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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폭염·침수 등 기후위기 복합 재난 예방한다

# 지난 2일 경상남도 양산시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오르며 관측 사장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2022년. 서울 시내 반지하 거주자들과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빼기 위해 내려간 주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폭우에 따른 침수 예보를 30분 전에만 알았어도, 폭염 특보에 대비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침수·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 예상 정보를 골든타임 안에 의사 결정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대한환경공학회 전문가그룹 학술대회'에서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기술개발 사업 연구성과를 공개 시연했다. 이번 사업은 폭염·침수·한파 등 복합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기후위험을 미리 보고(예측)·실제로 줄이며(저감)·신뢰할 수 있게 검증(검증)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도시형 기후적응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일감·저감·민감·체감·공감(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이 과제를 수행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부산대학교·KCL이 각각 예측·저감·검증을 분담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은 ▲예측–도시를 '미리 보는' 디지털트윈 과제(주관1)에서 실증도시를 대상으로 현실모사 정밀도 95% 이상(공공측량성과심사·GNSS 기반 검증)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반영한 미래예측 성능 80% 이상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물리·가상 센싱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플랫폼은 공인시험을 통해 데이터 생성 성능 1500 TPS(초당처리능력) 이상을 인증받아 도시 규모 실시간 기후위험 감시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대는 ▲저감–위험을 '실제로 줄이는' 기후적응 소재 과제((주관2)를 맡아 폭염·침수·한파 등 도시 피해 경로를 직접 겨냥한 소재·시스템을 개발했다. 도로 환경에서 표면온도 최대 약 15도 저감, 물 환경 미세플라스틱·오염물질 제거율 80~90% 이상, 대기 분야 특정 오염물질(VOC) 저감율100%·여과효율 99%, 결빙 방지 성능 100%에 가까운 정량 성과를 확보했. 블록·모듈·시스템 형태로 구성해 기존 도시 인프라와의 결합 가능성을 높였다. KCL은 ▲검증–'주장'이 아닌 '시험'으로 말하는 U-에코트론 과제(주관3)를 맡아 폭염·한파·강우 등 도시 기후환경을 통제해 기후 불확실성과 현장 변동성을 줄이는 시험 인프라 'U-에코트론(Ecotron)'을 구축했다. 동일 조건에서 반복·재현 가능한 시험으로 기후적응 소재·제품의 성능을 공정하게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예측 결과와 실험 데이터를 비교해 예측–실험 간 정합성을 평가한다. 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은 실제 도시에서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과천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폭염·홍수·한파를 주요 재난 요소로 설정해 디지털트윈 기반 기후위험 예측 기술을 현장 실증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광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서로 다른 도시 여건에서의 기술 적용성도 검증하고 있다. 시연은 ▲부산대의 소재별 실험·에코트론 실험영상 ▲KCL의 에코트론 제작 및 충북 진천 현장 중계·디지털트윈 에코트론 실시간 시뮬레이션 ▲LH 토지주택연구원의 과천 폭염·한파·침수 영상과 디지털트윈, 개발소재 적용 전후 효과 비교가 차례로 이어졌다. 홍석원 한국연구재단 환경에너지연구단장은 “도시 기후위기를 예측–저감–검증으로 잇는 전 주기 체계는 향후 다른 도시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적용·확장될 수 있는 도시 기후적응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디지털트윈과 검증 인프라를 토대로 기후적응 기술이 '시범사업'을 넘어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1:28주문정 기자

다쏘시스템 CEO, 부산 방문…테크노 센터 개소

다쏘시스템이 국내 조선해양·국방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거점을 마련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29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다쏘시스템 부산 테크노 센터'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이길섭 한화오션 부사장, 김동현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 테크노 센터는 조선해양과 국방 분야 기업의 스마트 설계·시뮬레이션 역량을 높이고 제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 거점 역할도 맡는다. 다쏘시스템은 부산 센터를 통해 지역 조선소와 방산 기업 대상으로 3차원 설계와 시뮬레이션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파트너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스마트 제조 전환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센터에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과 산업용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 공간이 마련됐다. 가상현실 체험 공간과 미니 조선소 시연 공간도 조성해 선박 설계와 제조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교육과 기술 토론을 위한 다목적 공간과 세미나·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워크 라운지도 마련됐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임직원을 위한 사무 공간도 함께 들어섰다. 이번 부산 센터는 기존 대구 연구개발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조선해양 분야 투자를 국방 산업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조선해양 기업이 밀집한 부산에서 고객과 직접 협업하며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이번 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조선소·방산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양성과 스마트 제조 혁신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5:13김미정 기자

링크드, 라이크코퍼레이션과 AI 교육·디지털 트윈 시장 공략

링크드가 콘텐츠 교육·개발 전문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교육·디지털 트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링크드는 라이크코퍼레이션과 AI 전환(AX)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링크드의 AI 인프라와 대학·공공 네트워크, 라이크코퍼레이션의 확장현실(XR)·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링크드는 대학·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전환 컨설팅과 AI 교육,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며 AX 사업을 본격화한다. 라이크코퍼레이션은 XR·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개발을 담당한다. 앞으로 양사는 정부지원사업과 대학·공공기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해 레퍼런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한 콘텐츠와 솔루션을 사업화해 신규 수익원도 발굴한다. 오랑휘 링크드 상무는 "AX 시장은 컨설팅뿐만 아니라 교육·콘텐츠·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대학·공공기관 중심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1:07이나연 기자

