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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데이터센터 포비아 퍼지는 미국…한국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한 미국에서 전력과 용수 사용,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사업 지연과 철회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내년 시행되는 AI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을 통해 인허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최근 대규모 AIDC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의 반대와 지방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AIDC가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냉각을 위한 용수 사용과 소음, 송전망 건설 등이 지역사회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3월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만 48%에 달했다. 같은 조사 방식으로 집계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비율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지역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는 최근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하고 대기 중인 사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지역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력과 용수,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이어져왔다. 경기도 용인에선 특고압선과 전자파 등에 대한 주민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사업이 철회된 바 있다. 김포 구래동과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도 주민 반발 속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착공 신고를 반려했지만 이후 사업자가 제기한 행정심판이 받아들여져 반려 처분이 취소됐다.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과 주민 수용성이 실제 사업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력 수급 문제와 주민 수용성 부족 등으로 2024년에만 국내 데이터센터 8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과천 주암지구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방의회 차원의 건립 철회 요구까지 나온 상태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국내 정책 방향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기보다 신속한 구축과 지역사회 수용성을 함께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6월 제정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은 AIDC 구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았다. 특별법은 내년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AIDC 주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 AIDC 사업자도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상생을 위한 기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DC 특성을 고려한 전자파 영향 측정 장비의 설치·운영 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포함됐다. 국내 데이터센터 갈등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전자파 우려와 주민 수용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동시에 정부는 AIDC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특별법은 과기정통부를 통한 인허가 일괄 처리와 일정 기간 내 관계기관이 의견을 회신하지 않으면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타임아웃제를 도입한다. 비수도권에 AIDC를 신축·증축하거나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할 경우 일정 규모 이하 시설에 대해서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할 수 있는 특례도 마련했다. 관건은 특별법에 담긴 지역사회 협력 조항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 실효성을 확보하느냐다. 주민 의견수렴 기준과 지역사회 기여사업, 전자파 측정 등 상당수 내용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하위법령과 지침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하위법령 마련에 착수했으며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AIDC를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선 전력과 부지 확보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사업 초기부터 주민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DC는 앞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지역 주민의 이해와 수용성 없이는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며 "미국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참고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전력과 환경 문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05 09:18한정호 기자

'전북AI'로 대통령상 받은 윤성호 주무관 "1년간 새벽 2시까지 작업"

정부가 현장 공무원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전환(AX)에 힘을 싣는 가운데 윤성호 전북특별자치도 행정정보과 주무관이 직접 구축을 이끈 업무용 AI 플랫폼 '전북AI'로 대통령상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전북AI는 외주 시 수십억 원이 드는 AI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도청 내부 서버에서 운영한다. 119 구급과 재난 대응 등 행정 현장에 맞춘 기능을 대거 갖춰 서울, 충남, 경북 등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윤 주무관은 2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1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작업했다"며, AI 도입을 고민하는 지자체에 전담 인력과 예산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원 64% 상용 AI 사용…보안·비용 고민에 직접 개발 전북AI는 오픈소스 기반 대형 모델을 도청 내부 서버에서 운영하는 업무용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문서 작성·검색, 회의 요약, 언론 분석 등을 지원하며 8월 말 기준 기능은 99종이다. 전북도는 예산 약 3억 원을 들여 플랫폼을 구축했다. 윤 주무관은 AI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이유로 직원들의 AI 사용 실태를 꼽았다. 그는 "2025년 6월 전북연구원과 함께 진행했었던 설문에서 응답자 412명 가운데 64.3%가 이미 개인 계정으로 상용 인공지능을 업무에 쓰고 있다고 답했었다"며 "내부자료의 유출 문제 해결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비용과 성능도 직접 구축을 택한 이유였다. 전북도가 검토한 민간 구축 제안은 12억~50억 원에 달했지만 제안된 모델은 규모가 작았다. 윤 주무관은 "작은 모델은 연구용역 보고서나 언론보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차라리 서버만 사서 대형 모델을 직접 돌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 주무관은 2001년부터 중소기업에서 웹 개발 업무를 했고 2018년 전북대 인공지능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도청에서 클라우드 업무를 맡고 있었던 만큼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활용하면 직접 구축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메타의 오픈웨이트 모델인 라마3 70B가 당시 최상위 모델이었던 GPT-4o에 비견되는 성능으로 나타나서, 이 모델을 로컬에서 돌리면 챗GPT 구독료도 절감하고 자료유출도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년간 새벽 2시까지 개발…잇따른 시행착오 AI 플랫폼 개발은 윤 주무관이 대부분 주도하고 전북대 학생 12명이 1년 반 동안 지원했다. 예상치 못한 난관도 이어졌다. 첫 과제는 GPU 서버 선택이었다. 엔비디아 B200 4장을 구매하려던 계획이 판매 단위 문제로 어려워지자 전북도는 같은 예산으로 메모리 용량이 2.7배 큰 AMD MI300X 서버를 선택했다. 공공기관 첫 도입이었던 만큼 참고할 자료가 많지 않았다. 윤 주무관은 "예상치 못한 문제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엔비디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었다"며 "엔비디아라면 쉽게 할 수 있었을 작업을 저희는 매번 힘들게 적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잇따랐다. 시스템이 로그를 남기지 않은 채 멈춰 원인을 추적해 보니 운영체제가 설치된 300GB 디스크가 꽉 차 있었다. 한글 문서 검색이 되지 않았을 때는 문서 유사도 점수를 직접 측정해 영어 중심 모델이 원인임을 찾아냈다. 올해 2월 도입한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업무시간에 시스템을 중단시키는 일도 있었다. 윤 주무관은 컨테이너를 4중화하고 사용자 요청 처리가 끝난 뒤 하나씩 재시작하는 체계를 마련해 장애를 줄였다. 그는 "거의 1년 동안 새벽 2시까지 작업을 했고 주말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았을 때 이게 제 능력으로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왜 직접 구축한다고 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구축 이후가 더 큰 과제…업데이트·현장 활용과의 씨름 전북AI는 지난해 12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모델과 기능을 지속해서 점검·업데이트해야 해 운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윤 주무관은 AI 플랫폼이 다른 시스템처럼 한 번 구축한 뒤 몇 년간 유지·보수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며, 해마다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어려움을 밖에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직원 활용을 넓히는 것도 과제였다. 6천 명에 가까운 직원 가운데 4726명(79.5%)이 한 번 이상 사용했지만 매달 꾸준히 사용하는 직원은 절반 안팎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윤 주무관은 직접 직원을 만나 업무상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며 활용을 독려했다. 그렇게 늘어난 전북AI의 기능은 현재 99종에 이른다. 현장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구급대원의 환자 중증도 분류와 병원 이송을 돕는 '나만의 구급', 65종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재난 현장 대응을 지원하는 '사회재난 도우미'가 있다.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전북AI로 신고자 위치를 파악해 심장 이상을 호소한 30대를 40분 만에 구조하기도 했다. 윤 주무관은 "이제 직원 상당수가 전북AI를 과업지시서·보고서 초안 작성, 법령 검토, 보도자료 작성 등에 활용한다"며 "이용량은 대화 기능이 85%로 가장 많고 이미지 생성 8.8%, 한글 문서 생성 1.7% 순으로 회의 녹음·요약을 바탕으로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이미지로 보고서를 꾸미는 기능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AI 전환, 구호보다 전담 인력·예산이 먼저 대통령상 수상 이후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주무관은 AI 인프라와 전담 인력 확보를 지속 가능한 AI 전환의 조건으로 꼽았다. 윤 주무관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민관협력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H200 8장을 빌리면 월 1억 6천만 원가량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도는 이러한 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서버를 약 2억 3천만원에 구매한 것"이라며 "지자체가 감당하기 인프라 비용은 GPU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행정 혁신을 위해서는 기관별로 AI 혁신 팀을 만들어야 하며, 기관 내 AI 서비스를 돌릴 공통기반 GPU 서버도 조속히 확충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무엇보다 담당자 한 명에게 기존 업무와 AI 업무를 모두 맡기는 구조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역시 본업인 클라우드 업무와 전북AI 개발·운영을 함께 맡고 있지만 공무원 순환 근무 원칙상 담당자가 다른 부서로 옮기면 시스템을 이어받을 사람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도청 내 'AI 행정 혁신 연구회'를 꾸려 직원 13명이 업무용 AI 시스템 13종을 직접 만드는 등 교육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다른 기관에는 성능과 접근성을 확보하고 부서별 사용량을 살피며, 홍보보다 실습 중심 교육을 하고, 직접 업무용 AI를 만들어 보는 직원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윤성호 주무관은 "직접 구축하면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이를 운영할 전담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입을 검토하는 기관은 예산과 함께 전담 인력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상 시상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로 대회 심사위원장의 총평을 꼽았다. 그는 “"개인의 성과를 제도와 조직문화로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분의 말처럼 성과가 한 사람의 노력에 그치지 않고 조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02 15:18남혁우 기자

