한국이 실질적인 특허소송 허브로 발돋움하려면 개별 제도 하나를 손보는 수준을 넘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상징적 판결의 축적이다. 5배 징벌배상 제도가 실제로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규모로 적용된 판례가 나와야, "한국에서 소송하면 실질적 보상이 나온다"는 신호가 해외 실무자 커뮤니티에도 전달된다. 제도의 존재보다 제도의 실행 사례가 훨씬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은, 우리 법원이 어떤 방향으로 제도와 판례를 바꿔야 하는지 알려준다.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 역시, 소송비용의 막대한 부담으로 권리의 행사를 포기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적절히 지원하고 소송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로 정교하게 설계된다면, 손해액 산정의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를 바꾸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신속한 가처분 실무도 정비해야 한다. 미국의 금지명령 억제 기조와 대비되는 브라질식 신속 잠정처분 모델을 참고해, 최소한 SEP·FRAND 분쟁에서는 예측 가능한 심리 기준과 신속 처리 트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법원의 변화 의지는 소극적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 인력과 로펌의 국제 사건 수행 역량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이크리슈나(Saikrishna) 사례가 보여주듯 결국 소송 허브는 몇몇 핵심 전문가 집단이 만든다. 국내 로펌이 SEP·FRAND 국제 사건을 실제로 수행한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하는 정책적 유인이 필요하다. 지식재산처 등 정책 당국 무게중심도 출원 지원에서 소송·라이선싱 인프라 구축으로 옮겨가야 한다. 최근 지식재산처가 "특허로 돈 버는 시대"를 표방하며 IP 수익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 흐름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국내 기업이나 특허관리전문기업(NPE)의 라이선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해외의 특허권자들이 실제로 선택하는 소송지로 만드는 데까지 이어지려면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법원의 태도, 과감한 제도의 설계와 대외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지역 내 경쟁구도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은 이미 각자 방식으로 아시아 IP 분쟁해결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이 이 경쟁에서 의미 있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이들 세 나라와 차별화되는 강점, 이를테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처럼 한국 산업이 강한 기술 분야 전문성을 살린 특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한국은 출원 강국이라는 훌륭한 출발점을 갖고 있지만, 그 특허를 실제로 행사할 무대로서 매력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건 또 하나의 제도 개정이 아니라, 국제 특허권자들의 실질적 선택을 이끌 종합적 전환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7.28 15:31박병욱 컬럼니스트

AI 기반 차세대 통신·실감형 미디어 세계 시장 선도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 강국 초석을 놓은 DRAM, 지금도 전세계 스마트폰 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함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WiBro), LTE, 5G·6G,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양자기술,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등등…대한민국을 일류 정상에 올려놓은 ICT는 모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비롯됐다. 최근엔 에이전트 AI를 지나 피지컬 AI로 진화 중이다.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미래 50년을 조망했다.[편집자주] 대전 유성구 가정로 218. ETRI 주소다. 현재 30만㎡ 위에 2,500명의 ICT 인력이 근무한다. 12개 연구동과 행정동 등 건물이 빼곡하다. ETRI가 처음 이곳에 들어선 1976년엔 산이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논과 밭이던 땅이다. 비만 오면 진흙탕이어서 출퇴근도 힘들던 시절이다. 김명준 전 ETRI 원장(9대)은 "1986년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ETRI서 행정 전산망을 연구했다.당시만 해도 건물이 3~4개가 전부였다"며 "출퇴근이 불편해 포니2 중고를 사서 타고 다녔다"고 술회했다. 당시 직원은 1,000여 명. 자가용이 100대 정도 됐던 시절이라는 것. 버스가 자주 있지도 않아, 5인승 차 한 대에 6~7명씩 끼어 타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우린 저녁에 부서 회식하고 나서도 다시 연구실에 가서 일했다"며 "밤이 깊어 기숙사에 살던 동료들과 숙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김 전 원장은 TDX 이후 행정 전산망을 서비스하는 주전산기(타이컴) 1부터 5까지 시리즈로 개발을 전담했다. 지금의 주민등록증과 자동차 관리, 토지 관리 등의 행정망 토대가 이때 만들어졌다. 국제표준특허 1,312건 축적…지난해 92건 성과 ETRI R&D 성과는 표준특허로 얘기할 수 있다. 지난 2025년 한해만 국제 표준 제·개정 42건, 특허가 반영된 국제표준 기고서가 50건이다. 신규 표준특허 창출은 총 97건이나 된다. 누적으로는 표준특허가 1,312건, 국제표준 제정 건수가 총 264건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AI에서는 AI 알고리즘이나 AI 시험 및 검증방법, 신뢰성 평가 체계 등과 관련한 국제 특허를 확보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지능화와 자동화, 무선접속기술, 간섭 관리 등의 기술이 국제 특허에 반영됐다. 실감미디어 부분에서는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공간컴퓨팅 등에서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차세대 실감형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료 수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367억원이던 것이 2024년엔 444억원, 2025년엔 502억원으로 증가세다. ETRI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에 지난해 선정된 신규 의장단 22석을 포함해 총 91석을 보유했다. 심용호 사업화전략실장은 "차세대 통신기술과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기술료 수익이 많이 발생된다"며 "국제표준화기구 내 리더십 확보가 미래 기술 사업화의 탄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50년 기술 개발 파급효과 494조원…20년 전 대비 200조 넘게 늘어 ETRI가 지난 50년 연구성과를 경제적 파급효과로 따져보면, 494조원에 이른다. 기술 산업가치가 186조원, 시간 평가 가치가 308조원이다. ETRI 30주년이던 지난 2006년 파급효과와 비교해 풀어보면, 대표성과는 83조 6,000억원에서 316조원이 늘었다. 또 대표성과 외에서는 20조 9,000억원에서 149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대표기술은 CDMA와 메모리 반도체 TDX, LTE, 5G, 5G+, OLED, AMOLED 등 12개를 주로 계상했다. 지난해엔 과기정통부가 선정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9건이 선정됐다. 누적 170건이 선정됐다. 최근 7년 연속 출연연 가운데 최다 성과다. 심용호 실장은 "연구사업 평가나 기관운영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으로 기술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평가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6.07.27 20:08박희범 기자