다쏘시스템, AI 에이전트 '버추얼 동반자' 공개…'버추얼 트윈 팩토리' 가속

다쏘시스템이 산업 현장 설계와 개발, 운영 업무를 지원하는 AI 기반 '버추얼 동반자(Virtual Companion)'를 공개하며 에이전틱 AI 플랫폼 전략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인간과 AI가 함께 협업하는 차세대 산업 환경 구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에서 버추얼 동반자 서비스인 아우라(AURA), 레오(LEO), 마리(MARIE)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버추얼 트윈 팩토리(Virtual Twin Factory)' 개념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버추얼 동반자는 프로그램 관리, 복합 엔지니어링, 생명과학 분야 등 각 전문 영역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분석, 의사결정, 실행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아우라, 레오, 마리는 총 19개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프로세스에 참여한다. 각 역량은 여러 개의 세부 스킬로 구성되며 제품 기획부터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사용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업무 흐름을 안내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작업까지 담당한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동반자가 단순 생성형 AI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 지식과 업무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산업 환경에 맞춰 추론과 판단을 수행해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발표와 함께 버추얼 트윈 기술의 진화 방향도 제시했다. 다쏘시스템이 정의한 버추얼 트윈 팩토리는 AI 기반 버추얼 동반자와 생성형 경험(Generative Experiences),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as a Service)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운영 모델이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 겸 회장은 "버추얼 트윈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버추얼 동반자와 자동화된 생성형 프로세스, 산업별 월드 모델을 결합한 버추얼 트윈 팩토리를 통해 산업 혁신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버추얼 동반자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AI 자회사인 아웃스케일(OUTSCALE)이 구축한 글로벌 AI 인프라에서 운영된다. 다쏘시스템은 소버린 클라우드 기반 환경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면서도 산업용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7 16:12남혁우 기자

다쏘시스템, SW 구독 매출↑…"한·일·인도가 아시아 시장 주도"

다쏘시스템이 구독형 소프트웨어(SW)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선 한국과 일본, 인도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쏘시스템은 2026년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5억 5580만 유로(약 2조 6000억원), 3억 5830만 유로(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버추얼 트윈 기반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 도입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5억 2160만 유로보다 2%포인트(p) 증가했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 4%p 늘었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4170만 유로보다 48%p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23.0%로 7.1%p 상승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3억 1930만 유로(약 5346억 4000만원)로 전년 동기 2억 1860만유로보다 약 46%p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22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0.17유로보다 33%p 늘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실적 성장 주요 원인으로 구독형 사업과 클라우드 전환 확대를 꼽았다. 실제 2분기 구독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8%p 증가했으며, 3DX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매출도 각각 1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간환산매출(ARR)은 전년 동기 대비 6%p 증가한 44억 4000만 유로(약 7조 4337억원)를 기록했다. 다쏘시스템은 구독 계약 확대와 반복 매출 증가가 사업 모델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군별로는 산업혁신 SW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5%p 증가한 7억 6800만 유로(약 1조 2858억원)를 기록했다. 메인스트림혁신 SW 매출은 3억 8050만 유로(약 6370억원)로 8%p 늘었다. 라이프사이언스·헬스케어 SW 매출은 2억 5220만 유로(약 4222억 5000만원)로 고정환율 기준 4%p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메디데이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p 줄었다. 지역별 SW 매출은 미주가 고정환율 기준 5%p, 아시아가 8%p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한국, 일본이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중국 매출은 감소했다. 유럽 매출은 자동차 산업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쏘시스템 "버추얼 컴패니언-산업용 AI 연결 확장" 다쏘시스템은 AI를 기존 산업용 SW와 결합하는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3DX를 AI 네이티브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과학자, 제조 인력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버추얼 컴패니언' 기능을 지속 추가하겠단 전략이다. 버추얼 컴패니언은 다쏘시스템이 축적한 과학 지식과 산업 전문성, 기업 데이터, 시뮬레이션 정보 기반으로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을 지원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성과 거버넌스, 기존 업무 흐름을 유지하면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쏘시스템은 생명과학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리스글로벌 인수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체 과학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과 아리스글로벌의 의약품 안전·규제 인텔리전스를 결합해 분자와 환자, 실제 임상 결과를 연결하는 통합 AI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구독형 모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고객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도 개선됐다"며 "주요 경쟁 수주와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2026.07.24 09:41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으로 'AI 의료' 육성…개발부터 임상·규제 연결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의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 기술의 설계와 가상 검증부터 임상 개발, 의약품 안전·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스웨덴 사모펀드 노르딕캐피털이 보유한 아리스글로벌을 약 20억 달러(약 2조 9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스글로벌은 생명과학 기업 의약품 안전과 임상 개발·규제 준수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 직원은 약 1300명이며 연간 매출은 약 2억 달러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은 AI 관련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다쏘시스템은 의료 제품과 서비스를 가상 환경에서 설계·검증하는 단계부터 임상시험과 의약품 안전관리·규제 대응까지 연결할 기반을 확보한다. 버추얼 트윈을 의료 기술 설계 도구에서 생명과학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다쏘시스템은 이미 2019년 임상시험 SW 기업 메디데이터솔루션스를 58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설계와 운영·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리스글로벌까지 품으면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정보와 규제 업무를 지원하는 SW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FT 등 다수 외신은 다쏘시스템이 버추얼 트윈을 앞세워 의료·생명과학을 장기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봤다. 최근 의료 AI 시장이 확장하면서 모델 개발뿐 아니라 임상 현장 적용과 안전성 검증·규제 준수까지 지원하는 통합 SW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소버린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료 스타트업 키운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 중심으로 의료 기술 개발 초기 단계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디지털 헬스 혁신 허브로 알려진 '파리상테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와 유럽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력 핵심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클라우드 기술을 파리상테 캠퍼스의 디지털 헬스 생태계에 결합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AI 역량과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멘토링으로 아이디어를 유럽 데이터 보안 규제에 맞는 의료 솔루션으로 키울 수 있다. 파리상테 캠퍼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3DX) 랩'과 '아웃스케일 포 엔터프리너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DX 플랫폼에서 AI 기반 버추얼 트윈을 활용해 실제 의료 현장에 솔루션을 배포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작동 과정과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의 제품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제품과 서비스를 실제 환자나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전 성능과 위험 요인을 모델링하고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통해 개발 주기와 고비용 실물 시제품 제작 부담과 출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은 인증된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활용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앙투안 테스니에르 파리상테 캠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상테 캠퍼스 관계자들이 주권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 데이터 인프라는 파리상테 캠퍼스가 최상 조건에서 데이터를 저장·활용해 유럽 디지털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1 11:09김미정 기자