여기어때, '제주 그린키 숙박 페스타' 연다

여기어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제주 숙소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제주 그린키 숙박 페스타'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 환경 인증인 '그린키'를 획득한 제주 지역 호텔과 리조트 1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여기어때에서 해당 숙소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최대 3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린키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시설에 주어지는 국제 환경 인증이다. 환경교육재단(FEE)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협업해 ▲에너지 관리 및 탄소 저감 ▲자원 절약 ▲폐기물 감축 ▲지역사회 및 환경 보호 등의 기준으로 시설의 친환경 운영 수준을 평가한다. 행사 대상 숙소를 7만원 이상 결제하면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2박 이상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어때가 제공하는 국내 숙소 최대 12% 할인 쿠폰팩도 함께 적용할 수 있다. 제주 그린키 숙박 페스타 할인 쿠폰은 이달 말까지 제공하며, 내달 15일까지 체크인하는 예약에 사용할 수 있다. 강희경 여기어때 제휴전략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는 여행객이 제주 여행을 즐기면서 지속가능한 숙박 시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10.02 11:22박서린 기자

쿠팡 '착한상점' "전북 소상공인, 4년간 누적 매출 2000억원"

쿠팡의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 '착한상점'은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확대 등을 도와 2022년부터 4년간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착한상점은 중소상공인과 지방 농어촌의 온라인 판매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쿠팡이 운영하는 상생 전문관이다. 쿠팡은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수도권 등 전국에서 생산·판매되는 중소상공인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전북경진원)과 손잡고 2022년부터 착한상점에서 전북 우수상품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북과 전북경진원을 통해 기획전에 참여한 지역 업체는 450여 곳이다. 이들은 ▲농식품 ▲패션·뷰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건강식품 ▲축·수산물 ▲인테리어용품 등 여러 분야에서 8700여 개 상품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획전에 참여한 전북 소상공인의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기록했다. 참여 업체와 판매 상품 수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착한상점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판로로 역할하며 온라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1:19박서린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AI페스타26서 국방 정보분석 AI 공개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정보분석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 국방AI특별관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국방 정보분석관을 위한 전출처 정보 융합분석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여러 출처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보분석관은 서로 다른 출처의 자료를 종합해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비공개 시연을 진행한다. 최근 수주한 공개정보(OSINT) 자동수집·분석 사업도 소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국방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에서 공개정보 자동수집·분석 서비스 과제를 수주하고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북한과 해외 국방·안보 분야 공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처리·번역하고 AI로 분석해 군 정보분석관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32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AI 통역 솔루션 링고엑스도 선보인다. 자체 음성인식과 번역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으로 다국적 훈련이나 국방 외교 현장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인원 간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행사에서는 실제 대화 상황을 가정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06년 해군 검색엔진 사업을 시작으로 약 20년간 국방 정보화 분야에서 100건 이상의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국방전략사업부를 재편하고 국방 분야에 특화한 AI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장은 "이번 AI페스타26 국방AI특별관 참가는 코난테크놀로지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정보분석·언어 AI 기술이 국방·안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국방 현장의 실무자들이 정보분석 기술을 직접 체감하고 실제 도입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8 10:30김동원 기자