'유진테크와 특허분쟁' 코쿠사이, 특허 1건 유효 판단...'정정 4번' 권리범위↓

유진테크와 반도체 공정용 원자층증착(ALD) 장비 특허분쟁 중인 일본 코쿠사이가 특허 1건에 대해 유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쟁점 특허 4건 중 특허심판원 판단이 나오지 않은 마지막 특허였다. 하지만 이 특허는 4차례 정정으로 권리범위가 좁혀졌기 때문에, 코쿠사이가 유진테크의 특허침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22일 코쿠사이의 특허 '기판 처리장치,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플라스마 생성부, 프로그램, 플라스마 생성방법, 전극 및 반응관'(등록번호 2149644, 아래 '644 특허) 무효심판에서 유진테크 청구에 대해 '일부기각·일부각하' 심결했다. 유진테크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특허심판원은 '644 특허가 유효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코쿠사이의 '644 특허는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코쿠사이가 '644 특허 무효심판 과정에서 특허를 4차례 정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을 때 특허권자가 청구한다. 이번 특허심판원 무효심판 심결에 대해 유진테크는 특허법원에 항소(심결취소소송)할 수 있다. 유진테크와 코쿠사이가 다투는 코쿠사이 특허는 모두 4건이다. 코쿠사이가 유진테크를 상대로 특허 4건을 사용해 지난 2024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자, 유진테크는 대응 차원에서 쟁점 특허 4건에 대해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에서 시작한 무효분쟁에선 유진테크가 대체로 앞서고 있다. 유진테크는 이달 중순 특허법원에서 코쿠사이의 특허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기판 처리장치 및 프로그램'(등록번호 2472052, 아래 '052 특허)가 유효라는 판결을 받았다. 앞서 특허심판원이 '052 특허는 유효라고 심결했지만 특허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또, 특허법원은 '052 특허에 대한 코쿠사이의 정정심판 청구를 기각했던 특허심판원 심결을 유지했다. 특허법원은 지난 5월 코쿠사이의 또 다른 특허 '기판 처리장치 및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등록번호 1037961, 아래 '961 특허)에 대해서 일무 무효(일부성립일부기각)라는 특허심판원 판단을 유지한 바 있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지난 2024년 12월 코쿠사이의 '961 특허 청구항 2~6항, 8~18항, 20항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유진테크의 주장 중 7항을 빼고는 특허심판원이 모두 받아들였다. 특허법원도 유효라고 판결한 7항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코쿠사이는 '961 특허도 정정하려고 했지만 특허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961 특허의 쟁점 청구항이 대부분 무효라고 판단한 특허법원 판결에 대해 코쿠사이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특허사건은 대법원에서 결론이 바뀌는 경우가 많진 않다. 코쿠사이의 또 다른 특허 '기판 처리장치,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및 기록매체'(등록번호 1969277)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2025년 12월 일부 청구항이 무효라고 심결했다. 특허심판원 심결에 대해 쌍방이 특허법원에 항소했다. 코쿠사이는 과거 삼성전자의 특정 공정용 ALD 장비를 독점 공급해왔는데, 유진테크가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특허분쟁이 시작됐다.