류재철 LG전자 사장 "더 나은 고객 삶 위해 '라이프스굿' 실천"

"현재 고객뿐 아니라 미래 고객에게도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실천하겠다." LG전자는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굿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류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원에서 열린 '라이프스굿 데이' 이벤트 현장에서 "각자 자리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LG전자 브랜드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프스굿 데이가 10년, 20년, 40년 이상 지속돼 브랜드 가치를 단단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달 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해 마곡, 창원, 평택 등 전국 10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브랜드 이벤트 '라이프스굿 선당포'를 운영하고 있다. 선당포는 LG전자가 만든 개념으로,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전당포처럼 임직원들의 선행 다짐을 받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먼저 실천하는 선행(先行)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선행(善行)에 동참하자는 의미다. 류 사장은 "두 가지 의미의 선행은 우리 조직문화 슬로건 리인벤트2.0의 '문제 드러내기', '이기는 실행하기'와 닮았다"며 "문제 드러내기가 먼저 실천하는 선행이라면 이기는 실행하기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선행"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다짐을 공유하는 '선행 디스플레이 월'을 비롯해 포토부스, 브랜드 가치가 적힌 영역에 스톤을 안착시키는 컬링 게임, 친환경 리유저블 컵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부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차려진다. 김효은 LG전자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는 구성원의 공감과 실천에서 시작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 가치를 업무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0:00진운용 기자

"장비 제작 전 오류 찾아"…매스웍스, RF 디지털 트윈 공개

매스웍스가 레이더·위성통신 시스템 제작 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했다. 매스웍스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검증된 무선주파수 하드웨어(HW) 모델을 시스템·미션 레벨 시뮬레이션에 통합한 'RF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RF 디지털 트윈은 실제 HW 동작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엔지니어는 장비를 제작하기 전 신호 왜곡과 노이즈 등 RF 특성이 레이더 탐지 성능이나 위성통신 연결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새 워크플로는 시나리오 생성과 전파 채널 모델링부터 네트워크 시뮬레이션과 결과 분석까지 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설계자는 HW 구성이 확정되기 전부터 여러 시스템 구조와 성능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최근 레이더와 위성통신 시스템은 한 HW로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광대역 페이즈드 어레이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RF와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이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개별 부품만 분석하는 방식으로는 시스템 전체 동작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매스웍스와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RF 컴포넌트 모델과 시스템 레벨 시뮬레이션을 결합했다. 엔지니어는 RF 성능 저하가 탐지 거리와 신호 처리 결과 또는 통신 링크 신뢰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레오나르도는 해당 워크플로를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레이더 아키텍처와 신호 처리 구성·성능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 시스템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나리오를 선별해 테스트하고 실제 하드웨어가 준비되기 전에 설계 대안을 평가하는 식이다. 같은 RF 컴포넌트 모델을 초기 개념 설계부터 시스템 통합과 시험 단계까지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개발 단계별로 서로 다른 모델을 새로 만들 필요가 줄어 설계 결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댄 만토니 아날로그 디바이스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디렉터는 "검증된 ADI RF 컴포넌트 모델을 매스웍스의 시스템 레벨 설계 환경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RF 디지털 트윈은 엔지니어가 아키텍처 옵션을 더 빠르게 검토하고 성능 트레이드오프를 파악하며 설계가 구현 단계로 진입할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7.13 15:42김미정 기자

스카이인텔리전스, 기업가치 1000억으로 추가 투자 유치

스카이인텔리전스가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합성데이터 기반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약 1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위업기술투자가 운용(Co-GP 오라클 벤처투자)하는 오라클-벡터지역혁신벤처펀드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시리즈 A에 이은 연속 투자를 받은 배경으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학습데이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경쟁력을 꼽았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트윈과 합성데이터 인프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이 높이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실제 제조·산업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과 산업용 합성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AI연구원(AIIS)과 로봇 비전 및 파지(Grasping) 기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 ABB 로보틱스와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자본시장이 공식 인정한 결과"라며 "제조 산업의 피지컬 AI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5:02이나연 기자