대답만 하는 AI는 끝…'AI페스타'서 일하는 AI 만난다

질문에 답하고 문서를 요약하는 데 머물렀던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 26'이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C홀(3층)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선 AI 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에이전틱 AI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에이전틱 AI+X 특별관'이 운영된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이미지·코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업무를 계획한 뒤 여러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해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관에는 ▲헥토이노베이션 ▲나라원시스템 ▲달파 ▲원더무브 ▲뉴엔AI ▲데이터사이언스랩 ▲교림소프트 ▲이노에이엑스 ▲씨에스리 ▲인젠트 ▲팝콘사 ▲와이즈넛 ▲코오롱베니트 ▲인핸스 ▲지란지교소프트 ▲NHN ▲유라클 ▲더존비즈온 등 18개 기업이 참여한다. 기업용 업무 자동화부터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개발, 금융·공공 업무까지 AI가 실제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답변 넘어 일 처리로…업무 실행하는 AI 전면에 특별관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AI 역할이 업무 보조에서 직접 실행하는 단계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원더무브는 기업 안에서 여러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플랫폼 '클로포드'를 선보인다. 에이전트마다 격리된 실행 공간과 독립 네트워크를 제공해 문서 작성과 시스템 접속, 데이터 분석 등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인핸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이해해 의사결정을 실제 실행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트OS'를 소개한다. 웹사이트와 기업 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업무를 수행하는 컴퓨터 이용 에이전트 'ACT-2'도 함께 선보인다. 와이즈넛은 멀티 에이전트 통합 플랫폼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와 AI 에이전트 제작도구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 에이전트 특화 LLM 등을 공개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IBM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 등을 전시한다. 나라원시스템은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을 결합하고 다양한 LLM을 연결할 수 있는 업무용 통합 AI 솔루션 'AI프로'를 소개한다. 씨에스리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업무 자동화 솔루션 '빅재미(BigZami)'와 AI 에이전트 설계·테스트·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인젠트는 문서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RAG를 활용해 문서 검색·요약 등을 지원하는 '인젠트 EDM'을 전시한다. 헥토이노베이션은 디지털자산 지갑 개발 API '옥텟(Octet)'과 기존 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인앱 월렛 '오하이월렛'을 소개한다. 보고서 작성부터 SW 개발까지…산업 현장 파고드는 AI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영역에서도 AI 활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달파는 인간 행동을 예측해 여론 확산과 소비자 수요, 정책 효과 등 미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코브라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기업의 업무 방식을 학습해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고 실행·평가·개선하는 업무형 에이전트도 제공한다.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자연어 대화만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 차트와 요약이 담긴 보고서까지 만드는 멀티에이전트 분석 플랫폼 '클론'을 공개한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업무 도구를 안전하게 호출하도록 지원하는 MCP 기반 보안 플랫폼 '시큐어MCP'도 전시한다. 뉴엔AI는 소셜 데이터를 분석하는 구독형 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Quettai)'와 소셜·이커머스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뷰티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뷰센스'를 선보인다. AI가 전문적인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 팝콘사는 AI 에이전트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의 설계·구현·검증 산출물을 자동 생성하는 '파비스(PARVIS)'와 오토사(AUTOSAR) 표준 사양을 분석해 설계와 코드를 생성하는 오토사 AI 에이전트 등을 소개한다. 유라클은 기업 맞춤형 소형거대언어모델(sLLM)과 RAG를 결합한 통합 AI 플랫폼 '아테나'와 AI 인프라 운영·개발 코드 자동화를 지원하는 '오르다(AURDA)', 코드 어시스턴트 등을 전시한다. 금융·공공·돌봄까지…산업별 AI 활용 확대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와 공공·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한 솔루션도 전시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사내 문서를 탐색·조합해 출처와 함께 답변하고 부서별 업무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오피스에이전트'를 선보인다. 더존비즈온은 기업별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 AI'를 소개한다. 이노에이엑스는 비즈니스 룰을 기반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이노룰스'를 비롯해 보험금 지급을 자동화하는 '이노클레임', 질병 심사를 지원하는 '이노무스' 등을 전시한다. AI로 문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이노싱크AI'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림소프트는 AI를 활용해 폐기물을 인식·분류하고 지역별 법령과 배출 기준을 연계하는 폐기물 처리 플랫폼을 소개한다. 배출 안내부터 신고·결제·수거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등 지자체 실증을 기반으로 공공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NHN은 AI와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결합해 어르신의 일상을 살피는 'AI스마트홈' 사업을 선보인다. AI 스피커와 IoT 센서 등을 활용해 안부 확인과 건강 체크, 정서 교감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경기·전남 400가구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212개 기업 한자리에…AI 기술 넘어 실제 사업으로 에이전틱 AI+X 특별관은 올해 AI페스타가 지향하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올해 AI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모델 성능 자체보다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구성도 지난해 4개 대분류에서 올해 9개 테마 특별관으로 세분화했다. 에이전틱 AI+X를 비롯해 피지컬 AI·로봇,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등 분야별 기술과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212개 기업이 501개 부스를 꾸린다. 구글 딥마인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도 열린다. AI 기술을 가진 공급기업과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과 투자자 네트워킹 등 사업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I페스타 26은 AI가 단순히 사람의 질문에 더 잘 답하는 기술을 넘어 기업의 업무와 의사결정, 개발과 운영을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에이전틱 AI+X 특별관에선 AI 에이전트가 실제 기업에서 어떤 일을 맡을 수 있는지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공공·돌봄, 산업별 AI가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26.09.27 08:58한정호 기자