2026.07.26 18:27이기종 기자

LG엔솔, 미국서 中 EVE에너지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침해 소송 전선을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했다. 2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 특허 관리업체 튤립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텍사스 지방법원에 수입배제신청 및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VE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전동공구와 같은 소형기기에 사용되는 원통형 제품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8위권이나 소형 배터리 부분에서는 글로벌 상위권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소송은 회사가 처음으로 원통형 배터리 기술까지 특허전 범위를 확대한 사례다.소송 대상이 된 특허들은 총 5건으로 탭리스(tabless) 기술을 포함한 원통형 관련 특허 4건과 분리막 관련 특허 1건이 포함돼 있다. 현재 미국 전동공구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제조업체인 EVE에너지뿐만 아니라, EVE에너지로부터 셀을 조달해 미국 시장으로 수입하는 전동공구 고객사들을 상대로도 ITC 소송을 진행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ITC 소송에서 승소 시, 해당 제품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수입배제명령, 이미 미국 내 유통중인 제품의 판매, 유통 등을 금지하는 판매금지명령 등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 동안 유럽 지역에서 중국 업체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 잇따른 승리를 거둬 왔다. 지난해 독일에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 신왕다에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 SRS 코팅 관련 유럽 특허 다수의 전략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 ▲해당 기술 적용된 배터리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손해배상 조치 등의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런 소송 끝에 지난 6월에는 신왕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특허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튤립 귀스티노 드 상티스 CEO는 "튤립은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히 협력하여 침해 배터리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청하기 위해 ITC에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신규 집행 절차를 신속하게 제기한 것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무허가(unlicensed) 리튬 이온 배터리 제품이 확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 기반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하는 튤립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0:53김윤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링2 출시 예고..."선행개발 중"

[런던(영국)=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링2 출시를 예고했다.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선행개발 중이란 사실은 밝혔지만,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링의 삼성전자 상품명이다. 스마트링의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갤럭시링을 처음 출시한 뒤 후속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6'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링) 신제품은 기계적, 주기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중략) 소비자 수요와 기술 혁신을 제품에 실제 반영할 수 있을 때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링에 대한 부분은 소비자와 시장 수요를 파악했고, 관련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선행개발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헬스 기기,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사용성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지난 2024년 갤럭시링 출시 배경에 대해선 "가장 정확한 헬스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갤럭시워치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헬스 수요가 있지만 패션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갤럭시링을 선보였다"며 "이 부분은 앞으로도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헬스의 고도화, 헬스 인공지능(AI)까지 가려면 다양한 폼팩터 웨어러블 기기가 지금도 있지만 앞으로도 필요하다"면서도 "소비자별로 느끼는 제품 착용에 대한 장벽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헬스) AI 경험을 위한 다양한 컴패니언 기기는 앞으로도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링 경쟁사 오우라와 특허분쟁 중이다. 삼성전자가 오우라의 미국 특허 11건을 상대로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6건은 무효, 5건은 유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유효라고 판단된 특허에 대해선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유효 판단이 나온 오우라 특허 5건 중 1건(등록번호 11,868,178)은 오우라가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2025년 10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2025년 11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특허침해조사에 모두 사용됐다. 삼성전자도 오우라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ITC에 각각 분쟁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첫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 2024년 5월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접수하면서,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소송 패소 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가 취하했다.

2026.07.23 08:55이기종 기자

美법원, "키오시아, 비아샛에 3400억원 지급하라...메모리 특허 침해"

일본 키오시아(Kioxia)가 미국 위성통신업체 비아샛(Viasat)에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특허침해를 이유로 2억 29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이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서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키오시아의 플래시 메모리 장치가, 소비 전력 감소와 신뢰성·수명 향상과 관련한 비아샛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비아샛은 지난 2021년 키오시아를 상대로 텍사스서부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쟁점 특허는 1건(등록번호 8,615,700·Forward error correction with parallel error detection for flash memories, 아래 '700 특허)이었다. '700 특허는 메모리 장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오류를 고치는 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키오시아는 '700 특허를 상대로 2022년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IPR)을 청구했지만, 특허심판원은 2023년 11월 해당 특허 주요 청구항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이후 키오시아는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지만, 연방항소법원도 2025년 12월 '700 특허 주요 청구항이 유효라고 판결했다. 소송 과정에서 비아샛은 키오시아 플래시 메모리 장치에 자사 '700 특허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오류 수정 기술이 포함됐다고 주장해왔다. 비아샛은 위성용 오류 수정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확보한 플래시 메모리 기술 개선사항을 특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비아샛은 웨스턴 디지털을 상대로도 2021년 텍사스서부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사용한 특허는 2건(등록번호 8,615,700·8,966,347)이다. '700 특허는 키오시아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 사용한 것과 같은 특허다. 웨스턴 디지털도 '700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는데, 이 사건은 키오시아가 청구한 '700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과 병합됐다. 특허심판원은 해당 무효심판에서 주요 청구항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웨스턴 디지털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취하했다. 웨스턴 디지털은 비아샛의 '347 특허는 무효화했다. 특허심판원에 이어 연방항소법원도 2026년 1월 '347 특허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2026.07.17 12:34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오우라 특허 6건 무효화...5건은 유효 판단