SK AX, 풀스택 제조 로봇 전환 시동…자율형 공장 정조준

SK AX가 제조 현장의 로봇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조 로봇 전환(RX) 사업에 나선다.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공장 전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 구축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SK AX는 제조 기업의 로봇 기반 운영 혁신을 지원하는 '제조 RX 풀스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제조업계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확대 중이다. 하지만 설비 간 간섭과 물류 병목, 작업자 동선 충돌 등 다양한 변수로 기대한 수준의 효과를 얻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조선 등 복잡한 제조 환경에선 기존 규칙 기반 자동화만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SK AX는 로봇 도입 전 검증부터 현장 운영, 공장 전체 통합 관제까지 지원하는 제조 RX 풀스택 서비스를 선보였다.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기술을 결합해 자율형 제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트윈 단계에선 실제 공장의 설비 배치와 작업자 동선, 자재 흐름, 공정 조건 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다.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기 전 수천 건의 작업 시나리오를 반복 검증해 병목 구간과 충돌 가능성, 품질 변화, 충전 스케줄 등을 사전에 분석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현장에 투입된 로봇에는 시각·이해·행동을 수행하는 VLA 모델 기반 피지컬 AI가 적용된다. 로봇이 작업 환경 변화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 방식을 능동적으로 조정함으로써 비정형 제조 환경에서도 작업 정밀도와 연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장 운영 단계에선 자율주행로봇(AMR)과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단일 운영 체계로 묶는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기존 제조 시스템과 연계해 공정 이상이나 지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로봇 작업 지시와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SK AX는 현재 반도체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과 로봇 통합 관제 관련 실증 모델을 검증하고 있으며 이를 조선 산업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 향후 다양한 제조 산업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자율형 공장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SK AX 제조서비스부문장은 "제조업 RX는 단순한 하드웨어 구매가 아니라 로봇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공장 전체와 연결되도록 만드는 운영 역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장을 멈추지 않는 자율형 공장으로 진화시키는 AX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9 13:52한정호 기자

디지털 분신이 뛰는 월드컵…AI가 바꾼 스포츠의 묘미

2010년 6월 3일은 미국 프로야구(MLB)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적인 날이다. 그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아르만도 갈라라가는 인생 최고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9회말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마지막 타자 제이슨 도널드가 친 공은 평범한 투수 땅볼이었다. 갈라라가는 차분하게 공을 잡아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누가 봐도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1루심은 뜬금없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하지만 당시 규정으로는 판정을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경기 후 심판은 눈물을 흘리며 오심을 인정했다. 대기록을 도둑맞은 갈라라가는 대인배처럼 심판을 안아주었다. 그러나 평생 한 번 마주하기도 힘든 퍼펙트게임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투수를 위로했다. 한 선수의 기록을 망친 심판을 징계하거나, 판정 제소를 시도하지도 않았다. 호수비가 나오면 판정을 다소 후하게 내려주던 시절, 심판을 존중하는 것이 스포츠의 '낭만'이자 묘미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메이저리그가 낭만 대신 공정과 정확성을 택하게 만든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 그 결과 낭만을 중시하던 메이저리그에도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 북중미 월드컵, AI와 디지털 트윈 결합해 더 정확한 판정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스포츠에서 '낭만적인 오심'의 시대를 완전히 끝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6년 처음 도입한 비디오판독(VAR)은 이제 단순한 녹화 화면 돌려보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펼치는 향연으로 진화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AI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의 결합이다. FIFA는 레노버와의 협업을 통해 출전 선수 1248명 전원의 신체를 정밀 스캔하고, 가상 세계에 이들과 똑같이 움직이는 아바타를 구현했다. 경기장 안팎의 정밀 카메라 및 공 속의 센서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디지털 분신들은 현실의 선수가 발을 뻗는 찰나의 궤적까지 그대로 복제해낸다. 이 기술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SAOT)과 만나 판정의 정확도를 극대화했다. 육안으로는 도저히 구별할 수 없는 유니폼 깃털 하나 차이까지 구분한다. 단 1mm의 미세한 앞섬까지 디지털 트윈이 완벽하게 잡아낸다. 디지털 트윈의 진가는 경기가 끝난 뒤 더욱 빛을 발한다. 경기당 2000개가 넘는 생체 데이터와 움직임 지표를 흡수한 1248명의 디지털 분신들은 가상 세계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감독들은 부상 위험이나 체력 저하 우려 없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공간에서 수천, 수만 번의 전술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다. 육체적 한계에 갇혀 있던 스포츠가 AI를 만나 무한한 '지략의 드라마'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낭만은 사라졌지만, '초공정성'이 스포츠의 묘미 더해 스포츠는 늘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아날로그 시대의 스포츠는 심판의 절대적 권위와 오심이라는 변수를 품어 안는 것이 미덕이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는 이런 분위기를 대표하는 격언이었다. 각 스포츠 단체들이 판정에 첨단 기술 접목을 꺼린 것은 이런 정서 때문이었다. 자칫하면 스포츠의 감동이 사라지고, 기계적인 승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AI와 디지털 트윈이 채운 스포츠는 삭막하지 않은 새로운 스포츠의 장을 열고 있다. 갈라라가 같은 눈물을 흘릴 일은 사라졌다. 누구도 판정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다. 2010년 기준으로 보면, 오심이 주던 투박한 논쟁의 재미가 퇴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드라마와 '초(超)공정성'이 주는 더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들어섰다. 그것이 바로 기술이 우리에게 선물한 미래 스포츠의 새로운 묘미다.