박지원 의원 "디지털 기술로 문화향유권 보장…포용적 K-컬처 새 표준 열 것"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유리 상자를 걷어낸 문화유산이 들어섰다. 눈으로만 감상하던 관람 문화의 틀을 깨고,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손끝으로 유물의 굴곡을 느끼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가 여의도 한복판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번 'K-컬처, 경계를 넘어 기술로 잇다' 특별전의 중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있다. 전시의 기술 구현을 맡은 위프코는 3D 정밀 스캔과 디지털 아카이빙 분야의 전문 기업이다. 국가유산의 정밀 실측과 디지털 복원 노하우를 토대로 원본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재현한 촉각 모형을 완성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배리어프리 전시 환경 구축에 기여했다. 21일 현장에서 만난 박 의원은 "문화 향유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라며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돼 복지 현안을 다루다 보니 장애인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가 대단히 뜻깊다고 판단해 기업과 작가들의 제안에 흔쾌히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의 핵심 동력은 정밀 3D 스캔 데이터와 고해상도 3D 프린팅이 맞물린 '촉각 모형'이다. 박 의원은 "기존의 '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문화유산을 단순히 기록하고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의 '반가사유상'과 서양의 '생각하는 사람'을 나란히 재현한 공간 구성에도 현대인을 향한 위로의 시선을 담았다. 박 의원은 "동서양의 대표적인 사유상을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길 바랐다"며 "깊은 고뇌와 해탈의 의미를 직접 손으로 느끼며 성찰해 보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의 몰입은 박 의원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박 의원은 "장애인 단체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촉각 모형을 만져보고 설명을 자세히 듣는 모습 자체가 대단히 감동 깊었다"며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권리 확대에 그치지 않고, 가기 어려운 곳을 영상으로 접하고 만지기 힘든 조각상을 직접 체험하게 돕는 등 전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첫발을 뗀 특별전은 향후 지역 사회로의 확산도 모색한다. 박 의원은 "지역구인 군산·김제·부안만 해도 채석강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이 풍부하지만 물리적 거리로 찾아오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국회 전시로만 끝내지 않고 지자체와 협의해 군산 등 지역에서도 순회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실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첨단 기술과 국가유산의 융합이 글로벌 무대에서 갖는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수한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 콘텐츠가 결합할 때 보다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K-컬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국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2026.09.21 14:20정진성 기자

박지원 의원실, 배리어프리 특별전 'K-컬처, 경계를 넘어 기술로 잇다' 국회 개최

시청각의 장벽을 허물고 첨단 디지털 기술과 손끝의 촉각으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특별전이 국회에서 열린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경계를 넘어 기술로 잇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박 의원이 주관하고 3D 디지털 아카이빙 기업 위프코와 조준동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반가사유상과 생각하는 사람, 사유의 현대적 해석'을 부제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인다. 문화유산기록보존연구소와 한국문화정보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동서양 명작의 철학적 메시지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누구나 평등하게 즐기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서양의 '생각하는 사람'이 지닌 치열한 고뇌와 동양의 '반가사유상'이 보여주는 초월적이고 자비로운 사유를 현대인의 일상에 빗대어 풀어낸다. 특히 눈으로만 보던 기존 관람 방식을 벗어나 국가유산 정밀 3D 스캔 데이터와 고해상도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촉각 모형'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관람객이 원본의 디테일을 손끝으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비장애인을 위한 SNS 포토존과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채로운 국가유산 체험 공간도 함께 꾸려진다. 박지원 의원은 "문화 향유권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배리어프리 특별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문화유산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력과 문화유산 콘텐츠가 결합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K-컬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7 08:33정진성 기자

행안부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전북특별자치도 '대통령상'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구축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 '전북AI'로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제43회 지역정보화(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 시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상은 전북특별자치도, 국무총리상은 서울특별시 광진구가 각각 받았으며 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 수성구·인천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북 청주시·경남 김해시는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북도가 출품한 사례는 '기술과 조직을 함께 혁신하다 - 오픈소스로 직접 만든 저비용·고성능·고보안 생성형 AI 및 직원 주도 AI 행정 혁신 연구회'다. 전북AI는 외부 업체에 개발을 맡기지 않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도가 직접 구축한 생성형 AI 시스템이다. 한글 문서 작성, 자료 검색, 회의 녹음·요약, 이미지·영상 생성 등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99종의 기능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약 3억원을 투입해 GPU 11개를 탑재한 서버 2대를 구축하고,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데이터 처리가 도청 내부 서버에서 이뤄지는 폐쇄망 구조를 적용해 민감한 행정정보의 외부 유출 우려를 낮췄다. 새로운 AI 모델이 나오면 담당자가 성능과 행정 활용 가능성을 직접 검증해 적용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외주 개발 없이 기능을 계속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 측면의 평가를 받았다. 도는 전 직원이 상용 AI 서비스를 개별 구독하는 방식과 비교할 경우 연간 약 25억원의 구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AI를 활용한 도 금고 자금운용 최적화,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직원 참여형 운영체계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전북도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AI 행정 혁신 연구회'를 운영하며 실제 업무 담당자가 필요한 기능을 발굴하고, 개발과 개선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광진구는 '정부 AI 챔피언 육성정책의 현장 성과 - 행정직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도구 6종으로 공공 AX 확산' 사례를 발표했다. 광진구는 AI 챔피언을 중심으로 부서 간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실무자 주도의 상향식 AI 전환 절차를 정립했다. 공무원들이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지방행정의 병목 업무를 해결할 AI 도구 6종을 직접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광진구는 자체 개발을 통해 약 1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전사 AI 플랫폼 이용자는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발한 AI 도구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공공정보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장관상 수상기관들도 행정 현장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부산시는 RAG 기반 행정지식 검색과 문서 초안 생성, OCR, 공동편집 등을 제공하는 'AI부기주무관'을 구축했다. 대구 수성구는 부동산 거래 과정의 오류와 분쟁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AI 기반 공공서비스 3종을 예산 없이 개발했다. 인천시는 지하철 역사 화재 발생 때 AI가 실시간으로 최적 피난경로를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종시는 재난·사건 상황 인지부터 전파까지를 초 단위로 처리하는 AI 플랫폼 '세종 SIREN'을, 청주시는 재난 위험·신고·관리·통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재난안전 지도 플랫폼 '상당맵'을 각각 선보였다. 김해시는 공무원 전방배치 개발(FDE)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6종을 개발해 확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행정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15개 시·도가 총 24개 사례를 제출했으며 사전심사를 통과한 8개 사례가 본선에서 경쟁했다. 최종 수상작은 외부 전문가 평가와 현장 참가자 투표를 합산해 선정됐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가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자율적인 AI 실험은 과감히 지원하고, 검증된 우수 사례는 안전한 보안·관리 체계 아래 범정부적으로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7:42남혁우 기자

