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로봇주'…대기업 참전에 기대감↑
로봇 업계 몸값이 치솟는 중이다. 올해 들어 삼성의 투자에 이어 두산과 한화 등 대기업 진출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개별 기업 주가가 급상승 기류를 타면서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초 삼성전자 투자가 시작되면서 로봇 스타기업으로 떠올랐다. 주가는 최근 9개월 사이 약 6.5배 상승했다. 시가 총액은 4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HLB를 차례로 제치고 시총 기준 코스닥 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각각 10.22%, 4.77%씩 매입했다. 추후 최대 59.94%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이후 한동안 협력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지난달 삼성웰스토리와 단체급식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다시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연내 자체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한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보행 보조 로봇 '젬스힙(EX1)'을 처음 선보이고 로봇 사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내달 코스피에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 몸값도 주목된다. 국내 비교 기업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11일 두산로보틱스 모회사인 두산 주가도 27% 넘게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1~15일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천~2만6천원이다.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6천853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만9천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로봇 업계 주요 상장사들 주가가 대부분 요동치는 분위기다. 주요 로봇 업체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대비 티로보틱스가 약 576%, 티라유텍 495%, 유진로봇 385%, 뉴로메카 364% 상승했다. 로봇용 감속기를 만드는 에스비비테크도 같은 기간 372% 올랐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유일 로봇 관련 ETF도 강세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KODEX K-로봇액티브'는 11일 기준 1만5천715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약 68% 가량 상승한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봇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업계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건비가 늘고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로봇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