2026.07.07 16:31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AI 리더스] 스카이인텔리전스 "로봇 합성데이터, 올해가 매출 원년"

"산업용 로봇을 위한 합성데이터 사업은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폐쇄 루프 기반 자동화가 고도화되며 데이터 공급이 프로젝트 단위에서 대량 생산 단계로 전환되고 있고, 이 흐름이 본격화하면 생산성과 매출 모두 가파르게 성장할 겁니다." 이재철 스카이(SKAI)인텔리전스 대표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현실의 물리 정보를 담은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합성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엔비디아 공식 리테일 파트너로 등재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광고 영역에서는 3차원(3D) 콘텐츠 자동화 플랫폼 '비쓰리(B.THREE)'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들과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매출을 확보해 왔다. 스카이인텔리전스가 만드는 합성데이터는 로봇이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전 미리 학습할 교재이자 어떤 상황에서 오작동하거나 판단을 잘못하는지까지 담은 오답노트 역할을 한다. 물체의 위치·자세·라벨과 카메라·조명 조건, 재질 정보까지 함께 포함돼 AI 학습에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모델이 어떤 조건에서 오류를 냈는지도 추적할 수 있다. 핵심 경쟁력은 '리얼 투 심 투 리얼(Real2Sim2Real)' 폐쇄 루프 구조다. 실제 제품의 컴퓨터 지원 설계(CAD)·재질·공차 정보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그 안에서 합성데이터를 생성하고 현장에서 나온 오류와 실패 사례를 다시 반영해 보정한다. 한 번 만들고 끝나는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피드백으로 계속 개선되는 데이터 인프라라는 의미다. 고객사는 생산 라인이 완전히 준비되기 전에 비전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해 현장 디버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기업 ABB로보틱스와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협약(CFA)을 체결했다. 글로벌 합성데이터 기업들도 해당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지만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기술은 따라 할 수 있어도 산업 현장 이해와 고정밀 디지털 트윈, 자동 라벨링, 로봇 기업과의 검증 경험을 하나로 묶는 산업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체가 진입 장벽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산업 현장과 시뮬레이션 환경을 함께 이해해야 비로소 전체 메커니즘을 구현할 수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ABB로보틱스가 우리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매달 단건 실험 방식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정량 지표를 담은 성과를 쌓고 있다. 폐쇄 루프를 양산 공정까지 적용해 공장이 원가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데이터로 증명하는 게 첫 우선순위다. 이 대표는 "결과물들이 하반기에 잇따라 공개될 것"이라며 "ABB로보틱스가 이미 갖춘 디지털 트윈 인프라 위에서 검증을 마치면 의료 로봇처럼 렌즈로 객체를 인식해 정밀 작업하는 다른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B로보틱스 등 해외 주요 기업들과의 검증을 마친 뒤에는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초소형화하는 휴대폰 부품처럼 0.5~3mm 수준의 결합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정밀 제조가 몰려 있는 큰 시장이어서다. 이 대표는 "빠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에 한국 정밀 제조 시장으로 역으로 들어가 수익화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부품 조립부터 데이터센터 배선 자동화까지 정밀 결합이 필요한 영역 전반이 대상이 된다"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속도를 낸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싱가포르·상하이·파리에 100% 자회사 세 곳을 실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조업이 강한 미국에서도 이르면 내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 성장의 다음 단계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해부터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 대표가 그리는 최종 그림은 제조 자동화 영역의 데이터 표준이다. 아직 표준조차 없는 제조 데이터 시장에서 표준을 쥐면 시장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산업용 제조 자동화 분야에서 합성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글로벌 1위가 되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데이터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0:44이나연 기자

다쏘시스템, 유럽 '소버린 헬스케어' 강화…파리상테 캠퍼스 맞손

다쏘시스템이 유럽 소버린 헬스케어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다쏘시스템은 의료 분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프랑스 허브 파리상테 캠퍼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기업은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서 의료의 미래를 이끄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가속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클라우드 기술을 파리상테 캠퍼스의 디지털 헬스 혁신 생태계와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타트업은 AI 역량,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멘토링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유럽 데이터 보안 규제를 준수하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파리상테 캠퍼스에서 지원받는 스타트업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3DX) 랩'과 '아웃스케일 포 엔터프리너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파리상테 캠퍼스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디지털 헬스 혁신 허브다. 연구, 교육, 창업, 산업 협력을 한곳에 모아 미래 의료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프랑스 '이노베이션 상테 2030' 전략 아래 소버린 디지털 헬스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해 설립됐다. 스타트업은 3DX 플랫폼에서 AI 기반 버추얼 트윈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임상 또는 산업 현장에 배포하기 전 실제 환경의 솔루션을 가상으로 모델링하고 테스트하며 검증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 과정에서 개발 주기와 고비용 실물 프로토타입 필요성, 출시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인증된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활용해 AI 기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혁신성과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산업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다쏘시스템은 40년 이상 축적한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프로젝트의 산업화와 확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쏘시스템과 파리상테 캠퍼스는 개발, 비용, 규제, 사이버보안, 데이터 주권 과제를 겪는 스타트업에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AI 도입 확대에 필요한 확장형 컴퓨팅 인프라와 안전한 데이터 환경도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앙투안 테스니에르 파리상테 캠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파리상테 캠퍼스 관계자들이 주권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다쏘시스템 데이터 인프라는 파리상테 캠퍼스의 혁신가들이 최상 조건에서 데이터를 저장, 활용, 보호, 분석하고, 유럽 디지털 챔피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10:20김미정 기자