"모듈형·NPU도 고려해야"…정부, AIDC 특별법 세부기준 다듬는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실제 사업 현장에선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법적 지위부터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인정 기준, 전력 허수 신청과 재난 대응까지 보다 세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비수도권 AIDC의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하는 등 구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센터와 저전력 AI 반도체 등 기존 제도가 예상하지 못했던 기술까지 하위법령에 어떻게 포괄할지가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데이터센터·전력·반도체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하위법령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모듈형 데이터센터다.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공장에서 데이터센터 모듈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행 건축법상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아 인허가 과정에서 해석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기업 관계자는 모듈형 전기실 등을 건축물이 아닌 설비나 장치로 분류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건축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담을 수 있는지 정부와 제정 연구반에 제안했다. 연구반은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행 특별법의 위임 범위만으로 건축법상 특례를 시행령에 넣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법 개정이나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최근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법 개정 수요도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시행령에서 건축법 특례를 규정하기는 어렵고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산 AI 반도체가 AIDC 인정 기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정부와 연구반이 AIDC를 일반 데이터센터와 구분하기 위해 AI 장비의 전력밀도와 전력 비율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은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전력밀도가 낮아질수록 AIDC에서 제외되면 안 되기에 가속기별로 전력밀도를 달리하는 규정이 필요하다"며 "저전력 NPU를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전력 비율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반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NPU 등이 혼합된 데이터센터의 인정 기준을 별도로 검토 중이다. 송 변호사는 "혼합 형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정책적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염두에 두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DC 특별법상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가 실제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것으로 오인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면제받았다고 해서 사업자가 원하는 시기에 전기를 쓸 수 있다고 확약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면제를 받더라도 한전에 공급 방안을 검토받아야 하고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전에 전력 공급을 요청한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만큼 실제 사업 의지가 없는 '허수' 신청을 걸러낼 장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사업자가 전력 공급 가능 용량을 선점한 뒤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다른 데이터센터나 사업자가 해당 전력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한전에서 기술 검토를 받은 데이터센터가 약 80기가와트(GW) 규모로, 국내 최대 전력수요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면제를 받은 뒤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해당 용량이 허수로 남아 다른 사업자의 전력 공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반은 AIDC 신고 단계에서 시설 설계 전력과 AI 장비 전력, 한전과의 계약전력 사이의 정합성을 확인해 허수 신청을 최대한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목형수 건국대 교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는 절차를 단축해주는 것이지 완전한 면제가 아니다"라며 "설계 단계의 값부터 필요한 평가 면제 용량까지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하고 있어 허수 문제는 신고 단계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DC가 지역에 들어선 이후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중소기업과 AI 스타트업이 데이터센터의 GPU 등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거나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연구반은 특정 상생 방식을 의무화하기보다 사업자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특히 향후 AIDC 특구 지정 과정에서도 지역 대학·기업과의 연계와 주민 수용성 등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반은 이날 자유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을 관계부처 협의와 입법예고안 마련 과정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단계에선 시행령 전체 조문과 AIDC 인정 등에 필요한 구체적인 수치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유남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그룹장은 "AIDC 특별법의 기본 취지는 산업을 활성화하고 많은 부분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전달받아 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향후 고시가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9 17:04한정호 기자

