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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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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보안 특화 AI 모델, 국가 차원 전략 자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AI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미토스(Mythos) 등 프론티어 AI 모델과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에서 범용 AI만으로는 국가와 기업의 보안 환경에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은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위협대응정책팀장은 22일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AI를 '어린아이 교육'에 비유했다. 그는 "AI는 인공 뇌에 불과하며,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는 상태"라며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말을 할 줄 모르듯 AI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초 지식과 규측을 습득하는 과정을 교육에 빗대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다른 나라의 범용 AI 모델이 미국식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율을 받고 온 아이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져다 사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은 한국에서 초중고를 나온 아이가 더 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또한 해외 상용 AI 모델에 국내 시스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며 "우리나라만큼은 최소한 한국형 독자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 독자 AI 모델이 지금 당장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해외의 범용 AI 모델의 성능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며 "이에 어린 아이에게 법학만 가르쳐서 법학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끔 보안에 특화된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사이버보안 특화 AI는 단순한 산업용 기술이 아니며,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국가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 특화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국가 차원에서 전략 자산으로 갖춰야 하는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보안 분야에 한정해 리소스를 몰입한다면 해외 범용 AI 모델의 성능은 아니더라도 보안 특화 AI 모델 중에서는 성능이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6.09.22 17:25김기찬 기자

티오리, 'AI 보안 특파모' 개발 참여…'진트' 노하우 녹여낸다

인공지능(AI) 기반 오펜시브 보안 기업 티오리(대표 박세준)는 정부 주도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성능 AI의 발달로 사이버 위협도 고조되고 있는 만큼, 국내 독자 보안 특화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사업을 공모하고, 참여 컨소시엄을 모집했다. 이후 발표평가를 거쳐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티오리는 해당 컨소시엄 주요 참여자로, 국내 주요 보안·ICT 기업 및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핵심 연구 개발을 담당한다. 티오리는 오펜시브 보안 분야에서 축적해 온 취약점 연구·분석 경험과 실전 데이터를 비롯해, 자율형 AI 보안 솔루션 '진트(Xint)'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며 확보한 에이전트 기반 취약점 탐지 및 검증 기술을 이번 사업에 적용한다. 특히 티오리는 AI 모델이 실제 보안 도구와 환경을 활용해 취약점을 탐지·재현·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하네스(Harness)'와, 실전 해킹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고도화하기 위한 SFT(Supervised Fine-Tuning) 및 RLVR(Reinforcement Learning with Verifiable Rewards) 환경 구축을 전담한다. 실제 환경에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학습하도록 만드는 역할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10개월간 B200 GPU 256장을 컨소시엄에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700B급 MoE 구조의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사이버보안 AI에서 중요한 것은 모델이 보안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만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취약점을 찾아내고 검증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티오리는 진트를 개발하며 축적한 실전형 에이전트와 취약점 검증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AI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3:57김기찬 기자

"보안과 AI 결합한 모델, 지속 지원해야"