삼성전자가 스마트링 경쟁사 오우라의 미국 특허 11건을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에서 6건이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유효 판단이 나온 나머지 오우라 특허 5건은 삼성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오우라는 서로 특허분쟁 중이다. 스마트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이다. 스마트링의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을 지난 2024년 처음 출시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보다 일찍 오우라링을 출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우라의 스마트링 특허 1건(등록번호 11,188,124·Wearable computing device)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특허심판원은 '124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1~6항, 8~20항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무효로 판단된 청구항은 하나도 없었다. 특허심판원이 유효라고 판단한 '124 특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무효심판 중 판단이 가장 늦게 나온 특허다. 특허심판원이 '124 특허가 유효라고 판단하면서 삼성전자가 무효라고 주장했던 오우라 특허 11건 중 유효 판단이 나온 특허는 4건에서 5건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유효라고 판단된 특허 4건에 대한 특허심판원 심결에 대해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효 판단이 나온 오우라 특허 5건 중 1건(등록번호 11,868,178)은 오우라가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2025년 10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2025년 11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한 특허침해조사에 모두 사용됐다. 두 사건에서 오우라는 삼성전자가 특허 8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건에 사용된 특허 8건은 서로 같다. 텍사스동부연방법원 등 연방법원 민사소송은 손해배상액 등을,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 명령을 구하는 분쟁이다. 삼성전자도 오우라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ITC에 각각 분쟁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소송에선 오우라가 특허 6건을, ITC 특허침해조사에선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첫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 2024년 5월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접수하면서,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함께 제기한 바 있다. 비침해확인소송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소송인데, 삼성전자가 패소했다. 삼성전자는 패소 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가 취하했다.

