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키우는 조주완 사장...LG전자 '트리플7' 밑그림 주도
조주완 사장 주도 하에 LG전자가 내년 경영 밑그림을 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리더십을 강화하며 그룹 내 존재감 확대에 나서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조주완 사장 주재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확대경영회의는 LG전자의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회의로,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열린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을 포함한 300여명 임원이 참석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장시간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LG전자는 지난 7월 발표한 '미래비전 2030'과 목표치 '트리플7(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달성 전략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 7월에 65조원 규모인 현재 매출액을 2030년 100조원까지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인플레이션, 세계 경기침체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과 연말 조직 개편에서 해외 영업 역량 제고를 위해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한 만큼, 해외 지역과 법인의 영업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 임직원 소통 'CEO 펀 토크' 주요 행사로 자리잡아…내년 경영 전략 공유 지난 2021년 취임한 조 사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CEO 펀 토크'를 행사를 만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O 펀 토크' 행사를 연말에 열었다. 내년도 경영 전략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며, 사기 진작에 나서기 위함이다. 조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CEO 펀 토크'에서 '미래비전 2030'과 '트리플7' 목표 달성 시기를 2년 앞당길 것이라고 언급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회사의 전체 54개 사업을 성장 전망에 따라 4개(시드·코어·캐시카우·피벗) 등으로 분류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조주완 사장이 밝힌 '미래비전 2030'을 위해 LG전자는 과감한 투자도 이어간다. 2030년까지 총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내년도 부회장 승진 유력 후보…확실한 성과 보여줘야" 이번 LG그룹 연말 인사에서 조주완 사장은 부회장 승진 대상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한 빈자리를 대신할 차기 부회장이 내년에는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 사장은 내년에도 유력한 부회장 승진 후보다. 주력 계열사 LG전자를 이끌고 있으며, 내년 IT 수요 회복과 신사업 전장을 기반으로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한 번 더 끌어낸다면 확실한 승진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 사장은 CEO 취임 이후 중장기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등 자신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는 CES2024에서도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내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