NC AI, '3D 생성 모델' 업데이트…피지컬 AI 시장 공략 강화

NC AI가 3D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앞세워 피지컬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NC AI는 이미지·텍스트 기반으로 3D 애셋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바르코 3D' 차세대 모델인 '바르코 3D 2.0' 개발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바르코 3D 2.0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쌓은 사용자 피드백과 자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모델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NC AI는 이번 모델이 3D 생성형 AI 주요 한계로 꼽히는 원본 형상 왜곡 문제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은 원본 이미지의 실루엣과 전체 비례를 반영하면서도 복잡한 장식 요소와 세부 구조까지 구현하는 데 초점 맞췄다. 캐릭터와 크리처, 건축물처럼 구조가 복잡한 오브젝트도 기획 의도를 유지한 채 3D 모델로 생성할 수 있다. 성능은 벤치마크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바르코 3D 2.0은 대표 형상 유사도 평가 지표인 유니3D에서 0.449를 기록해 기존 1.1 버전 0.319보다 약 40.8% 향상됐다. NC AI는 바르코 3D 2.0이 글로벌 최신 오픈소스 모델 트렐리스2 0.436, 울트라셰이프 0.428, 훈위안3D 2.1 0.427을 앞섰다고 밝혔다. 또 클립-N과 유립-2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새 모델은 향상된 시각적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코 3D 2.0은 최대 4K 해상도의 고품질 텍스처를 지원하고 원본 이미지의 색감과 재질, 금속·목재 등 다양한 소재 질감, 표면의 미세한 패턴과 마모 표현까지 구현한다. NC AI는 실제 생성 결과에서도 형상 유지력과 세부 디테일, 텍스처 품질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훈위안, 메시, 트리포 등 주요 3D 생성 AI 서비스와 비교해 복잡한 구조와 미세한 질감을 더 선명하게 재현했다고 밝혔다. 바르코 3D는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피지컬 AI에는 실제 객체의 형태와 물성을 반영한 대규모 3D 데이터와 가상환경이 필요해서다. NC AI는 바르코 3D가 물성 정보와 결합 가능한 디지털 객체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약 4주에 걸쳐 만들던 3D 애셋을 최대 3분 만에 생성해 데이터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모델은 국내 독자 기술로 3D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NC AI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국내 산업의 AI 기술 자립과 AI 주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코 3D 2.0은 오는 7월 바르코 3D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에 적용된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 추가 절차 없이 향상된 형상 유지 성능과 고품질 텍스처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 3D 2.0은 독보적인 형상 유지력과 고품질 텍스처 표현력으로 콘텐츠 창작자들 실무 환경을 혁신할 것"이라며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4 15:33김미정 기자

시뮬리아 CEO "기업 데이터 주권 강화할 것…올해 엔비디아 협력 가시화"

"시뮬레이션 설계·해석·검증 데이터는 기업 핵심 자산입니다.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돌리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기업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뮬레이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뮬리아는 다쏘시스템의 시뮬레이션 제품 브랜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제 제작 전 성능과 안전성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최근 AI와 버추얼 트윈을 결합해 설계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쉬 CEO는 데이터 주권을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권한으로 규정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외부 침해나 저작권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활용 범위, 생성·변경 이력까지 기업이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쉬 CEO가 데이터 주권을 강조한 이유는 시뮬레이션 데이터 성격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제품 검증을 위한 계산 결과에 가까웠다면 AI 시대에는 설계 노하우와 해석 경험, 검증 이력이 축적된 기업 핵심 지식재산(IP)으로 활용되는 추세라서다. 애쉬 CEO는 "피지컬 AI가 전 산업에 확산하면서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제품 개발과 설계 최적화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AI가 기업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는 범위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누가 접근하며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를 관리하는지도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쏘시스템이 기업 데이터 주권 강화를 위한 체계를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 기반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는 이 플랫폼에서 설계 형상과 해석 모델, 검증 결과 등 시뮬레이션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데이터에 누가 접근했고 어떻게 활용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데이터 성격에 따라 정보 접근 범위도 세분화했다. 공개 가능한 정보와 산업 지식, 고객 고유 지식재산(IP)을 구분해 관리하는 식이다.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도 사용자 권한에 따라 제한했다. 같은 기업 안에서도 민감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애쉬 CEO는 이같은 데이터 주권 체계가 규제 산업에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국방·항공우주 등 민감 산업 고객을 위해 소버린 클라우드와 전용 클러스터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데이터는 이 환경 안에서 다른 조직 데이터와 분리돼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산업별 보안·규제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시뮬레이션 인프라 강화..."컴퓨팅 파워 늘릴 것" 다쏘시스템은 시뮬레이션 성능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애쉬 CEO는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더 빠르게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활용해야 한다는 아유에서다. 이에 발맞춰 애쉬 CEO는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설계,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다쏘시스템은 지난 2월 엔비디아와 장기 전략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과 엔비디아 AI 인프라, 옴니버스 플랫폼이 결합할 방침이다. 애쉬 CEO는 엔비디아와 맺은 협력이 시뮬리아의 시뮬레이션 성능 고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뮬리아 솔버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 최적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물리 현상과 CPU·GPU 구성에 따른 성능 향상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능을 3DX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엔비디아 협력 성과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2 11:38김미정 기자