"공간은 남는데 전력이 없다"…AIDC 특별법에 업계가 던진 과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AIDC) 전환하고 나면 공간은 남는데 전력이 없습니다. 전력만 있다면 이미 지어진 데이터센터에 가장 빠르게 AI 인프라를 구축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치영 KT클라우드 팀장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산학계 전문가들은 하위법령이 실제 AI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확보와 기존 데이터센터의 AIDC 전환, 코로케이션 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업계에선 신규 AIDC 구축뿐 아니라 수도권에 이미 구축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대부분 과거에 구축된 레거시 데이터센터"라며 "최근 일부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했는데 서버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공간은 4분의 1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정작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면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보다 빠르게 AI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이 수도권에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하는 경우와 관련해서도 전력 확보 및 전력계통영향평가 적용 방식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도 기존 데이터센터의 AIDC 전환 과정에서 추가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AI 학습용 데이터센터와 실제 서비스에 활용되는 추론용 데이터센터의 특성이 다른 만큼 AIDC 인정 기준도 이를 고려해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습용 데이터센터는 GPU를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추론용 데이터센터는 기존 서비스 인프라와 연동돼야 해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 장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함께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AI 장비의 전력 비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기존 데이터센터에 GPU를 추가하는 추론용 AIDC가 인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부사장은 "토큰 팩토리와 모델 팩토리는 나뉘어져야 하고 그렇다면 GPU 비율 자체도 달라야 할 것"이라며 "학습용 기준으로 설정된다면 기존 서비스와 GPU가 함께 있는 데이터센터는 AID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코로케이션 사업에 대한 제도적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코로케이션은 사업자가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지만 국내에 별도 업종 코드가 없어 임대업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운영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등 여러 사업자가 함께 AIDC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단지에선 코로케이션이 임대 형태로 해석되면서 사업 추진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위법령에서 역할과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AIDC 신고 요건과 인허가 불통과 사유를 구체화해 사업자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신고서가 너무 구체성을 요구하게 되면 나중에 사업자가 AIDC 특례를 받은 뒤 제대로 된 신고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며 "AIDC를 식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서식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 불통과 사유도 시행령에서 구체화하면 AIDC를 추진하려는 사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허가 절차 단축뿐 아니라 실제 데이터센터가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전체 구축 과정을 살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의 건축 인허가는 과거보다 빨라졌지만 전기안전공사의 사용전검사나 소방검사 등 구축 후반부에서 인력 부족으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AIDC를 빨리 시장에 공급하려면 앞단의 인허가도 중요하지만 실제 운영되는 순간까지 전주기로 봐야 한다"며 "법령과 시행령에 이런 부분까지 담긴다면 좀 더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DC 특별법 제정 연구반 소속 전문가들은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가 곧바로 전력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목형수 건국대 교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는 평가 절차의 문제로, 면제를 받더라도 계통 안정화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적용된다"며 "이번 제도의 성패는 AIDC가 전력을 어떻게 조기에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시행령에서 이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9 17:03한정호 기자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하위법령 윤곽…시설 인정 기준은 '전력'

정부가 내년 3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일반 데이터센터와 AIDC를 구분하기 위한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AIDC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AIDC 특별법은 AI 산업 발전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6월 공포됐으며 내년 3월 10일 시행된다. 이날 토론회에선 AIDC 인정 범위와 구축·운영 신고, 인허가 일괄처리와 시설 특례, 전력 관련 특례, AIDC 특구 지정·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환영사에서 "AI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잘 구축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AI 산업 발전에 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지역 활성화에도 AIDC가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DC와 관련해 민원이나 주민과의 갈등 등 여러 이슈도 내포돼 있다"며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공개하고 의견을 많이 수렴해 일치해가는 과정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DC 판단 기준은 '전력'…코로케이션도 인정 이날 발제는 제정 연구반 소속 송도영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맡았다. 그는 AIDC를 일반 데이터센터와 구분하기 위해 AI 가속기와 전력·냉각설비, AI 장비에 공급되는 전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하위법령 구성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마련 중인 하위법령(안)에 따르면 AIDC로 인정받기 위해선 AI 학습·추론을 가속하는 장치가 실제 설치되고 가속기 운전에 필요한 전력·냉각설비 등을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일정 수준 이상의 최소 전력밀도와 AI 장비 전력 비율 또는 규모 등을 충족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운영 형태 자체는 AIDC 인정 여부를 가르는 기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여러 고객에게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도 요건을 갖추면 AIDC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와 연구반은 AIDC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연산량보다 전력을 활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AI 가속기의 연산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연산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소수의 장비만 설치해도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산업계 의견수렴 과정에서도 전력을 기준으로 삼는 방향에는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 변호사는 "데이터센터에 가속기나 랙 하나를 갖다 놓았다고 AIDC로 인정해 이 법에서 요구하는 특례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로선 전력을 기준으로 하되 구체적인 수치는 향후 더 논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기준은 크게 '비율'과 '규모' 두 가지 방식으로 검토된다. 전체 IT 장비 전력 가운데 AI 장비 전력이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하거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AI 장비에 공급되는 전체 전력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AIDC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AIDC로 전환하는 사업까지 제도 안에 포괄하기 위한 취지다. 신고하면 지원 우선…인허가 '타임아웃제' 구체화 AIDC 신고는 구축·운영·변경 신고로 구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데이터센터별 관리번호를 부여해 구축부터 운영까지 연속적으로 관리하고 법 시행 이전부터 운영 중이거나 구축 중인 시설에는 일정한 신고 유예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고하지 않더라도 별도 처벌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 신고한 사업자가 각종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인허가 지연을 줄이기 위한 일괄처리와 '타임아웃제' 운영 방향도 공개됐다. 사업자가 필요한 인허가를 과기정통부에 일괄 신청하면 국가AI전략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관계기관이 개별 인허가를 검토하게 된다. 전력계통영향평가는 150일, 에너지사용계획 협의는 90일 등 법에서 정한 기간 내 관계기관이 결론을 내리도록 해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송 변호사는 "통과를 무조건 보장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거부를 포함한 답변을 정해진 기간 내 하도록 해 사업자가 진행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고 짚었다. 비수도권 전평 면제 '단일 상한' 검토…특구 기준도 마련 아울러 비수도권 AIDC에 적용되는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는 전기사용계약을 체결할 때의 최대 수요전력인 '계약전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AIDC로 전환할 경우에는 확장·전환 이후의 총 계약전력을 기준으로 면제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면제 상한은 여러 구간으로 나누기보다 단일 상한을 두는 방향으로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AIDC 특구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과기정통부가 심사·현장 확인을 진행하고 국가AI전략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지정하는 방안이 소개됐다. 특구 지정 과정에선 전력 수요의 적정성과 기반시설 확보 계획, 분산에너지특화지역과의 연계, 지역 상생·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정부는 AIDC 인정에 필요한 최소 전력밀도나 AI 장비 전력 비율·규모,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상한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부처 협의와 산업계 의견수렴이 진행 중인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토대로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과 시장 환경 변화가 빠른 점을 고려해 일부 세부 기준은 시행령보다 고시를 통해 규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공개토론회와 관계부처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하위법령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와 법령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3월 10일 AIDC 특별법 시행에 맞춰 관련 하위법령 제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이번 행사는 구체적인 법률 조문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조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특별법의 큰 줄기를 말씀드리는 자리"라며 "제시된 의견을 전문가와 내부 실무자들이 잘 협의해 다듬고 하위법령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9 15:45한정호 기자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내년 3월 시행…정부, 인허가·전력 특례 구체화한다