2026.07.14 13:49이기종 기자

"기술료 후불제 효과 커…연구자와 TLO 부담덜 공통지원 플랫폼 있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 사업화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정부 모두다 창업 기조에 따라 기획 창업에 힘이 실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 체감과 기술 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술사업화는 지난 30년간 같은 이슈로 매년 머리를 싸맸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잠재적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기술계 ROI(투자대비 수익률) 또한 피해가기 어렵다. 이중적 현실 앞에 놓인 출연연구기관 사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풀지못한 30년 묵은 이슈들 현실극복 성공사례 들어보니 어디로 가야 하나…해법을 찾아라 ◆참석자(가나다순) -심용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사업화전략실장 -이영석 한국화학연구원(KRICT) 기술사업화센터장 -이용규 한국기계연구원 (KIMM) 성과확산본부장 -지영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 -홍성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NST) 기술사업화 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상반기 부총리 업무보고 때도 산학협력 공동연구센터 운영을 장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화학연구원에도 본보기 케이스가 있다고 하던데. -이영석(한국화학연구원 기술사업화센터장)=화학연은 지난해 원내에 상생기술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형태의 산연협력 플랫폼일 것이다. 기술이전 이후 상용화 단계까지 가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난관 중 하나가 초기 시장을 확인하는 것이다. 출연연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TRL(기술성숙도) 향상을 통해 구체적인 제품화 단계에 진입하면, 이 기술을 사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 상생기술협력센터는 연구자, 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기술공급기업), 기술공급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업(기술수요기업)이 3자 간 컨소시엄을 구성, 실증연구와 스케일업을 하기 위한 상용화 협력 플랫폼이다. 기술공급기업은 완성된 기술이 작동할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다. 기술수요기업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술 스펙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화학연 연구자는 이 과정에서 기술공급기업 상용화 연구를 밀착지원한다. 예를 들어, 화학연이 항공기 엔진성능 향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자. 이를 기술공급기업에 기술이전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엔진을 활용할 항공사는 기술수요기업이 된다. 상용화 연구 초기 단계부터 3자가 모여 성공률이 높고 시장이 보이는 상용화 연구를 하자는 취지이다. 상생기술협력센터에는 현재 6개 컨소시엄이 입주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와 기술수요기업, 기술공급기업이 밀접하게 협력과 소통을 하기 때문에 참여 기업 만족도가 높다. ▲사회=기술 사업화 정책이나 방향이 변하고 있다는데. -이영석=출연연을 보는 시각이나 기대하는 역할도 기술이전에서 기술사업화로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전이 끝이 아니라 사업화까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기술사업화는 기존에는 기업의 영역이었다. 출연연이 이러한 역할에 좀 더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구자가 사업화 관련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의미 있는 사업화 성과를 보면 연구자와 기업이 상호 간의 역량을 공유해 가면 상당히 오랜 기간 함께 연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사업화 과정에서 연구자 R&D 역할 뿐만 아니라 비R&D도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실증을 진행해야 하고 투자 유치도 되어야 한다. 적정한 테스트베드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출연연의 기술사업화 조직이 주목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사회=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이영석=많은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은 아직 여기에 익숙하지 않다. 사실 모든 것을 다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역할 분담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부서는 기관과 연구특성, 연구문화, 연구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부전문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KST 같은 투자기관도 있고, NST 사업화공동추진 TF 같은 전문조직도 포함된다. 전국에 실증과 스케일업을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혁신조직도 있다. 외부기관은 상대적으로 출연연 연구특성과 연구자에 이해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이 연구자, 기업, 외부전문기관 간 효과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이전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 창출과 기업성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산업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사업화 성공 위해선 전문성 확보+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화학연 상생기술협력센터도 이러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과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해 나가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출연연 기술사업화조직은 기술이전조직을 넘어 기술이전 이후 사업화 성과까지 심층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출연연 기술사업화 조직의 특화된 전문성 확보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핵심 전제이다. 현재 병목 상태에 놓여있는 기술사업화 성과의 돌파구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홍성관(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술사업화부장)=전적으로 공감한다. 