국토부, 공간정보 보안규제 푼다…AI·자율주행 산업 활성화 지원

정부가 공간정보 보안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인공지능(AI)·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보안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디지털트윈국토 활성화와 국토위성정보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미래 모빌리티와 K-AI시티 실현' 국정과제 실행기반을 마련해 AI 기반 도시운영체계 구축과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된다. 개정안레응 국가보안시설(군사시설 및 국가중요시설)이 공간정보에 표시되지 않도록 보안처리 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담았다. 그간 민간에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한 보안처리 완료 공간정보를 활용해 왔다. 하지만 민간 지도 구축과 위성영상 생산이 확대되면서 공간정보 생산주체가 다변화됐고, 이에 따른 보안처리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산업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이 생산한 공간정보에 대한 보안처리 절차와 방법이 마련됨에 따라, 민간 공간정보의 유통과 활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개제한 공간정보(좌표가 포함된 고해상도 위성영상, 등고선이 포함된 정밀한 지도 등)의 활용을 위해 거쳐야 하는 '보안심사'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보안심사'는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하는 자가 관리기관(국가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보안대책과 인터넷 망분리 등 보안수준을 심사받은 후 원하는 공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22년에 도입됐다. 공개제한 공간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관리기관별로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보안심사 후 1년 이내에 다시 공개제한 공간정보를 요청할 때는 변경된 사항만 심사를 받고 나머지는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공개제한 공간정보 활용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디지털트윈국토와 국토위성 운영상 나타난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재난·안전·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행정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국토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개발기준·공공플랫폼 구축 근거 등이 마련됨으로써 보다 많은 관리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2호기를 발사한 국토위성도 운영조직 설치와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국토위성정보 구축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활용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시행령 개정안 관련, 산·학·연·관의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대섭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간정보의 활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여 공간정보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안 전문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7 10:08주문정 기자

2026 KMF '투자 마켓' 성료...스타트업-투자사 교류

성장 가능성 있는 미래 기술 스타트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픈 투자사들은 연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KMF)에서 투자마켓 프로그램이 지난 11일 진행됐다. 투자마켓은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등 가상융합 산업 분야 유망 기업의 투자유치와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투자 연계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참여기업 34개사와 투자사 14곳이 함께했다. 이날 진행된 1:1 투자상담은 총 57회로, 이 중 기업과 투자자가 서로를 지목한 상호 희망 미팅은 10건에 달했다. 사전 매칭을 기반으로 참여기업과 투자자가 개별 미팅을 진행했으며, 상담과 병행해 현장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오전 프로그램은 B홀 메인무대에서 미니강연과 투자자 패널토론, 공개 IR 피칭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가 '가상융합 스타트업, 무엇을 보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 대표는 'AI 시대, 투자자가 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제다'라는 부제 아래, 글로벌·국내 벤처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자본은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타버스 열풍 이후 시장의 질문이 "가상공간에 어떻게 로그인하게 만들 것인가"에서 "현실 문제를 어떻게 가상공간으로 해결할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가 보는 다섯 가지 기준으로 ▲명확한 문제 ▲구매권한을 가진 고객 ▲매출로 전환되는 사업모델 ▲데이터·워크플로의 방어력 ▲도메인과 기술을 함께 아는 팀을 제시했다. 투자자 패널토론에서는 최 대표가 좌장을 맡고 LB인베스트먼트 구중회 전무와 핀포인트벤처스 이성원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가상융합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과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패널들은 투자자가 주목하는 것은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특정 산업의 작업 흐름에 녹아들어 고유 데이터가 쌓이는 버티컬 영역이며, PoC가 반복 결제로 전환되는 구조인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또 XR 산업이 소비자용 AI 글래스, 엔터프라이즈용 피지컬 AI·디지털트윈, 플랫폼 표준화의 세 갈래로 재편되고 있다며, "범용 메타버스는 끝났지만 가상융합은 AI·디지털트윈·로보틱스로 옷을 갈아입고 산업 현장으로 들어왔다"고 전망했다. 공개 IR 피칭에는 마이메타, 세르딕, 피앤씨솔루션이 무대에 올라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마이메타는 산업 현장의 장비 데이터와 매뉴얼, 정비 노하우를 AI로 연결해 고장 예측부터 정비 가이드, XR 훈련까지 통합 제공하는 인더스트리얼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세르딕은 파편화된 산업 데이터를 디지털트윈과 AI로 통합해 '인텔리전트 시뮬레이션'을 구현하는 기술을, 피앤씨솔루션은 광학부터 AI까지 자체 개발한 AR글래스 '메타렌즈'를 기반으로 한 국방·산업용 피지컬 AI 사업을 각각 발표했다. 신승현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다양한 기업 만나볼 수 있었고, 의미 있는 매칭을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태린 콜즈다이나믹스 리드는 "다양한 기업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상담 종료 시간을 리마인드해 주는 등 세심한 운영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2026.06.12 12:23백봉삼 기자

스카이인텔리전스, 글로벌 로봇 AI 데이터 시장 공략 속도

스카이인텔리전스가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학습시키는 산업용 합성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힌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DS금융그룹 계열 DS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산업용 로봇 AI 학습에 필수적인 합성데이터 인프라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회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조, 물류, 자동화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산업용 합성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조 및 로보틱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자산을 축적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시장이 인정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산업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57이나연 기자