정부가 내년 3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인정 범위와 구축·운영 신고, 인허가·전력 특례 등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섰다. 산업계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실제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특례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AIDC 특별법은 지난 6월 9일 공포됐으며 내년 3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토론회는 법 시행에 필요한 하위법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공개 형식으로 마련됐다. AIDC 특별법은 AI 산업 발전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정부는 특별법을 통해 AI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이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회는 시행령 제정에 참여한 연구반의 발제 및 각계 전문가와 사업자 대표가 참여하는 패널토의와 참석자들의 공개 의견개진 순으로 진행됐다. 발제와 토의는 구체적인 시행령의 조문 초안을 발표하는 방식이 아닌, 법령의 주요 위임 사항인 ▲AI 데이터센터의 인정 범위 ▲구축·운영 신고 ▲인허가 일괄처리와 시설 특례 ▲전력 관련 특례 ▲특구의 지정 절차와 지원 사항 등을 제시한 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AIDC 하위법령 제정을 위해 산업계 의견수렴 회의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도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하위법령에 반영하고 입법예고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AIDC 특별법은 우리나라 AI 인프라 확충의 속도를 좌우하는 법인 만큼, 하위법령도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시된 의견을 꼼꼼히 살펴 하위법령에 반영하고 남은 제정 과정에서도 산업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9 14:01한정호 기자

가비아 "공개매수 특위 정상 운영…내주 초 권고 의견 낸다"

가비아가 맥쿼리자산운용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설치한 특별위원회의 독립성과 운영을 둘러싼 문제 제기에 운영 경과를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최근 특위 위원을 외부 전문가 3명으로 재구성한 가운데, 다음 주 초 공개매수에 대한 회사 의견 표명 여부와 내용 등에 관한 권고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가비아는 4일 특별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운영 경과를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 맥쿼리는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DCK)를 통해 김홍국 가비아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 24.4%를 인수하기로 하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 8000원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맥쿼리는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비아는 지난 7월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시 특위는 독립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특위는 설치 당일 첫 대면회의를 열고 위원과 실무자 역할 분담, 외부 평가기관 선정 절차, 업무 수행 일정과 검토 범위 등을 확정했다. 검토 범위에는 거래 목적의 정당성과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절성 등이 포함됐다. 또 특위는 지난달 4일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했다. 세종은 사실관계 확인과 이사회 출석 및 의견 진술, 법률의견서 작성 등을 통해 특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재무자문사도 별도로 선정하려 했지만 선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위가 주요 회계법인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나 회계법인 측에서 공개매수자와의 이해상충 등을 이유로 수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비아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기존 독립이사 2명으로 구성됐던 특위를 회사 및 주요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전문가 3명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새 특위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과 경영학과 교수 1명으로 구성됐다. 가비아는 외부위원들이 이사회가 아닌 독립이사들의 추천을 통해 선임됐으며 이를 통해 특위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위는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가비아의 의견 표명 여부와 그 내용에 관한 권고 의견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자료를 검토하는 동시에 공개매수자와 소수주주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위는 검토를 마친 뒤 다음 주 초 회사에 권고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가비아는 권고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가비아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특별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향후 특별위원회의 권고 의견이 확정되는 대로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일반주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4 11:00한정호 기자

AI시대 네트워크 투자 해법..."규제·세제 전면 손질"

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지만, 통신사의 수익성 정체로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망 중립성 제도 개선·AI 인프라 세제 지원 등을 하나의 정책 패키지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는 학계 제안이 나왔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한국 통신사는 현재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AI 시대에 걸맞은 네트워크 고도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동영상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뿐 아니라 업링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신사의 투자 여력은 갈수록 제한되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5년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매출은 2015~2024년 25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도 2015~2018년 10%를 웃돌았지만 2020년대 들어 8%대로 낮아졌다. 망중립성 풀어 맞춤형 통신…투자 선순환 만들어야 이 교수는 통신사 수익성이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보고 이용자의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초저지연, 원격의료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AI 시대에는 서비스 특성에 맞춘 통신 품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망중립성 기준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망중립성과 관련해 획일적인 품질 제공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불합리한 차별 방지와 이용자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춰 실증 검증을 기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민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도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정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회선과 기지국 중심의 설비투자(CAPEX) 개념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폭넓게 반영하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확보된 재원이 네트워크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해저케이블과 저궤도 위성 등 차세대 통신망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 보조금, 공공 수요 확보 지원을 강조했다. 이아영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미래 네트워크 세제 지원과 주파수 정책, AI-RAN 실증을 하나의 투자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도 민관협의체 가동…망중립성 실증 결과 곧 공개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사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통신사 규제 개선과 네트워크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패키지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한다”며 “지난주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망중립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사별 특정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하면서 현행 망중립성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해저케이블과 위성망 등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서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세제와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홍 과장은 “논의의 목표는 통신사 비용 절감이나 네트워크 투자 강제가 아니라 통신사가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네트워크 생태계 전반의 편익을 높이는 데 있다”고 밝혔다. AIDC 세제지원도 손질…한국 산업 기여도가 기준 AI 데이터센터(AIDC) 정책에서는 세제 지원 대상을 어떻게 정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정부의 AIDC 특별법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전력 소비와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교수는 “정부는 향후 10년간 18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한국에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이를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며 해외 자본과 글로벌 AI 기업이 국내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한국은 전력과 부지 부담만 떠안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세제 지원에서 제외할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활용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 교수는 “자본의 국적이나 개방형, 폐쇄형 여부보다 해당 컴퓨팅 자원이 한국 AI 인프라와 미래 IT 산업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목적에 맞춰 세제 지원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DC 특별법 시행령에는 인허가 타임아웃제의 구체적인 접수·통보 기한과 연장 사유, 기반시설 비용 분담 등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력과 용수, 입지 등 공공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단계별 증설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AI데이터진흥과장은 “개방형 AIDC에 대한 세제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개방형 AIDC까지 AIDC 특별법 정의와 적용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당 시설이 국가전략기술인 AI 개발과 서비스에 실제 사용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해외 빅테크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AIDC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전략위원회 심의·의결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보완 요구가 불가피하지만, 형식적인 거부나 반복적인 부당 보완 요구는 할 수 없도록 제도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기반시설 지원 비율에 대해서는 현행 AIDC 특별법에 정부 지원 비율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아 시행령에 곧바로 명시하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을 목표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법조계와 학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 등 세부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9.02 17:34홍지후 기자