지금은 연구자가 연구뿐만 아니라 사업화, 나아가 기업 성장 과정까지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자와 TLO 부담을 덜고, TLO가 연구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공통 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 NST가 지난 10년 남짓 운영해 온 융합연구단 사례를 보면, NST는 권리화와 사업화 전문가들로 지원 체계를 운영하면서 융합연구단의 당초 설립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연구 기간 내내 연구자와 TLO를 하나의 팀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원 방식이 특정 사업에 한정되지 않고, 목적이 분명한 연구과제에 일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현재 NST에서도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MIT 독보적 사업화 성과 벤치마킹할 만해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도 있다. MIT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독보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1947년부터 운영해 온 산업연계 프로그램, 즉 ILP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MIT에서 연구와 사업화 경험을 축적한 디렉터들이 기업의 수요를 확인하고, MIT가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자금을 유치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ILP 디렉터들이 글로벌 주요 기업을 직접 방문해 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연결한 뒤, 기업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미국 에너지부와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 등으로도 확산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도 실용화 가능성이 높고 상징성이 큰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자, TLO, 지원 플랫폼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NST도 전략연구사업에서 기존 융합연구사업 노하우를 고도화해 이러한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회=TLO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이미 언급했다.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나 성과, 생태계 보완점 등에 대해 얘기해달라. -이용규(한국기계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지금까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공감한다. 지향하는 바도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료 수입이 연간 50억 원대였다. 연구자들은 아직도 기술 중심 사고를 한다. 기술을 생각하지, 아이템을 말하지는 않는다. 지난 2024년부터는 기술 소개를 아이템 단위로 바꿔 기업들에 홍보를 시작했다. 기업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기술료 수익도 70억~80억원으로 올라섰다. 기업들 요구도 그만큼 많아지고, 기관이 뭘하는지 알고, 찾아오는 기업도 늘었다. TLO 다각적 지원으로 역할 확대했더니 성과 크게 늘어 전에는 기관이 기술이전하고, 기업 설립하면 그걸로 연구소 역할은 끝이었다. 본래 출연연 연구자들은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지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역할들을 TLO가 대행해 줘야 하지 않나 해서 스케일업이나 투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단순한 기술이전보다 기술 스케일업도 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이 생긴다고 연구자들에 설명하며, 설득한 일이다. 특히, 창업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전까지 3년 동안 창업 1건, 연구소기업 1건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겸직 제도 만들고, 급여 기준 다시 만들고, 사업화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그리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창업이 어떤 것인지 분위기 조성 행사도 많이 치렀다. 세미나도 연 7~8회씩 열었다. 성공 창업자 초청 행사도 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2024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시작했다. 2024년 들여다보니, 기계연구원은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래서 창업 전 단계부터 지원하고, 창업 후단은 KST와 협력해 출연연구기관 최초로 24억원 규모의 'KIMM펀드'도 특별히, 만들었다. 기관 기술로 창업했거나,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거나, 아니면 기술이전 받은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소 기술로 창업하면, 기관이 모른 체 하지는 않는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주려 공을 많이 들였다. 창업 지원자가 현재 7건이다. 이들은 1년 전부터 창업 관련 모든 과정을 이수했다. 기술 사업화 확장 노력도 참 많이 했다. 기술이전 쪽은 우리도 다른 출연연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자는 기술만 넘겨주면 땡이다. 기업은 이 기술을 받아보고는 당황해서 한다. 그래서 기술이전 받고 그냥 묻어놓는 경우들도 많다. ▲사회=성과에 대해 들어보자. -이용규=기계연은 이에 2025년부터 '후불제 R&D'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 수요를 먼저 받고, 연구자를 매칭시키는 제도다. 기계연이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경우, 기관 재원을 투입해 R&D를 대행해 준다. 기업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대신 기업은 자신들의 스펙을 공개해야 한다. 기업들이 기업 정보를 가리고 막연하게 기술 단위로 기술이전을 받아 가니까 이전받아도 못 쓰는 것이다. 그 갭을 없애기 위해 우리 스스로 예산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거다. 연구가 끝나면, 기업이 와서 결과를 판단한다. 인증 시험을 받든지 기업 내에서 테스트하든지 해서 기업이 마음에 들면 기술이전 받아 가는 구조다. 후불제 R&D로 투입대비 자금 회수율 150% 넘겨 그러다 보니 투자 예산 대비 회수율이 150%가 넘는다. 11억3,000만원을 선투자했고, 15억 4,000만원의 기술료 납입을 확약했다. 일부의 경우 300%가 넘는 수익 기록도 있다. 이런 경우는 기업과 NDA(비밀유지계약)를 맺고, 기업이 자기네들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출연연 기술료 수익이 1200억원 정도 된다고 했는데,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일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기술료를 안받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R&D 사업화를 하더라. 이로인해 기술 이전까지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KIST도 그렇고, 출연연에 유사한 사업이 있다. 이 사업 기본 개념은 선투자다. 올해도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 지원을 받아 기본 사업 예산을 받았다. 지속했으면 하는 요청도 받았다. -지영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기술이전 한 뒤 상용화가 되어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을 후불로 기술료를 받는 구조도 운영되고 있다. 연구성과가 가진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기술이전 및 상용화가 된 이후에 보상받는 이와 같은 구조는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하고, 기술이 보유한 경제적 가치만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또 출연연 내 창업과 같은 기술사업화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마련 중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인철 의원이 관련 내용을 문제 제기한 이후 올해 2월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4월 과방위 소위, 5월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을 통해 연구자가 창업한 기업에 대한 주식 보유 근거와 임직원 직무 관련 외부 활동의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되면, 법에 따라서 출연연 기술사업화 관련 가이드라인 또는 내부 규정들도 더 적극적인 지원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연구자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기술이전 또는 창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용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전략실장)=출연연구기관은 기술료를 분납할 수 있다. ETRI 경우도 계약 시 50% 이상을 납부하고, 나머지 잔금을 2차에 납부할 수 있다. 