정부가 지원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일명 '보안 특파모' 개발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보안 전문가들은 보안 특화 모델의 평가 기준을 어떻게 생각할까. 독파모(독립파운데이션모델) 같은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 보안전문가들 의견은 갈렸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완 주문부터, 사업 시작부터 방향타를 잘못 잡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6일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마감, 사업자 발표를 눈앞에 뒀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을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 발표 평가를 시행했다. 제안서에는 평가 기준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보안 특파모 선정을 앞두고 수행 방법의 적정성, 추진 체계, 사업 내용 등을 살핀다. 크게 기술력 및 개발 경험, 개발 목표 등 부문을 각 30점씩 배점했고, 시장성 및 파급 효과 측면은 40점씩 배점, 총 100점으로 평가한다. 세부 기준을 보면, 먼저 기술력 및 개발 경험 부문에서는 사이버 보안 특화 데이터 처리 역량 등 '컨소시엄의 기술력'과 더불어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 개발과 같은 도메인 특화 서비스 상용화 사례 등 '컨소시엄의 개발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어 개발 목표 부문에서는 ▲사이버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전략과 기술의 우수성 ▲컨소시엄 구성의 전략성 ▲사이버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목표의 우수성 및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컨소시엄의 개발 전략은 물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업 및 기관 간의 협력체계, 개발 목표의 혁신성·우수성·실현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목표다. 시장성 및 파급 효과 부문에서는 국내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진출 계획, 사이버 보안 산업·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보안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평가한다. 2일 보안 전문가들은 이같은 평가 기준을 두고 여러 평가를 내놨다. 먼저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업 시작부터 방향성이 잘못 설정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안팀 등 글로벌 보안 전문 연구진은 어떤 AI 모델을 쓰는지가 아니라, 여러 AI 모델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엔지니어링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 모델 에이전틱 보안 시스템 '엠대쉬(MDASH)'도 기본 설계 철학 중 하나가 어떤 AI 모델을 가져다 놓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성능을 내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우리도 이렇게 방향을 설정했어야 한다. 독립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을 사용하든, 중국산 AI를 사용하든, 기존 상용 AI 모델을 사용하든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우리는 독파모를 사용하도록 정해놨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독파모를 사용해서 기존 상용 AI 대비 최고 수준을 내야지만 만족할 수 있다' 식의 강력한 평가 지표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라며 "우려되는 부분은 상용 솔루션이나 대학에서 연구하는 거대 언어 모델(LLM)들은 이미 보안 분야에서도 최고 성능을 내고 있는데, 독파모를 활용한 사이버 특화 모델이 이보다 성능이 떨어질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예를 들어 '성능이 상용 모델 대비 뒤처지더라도 국가 안보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독파모로 모델을 확정했다' 등의 기준이 제시됐어야 한다"며 "성능이 나오지 않는 모델을 모두가 사용하라고 장려할 수는 없는데,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보안 특파모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제안서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파모 자체에 대한 성능 평가 지표도 명확하게 제시된 것이 없다"며 "세계 트렌드와도 일치하지 않는 사업 방향성과 더불어 능력치도 알 수 없는 독파모를 가지고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들라고 하니 이해가 어렵다"고 짚었다. 세부 평가 지표를 두고 시장성과 생태계 파급효과에 가장 많은 점수가 배점돼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지목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시장성과 생태계 파급효과에 40점을 배정한 것은 '사업화 중점'이라는 관점에서는 이해되지만, '보안 특화 모델'이라면 보안 성능에 대한 평가 지표가 높아야 하고, 기능 검증 기준이 객관적이며 공정해야 한다"며 "현재 발표된 평가 기준에는 모델 우수성이나 차별성은 있으나, 실제 침해사고 데이터에서의 탐지율·오탐률, 미지·변종 공격 대응력, 적대적 입력에 대한 강건성, 보안 데이터의 출처·품질, 레드팀 평가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단순히 대형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동작하며 지속적으로 최신 위협을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평가 지표가 제시돼야 한다"며 "정부가 국내 보안 AI 기술 역량 축적과 AI 전환(AX) 혁신을 사업 목적으로 제시한 만큼, 기술적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평가 체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3차장을 지낸 윤오준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은 "전체 배점에서 시장성과 산업 생태계 파급효과 부문이 40점으로 배점됐는데, 기술이나 모델 자체의 우수성보다 너무 높게 배점돼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인데 실제로 보안과 관련된 성능이나, 안전성·신뢰성, 모델 운영능력 등에 대한 평가부분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취약점 탐지, 악성코드 수집, 보안 에이전트 능력, 위협정보나 보안사고 원인분석 등등 기술력이나 개발역량을 체크할 수 있는 내용 보강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상임고문은 이어 "보안에 특화된 학습데이터 확보, 품질, 정제, 라이센스 등 데이터 경쟁력과 독자적 AI모델 등 기술주권에 대한 평가 부분도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보안 특파모는 AI 보안의 일부" 폭넓은 관점에서 보안 특파모뿐 아니라 보안을 위한 여러 AI 모델에 대한 지원책도 확립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기정통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보안 특파모가 보안 생태계에 잘 보급돼서 효과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평가 항목 중 시장성과 생태계 파급효과에 높게 배점된 점은 평가 기준을 나름 잘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런 부분을 보면 정부도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부의 의도대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만드는 형태로 보안을 위한 AI를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이고, 자사 보안 솔루션에 AI를 결합해 에이전트화해 AI 보안을 구현하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보안 기업들과 수요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다양한 보안 관련 모델을 제안하게 하고, 사업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발굴·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 특파모도 이같은 방안의 한 축일 뿐이지, 보안에 AI를 결합한 형태를 가속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지원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보안 특파모가 만들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대한민국 내 모든 보안기업들이 전부 이를 가져다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제 지원, 바우처 등 다양한 형태로 보안을 위한 AI 개발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 보안 특파모 개발에만 집중되는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도 "객관적인 평가 기준은 공정성 있게 마련된 것 같은데, 주관적인 평가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량평가 외에도 공정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는 한 보안 기업 관계자는 "컨소시엄 주관사 쪽에서 평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컨소시엄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량이 많고 다양한 점을 어필할 계획이고, 현재 발표 평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2 19:02김기찬 기자