[현장] "F1 차량 설계·점검까지"...다쏘시스템이 보여준 '애플 비전 프로' 활용법

"제품을 화면 속 도면으로 확인하던 방식은 끝났습니다. 이제 설계 중인 제품을 눈앞에 띄워놓고 3D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버추얼 트윈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결과와 제조 공정까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여러 지역 팀원과 같은 모델을 보며 협업할 수 있습니다." 김현진 다쏘시스템코리아 3DEC 센터장은 11일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에서 버추얼 트윈 기능을 탑재한 애플 비전 프로 최신 데모를 시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설명은 김 센터장이, 시연은 장호준 다쏘시스템코리아 파트너가 진행했다. 앞서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애플 비전 프로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했다. 두 기업은 설계자와 엔지니어가 3D 모델을 원격으로 함께 검토하고 제조 문제를 초기 단계에서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손잡았다. 이날 다쏘시스템은 애플 비전 프로에 탑재된 '3D 라이브' 앱을 작동하며 기능을 선보였다. 3D라이브는 3DX 플랫폼 데이터를 애플 비전 프로에 불러오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장 파트너는 애플 비전 프로에서 3D라이브를 켜 F1 차량 설계·해석 검토를 진행했다. 3DX에서 불러온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외형과 내부 구조를 살폈다. 설계 검토 과정에서는 '익스플로드 뷰'가 활용됐다. 이 기능은 차량 부품을 분해하듯 펼쳐 각 부품 구조와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실제 물리적 시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제품을 검토하면 된다. 해석 검토에서는 다쏘시스템 '정적 압력 시뮬레이션'과 '벨로시티 매그니튜드 시뮬레이션'이 적용됐다. 정적 압력 시뮬레이션은 차량 주변 공기가 만들어내는 압력 분포를 보여준다. 벨로시티 매그니튜드 시뮬레이션은 차량 주변 공기 유동 속도와 흐름 패턴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이다. 김 센터장은 "작업자는 공기가 어디에서 가속되는지, 어디에서 와류가 생기는지, 어느 부분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산유체역학 기반 해석을 활용하면 다운포스는 높이고 드래그는 줄이는 방향으로 차량 형상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 공정 안전 훈련까지…어디서든 직관적 활용" 이날 애플 비전 프로가 제조 공정에 적용된 사례도 소개됐다. 이는 작업자가 제조 현장에 들어가기 전 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 생긴 기능이다. 실제 상황에서 공장을 멈추거나 장비를 장시간 점유하지 않고도 가상 환경에서 작업 절차를 반복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버추얼 트윈과 하드웨어 기기를 접목한 기술이 제조를 비롯한 여러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품 설계와 해석 데이터를 3D 공간에서 함께 확인하면 기존 화상회의나 2D 화면 공유에서 발생하던 소통 한계를 줄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여러 지역에 있는 설계자와 엔지니어가 같은 3D 모델에 접속하면 특정 부품이나 문제 지점을 동시에 보면서 논의할 수 있다. 화면 속 위치를 말로 설명하거나 별도 자료를 다시 공유하지 않아도 설계 검토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제품 설계 시뮬레이션 버추얼 트윈을 3D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팀 간 협업은 강화되고 데이터 보안·안전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2026.06.11 15:42김미정 기자

젠슨 황 방한에 들뜬 AI 업계…"엔비디아 생태계 종속 경계해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이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대 논의 등 AI 협력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지만, 한국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더 깊이 묶일 수 있다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GPU 공급을 비롯한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 논의가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과 맞물려 차세대 GPU '베라루빈' 확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연내 베라루빈을 국내에 들여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젠슨 황 CEO와 배경훈 부총리 면담을 단순히 AI 협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GPU 공급 확대는 한국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과제지만, 엔비디아와 협력 범위가 넓어질수록 특정 기업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GPU 공급 확대가 이뤄져도 엔비디아가 전략적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와 배 부총리 면담을 계기로 GPU 공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가능성 있지만, 엔비디아가 이를 그냥 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GPU 공급을 앞세워 국내 기업과 월드 모델 '코스모스'·디지털 트윈 '옴니버스' 협력까지 넓힐 경우 한국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더 깊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월드 모델과 디지털 트윈 시스템에는 제조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업이 엔비디아에게 중요한 자산이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동안 거대언어모델(LLM)은 인터넷 데이터 기반으로 개발됐다. 반면 월드 모델,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모델 등은 현장에서 축적된 제조 데이터가 필수다. 이에 엔비디아가 '제조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 내 기업과 협력을 넓히려는 배경에도 이같은 데이터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문제는 GPU 공급과 모델 협력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다.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 GPU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 월드 모델과 디지털 트윈 생태계까지 활용하게 되면 AI 인프라뿐 아니라 모델과 플랫폼 운영에서도 엔비디아 의존도가 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데이터가 직접 외부로 이전되지 않더라도 쟁점은 남는다"며 "기업이 엔비디아 모델을 활용해 학습이나 포스트트레이닝을 진행할 경우 그 결과물인 가중치 소유권과 활용권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이슈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물론 해당 모델이 오픈소스 AI 모델 형태라 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HBM 협력, 단순 납품 역할 넘어서야…NPU 투자 늘려야" AI 업계에선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도 단순 납품 구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기만 하면 한국은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부품 공급자 지위에 그친다는 우려 목소리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 협력은 앞으로 HBF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단순 공급자로 격하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함께 들어가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GPU 중심 전략이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관심이 GPU 확보에만 집중되면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국내 NPU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수요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에이전틱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NPU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거대 모델을 새로 학습시키는 일뿐 아니라 이미 학습된 모델을 기업 업무에 맞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추론 단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개인 PC나 기업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참고해 업무를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학습용 GPU뿐 아니라, 낮은 전력으로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 NPU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는 NPU를 억지로라도 육성해야 한다"며 "당장 투자자본수익률(ROI)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공 수요를 통해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젠슨 황 CEO와의 만남에서 무엇을 얻고, 어떤 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5 19:0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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