다만, 경상기술료는 사실상 받기가 참 어렵다. 기업입장에서 사업화가 아직 진행 중인데 무슨 기술료를 달라고 하냐고 말하거나, 시장에서 기대했던 기술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마일스톤 계약 방안인데, 이에도 어려움이 있다. 2015~2025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기술이전 금액이 약 96조원에 이르지만, 실제 들어온 돈은 3조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듯 마일스톤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싶다. 계약 마일스톤으로 몇백억~ 몇천억씩 했어도 임상까지 가다 보면 중간에 드롭되기도 한다. 계약은 잘 됐는지 몰라도 실제 들어오는 돈은 많이 줄어든다. 출연연 성과 기술료로만 평가 맞을까?'''새 지표 필요 이는 출연연 성과를 과연 기술료만으로 평가하는 게 맞느냐는 것으로 귀결된다. 기술사업화 평가 지표에서 단순히 기술료, 연구생산성(총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수입) 이외에 새로운 평가 지표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ETRI는 기술사업화와 관련, 기술이전 실적이 아니라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아웃컴(Outcome) 중심 지표인 `R&D사업화율`을 연구원 통합평가 지표로 설정했다. 연간 수행 과제 수 중 기술이전 되는 비율인 `연구성과 활용률`과 기술이전 이후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지표이다. 이는 연구개발의 최종 성과를 '기술이전'이 아닌 '실제 사업화 성공'으로 관리하고, 국가 R&D 성과관리 패러다임을 '개발'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출연연과 기술사업화 성과관리 체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 가능한 성과지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영석=유사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기술료라는 지표가 사업화 성과를 평가하기에 굉장히 직관적이고 좋다. 그런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기술료의 많은 부분이 선급기술료다. 경상기술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사업화 구조 변경은 맞는데…당장 수익 줄어 사실 의미 있는 기술료는 경상기술료라 생각한다. 경상기술료는 기업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경상기술료 위주로 기술이전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이슈는 이전된 기술의 상용화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관에서는 목표로 하는 기술료 실적이 있는데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기술이전계약을 전환하면 당장 기술료 수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예를 들어 상용화 성공률이 20%라고 보면 상용화에 성공할 때까지 기술별로 소요되는 기간도 상당히 다르고 성공의 규모도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기술료 목표라는 부담을 견딜 수 있을지, 외부에서 이 부분을 얼마만큼 용인해 줄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그래서 경상기술료 위주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용규=3년마다 기관장을 바꾸는 현 제도 아래서는 그렇게 경상기술료 중심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이영석=경상기술료 중심의 기술이전이라는 방향은 맞는데 정답을 못 냈다. 대안을 찾기가 어려웠다. -심용호= ETRI 고민 중 하나는 PBS 사업이 전략연구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다. 그동안 ETRI는 PBS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사업화에 활용할 수 있는 성과도 많았다. 전략연구사업은 중장기·대형 연구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초기에는 사업화 가능한 연구성과 창출 시점이 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2~3년은 기술이전과 사업화의 기반이 되는 '사업화 시드 기술' 공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 있다. 결국 전략연구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기술을 육성하는 동시에, 단기 사업화가 가능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완 체계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용규=특허 고품질화 관련해서 고민 많이 한 적 있다. 전주기 지원 체제도 도입해 봤다. 특허가지고 가장 돈을 잘 버는 LG에너지솔루션에 가서 벤치마킹도 했다. 어떻게 특허관리 하냐고 물으니, 예를 들어 청소기를 만든다면, 특허로 벽을 친다고 하더라. 타깃이 정해지면, 관련 모든 특허들을 다 막아놓고, 그 시장에 진입한다. 제품 아이템 단위로 한다. 그런데, 출연연 연구자는 기술 중심이다. 새로운 뭔가를 하는 특허에만 관심이 있지, 이것을 기술이전 했을 때 기술이전 받은 업체의 독점적 특허실시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으로 만든 시스템이 LG 명품 특허 패키지처럼 만들어 외부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특허나 회피특허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업들이 기술이전 받아서 마음 놓고 사업화할 수 있다.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유사 상품으로는 절대 공격 못 한다. 이런 시스템을 현재 운영 중이다. 다만, 이를 지원하고, 관리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기관에 변리사가 2명 있다. 전략연구사업이 4개여서, 1인당 2개씩 붙였다. 변리사 2명이 기관 보유 특허들을 모두 정리하고, 히스토리까지 조사한다. 그리고 각각 연구자에게는 외부 전문 변리사를 붙여놨다. 위임장 주고 사업 기간 내내 특허 업무를 지원한다. 3인 1조다. 연구자-내부 전문가(변리사)-외부 특허 출원 담당으로 짰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연구자들 반응이 아주 좋다. 자기는 자기 기술만 개발하고 내부 변리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도 계속 주고, 특허 방어벽 가이드라인을 수시로 제시한다. 3년 뒤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최치호(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KIST가 연구자 개인 평가에서 특허를 다 뺏다. 특허 숫자는 엄청나게 줄었지만, 기술료 수익은 반대로 더 올라가고 있다. 논문은 IF(임팩트 팩터) 요소로 평가하고, 특허는 활용여부, 기술료는 얼마가 들어왔는지를 평가한다. 경상기술료 수익 매년 줄어…특허 평가 체계 전환해야 사실 특허 부분은 평가 체계를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안 좋은 시그널이 있다. 우선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창업기업과 스핀오프 기업 수가 계속 줄고 있다. 성과 확산 예산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사업화 전문인력은 없지만, 연구비는 점점 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진단이 명확히 돼야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왜 스타트업이 안 나오냐는 것이다. 기관장이 스타트업을 선호하지 않는 케이스도 있고, 기관평가에서 성과 확산 부분이 자율 평가로 바뀌면서 빠졌다. 문제는 경상기술료 수익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2026.07.14 09:07박희범 기자

