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트위터 엑스, 대시보드 앱 '트윗덱' 유료화
트위터 여러 계정을 한 번에 관리하고, 내용물을 쉽게 확인하는 트윗덱(TweetDeck)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한다. 엑스(구 트위터)는 그간 무료로 서비스해 온 인기 대시보드 앱 트윗덱 이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트윗덱은 엑스 프로(X Pro)로 서비스명을 바꿨다. 엑스 프로는 이용자가 실시간 업데이트한 내용물들을 지정해 간편하게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거나 추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2011년 엑스가 인수한 뒤, 줄곧 무료로 제공돼왔다. 다만, 유료화로 트위터 구독 멤버십 트위터블루(엑스 프리미엄) 가입자만 엑스 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독료는 연간 84달러(약 11만2천500원)다. 지난달 엑스는 엑스 프로가 가입자 전용 서비스로 바뀔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이날부터 공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수한 뒤, 엑스는 수익성 저하로 고심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 광고 수익이 반토막 났고, 현금 흐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머스크는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부채 부담이 커 여전히 부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호사를 누리기 전, 긍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 프로 유료화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을 비롯한 복수 외신에 따르면 올 초 엑스 광고 매출은 1년새 40% 이상 줄어들었고, 500곳 이상 광고주가 이탈했다. 뉴욕타임스(NYT)는 4월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엑스 미국 광고 수익이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도 “엑스(트위터) 인수 직후 회사 재무 상태는 4개월만 지탱할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었다”며 “(엑스를 인수한 후) 고통 수준이 극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머스크는 광고주 이탈을 놓고, “대부분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