산업부, 내년에도 M.AX·메가프로젝트 총력 지원…예산 14조1691억원 편성

산업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조 인공지능전환(M.AX)과 메가프로젝트에 총력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 2573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9조 4342억원 보다 40.5% 증가한 규모다. 산업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기획예산처 세출)에 편성된 산업부 소관 사업(9118억원 규모)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산업부 예산 규모는 2026년보다 50.2% 증가한 14조 1691억원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성과·비효율 사업을 중심으로 약 1조 5000억원 규모(16%)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재원을 더해 제조 AI 전환과 메가프로젝트 총력지원, 5극3특 지역주도 성장, 산업·자원안보 강화 등 부처 핵심 국정과제에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K-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통합 지원체계로 편성되는 '반도체특별회계'와 장기 시계에서 자원안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자원안보기금(1조 4000억원)'을 신설하여 국가 핵심 전략산업과 자원안보를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 재정 기반도 구축한다. 내년 반도체특별회계는 전체 2조 6천억원이며 산업부 소관은 2조 1000억원이다. 2027년 산업부 예산안은 3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6.09.01 18:44주문정 기자

부산우정청, 거제·통영 폭우 피해 소상공인 상품 판매

부산지방우정청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 봉평동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우체국쇼핑몰에서 '희망나눔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특별전은 오는 9월27일까지 열린다. 폭우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과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우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구매자에겐 7% 할인 쿠폰과 3000원 쿠폰 등 최대 7000원 상당 할인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7% 할인 쿠폰은 최대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예산이 소진될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달 중순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산양읍, 봉평동은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허원석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 통영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특별전이 판로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31 17:43홍지후 기자

KCA, 수해 입은 거제·통영 선박 통신설비 무상점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어선 등 선박의 해상통신설비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수해로 통신장비가 손상됐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가을철 태풍에 앞서 비상통신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설비를 무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KCA는 이상훈 원장을 총괄 책임자로 재난지역 통신지원 전담반을 가동했다. 관할 지방본부의 전문 인력과 점검 장비를 현장에 보내 피해 선박의 통신 상태를 살피고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LTE-M은 육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해상에서도 통신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해상무선통신망이다. 선박의 위치정보를 전송하거나 조난 상황을 신고하고 기상·항행정보를 받아보는 데 활용된다. 특히 일반 휴대전화 통신이 어려운 먼바다에서 육상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통신설비로 활용된다. 현장점검에서는 집중호우에 노출된 선박의 LTE-M이 비상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안테나 손상 여부와 장비 침수 흔적을 살피고 송수신 상태와 통신 품질도 점검한다. 선박 소유자가 별도의 장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KCA 점검 인력이 선박이 정박해 있는 항·포구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필요한 조치와 장비 수리 절차도 안내한다. 점검 비용은 전액 무료다. KCA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그치지 않고 이번 점검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가을철 태풍이 발생하기 전에 해상통신설비 상태를 확인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조난 신고나 구조 요청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KCA는 전파법에 따라 무선국 검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무선국 검사 과정에서 축적한 전파 통신 분야 전문성과 장비를 활용해 재난지역 선박의 통신 안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신설비 점검과 별도로 수해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도 진행한다. 피해 주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생필품과 간편식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금도 모아 재난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바다에서 통신이 끊기는 것은 곧 생명을 지킬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전파·통신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해상 안전통신망을 꼼꼼히 살피고,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지원하는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7:00박수형 기자

제주도 초대 기후경제부지사에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민선9기 제주도정 초대 기후경제부지사로 이창흠 전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부지사는 제주남고와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킬 대학교 대학원 국제관계학과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에서 장관 비서관과 대변인실 정책홍보팀장, 환경산업경제과장,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원주지방환경청장, 정책기획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으로 꼽혔다.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는 “제주가 가진 청정에너지와 환경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 부지사 합류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신산업 육성과 도민 소득·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경제'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 이 부지사의 전문성과 정책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2026.08.27 12:03주문정 기자

KOSA "피지컬 AI, 메가프로젝트 승부처"…국회에 예산 지원 촉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회를 찾아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예산 확보를 건의했다. KOSA는 조준희 협회장이 전날 국회에서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예산 뒷받침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협회장은 3대 메가프로젝트 승부처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경쟁력과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제조 데이터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반도체부터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혁신 기업의 전주기 성장 지원 체계, AI 전환(AX) 전용펀드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조 협회장은 "소버린 AI 1막이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 언어를 지키는 싸움이었다면 2막은 물리 세계에서 우리 손끝과 경험을 지키는 피지컬 AI의 싸움"이라며 "빅테크가 목말라하는 것은 데이터이고 세계 최고 메모리 경쟁력과 방대한 제조 데이터가 우리가 쥔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을 찾는 이 골든타임에 피지컬 AI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도록 국회가 예산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재 예결위원장은 "AI를 국가 주권의 관점에서 키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업계의 건의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피겠다"고 확답했다.

2026.08.14 13:17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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