中팹리스 맥스센드, 日무라타 RF필터 특허 무효화

중국 무선주파수(RF) 프론트엔드 팹리스 맥스센드가 한국에서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RF 필터 특허를 무효로 만들었다. 무라타가 지난 2024년 한국에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자 맥스센드가 대응 차원에서 2025년 무효심판을 청구했던 것인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업체는 중국과 독일에서도 특허분쟁 중이다. RF 프론트엔드는 스마트폰 안테나와 AP 사이에서 안테나로 들어온 미세한 전파신호를 증폭하고, 필요한 주파수만 걸러 통신이 가능하게 변환하는 모듈이다. RF 프론트엔드는 맥스센드와 무라타가 다투고 있는 RF 필터, 그리고 전력증폭기(PA), 스위치, 저잡음 증폭기(LNA) 등으로 구성된다. RF 필터는 특정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부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특허심판원은 지난 8일 무라타의 '탄성파 장치, 고주파 프론트엔드 회로 및 통신장치' 특허(등록번호 2142866)의 청구항 1~3항, 5~11항이 무효라고 판단(심결)했다. 맥스센드 주장을 모두 인용했다. 맥스센드는 무라타가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접수한 특허침해소송에서 해당 특허 무효 심결이 나왔다고 주장할 수 있다. 무라타가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할 경우 특허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무라타는 맥스센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맥스센드가 특허 침해품 제조와 판매, 판매청약 등을 중단하고, 모든 재고품과 반제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타와 맥스센드는 중국과 독일에서도 특허분쟁 중이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김선영 변리사·드래곤IP)이 2025년 발간한 보고서(무라타와 중국 기업의 특허침해 분쟁-제2호)에 따르면 무라타는 맥스센드를 상대로 2025년 4월 중국 상하이지식산권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무라타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4건이다. 맥스센드는 해당 소송에 사용된 특허 4건 외의 또 다른 무라타 특허 1건을 무효화시킨 바 있다. 보고서는 "맥스센드는 중국 RF 프론트엔드 시장 스타 기업으로 (중략) 뚜렷한 시장 확장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다졌다"며 "무라타와 맥스센드는 RF 필터 분야에서 직접 기술 경쟁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맥스센드의 핵심 해외시장"이라며 "특히 삼성의 지속적인 구매로 맥스센드 매출 중 해외비중이 60%에 달하고, 무라타의 한국 소송은 맥스센드의 한국 시장 성장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라타는 2025년 12월 독일 뮌헨지방법원에 맥스센드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유럽통합특허법원(UPC) 제도에 따라 뮌헨법원 판결은 가입국 전체에 일괄 적용된다. 무라타의 소송은 맥스센드의 유럽 사업 전반에 걸친 전면전 성격을 띤다.

2026.07.12 13:30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넷리스트 메모리 특허 비침해확인소송 추가 제기

삼성전자가 수년째 메모리 반도체 특허분쟁 중인 넷리스트를 상대로 비침해확인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넷리스트의 특허침해소송에 대한 맞대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가 지난 6일(현지시간)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1건(등록번호 12,675,407·Memory Module with Local Clock Signals)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다음날인 7일 삼성전자는 델라웨어연방법원에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넷리스트가 특허 침해품으로 지목한 삼성전자 제품은 DDR5 등 메모리 반도체다. 지난 6월 초순에도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1건(등록번호 12,646,537·Memory Package Having Stacked Array Dies and Reduced Driver Load)을 침해했다며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접수하자, 삼성전자는 델라웨어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이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특허분쟁에서 넷리스트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삼성전자는 델라웨어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계속 접수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넷리스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추가 특허침해조사를 신청했다. 넷리스트가 ITC 특허침해조사에서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2건이다. 이 가운데 1건은 지난 6월 초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접수한 소송에 사용됐다. 넷리스트는 ITC 사건과 연방법원 사건에 같은 특허를 여러 건 사용했다. 일부 특허는 특허심판원(PTAB)의 유효 판단이 확정됐다. ITC에선 넷리스트가 지난 2025년 9월 접수한 첫 번째 특허침해조사 사건이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사건의 쟁점 특허 6건 중 4건에 대해선 특허심판원(PTAB)의 유효 판단이 확정됐다. 나머지 2건에 대한 특허심판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특허심판원에서 유효라고 판단한 4건에 대해서도 ITC에서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입증 기준이 특허심판원보다 높다. ITC에서 삼성전자가 넷리스트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면 삼성전자 제품은 미국 수입금지명령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ITC 특허침해조사의 1차 결론 발표 예정일은 2027년 5월이다. 앞으로 10개월 남았다.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와 넷리스트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 특허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특허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액은 매출에 비례한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 특허권자는 많은 라이선스료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4월과 2024년 11월 넷리스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서 각각 3억 300만 달러(약 4500억원), 1억 1800만 달러(약 1800억원) 배상 평결을 받았다. 당시 침해라고 판단됐던 특허 상당수에 대해 이후 삼성전자는 특허심판원에서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특허침해소송 판단 등에 대해, 넷리스트는 특허무효 판단 등에 대해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2026.07.09 21:50이기종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트럼프는 '평화와 번영'·시진핑은 '인간 통제'…미중 정상 AI 시각차

아이폰18프로 먹통·강제 재부팅...애플, 내주 SW 업데이트

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 믿고 실행해도 될까

X·EU 법정 다툼에…美, 과징금 취소 소송 참여 움직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