신약개발 'K-폴드' 소스코드 깃허브에 9월 8일 공개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어떤 물질을 결합해 신약를 만들지 설계하는 한국형 바이오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특파모) 'K-폴드'가 개발됐다. 소스코드 공개는 9월 8일이다. 이 모델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총 6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엔비디아 B200 GPU 256장을 지원했다. 총 예산 규모는 170억원이 넘는다. 사업 주관은 KAIST가 맡았다. 과제총괄은 김우연 화학과 교수, AI 모델 개발은 황성주· 안성수 김재철 AI대학원 교수가 맡고, 오병하·김호민·이규리 생명과학과 교수가 바이오 데이터 구축 및 검증을 맡았다. KAIST 스핀오프 기업인 히즈(HITS)는 K-폴드 상용화 및 사스(SaaS) 플랫폼 하이퍼 랩과의 연계를 진행했다. 히츠의 멀티에이전트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에 K-폴드를 탑재한 것. 별도 고성능 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거나 복잡한 AI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머크는 글로벌 신약개발 플랫폼 및 디지털 케미스트리 솔루션 연계, 아토랩은 기관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 구축 및 확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계 확산 및 교육,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기업 대상 활용 확산 및 AI·바이오 인력 양성 역할을 수행한다. 기술 개발 핵심은 알파폴드3를 단순히 따라하기 보다,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을 학습하는 새로운 바이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기존 알파폴드 계열의 MSA(다중서열정렬)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단백질 동적·다중 상태와 분자 간 결합 구조·결합력 등을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단백질 하나의 구조만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백질과 단백질, 단백질과 약물 후보 물질, DNA·RNA 등 여러 생체분자가 서로 만났을 때 어떤 구조를 만드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설계해줘"라고 자연어 명령만 줘도, 문헌조사, 데이터 분석, 후보설계, 구조예측(대규모 컴퓨팅 실행), 결과 작성 및 검증이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구현할 수 있다. 지난 3월 과제 중간 평가에서 K-폴드 분자 복합체 구조 예측 정확도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3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됐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이 이달 자체 수행한 성능평가에서는 일부 평가 항목에서 알파폴드 3를 넘어서는 성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주요 신약 표적인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와 인산화효소(Kinase),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새로운 신약 기술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 약물이 표적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하고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데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조 예측 속도는 기존 알파폴드3 대비 최대 25배 정도 빠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K-폴드 소스코드를 클라우드 기반 개발자 플랫폼 '깃 허브'를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다만, 상용서비스는 하이퍼랩으로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 뒤 올해 내 단계적으로 유료로 전환한다. KAIST와 히츠은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오픈AI 챗GPT처럼 기본 사용은 무료로 보장할 계획이다. 김우연 KAIST 화학과 교수는 “K-폴드는 기존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AI 구조를 적용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AI를 연구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과학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7:09박희범 기자

[K-미토스②] 앤트로픽이 당긴 방아쇠…막오른 국산 AI 보안 경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보안업계 경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해커의 공격을 돕는 도구로 활용됐다면 최근 AI 모델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도 고도화하는 AI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인 보안 AI 확보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총 2개의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AI·사이버 보안 역량을 결집해 보안 분야에 특화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초 1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32노드)을 10개월간 지원한다. 5개월 뒤에는 중간 성과 모델을 공개하고 성과를 점검해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개발된 모델은 오픈소스를 지향하며 국내 보안 생태계 전반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빠르게 고도화하는 AI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자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작업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미토스 등장 이후에는 AI 모델의 공격 역량뿐 아니라 이를 통제하는 것 자체도 새로운 보안 과제로 떠올랐다. 오픈AI는 지난달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자사 모델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외부 인터넷과 허깅페이스 인프라에 접근한 사례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메타 역시 평가 환경의 격리·설정 문제 등으로 각 사 모델이 실제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대응도 올해 상반기 들어 구체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미토스 등 고성능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AI가 찾아낸 취약점을 신속하게 공유·조치할 수 있는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업계에서도 AI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를 활용해 주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고성능 AI를 방어 목적으로 활용해 공격자가 악용하기 전 취약점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최신 AI를 사이버 방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해외 AI를 활용한 보안 대응 역시 해당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전제로 한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난 6월 앤트로픽 최신 모델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의 글래스윙 참여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용자 국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정식판인 '클로드 미토스5'와 일반 이용자용 '클로드 페이블5'의 서비스를 모두 일시 중단했다. 이후 18일 만인 6월 30일부로 두 모델의 수출통제가 해제됐다. 정부가 사이버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 시점 이후다. 고도화된 AI가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산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환경에 맞는 보안 AI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겸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도 독자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수준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기존 독자 모델에 보안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연내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토스 같은 고도화된 프론티어 모델이 보안만을 겨냥한 모델이 아님에도 보안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고도화된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의 AI 수출 통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두고 "막힌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우리 보안을 대신 지켜주다가 갑자기 문을 열어버리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6.08.26 16:49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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